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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 다마키 도시아키

909 옥35ㅇ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세계사의 중심축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가

700만 년의 인류사를 이해하는 키워드 ‘글로벌리제이션'에 주목하는『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아시아는 5,000여 년 인류 역사의 상당 기간 경제적으로 유럽보다 우위에 있었다. ‘세계 6대 문명’(저자는 이른바 ‘4대 문명론’에 반대하며 양자강 문명,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더한 ‘6대 문명론’으로 파악한다) 중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을 누린 문명은 중국의 황하 문명이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진시황은 춘추전국을 통일하는 과정에 ‘반량전(半兩錢)’이라는 화폐로 거대한 중국의 경제통합을 이루어냈다. 이는 유로화를 매개로 대륙의 경제 통일을 달성한 유럽 연합 모델보다 무려 2,000년 이상 앞선 위대한 도전이자 눈부신 성취였다.

경제적 패권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게 된 것은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서였다. 포르투갈ㆍ에스파냐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이 뱃길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며 부를 축적하는 동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안주하고 있었다. 유럽은 구텐베르크 활자혁명ㆍ종교개혁ㆍ산업혁명 등을 거치며 세계 패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패권은 제1ㆍ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손에 완전히 넘어가는데…….

15~16세기 대항해 시대 이후 500년 넘게 이어져 온 서방 세계의 패권은 21세기 내내 변함없이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로 다시 넘어올 것인가? 풍부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교하고 치밀한 역사 해석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무장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인류 5,000년사의 도도한 흐름과 판도가 장기판처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로써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700만 년의 인류사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글로벌리제이션’

이 책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의 저자이자 권위 있는 경제사학자인 다마키 도시아키는 700만 년의 인류사를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이라는 핵심어로 정리한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총 세 번의 ‘글로벌리제이션’을 경험했다. 제1차 글로벌리제이션은 160만 년 전~25만 년 전 기간 호모에렉투스가 유라시아대륙으로 퍼져나간 사건이다. 제2차 글로벌리제이션은 7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대륙을 나와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간 일이다. 그리고 제3차 글로벌리제이션은 15세기에 시작된 대항해 시대로,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원정을 다니며 막강한 힘과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저자는 이 세 차례의 글로벌리제이션 중 특별히 ‘제2차’와 ‘제3차’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이 두 차례의 글로벌리제이션에 ‘세계사의 중심축’이 형성되고 작동해온 주요한 맥락과 크고 작은 집단과 민족, 국가의 거대한 부와 권력이 만들어지고 이동해온 과정을 통찰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명이 태동한 이후 수천 년간 세계사의 중심축은 ‘중국 문명’에 있었다

제2차 글로벌리제이션으로 인류는 세계 각지로 이주해 정착 생활을 했다. 그 과정에 처음으로 농경 생활을 시작했으며 ‘6대 문명’을 탄생시켰다. 6대 문명이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그리고 양자강 문명과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말한다. 6대 문명 중에서 최초로 경제 성장에 성공한 문명은 ‘황하 문명’이다. 황하 문명은 양자강 유역에서 일어난 문명을 포괄한 ‘중국 문명’으로 변모했고, 세계에서 가장 생활 수준이 높은 문명을 이루었다. 이는 경제사적 관점에서 볼 때 세계 6대 문명 중 양자강 문명을 아우른 황하 문명, 즉 중국 문명이 패권을 쥐고 있었으며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중국 문명의 패권은 놀랍게도 유럽에서 대항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5세기 무렵까지 수천 년간 이어졌다.

‘세계사의 중심축’과 경제 패권에 관한 3가지 핵심적인 질문

이 책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에서 저자는 3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고 ‘경제사학자’로서 자신의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관점과 해답을 제시한다. 3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황하 문명, 혹은 양자강 문명을 아우른 중국 문명은 어떻게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했으며 수천 년간이나 경제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2. 오랜 세월 중국 문명, 혹은 아시아가 장악하고 있던 경제적 패권과 세계사의 중심축은 15세기 이후 왜 유럽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까?

3. 15세기 대항해 시대 이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세계사의 중심축과 경제 패권은 어떻게 이동해왔으며 향후 어떻게 이동해갈 것인가? 그리고 세계사의 중심축은 다시 아시아로 넘어올 것인가?

