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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 삶인가 :  동서양 고전에서 찾아 가는 단단한 삶 /  김헌 외

001.3 김93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고전은 어떻게 질문하는가?
동서양 고전학자가 뽑은 12가지 질문 혁명

서양고전학자 X 중문학자가 던지는 질문『무엇이 좋은 삶인가』. 고전은 자기계발서 같은 답을 내놓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드는 텍스트다. 그래서 고전을 마주하는 것은 내 삶을 토대부터 다시 생각하게 하는 능동적인 독서 혁명이다. 게다가 서양과 동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따라 가느라 종횡무진 갈라지고 부닥치는 읽기 여정은 독서의 넓이와 깊이를 한 차원 더 높여 준다.

김헌 교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인생의 목적을 찾고자 다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의 뿌리를 찾게 되었다. 김월회 교수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그 뿌리를 고민하며 중국 고전에서 현대적인 재해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들 모두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개인적 갈등이 결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을 때면, 다시 고전을 펼쳐 들곤 한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추구해 온 명에, 인생의 목표였던 행복, 그리고 결코 머지않은 죽음, 이러한 화두들에 대하여 고전은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묻는다. 고전에서 단단한 토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더욱 새로워지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

 

출판사 서평

● 서양고전학자 X 중문학자가 던지는 12가지 질문 혁명

김헌 교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인생의 목적을 찾고자 다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의 뿌리를 찾게 되었다. 김월회 교수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그 뿌리를 고민하며 중국 고전에서 현대적인 재해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들 모두 삶 속에서 맞닥뜨리는 개인적 갈등이 결코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을 때면, 다시 고전을 펼쳐 들곤 한다. 지금까지 사회에서 추구해 온 명에, 인생의 목표였던 행복, 그리고 결코 머지않은 죽음, 이러한 화두들에 대하여 고전은 어떤 질문들을 던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묻는다. 고전에서 단단한 토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더욱 새로워지고자 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한, 누구라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화두들입니다. 이를테면 명예, 운명, 행복, 부(富), 정의, 아름다움, 분노, 공동체, 역사, 짓기, 영웅, 죽음 같은 것들입니다. 핵심은, 살아가다가 이들 화두와 마주했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곱씹어 보며 그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을 구축한다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김월회,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서

●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고결하게 판단하라!”

고전은 자기계발서 같은 답을 내놓기보다는 끊임없이 성찰을 요구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만드는 텍스트다. 그래서 고전을 마주하는 것은 내 삶을 토대부터 다시 생각하게 하는 능동적인 독서 혁명이다. 게다가 서양과 동양 고전의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따라 가느라 종횡무진 갈라지고 부닥치는 읽기 여정은 독서의 넓이와 깊이를 한 차원 더 높여 준다.

김헌 교수는 먼저 ‘명예’에 대한 해답을 ‘무엇이 좋은 삶인가’라는 서양 철학의 전통 위에서 찾는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에서 오뒷세우스는 칼?소가 제안하는 불멸의 약속을 거절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죽음에 저항하며 존재를 영원히 지속시키려는 것이 본능적인 욕망이라면” 오뒷세우스의 거절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게다가 오뒷세우스는 험난한 귀향길에서 살아남을 가능성도 크지 않은데? 그런데 ‘감추는 자’라는 뜻의 이름 ‘칼?소’는, 오뒷세우스가 그녀의 품에 안주한다면 세상에서 ‘영원히 잊힌다는’ 것을 암시한다. 인간이 불멸의 유혹을 물리치고서라도 세상에서 기억되고자 하는 명예욕은 사실 필멸의 존재이기에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다. 오뒷세우스가 꿈꾸는 불멸은 “인간의 조건을 벗어나는 초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필멸이라는 인간의 조건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적인 불멸”이다.

