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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네세요~~~

 

 

상영 중 92번 웃음…새해 극장가 ‘코미디 영화’가 뜬다

 

[앵커]

요즘 극장가에는 코미디 영화들이 강세입니다.

이번주 개봉한 한 코미디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는데, 코미디 영화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거 실적 신통치 않은 형사들,
마약계 거물을 잡기 위해 치킨집 위장 영업을 시작했는데 수사보다 장사가 잘 됩니다.
개봉 첫날 한 상영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약 110분의 상영시간 동안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온 횟수를 헤아려보니 모두 92번이었습니다.
거의 1분에 한 번 가까이 웃긴 셈입니다.

[이병헌/'극한직업' 감독 : "거의 매 장면 코미디라는 요소, 웃음이라는포인트를 삽입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고, 가족들과 다 함께 모여서 정말 재밌게 기분좋게 한번 웃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액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것과 달리 '완벽한 타인'의 관객 500만 돌파를 비롯해 코미디 장르는 성공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2017년엔 코미디로 분류된 영화가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선 경우가 없었습니다.

최근 시의적절한 웃음을 끌어내는 대사와 상황 설정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 관객들로부터 인정받은 데다, 특정 장르가 인기를 끌면 한동안 이어지곤 하는 연쇄효과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도 초반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긴 코미디 영화가 나왔고 다음달에는 좀비 코미디를 표방한 '기묘한 가족'도 대기중이어서 코미디 영화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 출처 : KBS >

 

 

극한직업 Extreme Job , 2018 제작

요약 : 한국 | 코미디 | 2019.01.23 개봉 | 15세이상관람가 | 111

감독 : 이병헌

출연 :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더보기

 

 

줄거리 :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

지금까지 이런 수사는 없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 출처 : 다음 >

:
Posted by sukji

 

 

팬츠드렁크 : 행복 지수 1위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 미스카 란타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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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바로 오늘 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전해줄 가장 빠른 지름길!

몇 년 전, 전 세계에 휘몰아쳤던 이웃 나라 덴마크의 ‘휘게’ 열풍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의구심을 품었던 저자는 또 다른 북유럽 국가 핀란드에는 환경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는 ‘팬츠드렁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는 팬츠드렁크의 기원부터 실천 방법, 팬츠드렁크가 행복을 주는 이유, 술 없이도 팬츠드렁크를 즐기는 방법 등 팬츠드렁크의 모든 것을 분석하여 한 권의 책, 『팬츠드렁크』에 담아냈다.

팬츠드렁크를 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편한 옷차림, 적당량의 술, 좋아하는 과자와 가벼운 소일거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팬츠드렁크가 주는 휴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팬츠드렁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마음 상태라고 말한다. 팬츠드렁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마음을 열고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겨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 온종일 자신을 괴롭힌 고민과 걱정은 잊어버리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팬츠드렁크의 목적이다.

 

 

출판사 서평

 

“헐렁한 옷차림, 가벼운 술 한잔으로
찾는 내 안의 진정한 행복!”
*BBC,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보그 강력 추천*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팬츠드렁크―하다[Pantsdrunk-]
① 어디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가장 편안한 옷차림으로 혼자 술을 마시다.
②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다.
③ 지금, 가장 트렌디한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사람들의 행복 비결은 ‘팬츠드렁크’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나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
세계에서 교육 제도가 가장 우수한 나라.”

이 매력적인 수식어를 가진 나라는 어디일까? 2018년 UN 세계행복보고서가 발표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바로 핀란드다. 이쯤 되면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담았다.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의 문화부 기자인 저자 미스카 란타넨은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가 다름 아닌 ‘팬츠드렁크’에 있다고 답한다. 팬츠드렁크는 편한 옷차림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핀란드의 문화다. 한국의 ‘혼술’과도 닮은 이 생활 방식은 핀란드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매일 밤 그들의 행복을 책임진다. 출간 직후 ,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극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인 『팬츠드렁크』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책이다.

“벗어라, 마셔라, 즐겨라!“
팬츠드렁크하는 순간, 진정한 행복이 시작된다!
저자는 몇 년 전, 전 세계에 휘몰아쳤던 이웃 나라 덴마크의 ‘휘게’ 열풍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의구심을 품었다. 그가 볼 때, 휘게는 ‘실제 환경을 바꾸고 조성해야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휘게는 인테리어 잡지나 블로그, SNS 등에서 흔히 보이는 ‘번지르르한 이미지’이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반면, 저자는 또 다른 북유럽 국가 핀란드에는 환경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는 ‘팬츠드렁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는 팬츠드렁크의 기원부터 실천 방법, 팬츠드렁크가 행복을 주는 이유, 술 없이도 팬츠드렁크를 즐기는 방법 등 팬츠드렁크의 모든 것을 분석하여 한 권의 책, 『팬츠드렁크』에 담아냈다.