중국 문명은 어떻게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경제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먼저, 첫 번째 질문에 관한 저자의 관점을 살펴보자. 중국 문명이 수천 년간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경제 패권을 장악한 데 반해 다른 주요 문명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 데에는 ‘통일성’과 ‘집중력’의 차이가 있다.
6대 문명 중 메소아메리카 문명은 성립 시기도 한참 늦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고립되어 있어 다른 문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문명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는 ‘오리엔트’라는 하나의 문명권을 형성했으며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이룩했으나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오리엔트에서는 수많은 국가가 난립했고 전쟁이 끊이지 않아 통일 국가가 생겼다 멸망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힘이 분산되었고 지리적 약점도 안고 있어 세계 경제 패권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인더스 문명도 비슷한 상황에서 장기간에 걸쳐 하나의 통일 국가를 이루지 못했으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반면 황하 유역에서는 일찍부터 통일 국가가 완성되어 전란의 시기에도 국가 통일이 당연한 전제로 여겨졌다. 황하 유역의 통일 왕조는 중국 경제라는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도맡았다. 근세, 혹은 근대에 들어 유럽의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의 강대국이 등장하여 국가 주도로 비약적 성장과 경제 발전을 이룩하며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패권을 장악했는데, 놀랍게도 중국에서는 이미 2천 년도 훨씬 더 전에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 셈이었다.
중국 문명 또한 다른 문명과 마찬가지로 혼란과 분열의 시기를 겪었는데 춘추전국 시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분열의 시기인 춘추전국 시대조차 중국에서는 철제 무기의 도입과 함께 철제 농기구가 보급되고 우경(牛耕)이 널리 퍼져 농업 생산력이 증대되었으며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다.
춘추전국 시대를 통일한 나라는 진(秦)이다. 혼란과 분열기인 춘추전국 시대에도 이미 중국 경제는 세계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월등했는데,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물려받은 진나라 대에 이르러 중국 경제는 한층 더 풍요롭고 수준도 높아졌다.
진나라 왕 정(政)은 법가 사상에 바탕을 두고 중국을 통일했다. 이후 그는 도량형과 문자, 화폐까지 통일했다. 그는 중앙 집권적 군현제를 채용해 단순한 왕이 아닌 최초의 ‘황제’를 표방하며 ‘시황제’가 되었다. 서기전 221년,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중국에서는 갖가지 화폐가 통용되고 있었다. 시황제는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半兩錢)으로 통일해 넓은 지역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의 작은 대륙에 맞먹을 정도로 거대한 영토를 가진 중국을 단일 화폐로 통일해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말하자면 오늘날 유럽 연합(EU)에서 사용하는 ‘유로화’와 같은 화폐를 고대 중국이 2,000년도 더 전에 만들어 사용하며 단일 통화권을 구축했다는 의미이다.
시황제는 ‘군현제(郡縣制)’라는 중앙 집권제를 만들었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각지에서 호족이 할거해 중앙 정부에서 통제할 수 없었다. 시황제가 중국이라는 국가 전체를 중앙 정부가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개편한 것은 그런 연유에서였다. 시황제의 과단성 있는 통합 덕분에 경제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갖가지 불필요한 장벽이 없어졌다. 요컨대 시황제의 정책으로 상업 활동에 뒤따르는 여러 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된 셈이다. 중국 상품은 단일 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했고 그 시장은 국가 권력의 강화로 이어졌다. 이는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 상품 흐름(물류)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의 대규모 경제 정책은 당시 유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시황제의 정책이 너무도 가혹했기에 진 왕조는 고작 15년 뒤인 서기전 206년에 멸망했다. 이후 항우와 유방이 패권을 다투었고 최종적으로 유방이 승리해 서기전 202년에 한(漢) 왕조가 탄생했다. 한은 당연히 진과 반대되는 국가를 세웠고 진의 군현제와 봉건제를 절충한 군국제(郡國制)를 채택했다. 유방은 자신을 위해 싸워준 제후의 공적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직할지에는 중앙 집권제인 군현제를, 그 외 지역에는 지방 분권제인 봉건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한나라 6대 황제 경제(景帝)는 제후의 권력을 빼앗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했다. 이에 반발한 제후들이 서기전 154년에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을 일으켰다. 오초칠국의 난은 석 달 만에 진압되었고 경제의 뒤를 이은 무제(武帝)의 치세에 이르러 제후의 힘은 약해지고 군주 독재체제가 강화되었다.
진에서 한의 무제에 이르는 80여 년은 황제 독재, 즉 중앙 집권 정책의 역사로 이 정책을 시작한 인물은 진의 시황제, 완성한 인물은 한의 무제였다. 이 정책은 경제적으로는 단일 시장 탄생을 지향점으로 삼았으며, 시황제부터 무제까지 100여 년에 걸쳐 중국은 경제 성장에 적합한 제도를 착실히 갖추어 나갔다.
이렇듯 유럽에서 단일 경제공동체 EU가 만들어지기 무려 2,000여 년 전 중국에는 이미 강력한 단일 시장이 탄생했던 셈이다.

