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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탄생기 : 1960~19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도시 서울의 사회사 / 송은영

951.91 송68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소설이란 사료를 통해 살펴보는 현대도시 서울의 형성사!

1960~70년대 서울의 표상을 그려낸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살펴보는 『서울 탄생기』. 문학연구자가 쓴 역사서인 이 책은 문학과 역사가 만난 지점에서 소설과 역사를 비교하고 조율하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그러나 현재의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변화의 계기들을 포착한다.

현재 서울의 도시 경관, 시민들의 삶과 욕망이 1960~70년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 저자는 1966년 이후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와의 단절과 망각,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항상적인 변화가 어지럽게 진행되었다고 설명하며, 사료로 삼을 적절한 텍스트를 찾고 자신의 문학적 내공으로 각각의 텍스트에 의미를 부여해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역사를 되새긴다.

 

 

출판사 서평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드러내는 ‘감수성의 고고학’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으로 포착해낸 ‘서울 신드롬’

서울은 ‘공룡’이자 블랙홀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방에 비해 압도적 비중을 과시하는 공룡이자 대한민국의 인구, 자본, 정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서울은 눈부시다. 불과 20여 년 만에 휘황찬란하게 변한 강남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3년만 외국에 갔다 와도 살던 동네를 못 찾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서울은 눈물겹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의 그림자 뒤에는 쪽방촌이 함께하고, 세입자들의 고된 분투가 존재한다.
지은이는 현재 서울의 도시 경관, 시민들의 삶과 욕망이 1960~70년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1966년 이후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와의 ‘단절’과 ‘망각’, 이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항상적인 변화가 어지럽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다. 강북의 도심 재개발, 판자촌 철거, 신개척지 강남의 개발 등이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은 자기성찰 없이 근대화에 매진해온 한국 현대사의 현장이자, 주택, 교육, 청년, 취업, 여성의 권리 등 현재의 첨예한 문제가 집약된 축도縮圖라 할 수 있다. 지은이는 서울이 현대도시로 탄생하는 역사적 과정을, 문학이라는 탐침探針을 이용해 촘촘하게 파헤쳤다. 그렇게 현대성을 향한 지향, 발전주의 이데올로기, 일상과 문화의 아메리카니즘, 그리고 공적 폭력이 뒤얽힌 서울의 ‘변신’에 대한 흥미롭고도 생생한 풍경화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진지한 독자라면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밑줄 긋는 구절이 생길 만큼.

역사보다 촘촘하다

1960~70년대 서울의 표상을 그려낸 작가 16인의 소설 110여 편은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엿한 사료史料로 기능한다. 수년간에 걸친 지은이의 노력 덕분에 소설만으로도 아파트 붐, 와우아파트 붕괴, 광주대단지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좇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록’의 틈을 채우고 기억의 결을 메우는 데 성공한 대목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는 손정목 선생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을 만큼 사창이 존재하지도 않는 서린동을 왜 여주인공인 창녀가 사는 동네로 설정했을까. “대중들은 일제하의 서린동과 그 근방에 기생촌이 있었던 사실을 자연스럽게 상기하면서, 기생에서 사창으로 약간의 자유연상에 따른 논리적 비약을 거쳐 이 지역에 사창이 있다는 허구적 설정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51쪽)
광화문 세종로 뒤편에 있던 예총회관과 수송동 기마경찰대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거나(213~217쪽),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의 방한 당시 평범한 사람들이 느꼈던 비애와 고통의 감정을 되새기는 장면(262~265쪽) 등도 그 사례에 해당할 것이다.
“지식인을 포함하여 수많은 관료, 직장인,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고 함께 종삼을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 심지어 시인 고은은 《1950년대》라는 책에서 실명을 거론한 단 8명을 제외하고는 “기성작가?신인?문학 지망생을 통틀어서 그곳에 가지 않는 자는 없는 것이다”라고 단언했다”(94쪽)란 구절은 또 어떤가.

도시의 잊힌 주름들을 파고들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역사에는 기억 속에 접혀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안의 주름들 같은 틈새들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그러나 현재의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변화의 계기들을 포착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전쟁 때 월남한 피란민 구보 씨에게 통행금지 제도는 일상 속에서 ‘전쟁’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통행금지가 가까워지면 모든 사람이 조급해진다.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서로 교통의 순서를 다툰다. 택시는 금방 난폭해진다. 모든 서비스가 거칠어진다. 피난민들이 마지막 열차에 매달리는 풍경이다. ‘막차’ 그렇다. 이리하여 6?25의 얼굴은 밤마다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전쟁의 기억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나는 웃음이 나온다. 하도 전쟁 속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전쟁을 평범한 것으로 알게끔 취해버린 것뿐이 아닌가”(최인훈의 소설 인용문). 이 논리에 따르자면, 무엇이든 ‘빨리빨리’ 해야 하는 한국 사회의 습성은 통행금지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더 깊게 파고들면 그 기원은 전쟁에 있다.”(344쪽)
오늘날 서울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골에 대한 오해와 환상이 이미 1970년대 중반에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어떠한가. “그들이 떠나온 시골은 도시의 착취 때문에 낙후되고 촌스러워진 시골도 아니고, 새마을운동이라는 국책사업이 홍보하듯 잘 사는 시골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더이상 자신과 무관한 공간으로 신비화해 만든 환상은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래전에 시골을 떠나온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놓으려는 서울 사람의 태도다. 서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자신감과 환상은, 서울과 시골이라는 중심과 주변의 간극을 더욱 크게 만드는 폭력에 불과하다.”(503쪽)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다

