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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대에게 전한다…인생 선배들의 20가지 조언

 

인생의 공부가 전부일 것만 같던 10대를 넘어 20대에 돌입한 시점. 이제는 싸이패스(신분증 검사기)가 가능하다고 좋아하며, 열정이 가득하고, 대학 생활에서 한 번쯤은 CC를 해보고 싶고, 30대에는 보다 멋진 인생이 있을 거라 기대하는 그대들에게, 앞서 그 시대를 겪어온 인생 선배들은 어떤 조언을 건넬까.


첫 번째, 무엇이든 도전해볼 것

무엇이든 도전해볼 나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이제는 뻔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조금 바꿔서 해보자. 도전에 실패를 해 얻게 되는 상처는 영광의 상처다. 그리고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내 뒤에 있는 누군가가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 기회는 또 다시 올 거라고? 나이가 들수록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10, 20대 구축해둔 경험은 앞으로 내 평생의 자산의 토대가 된다. 세계일주, 탈색, 타투, 액티비티 체험 등을 버킷리스트에 써두고 아직까지도 지우지 못했다면 무엇이든 도전을 해보자.

유튜버로 제2의 삶을 살아가며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박막례 할머니는 대표적인 ‘도전의 아이콘’이다. 박막례 할머니는 스위스 여행에서 루지 체험에 나서다 손등에 긁힌 상처가 나자 “다친 것도 추억이다. 뼈만 안 다치면 추억이여. 이런 건 영광의 상처다. 내가 도전할라고 했다가 생긴 상처라… 괜찮아, 금방 나을 거야”라고 말하며, 곧이어 패러 글라이딩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또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과 연애, 일상을 그린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자기 입장이라는 게 있지만 우리 나이에 안 한다는 말 더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닌가?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주름이 다 빼앗아가. 나이 먹을수록 잘 안 오잖아. 이 사회가 그래요. 그러고 보니까 안 하겠다는 말. 나 해본 기억이 멀어. 그게 뭐라고 그런 말도 못하고, 왠지 슬프지만 내가 안 한다고 하면 자기가 하겠다는 애들이 뒤에 백 명이 서 있어.”

두 번째, 저축과 소비의 공생

20대는 사고 싶은 것도 많고 쓰고 싶은 것도 한창 많을 시점이다. 동시에, 경험적 소비를 가장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때다. 이때의 소비 습관과 경험을 통해 앞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보통 20대에 ‘탕진잼’ ‘욜로라이프’를 즐기고 30대부터 결혼 자금을 모으거나 차, 집 등을 마련하면 된다고 생각되지만, 보험과 청약은 적은 금액이라도 지금부터 꾸준히 모으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현재의 20대는 ‘내 집 마련’이 목표이거나, 필수인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막상 필요한 시점에 최소 요건을 채우기에 급급한 것보단 사전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현재, 주택청약 조건은 수도권 기준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야 하고, 12회 이상 납부를 해야 1순위가 된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라면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납입 회수가 24회 이상이거나 납입금이 청약예치기준금액 이상이 되어야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청약예치기준금액은 추후 필요 금액만큼 일시 납부가 가능하니, 먼저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납입 회수를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자잘 자잘한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라

삶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책임감이 더해질 나이엔 더더욱 그렇다. 주변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삶을 행복으로 치장하는 미디어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그럴수록 현실 속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약간의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 이를 만끽하도록 하자. 이는 힘든 기억 속에서도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

네 번째, 운동과 건강검진은 꾸준히

지금 내 건강은 몇 살까지 유지가 될까. 보통은 30세의 전후 정점을 찍고 40세 이상부터 자연스럽게 근력이 감소해간다. 감기에 걸려도 쉽게 낫지 않는 상태가 생소한 일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기본 건강검진은 물론, 유산소나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코어(core)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멍하게 보내지 말 것

바쁘게 살면서 가끔씩 취하는 멍 때리기는 건강 완화와 리프레쉬에 도움이 되지만, 20대를 멍만 때리며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진 말자. 국민MC로 불리는 방송인 유재석은 과거 ‘무한도전’을 통해 본인이 가장 후회되는 일이 10대 때 공부를 하지 않은 것, 20대 때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고백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 MBN에서 진행한 Y(Young)포럼에서도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로 “멍하게 보내는 시간은 정말 아깝다. 놀든지 공부를 하든지 뭔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언제나 도전한다는 게 쉽지 않다. 도전에 따른 자신의 책임을 명심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때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여섯 번째, 취미를 만들 것

누구에게나 취미는 필요하다. 이는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회사를 갑작스럽게 그만두거나 은퇴 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 대신 나만의 취미를 살리도록 하자.

일곱 번째, 훌륭한 사람 대신 내가 될 것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은 이경규가 지나가는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하자, 이효리는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하고 싶은 대로)아무나 돼”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인생을 살면서 이름 석자라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절은 갔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되고 싶은 것이 되도록 하자. 타인의 직업, 학력, 나이 등의 스펙을 비교해서 날 판단할 필요가 없다.

여덟 번째, 지나간 인연에 연연하지 말 것

20대 초반에 만나는 사람과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내 인생에 한 사람이 전부는 아니다. 지나간 인연에 미련을 갖거나, 잃어 버린 사랑에 두려워하지 말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도록 하자.