오랜 세월 중국 문명이 장악하고 있던 경제적 패권과 세계사의 중심축이
15세기 이후 유럽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아시리아 제국에 통합되며 오리엔트 세계가 탄생했다. 동시대에 유럽은 변방에 머무르며 나름대로 독자적인 문명을 이룩했다.
유럽 문명은 지중해에서 태동했다. 지중해 세계의 주역은 고대 그리스인, 페니키아인, 고대 로마인이었다. 지금껏 페니키아인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곤 했는데, 지중해 세계를 하나의 상업권으로 통합한 이가 바로 페니키아인이다. 7세기 무렵 이슬람이 하나가 된 지중해 세계를 침입했다. 이슬람이 유럽에 들어옴으로써 지중해는 더 큰 이슬람 세계의 일부로 기능했다. 중세 유럽의 세계는 이슬람 세력에 둘러싸인 보잘것없는 ‘변방’에 지나지 않았다.
바이킹의 활약으로 유럽의 북부와 남부, 즉 북해와 발트해와 지중해가 하나의 상업권으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유럽의 경제력은 아시아와 비교해 한참 뒤처졌다. 유럽에 상승 기운이 형성되며 역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15세기 말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서였다. 대항해 시대의 첫 주자 포르투갈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향하는 경로를 개척하면서부터 유럽은 맹렬한 속도로 아시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이미 이탈리아가 향신료를 수입했다고는 해도 동남아시아의 말루쿠 제도에서 아시아 상인, 이슬람 상인의 손으로 홍해까지 운송된 제품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단순한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신항로 개척 이후 유럽은 선박에 상품을 가득 싣고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로,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활발히 진출했다. 유럽인은 해로를 통한 물류를 야금야금 장악하더니 마침내 거대한 해상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들은 서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신세계로 데려와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사탕수수를 재배해 생산한 설탕을 전 세계에 내다 팔았다. 대서양 경제 개발로 유럽에 설탕과 커피 등의 소비재가 수입되었고 유럽인의 생활은 한층 풍요로워졌다.
유럽은 구텐베르크 혁명으로 지식과 정보의 독점을 막아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유럽에는 자유롭게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유럽은 본격적인 대외 진출과 함께 유럽의 상업 체계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유럽은 세계의 경제 메커니즘을 유럽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성한 셈이었다.
16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럽인은 대서양, 인도양,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고 엄청나게 부를 늘려갔지만 아시아 상인은 희망봉을 돌아 유럽과 대서양에 진출하는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아시아 상인의 유통망은 유럽 상인의 유통망에 비해 훨씬 작게 형성되었고 거의 아시아권 내부에만 머물다시피 했다. 이러한 아시아 상인의 소극적인 자세가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결정적 차이를 만든 셈이었다.

세계사의 중심축은 어떻게 이동해왔으며, 향후 어떻게 이동해갈 것인가?
세계사의 중심축은 다시 아시아로 넘어올 것인가?

영국은 식민지에서 재배한 면화를 본국으로 가져와 완성품인 면직물로 가공하는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산업화를 동력으로 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영국은 증기선을 보급해 세계의 시간 거리를 좁혔고 ‘보이지 않는 무기’인 전신으로 세상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18세기 무렵 영국인은 세계 경제가 발전할수록 수수료 수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바야흐로 영국은 세계의 경제 패권을 거머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지만 제1ㆍ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힘을 잃었다.
뒤이은 미국은 영국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세계 경제를 지배했다. 미국은 자국의 힘과 더불어 수많은 국제기관과 거대 다국적 기업을 이용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로써 미국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승승장구에도 브레이크는 있었다. 1970년대부터 미국 경제는 눈에 띄게 활력을 잃게 되면서 강력히 유지되어 왔던 경제 패권은 시나브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제 세계사의 중심축은 어디로 이동할까? 수천 년 동안 우위를 점하다가 15세기에 이르러 역전당한 아시아가 다시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 세계사의 중심축을 유럽과 미국의 뒤를 이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각 나라는 유럽과 미국이 구축해놓은 시스템 안에서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며 정상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갔지만 패권을 되찾기에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세계 경제가 하나로 통합되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역이 거의 없게 된 것은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단순히 하나로 통합된 정도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전 세계가 그야말로 하나의 운명 공동체가 된 모습이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곧 나의 문제가 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영향을 직ㆍ간접적으로 받지 않을 방법도 없다. 이에 더해 산업화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의 부작용으로 전 세계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초래한 환경오염 문제를 보면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저자는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경제 시스템, 산업화가 중심 역할을 하는 기존의 경제 시스템은 이미 한계를 맞이했다고 진단한다. 또 그는 전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시급히 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가 된 이 세계에서 함께 잘살기 위한 기준, 세계사의 중심축의 패러다임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과연 앞으로 어느 나라, 혹은 어느 문명권이 무엇을 무기로 세계 패권을 장악하고 세계사의 중심축을 형성하게 될까? 이 책에서 작지만 분명한 실마리를, 그리고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과 전 지구적인 세력 판도를 한눈에 조망하는 안목과 통찰력을 얻게 되기를 소망한다.

 

목차

서문_ 한눈에 살펴보는 세계 경제 패권의 역사

Part 01_ 인류 역사에서 ‘아시아 우위 시대’가 길게 이어진 이유

1. 인류의 탄생
2. 문명의 전파
3. 농경 생활로 불거진 문제
4. 중국의 융성
5. 당에서 원으로 - 더욱 발전하는 중국

Part 02_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6. 고대 지중해 세계
7. 중세 유럽과 이슬람 세계
8. 이탈리아에서 포르투갈로 - 유럽의 무역 변화
9. 대서양 경제 형성과 유럽의 대두
10.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은 세계로 - 구텐베르크 혁명의 의미
11. 패권을 차지한 네덜란드와 유럽 경제의 발전

Part 03_ 아시아, 오랜 잠에서 깨어나다

12. 하나가 된 아시아 바다
13. 영국과 유럽 대륙의 공업화
14. 축소된 세계와 영국의 역할
15. 전신이 영국의 패권을 일구다
16. 미국이 주도한 20세기
17. 전후 아시아의 재부흥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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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 사토 겐타로

