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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앞두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자기계발을 위해 운동, 영어공부, 독서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세우는 것보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 좋은 습관만 바꿔도 전혀 다른 내가 될 수 있다. 신년 맞이 나쁜 습관을 없애는 데 도움 될 책을 소개한다.

 

침대부터 정리하라 / 158.1 M174mKㄱ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 158.1 희96ㄱKㄱ

이러지 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 / 155.232 M627sKㄱ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152.46 대225ㅅKㅇ

고치는 순간 일이 풀리는 업무의 문제 지도 / 650.1 택225ㅅKㅇ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155.24 C623aKㅇ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 / 정리 중

다시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 648.8 야31ㅅKㅂ

나쁜 습관은 없다 / 구입 중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 158.1 J66LKㅇ

① 아침에 침대 정리를 하지 않는 습관

이상하게 아침엔 늘 바쁘고 시간에 쫓긴다. 헐레벌떡 일어나 씻고 출근(등교)하기 바쁘다. 침대 정리가 뒷전일 때도 많다. 이런 것부터 바꾸어보면 어떨까? 미국 해군 대장 윌리엄 H. 맥레이븐 제독은 그의 책 <침대부터 정리하라>(윌리엄 H. 맥레이븐/ 열린책들/ 2017년)에서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아침에 침대부터 정리하라고 말한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데 큰 공을 세웠던 저자가 굳이 침대 정리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가족들이 비탄에 잠겨 있고 병사들이 죽어나가는 이라크전 전쟁터에서 그날 하루의 결과를 위해 병사들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다만 침대를 정리하는 단순한 행위가 하루를 시작하도록 그들을 일으키고 하루를 제대로 끝냈다는 만족감을 줬던 것이다.

② 작심삼일! 계획 안 지키는 습관

TV나 SNS를 보고 있으면 남과 비교해 내가 너무 초라하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걸 극복하려고 수많은 좋은 계획을 세워보지만 이내 작심삼일로 무너져버린다. 여러 해를 살아도 바뀌지 않는 작심삼일의 버릇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중국의 인기 칼럼니스트 지샤오안은 <인생의 중간쯤 왔다면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지샤오안/ 홍익출판사/ 2019년)에서 인생의 고통은 복잡함에서 오고, 인생의 즐거움은 단순함에서 온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유한함을 깨닫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타인의 삶을 모방하기보단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게 핵심이다. 집을 나설 땐 오늘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만 생각하고 휴대폰에서는 의미 없는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친구와의 대화에서는 감정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 실천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수많은 좋은 계획보다 단순한 나만의 계획을 세워보자.

③ 남들에게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습관

누군가 내키지 않는 부탁을 해왔는데 “싫다”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 나의 욕망보다는 상대방의 ‘인정’이 더 달콤하게 느껴져 상대방 의견에 무조건 맞추는 사람들.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예스맨’의 고달픈 삶은 고쳐질 수 있을 것인가?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파브리스 미달은 그의 책 <이러지 마 나 좋은 사람 아니야>(파브리스 미달/ 동양북스/ 2019년)에서 타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내 감정과 내 생각을 가장 앞에 두고 받아들이는 태도로서의 건강한 자기애를 강조한다. 저자는 남에게 예의를 지키듯 자신을 대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고, 남과 상관 없이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칭찬을 들었을 때 ‘아니에요’가 아니라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작은 실천에서 나 자신에게 지켜야 할 매너는 시작된다. 남보다 내 상황을 먼저 생각하고 내키지 않는 부탁은 거절하는 어려운 미션을 내년엔 꼭 이뤄보자!

④ 쓸데없이 걱정에 시달리는 습관

상대의 사소한 부정적 제스처를 크게 받아들여 상대가 날 싫어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는 망치지 않을까 계속 노심초사한다. 이른 바 쓸데없이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의 생활이다. 일본의 심리상담 전문가 오시마 노부요리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오시마 노부요리/ 반니/ 2018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정리법을 안내한다. 이 책에선 불안감을 쉽게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불안을 쉽게 느끼는 사람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해 항상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이 되어버리는 반면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불안한 마음 자체보다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원리를 파악함으로써 쓸데없이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오늘은?”… 매일매일 메일함 열어보는 설렘

 

메일링 콘텐츠 서비스 인기
독서-재테크-문화-시사 등 관심 정보 한번에 볼 수있어 편리
구독료, 무료서 월2만원까지 다양… 기업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소사프로젝트가 진행하는 ‘일간 매일마감’은 4명의 필진과 외부 필자들이 번갈아가며 만화, 에세이, 책 리뷰 등을 쓴다. 일간 매일마감 제공

직장인 박다혜 씨는 요즘 수시로 e메일함을 열어본다. 재테크 정보를 알려주는 ‘어피티 머니레터’, 문화 정보를 담은 ‘앨리스 미디어’, 책을 추천하는 ‘리딩리딩’…. 출퇴근길이나 휴식 시간에 틈틈이 이들 콘텐츠를 본다. 박 씨는 “관심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친구에게 받은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했다.

