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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메타버스 SNS라는데…이거 ‘미니홈피’ 아냐?

 

싱가포르 스타트업 개발 ‘본디’
친구 50명 한정…“피로감 적어”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본디’ 앱 설명. 본디는 채팅, 상태공유, 캐릭터 및 방 꾸미기, 플로팅 등의 기능으로

                           구성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본디 앱 설명 화면 갈무리

 
 
이제 ‘인스타’는 저물고 ‘본디’의 시대?
 

직장인 김솔(26)씨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본디’(Bondee)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손쉽게 자신만의 캐릭터와 방을 꾸미고, 기분과 상태를 친구들에게 알리는 즐거움에 매료된 것이다.

그는 “‘일촌명’처럼 서로를 알아볼 이름을 지정하고, 친구 방에 놀러 가서 쪽지를 붙일 수 있는 등 20·30대에게 익숙한 ‘싸이월드’가 연상되는 지점이 있다”며 “기존 메타버스가 유치하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해보곤 싶었던 20·30대들에게 맞춤인 앱”이라고 말했다.

 

최근 등장한 ‘신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본디가 엠제트(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적당한 폐쇄성과 개방성을 갖춰 기존 메타버스나 에스엔에스가 주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에 있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본디는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출시된 메타버스 기반의 소셜 플랫폼이다. 12일 기준으로 애플 앱장터 소셜네트워킹 앱 1위, 구글 앱장터 인기 앱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라고 서비스를 소개하는 본디는 ‘스퀘어’라는 공개된 공간에 자신만의 아바타와 방을 꾸미고 자신이 하는 일이나 감정을 공유하거나 친구들과 직접 채팅 등을 이용해 소통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서로의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50명으로 한정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본디 이용자 김아무개(26)씨는 지난 10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을 컨셉으로 꾸민 방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김씨는 “어린 시절 즐겨 왔던 ‘싸이월드’와 유사해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아무개씨(트위터 @MeplusYszu) 제공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와 함께 적당한 폐쇄성이 장점이라고 했다. 본디 사용자인 대학원생 신아무개(24)씨는 “본디에서는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끼리만 댓글 등을 볼 수 있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소통할 수 있어 피로감이 적다”며 “무엇보다 캐릭터가 귀엽다는 것이 가장 큰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홍아무개(23)씨도 “불특정 다수의 게시물과 광고에 노출되거나 누군지도 모르는 아바타와 소통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서도 ‘플로팅’을 이용해 자신이 원할 때 새로운 사람과 만날 기회도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메타버스 전문가 김상균 경희대 교수(경영대학원)는 “본디는 ‘아바타로 살아가는 공간’과 ‘삶을 기록해 공유’(라이프로깅)하는 메타버스적 특성이 결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통 방식”이라며 “친한 친구들끼리의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사회적인 친구층이 형성되어 있는 20·30대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고 분했다.

 

본디의 ‘스퀘어’라는 공간에서는 친구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업무·드라마 시청과 같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기쁘다, 설렌다 등의 감정 상태를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본디 앱 화면 갈무리

 

 

< 출처 : 한겨레 >

:
Posted by sukji

 

 

기술을 이롭게, 교육을 경이롭게! 에듀테크전문가

 

‧ 수학교육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로키언’ 박덕근 CTO 인터뷰
‧ 수학에 어려움 느끼는 학생 위해 맞춤형 수학문제 생성…자기주도학습 지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교육을 IT로 혁신하자!’는 외침에 의해 탄생한 산업이 바로 ‘에듀테크(EduTech)’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교육과 기술의 만남은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 이제 막 발을 뗀 에듀테크 시장 속으로 한 걸음, 앞서 따라가보자.배움에 똑똑함을 더하는 에듀테크

 