620.11 좌228ㅅK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인류사의 결정적 순간을 탄생시킨 위대한 물질들의 과거, 현재, 미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에서 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류 생존의 역사를 맛깔나게 풀어낸 사토 겐타로가 혁신적인 물질의 발견으로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펼쳐 보이며 필연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세상을 만든 12가지 대표적 물질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어떤 사건으로 세계가 연결되고 바뀌었는지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꿰뚫는 한편, 과학 칼럼니스트다운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류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함께 이루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질을 가진 재료의 등장에 사회가 뿌리째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부터 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 등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12가지 혁신적 재료들을 이야기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위대한 발견에 감사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출판사 서평

 

새로운 재료는 인간의 능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열쇠다!
역사와 과학을 재료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신개념 역사책!

조앤 K. 롤링이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는 마법 세계라는 특별한 공간을 다루고 있다. 판타지 소설인 만큼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물건도 다수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명 망토다. 주인공인 해리와 친구들은 투명 망토를 사용해 비밀 장소에 몰래 들어가거나 적의 시선을 피하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해결한다. 그런데 이 투명 망토, 과연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미래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재료 중 ‘메타물질’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것은 빛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굴절률’이 마이너스인 물질을 가리키는데 자연계에는 없지만 미세한 크기의 금속 코일을 이용하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물질로 일반적인 물체를 덮으면 그 속에 있는 물체에 반사된 빛이 메타물질의 표면을 돌아 들어가 보는 사람의 눈에 도달한다. 그러면 덮인 물체는 감지되지 않고 그 뒤에 있는 물체가 그대로 보이게 된다. 판타지 소설이나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에서 ‘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류 생존의 역사를 맛깔나게 풀어낸 사토 겐타로가 이번에는 범위를 넓혀 ‘세상을 만든 12가지 대표적인 물질’을 들고 찾아왔다. 전작에서 ‘이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면’이라는 ‘역사 속 만약’을 다룬 그는 이 책에서는 혁신적인 물질의 발견으로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펼쳐 보이며 ‘필연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책에서는 각 물질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어떤 사건으로 세계가 연결되고 바뀌었는지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꿰뚫는 한편, 과학 칼럼니스트다운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독자를 사로잡는다.

땅의 길을 열어준 재료가 고무라면
하늘의 길을 열어준 재료는 알루미늄이다?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12가지 혁신적 재료들!
새로운 소재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과학 용어를 빌려 ‘속도결정단계’라고 표현했다. 속도결정단계란 변화하는 연속된 흐름에서 가장 화학반응 속도가 느린 단계를 가리키는데, 이 단계가 어떤 구간을 빠져나가는 전체 속도를 결정한다. 즉 ‘시대가 원하는 재료의 등장이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결정타, 즉 속도결정단계’라고 본 것이다.
음악은 레코드판에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퍼져나갔다. 초창기에는 랙깍지진디의 분비물을 굳힌 ‘셸락’이라는 수지로 만들어 대량생산이 어려웠지만 폴리염화비닐이 등장하며 누구나 싼 값에 고품질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이 폴리염화비닐이 바로 ‘속도결정단계’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알루미늄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녹이 잘 슬지 않고 가벼우며 튼튼한 금속이다. 지표에서의 존재비율은 7.5퍼센트로 산소와 규소 다음으로 많지만 산소와 잘 결합하는 탓에 발견되지 않은 채 오랜 세월 땅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러다 1880년대 미국 오하이오주의 오버린대학에서 학생들이 산소와 알루미늄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며 급속도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로써 인간의 영역은 땅을 벗어나 하늘로 확장되었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더욱 대단한 발견이 속속 등장한다. 흙으로 만든 그릇을 불에 구워 만든 자기 덕분에 인류는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무두질로 콜라겐을 가죽과 분리하면서 따뜻한 생활이 가능해졌고 인간의 평균 수명 역시 늘어났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원소인 철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 식물에서 나온 피브로인을 활용해 만든 종이로 인류는 지식을 대대로 전하게 되었다. 고무를 가공해 타이어를 만든 굿이어 덕분에 인간의 기동력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렇듯 인류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함께 이루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질을 가진 재료의 등장에 사회가 뿌리째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재료의 우주에서
극히 일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재료는 만물의 기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인간의 발전에 끼친 막대한 영향에 비해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신소재로 둘러싸여 있고, 특히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실리콘 등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물질들은 이 시대를 떠받치는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 과학계는 새로운 재료의 발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떠한 재료를 찾고 개발하느냐가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바로 지금 신소재에 주목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세계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재료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강철보다 강한 종이, 깨져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도자기, 작게 접을 수 있는 유리, 열을 통과시키지 않아 겨울에도 셔츠 한 장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천, 내용물을 다 마신 후 사라져버리는 용기. 우리의 자녀나 손자는 이러한 재료에 둘러싸여 생활할지도 모른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재료의 우주에서 극히 일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발견에 감사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새로운 재료’가 역사를 움직인다

제1장 인류사를 움직인 찬란한 빛 ? 금
인간을 유혹한 최초의 빛 | 손끝으로 금을 만든 남자 | 화폐의 시작, 경제의 탄생 |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세 자매 | 동쪽 끝 황금의 섬 ‘지팡구’ | 비약적인 과학 발전의 문을 연 연금술 | 어째서 금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길까?