팬츠드렁크를 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편한 옷차림, 적당량의 술, 좋아하는 과자와 가벼운 소일거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팬츠드렁크가 주는 휴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팬츠드렁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마음 상태’라고 말한다. 팬츠드렁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마음을 열고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겨야 한다. 오래 입어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든, 나무늘보처럼 늘어져 코를 파며 포테이토칩을 먹든, 팬츠드렁크 중에는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 온종일 자신을 괴롭힌 고민과 걱정은 잊어버리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시간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팬츠드렁크의 목적이라 말한다. 저자는 이에 더해, 세상의 압박에서 나를 해방시키는데 도움이 될 여러 가지 팁을 전수해준다. 가령, 팬츠드렁크할 때 양모 양말은 몸과 마음을 한층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이고, 그날 밤 기분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 분위기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주도할 수도 있다. 팬츠드렁크는 바로 오늘 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전해줄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행복 지수 1위 국가 핀란드에서는
정부가 혼술을 권한다!
저자는 팬츠드렁크의 철학을 분석하며 ‘술’이 아니라 ‘휴식’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팬츠드렁크의 진짜 목적은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취하자는 것이 아니라, 근심과 걱정을 벗어 던지고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핀란드식 혼술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권장한다는 점이다. 2015년 12월, 핀란드 외교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핀란드스러움을 보여주는 30가지 이모티콘에는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속옷 차림으로 술을 마시는 여자와 남자가 그려진 칼사리캔니(Kalsarik?nni), 즉 팬츠드렁크 역시 포함되었다. 당시 외교부 민간 외교 부서의 이사였던 예니타 크레스벨은 “팬츠드렁크는 사우나처럼 핀란드의 전형적인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모두가 그 문화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추천의 말에서 “팬츠드렁크는 주변의 기대나 머리 아픈 고민, 정신없이 바쁜 일은 모두 잊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라고 하며, “이 책을 통해 바쁜 한국 독자들이 일과 공부를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새로운 전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에겐 지금 팬츠드렁크가 필요하다. 『팬츠드렁크』가 제안하는 삶의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무게에 짓눌린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오늘 밤 팬츠드렁크하길 권한다. 일상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뀌며 내일도 계속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목차

 

첫 잔
들어가며: 지금은 팬츠드렁크를 즐길 시간

한 잔: 팬츠드렁크, 있는 그대로의 나로 되돌아가는 시간
핀란드인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
평범한 일상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술은 늘리고, 옷은 벗어 던지고!
팬츠드렁크는 어디에서 시작됐는가
*완벽한 팬츠드렁크를 위한 준비물 10가지

두 잔: 취미와 함께 해서 더 즐거운 팬츠드렁크
취중 소셜 미디어의 짜릿한 재미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저녁
영화와 드라마 속 팬츠드렁크
*팬츠드렁크를 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
그날의 분위기를 만드는 멋진 동영상

세 잔: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팬츠드렁크
집 밖에서도 팬츠드렁크를 즐길 수 있다
맥주는 시원해야 제맛!
헬싱키의 여름빛 아래 즐기는 맥주 한잔의 행복
*헬싱키에서 맥주 마시기 좋은 장소
술 마시며 하기 좋은 심심풀이
맛있는 안주가 주는 행복
*더 즐거운 팬츠드렁크를 위한 칵테일 레시피
팬츠드렁크 초심자를 위한 3가지 팁

네 잔: 팬츠드렁크, 몸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
‘혼술’ 권하는 나라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시간
팬츠드렁크가 도를 넘는 순간
*팬츠드렁크 중 하면 안 되는 것들
술 없이도 즐기는 팬츠드렁크

막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감사의 말
추천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 오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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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상처받아 울고 있는 나에게, 그런 자신을 미워했던 내가 화해의 손을 내밀다!

국민 육아 멘토로 잘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우리가 잘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은영의 화해』. 지면에 정신 상담을 연재하며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어찌할 바를 몰라 저자를 찾아와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깊이 분석하고 고뇌하며 연구한 최선의 조언을 담았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아픔을 만나고 들여다본 저자는 아픔의 근원에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수없이 발견했다. 그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이들은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시선으로 평생 자신을 바라보며,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성’,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존감’에 모두 문제를 가진 채 살아간다.

