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이 2023년도 제3차 문학콘서트 '대전스토리와 문학대전의 미래'를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대전의 스토리와 문학도시 대전을 주제로 이야기해 지역 문학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7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한다.
특별 강연을 위해 1994년 제1회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 수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문학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민호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대전 출신 청년으로 결성된 싱어송라이터 듀오 '다시 한번 말하자면'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3차 문학콘서트는 문학을 사랑하는 대전 시민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 관계자들의 굵직한 논의는 2006년으로 거슬러 간다. 제1회 유네스코 세계예술교육대회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고 ‘예술교육 로드맵’이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이후 2010년에 서울에서 제2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그 결과물이었다. 이후 비교적 잠잠했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2023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동시대 사회문화 등 변화에 발맞춰 그간의 어젠다를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로 개정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다양한 층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섹터와 교육섹터가 협력하는 유례없는 움직임인 만큼 어젠다 세팅 과정과 방식,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3 유네스코 다자회담(프랑스 파리)
프레임워크 개정과 한국의 적극적 기여
서울어젠다가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며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 후 국제적으로 혹은 국가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옹호하고 축하하고 있다. 한국도 그간 11회의 주간을 기념하며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의 성과를 국내외로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시행해 왔다. 올해 주간행사 기간에 한국은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 작업 과정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다자회담’에 참여했다. 유네스코가 공개한 제3차 세계대회와 프레임워크 완성까지의 여정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2022년 주간행사 기간 서울에서 프레임워크 개정 초기 단계인 국제 전문가 회의를 지원했고, 올해 초 지역별 전문가 회의 중 아시아 태평양 그룹에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다자회담에 참석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개막식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틀간 회담 내 핵심 주제 세션 발제, 한국 세션 및 한국 주도 리셉션,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홍보부스 운영 등 각 주요 요소별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기여하였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중장기 비전·전략,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프레임워크 주요 흐름과 결이 다르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문화예술교육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동의 어젠다 세팅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프레임워크 10대 핵심 주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는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하여 10개 주제를 아우르며 논의되고 있다. 이번 다자회담에서는 다음과 같이 핵심 주제를 추려 동시다발 세션으로 분야별 전문가의 견해를 들었고 과제와 성찰 지점을 정리해 프레임워크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접근과 포용 ▲맥락적 학습 ▲창의성과 창조경제 ▲회복과 웰빙 ▲평생학습 ▲교사와 교육자 ▲디지털 기술과 AI ▲파트너십 ▲정책과 시스템 ▲옹호, 지식공유, 연구.
한국은 포괄적으로 펼쳐진 10개의 주제 중에서 ‘디지털 기술과 AI’ 세션을 중심으로 발언을 이어갔고,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적 행동: 디지털 AI, 혁신>이라는 주제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다양한 사례와 도전과제를 논의했다. 용어의 정의나 개념별 범주를 해석하는 데는 국가나 지역별 차이가 존재했지만, 다자회담에 참석한 2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이해관계자들은 제시된 10개 주제는 상호 연계하여 논의하지 않을 수 없고, 중요도나 우선순위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논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은 틀림없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18여 년간 창의성, 치유와 웰빙, 회복과 돌봄, 디지털과 융합 등을 주제로 학교-사회-지역을 연결하고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다양한 거버넌스와 기반을 구축하며 노력해 왔다. 정부-시민사회-민간과의 다차원적인 거버넌스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었다. 문화예술교육자의 양성, 지식공유와 연구, 그리고 국내외 옹호 활동 등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개진해 왔다.
앞으로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국제사회의 새로운 어젠다에 조응하며 한국에서 열리게 될 다양한 주제별 논의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의 성과와 과제, 경험과 통찰들이 국제사회로 공유될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한국이 그간의 성과와 과제들을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의 유네스코 다자회담 주제 세션 발제
한국 주도 리셉션에서 선보인 꿈의 댄스팀 <으라차찬>
새로운 국제사회의 움직임,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과 더불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내 ‘문화’를 포함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SDGs는 2015년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설정한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다. 교육은 목표 4번에 있으나 현재 문화는 부재하다. 2025년을 기점으로 2030년 이후 SDGs 개정 버전에 문화를 삽입하기 위해 유네스코를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힘쓰고 있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와 같이 위기에 대응하는 창의적 행동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그 중추적 역할을 문화예술교육에서 찾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도 문화예술교육의 근본적 가치와 영향력을 공감하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프레임워크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펼쳐질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의 활약과 문화예술교육의 실질적인 행동에서 펼쳐지는 사회적 가치 발현을 기대해 본다.