메일로 원하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에세이, 재테크, 문화, 시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구독료는 무료인 것부터 월 2만 원 선까지로 다양하다.

○ “매일 신선한 정보를 당신에게”

 

 

북큐레이션 서비스 ‘리딩리딩’은 월요일마다 책과 핫플레이스 등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리딩리딩 제공

대세인 건 일상 에세이. 메일 구독 서비스의 개념을 알린 ‘일간 이슬아’의 뒤를 잇는 창작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간 매일마감’은 매일 저녁 PDF 형식의 메일을 발송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작가 모호연, 전 다큐멘터리 감독 지민, 다큐멘터리 감독 깅이 번갈아가며 글을 쓴다. ‘매감 미술학원’ ‘내 손으로 러시아 여행기’ ‘공포영화 대신 봐드림’ 등을 연재한다. 작가들의 솔직한 입담과 손 그림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는 반응이 많다. 

 

문보영 시인은 지난해 말 ‘일기 딜리버리’를 시작했다. 매주 2, 3편씩 에세이나 소설을 보내고 매달 두 번 손 편지를 쓴다. 문 시인은 “메일 구독 서비스는 훌륭한 마감 촉진제”라며 “특별한 플랫폼 없이 독자와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관심을 갖는 젊은 창작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설, 음악, 그림을 함께 제공하는 ‘트리플 픽션’과 이정현 작가가 매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구독 신청을 받아 에세이를 전하는 ‘일상시선’도 반응이 좋다. 가수 이랑은 암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해 6개월간 매일 시, 소설, 영상을 보내주는 ‘앨리바바와 30인의 친구친구’ 서비스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 필요한 정보 쌓이면 ‘개인 도서관’

한 분야를 깊게 다루는 서비스도 많다. ‘어피티 머니레터’는 경제 상식은 물론 ‘까먹은 돈 찾아주는 앱’ ‘똑똑한 온라인 쇼핑’ ‘주거래 은행 정하기’ 같은 재테크 정보를 제공해 20,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0대 직장인 송민하 씨는 “재테크를 하고 싶은데 신문은 어렵고 카페 정보는 지나치게 방대했다. ‘어피티…’는 젊은 여성을 위한 맞춤형 경제 정보지 같다”고 했다.

 

‘줌줍’은 예술 경영 관련 소식지를 표방한다. ‘디독’은 디자인을 다룬 해외 기사를 번역해 발송한다. 문화 트렌드와 맛집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앨리스 미디어’도 있다. 음악 전문기업 스페이스 오디티에서 만든 ‘오디티 스테이션’은 유튜브 동영상과 함께 추천 음악을 제공한다. 직장인 밴드 ‘그들이 기획한’도 최신 밴드 소식과 음악계 이모저모를 담은 뉴스레터 ‘그들이 기획한 이슈’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정치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폴리티카’, 채팅 형식으로 상식을 전하는 ‘디에디트’도 20, 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할머니들이 만든 매듭 팔찌와 반지를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마르코로호가 발행하는 ‘할모니레터’. 마르코로호 제공

기업에는 뉴스레터가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할머니들이 손수 만든 매듭 팔찌와 반지를 판매하는 마르코로호는 최근 ‘할모니레터’를 시작했다. 매달 책 8권을 골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서비스 ‘리딩리딩’은 유료 회원은 물론 비회원에게도 뉴스레터를 발송한다. 조민선 리딩리딩 대표는 “메일은 독자에게 바로 가 닿을 수 있어 친근감을 쌓으면서 서비스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공부의 귀재’ 버핏, 89세에도 책 끼고 산다

 

40년 지인이 본 ‘투자 귀재의 비결’
“하루 500쪽씩 읽는 독서광… 폭넓은 정보수집이 그의 직업
브리지게임으로 마음근육 키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성공 비결은 독서, 꾸준한 두뇌 회전, 마인드 컨트롤 훈련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동아일보DB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과 그의 40년 지기 겸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 부회장(95)의 주요 성공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학습과 독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산업혁신 전문가 톰 포퍼머로니스는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에 기고한 ‘찰리 멍거가 꼽은 워런 버핏의 단 한 가지 장점’이란 글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기고문에 따르면 버핏과 멍거는 모두 평생에 걸친 학습 기계(Learning machine)로 평가받는다.