저자는 미워한다고 생각할수록 죄책감이 커지는 부모 자식 관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와는 다르다고, 그때 상처받았고 지금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독자의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 보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명쾌한 조언을 건넨다.

 

 

 

출판사 서평

 

자주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는 당신에게 주는
오은영 박사의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 중 누구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부모와 자녀, 그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때론 미움이, 고통이, 원망이, 그리고 죄책감이 자라나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로 남기도 한다. 그 상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유도 모르는 채 삶이 고통스럽고 버거움에 힘겨워한다.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또 다양한 욕망을 가진 존재가 나라는 것을 받아들여 진정한 나를 알아차려야 나에게 다가올 수많은 나날을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지면에 정신 상담을 연재하며 쏟아져 들어온 수많은 아픈 사연들과 어찌할 바를 몰라 저자를 찾아와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입장에서 깊이 분석하고 고뇌하며 연구한 최선의 조언이 담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주 인생이 두렵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모호함과 두려움을 경험한 사람은 살아가는 데 유독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금 너무 힘들어 주저앉아 있을 독자에게, 충분히 지쳐 있을 독자에게, 저자는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 아주 조금만 힘을 내어 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와는 다르다고, 그때 상처받았고 지금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독자의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믿어 보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명쾌한 조언을 건넨다.

- 우리는 우리를 모른다, 우리는 매일 길을 잃는다
우리는 자주, 어쩌면 매일 넘어진다. 때로는 아주 사소한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이나 분노가 차오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상황이 정말 그렇게 슬프거나, 정말 그렇게 분노할 일이었을까? 무엇이 내 마음의 뿌리를 그렇게 마구 흔들어 버린 걸까? 당신은 왜 그 순간 아팠던 걸까? 왜 다른 환경에서도 계속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걸까?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다룬다.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그 상처를 직면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의 오랜 상처를 직면하거나, 내가 미처 몰랐던 내 생각이나 행동의 패턴을 읽게 될지도 모른다. 그 아픔을 바라보게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는 당신이 위기마다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지만, 그 전에 가져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당신이 당신 자신을 직면할 용기를 갖는 것이다.

- 당신 괜찮습니다, 그대로 충분히 괜찮아요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내가 그렇지 뭐.’ 우리는 반성과 자책이 큰 나머지 나라는 존재의 가치와 존엄성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그러나 당신은, 우리는, 모두는 가치 있는 존재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를 알아가기보다 왜 그렇게 나를 다그치려 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는 것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국민 육아 멘토’로 잘 알려져 있다. 오은영 박사가 부모의 역할과 바른 양육에 대해 그토록 강조해 온 이유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아픔을 만나고 들여다본 결과, 아픔의 근원에 부모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수없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어른이 된 이들이, 부모에게 받은 잘못된 시선으로 평생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워한다고 생각할수록 죄책감이 커지는 부모 자식 관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치유는 시작된다. 그래야 지금 내가 처한 이 아픔, 위기, 문제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래야 지금의 내가 괜찮다고 다독여줄 수 있다.

- 내면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 ‘나를 찾는 수업’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을 만든다. 어린 시절 잘못된 창문으로 인해 세상에 대해 잘못된 관점을 가졌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성’,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존감’에 모두 문제가 생기고 만다.
잘못된 시선을 갖게 한 부모를 원망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내리는 빗물을 다 맞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아이가 아니다. 이제 스스로 창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그때와는 달라졌다. 자신을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펼친 당신, 상처받은 자신을 돌아보는 당신의 내면에는 이미 그럴 만한 힘이 있다는 증거다. 그 힘을 믿고 한걸음 나아갈 것을 이 책에서는 응원하고 있다.
건강한 창문을 만들기 전에 해야 할 숙제가 있다. 상처받아 울고 있는 ‘나’와 그런 자신을 미워했던 ‘내’가 화해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용서하고, 내면의 나와 손을 잡는 데서 화해는 시작된다. 이 책은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창을 만들어 진정한 나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목차

 

여는 글 | 너무 아파했던 ‘당신’들, 우리 중 누가 ‘당신’이 아닐까요?

