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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학계 최대 성과는?…‘우리가 몰랐던 우주’ 보여준 이것

 

사이언스 선정…올해의 발명품에도 올라
미 항공우주국 “천문학 새시대를 열었다”

 

                                   올해 최고의 과학 성과로 꼽힌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올 한 해 세계 과학계가 이룬 최대 성과는 무엇일까?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답변을 내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2022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로 모아지는 듯하다.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16일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을 2022년 최고의 과학 성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제인 릭비 나사(미국항공우주국) 제임스웹 운영 담당 연구원을 올해의 과학 인물 10명에 포함시켰다.앞서 시사주간지 <타임>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운영 주체인 나사도 올해를 천문학의 새로운 시대를 연 해로 평가했다.‘20년 100억달러’라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들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올해 6월 말부터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곳에서 관측 활동을 시작했다. 나사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굳이 이렇게 먼 데까지 보낸 이유는 지구 대기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선명하게 우주를 보기 위해서다.강력한 적외선 투과력을 갖춘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성능이 허블의 100배에 이른다. 이는 육안의 100억배다. 사실상 비교의 의미가 없다.

 

지구에서 6500광년 떨어져 있는 독수리성운의 별 탄생 구역 ‘창조의 기둥’. 왼쪽은 허블우주망원경, 오른쪽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성과는 찬란하지만 망원경 이름은 논란

 

제임스웹이 우주에서 찾는 것은 빅뱅 후 최초의 빛, 은하의 진화, 별의 일생과 행성의 탄생, 외계행성과 생명의 기원 네가지다.제임스웹은 기대에 부응해 관측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놀라운 우주 사진을 속속 보내고 있다.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30년 동안 관측한 것보다 더 오래 전에 탄생한 은하를 발견했고, 지구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행성의 대기 구성을 아주 상세하게 밝혀냈다.제임임스웹은 관측 지점까지 가는 동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연료를 사용한 관계로 2040년대까지도 관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나사는 예상한다.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성과가 찬사를 받는 것과 달리 그 이름은 논란의 대상이다. 나사는 1961∼1968년 나사 2대 국장을 지낸 제임스 웹에서 망원경 이름을 따왔다. 그러나 과학계 일부에서는 그가 재직시절 성소수자를 부당대우했다는 이유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사는 검토 끝에 이름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사이언스>는 망원경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이 망원경의 이름을 ‘JWST’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함께 올해의 과학 성과 후보에 오른 것들. 사이언스

 

 

한편 제임스웹우주망원경과 함께 올해의 과학 성과 후보에 오른 것들은 일반 박테리아 세포보다 거의 5000배 더 큰 미생물의 발견, 다년생 벼 품종 개발, 흑사병이 바꾼 유럽인 유전자, 그린란드 영구동토층의 200만년 된 DNA 복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개발, 나사의 소행성 충돌 실험, 미국의 획기적인 기후법 통과, 잇단 창의적 인공지능 개발,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 발견이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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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정부, 2030년까지 1조원 투자…세계 최고 AI반도체 만든다

 

과기정통부, 국산 AI반도체 활용 ‘K 클라우드 추진방안'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케이(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역사 재현을 목표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개발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의 데이터센터 적용을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사업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의 국내 데이터센터 점유율을 8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며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케이(K) 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대기업, 사피온·퓨리오사·리벨리온·딥엑스·텔레칩스 등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에이치엔(NHN)·케이티(KT)·네이버 등 클라우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란 인공 신경망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초고속·저전력 반도체를 말한다. 지금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반도체로 인공지능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가격이 비싸고 발열 및 전력 소모도 많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추론해 목표 결과치를 도출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인공지능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조사 결과,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20년 230억달러(30조원)에서 2025년에는 700억달러(92조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상용화 초기 단계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고도화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며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디(D)램 기반 상용 프로세싱 인 메모리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를 접합해 저전력 기술을 구현하고, 2030년까지는 비휘발성 메모리(NVM)을 활용해 아날로그 곱셈누적(MAC) 연산 기반의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PIM)를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이룬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262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데이터센터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예비타당성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에서 딥러닝 등 알고리즘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인공지능 모델 자동 병렬화 기술과, 이를 상용 클라우드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 기술 등을 개발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고도화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따로 2023년 428억원,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실증 사업은 안전·보건·교육·국방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9월 발족한 ‘인공지능 반도체 스케일업 네트워크’를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의 케이 클라우드 얼라이언스’로 확대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과 대학이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대학원’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반도체 고도화 로드맵을 통해 2028년에는 중국 기술 수준을 추월하고, 2030년께는 미국 기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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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집-차-로봇… 초연결된 사회, 도미노처럼 무너질수도”[초연결시대의 명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카톡, 카톡.”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돼버린 알림음이 멈추자 세상은 혼란에 빠졌다. 메신저가 먹통이 되고, 택시는 안 잡히고, 전자 결제도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5일 시작해 며칠 동안 이어진 카카오 시스템 장애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니었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경계심 없이 받아들인 디지털 ‘초연결사회’. 그 어느 한 고리가 ‘작은 사고’에 의해 끊어질 경우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공개 경고였다.》