요즘 한국 교육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단연 에듀테크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메타버스와 같은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교육과 결합한 여러 혁신적인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앞당긴 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개막이다. 원격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교에 가지 않고도 배움과 소통이 가능해졌다. 사실 동영상 수업이나 비대면 강의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존재했다. ‘e러닝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강좌를 수강하거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스마트러닝’이 그 예다. 하지만 진화한 에듀테크의 등장으로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AI가 학습자의 행동을 파악하며 알아서 학습의 난이도를 조절하거나 VR 기기를 통해 가상 실습체험 교육이 가능해지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창의교실을 꾸며가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등 교육 콘텐츠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 속 에듀테크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학습자 개개인이 주인공, 대세는 맞춤형 서비스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크게 유아 교육, 외국어, 소셜, 개인 맞춤화, 코딩 교육 등의 분야로 나뉜다. 에듀테크는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각 영역에서 K-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활약이 국내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쉽고 재밌는 게임을 통해 만 3~8세 아동을 위한 국어, 수학, 영어 등 기초과목 학습 서비스를 개발한 ‘에누마’는 2019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많은 기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세계 최초로 AI 튜터를 토익에 접목한 ‘뤼이드’는 최근 미국 기술경제 전문지가 발표한 ‘2022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개인화된 에듀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같은 교과서를 보고, 같은 문제를 푸는 게 아닌, 학생마다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받게 된다. 기술이 기반이 된, 개인별 맞춤형 미래 학습을 여는 에듀테크의 변신에 주목하자.

 

■ 에듀테크전문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프로키언 박덕근 CTO.사진 박태양

 

“교육 혁신 솔루션을 통한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나아가야”박덕근 ‘프로키언’ CTO(최고기술책임자)수학 교육에 ‘진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로키언은 현재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유형별 맞춤형 수학문제를 AI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솔루션인 ‘솔브메이트’를 개발했다. 프로키언의 에듀테크 서비스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덕근 CTO를 만나 에듀테크전문가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수학 과목에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요? 특별히 문제의식을 느낀 지점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솔브메이트’는 수학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만들었어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으로 수학 과목에 대한 장벽이 존재하더라고요. 나의 학습 레벨이 현재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 힘들고,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어딘가에 쉽게 물어볼 수 없어서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가 많아요. 그래서 자신에게 취약한 유형을 찾게 돕고, 관련한 문제들을 무제한 제공하고 비슷한 문제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만약 내가 소인수분해 문제를 자주 틀린다면, 비슷한 유형의 응용문제를 인공지능이 반복해서 추천하면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것이죠. 마치 축구할 때 왼발 슛이 약하다면 트레이너가 왼발로 계속 찰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요.

 

일명 ‘수포자’를 구원하는 서비스가 되겠군요.(웃음) 프로키언에서는 기존의 서비스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어떤 노력을 했나요?수학 과목의 특성상 문제들이 대부분 글자가 아닌 이미지 기반으로 되어 있어요. 문제에 도형이 등장하거나 루트(√) 같은 수식 기호가 있어서 글자로는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기존의 수학교육 솔루션에서는 이렇게 이미지로 관리하여 수학문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면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답을 외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없어요.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미지에 기반한 기존 형식이 아닌, 각 단원별 학습 내용에 맞는 문제들을 문자 형태로 생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학습자가 틀린 문제와 유사한 수준의 다른 문제들을 AI가 자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어요. 문제와 정답, 풀이가 매번 새롭게 생겨나면서 이용자들은 답안을 단순 암기하거나 베끼지 않고 보다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사진 프로키언 제공

 

차별화된 에듀테크 서비스를 고안하려면 평소 교육계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그렇습니다. 교육 정책이나 제도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령 공부를 잘하고 싶은 친구들은 공부할 때 모르는 점이 있으면 질문에 대한 답을 빨리 듣고 싶어 해요. 또, 수학에 어려움을 느껴서 ‘수포자’가 되어버리는 친구들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몰라서 풀지 못하는지 답답해하죠. 그래서 프로키언에서는 챗봇 형태의 서비스나 3D 가상인간 캐릭터로 ‘버츄얼 튜터’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능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려고 합니다.

 

신기술을 적용한 교육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뀔지 기대가 돼요. 에듀테크 분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에듀테크는 궁극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용자들이 먼저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게임이나 VR, 메타버스 등을 활용합니다. ‘쉽게 가르친다’는 것은 곧 콘텐츠의 강점이 되니까요. 그런데 학생들에게 재미만을 강조하면서 교육을 제공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을 놓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해요. 단순히 쉽게만 가르치면 단계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학습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결국에는 나의 진도와 학습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자존감을 올린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향이 더 중요해요. 에듀테크 서비스 안에서 나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학생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문제없이 문제를 풀자’ 하게 하는 것이 저의 희망이에요.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에서 나의 학습 수준을 판단해주는 것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학습 로드맵을 그려가며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미래의 에듀테크전문가를 꿈꾸고 있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에 대해서 조언해주세요.