동양 고전은, 그렇다면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자는 “이름값을 바로잡는다.”는 뜻의 정명(正名)을 강조한다. 이것은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가 배출한 수많은 가짜 명성이 쌓은 이름값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군자는 실체 없는 허울뿐인 명성이 아니라 ‘실덕(實德)’을 근거로 난 이름, 곧 ‘선명(善名)’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명예욕은 과연 이러한 실체가 있는 명예일까? 김월회 교수는 이 공자의 말이 ‘올드해’ 보이느냐고 묻는다. 우리 시대는 “존재 고유의 아우라까지는 담아내지 못해도 존재의 형상만큼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 시대다. “신체와 분리된 이름이 또 실질과 무관한 이미지가 무한으로 증식 가능한” 시대에, 이 오래된 질문이야말로 오히려 더욱 우리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 김헌 교수는 위대한 철학책을 읽지 않고도 삶의 지혜를 실천하는 소박한 사람들을 통해 영웅 같은 삶이 과연 진짜 우리가 갈구하는 욕망인지 다시 묻는다. 그것은 자칫 목적과 수단을 혼돈하여 경쟁적인 이기심에 빠져들고 마는 인간의 연약함을 일깨운다. 우리는 “삶을 슬기롭게 재구성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획해야” 한다. 그것이 고전을 읽는 목적이다. 하지만 매끈한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다. 고전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래서 서양고전학자는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결국 운명을 만드는 힘이다.”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동양고전학자는 “진리를 따르는 삶은 열려 있지만, 운명을 따르는 삶은 닫혀 있다.”고 말한다.

●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정의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명예와 개인적 행복을 보장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열심히 살아왔어도, 인생의 고비마다 나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좌절할 때가 있다. 불로소득보다는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어도 불평등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돈과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도 초연해질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삶의 터전이 평화롭지 못하고 전쟁터가 될 때 우리는 먼저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남은 인생을 더욱 단단한 토대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전략이 바로 고전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은 여전히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계발 서적들은 단편적인 노하우에 그치기 때문에, 단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본질적인 방황에 빛이 되어 주지는 못한다. 그런데 그 좋다고들 하는 고전은 진입장벽이 낮지 않다. 그래서 실제로 인생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아온 두 저자가 고전에서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따라가 보는 것은 좋은 기회다.

사실 우리가 마주하는 갈등들의 근원은 결국 두려움일 것이다. 부동산 투기에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 입시와 승진에서 떨어지면 나만 열등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이 바로 인간을 심연에 빠뜨리는 근본 원인이다. 그러나 김헌 교수는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김월회 교수는 “행복한 사람은 욕망과 허위를 비워낸다.”고 자신에게 말한다. 이 책에는 두 저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갈등 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래서 이 용감한 선언들은 말에 그치지 않기에 오래 곱씹어 보면 그것을 거울 삼아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죽음의 예감이 점점 진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한순간 한순간이 예전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아깝습니다.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즐겁고 행복하고 값지게 살 수 있을까, 새삼 고민됩니다. 그래서 제 삶의 짧은 여정을 인류의 긴 역사 속에 자리매김하며, 저를 이끌어왔던 고전을 펼쳐보고 다시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것이 내 삶을 또다시 이끌어 주겠지요” -김헌,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서

『무엇이 좋은 삶인가』에는 아름다운 삶을 고민해 온 또 한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예술계에서 사진을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세계적인 사진작가 구본창의 인생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저자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명예, 필멸의 존재이기에
1 무엇이 좋은 삶인가
2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
운명, 피할 수 없다면
3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고결하게 판단하라
4 진리를 따르는 삶은 열려 있다
행복, 삶의 목적이 다르다면
5 인간다움에서 찾아라
6 안팎의 일치를 이뤄라
부(富), 포기할 수 없다면
7 공정한 삶의 터전을 꿈꾸자
8 ‘비판적 거리 두기’로 누려라
정의, 탐리(貪利)가 본성이라면
9 약자에게 이익이 되는 철학
10 이로움이 곧 의로움이 되는 철학
아름다움, 감동이 머무는 곳
11 살 만한 가치를 발견할 때
12 소박함에 깃든 미감(美感)
분노, 어떤 분노인가
13 공동체의 생명력을 위해
14 삶을 지속하기 위하여
공동체, 만들어 가야 할 ‘우리’
15 공적 합의를 끌어내는 힘
16 상상 공동체를 현실화하는 힘
역사, 미래를 소유하고자
17 삶을 슬기롭게 재구성하라
18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획하라
짓기, 창작에 대하여
19 비극, 단단한 인문학으로
20 역사, 인간을 빚는다
영웅, 내 삶의 이야기
21 지성과 덕성을 잃지 않을 때
22 인문적 토양 위에서
죽음, 삶을 완성하다
23 단단하게 살아간다면, 두렵지 않다
24 죽음에서도 주인이 되어야 한다