소설이란 사료를 캐내고, 먼지를 털고, 해석을 했으니 ‘이야기’로서의 재미 또한 이 책의 미덕이다.
“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예요.”(64쪽)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주인공 윤희중이 틀어박혀 있던 바닷가의 집에서 하인숙과 사랑을 나눈 후, 하인숙이 처음 꺼낸 말이다. 지은이는 “이는 일반적인 연인들이 정사 후에 할 만한 말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맹목적인 서울에 대한 맹목적 동경 혹은 서울중심주의를 보여준다고 부연한다.
미아리고개 위에 지은 처남의 판잣집을 소재로 한 하근찬의 〈삼각의 집〉에서 ‘나’와 아들이 그 집을 보자마자 ‘국제 명작 사진첩’에 실려 있던 미국의 개집 사진을 동시에 떠올리는 장면은 어떠한가. 이는 서울의 도시빈민은 지구상의 계급으로 보면 미국에 사는 개 정도의 위치라는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인데 우리가 잊고 있던, 그러나 절절한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는지.
“신촌역에 기차가 정거했을 때는, 그곳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화여대가 마치 서울에서부터 기차 꽁무니에 붙어 왔다가 기차가 서니까 슬쩍 내려서 시치미 떼고 거기에 서 있는 것처럼 괴기하게 눈에 비쳤다.”(274쪽) 1966년 쓰인 김승옥의 소설 〈다산성〉에 나오는 이 구절은 또 어떤가.

문학 텍스트를 새롭게 읽다
기본적으로 문학연구자가 쓴 역사서이다. 이 책은 문학과 역사가 만난 지점에서 소설과 역사를 비교하고 조율하고 있다. 그래서 ‘사료’로 삼은 적절한 텍스트를 찾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지은이의 문학적 내공이 어우러져 있다.
최인훈의 연작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는 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지고 “좌석버스란 이름의 입석버스”가 등장한 모습이 나오는데(197쪽) 구보 씨는 버스를 못마땅해 한다. 느릿느릿한 전차에 비해, 빠른 출근길 버스는 전투적 삶의 대열에 재빠르게 올라타는 경쟁을 권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소설의 후반부에 “고등학교 학생 하나가 구보 씨의 옆구리를 팔굽으로 내어지르면서 버스에 올라가고 문은 닫히고” 버스가 떠나버려 구보 씨가 결국 버스를 놓치는 장면을 집어내는 솜씨는 탁월하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권 씨는 저항의식 덕분에 비로소 고귀함을 가지게 되는 전형적인 민중상을 벗어나 전혀 불필요해 보이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인간의 품격’을 가지게 되는 인물로 그려졌다. 광주대단지사건의 철거민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 지식인의 손길에 의해 사후적으로 가공된 한계 때문이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그 때문에 전형적인 민중의 형상에 갇히지 않은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332쪽)란 분석 역시 지은이의 소설 읽기 수준을 보여준다.

통찰은 깊고 분석은 날카롭다
사실의 모자이크만으로는 제대로 된 역사서라 할 수 없다. 때문에 소설을 사료로 동원한 이 책 역시 곳곳에서 지은이의 통찰과 해석이 드러나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적지 않다.
“2000년대 이후 서울시장들의 주요 정책은 ‘김현옥 지우기’와 ‘김현옥 따라 하기’를 동시에 하는 것이었다. 이미 뚫은 터널과 도로를 없앨 수는 없지만, 그가 세운 고가도로들을 부정하거나 잘못된 결과들을 되돌리는 것 자체가 공이 되기 때문이었다.”(187쪽) 김현옥 전 시장이 현대도시 서울의 탄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시한 뒤 하는 지은이의 지적이다.
“사실 강남 개발의 숨은 역군은 황량한 황무지에서 아파트를 건설한 노동자들이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자와 투기꾼들일 것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숨은 공로자가 아니라 그것을 노골적으로 조장한 사람들이었다.”(387쪽) 현재 강남에 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든, 강남 부동산의 신화를 부러워하는 사람이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영 설득력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1970년대 후반 강남 개발이 활성화되며 ‘북부인’이 등장하면서 전업주부일지라도 “훌륭한 ‘재테크’ 능력”이 현모양처의 요건 중 하나로 꼽히기 시작했다(395쪽)는 통찰이나, 서울 시민들이 더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도시개발이 추진된 것이 아니라, 국가 권력층과 유학생 엘리트들이 수도 서울이 외국에 그럴듯하게 보이기를 원해서 도시 재개발이 시작되었다는 설명(261쪽) 역시 흘려들을 수 없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1부 서울, 욕망의 집결지가 되다(1961~1966)