Part 1. 부모, 그러나...
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부모는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 아플까요?
-부모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부모라고 다 ‘부모다운 것’은 아니에요
-‘미웠다’고 말하세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하세요
-이해는 해도, 용서는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거리를 두세요.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부모를 나와 떨어뜨려 다른 개체로 연구해 본다면
-왜 부모는 잘해 준 것만 기억하고, 아이는 못해 준 것만 기억날까?
-사랑할수록 고통을 주는 사랑이었어요

Part 2. 그래서, 나...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부모가 미워요, 그 마음 아래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작은 것도 내 마음대로 결정 못 하는 나
-말도 안 되는 것을 참고 견디기만 하는 나
-부모님이 원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기 싫어져요
-자꾸 나쁜 남자만 만나게 돼요
-‘No’라고 말하지 못해요. 인간관계가 어려워요
-수많은 ‘~해야 한다’ 때문에 사랑할 틈이 없어요
-나를 때린 부모, 아이를 때리고 있는 나
-회사 사람들이 따돌립니다. 회사에서 눈치만 봐요
-성적 결벽증이 있어요. 아이의 성교육이 고민입니다
-아이가 대학 나오지 못한 부모를 무시해요
-너무 힘들면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수많은 사소한 일상에서 자꾸 후회를 하게 돼요
-조금만 이해받지 못해도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의 내면의 고통, 그 처절함과 화해할 수 있을까요?

Part 3. 그런데 다시, 부모...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는 달라요

-내 엄마 같은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는 당신
-아이는 절대 당신처럼 크지 않을 거예요. 두려워 마세요
-왜 그렇게 미안해하나요? 죄책감은 모성애가 아닙니다
-훈육은 필요해요. 하지만 무서워지지 마세요
-아이가 참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생각
-어린아이답지 않았던 아이는 사실 아팠던 거예요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하는 건 언제나 부모
-육아 앞에서 너무 비장해지지 마세요, 괜찮아요
-아이의 감정을 생각으로 받지 마세요
-아이에게 자기 신뢰감을 키워 주려면
-결국 ‘부모와의 따듯한 추억’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 키우고 싶은 생각이 너무 강해지면, 그 안에 ‘내 욕심’

Part 4. 그리고 또다시, 나...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

-나의 내면과 내가 손을 잡는 것이 ‘화해’입니다
-“이게 그렇게 슬퍼할 일인가?” 하고 나와 대화하세요
-내가 받은 상처, 내 안의 욕망을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여요
-내 인생의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괴로워하지는 마세요
-‘아, 나 또 시작이다, 경계!’ 스스로에게 외쳐야 해요
-당신만 괴롭지 않다면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당신을 다 좋아하진 않아요
-죽기보다 싫은 일은 피하는 것도 세상 사는 지혜입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최선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그냥 주어진 ‘오늘 하루의 최선’을 합니다

닫는 글 | 매일 잠들기 전, 나를 용서하세요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가 갈 길은?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새로운 어젠다를 놓고 해법을 논의한다. 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화 시각으로 본 인류 역사 30만년

 
물건을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리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 사실도 마찬가지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역사적 사실의 의미가 달라진다. 그래서 역사적 관점은 결국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18세기 독일 철학자 헤겔은 역사를 이성의 실현, 자유의 전개 과정으로, 20세기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패러다임으로 보았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역사학자 가운데 하나인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지구 지배력 강화 과정으로 역사를 풀어낸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언어가 촉발한 인지혁명(7만년 전)에서 시작해 농업혁명(1만2천년 전), 과학혁명(500년 전)을 거치며 지구의 지배력을 강화해 갔다. 이것 말고도 생산 방식이나 정치 체제, 기술의 변화 등 역사를 보는 관점들은 다양하다.

리처드 볼드윈(Richard Baldwin)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는 인류의 역사를 세계화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경제학자다. 그는 2016년 <위대한 수렴>(The Great Convergence)에서 세계화를 생산과 소비가 일어나는 공간의 변화라는 시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구석기 수렵채집 시대까지만 해도 세계화는 없었다. 생산과 소비는 한 곳에서 일어났다. 최초의 세계화, 즉 세계화 1.0 시대를 촉발시킨 건 기후변화였다. 기원전 30만년~기원전 1만년에 이르는 시기다. 볼드윈은 이 시기를 `지구의 인간화'라고 이름 붙였다. 7만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구름이 하늘을 뒤덮으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지구 생태계에 위기가 닥쳤다. 저온 현상과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호모 사피엔스는 식량을 찾아 아프리카를 탈출했다. 한 무리는 북쪽 유럽으로, 다른 한 무리는 아시아로, 또 다른 한 무리는 더 남쪽으로 미지의 세상을 찾아 나섰다.

 

인류 역사를 세계화의 심화 과정으로 보는 사람들은 지금을 `세계화 4.0‘으로 규정한다. 픽사베이.
인류 역사를 세계화의 심화 과정으로 보는 사람들은 지금을 `세계화 4.0‘으로 규정한다. 픽사베이.