제2장 만 년을 견딘 재료 ? 도자기
인류 최초의 발명품, 그릇 | 안전한 식생활을 가져온 터닝포인트 | 도자기는 어째서 단단할까? | 도자기 때문에 숲이 사라졌다? | 빛나는 그릇의 탄생 | 얼마나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 바다를 건넌 백자 | 유럽 최초의 도자기 공장, 마이센 | 도자기에서 파인 세라믹으로

제3장 동물이 만든 최고의 걸작 ? 콜라겐
인간은 왜 여행을 할까? | 인류를 죽음에서 구한 털가죽 | 삼중 나선 구조로 이루어진 단백질 | 콜라겐으로 무기를 만들었다? | 인간이 먹이사슬 꼭대기로 올라선 까닭 |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해줄 콜라겐

제4장 문명을 이룩한 재료의 왕 ? 철
금속의 왕이자 재료의 왕 | 결국 모든 것은 철이 된다 | 끝내 밝혀내지 못한 비밀 | 일본에서 꽃피운 제련 기술 | ‘녹슬지 않는 철’의 탄생 | 전 세계를 지탱하는 문명의 토대

제5장 문화를 전파한 대중매체의 왕 ? 종이(셀룰로스)
종이에서 액정 디스플레이까지 | 종이를 발명한 사람 | 식물이 만든 최고의 건축 재료 | 2,000년 전 베스트셀러의 탄생 비화 | 고구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종이 | 서양에서는 왜 뒤늦게 종이를 사용했을까? | 인쇄술의 전파와 구텐베르크 | 디지털 매체 때문에 종이가 사라질까?

제6장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천생 배우 ? 탄산칼슘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는 천생 배우 | 운명이 갈린 쌍둥이 행성 | 탄산칼슘이 없으면 인류가 굶주린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탄산칼슘 덕분에 | 탄산칼슘이 만드는 최고의 보석, 진주 | 역사를 바꾼 클레오파트라의 진주 | 추악한 세계사의 단면, 콜럼버스의 진주 | 가짜인 듯 가짜 아닌 양식 진주 | ‘바닷속 열대우림’의 위기

제7장 제국을 자아낸 재료 ? 비단(피브로인)
집집마다 귀하게 모신 ‘누에 님’ | 비단은 신의 선물 | 정교함의 끝판왕, 피브로인 | 인류 최초의 동서양 교역로, 실크로드 | 실크로 지은 제국 | 하이테크 실크의 시대

제8장 세계를 축소한 물질 ? 고무(폴리아이소프렌)
‘목숨’보다 ‘감동’인가? | 구기 종목이 탄생한 시대 | 고무를 만드는 식물 | 고무가 늘어나는 까닭 | 고무, 바다를 건너다 | 가황법을 발견한 굿이어 이야기 | 분자를 잇는 다리 | 고무가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다

제9장 혁신을 가속한 재료 ? 자석
스스로 돌며 힘을 만드는 돌 | 자석은 언제 발견되었을까? | 방향을 가리키는 광물 | 자석이 열어준 대항해시대 | 콜럼버스를 고민에 빠뜨린 ‘편각’ | 지구가 거대한 자석임을 밝힌 《자석론》 | 지구자기는 생명의 수호신? | 전기로 세상을 밝힌 남자 | 자석이 음악 산업을 뒤흔들다 | 인간의 기억력을 대체할 물질

제10장 ‘가벼운 금속’의 기적 ? 알루미늄
방어력과 기동성을 모두 갖춘 금속 | 알루미늄이 명반에서 나왔다? | 알루미늄을 사랑한 황제 |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 | 대학생들이 일으킨 기적 | 하늘을 나는 합금 | 인간의 공간을 하늘로 넓힌 혁명

제11장 자유롭게 변화하는 만능 재료 ? 플라스틱
모든 재료의 자리를 빼앗은 신소재 | 원하는 대로 만들어드립니다 | 플라스틱을 죽인 황제 | 플라스틱은 거대 분자 | 우연에서 비롯된 중대한 발견 | 플라스틱 때문에 비극을 맞은 천재들 | 플라스틱의 왕, 폴리에틸렌의 탄생 | 앞으로 플라스틱은 어떻게 될까?