01장_서울, 메트로폴리스의 물적 기틀을 마련하다
서울 행정구역의 확대와 법령의 정비|서울의 상상적 경계: 도심과 ‘문안’|식민지의 기억 또는 경성 일본인 거주지의 흔적|점이적 도시: 주거지와 상공업 지역의 혼재

02장_서울이라는 새로운 고향
서울의 인구 증가, 이촌향도의 흐름|전도된 노스탤지어, 서울을 향한 향수병|“서울에 가고 싶어요, 단지 그거뿐예요”|서울 사람의 표식, 서울말|‘60년대식 서울내기’의 실망스러운 정체|적자생존의 혼란과 탐욕의 소용돌이|이주민을 위한, 이주민에 의한, 이주민의 도시

03장_서울 환상곡, 자유와 해방을 꿈꾸다
서울에 가고 싶은 이유|남성들의 판타지, ‘종삼’의 위안|엄숙주의로부터의 해방, 남성들만의 자유|문화적 갈증, 고전음악다방|도시여성에 대한 선망과 판타지|가난한 서울, 부서지는 환상들

04장_도시 난민, 판자촌과 골방에서 절망하다
공영주택과 집단주택의 전성기|집 없는 사람들, 거듭된 이사|서울 하늘 아래 “지상의 방 한칸”|판자촌 만들기와 허물기|빈민촌과 판잣집 쪽방의 신음|서울 안의 고향, 빈민촌과 서민동네

05장_서울의 변화를 예감하고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다
서울 밤거리의 산책자|뜨겁고 역동적인 도시 서울의 발견|서울은 아무리 더러운 서울이라도 좋다|개발의 예감과 서울의 민낯

2부 서울, 개발의 시대를 맞이하다(1966~1972)

01장_도로와 교통체계가 개편되다
자본의 성장으로 들썩이는 서울|불도저 시장의 등장과 도시 공간의 변화|기억 속으로 사라진 전차|버스와 자동차 중심 도시의 탄생

02장_중심과 주변부가 위계화되다
광화문 전성시대|도심의 고층화|서울에서 사라진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구보 씨의 단상|십 년의 변화, “어질머리”에 적응하기|이국적 경관의 무장소성과 혼종성|서양식 양옥집이라는 황무지

03장_도시 공간이 분화되고 위계화되다
서울 변두리의 팽창과 광역화|한옥 주택가의 안정감|불안한 전세방과 계급의식의 발아|배제의 공포, 탈락의 위기감|환영받지 못한 자의 절망감|도시개발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04장_개발의 불도저, 파국을 맞이하다
그래도 지속되는 변두리의 삶|철거민 집단이주와 판잣집 양성화|시민아파트 건설이라는 속임수|아파트 거주자의 성찰|와우아파트 붕괴와 정인숙 피살사건|철거민들의 집단 난민촌|광주대단지사건의 발생|광주대단지 빈민들의 고통|죽어야 말할 수 있는 사람들|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05장_야간 통행금지, 도시의 시간을 규율하다
야간 통행금지와 도시 공간의 특권화|밤이 사라진 한국소설의 비애|우리를 슬프게 하는 야간 통행금지

3부 서울, 강남 개발과 중산층의 시대가 도래하다(1972~1978)

01장_신개척지 강남이 부상하기 시작하다
강남 개발을 위한 초석들|강남 가서 땅을 사면 돈을 번다, 소문과 예감|내가 만약 그때 강남에 땅을 샀더라면|개발의 광기, 폭력의 예감, 에틴저 마을

02장_강남, 서울의 지형도를 바꾸다
부동산 투기의 대중화|황무지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경제적 공간 감각의 확산|복부인, 똑똑한 여성들의 슬픈 초상|교육과 명문학교, 8학군의 기원|‘위생’의 지리적 분할선, 한강

03장_아파트와 중산층의 시대가 열리다
도시 중산층의 등장|중산층 아파트와 서민층 아파트|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아파트와 현대적 생활|아파트의 삶, 유행과 모방|아파트, 소외와 획일성의 불모지|강남의 새로운 도시 경관|강남의 이질감과 차별화

04장_안과 밖의 위계화, 계급 갈등이 대두하다
공간의 다층적?적대적 위계화와 철거민|철거민 ‘난장이’가족이 목격한 서울|증오가 가른 도시, 계급투쟁의 장|구 동네와 새동네, 빈민과 중산층의 분리|위성도시의 원주민, 철거민, 이주민의 위계화|가난과 종속의 도시에 사는 부끄러움

05장_서울 사람, 완전히 도시인이 되다
과거가 지워지는 도시, 왕십리의 추억|발전도 퇴보도 아닌 변화: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다|환상이 되어버린 고향|“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에필로그
참고문헌
주석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돼지가 책 속에 빠진 해, 2019년 주목할 책 

                                                                                  < 책 제목 : 가제 >

 

세상에 쉬운 문제는 없다. 풀기 쉽다면 애초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았을 터이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올려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정책이 한계에 다다른 일부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불러오고,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 ‘역차별을 불러온다’며 남성들의 반격에 가로막힌다. 불친절한 택시의 서비스에 등을 돌린 소비자들은 카풀 서비스에 환호하지만, 수입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두려워하는 택시 기사들의 저항을 외면할 수도 없다. 하지만 문제에 어떻게든 답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인간 사회가 처한 근본 조건이다. 한 사회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낼 역량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인류가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읽어내고,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주장을 인내심 있게 경청하는 느린 사고를 하며, 정해진 틀을 깨는 새로운 사상과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몫 없는 자들의 몫을 찾아주는 이성과 감성 말이다. 40개 출판사에 올해 나올 책 중에 가장 앞줄에 두고 싶은 책이 어떤 책인지 물었다. 대부분 책은 가제다.