우선 에듀테크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어떻게 보면 ‘테크(기술)’ 안에 에듀테크가 존재하는 거니까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다면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건 나만의 기록 즉, 포트폴리오 만들기입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GitHub’이라는 사이트에서 내가 프로그래밍한 코드를 게재해보세요. 코드를 만들 수 없어도 블로그에 공부 기록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어요. 만약 공부하다 난관에 부딪힌다면? 걱정하지 말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있는 현직자들에게 직접 질문도 던져보세요. 아마 누군가는 친절하게 알려줄 겁니다.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웃음) 또, 많은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밋업데이’와 같은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걸 추천해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는 말을 기억하고, 나와 같은 길을 미리 경험한 선배들의 정보를 적극 활용해보길 바라요.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스마트폰으로 메타버스 제작…"누구나 가상공간 만드는 시대"

 

마티 코하비 코치 AI 창립자

모바일 앱으로 인체 스캔해
단 몇초만에 디지털 공간 구현

방과후 활동·스포츠·아동병원
여러 분야서 메타버스 활용가능

 

◆ 다시보는 세계지식포럼 ◆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두 세계 속에서의 삶 : 메타버스와 실제 사이` 세션에서 마티 코하비 코치AI 창립자가 휴대전화를 활용해 메타버스 공간을 구현하는 신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삼각대 위에 고정시킨 휴대전화 앞에 선 사용자 모습이 가상공간에 구현됐다. 이스라엘과 독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코치AI(Coach-AI)'의 '인공지능(AI)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사용자의 전신을 스캔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몇 초였다. 실시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물리적 세계와 같은 디지털 쌍둥이 공간을 만드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미세한 손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메타버스(Metaverse·Meta+Universe·가상세계)'에 그대로 나타났다.

마티 코하비 코치 AI 창립자는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두 세계 속에서의 삶: 메타버스와 실제 사이' 세션에서 이같이 자사의 'AI 엔진'을 직접 시연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9월 서울을 찾은 그는 장충아레나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을 둘로 분할해 청중 눈앞에서 '혼합현실(Mixed Reality)'을 직접 펼쳐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엔진'이란 앱 개발자 등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응용·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원천 기술'이다.

코치AI는 휴대전화, 활동성, 제작 속도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메타버스 기술과 차별성을 띤다. 코하비 창립자는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가상공간을 만드는 도구로 별도의 AI 디바이스가 아닌, 누구나 갖고 있는 모바일이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가 범용성과 확장성을 지니려면 모든 게 휴대전화 화면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상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기관들은 그것을 물리적 공간인 회사·대학 등의 근처에 만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가 '스텔로 스토리스(Stelo Stories)'라는 스타트업 공동창립자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스텔로 스토리스는 휴대폰으로 촬영한 '세로 영화' 제작사다.

코하비 창립자는 코치AI의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세 가지 종류의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 첫 번째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활동'이다. 수업을 마친 뒤 본인이 원하는 아바타로 변신한 아이는 숲속으로 들어가 나비 등을 만지면서 논다. 물론 현실에 있는 집의 자기 방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스마트폰을 얹었을 뿐이다. 지루해지면 피아노를 치면 된다. 취향에 따라 기타나 드럼 등으로 악기를 바꿀 수도 있다. 소음을 일으키거나 집 안 공간을 잡아먹을 걱정은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기왕이면 새로운 영감을 주는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러면 네덜란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방을 그대로 구현한 방으로 가면 된다. 방과 후 활동에 게임이 빠질 수 없다. 광선검을 휘두르며 포인트를 얻는 게임부터 용이 돼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임까지 없는 게 없다.

두 번째는 스포츠다. 테니스를 배우러 테니스 코트에 갈 필요가 없다. 테니스 시합도 앱으로 연결된 상대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인조잔디·클레이(흙)·하드 등 코트도 선택할 수 있다. 롤랑가로스(프랑스)·윔블던(영국) 무대에 서는 것도 가상현실에선 몇 초 안에 이뤄질 일이다.

