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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를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2023 유네스코 다자회담 리뷰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 관계자들의 굵직한 논의는 2006년으로 거슬러 간다. 제1회 유네스코 세계예술교육대회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고 ‘예술교육 로드맵’이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이후 2010년에 서울에서 제2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그 결과물이었다. 이후 비교적 잠잠했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2023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동시대 사회문화 등 변화에 발맞춰 그간의 어젠다를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로 개정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다양한 층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섹터와 교육섹터가 협력하는 유례없는 움직임인 만큼 어젠다 세팅 과정과 방식,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 2023 유네스코 다자회담(프랑스 파리) 

프레임워크 개정과 한국의 적극적 기여

 

서울어젠다가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며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 후 국제적으로 혹은 국가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옹호하고 축하하고 있다. 한국도 그간 11회의 주간을 기념하며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의 성과를 국내외로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시행해 왔다. 올해 주간행사 기간에 한국은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 작업 과정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다자회담’에 참여했다. 유네스코가 공개한 제3차 세계대회와 프레임워크 완성까지의 여정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2022년 주간행사 기간 서울에서 프레임워크 개정 초기 단계인 국제 전문가 회의를 지원했고, 올해 초 지역별 전문가 회의 중 아시아 태평양 그룹에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다자회담에 참석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개막식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틀간 회담 내 핵심 주제 세션 발제, 한국 세션 및 한국 주도 리셉션,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의 성과를 알리는 홍보부스 운영 등 각 주요 요소별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기여하였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중장기 비전·전략,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프레임워크 주요 흐름과 결이 다르지 않고, 2000년대 초반부터 문화예술교육 선도국으로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공동의 어젠다 세팅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프레임워크 10대 핵심 주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는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고려하여 10개 주제를 아우르며 논의되고 있다. 이번 다자회담에서는 다음과 같이 핵심 주제를 추려 동시다발 세션으로 분야별 전문가의 견해를 들었고 과제와 성찰 지점을 정리해 프레임워크 초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접근과 포용 ▲맥락적 학습 ▲창의성과 창조경제 ▲회복과 웰빙 ▲평생학습 ▲교사와 교육자 ▲디지털 기술과 AI ▲파트너십 ▲정책과 시스템 ▲옹호, 지식공유, 연구.

 

한국은 포괄적으로 펼쳐진 10개의 주제 중에서 ‘디지털 기술과 AI’ 세션을 중심으로 발언을 이어갔고,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적 행동: 디지털 AI, 혁신>이라는 주제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다양한 사례와 도전과제를 논의했다. 용어의 정의나 개념별 범주를 해석하는 데는 국가나 지역별 차이가 존재했지만, 다자회담에 참석한 2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이해관계자들은 제시된 10개 주제는 상호 연계하여 논의하지 않을 수 없고, 중요도나 우선순위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논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은 틀림없다는 점에 동의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18여 년간 창의성, 치유와 웰빙, 회복과 돌봄, 디지털과 융합 등을 주제로 학교-사회-지역을 연결하고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다양한 거버넌스와 기반을 구축하며 노력해 왔다. 정부-시민사회-민간과의 다차원적인 거버넌스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었다. 문화예술교육자의 양성, 지식공유와 연구, 그리고 국내외 옹호 활동 등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개진해 왔다.

 

앞으로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국제사회의 새로운 어젠다에 조응하며 한국에서 열리게 될 다양한 주제별 논의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의 성과와 과제, 경험과 통찰들이 국제사회로 공유될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한국이 그간의 성과와 과제들을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의 유네스코
    다자회담 주제 세션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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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도 리셉션에서 선보인
    꿈의 댄스팀 <으라차찬>
  •  

새로운 국제사회의 움직임,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과 더불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내 ‘문화’를 포함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SDGs는 2015년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설정한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다. 교육은 목표 4번에 있으나 현재 문화는 부재하다. 2025년을 기점으로 2030년 이후 SDGs 개정 버전에 문화를 삽입하기 위해 유네스코를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힘쓰고 있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와 같이 위기에 대응하는 창의적 행동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그 중추적 역할을 문화예술교육에서 찾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도 문화예술교육의 근본적 가치와 영향력을 공감하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프레임워크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펼쳐질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들의 활약과 문화예술교육의 실질적인 행동에서 펼쳐지는 사회적 가치 발현을 기대해 본다.

 

< 출처 : 아르떼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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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