 

감수성의 최전선, 문학

문학계에선 대형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예고되어 있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이후 한강 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신작 소설이 상반기에 출간된다. 한강 작가는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작별’에 신작을 더해 ‘눈 3부작’(문학동네)을 선보인다. 등단 10주년을 맞은 정유정 작가는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 긴장감 넘치는 전작과 사뭇 다른 경쾌한 판타지 휴먼드라마 <진이 지니>(은행나무)로 오는 5월께 독자들에게 돌아온다. “강인한 침팬지 사육사를 주인공으로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는 시공간을 알 수 없는 작은 도시 국가에서 ‘불법체류자’들이 모여 사는 낡은 맨션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민음사)을 준비 중이다.

은희경 작가는 7년 만에 내놓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가가 되어 나타난 오랜 친구와의 만남 이후 소실된 기억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작가 심윤경은 6년 만에 펴내는 장편소설 <설이>(한겨레출판)로 한국의 부모들에게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묻는 소설판 <스카이 캐슬>의 출간을 예고했다.

국외 소설가도 빼놓을 수 없다. 엘레나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을 쓰기 전 출간한 세 권의 중편소설집 ‘나쁜 사랑 3부작’(한길사)에서 자식과 아내와 어머니라는 역할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파헤친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우리 대 당신들>(다산책방)은 전작 <베어타운>의 사건에서 수개월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이다. 을유문화사는 ‘을유세계문학’ 100권째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특히 공들여 번역해 낼 예정이다.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과 끝, 역사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된 학문적 성과가 열매를 맺는 해다. 2월 중으로 한국역사연구회에선 5권 분량으로 기획한 ‘3·1운동 100주년 총서’(휴머니스트)를, 권보드래 고려대 교수는 <3·1운동의 문화사>(돌베개)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편, 역사 관련 대형 시리즈들이 시작되거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비)가 일본편에 이어 중국편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둔황과 실크로드를 시작으로 중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우리 역사와 관계를 찾아가는 장대한 여정을 예고했다. 서해문집은 5년 간 기획해온 <한국 근현대생활사 큰사전> 시리즈의 시작으로 ‘시각’ 편 다섯권의 저서를 낸다. 문헌학자 김시덕은 5권으로 계획한 <일본인 이야기>(메디치미디어)의 첫 번째 편으로 16~17세기 전환기 일본을 살펴본다. 주명철 한국교원대 교수는 <프랑스 혁명사> 9, 10권(여문책)을 출간해 2015년 시작한 10부작 시리즈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

조선시대 여성들이 혼자 힘으로 소송 서류를 제출하고 법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음을 처음으로 밝혀낸 김지수 워싱턴대학 교수의 <정의의 감정-조선시대 성, 신분 그리고 법률행위>(너머북스)도 올해 독자들을 만난다. 역사 전문 작가 심용환은 87년 체제에서 성장한 30·40세대로서 쓴 한국 현대사 <나의 10년>(사계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와 <문명의 붕괴>를 잇는 문명사 3부작의 완결편 <대변동>(김영사)으로 성공한 국가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왔는지 탐구하고 국가와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한다. 냉전 시기 독일 주재 미국 외교관이었던 윌리엄 스마이저가 독일 분단의 시작부터 통일까지를 다룬 <얄타에서 베를린까지>(동녘)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 출판사인 루아크는 19세기 이후 발명된 마취제와 수면제, 우울증 치료제 등 약물이 현대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 로랑 드 쉬테르의 <마취의 시대>를 올해 낼 책 중 기대작으로 꼽았다.

 

뿌리째 뒤흔드는 사상

철학과 사회과학, 페미니즘, 경제 분야의 단단한 책들도 독자들을 기다린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현대 한국철학을 대표하는 함석헌의 사상을 서양의 형이상학·존재론과 대결시키고 고유한 특질을 밝히는 <함석헌의 철학>(길)의 출간을 예고해 독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진보적 법학자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영화와 문학의 여러 사례로 현실의 법 현상을 설명하는 법학 길잡이 책 <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아르테)를 낼 예정이다.

최근 인류학·철학 분야의 중요한 흐름인 ‘존재론적 전회’를 이끄는 필리프 데스콜라의 <자연과 문화를 넘어서>(사월의책)도 독자들의 기대 목록에 오를 만하다. 서발턴 집단에 대한 독창적 연구를 발표해온 제임스 스콧의 <지배와 저항의 기예>(후마니타스)는 권력의 배후에서 오간 말들을 다루는 정치학의 고전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필립 쇼트의 <마오쩌둥>(교양인)은 마오를 신격화하거나 악마화하지 않고 총체적 관점으로 그려내 ‘마오쩌둥 전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는 책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나우라 테일러의 <짐을 끄는 짐승들>(오월의봄)은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이 수렴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철학과 윤리학, 정치학의 공리들을 뒤집는 저작이다.