한국 산업이 미·중·일 등 주요국과 경합이 치열한 하드웨어와 반도체 등 5개 산업군에 집중돼 있어 헬스케어 등 경쟁력이 큰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13일 발표한 주요국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 분석'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상장기업 산업별 시총 점유율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가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본재(15.2%) ▲소재(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 5개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산업의 절반이 넘는 63.1%에 달했다.
한국은 주요 산업에서 중국, G5(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다른 국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4.02), 자동차 및 부품(2.09), 소재(1.92), 자본재(1.77),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1.29),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1.15),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1.06)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시가총액 분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현시비교우위지수'(RCA) 수치를 통해 도출됐다. RCA는 그 수치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 산업군 시가총액 비중 분포의 유기성을 계량화해 장래 업종 경합의 수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산업별 비중 분포는 미국(0.495), 중국(0.296), 일본(0.289)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CA 수치상으로도 미국, 중국, 일본은 한국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쳤다. 특히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산업군은 미국·일본에서, 자동차 및 자본재, 소재 산업군은 일본과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군은 미국과 중국에서 공통적으로 비교우위 산업으로 분류됐다.
금융업(은행·보험)·에너지·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 비교 열위가 큰 산업으로 분류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연구개발) 세액공제 지원과 동시에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9일 일본 도쿄 다마시 다마시립중앙도서관 열람실. 이달 1일 개관한 이 도서관에서는 가볍게 떠드는 것을 허용해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는 높았던 문턱을 확 낮췄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9일 오후 일본 도쿄도(都) 다마(多摩)시 다마 뉴타운. 도쿄도청이 있는 도쿄 부(副)도심 신주쿠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일본 수도권 대표 신도시다.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는 더위에 비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신도시 중심부 중앙공원 새 건물은 가족 단위 인파로 붐볐다. 열람실 의자가 모자랄 정도였다. 이달 1일 새롭게 문을 연 다마 시립 중앙도서관이다.
언뜻 보면 한국의 평범한 지역 도서관과 비슷하지만 기존 도서관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도서관 안에서 수다를 떨어도 되고 아이가 뛰어다녀도 괜찮다. 휴대전화 통화도 할 수 있고 스터디그룹 토론을 해도 된다. ‘도서관=정숙’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배경에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 지역사회 고민과 나름의 해법이 녹아 있다.
엄마가 그림책 읽어줘도 ‘OK’
9일 일본 도쿄 다마시 다마시립중앙도서관 열람실. 이달 1일 개관한 이 도서관에서는 가볍게 떠드는 것을 허용해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는 높았던 문턱을 확 낮췄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엄마. 그림책 읽어줘.”
도서관 2층 열람실에서 이제 갓 말이 트였을 것 같은 꼬마가 엄마한테 책을 읽어 달라고 졸랐다. 엄마는 딱히 목소리를 낮추거나 속삭이지 않고 평소 집에서 하듯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다. 한쪽에서는 책을 고른다면서 쿵쾅거리며 뛰어다니는 아이, 부모한테 집에 돌아가자고 떼쓰는 아이도 보였다.
다른 ‘평범한’ 도서관이었으면 당장 다른 이용자나 사서에게 주의받을 상황이지만 이곳에서는 누구도 눈총을 주지 않는다. 남이 깜짝 놀랄 만큼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100m 달리기 시합하듯 뛰는 게 아니면 ‘OK’다. 평범한 수준의 ‘생활 소음’은 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허용된다. 커피와 과자를 파는 매점도 딱히 열람실과 벽 등으로 구분 짓지 않았다. 매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향이 열람실에 은은하게 퍼졌다.
