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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결심합니다. 성공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나아가 건강과 기후를 위한 식습관을 고민해봅니다.

 

01. 다이어트, 배달 음식, 트위터  : 내 삶을 지배하는 길티 플레저 / 박미소 / 정리 중

02. 먹지 못하는 여자들 : 마르고 싶은 욕구로 오인된 거식증에 관한 가장 내밀하고 지적인 탐구

       / Freeman, Hadle / 정리 중

03. 불안을 먹는 사람들 : 사람들은 왜 유행 식이요법에 빠져드는가 / Chrzan, Janet  / 정리 중

04. 음식의 미래 : 제로 슈거, 곰팡이로 만든 단백질, 닭 없는 닭고기, 배양육…  / Zimberoff, Larissa

      / 613.2 Z71tKㅈ  / 자연과학열람실(4층)

05. 노화의 재설계예일대 의대에서 밝혀낸 신체나이를 되돌리는 방법 / Levine, Morgan

      / 613.2 L665t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06. 음식 중독 : 먹고 싶어서 먹는다는 착각 / Moss, Michael  / 613.2 M913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07.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 정희원 

      /  613 정98ㄷ 자연과학열람실(4층)

08.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  : 사지 않아도 얻고, 버리지 않아도 비우는 제로웨이스트 비건의 삶

      / 이은재  / 811.8 이68ㅂ 인문과학열람실(3층)

09. 나의 친애하는 비건 친구들에게 : 신념을 넘어 서로에게 연결되고 싶은 비건-논비건을 위한 관계

     심리학  / Joy, Melanie / 613.262 J88b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10. 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 Lembke, Anna / 152.42 L549dK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11.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 Knapp, Caroline / 362.19685262 K67aKㅈ 자연과학열람실(4층)

12. 비거닝 : 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 이라영 / 641.5636 이231ㅂ  자연과학열람실(4층)

13. 음식과 자유 : 슬로푸드 운동은 미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 / Petrini, Carlo

      / 641.013 P496c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14.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 : 육식과 채식에 대한 1000가지 오해 / 로빈스, 존  / 613.262 R634f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 출처 : 예스24 >

:
Posted by sukji

 

 

 

 

괄호로 만든 세계 : 옥스퍼드대 교수가 집약한 의식기계의 차가운 미래  / 마이클 울드리지

006.3 W913r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사회적 통념이 무너진 새로운 세상이 온다”

 

인공지능은 최근 10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우리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되었으나, 하루아침에 부상한 신사업은 아니다. 1935년 앨런 튜링의 발견에서부터 그 시작을 놓고 보면 세월을 거듭하며 성공과 실패의 기록이 축적되어 수억 원에서 수십조 원이 몰리는, 그야말로 황금기를 맞이한 분야다. 광고에 쓰인 이미지의 진위부터 수학 및 과학적 발견에 이바지한 시스템을 소개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연일 쏟아지는 관련 기사만 봐도 이젠 친숙할 법한데 인공지능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복잡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다. 이는 대부분의 사회과학 관련 전문가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인간의 도구적 역할에서 벗어나 그 지위와 역할을 대체할 것이란 부정적 예측을 담아 인류의 각성을 촉구해 반감에 가세했으리라 본다. 또한 「터미네이터」 「블레이드 러너」 「엑스 마키나」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소비된 세계관 속 인공지능은 자주 인간 형상을 한 ‘로봇’ 이미지로써 오인되어 인간을 위협하는 잘못된 신화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데 일조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생각의 깊이마저 개입할 정도의 위협이 목전에 온 현실에 말미암아, 인공지능에 관한 분명한 안내가 더욱 시급해졌다.