마이클 카우프만 ‘화이트 리본 캠페인’ 공동설립자는 왜 페미니즘이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가 실현해야 할 목표인지를 <왜 남성은 성평등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바다출판사)에서 간결한 언어로 설명한다. 오슬로대학의 두 여성 의학자 니나 브로크만과 엘렌 스퇴켄 달의 <질의 기쁨>(열린책들)은 수치심의 근원으로 여겨졌던 여성의 생식기를 자부심의 대상으로 되돌려놓는다.

<기업의 역사>(에코리브르)는 조엘 모키르 등 약 20명의 경제사가가 참여한 1000쪽이 넘는 대작으로 기업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김종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회사의 본질>(개마고원)에서 주식의 본질이 계약권과 재산권의 결합이라고 설명하며 주식회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 과학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까치글방)은 인류가 극복해야 할 큰 물음에 대한 스티븐 호킹의 간결한 대답과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을 담은 유작이다. 리처드 프럼의 <아름다움의 진화>(동아시아)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자가 살아남는다는 ‘배우자 선택 이론’으로 ‘적자생존’에 기반을 둔 기존의 다윈주의에 반기를 들어 2017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문제작이다.

논픽션과 과학의 결합도 흥미롭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존 맥피의 <이전 세계의 연대기>(글항아리)는 20년간 미국의 다양한 지질학적 장소들을 답사해 지구 형성 과정을 조사한 5권의 책을 묶은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299종의 희귀 새 가죽을 훔친 사건을 논픽션 작품으로 탄생시킨 커크 월리스 존슨의 <깃털 도둑>(흐름출판)도 관심작이다.

<전길남에게 미래를 묻다>(사이행성)는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이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를 수십 차례 인터뷰해 만들어낸 평전이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교수인 아제이 아그라월이 조슈아 갠스, 아비 골드파브와 함께 쓴 <예측 기계-인공지능의 간단한 경제학>(생각의힘)은 인공지능의 막강한 예측 능력이 몰고 올 경제·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는 책이다.

 

위로하거나 뜨겁게 하거나, 에세이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칼럼니스트이자 전문 인터뷰어인 김서령 작가의 유작인 음식문화 에세이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푸른역사)가 그를 떠나보낸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과 젊은 정신과 펠로 박종석이 보통 사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 약봉지’ <심리학이 어른의 안부를 묻다>가 책세상의 임프린트 ‘해의시간’에서 출간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 <본 어 크라임>(Born A Crime: Stories from a South African Childhood)에서 남아공에서 태어난 자신이 겪어온 감동적이고 장엄한 이야기를 코믹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비(B)급 좌파’ 김규항은 <혁명노트>(알마)에서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혁명을 이뤄내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은유 작가는 타인에 대한 공부를 통해 자신의 편견을 깨뜨리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당신의 삶에 밑줄을 그었다>(어크로스)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문에세이’의 한 표본을 보여줄 예정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쓸모인류 : 어른의 쓸모에 대해 묻다 / 리, 빈센트

179.9 리49ㅆ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당신의 인생, 잘 만든 드라이버만큼 유용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른의 삶에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흔이 넘었지만 저자 역시 그 답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인생이다.

 

저자 강승민은 한때 잘나가던 기자였다.독자들의 관심을 얻은 특종 기사를 수도 없이 터뜨렸고 필력 좋은 기자로 조직의 인정도 받았다.탄탄하게 회사 생활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내던 시절이었다.문재인,이영애도 만나보고 다방면의 문화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지냈다.그들만큼은 아니어도본인 역시 적당히,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나마 평탄하던 시절은 지나가버렸다.인생의 ‘Stop' 신호가 켜진 듯한 기분이 어느 순간 밀려왔다.
시대 변화와 함께 하던 일은 사양산업군에 들어갔고 회사의 분위기는 이전 같지 않았다.출근길이면‘오늘뭘할까’가탐탁지않았고, 퇴근길에는‘이렇게살아도되나’로어수선했다. 그게오래예고된 Stop 사인이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처럼 ‘멈추라’는 사인이 깜빡거림을 지속했다. 익숙한 걸음을 멈춰야 했다.
15년동안 지속해온 삶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몸으로 하는 일을 찾아 대형마트에서 피자 굽는 일을 시작했다. 적당히 몸을 쓰고 근근하게 밥벌이가 되는 곳에서의 새로운 삶.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고 40대 중반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어느덧 인생 쓸모를 다한 게 아닌가 하여 헛헛해졌다. 무엇보다 ‘나 가진 쓸모’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았다.

서툰 어른들을 위한 빈센트의 생활 철학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동네 한옥에 이사 온 빈센트를 만났다.