농업혁명에서 출발해 증기기관으로 가속

세계화 2.0(기원전 1만년~서기 1820년)은 지역 경제의 발흥기다. 신석기 시대를 연 농업혁명이 촉발했다. 농업 덕분에 사람들은 각자가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때도 구석기시대와 마찬가지로 생산과 소비는 한 곳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인류는 아프리카라는 한 지역에 고정돼 있지 않았다. 필요한 것들을 자연에서 수집하는 대신 흙과 나무, 풀 등을 이용해 의식주를 해결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이 시작된 때다. 개발의 중심은 강 주변이었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 등지에선 거대한 강을 중심으로 고대 문명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볼드윈은 "이 시기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산과 소비가 특정 지역에서 한 묶음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세계화 3.0(1820~1990년)은 지역경제의 세계화 시기다. 증기기관이 첫 물꼬를 텄다. 증기기관은 먼 곳까지 쉽게, 그리고 싸게 물건을 운송할 수 있게 해줬다. 운송비용이 급락해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생산과 소비 지역이 처음으로 분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장은 산업지구 같은 특정 지역에 몰려 있었다. 이는 특정 지역, 국가만이 부유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세계는 잘 나가는 자본주의 그룹 1세계와, 이에 반대의 깃발을 든 공산주의 2세계, 이도 저도 아닌 저개발 3세계로 나뉘었다.

 

주요 7개국과 중국, 인도의 세계화 단계별 경제 비중. 볼드윈 교수 링크드인
주요 7개국과 중국, 인도의 세계화 단계별 경제 비중. 볼드윈 교수 링크드인

 

공장의 세계화에서 가상 세계화까지

세계화 4.0은 공장의 세계화다. 1990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정보통신기술이 상품과 서비스의 운송,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공정의 표준화를 가능하게 해줬다. 생산과 소비의 분리를 넘어, 생산 과정의 분리가 시작됐다. 완제품 공장과 부품 공장이 한 나라에 있을 필요가 없게 됐다. 두번째 분리다. 선진국 기업들은 저임금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두는 게 더 유리했다. 오프쇼어링(해외생산)이 유행처럼 번져갔다. 선진국 제조업 독점 시대가 끝났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신흥경제가 급부상하게 됐다.

이제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앞으로는 노동과 노동 서비스의 분리가 가능해진다. 즉 사람의 몸과 노동이 분리된다. 세번째 분리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전세계 어느 곳의 일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름하여 `가상(버추얼) 세계화'다. 공장의 세계화와 구분하자면 오피스의 세계화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 장벽이라 할 언어장벽도 인공지능의 기계번역 기술 발전과 함께 점차 허물어질 것이다. 볼드윈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현격한 임금 격차가 `가상 세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는 이를 원격이민(telemigration)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실 웹 개발 분야에선 벌써 많이 퍼져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여태까지 높은 숙련도와 전문성으로 버텨온 사람들도 이 물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에선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에 이르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세계화 문턱에 서게 된다. 볼드윈은 24일에 출간하는 새 저서에서 이런 상황을 `글로보틱스 격변'(The Globotics Upheaval)으로 표현했다. 앞으로 진행될 세계화 4.0은 인류를 어디로 데려갈까?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여름 휴양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여름 휴양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경제포럼이 2019년 주제로 삼은 `세계화 4.0'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의 토론 주제를 `세계화 4.0 :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정했다. 2년 전 이 포럼에서 논의한 4차산업혁명과 코드를 맞춘 작명이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이 초래할 변화를 압축한 표현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은 전세계 거물급 기업인, 정치인, 관리, 학자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현안과 대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해마다 연초에 스위스의 여름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해서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참여자들이 다 거물 보스(boss)들이어서 `다 보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일부에선 부자들이 벌이는 `그들만의 잔치판'이라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

1971년 하버드대 교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창립한 유럽경영포럼에서 시작했지만 1987년부터 세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제는 굴지의 민간 국제포럼으로 발돋움했다. 더 나은 세계(2010), 유연한 역동성(2013), 세계의 재편(2014), 4차 산업혁명(2016)에 이어 지난해 `소통과 책임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포럼이 내세우는 주제들은 전세계 리더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럼의 슈밥 대표는 세계화 4.0을 들고나온 이유에 대해 "닥쳐올 변화는 엄청나지만 이를 맞을 준비가 거의 안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세계화, 즉 세계화 4.0을 이끌어가는 흐름으로 네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세계 경제가 다자주의(multilateralism)에서 다원주의(plurilateralism)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생존의 룰이 경쟁이나 협력에서 공존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는 세계의 힘의 균형은 일극에서 다극으로 이동했다는 인식이다. 셋째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생태적 도전이 사회경제 발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넷째 4차산업혁명으로 기술이 사상 유례없는 속도와 규모로 인류의 삶에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의 새우 경매장. 옥스팜 보고서
인도네시아의 새우 경매장. 옥스팜 보고서