제12장 무기물 세계의 선두 주자 ? 실리콘
컴퓨터 문명의 시작, 실리콘 | 고대 그리스에도 컴퓨터가 있었다 | 계산 머신의 꿈 | 운명이 갈린 형제 원소 | 금속과 비금속 사이에서 |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물질 | 진공관과 저마늄의 시대 | 실리콘밸리의 기적

마지막 장 AI가 좌우하는 ‘재료과학’ 경쟁의 미래
재료의 미래 | ‘투명 망토’는 실현될까? | 축전지를 둘러싼 사투 | AI가 재료를 창조한다 | 재료는 어디까지나

에필로그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광장과 타워 :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 니얼 퍼커슨

302.309 F353s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네트워크는 어떻게 권력의 기원이 되었을까?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살펴보는 『광장과 타워』. 《시빌라이제이션》《위대한 퇴보》의 저자 니얼 퍼거슨이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고대에서 아주 최근에 이르는 동안 여러 네트워크와 위계 조직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맺어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의 삶을 위계적 조직들이 지배했던 기나긴 시대들이 있었다. 그리고 기술적 변화에 힘입어 각종 네트워크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드물지만 좀 더 역동적이었던 시대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국가와 같은 위계 조직들에만 관심을 고착시켜 왔지만 사회적 네트워크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항상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는 특히 그 중요성이 절정에 달했던 두 개의 시대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의 네트워크 시대는 15세기 말 유럽에서 활자 인쇄가 도입된 직후에 나타나 18세기 말까지 지속되었고, 두 번째는 바로 우리의 시대로서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저자는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에 이르기까지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런 네크워크들이 인류 역사의 거의 모든 시대에 발견된다는 사실, 그리고 이것들이 훨씬 더 중요한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시빌라이제이션』 『위대한 퇴보』 니얼 퍼거슨 신작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네트워크는 어떻게 권력의 기원이 되었나?”
니얼 퍼거슨, 계급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몰락을 파헤치다!
프리메이슨부터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대부분의 역사는 계급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교황과 대통령, 총리 같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계급’ 자체가 역사의 기록들을 만들어낸 것이라면? 우리가 전능한 일루미나티처럼, 똑같이 강력하지만 덜 눈에 띄는 네트워크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가. 그들 모두를 ‘음모 이론’이라는 이름 속에 한데 묶어둔 것이라면? 이 책 『광장과 타워』에서 니얼 퍼거슨은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에 이르기까지,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니얼 퍼거슨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수면 위로 끌어내 보여줄 것이다.

 

목차

 

서문/ 네트워크로 엮인 역사가

1부 서론: 네트워크들, 위계 조직들

1장 신비에 싸인 조직, 일루미나티
2장 우리의 네트워크 시대
3장 네트워크들, 도처에 있는 네트워크들
4장 왜 위계제를?
5장 일곱 개의 다리에서 여섯 도수까지
6장 약한 유대, 전염성 강한 아이디어
7장 네트워크의 다양성
8장 네트워크들이 만났을 때
9장 일곱 가지의 지혜
10장 일루미나티, ‘밝은 이들’을 밝힌다

2부 황제들과 탐험가들

11장 위계제의 짧은 역사
12장 최초의 네트워크 시대
13장 르네상스 시대 협상의 기술
14장 탐험가들
15장 피사로와 잉카 제국
16장 구텐베르크와 루터가 만났을 때

3부 편지들과 비밀 지부들

17장 종교 개혁의 경제적 결과들
18장 생각과 아이디어, 교환과 무역
19장 계몽주의의 여러 네트워크
20장 혁명의 여러 네트워크

4부 위계제의 복구

21장 적과 흑
22장 군중에서 폭군으로
23장 질서, 회복되다
24장 작센-코부르크-고타 왕가
25장 로스차일드 가문
26장 산업 네트워크들
27장 5대 강국 체제에서 패권 체제로

5부 원탁의 기사들

28장 대영제국에서의 한 인생
29장 제국
30장 태평천국
31장 ‘중국놈들은 꺼져라’
32장 남아프리카
33장 사도들
34장 아마겟돈

6부 전염병과 피리 부는 사나이들

35장 푸른 망토
36장 전염병
37장 총통의 원칙
38장 황금 인터내셔널의 몰락
39장 5인 조직
40장 짧은 조우
41장 소년원의 엘라

7부 정글을 차지하라

42장 장기 평화
43장 장군
44장 복잡성의 위기
45장 헨리 키신저의 권력 네트워크
46장 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47장 소련 제국의 몰락
48장 승승장구하는 다보스
49장 영란은행 파산시키기

8부 바벨의 도서관

50장 2001년 9월 11일
51장 2008년 9월 15일
52장 관리형 국가
53장 웹 2.0
54장 해체되다
55장 트위터로 혁명을 보내다
56장 2016년 11월 9일

9부 결론: 사이버리아 앞에 선 우리

57장 메트로폴리스
58장 네트워크 단절
59장 ‘송곳니’, ‘박쥐’ 그리고 유럽연합
60장 광장과 타워의 귀환

후기/ 광장과 타워의 기원을 찾아서: 14세기 시에나에서의 여러 네트워크와 위계 조직들

부록/ 닉슨-포드 시대의 사회적 네트워크 그림

옮긴이 후기/ 파시즘, 사회민주주의, 아나키즘

미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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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기원  / 필립 샌즈