 


우리 나이로 예순 일곱, 은퇴 이후의 삶에 속하는 빈센트의 일상은 강승민에게 인생의 어떤 질문들을 떠오르게 했다.
한창 리모델링 중이던 빈센트의 한옥 앞은 여느 공사장과는 분위기가 달랐다.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너저분하게 시작될 공사 현장이지만 집주인은 저녁마다 혼자 남아 집 앞의 도로까지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빈센트는매일 을지로 뒷골목을 홀로 누비고 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주문 제작했다.집에 필요한 중고 가구를 구입해 한눈에도 그럴듯한 명품 이상의 가치로 만들어내는가 하면외부인들의 시선이 닿는 에어컨 실외기까지 깨끗하게 케이스를 만들어 관리를 했다.

빈센트의 일상은 즐길 것들로 넘쳐났다.아침마다 자신과 아내가 먹을 빵을 직접 구웠고 종종
동네 이웃들을 초대해 음식을대접했다.일상 안에서 제 쓸모를 찾아 스스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요즘 말로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다웠다.
내 생활에 맞게 집을 직접 고치고 필요한 물건을 고안해내고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실천력. 타인의 요구에 의해 마지못해 움직이는 몸이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에너제틱한 움직임. 의식주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방치하지 않는 빈센트는 일상을 통해 생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차곡차곡 던지며 살아왔다. 빈센트의 쓸모가 빛을 발하는 건 그 오래된 ‘차곡차곡’의 과정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눈에 들어왔다.
나이 따위는 잊고 매일 Just do it과 Do it yourself를 실천하는 빈센트에게서강승민은 이 시대 ‘쓸모 인류’의 면모를 보았다. “난 내 삶에 핑계를 대고 싶지 않거든.” “어른이 배워야 할 것들은 따로 있어. 제 쓸모를 찾는 일. 해보면 다 어렵지 않은 일들이야.” 빈센트의지조 있는 행동력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대화 가운데 나오는 생활 철학을 들으며우리 삶에 진짜 필요한 ‘어른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주눅 든 인생 한 복판에서 ‘어른의 쓸모’를 생각하다
책에서 말하는쓸모는 밥벌이 인생의 승승장구를 위한 기술이나 노하우는 아니다.
빈센트, 강승민 두 남자의 대화를 통해 독자는 힘든 날을 버티는 기술,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배운다.

강승민이 빈센트를 통해 발견한 ‘쓸모 인류’의 요소는 이런 것들이다.

1. 삶의 불편함 혹은 불만이 무엇인지 안다.
2. “왜 그럴까?”라며 질문하는 힘을 갖고 있다.
3. 질문과 궁리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4. 시행착오의 과정을 담담하게 거친다.
5. 해결의 길목에서 만나는 어쩔 수 없는 실패들에 관대하다.
6. 변수를 생각하고, 제어한다.
7. 건강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한다.

알다시피 ‘쓸모’는 특별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나 가진 빛나는 것이 없어 주눅 들고 쳇바퀴 도는 듯한 밥벌이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빛바랜 어른 인생의 반대편에 서면 특별해진다. 저자의 설명대로 우리 삶의 기도 안에는 늘 ‘어딘가에 쓰임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요청이 있었으니 말이다.

 

 

출판사 서평

 

 

어느덧 인생 쓸모를 다한것같아 헛헛해진 40대 중반의남자와 청춘 보다더 에너제틱한 67세 빈센트의 이야기는 금세나를 사로잡았다. 나도 이대화에 한자리 끼어들어 ‘어른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빈센트의 부엌에서 그가손수 만드는 못난이빵을 먹으며 그의 삶을 가까이지켜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음을 깨닫고싶은 이들, 이렇게 ‘차곡차곡’의 방법으로 삶을 다시 세팅해 보고싶은 젊은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책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7

첫번째 이야기

빈센트라는 쓸모 인류 19
이름을 짓는다 24
제 3의 공간을 만든다 29
불안하지 않다 34
대충 살지 않습니다 40
정리 정돈한다 45
필요한 것을 수집한다 48
보이는 것과 감추는 것 51
질문이 필요를 만든다 53
처음은 늘 쉽지 않다 56

두 번째 이야기

쓸모 인류가 만드는 삶의 풍경 70
어른의 ‘기회 비용’ 74
인생의 마찰이 쓸모를 만든다 78
오래 쓸 물건을 고른다 83
지갑을 여는 데 너그럽다 89
‘쓸모 인류’의 물건들 93

세 번째 이야기

불편을 참지 않는다 122
어른의 성장에 관한 쉬운 설명 126
아침에 빵을 굽는다 130
실수해도 괜찮다 135
다른 풍경의 아침을 만든다 139
실패를 능숙하게 다룬다 144
익숙한 것의 반대편을 생각한다 148
까칠하게 질문하는 법을 배운다 152
일상의 호기심을 갖는다 156
입맛의 경계를 풀지 않는다 161
음식에 대한 철학을 갖는다 163
느리게 배운다 169
지조 있게 배운다 173
불안 앞에서 징징대지 않는다 179

네 번째 이야기

이제는 다른 질문을 던질 때 186
잘 살기 위한 어른의 습관 193
한 번쯤 지랄해도 괜찮다 197
뭘 해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 204
누군가의 영웅이 되는 쉬운 방법 209
어른의 ‘활성 뇌파’ 유지법 213
싸우는 법을 잊지 않는다 217
저스트 두 잇 222
다른 시간을 만든다 227
미 퍼스트 231