 

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 `약육강식'과 `불평등'

하지만 인류가 경험해온 세계화가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준 것만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오랜 기간 세계화는 세계적인 약육강식 사태를 불렀다. 자유방임주의, 제국주의, 독점자본 환경이 이를 조장했다. 세상은 강자들만의 무대였다. 아무도 감히 이들을 막지 못했다. 한쪽은 제국의 신민으로, 다른 한쪽은 식민지 노예로 엇갈렸다. 가진 자의 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렇지 못한 자는 비참한 신세가 됐다. 이는 결국 피를 불렀다. 세계대전, 대공황, 공산주의 혁명, 파시즘 반동이 이어졌다. 수억명이 목숨을 잃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고 나서야 인류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엔, 아이엠에프, 세계은행 같은 것들이다.

세계화의 또 다른 얼굴은 불평등 심화다. 완전고용과 사회보장, 노동권 등은 선진국에만 해당하는 사항이었다. 부의 편중은 자산의 평형추를 `20 대 80'에서 `1 대 99'로 바꿔놓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최상위 1%가 새로운 창출된 부의 82%를 가져갔다. 세계 전체의 빈곤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2030년 빈곤 퇴치라는 유엔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최저임금을 벌기 위해 시간당 950마리의 새우 껍질을 벗겨야 하는 동아시아시아 노동자가 미국 슈퍼마켓 경영자의 1년치 수입을 벌려면 5천년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고발했다.

성장이 주춤해지면서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신자유주의 정책은 미국의 시스템을 전세계에 퍼뜨렸다. 1994년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협정(TRIPS)은 그 사례다. 거대 제약사와 기술 기업들이 덕분에 엄청난 지대수입(불로소득)을 올렸다. 비대해진 선진국 금융자본은 세계 구석구석의 자산을 곶감 빼먹듯 했다. 명분은 시장개방과 금융 자유화였지만, 그 속은 자국에 유리한 무역과 투자 규칙을 강요하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렀다. 벼랑에 내몰린 이들에게 포퓰리즘 세력들은 화살을 내부의 기득권층이 아닌 외부로 돌리게 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미국의 트럼프 당선 등은 포퓰리스트들의 증오 전략이 먹혀든 결과였다. 가이 스탠딩(Guy Standing) 런던대 소아즈(SOAS) 교수는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 약탈이 더 심해지면서, 프롤레타리아보다 더욱 불안정한 `프레카리아트'(precariat)라는 새로운 무산계층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세계는 소수 글로벌 공룡과 나머지 수십억 파편들로 나뉘었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노란조끼 시위. 위키백과
프랑스에서 벌어진 노란조끼 시위. 위키백과

 

디지털 기술이 펼칠 세계화 4.0은 어떤 모습일까

불평등은 불만의 증폭제다. 방치된 불만은 결국 충돌을 부른다. 수많은 피의 역사가 이를 말해준다. 지난해 말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순식간에 반정부 시위로까지 번진 파리 서민들의 '노란 조끼'(gilet jaune) 운동은 아주 작은 사례다. 지난해 지구촌은 중산층과 인터넷 이용자 인구가 처음으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분기점을 맞았다. 잠자던 의식을 일깨우는 중요한 기폭제가 등장한 셈이다. 빈곤을 넘어선 사람들은 앞으로 삶의 질을 따지기 시작할 것이다. 인터넷에 널린 정보들은 그들이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열악한지 깨닫게 해줄 것이다. 불평등 이슈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의 역사가 오랜 선진국들은 또 다른 문제를 코앞에 두고 있다. 불평등의 대물림이다. 인구 감소와 자산 승계, 저성장이 어우러지면서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다.