2023년 크리스마스 강연 과학 부문 연사로 영국 왕립연구소 연단에 오르는 인공지능 전문가 마이클 울드리지는 컴퓨팅 기술 특히 인공지능이 실패해온 기록을 제대로 살펴보기만 해도 인공지능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씻어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이렇게 탄생한 이 책 『괄호로 만든 세계』에서 의식기계(conscious machine)를 완성하기 위해 인류가 도전해 온 궤적을 따라 컴퓨터 관련 업계 및 사회 전반에 어떠한 이해충돌이 발생했으며, 이렇게 등장한 시스템의 탄생 배경과 그 기술적 한계를 객관적으로 소개한다. 컴퓨팅 기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인공지능의 역사를 공학자의 관점을 따라 톺아보면서 과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그 본질과 의의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출판사 서평

 

A에서 I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류,
GPT-4의 등장은 서막에 불과하다!

인공지능이 불러일으킨 뜨거운 논쟁
지난 9월 21일 미국의 대표 과학상으로 손꼽히는 래스커상 2023년 수상자로 구글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 박사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굴지의 IT 기업 수장이 이뤄낸 놀라운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가 아니다. 사실상 인공지능이 수행한 머신러닝의 결과물을 개발자가 대리 수상한 것으로,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Alphaford)는 무려 2억 개의 인체 단백질 구조를 밝혀내는 데 이어 36만여 개의 스리디(3D) 구조를 구현해냈다. 덕분에 의학계는 난치성 질환의 실마리가 곧 풀릴 수 있을 거라 낙관하고 있다.
이제 인간의 업적에 따라 학문의 기여도를 평가하던 학계의 정석에서 완전히 벗어나, 컴퓨팅 시스템도 그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초유의 사태가 우리 목전에 와 있다. 이처럼 각종 매체를 통해 인공지능이 산출해 낸 놀라운 성과를 매일 접하며 인류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일각에선 지금도 인공지능의 실체와 그 유효성은 여전히 불투명한데, 인공지능 관련 종사자들은 인간의 의식 분야에 침투해 도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곧 공상과학(SF) 영화에서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지를 드러내며 의사소통하는 장면이 현실에서도 이뤄질 날이 올까? 미 의회 및 실리콘밸리의 CEO들은 이와 관련된 윤리적, 기술적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어 아주 허무맹랑한 예측이 아님을 방증한다.

컴퓨터공학적 관점으로 인공지능을 집약한 안내서
옥스퍼드에서 25년간 컴퓨터 관련 연구를 이끌어온 마이클 울드리지 교수 역시 생각하는 기계(의식기계)를 만드는 것 자체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다. 다만 기계가 갖는 자의식의 수준이 인간의 미세한 수준에까진 미치지 못하므로 그 한계가 분명하고, 이러한 위협적 예측은 그저 시기마다 부상하는 학계의 이념에 따라 기술 개발의 방향성이 달라지면서 파생된 가설에 불가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앨런 튜링의 발견에서부터 컴퓨터공학적 관점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사를 살펴보면서 로봇의 현재 그리고 신경망 이론, 마음 이론 등 다양한 학문적 근거를 제시한다. 책은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그 범위와 한계를 드러내고 인공지능 연구의 현주소를 재확인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2장에서는 인공지능 발전 초기에 만들어진 시스템, 특히 탐색 기법의 초석이 된 계산복잡도가 인공지능을 설명하는데 어떻게 쓰였는지 밝히고 있다. 3장에서는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전문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학적 논리를 활용한 예시가 등장한다. 4장에서는 에이전트 기반 인공지능을 통해 인공지능의 성숙기가 도래했음을 이야기한다. 특히 머신러닝, 신경망 아이디어, 오차역전파 알고리즘 등 최근까지 들어봤을 법한 기법들이 등장하며 마침내 21세기 최고의 화젯거리였던 딥러닝에 관한 일화들도 상세히 언급된다. 책의 메시지는 6장에 들어와 한층 명확해진다. 인공지능이 건강관리나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접목되었을 때 이점과 유의할 점,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류의 일과 삶에 미칠 영향에 이르기까지 두려워할 점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점을 9장에 걸쳐 각종 지표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낱낱이 밝혀나간다.