에필로그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체감 온도 -10℃...잠 못 이루는 열대야 처방전

머리맡에 두고 보면 좋은 미스터리.공포 소설

 

숙명 / 동야규오 813.32 동62ㅅKㄱ

욕망을 파는 집 : 스티븐 킹 장편소설(전2권) /  Stephen 엘릭시르  823.914 K54nK

표정 없는 검사 : 나카야마 시치리 장편소설 /   중산칠리  

올빼미 눈의 여자 : 박해로 장편소설 /  박해로  811.32 박92ㅇ

세 개의 잔 : 도진기 장편소설 도진기 811.32 도79ㅅ

 

구입 중

 

 

절대 말하지 않을 것 McKenzie, Catherine 823.914 M156iKㄱ

 

​잠 못 이루는 밤, 열대야 처방전
- 머리맡에 두고 보면 좋은 미스터리.공포 소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무조건 잠 들려 애를 쓰기 보단
더위를 잊게 하는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낮 동안 뜨거워진
공기를 식혀줄
서늘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이지 않는 실이 내 운명을 조종 하는 게 아닐까”

<숙명>

유명 전산 기업 대표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살해 무기는 전직 대표의 유품인 석궁.
사건 수사에 나선 형사 와쿠라 유사쿠는
전직 대표의 아들이자 의사인 우류 아키히코와 마주친다.
그는 평생의 경쟁 상대라 여기던 상대였다.
게다가 그의 아키히코의 부인은 유사쿠의 옛 연인으로
자신 의 운명이 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믿고 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전에도 여기 온 적 있으시죠?”

<욕망을 파는 집>

1974년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알콜 의존증과 약물 의존증에 시달리던 시절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이 쓴 소설.
캐슬록에 문을 연 신기한 가게 ‘니드풀 씽스’.
이곳의 사장은 고객 각각의 마음을 읽은듯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제시한다.
거래가 성사될수록 캐슬록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가장 질 나쁜 방법이 악의 없이 몰락시키는 거야 ”

​<표정 없는 검사 >

어떤 상황에도 굴하거나 흔들림 없어
‘표정 없는 검사’로 불리는 오사카 지검 1급 검사 후와 슌타로.
수상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갑작스레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증명되고
수사 자료가 분실됐다는 게 밝혀진다.
증거를 은폐하려는 오사카 경찰청과 맞서 싸움을 시작한
후와 슌타로 검사,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반전에 이은 반전이 묘미인 소설.

“누군가 그랬다. 타인은 지옥이라고.”

​<올빼미 눈의 여자 >

있으나 없으나 표 안 나는 하급 공무원 기성은
파김치가 되도록 민원업무에 시달리며 매일을 보낸다.
섭주에 닷새간 연수를 받으러 갔다가
신임교육 동기인 준오를 만나는데
그와 술집과 노래방에서 놀고 모텔에서 잠 잔 뒤
전날의 일이 생각나지 않고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낀다.
한편 술자리에서 만난 주리와 연진 모녀와의 인연은
그를 기괴한 경험으로 이끈다.