'숨도 안 찰 텐데 그게 무슨 운동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섬세하게 가상현실을 구현하는지에 따라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직접 뛰어다니며 테니스를 치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즐거움을 느끼면서 실력과 감각을 가다듬는다는 점에선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AI 기술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스크린골프가 실제 필드에서 치는 골프를 위한 훈련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보인 건 현재 이스라엘 슈나이더아동의료센터와 프로젝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상의 아동병원이었다. 질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린이병원의 불문율 중 하나가 바로 '아이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안 된다'이다. 만약 집 안에 가상의 병원 재활센터를 세울 수 있다면 아이의 입원 기간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코하비 창립자는 "슈나이더아동의료센터 의사들이 직접 치료에 필요한 150여 개 활동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코치AI 엔진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사용자 맞춤형 메타버스의 제작 속도와 관련해 코하비 창립자는 "엔진 위에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얹는 형태로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며 "내가 말하는 빠름이란 1년이 아닌 일주일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기업이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가상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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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미래의 유니콘은 당신!" 세계 1300개 스타트업 '역대급 창업쇼'

 

21일부터 사흘간 창업 축제
매경·서울시 `트라이에브리싱 2022` DDP서 개최


세컨드라이프 만든 로즈데일 등
스타 창업자들 노하우 공유
40개 프로그램 유튜브 생중계

VC 등 참석자 6만여명 운집
750억원 투자 유치 기대도

 

◆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 ◆


지난해 개최된 `트라이 에브리싱 2021`에서 헤만트 타네자 제너럴캐털리스트 매니징 파트너(중앙 화면)와 마이클 전 솔라스타벤처스 이사가 토론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가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제23회 세계지식포럼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세계지식포럼이 진행되는 9월 20~22일과 하루 차이를 두고 열린다. 주요 연사들은 세계지식포럼과 트라이 에브리싱이 운영하는 공동 프로그램에 함께 참석해 청중과 만난다.

2020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트라이 에브리싱 2022의 주제는 한계를 뛰어넘어 스타트업의 꿈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되라는 의미를 담아 '제로 투 히어로: 언리싱 더 리미츠(Zero to Hero: Unleashing the limits)'로 정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창업허브가 주관을 맡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투자사 120개와 스타트업 1300개 이상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참석자 6만여 명과 750억원의 투자 유치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서울 창업시장 부흥을 위해 경진대회·강연·세미나 등 40개 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우스 서밋, 익스트림 챌린지, 스타트업 지놈, 주한 미국대사관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국내외 창업 생태계 전문가가 참여해 행사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첫날인 21일 포문을 여는 기조강연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인 메타버스를 탄생시킨 더샌드박스의 창업자 세바스티앵 보르제가 기업과 도시·국가 간 정보와 기술 개방 분야 협력 방안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서 '미국의 가장 인기 있는 경제학자'로 선정된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민간의 자율성과 공공의 지원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계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메타버스의 원조 '세컨드라이프' 창시자인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 창업자도 트라이 에브리싱 연단에 오른다. 로즈데일 창업자는 22일 '메타버스를 말하다' 세션에서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현실감 있는 아바타로 더욱 나은 사용자 경험을 창조하는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퍼즐 게임인 테트리스의 최고경영자(CEO) 마야 로저스, 남부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사우스 서밋' 창립자 마리아 벤후메아, 국내 대표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김종윤 대표, 미국 헬스케어 솔루션 시장 리더 눔(NOOM)의 정세주 대표,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창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대표에게 투자 비법을 듣는 세션도 열린다. 21일 '벤처 겨울 속에서 글로벌 톱티어 VC가 보는 미래' 세션에서는 마이클 전 솔라스타벤처스 이사,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 마야 로저스 대표, 마르코 마리누치 마인드 더 브리지 대표가 청중과 만난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전 국민 창업 오디션'과 코리아 챌린지의 통합 시상식인 '트라이 에브리싱 2022 어워즈'도 개최된다. 최종 선정된 우수 기업 10곳에는 서울시장상과 총 2800만원 규모 창업지원금이 주어진다. 특히 23일 열리는 전 국민 창업 오디션에는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겸 가수 최시원 씨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라이징 임팩트 위드 컴업(Rising Impact with COMEUP)'은 매일경제가 구성한,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스타트업 모임 라이징 임팩트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행사 컴업이 힘을 합쳐 스타트업의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행사다. 23일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피칭에 이어 국내 대표 VC들의 평가와 조언이 이뤄진다.

올해 트라이 에브리싱에서는 서울시와 벤츠코리아, 컨티넨탈그룹, SKT, 교원그룹 등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창업지원 단체 약 50곳이 함께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혁신기술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플랫폼이 돼 연결고리를 만드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비전 선포식'도 개최된다. 트라이 에브리싱 202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름·소속·연락처 등을 입력해 사전에 등록하면 행사 당일 현장에서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스타트업·투자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창업 생태계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흘간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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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