포럼이 이 시점에서 세계화를 화두로 삼은 건 100년 전 파국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이다. 여기엔 세계로 확산된 불평등이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4차산업혁명의 중심인 디지털 기술은 불평등을 한 차원 더 심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디지털은 그나마 남아 있던 지리적 장벽마저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샤란 버로우(Sharan Burrow) 국제노동조합총연맹(IYUC) 사무총장은 전세계인의 85%가 세계 경제의 규칙을 다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4차산업혁명론자들이 지금 시점에서 `세계화 4.0'을 화두로 삼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 사전 모임. 세계경제포럼 제공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 사전 모임. 세계경제포럼 제공

 

불평등 해소는 정의의 문제...올바른 혁신 규칙 고민을

어떤 해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볼드윈 교수는 각국 정부를 향해 변화의 속도를 늦추라고 권한다. 사람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며, 이를 위해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탠딩 교수는 정부가 할 일은 불안하고 고단한 삶에 노출된 프레카리아트를 구출해내는 것이며, 프레카리아트가 할 일은 정부에 기술진보의 과실을 좀 더 평등하게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대표인 슈밥은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한 세계화의 규칙을 다시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꾸준한 대화와 국가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상상력을 주문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관통하는 기본 가치는 물론 휴머니즘이다. 세계화 4.0 시대에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치는 뭘까? 지난 100년의 세계화 흐름은 평등 문제가 시급한 과제임을 말해준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해소하는 건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 평생을 정의론 정립에 바쳐온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는 최소 수혜자의 몫이 커지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했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회적 불평등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세계화 4.0' 논의는 세계적인 불평등 확산의 흐름을 바꾸는 물꼬를 틀 수 있을까?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궤도의 과학 허세 : 아는 척하기 좋은 실전 과학 지식 / 궤도

502 궤225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유튜브 감성의 과학 콘텐츠를 책으로 만나다!!

유튜브 시대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궤도는 누구인가?

“와 이분은 진짜 크게 될 분이시다. 전달력 화면구성이 너무 보기 좋고 쉽게 이해되게 설명을 잘하신다. 대단 바로 구독.”

궤도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안될과학> “리만가설 한방 정리(https://www.youtube.com/watch?v=aUwYZSIgXoY&t=299s)” 편에서 ‘좋아요’가 300개 달린 댓글이다. “리만가설 한방 정리”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 1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도 1,700개 이상 달렸다. <안될과학>은 이 영상 덕분에 순식간에 구독자 2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 과학 채널이 되었다.
이 영상으로 ‘빵’ 뜨기 전에도 궤도는 아프리카TV <곽방TV>, 팟캐스트 <과장창(과학으로 장난치는 게 창피해?)>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과학 커뮤니케이터였다. 온라인상의 이력도 화려하지만 이는 궤도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해온 활동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궤도는 오프라인상에서도 눈코 뜰 새 없이 활약하고 있는데, 과학창의재단 소속으로 청와대 과학기술분야 정책자문위원을 맡았으며,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하는 ‘페임랩(http://www.famelab.kr/)’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한편, 거리에서 직접 대중과 만나는 ‘사이언스 버스킹(https://www.youtube.com/watch?v=YUaSLfH4oQ0&t=399s)’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최신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해온 과학 커뮤니케이터답게, 궤도는 젊고 감각적으로 과학 콘텐츠를 가공한다. ‘과학’ 하면 떠오르는 진지하고 어려운, 골치 아픈 이미지가 궤도의 콘텐츠에는 없다. 그러면서도 ‘재미’에만 집중해 과학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들을 소홀히 하지도 않는다. 독자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다가가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가며 주제를 포장한다. 이런 ‘전문성’과 ‘감각’, 그리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열정’이 궤도를 가장 주목받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출판사 서평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소개하는 별의별 것의 과학

‘수포자’는 이제 일반명사다.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자’의 줄임말인데, ‘수포자’가 이렇게 많다면 과학을 포기한 ‘과포자’가 그보다 적을 리 없다. 그런데 의외로 ‘과학’과 관련된 화제를 피해가긴 어렵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할 때, 가상화폐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과학을 알아야 할 거 같다. 하지만 이미 고등학교 과정도 마치기 전에 과학은 포기했으니, 과학 기사를 읽고 무슨 소리인지 몰라도 ‘그런가 보다’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분명히 과학을 주제로 하는데, 경쾌하고 발랄하다. 이 정도만 알면 나도 과학 관련된 화제가 나왔을 때 “내가 이건 좀 알지”라며 허세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제목도 『궤도의 과학 허세』다.

요즘 ‘핫’한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소개하는
최신 감각의 과학 콘텐츠


이 책의 저자인 ‘궤도’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인공위성 궤도를 전공했기 때문에 ‘궤도’라는 예명을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TV <곽방TV>, 팟캐스트 <과장창>, 유튜브 <안될과학> 등 여러 플랫폼에서 과학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그 덕분에 이 분야에서는 꽤나 알려진 인물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젊은 느낌으로 만들면서 다듬어진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화폐, 다이어트, 연애 같은 친숙한 주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힉스, 블랙홀, 양자역학 같은 하드코어한 과학 개념들도 다루는데 모두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양자역학에 관한 ‘썰’을 푸는 거 같은데, 다 읽고 나면 양자역학이 뭔지 어렴풋이 알 수 있겠다 싶은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오랜 시간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한 내공이 집약되어 있다.