“죽음 정도는 걸어야 게임이 되지”

<세 개의 잔>

여자친구가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홀로 남겨진 진구.
어떤 허름한 바에 들어가 맥주를 들이켜다가
한 남성으로부터 기이한 제안을 받는다.
다른 테이블에 앉은 여성을 유혹하면 거액을 주겠다는 것.
그녀와의 하룻밤을 보낸 진구는
목숨을 건 게임에 말려들게 된다.

“너희를 가장 편리하게 해주는 것들로부터 너희는 죽는다.”

<스틸 키스>

185cm가 넘는 키에 60kg의 깡마른 몸매.
하지만 식당에서는 햄버거 15개를 먹어치울 정도로
괴이한식성을 자랑하는 범인.
그는 사물인터넷 서버를 해킹하여
냉장고, 자동차, 오븐 등 일상 물건을
살인 도구로 쓴다.
이에 맞서는 전신마비 천재 범죄학자의 이야기.

“그 끔찍한 비극이 내 자식 중 한 명의 소행이라니... ”

<절대 말하지 않을 것>

맥 알리스터 가족이 운영하던 캠프장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아만다 홈즈라는 소녀가 의식을 잃은 채 보트에서 발견된 것.
하지만 이 범죄는 제대로 소명되지 않은 채로
20년의 세월이 흐른다.
맥 알리스터 부부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자식들은 부동산을 처분하려 한 자리에 모인다.
유언장엔 그 날의 수수께끼를
밝히지 않는 한 땅을 청산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 출처 :  인터파크도서 북DB >

:
Posted by sukji

 

[2020년을 여는 책 50] 새 출발 마주한 청춘에, 책이 말을 걸어오다

정보과잉·속도의 시대
보고, 만지는 읽기의 힘 중요

2030 청춘들의 일과 사랑
세대간 불평등의 근원은
시간의 비밀을 찾아서…
책과 떠나는 나만의 오감여행

"고독 속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비옥한 기적."

매리언 울프는 책 읽기라는 행위를 이렇게 비유했다. 실로 책을 읽는 행위는 기적이다. 인간의 뇌는 읽는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고, 문해력(文解力)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중 하나다. 인지신경학자인 매리언 울프 채프먼대 프레지덴셜 펠로가 `다시, 책으로`에서 펼친 논증이다.

 

한파에 지친 이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매일경제와 교보문고가 선정한 올해의 책 50권을 소개한다. 책 선정에 앞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020년을 여는 5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 △불평등의 세대 △단순한 진심 △다가오는 말들 △인간 본성의 법칙 △우주의 시간이 그것이다. 이 키워드를 담아낸 책 50권도 가려 뽑았다.

`불평등의 세대`는 올해 경제경영서의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철승 서강대 교수의 `불평등의 세대`는 386세대의 `권력 독점`과 이들이 야기한 세대 간 불평등을 직설적으로 비판한 화제작이다. `붕괴` `시그널`은 `포스트 금융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불평등의 근원을 추적해 알려주는 역작이었다.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는 미국의 고립주의와 셰일혁명이 바꿀 세계 질서를 눈에 잡히듯이 생생하게 진단한 통찰력이 넘치는 책.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90년생이 온다`를 "대통령이 권해서가 아니라, 신세대를 알아야만(알아도 피할 수 없지만!) 꼰대가 되는 길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면서 추천했다.

`단순한 진심`은 올 한 해 우리를 위로한 문학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은 프랑스로 입양된 극작가 나나를 통해 조명받지 못한 타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소설로 호평을 받았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을 "21세기 한국에서의 혁명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가장 호소력 있는 소설적 답변"이라고 추천했다.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케 한다"는 해외의 극찬을 받은 편혜영의 `소년 이로`와 인간의 생은 빛이 만든 풍경임을 증언한 은희경의 `빛의 과거`는 중견 작가들의 건재를 과시한 장편이었다. 신인 작가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장류진의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소설을 공개한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문제작으로, `감수성의 혁명`이란 찬사를 받았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동시대 청춘들의 사랑의 풍속도를 탁월한 재능으로 포착해냈다.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가을`,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게일 허니먼의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도 올해 최고의 해외 소설로 손꼽혔다.