 

이 책을 통해 컴퓨팅 기술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수 있다. 나아가 그동안 인간이 자의식을 가진 기계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빈번히 고군분투해왔고 때로는 전 세계적으로 외면받았으며, 이러한 실패의 기록이 모여 인간의 지능적 행동을 모방하는 데 궁극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목차

 

서론


1부 지금 우리 위치는

1장 튜링의 전자두뇌

2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2장 인공지능의 황금시대
3장 지식의 힘
4장 로봇과 합리성
5장 ‘딥’ 돌파구

3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6장 오늘날의 인공지능
7장 인공지능의 공포
8장 현실이 된 공포
9장 의식기계?

용어 사전
부록 A: 규칙 이해하기
부록 B: 프롤로그 이해하기
부록 C: 베이즈의 정리 이해하기
부록 D: 신경망 이해하기
읽을거리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이력서에 ‘3가지’ 없으면 5초 만에 쓰레기통 가죠”…합격 꿀팁 뭐길래

 

 

한인금융인협회 ‘커리어데이’ 개최
월가 선배들 직접 취업 노하우 공개
서류에 성과·리더십·기여 꼭 넣어야
첫인상 악수가 결정...아이컨택 필수
美전역 한인 대학생 250명 참가열기

 

마이크 주 한인금융인협회(KFS) 공동의장(맨 오른쪽)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 파빌리온에서 열린 ‘커리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김 KFS 회장, 샌더 허 KFS 공동의장, 주 의장. <사진=윤원섭 특파원>

 

 

“짙은색 정장에 검은색 구두를 신고 있는 멋있는 미남 청년이지만 이대로 월가 금융기관 채용면접을 본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양말을 안신었기 때문이죠.”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벤트 건물인 파빌리온에 모인 한국계 대학생 250명 사이에 연신 ‘아~’ 소리가 터져나왔다. 월가 취업에 꼭 필요하지만 그 어느곳에서도 듣기 어려운 실질적인 노하우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뱅크오브아메리카 파빌리온에서 열린 ‘커리어 데이’에 참가한 한국계 대학생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윤원섭 특파원>

 

월가 한국계 금융인들의 모임인 한인금융인협회(KFS)는 이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노하우를 설명하는 ‘커리어 데이(Career 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실제 월가에서 성공한 한인 금융인들이 대거 출동해 취업을 위한 비법을 공개했다. KFS가 200명이 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설명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투자은행, 컨설팅업체 등 월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한인 선배들이 직접 나와서 설명했고, HR담당자가 기업별 채용 절차와 성공 취업 전략을 밝혔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매킨지, BCG, 한화생명 등이 자사 부스를 설치에 1대1 채용설명회도 열렸다.

BoA증권 북미총괄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이크 주 KFS 공동의장은 “한국인들은 스마트하고, 성실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인재들”이라며 “조금만 취업 가이드를 받으면 충분히 월가에 진출할 수 있기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 의장은 “지난 1995년 골드만삭스에 입사해보니 한국 출신은 나와 샌더 허(현 KFS 공동의장 겸 찰스뱅크캐피탈파트너스 대표) 2명뿐이었다”면서 “당시 선배가 없어 그 누구로부터도 배울 기회가 아쉬워 조금씩 한인금융인들을 모은 게 KFS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KFS는 지난 2010년 300명으로 출범해 14년만인 현재 3500여 명이 활동하는 월가 최대 한인 모임이다.

 

주 의장은 이날 직접 투자은행에 대해 설명하고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최근 열렸던 슈퍼볼 경기 같이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는 면접에 단골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BoA의 엘시 맥 HR총괄은 “연간 1만7000건의 채용 접수 결과 2%만이 합격한다”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은 ‘성과’, ‘리더십’, ‘기여’ 등 3가지며, 이게 없으면 5초만에 쓰게기 통으로 간다”고 말했다.