다섯 번째 이야기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 250
느슨하게 엮인다 254
착각하며 산다 259
자꾸 기웃거린다 264

에필로그 269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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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AI는 일자리 감소대신 바꿀뿐” 직무전환 훈련이 과제

 

 

2019년 정보기술 분야 미래전망

AI, 국제정치 주요이슈 부상
블랙박스 탓, 투명성 요구 증가
사라질 직업보다 생겨날 직업많아
음성비서 서비스 유용성 커질 것

 

2018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2018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구글의 최고경영자 순다 피차이가 발표하고 있다. 구글은 이 컨퍼런스에서 2017년 ’인공지능 최우선’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기술 표어로 선언하고, 듀플렉스(음성비서)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구글 제공.

 

2019년 정보기술계에서 뚜렷해질 흐름에 관한 다양한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컨설팅기업 가트너는 디지털, 지능, 융합을 기반으로 향후 5년내 급속도로 발달할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로봇과 같은 ‘자율적 물체’, 현실세계의 존재를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개발’, ‘디지털 윤리와 프라이버시 보호’,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등이다. 5세대(5G) 통신과 사물인터넷, 유튜브 플랫폼의 범용화 등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데, 다양한 정보기술 변화 속에서도 인공지능은 각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한 도구가 아니라 필수적이며 범용적 기반기술로, 산업혁명 시기의 증기기관, 현대 문명에서 전기처럼 나머지 기술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다.

구글의 기술 표어는 2010년 ‘모바일 퍼스트’, 2014년 ‘모바일 온리’에서 2017년 ‘인공지능 퍼스트’, 2018년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으로 바뀌어왔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올해 공개적 자리에서 “인공지능은 전기나 물보다 심오하다” “컴퓨팅이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 퍼스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구글의 사업 중심이 인공지능에 있음을 수시로 강조해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스로소프트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퓨처 나우’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퍼스트 회사”라며 인공지능이 모든 사람의 목표달성을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7월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은 역사상 최대 혁명이고 모든 산업을 재정의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 1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인재 육성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 분야의 눈부신 기술 변화 중에서도 인공지능은 가장 중요하고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인공지능은 개인의 삶과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포브스’, 인공지능관련 5대 미래예측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지난 3일 게재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의 5가지 예측’”을 살펴보면 내년도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변화 방향을 조망할 수 있다.

 

첫째, 인공지능이 기술과 산업을 넘어 국제정치의 주요 이슈로 주목받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에서 첨단 통신장비(화웨이)와 인공지능 칩(인텔, 엔비디아) 사용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며 이들 장비에 대한 자체개발 동기도 커진다. 민족주의 정치 성향이 강화되면서 두 종류의 위험이 부상한다. 하나는 독재체제가 프라이버시나 표현 자유를 억압하는 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국제정치적 긴장감이 전세계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저해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표준화, 규약 마련, 개방적 협력의 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인공지능의 투명성’이 강조된다.

인공지능이 널리 사용되면서 기술의 편향성과 블랙박스 속성에 대한 우려로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게 된다. 현재 효율적인 기술이 나중에 불공정하거나 비윤리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려 때문에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IBM), 구글 등은 적극적으로 투명성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은 사람이 알고리즘만으로 이루어지는 중요한 결정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권리를 도입했다.

 

셋째, 인공지능이 자동화와 결합해 모든 산업분야로 깊이 침투한다.

2018년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처리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고, 이 과정에서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각 산업분야에 서비스로 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 소매업, 제조업 공정개선, 채용업무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보다 생겨나는 직업이 더 많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충격이 적어도 2019년엔 문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9년 말까지 인공지능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화로 일자리 180만개가 사라지지만 230만개가 생겨날 것이다. 금융, 창고업, 소매분야의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제조업, 교육, 의료, 공공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다. 기술 변화에 맞서 특정 직업을 보호하고 사수하려는 노력대신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 적절한 교육과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직무 전환을 지원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섯째,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유용성이 매우 커진다.

2019년엔 시리,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활용이 늘어날 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유용성을 실감하며 서비스에 대한 만족과 의존이 높아질 것이다. 일정 관리, 택시 예약, 여행지 안내, 음식 주문 등을 통해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사용자의 습관과 행동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일상언어를 음성비서가 더욱 잘 이해하게 됨에 따라, 인간과 기계 사이이 언어를 통한 소통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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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 김상욱

523.1 김51ㄸ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뜨게 하다!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하는 『떨림과 울림』.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하고 우리가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텐데” - 유시민