364.151 S221eK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치 전범들에게 적용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죄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저자의 외할아버지 가족에 대한 회고록이자 인권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탄생한 뉘른베르크 재판을 둘러싼 국제정치 논픽션, 유대인 학살을 명령한 전범들을 단죄하기 위한 두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저명한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인 저자는 2010년 국제법 특강을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외할아버지 고향인 리비우에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 싹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유대인)와 어머니의 삶을 하나씩 접하게 되고, 동시에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등장하게 될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나치 점령 하의 유럽에서 살았던 유대인 외할아버지의 비밀스런 삶을 추적하는 동시에, 라파엘 렘킨(제노사이드)과 허쉬 라우터파하트(인도에 반하는 죄) 교수의 국제 인권법의 기원을 추적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 서평

 

★세계 최고권위 밸리 기포드 논픽션상(전 새뮤얼 존슨상) 수상(2016)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타임스?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2016)
★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2017)
★브리티시 북어워드 ‘논픽션상’ 수상(2017)
★선데이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2017)

‘리비우’라는 도시와 네 사람의 인연 : 대체 리비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시작은 한 통의 초대장이었다. 발신지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리비우대학. 국제인권법 권위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법학교수인 필립 샌즈에게 강연을 의뢰하는 편지였다. 저자는 ‘리비우’라는 지명에 끌렸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고향이었기 때문. 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 전반에 걸쳐 겪었던 일에 대해 일절 말한 적이 없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저자의 외할아버지가 태어난 190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했던 리비우는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유대인 등의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온 땅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지배자의 언어에 따라 렘베르크, 로보프, 리보프, 리비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역사의 격류에 휩쓸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비우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고향만은 아니었다. 국제법의 중요한 개념인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연구한 두 명의 유대계 법학자, 즉 렘킨과 라우터파하트 역시 같은 도시에서 공부했던 것이다.
그들의 삶은 나치 독일의 전범들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조우한다. 그곳에는 그들과는 악연인 한 사람의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히틀러의 개인변호사였고 나치독일의 폴란드 총독을 지낸 한스 프랑크! 그는 폴란드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의 말살을 명령한 장본인이다. 그에 따라 저자의 외할아버지 일가도, 두 법학자의 일가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필립 샌즈는 취재 과정에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교수형을 받은 한스 프랑크의 아들도 만났다. 그는 말했다. “저는 사형제도에 반대합니다. 다만 제 아버지 경우만 제외하고요.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머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이 책 끝부분에 실려 있다. 독자는 그 장면에서 숨을 멈출 것이다.