샌더 허 KFS 공동의장은 직접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그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고 그 첫인상은 ‘악수’에서 결정된다”고 하면서 “악수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손에는 어느 정도 힘을 주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이어 월가 취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흐름은 언제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계에 익숙한 소극적인 태도는 극복 대상이었다. BCG의 헬렌 한 파트너는 “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디어로 찍어서 살펴보면 팔짱을 끼고 있으면 말을 덜하는 경향이 있어 바디 랭기지를 적극 활용해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 김 아틀라스SP 대표, 황인선 어센드 파트너스 대표, 수 김 스탠다드 제너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월가 한인 금융 리더들이 월가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 출처 : 매일경제 >

:
Posted by sukji

 

 

 

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 힘과 욕망이 만들어낸 동아시아의 역사 : 한중일 편 /  효기심

950 효19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 유튜브보다 재미있고 교과서보다 깊이 있게 ◀
“치욕의 역사를 또다시 되풀이하지 말라!”
누적 2억 8000만 뷰 화제의 콘텐츠!
170만 명이 선택한 진짜 역사 이야기

세계사를 다룰 때 우리에게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역사는 단연 동아시아의 역사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과거의 경험 때문에 한일 간 역사 갈등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이 동북공정 작업을 벌이면서 한중 간 역사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고대부터 중국은 조공책봉관계를 통해 한반도에 권력을 행사했고,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권력욕 때문에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또한 조선은 명나라와 청나라 틈에 끼어 입장을 정하지 못하다가 병자호란이라는 치욕을 겪었고, 일본 천황과 군부가 권력을 잡은 근대에는 우리나라의 국권이 피탈되는 아픔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왜 한반도를 침략했고 한반도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파헤치며 권력자의 기록 뒤에 감춰져 있던 한중일 역사의 진실을 드러낸다.

 
 
 

출판사 서평

 

광개토대왕이 책봉을 받고 조공을 바친 이유
고대 중국은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이라고 일컬으며 동서남북의 오랑캐들을 각각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고 칭했다. 한나라는 이 오랑캐들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조공책봉 전략을 썼다. 고대 동아시아의 조공책봉관계는 단순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약소국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강대국에 머리를 숙여야만 했고, 머리를 숙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조공책봉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실례로 한나라조차 흉노에게 조공을 바친 적이 있다. 한반도의 국가들도 다양한 이유로 중국과 조공책봉관계를 맺었다.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광개토대왕은 실리를 위해 후연에게 책봉을 받았다. 당시 고구려는 후연과 백제를 위아래로 상대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연이 북위 때문에 당장 쳐들어올 것 같지는 않으니 후연과 책봉관계를 맺어두고 백제와의 전쟁에 집중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 광개토대왕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한강 이남까지 진출해 백제의 항복을 받아낸다. 또한 남연에게 조공을 바쳤는데 사람 10명, 말 한 필, 곰가죽 같은 예물과 사신을 보냈다. 이 대목에서 광개토대왕이 상당히 국제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로 분석되는데 적은 조공을 보내면서 남연을 통해 중국대륙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한 점 때문이었다.