`다가오는 말들`은 숱하게 쏟아진 에세이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낸 키워드다. 은유의 `다가오는 말들`에서 성폭력 피해 생존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는 편견을 깨고, 성숙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인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는 에세이 전성시대를 이끈 책이었다. 김연수의 `시절일기`, 김애란의 첫 에세이 `잊기 좋은 이름`에서는 소설가들이 쓴 1급 산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혼비의 `아무튼, 술`은 젊은 감각으로 호평받은 `아무튼 시리즈` 중에서도 재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책이었다. 황선우와 김하나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새로운 삶의 형식을 제시한 책으로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올 한 해 묵직한 화두를 던진 인문서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감정을 움직여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힘의 실체 `인간 본성`을 짚어본 역작이었다. 독서의 과학을 조명한 `다시, 책으로`는 애서가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된 책일 것이며,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가히 `올해의 인문서`였다. 백원근 대표는 `팩트풀니스`를 "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 현실을 보고 해석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긍정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면서 추천했다.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세계적 전기 작가가 가장 어렵게 도전한 인류사적 천재에 대한 인생 해부학"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 키워드는 `우주의 시간`이다. 과학 도서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시간의 비밀에 관해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가 최신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답해준 수작이었다.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은 2018년 3월 세상을 떠난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인류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책이다. `타이탄`도 테슬라, 아마존, 버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들이 펼치는 우주개발 전쟁을 소개한다.

유튜버 겨울서점이 추천한 세 권의 SF도 나란히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테드 창의 `숨`,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아름다운 문장과 경이로운 상상력으로 읽는 이들을 전율케 한 소설들이다.

★어떻게 선정했나

매일경제와 교보문고가 `2020년을 여는 책`을 선정하는 작업은 올 한 해 키워드 5가지를 정하는 작업으로 시작했다.

 

선정된 키워드에 어울리는 책 선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출간된 모든 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차 설문은 문학 인문 교양 등 각 분야 전문가 5명과 현장에서 독자들을 만난 교보문고 MD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렇게 추려낸 책이 총 198권. 설문 결과를 놓고 매일경제 문화부와 교보문고가 수차례 토론을 거친 끝에 복수 추천된 책 50종을 선정했다. 선정된 책은 매일경제 지면에 소개됨과 동시에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에 마련되는 특별 코너에서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추천인

유튜버 겨울서점, 허희 문학평론가,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

< 출처 : 매일경제 >

:
Posted by sukji

딴짓하면서 한나절… 어느새 책 한 권 뚝딱

 

오디오북앱 ‘스토리텔’ ‘윌라’ 체험기

오디오북을 둘러싼 전망은 올해 초반만 해도 잿빛에 가까웠다. 영미권처럼 시장이 크지 않은 데다 독서율마저 하락하는 상황. 그냥 책도 아닌 ‘듣는 책’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예측이었다. 하지만 최근 ‘윌라’, ‘네이버오디오클립’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유럽권을 평정한 스웨덴의 ‘스토리텔’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디오북의 매력은 무엇이며 각각의 서비스는 어떻게 다를까. 오디오북 전문 업체인 스토리텔과 윌라의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 스토리텔

‘연말요? 자기 계발이죠’, ‘메리 크리스마스’, ‘보온병처럼 따뜻한 북유럽의 기운’, ‘통근길 시사 만사’….

최근 한국에 상륙한 신상 서비스 스토리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본 오디오북 목록들이다. 첫 화면부터 친숙하다. 취향에 기반한 추천 큐레이션이 넷플릭스와 비슷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1만1900원으로 첫 2주는 무료다.