나치 점령기를 겪은 저자 외할아버지의 불가사의한 가족사에 대한 탐구여행
유럽의 주요 문화 중심지였지만 오늘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도시. “우크라이나의 파리”라고 불리는 도시. 렘베르크(Lemberg), 로보프Lw?w, 리보프(Lvov) 또는 리비우(Lviv) 등 다양하게 불렸던 도시. 폴란드 남동부와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걸친 갈리치아 지역의 이 도시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동쪽 전초 기지, 러시아의 서쪽 구석, 독립된 우크라이나의 자랑스러운 도시로 여러 나라와 국경이 겹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곳에는 약 10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이 도시는 20세기 초반 역사의 격류에 휩쓸렸다.
저자가 2010년 리비우 대학으로부터 ‘제노사이드’와 ‘인류에 대한 범죄’에 관한 강연 초청장을 받았을 때, 그는 특별한 역사적 우연의 일치를 발견했다. 필립 샌즈는 100년 전 무렵 유대계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문화적, 지적 토양이 풍부한 이 리비우 도시를 배워보려는 생각에 초대를 흔쾌히 수락했다.
저자의 외할아버지 레온 부흐홀츠는 렘베르크에서 1904년 5월 출생하여 1937년 비엔나에서 리타 란데스와 결혼했고, 1년 후 저자의 어머니인 루스가 태어났다.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이후 레온은 혼자 파리로 떠났다. 1939년 여름, 저자의 어머니는 누군지 모를 사람에 의해 파리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보내지고, 외할머니는 유대인에게 위험한 도시 리비우에 남았다. 어린 시절 저자는 파리에 살고 있던 외할아버지로부터 엄혹한 가족사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결국 저자는 외할아버지의 불가사의한 삶과 나치 점령 하에서 살아남은 어머니의 어린 시절에 대한 탐구여행을 시작한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추적하며 인권과 인류 정의의 탄생 과정을 탐구한 책!
‘이스트 웨스트 스트리트(East West Street)’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동시에 ‘제노사이드’와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싹튼 곳이다. 저자는 리비우를 방문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비밀을 하나씩 찾게 되고, 동시에 (당시)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훗날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 속에는 전쟁특파원이자 소설가인 쿠르지오 말라파르테나 유대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엘시 틸니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역사 속 의인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중요 인물은 셋으로 압축된다. 저자의 외할아버지 레온 부흐홀츠,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창안한 라파엘 렘킨, ‘반인륜 범죄’를 창안한 허쉬 라우터파하트.
이야기는 세 남자의 삶의 궤적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대인들에게 닥친 사건들을 추적한다. 그들은 한스 프랑크의 유대인 말살 명령으로 절멸되다시피 하는데, 그중에는 라우터파하트와 렘킨의 일가족도 포함된다. 이 세 사람은 1945년 10월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재판정에서 만나 인류의 정의에 따라 악연을 절묘하게 마무리 짓는다.
저자 필립 샌즈는 브리티시 북어워드 논픽션상을 받는 자리에서 이 책이 “2중의 탐정소설”이라고 말했다. 나치에 점령당한 유럽에서 가족들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거치면서 ‘국제인권법/인류 정의의 기준’의 기원과 탄생 과정을 동시에 추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노사이드(대량 학살)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저지른 전범 처단을 위해 바친 투쟁과 역사적인 재판 과정, 가족사를 파헤쳐가는 추적이 씨줄과 날줄로 이어져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완성된다.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두 유대인 학자의 삶!
1945년 11월 20일 독일 바이에른주(州) 뉘른베르크에서 인류의 양심과 정의를 실현하는 역사적 재판이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나치 전범들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졌다. 재판 결과 142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역사상 처음으로 괴링, ‘폴란드의 도살자’라고 불리는 한스 프랑크 등 국가지도자급 나치전범들을 국제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 재판으로 현대 국제정치와 국제인권법의 중심이 되는 ‘인류에 대한 범죄’와 ‘제노사이드(민족말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인류에게 정의가 필요할 때 라파엘 렘킨과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이스트 웨스트 스트리트’에서 만든 기적이었다.
뉘른베르크 재판이 끝날 때 라파엘 렘킨과 허쉬 라우터트가 기소한 사람이 나치에 점령된 리보프 주변의 유대민족(저자의 친족을 포함해서)을 몰살시켰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저자는 나치 범죄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렘킨과 라우터파하트가 밝힌 범죄의 범위를 규정하는 동시에 두 사람이 전범의 죄명을 명확히 하고 반드시 단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에서 ‘제노사이드’(라파엘 렘킨)와 ‘인도에 반하는 죄’(허쉬 라우터파하트)라는 아이디어를 동시대에 탄생시킨 두 사람의 지적 경로도 엿볼 수 있다. ‘현대 인권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 채, 리비우대학의 같은 교수 아래에서 법률을 공부했고 세계를 변화시킨 ‘인도주의 법(humanitarian law)’이라는 혁명적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나치 전범들을 기소할 주요 범죄 요건으로, ‘민족말살’과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적용하기 위해 그들의 생애를 바쳤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파헤치는 추적 과정을 스릴러 방식으로 전개해 나감으로써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전혀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미미한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몇 년에 걸쳐 끈질기게 추적한다. 산더미 같은 과거의 문서들, 퇴색한 사진, 판독하기조차 어려운 메모, 오래된 교실, 기차역의 잔해, 불타버린 유대교 회당의 흔적, 버려진 점포, 유대인 말살수용소 유적, 졸업장 등을 뒤지고 탐색한다. 결국 저자는 법학교수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는 상황을 소설처럼 긴박하게 그려내며, 저자 자신의 조상이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기소하고 판결한 사람에 의해 몰살당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일본군 성노예, 광주학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인권’과 ‘정의의 기준’
이 책은 인류에게 ‘정의의 기준’을 제공한 국제법의 근원과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개인적 탐구이다. 변호사로서 저자가 갖고 있는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자세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저지르고도 아직도 여전히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전범국가 일본’ 그리고 그 희생자(위안부 할머니)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국에서 출간된 점은 더욱 의미가 깊다.
유엔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위안부)’를 “반인륜 범죄”이자 “제노사이드”, “전쟁범죄”로 처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가령 2000년 6월 유엔은 “무력충돌 시 성노예 운영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자행된 ‘일본군 성노예’는 희생자들에게 어떤 보상이나 법적 책임 인정이 없었고, 범법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잔학 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므로 관련 시민단체나 운동가 등이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할 때 유용한 시각적 틀과 지적, 법률적 바탕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 광주학살 ‘최초 발포 명령자’도 밝히지 못하는 등 5·18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못한 현실, 게다가 학살의 최고주범이 당당하게 이윤추구 행위(회고록 발간) 등을 하고 있는 작금에 수사권을 가진 진실재조사위원회가 5·18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고, 더 나아가 광주학살 범죄자들도 유엔 인권위에서 ‘대량학살’, ‘반인륜범죄’로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문제 해결에 모티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독자들에게 _09
한국어판 서문 _11
주요 인물 -14

프롤로그 _23
Part I 레온(LEON) _37
Part II 라우터파하트(LAUTERPACHT) _111
Part III 노리치의 미스 틸니(MISS TILNEY OF NORWICH) _191
Part IV 렘킨(LEMKIN) _221
Part V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THE MAN IN A BOW TIE) _293
Part VI 한스 프랑크(FRANK) _315
Part VII 혼자 서 있는 아이 THE(CHILD WHO STANDS ALONE) _393
Part VIII 뉘른베르크(NUREMBERG) _407
Part IX 기억하지 않기로 선택한 소녀(THE GIRL WHO CHOSE NOTTO REMEMBER) _463
Part X 판결(JUDGEMENT) _479
에필로그 _547

감사의 글 _564
옮긴이의 말 _572
참고문헌 _576
NOTES _581
ILLUSTRATION AND MAP CREDITS _631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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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