24시간, 내 삶을 묶는 디지털


문제는 이런 ‘디지털 재난’이 다시 찾아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초연결사회는 더욱더 확장되고 복잡하게 얽힐 것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할수록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그리고 가정 곳곳에 침투할 지능형 사물인터넷(IoT)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연결되고 자동화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기기에 탑재된 각종 센서 곳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는 인터넷을 통해 인공지능(AI) 학습이 가능한 중앙 슈퍼컴퓨터에 모인다. AI가 분석한 결과를 각각의 기기들로 다시 보내면 각 기기는 이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테슬라가 9월 말 연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2022’는 그런 맥락에서 의미심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 자리에서 직접 공개한 ‘옵티머스’는 가정용 로봇이다. 그러나 그 이면의 비전은 훨씬 더 넓을 수 있다. 테슬라 전기차는 도로에서 운전·교통 정보를 모은다. 수많은 옵티머스는 각 가정에 배치돼 개인의 생활 패턴 등 전반의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들은 모두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중앙 서버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에 저장된다. 각종 IoT 기기와 공업용 로봇까지. 도로 위, 집 안, 산업 현장의 수많은 데이터가 슈퍼컴퓨터로 밀려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재지변, 인터넷 마비, 악성 디도스 공격으로 ‘도조’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공장 가동이 정지되고, 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전기차는 일제히 멈춰 설 수 있다. 누군가 개별 차량이나 로봇을 해킹해 거슬러 올라가 ‘도조’를 마비시키는 일을 벌일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것이 연결돼 있으므로 역방향 해킹도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위험해 보인다고 해서 글로벌 빅테크의 ‘초연결 본능’을 막을 수는 없다. 더 편한 것을 찾는 소비자의 속성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 깊숙이 이미 들어온 구글과 애플은 어떨까.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일명 ‘애플카’는 시제품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미국 신차 선호도 조사에서 포드, 테슬라를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아이클라우드로 연결된 애플 생태계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TV에 이어 도로 위까지 연결될 것이다. 구글 역시 전기차 사업에 본격 뛰어들 수 있다. 집, 자동차, 직장이 하나의 가상 생태계로 이어지고, 우리가 어딜 가든 24시간 따라오며 동기화될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슈퍼 AI, 모든 정보 통제하다


이런 초연결 시스템으로 얻어낸 빅데이터는 슈퍼 인공지능에 집중된다. 그렇게 되면 재난은 컨트롤 가능한 인재(人災), 즉 ‘사람에 의한 재난’을 넘어 통제 불가의 ‘로봇에 의한 재난’으로 진화할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슈퍼 인공지능 시스템 ‘스카이넷’은 인간이 만든 이기(利器)이지만, 어느 순간 인류를 적으로 판단해 핵전쟁까지 일으키는 존재다. 영화적 상상력이지만 스카이넷의 자리에 도조 같은 초연결 슈퍼컴퓨터를 대입해 보면 어떨까.

바로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은 초연결에 대비한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올해부터 보안성과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자동차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 또한 2015년 발표한 ‘국방부 사이버 전략’을 통해 무기 체계의 보안 및 신뢰성을 향상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대표적 전자정부 강국인 에스토니아는 2007년 4월 러시아로부터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았다. 큰 피해와 사회적 혼란을 겪은 뒤 중요 데이터를 다른 나라에 백업해두는 데이터 대사관까지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코로나19를 거치며 앞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방역 체계를 자랑했다. 그 과정에서 테크 기업의 덕을 보기도 했다. 네이버나 카카오와 연동된 전자인증서로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식당을 드나들고 집단 방역 체계를 이뤄낼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전자정부의 다음 비전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가진 IT 시스템을 공유하고, 민간이 이를 가지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 인프라를 구현하도록 한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그 구체적 청사진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모두를 연결하는 것은 결국 보이지 않는 선, 바로 인터넷이다. 장애나 해킹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향후 그 위험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초연결 맹신 대신 ‘플랜B’ 마련


따라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고 해도 연결의 고도화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빠르고 편리한 것에만 집착해 인터넷 의존도를 100% 가까이로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 인터넷 뱅킹이 편하다고 은행 점포를 모두 없앤다면, 애플리케이션 택시가 더 편리하다고 일반 콜택시를 모조리 폐업시킨다면, 전자 서류가 쉽다고 관공서의 창구를 전부 폐쇄한다면…. 기존의 아날로그 인프라, 그리고 오프라인 업무 체계를 단순히 청산해야 할 과거의 것으로 치부해서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자타 공인의 IT 강국이다. 허나 우리가 그동안 강조하고 추구해온 것이 빠른 속도와 편리함만은 아니었는지 되물어봐야 할 시점이다. 카카오 사태는 연결 기반 사회에서 우리의 삶은 물론 국가의 근간까지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정보 집중과 서비스 연결의 편리함과 위험성을 모두 여실히 깨닫게 해줬다. 향후 더욱더 고도화할 ‘초-초연결사회’에 대비한 심도 있는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IT 강국, 전자정부 강국은 언제든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모래성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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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인공지능이 그려주고, 메타버스에서 PDF 작업한다 [어도비 맥스]

 

어도비(Adobe) 맥스 2022
인공지능 `센세이` 선봬
배경을 살리고 객체는 삭제
문장 입력만으로 그림이 `척`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
 

'메타버스 공간에서 PDF 문서 작업을 팀원끼리 협업하고, 인공지능이 못다 그림 그림을 그려준다.'

