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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자리 감소대신 바꿀뿐” 직무전환 훈련이 과제

 

 

2019년 정보기술 분야 미래전망

AI, 국제정치 주요이슈 부상
블랙박스 탓, 투명성 요구 증가
사라질 직업보다 생겨날 직업많아
음성비서 서비스 유용성 커질 것

 

2018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2018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구글의 최고경영자 순다 피차이가 발표하고 있다. 구글은 이 컨퍼런스에서 2017년 ’인공지능 최우선’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기술 표어로 선언하고, 듀플렉스(음성비서)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 제공.

 

2019년 정보기술계에서 뚜렷해질 흐름에 관한 다양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컨설팅기업 가트너는 디지털, 지능, 융합을 기반으로 향후 5년내 급속도로 발달할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로봇과 같은 ‘자율적 물체’, 현실세계의 존재를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개발’, ‘디지털 윤리와 프라이버시 보호’,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등이다. 5세대(5G) 통신과 사물인터넷, 유튜브 플랫폼의 범용화 등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데, 다양한 정보기술 변화 속에서도 인공지능은 각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필수적이며 범용적 기반기술로, 산업혁명 시기의 증기기관, 현대 문명에서 전기처럼 나머지 기술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다.

구글의 기술 표어는 2010년 ‘모바일 퍼스트’, 2014년 ‘모바일 온리’에서 2017년 ‘인공지능 퍼스트’, 2018년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으로 바뀌어왔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올해 공개적 자리에서 “인공지능은 전기나 물보다 심오하다” “컴퓨팅이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 퍼스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구글의 사업 중심이 인공지능에 있음을 수시로 강조해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스로소프트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퓨처 나우’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퍼스트 회사”라며 인공지능이 모든 사람의 목표달성을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7월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은 역사상 최대 혁명이고 모든 산업을 재정의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인재 육성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 분야의 눈부신 기술 변화 중에서도 인공지능은 가장 중요하고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인공지능은 개인의 삶과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포브스’, 인공지능관련 5대 미래예측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지난 3일 게재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의 5가지 예측’”을 살펴보면 내년도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변화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첫째, 인공지능이 기술과 산업을 넘어 국제정치의 주요 이슈로 주목받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에서 첨단 통신장비(화웨이)와 인공지능 칩(인텔, 엔비디아)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며 이들 장비에 대한 자체개발 동기도 커진다. 민족주의 정치 성향이 강화되면서 두 종류의 위험이 부상한다. 하나는 독재체제가 프라이버시나 표현 자유를 억압하는 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국제정치적 긴장감이 전세계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저해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표준화, 규약 마련, 개방적 협력의 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인공지능의 투명성’이 강조된다.

인공지능이 널리 사용되면서 기술의 편향성과 블랙박스 속성에 대한 우려로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게 된다. 현재 효율적인 기술이 나중에 불공정하거나 비윤리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IBM), 구글 등은 적극적으로 투명성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은 사람이 알고리즘만으로 이루어지는 중요한 결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권리를 도입했다.

 

셋째, 인공지능이 자동화와 결합해 모든 산업분야로 깊이 침투한다.

2018년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처리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고, 이 과정에서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각 산업분야에 서비스로 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 소매업, 제조업 공정개선, 채용업무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보다 생겨나는 직업이 더 많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충격이 적어도 2019년엔 문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9년 말까지 인공지능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화로 일자리 180만개가 사라지지만 230만개가 생겨날 것이다. 금융, 창고업, 소매분야의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제조업, 교육, 의료, 공공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다. 기술 변화에 맞서 특정 직업을 보호하고 사수하려는 노력대신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 적절한 교육과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직무 전환을 지원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섯째,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유용성이 매우 커진다.

2019년엔 시리,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활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유용성을 실감하며 서비스에 대한 만족과 의존이 높아질 것이다. 일정 관리, 택시 예약, 여행지 안내, 음식 주문 등을 통해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사용자의 습관과 행동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일상언어를 음성비서가 더욱 잘 이해하게 됨에 따라, 인간과 기계 사이이 언어를 통한 소통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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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