버핏은 자신이 하루 500페이지씩 책을 읽을 때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소문난 독서가다. 그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과 함께 집필한 ‘함께 일하는 방법’에서 “내 직업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사실과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에 불과하며 간혹 이들이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멍거도 2007년 한 연설에서 “시간 측정기를 갖고 버핏을 관찰하면 그의 전체 시간 중 앉아서 책 읽는 시간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폭넓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멍거 부회장도 마찬가지. 그는 평소 여러 분야의 지식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다학문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한 연설에서 “산발적 정보로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지식은 넓은 아이디어와 넓은 분야에서 얻어야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들은 평소 재빠른 두뇌 회전과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훈련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마음 근육 기르기’다. 버핏은 2017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브리지 카드게임을 통해 이 훈련을 하고 있다. 한 번에 2시간씩, 최소 한 주에 4차례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애플-구글이 찾는 건 ‘스토리’ 가진 인재다”

 

 

배철현 건명원장이 말하는 글쓰기 교육

 

최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건명원 강의실에서 만난 배철현 건명원장은 “미래산업의 핵심은 ‘스토리’에 있다”며 “독서와 글쓰기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 사회를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국어 31번 논란’이 일었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교육계에서는 국어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앞으로의 입시 준비를, 현장 교사와 국어학계에서는 국어 교육의 방향성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국어 교육이 새삼 화제로 떠오른 최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건명원’에서 배철현 건명원장(56·서울대 종교학과 교수)을 만났다. 건명원은 문화예술 분야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기관이다. 인문 예술 과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 8명이 19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들에게 융합적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15일 건명원의 2대 원장이 된 배 원장은 “내년부터 건명원의 모든 교육을 ‘글쓰기’ 중심으로 완전히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왜 글쓰기인가.
 

“내년이면 한국에도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애플도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위협적이다. 이들의 위세에 한국의 모든 방송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애플이나 구글,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들이 누굴 찾냐면 글 쓰는 사람이다. 그냥 쓰는 게 아니고 글을 깊이 있게 쓰는 사람, 높은 경지에서 쓰는 사람, 상상을 통해 쓰는 사람을 찾는다. 미래의 핵심 산업은 ‘스토리’다. ‘해리포터’라는 작품 하나의 경제적 가치가 현대차가 자동차 생산으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크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런 엄청난 미래 산업을 우리가 교육하지 않는다.”

―우리 교육의 문제가 뭔가.
 

“중고교생들은 내가 아는 작은 세계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깊이 책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 제도로는 책 한 권도 못 읽는다.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은 그냥 읽는 게 아니라 ‘깊이 있게’, 단순히 많이 읽는 게 아니라 고전과 같은 좋은 책을 사고(思考)하면서 읽는다는 의미다. 세계의 저명한 대학들이 교육을 논할 때 흔히 ‘교양도서 100권을 읽는 것이 대학 교육의 전부’라고 하지 않나. 자신만의 글쓰기를 위해서도 폭넓은 양서의 독서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독서도, 글쓰기도 전혀 되지 않고 있다.” 

―그런 교육은 어떤 결과를 낳나.
 

“학생에게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희망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어떤 것이어야지, 남이 희망이라고 만든 걸 찾는 건 흉내고 자살행위일 뿐이다. 그런데 한국의 청년들을 보면 모두 공무원을 하겠다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 만약 이들이 다양한 독서를 했다면 어땠을까. 책이란 스스로 되고 싶은 나를 찾도록 자극시켜 주는 등대와 같다. 독서를 통해 세계관이 확장되고 미래에 대한 무기를 갖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독서조차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깊이 보질 못한다.”

 

―입시라는 현재의 틀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몇 년 전 서울대 총장에게 서울대 입시를 고전 50권 깊게 읽기와 에세이 쓰기, 면접으로 바꾸자고 말한 적도 있다. 대입 시험 문제(수능)를 방송국(EBS)에서 한 내용으로 낸다는 게 과연 맞는 얘긴가. 학생들에겐 각자의 목소리가 있다. 답은 다 달라야 한다. 내 목소리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노래할 때 가장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노래가 나온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다른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가만 놔두질 않는다. 방탄소년단(BTS)을 보라. 스스로 생각해서 가사를 쓰는 게 중요한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 교육이 변화할까.
 


 

“교육은 물론이고 사회도 바뀐다. 독서는 일종의 ‘침묵 수련’이다. 나의 말을 하지 않고 읽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의 생각이 생기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역량도 생긴다. 그런데 독서가 없다 보니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키면 상대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가 가진 알량한 지식만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사회적으로도 보라. 한국의 많은 문제는 깊이 생각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할 일인데 그 시스템이 무너졌다. 흔히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논할 때 정치·경제만 말한다. 하지만 정치·경제의 변화는 국민 의식이 먼저 도약해야 가능한 것이다. 글쓰기란 생각나는 것을 글로 쓰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를 생각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도 서보는 배려의 과정이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는 우리 교육과 사회를 구원할 가장 좋은 수단이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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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