조선의 사대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한반도 역사를 이야기할 때 명나라와 조선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국가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원나라와 고려를 대체하며 역사에 등장했다. 또한 두 국가 모두 유교를 통치의 기반으로 삼았다. 그런데 조선에는 차츰 명나라에 대한 사대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 조선이 명나라의 속국인지 아닌지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조선의 정치와 외교 활동에는 사대주의가 깊이 배어 있었다. 처음부터 조선과 명나라가 사대관계였던 것은 아니다. 조선 건국 초기에는 명나라 주원장의 압박과 간섭으로 인해 요동정벌 이야기가 나오며 전쟁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에서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면서 요동정벌을 추진했던 정도전은 살해되고 요동정벌 이야기는 종적을 감추게 된다. 당시 명나라에서는 영락제가 즉위하는데, 영락제와 태종 이방원은 둘 다 정통성에 문제가 있었다. 영락제는 조카 건문제를 내쫓고 황제가 되었고 이방원은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동생 이방석을 죽이면서 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락제가 즉위하자 이방원은 황제 즉위를 축하하는 사신을 보낸다. 조선 덕분에 황제 즉위에 힘이 실린 영락제는 조선 사신이 돌아갈 때 엄청난 양의 하사품을 챙겨서 돌려낸다. 한편 태종 이방원도 명나라 황제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정당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영락제와 태종은 조공책봉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서로 권력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이런 양국 관계 속에서 조선은 명나라를 점점 진심으로 섬겨야 할 국가로 바라보게 된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임진왜란이었다. 명나라군의 참전으로 전세가 역전되고 일본을 물리치면서 말로만 듣던 ‘중화의 질서’가 바로잡히는 현실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동아시아를 뒤흔든 전쟁, 임진왜란
임진왜란은 한중일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중 하나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지 살피기 위해 파견된 조선 통신사들은 귀국 후 서로 다른 의견을 낸다. 서인이었던 황윤길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킬 것 같다고 보고한 반면, 동인이었던 김성일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두 사람의 의견이 나뉘게 된 게 ‘당파성’ 때문이라는 설이 많이 퍼져 있다. 그러나 조선 통신사에 같이 따라갔던 허성도 동인이었지만, 서인이었던 황윤길처럼 일본이 쳐들어올 것 같다고 보고했다. 또 당시 동인의 힘이 강했기 때문에 김성일의 주장이 받아들여졌고 조선이 전쟁 대비를 하지 않아 일본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설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조선은 을묘왜변(1555년)이 터졌을 때부터 일본이 조만간 다시 쳐들어올 것을 우려해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무명에 가까웠던 이순신이 초고속으로 승진해 전라도 바다를 지키게 된 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불과 1년 2개월 전의 일이었다. 『선조실록』 24년 11월 기록에 따르면, 조선 조정이 통신사의 보고를 받은 후 왜란을 대비하기 위해 영남 지역의 성을 보수하고 병사들을 선발했더니 백성들의 원성이 심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에서 승자는 없었다. 조선, 일본, 명나라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는 임진왜란 이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조선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국토도 황폐해져서 한동안 국력을 회복하지 못한다. 또 명나라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는 의식을 공유하며 외교적으로 보다 명나라에 의존하게 된다. 명나라는 안 그래도 약해져가던 국력이 임진왜란 이후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많은 민란으로 고생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얼마 안 가 이자성과 여진족(청나라)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21세기판 ‘천자’를 경계하라
동아시아의 권력자들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할 만한 그럴듯한 명분을 끊임없이 제공해왔다.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천자, 즉 ‘하늘신의 아들’의 통치를 받는 위대한 민족으로 여겼고,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으며, 옆 나라 조선 사람들마저 그렇게 믿도록 만들었다. 지금이라고 해서 다를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조차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살아가는 듯하다. 정치 영역의 경우 극단적인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거의 종교와 같이 추앙하며 그가 당선만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일이 해결될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권력자들은 하나같이 겉만 번지르르한 명분만 앞세울 뿐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권력을 가진 자들도 21세기 유권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새로운 ‘천자’를 앞세우고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뭐야? : 중화사상의 시작
제2장 고구려도 조공을 바쳤다 : 고대 한반도와 중국대륙
제3장 중국 역사 절반은 이민족이었다 : 분열과 통일의 연속
제4장 왕이 되고 싶으면 머리를 조아려라 :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
제5장 고래 싸움에 조선 등 터진다 : 명청교체기
제6장 중국대륙의 새로운 주인 : 청나라의 부흥과 몰락
제7장 중화민족의 탄생 : 국가를 위해 창조된 민족
제8장 일본 천황의 탄생 : 쓸모 있는 허수아비
제9장 전국시대와 임진왜란 : 동아시아를 흔들어놓은 계기
제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 : 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마치는 글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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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