● 물리의 언어로 세계를 읽고, 사유하는 방법
―원자, 빛, 시공간부터 카오스, 엔트로피, 단진동까지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다시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60년간 특파원으로 일하며 국제정치 칼럼을 썼던 언론인 플로라 루이스는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대해 “새로운 언어를 익히는 것은 단지 사물을 부르는 다른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떨림과 울림』은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한다. “김상욱에게 배웠다면 물리를 다정하게 대했을” 거라는 작가 유시민의 말처럼, 물리학자 김상욱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물리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된다. 무엇보다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얻게 된다. 물리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원자를 소개하면서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스마트폰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바이러스보다 훨씬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원자는 빅뱅 이후 처음 생겨났고, 그 존재는 사라지지 않고 순환한다. 우리 손가락 끝에 있는 탄소 원자 하나는 “우주를 떠돌다가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내려앉아, 시아노박테리아, 이산화탄소,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원시고래, 사과를 거쳐 내 몸에 들어와 포도당의 일부로 몸속을 떠돌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메우려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일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원자의 기준으로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이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일이라고 김상욱은 말한다.
『떨림과 울림』은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 빅뱅이론, 양자역학 안내하며 세계를 질문하다
―우리가 본 것은 사물의 실재일까? 우리의 경험은 느끼는 그대로 사실일까?

“물리는 지구가 돈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이보다 경험에 어긋나는 사실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 돌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7쪽)

두 발을 땅에 딛고 서 있는 것, 숨 쉴 수 있는 것, 아침을 비추는 햇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경험들은 우주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지동설이 천동설을 폐기하고 상식이 되었던 것은, 경험을 거스르며 과학이라는 것을 만들어간 과정이었다. 김상욱은 “우주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가 지금 돌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느낄 수 없듯, 세계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거시세계는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아주 작은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는 양자역학으로 기술한다. 양자역학이 대상으로 하는 것은 원자다. 원자는 전자와 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양이 태양계와 닮아 있다. 전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질의 최소단위이다. 원자 내의 전자는 특별한 반지름을 갖는 궤도에만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동은 어떻게 하는 걸까? 전자는 한 궤도에서 사라져서 다른 궤도에 ‘짠’ 하고 나타난다. 물체의 이동이 연속적이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거시세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정말로 ‘실재’하는 것일까? 김상욱은 놀라운 물리의 세계로 안내하며, 분명히 과학인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간에 시작점이 있다면 그 시작점 이전의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우주의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인가?”(27쪽)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 공간이 생겨났다는 것까지는 어림 짐작해보겠지만, 시간이 생겨났다는 것은 도저히 인간의 경험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인간은 ‘시공간’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시간을 한꺼번에 보는 존재가 있다면? 미래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런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고백을 해오는 사랑하는 사람이 종국에는 이별을 고하리라는 것을, 태어날 나의 아이가 불치병을 안고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현재를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김상욱은 물리의 세계를 안내하며, 이렇듯 우리 일상의 깊숙한 이야기를 꺼낸다.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안내해준다.

● 과학은 지식이 아닌 태도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모른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진화했지만, 최초의 생명체가 무엇인지 모른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모른다.” (268쪽)

과학은 무지를 기꺼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김상욱은 과학자로서 공부하며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고 말한다. 무엇을 안다고 말할 때는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질적 증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을 그는 ‘과학적 태도’라고 말한다. “과학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 『떨림과 울림』은 이러한 과학에 대한 물리학자 김상욱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다. 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와 책에 관한 같은 주제의 글들도 한데 엮어 읽을거리를 더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분주한 존재들 - 138억 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빛] 138억 년 전, 처음으로 반짝이던
[시공간] 시간과 공간의 탄생
[우주] 세계의 존재 이유를 안다는 것
[원자] 우리를 이루는 것, 세상을 이루는 것
[전자] 모두 같으면서, 모두 다르다
- 생명이 존재하려면 『미토콘트리아』
- 물리학자가 바라본 존재의 차이, 차이의 크기
- 크기가 말하는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존재의 크기에 관하여 ‘위상수학’이란 무엇인가

2부 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 - 세계를 해석하는 일에 관하여
[최소작용의 원리] 미래를 아는 존재에게 현재를 산다는 것
[카오스] 확실한 예측은 오직
[엔트로피] 어제가 다시 오지 않는 이유
[양자역학] 우리는 믿는 것을 본다
[이중성]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인 것
- 지구에서 본 우주, 달에서 본 우주
-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는가? <인터스텔라>
- 물리학자에게 ‘우연’이란 「바빌로니아의 복권」, 『픽션들』

3부 관계에 관하여 - 힘들이 경합하는 세계
[중력] 서로가 서로에게 낙하한다
[전자기력] 존재의 떨림으로 빈 곳은 이어진다
[맥스웰 방정식] 현대 문명의 모습을 결정한 수식
[환원·창발] 많은 것은 다르다
[응집물리] 우선은 서로 만나야 한다
- 인공지능에게 타자란 <엑스 마키나>
- 세계의 온도는 표준편차가 결정한다

4부 우주는 떨림과 울림 - 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읽는 법
[에너지] 사라지는 것은 없다, 변화할 뿐
[F=ma] 세상은 운동이다
[단진동] 우주는 떨림과 울림
[인간] 우주의 존재와 인간이라는 경이로움
- 상상의 질서, 그것을 믿는 일에 관하여 『사피엔스』
- 인간의 힘으로 우주의 진리를 알아가는 것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부록
지식에서 태도로 - 불투명한 세계에서 이론물리학자로 산다는 것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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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