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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 생물학자의 집 안 탐사기 / 롭 던

570 D923nKㅎ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당신이 결코 알지 못했던 집 안 생태계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탐사기

생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가 사는 공간, 집에 관한 모든 것『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서 집은 여러 가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이 책은 새롭고도 뜻밖의 의미 하나를 더 추가한다. 바로 집 안에도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생물학자 롭 던은 우리가 사는 집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소개하며, 창틀에서부터 샤워기 헤드에 이르기까지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그의 안내를 따라가면, 집 안에 수많은 곤충들은 물론이고,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 그리고 곰팡이까지 야생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장 “경이”에서는 17세기에 안톤 판 레이우엔훅이 처음 미생물을 발견하는 순간의 안내를 시작으로 미생물들의 세계와 세균, 콜레라, 곰팡이 등을 설명한다. 제9장 “바퀴벌레의 골칫거리는 사람이다”는 인간이 박멸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강해져서 다시 나타나는 바퀴벌레를 소개하며 제10장 “고양이가 끌고 들어온 것들”에서는 고양이의 장 속에서만 자손을 퍼뜨릴 수 있는 톡소포자충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마지막 제12장 “생물 다양성의 맛”에서는 김치가 등장한다. 저자는 한국인 지인을 통해서 한국의 “손맛”의 개념을 알게 되고, 개인의 손과 집 안의 미생물이 음식의 맛에도 영향을 주는지 고민한다. 이렇듯 저자 롭 던은 우리가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인 실내에 감춰진 비밀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집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그들의 존재가 생생하고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추에 물을 부어 그 물을 직접 만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최초로 세균을 관찰했다. 인류는 드디어 맨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아주 작은 미생물들의 세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제2장 “지하실의 온천”에서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펄펄 끓는 간헐천에서 살아가는 테르무스 아쿠아티쿠스는 엄청난 열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으로, 생물학에서 생물의 종을 밝히는 데에 공헌하고 있다. 제3장 “보이지 않는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집 안 생물들의 다양성을 조사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저자와 공동 연구진은 미국의 1,000채의 집을 조사하여 총 8만 여 종의 세균과 고세균을 발견했다. 인간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고대부터 우리의 집 안에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최첨단 공간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국제우주정거장에도 미생물들은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제4장 “결핍이 부르는 병”은 1800년대 전 세계를 덮친 콜레라의 원인을 발견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런던에서 살고 있던 존 스노는 콜레라 발생 가구의 지도를 작성함으로써 콜레라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추적했다. 이런 그의 노력을 통해서 처음으로 전염병을 지도로 작성하여 분석하는 기법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런데 1950년대부터 염증과 관련된 새로운 질병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 만성적인 질환들이 자연과 차단된 채 살아가는 우리의 실내 환경과 관련이 있음을 밝힌 연구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자연과 더 많이 떨어져서 지낼수록 이런 만성적인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제5장 “생명의 냇물에서 하는 목욕”에서는 우리가 집에서 마시고, 사용하는 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마시는 물뿐만 아니라, 샤워기 헤드 속의 생물들을 조사함으로써 그런 뜨겁고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공간에도 생물들이 살고 있다. 제6장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는 진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의 집 안은 과도한 물기가 생기면 어김없이 곰팡이와 조우하는 공간이다. 1,000채가 넘는 미국의 주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4만 가지에 달하는 진균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역시 우주정거장에서도 진균은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의 집 안에는 아직 종명도 없는 수많은 진균들이 공존하고 있다. 제7장 “먼 곳만 보는 생태학자”에서는 이국적인 남아메리카의 밀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공간, 집 안에서도 수많은 새로운 종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집 안은 종종 우리의 눈에 띄는 파리, 모기, 거미, 개미 등의 절지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새로운 생물들이 살고 있는 미지의 세계일 수 있다. 제8장 “꼽등이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는 곤충의 쓸모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꼽등이의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서 독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도 있고, 다른 곤충의 세균을 이용해서 산업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꿀 수도 있다. 이렇듯 집 안의 생물들을 더 깊이 연구한다면, 그들에게서 엄청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9장 “바퀴벌레의 골칫거리는 사람이다”는 인간이 박멸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강해져서 다시 나타나는 바퀴벌레에 관한 장이다. 우리의 집 안에서 가장 흔한 바퀴벌레는 독일바퀴이다. 야생에서는 제대로 살아가지 못했을 독일바퀴는 인간의 집 안에서 살도록 진화했고, 인간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바퀴를 없애기 위해서 개발된 당분에 약을 섞어서 만든 미끼에 대응하기 위해서 바퀴벌레들은 당분을 싫어하도록 적응함으로써 살아남았다. 인간이 독한 약을 만들수록 바퀴의 진화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제10장 “고양이가 끌고 들어온 것들”에서는 고양이의 장 속에서만 자손을 퍼뜨릴 수 있는 톡소포자충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기생충은 생애의 마지막에 반드시 고양이의 장 속에 들어가야 한다.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더욱 대담해져서, 고양이에게 잡아먹힐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 반려동물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우리의 집 안에는 수많은 기생충들도 들어오게 되었다. 제11장 “아기 몸의 정원”에서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미생물들을 이용해서 해로운 미생물이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한 연구를 이야기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 몸의 생물 다양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12장 “생물 다양성의 맛”에서는 김치가 등장한다. 저자는 한국인 지인을 통해서 한국의 “손맛”의 개념을 알게 되고, 개인의 손과 집 안의 미생물이 음식의 맛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그는 14개국 15명의 제빵사들의 도움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그들에게 동일한 재료를 제공하여 빵을 부풀어오르게 하는 스타터를 만들게 했다. 그들은 각자의 작업 공간에서 스타터를 만들었고, 그것을 가지고 연구소에 모여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빵을 구웠다. 그리고 맛이 미묘하게 다른 각자의 빵을 맛보았다. 제빵사들의 손의 미생물은 일반 사람들의 미생물 구성과도 달랐고, 각 제빵사마다도 차이가 있었다. 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더라도 만든 사람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손맛은 그 사람의 손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즘 “집콕”이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집 안의 생태계에 대해서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집은 혼자가 아니며, 집 안에는 그야말로 야생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 롭 던은 우리가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인 실내에 감춰진 비밀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집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그들의 존재가 생생하고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목차

프롤로그 실내 인간
1 경이
2 지하실의 온천
3 보이지 않는 세계
4 결핍이 부르는 병
5 생명의 냇물에서 하는 목욕
6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
7 먼 곳만 보는 생태학자
8 꼽등이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9 바퀴벌레의 골칫거리는 사람이다
10 고양이가 끌고 들어온 것들
11 아기 몸의 정원
12 생물 다양성의 맛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인명 색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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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