요코쿠라 다에코(横倉妙子) 도서관장은 “일본 도서관은 주로 어르신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도서관의 매력을 높여 연령대와 상관없이 가족 이용자, 특히 어린이가 언제라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도서관 전체가 시끄러운 건 아니다. 2층은 아이들이 큰소리를 지르지 않는 수준에서 떠들 수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니 여느 도서관 못지않게 정숙한 분위기다. 유리벽으로 나뉜 별도 공간은 ‘이어폰은 소리가 새 나갈 수 있으니 삼가 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낡은 신도시, 도서관도 늙어가
현재는 문을 닫은 옛 다마시립도서관.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도서관이 있는 다마 뉴타운은 일본 경제 고도성장기인 1970년대에 조성된 신도시다. 도심에서 전철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아파트 학교 상가 관공서 등을 계획적으로 배치했다. 도쿄 시가지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당시에는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거품 경제가 최고조에 달한 1980년대에는 수도권 시민들이 선망하는 주거지로 TV 드라마 단골 배경이 될 정도였다. 한국 분당, 일산 같은 신도시의 모델이기도 하다.
중산층의 터전이던 다마 뉴타운은 경제 성장이 꺾이며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된 1990년대부터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했다. 조성 초기에 입주한 시민들은 거품경제 붕괴로 집값이 하락하고 나이를 먹게 되자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입주 당시 부모를 따라온 자녀들은 독립하면서 자연스럽게 떠났다. 새로 가족을 일군 젊은이들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40년 된 저층 아파트 대신 도심의 화려한 초고층 아파트를 선호했다. 1989년 5% 수준이던 다마시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지난해 31.9%까지 높아졌다. 일부 공공임대 아파트 거주자 고령화율은 60%를 넘을 정도였다. 뉴타운이 아니라 ‘올드 타운’이라는 자조가 터져 나왔다.
낡아가는 도시에서는 도서관마저 늙어 갔다. 폐교한 중학교 건물에 들어선 기존 시립 도서관은 구석진 골목과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야 해 접근성이 떨어졌다. 일부 나이 든 이용자들은 조금만 소음이 나도 “도서관에서 왜 떠드냐”고 민감해 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기 어렵다’ ‘가족끼리 도서관에 가면 민폐가 된다’는 말이 나왔다. 2021년 시립 도서관 책 대출자 연령대를 조사해 보니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었고 10대는 4.2%에 불과했다.
‘떠드는 도서관’으로 문턱 낮춰
다마시는 시립 도서관을 새로 단장해 뉴타운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노인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를 읽는 장소를 넘어 지역사회 중심 공간이자 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구석진 폐교 건물 대신 전철역과 상가가 있는 신도시 중심부 중앙공원을 도서관 터로 정했다. 45억 엔(약 413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도서관 건물을 지었다. 공원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층수는 낮게 하면서 옆으로 길게 지어 어디서든 공원 잔디밭과 호수를 볼 수 있게 했다. 1층 정문은 상가 쪽, 2층 출입구는 공원 쪽으로 냈다. 장을 보다가, 공원을 산책하다가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구조다. 도서관 터를 조성하기 위해 베어 낸 나무들로 열람실 책상과 의자를 제작해 주민들의 친밀도를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적당한 수다를 허용하면서 도서관 문턱이 확 낮아졌다. 책을 눈으로 읽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접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지식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마 시립 중앙도서관 같은 ‘떠드는 도서관’ 실험은 최근 개관하는 일본 각지 도서관으로 조금씩 퍼지고 있다. 150억 엔(약 1380억 원)을 들여 지난해 문을 연 이시카와현 현립 도서관이 대표적이다. 1층부터 4층까지 뻥 뚫린 로마시대 원형극장 형태 대형 홀에 책 30만 권을 채운 이 도서관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반드시 조용히 있어야 하는 ‘사일런트 룸’이 아니면 관내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휴대전화도 받을 수 있다. 사거나 들고 온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도 된다. 이시카와현 도서관 정책 담당자가 직접 북유럽 국가를 둘러보고 도서관에 게임기, 커피기계를 두는 파격적인 현지 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
일본 남서부 사가현 인구 4만6000명 소도시 다케오시(市)는 2013년 시립 도서관 운영을 대형 서점업체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쳐컨비니언스클럽(CCC)에 위탁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했다. CCC는 낡은 시골 도서관을 도쿄 도심에나 있을 법한 세련된 고급 서점처럼 단장했다. 입소문을 타고 도서관 방문객은 3배 이상으로 늘고 지역 숙박시설 가동률은 2배로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