어려운 과학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양념 가득 새콤달콤한 과학 레시피

저자는 과학을 브로콜리에 비유한다. 처음에는 무섭게 생겨서 잘 못 먹었지만, 굴소스로 된 요리를 먹은 후에는 브로콜리 마니아가 되었다는 경험을 들려주면서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이 굴소스 같은 역할을 해서, 과학과 친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과학의 매력을 알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과학은 과학자들만 하는 일인 것 같지만, 현대인들은 과학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알파고는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 때문에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걱정한다. 이런 이슈들을 이해하고 관련된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과학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교양이 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소개하는 이 책은 독자들이 과학 논의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 굴소스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의 세계를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네비게이터
모든 걸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알면 좋지 않을까?

“그런데 신도림에 서 있는 사람이 당신이 아니라 트와이스 쯔위라면 어떨까? 날씬한 체형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전철을 타러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쯔위를 알아본 수많은 시민들이 사인을 요청하거나 휴대폰으로 찍어댈 테고 아마 전철을 갈아타러 내려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인기가 많아 시민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하면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힉스 장의 효과다.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가장 무거운 입자는 힉스 장과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이고 가장 가벼운 입자는 가장 적은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다.”

이는 『궤도의 과학 허세』에서 힉스 장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힉스 장을 설명하기 위해 신도림역과 쯔위를 거쳐 상호작용에 도달한다.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보여서 어렵다. 하지만 비유와 농담이 가득한 ‘과학 허세’는 내가 아는 언어로 어려운 상황을 풀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이 쉽고 신나는 것이라는 즐거운 착각에 빠지게 한다”.

과학은 어렵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과학 뭐 별거 아니네”

뉴스에서 하루 한두 잔 와인을 마시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럴까?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면 빙하도 녹고 지구 전체가 다 따뜻해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곳에는 한파가 닥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그때 과학은 확실한 답은 아니더라도 잠정적인, 최소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학의 언어가 어려워서 과학적인 답을 구하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들을 젊은 언어와 감각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독보적이다. 연애, 다이어트, 먹방 같은 친숙한 주제에서부터 블랙홀, 힉스, 양자역학같이 가장 진지한 과학적 개념에 이르기까지, 거기에 귀신, 외계인, 자유의지 같은 과학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거 같은 주제까지 과학이라는 현미경을 사용해 들여다본다. 독자들은 유쾌한 농담과 ‘썰’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과 어색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새 “과학 뭐 별거 아니네”라고 허세를 부리는 자신을 마주할 수도 있는 일이다.
최근에는 과학적인 주제가 사회적인 논의나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주제는 과학을 잘 아는 전문가에게 일임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가 사회 전체, 국가와 지구 전체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게 되고서는 이걸 과학자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으로 과학은 세계와 우주,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 교양으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유사과학에 빠져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도 과학적인 지식이나 마인드는 필수다. 우리는 과학자가 아니라도 과학을 알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많이 이에게 일단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목차

 

진짜가 나타났다

1부 인간은 가지 않은 길을 궁금해하지
술이 당신을 마시는 이야기 (알콜의 과학)
심해에서 온천여행을 즐겨보자 (심해의 과학)
처음 만나는 블랙홀 (블랙홀의 과학)
과거의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시간여행의 과학)
이 안에 범인이 있다 (죽음의 과학)

2부 인생실전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저 멀리 자전거를 타는 이상형을 보았다 (연애의 과학)
당신은 한 번도 선택한 적이 없다 (자유의지의 과학)
내 몸은 물만 마셔도 질량보존 (다이어트의 과학)
태초의 먹방은 이렇게 시작했다 (길들이기의 과학)

3부 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
누군가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외계인의 과학)
지금은 결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인공지능의 과학)
왜 우리는 슈퍼 히어로에 열광하는가 (돌연변이의 과학)
읽지 말라는 글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귀신의 과학)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 방법 (지구 멸망의 과학)

4부 이 정도는 필수교양! 모르면 손해여
치킨코인으로 배달을 시켜보자 (암호화폐의 과학)
약골의 역습 (중력의 과학)
깨끗했던 내 방이 더러워지는 과정 (힉스의 과학)
쓰레기라고 부를 자격 (우주쓰레기의 과학)
맛집탐방 보고서 (음식의 과학)
죽지 않는 좀비 고양이의 탄생 (양자역학)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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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