 

스토리텔에서 선보인 리스 위더스푼의 책 ‘위스키 인 어 티컵(Whiskey in a Teacup)’의 표지. 힐러리 클린턴, 케이트 윈즐릿 등 유명 인사가 낭독에 참여했다. 스토리텔 제공

첫눈에 들어오는 타이틀은 박상영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과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스토리텔이 독점 계약한 작품들이다. ‘일의…’를 틀자 발랄한 30대 여성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일, 도시, 여성을 관통하는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재생 화면에는 타이머, 목차, 북마크, 속도, 다운로드 아이콘이 나타났다. 플랫폼 설계가 아이폰처럼 직관적이라 어렵지 않게 사용법을 익혔다. 친구에게 책 주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공유 기능도 인기 있겠다 싶었다. 오디오북 관련 정보가 미흡하고 ‘뒤로가기’ 버튼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

스토리텔이 갖춘 오디오북은 5만여 권이다. 4만5000권은 영어 원서, 5000여 권은 국내 책이다. ‘한국어 영어 둘 다 궁금!’ 코너는 스토리텔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타운’,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 등 소설은 원서와 국내서가 나란히 올라와 있다.

원서 중에는 명사가 읽은 책도 적지 않다. ‘해외 셀럽, 여기서!’에 들어가 힐러리 클린턴이 직접 낭독한 자서전 ‘Hard Choices’를 틀었다. 자서전을 읽는 클린턴의 헛기침과 작은 한숨들에 미묘한 감정이 묻어나는 듯했다. 케이트 윈즐릿이 낭독한 동화를 다음 듣기 목록으로 저장해 뒀다.

‘잠자리 동화’로도 유용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대신 아이들에게 오디오북을 고르게 했다. 해당 연령대보다 어려운 책도 이야기로 들으니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듯했다. 이야기에 몰입해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낭패도 겪었다. ‘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골라야 10∼20분 사이 잠들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국내서가 부족했다. 스토리텔 측은 매주 5, 6권씩 데이터를 늘려 가고 있다고 한다.

○ 윌라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아들과 함께 쓴 동화 ‘로봇일레븐’을 녹음하는 모습. ‘윌라’에는 전문 성우뿐 아니라 저자가 낭독한 오디오북도 적지 않다. 윌라 제공

윌라는 강연 및 출판업체인 인플루엔셜이 운영하는 오디오북 앱이다. 앱 무제한 이용료는 월 9900원, 첫 한 달은 무료.

‘오디오북’ 코너는 인문, 경제·경영, 소설, 주니어 등으로 콘텐츠가 나뉘어 있었다. 인터넷 교보문고와 비슷한 구성이다. 무엇을 들을지 첫 선택부터 막혔다.

‘이달의 책’ 추천 코너로 눈을 돌렸다. ‘2030 대담한 도전’, ‘엄마의 말공부’, ‘익명의 소녀’, ‘백년을 살아보니’ 등이 보였다. 서비스 주 이용층인 ‘지적 호기심이 강한 30, 40대’를 위해 매주 2권씩 올려놓는다.

딱히 손이 가는 책이 없어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경제·경영 ‘주간베스트’에서 ‘부의 추월차선’을 골랐다. 책과 저자에 대한 소개와 목차별 재생 시간을 알려줘 선택에 도움이 됐다. 완독 시간은 8시간 20분.

인터넷 서핑, 운동, 넷플릭스 시청을 하면서 들었다. “오디오북의 최대 장점은 멀티태스킹”이라는 말이 이해가 갔다. 발췌독이 안 되는 점은 낯설었다. ‘차선을 추월해 부를 얻는 비법’만 알고 싶은데…. 윌라 측은 “발췌독이 안 되기 때문에 오디오북이 종이책보다 완독률이 높다”고 말했다.

윌라의 히트작인 ‘한자와 나오키’를 틀었다. 성우 한 명이 목소리를 바꿔 여러 인물을 연기했다. 윌라 측은 “연기적 요소가 지나치지 않도록 1∼3명이 목소리를 달리해 녹음하고 있다”고 했다.

윌라가 보유한 1만5000권은 짤막한 ‘리뷰’도 함께 제공한다. 지금 듣는 책은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이다. 소설의 무대인 통영의 풍광을 설명하는 도입부 문장은 귀로 들으니 책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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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