아홉 번째, 초대받은 결혼식에 다 가려고 하지 말자

사회에 나가기 전 우리의 인간 관계의 망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게다가 가까운 사람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에 반해 나이가 들수록 친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빈번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내 카톡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결혼 소식에 일일이 찾아가 축하를 할 필요는 없다. 특히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다면 축의금만 보내거나, 연락이 없다가 카톡으로 청첩장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축하 이모티콘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열 번째, 내 몸을 소중히 여길 것

가장 아름다운 시기 20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몸매를 만들어 보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내 몸을 아끼는 행동과 인식이 습관화되어 있어야 한다. 평소 식습관을 신경 쓰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내 몸과 상대방의 몸을 아낄 줄 알고 존중해주는 사람과의 만남 또한 중요하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스킨십에서 상대가 내 몸을 존중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보이면 언제든 관계를 거절하자. 누군가를 사랑해서라는 이유로 피임을 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열한 번째, 선크림은 필수! 피부에 돈을 아끼지 말자

피부는 한 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는 데 시간과 돈이 더 많이 든다. 선크림은 필수로 바르되, 가끔씩 피부과 검진을 받는다면 평소 피부 관리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

열두 번째, 혼자서 여행을 떠날 것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사전에 많은 정보를 모으고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여행도 좋고, 생각이 나자마자 즉석에서 바로 떠나는 여행도 좋다. 직장인이 된 후에는 긴 휴가를 얻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을 20대.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도 좋고, 가깝게는 국내 맛집 로드를 떠나보기도 하고, SNS 핫플레이스가 있다면 찾아봐도 좋다.

청년들이 패스 한 장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열차를 무제한 이용하며 국내를 여행할 수 있는 내일로패스 이용 대상은 현재 만 34세 이하 내, 외국인에 해당된다. 올해 내일로패스는 12월12일부터 2020년 2월29일까지 운영 예정으로(한국철도 지정 설 대수송기간에는 이용불가), 구매한 내일로패스 이용기간 동안엔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 누리로, 무궁화호 입석 또는 자유석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열세 번째, 부모님과 여행을 갈 것

혼자 다녀왔던 여행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소중한 사람과 찾고 싶어진다. 연인과 친구들과 떠나도 좋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부모님과의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나 혼자 가는 것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 많고, 여행 스타일이 잘 맞지 않더라도 그 당시의 모든 기억이 앞으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우리 부모님과 내가 앞으로의 세월에서 가장 젊은 오늘, 부모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사진과 영상은 최대한 많이 남겨두도록 하자.

열네 번째, 쇼핑으로 내 기호를 파악하자

저렴한 물건을 주구장창 사든, 좋은 질의 명품을 오래 사든 소비에 있어서 물건을 보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 당신이 입고 먹는 것은 당신이 결정한다.

열다섯 번째, 가족 같은 회사는 없다

인크루트에서 직장인 120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퇴사 사유 1위에는 ‘상사, 대표 갑질’이, 2위에는 ‘조직 분위기, 복리후생’이 뽑혔다(2019.6). 사회 초년생들이 꿈꾸는 가족 같은 회사는 없다. 대신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나를 도와줄 내 편 한 명쯤은 만들어 둘 것.

열여섯 번째, 가슴 뛰는 일 VS 잘 하는 일

각종 미디어와 에세이 서적에서 청춘들에게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서라.” 하지만 소설가 김영하 작가는 한 방송을 통해 20대를 위한 조언으로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하지 않나. 하지만 가슴 뛰는 일 하다가 큰일 난다”며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직업과 달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정체성을 다를 수 있다. 회사원인데 하루 종일 골프 생각을 하고, 퇴근 후 시간을 골프에 쏟고 있다면, 그는 회사원이자 골퍼인 것” “가슴 뛰는 일을 좇다가 가슴이 안 뛰기 시작하면 큰일이다. 인간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영하 작가는 “인간의 즐거움과 만족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고대 그리스인들은 삶의 만족은 잘하는 것에서 만족이 온다고 결론 지었다. 그런 조언을 구하면 잘하는 것에서 만족을 얻어보라고 한다”고 밝혔다.

열일곱 번째, 어떤 분야든 (범죄만 아니면)덕질의 대상을 만들어 볼 것

내가 열광하는 연예인이나 문화, 기업, 브랜드가 있는가. 무엇이든 열정을 가지고 재미를 느낄 덕질 대상을 만들다 보면, 이것이 내 무기력한 삶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의무가 아니어야 하고, 현생을 포기할 정도가 아닌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열여덟 번째, 외국어를 배우자

아쉽지만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는 아니다.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하나쯤은 배워두도록 하자.

열아홉 번째, 여러 종류의 글을 읽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사회, 문화 흐름 등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글의 독해다. 시사 및 면접을 대비해서도 도움이 되면서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에세이, 소설, 시사지, 경제신문 등 글을 읽고 토론하는 커뮤니티들이 늘고 있다.

스무 번째, 20대, 자신의 터닝 포인트를 정해라

『여자가 20대를 후회하지 않고 보내는 법』의 저자이자, 여성 주간지 편집장 출신인 사쿠라이 히데노리는 “20대의 10년간을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생각해보자”고 조언한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이 어른으로 첫발을 내딛는 시기를 전기, 사회에 나가 어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기를 중기, 성숙한 어른이 되는 시기를 후기로 나누면 자신이 지금 어느 시기에 왔는지 이해하기 쉬어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쿠라이 히데노리는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연령은 20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인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30대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나이로 여긴다. 그런 기준으로 볼 때 25세는 정신적인 성숙과 함께 어른이 되는 나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생활 방식을 바꾸고 삶의 태도로 바로잡는 시점이라는 것. 20대부터 24세부터 겪어온 경험, 졸업이나 취직, 실연, 혹은 결혼 등을 겪게 된다면 25세부터는 자신의 삶의 변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20대의 중기, 삶의 태도를 재점검하는 시기를 가져보자. 앞으로 대담하게 살아도 괜찮은지, 오히려 착실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말이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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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