18일(현지시간)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미국 캘리포티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행사인 '어도비 맥스 2022'를 열고 선보인 새로운 기술들이다.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의 미션은 창조의 민주화"라면서 "10억명 이상에 달하는 사람들이 어도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 작업에 동참하게 하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도비는 크게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지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 카메라 필름에서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환 △비수익 플랫폼인 어도비 익스프레스 런칭 등을 공개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PDF 문서 작업을 팀원끼리 협업하고, 인공지능이 못다 그림 그림을 그려준다.'

18일(현지시간)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미국 캘리포티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행사인 '어도비 맥스 2022'를 열고 선보인 새로운 기술들이다.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의 미션은 창조의 민주화"라면서 "10억명 이상에 달하는 사람들이 어도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 작업에 동참하게 하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도비는 크게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지원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 카메라 필름에서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환 △비수익 플랫폼인 어도비 익스프레스 런칭 등을 공개했다.

◆ 메타버스에서 PDF 작업

 

                                                                      메타에서 작업할 수 있는 PDF
 

어도비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PDF를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어도비는 "메타버스 PDF는 어디에서나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앱인 메타 퀘스트 스토어내에서 '어도비 애크러뱃'을 내려 받으면, 메타 퀘스트 또는 퀘스트 프로 VR(가상현실) 장치에서 곧 바로 애크러뱃에 접속할 수 있다. 애크러뱃은 PDF를 편집할 수 있는 툴이다. 어도비는 "이제 모든 장치에서 몰입형으로 애크러뱃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면서 "작성과 공유, 그리고 전자 서명의 또 다른 문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외신들을 중심으로 '일반 물리적 세계에서 PDF를 작성하는 것과 무슨 차이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어도비는 "메타버스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실제 공간에서 문서를 작업하는 것과 같은 몰입형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 헤드셋을 쓰고 애크러뱃을 열어 정면으로 파일을 보면, 메타버스내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일반 PDF 문서 작업 처럼 문서를 열고 글자를 확대하고 페이지를 넘기고 주석을 달고 링크를 공유할 있는 행위들이 가상공간에서 가능한 것이다.

◆ 어도비 메타 손잡았다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센세이

 

이날 어도비는 3D·몰입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제품군인 '어도비 서브스턴스 3D(Substance 3D)'를 메타의 퀘스트 플랫폼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 이용자들이 어도비의 3D 제작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메타버스를 창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도비는 "서브스턴스는 사진 측량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실제 이미지를 갖고 직접 3D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도비의 3D·메타버스 책임자인 세바스티안 디가이 부사장은 "수많은 기업들이 3D와 몰입형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몰입형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어도비의 서브스턴스 3D가 메타 퀘스트에 제공되면서 데스크톱 PC상에서 3D를 제작한 기술로 손쉽게 VR 헤드셋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어도비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어도비는 3D 물병을 찌그려 뜨리거나 라벨을 훼손하는 등 사실감 넘치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 어도비는 해당 제품을 애플에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브스턴스는 그동안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기업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3D 콘텐츠에 대한 투자액은 2026년까지 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센세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센세이는 △ 문장을 입력하면 그림을 그리고 △ 절반만 그린 그림의 나머지 부분을 그려주고 △ 불필요한 객체를 도려내고 배경은 살려준다. 스캇 벨스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샌프란시스코 만에 떠 있는 해적선을 입력하면 몇 초 후에 금문교 아래를 지나가는 해골과 십자형 돛이 달린 갤리온선의 이미지가 나타난다"면서 "상상을 컴퓨터 화면으로 변환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배경은 살리고 피사체만 지우는 것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파도가 치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했는데 주변에 수많은 인파들이 같이 나왔다면 이들을 삭제할 수 있다. 어도비의 스캇 벨스키 (CPO)는 "모든 사람이 이제는 크리에이터 제작자가 될 수 있다"면서 "포토샵은 이제 플랫폼과 장치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능은 동영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불필요한 것이 함께 촬영됐을 때 삭제가 가능하다. 어도비의 데이비드 와드와니 최고사업책임자는 디자이너의 실직 염려에 대해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창조성을 강화한다"면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도비는 '사진 회복 신경 필터(Photo Restoration Neural Filter)'를 도입해 오래된 사진의 긁힘이나 손상된 것을 복원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샵과 라이트룸 인공지능 이미지 편집기능은 지난 1년간 13억번 이상 사용됐다는 것이 어도비의 설명이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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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