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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비교 : 시민이 읽는 비교 세계사 강의 |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편  / 김대륜

909 김222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세계사는 어떻게 한국사와 맞닿아 있는가
개념과 주제로 겹쳐 읽는 한국사X세계사!

역사를 보는 관점만큼이나, 역사를 엮는 주제와 기준도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도구들을 이용해 역사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한국과 세계를 이루어 낸 주요 개념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비교와 통합의 세계사를 소개한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라는 세 가지 주요 개념이 일으킨 변화가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발전하고 확산되는 과정들을 흥미진진하게 비교 서술하고, 오늘의 세계를 형성한 이 주제들의 현재적 의미부터 한국사와 세계사 간의 긴밀한 상호 연관성까지 섬세하게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 한국사는 곧 세계사다! 역사를 읽고 쓰는 새로운 방법 ‘비교역사학’

한국사는 한반도 안의 역사였던 적이 없었다. 한국사만 알아서는 한국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사는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지의 역사적 변화와 항상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자체가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종전 이후에 한국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인류가 참여하여 이루어 낸 새로운 국제 질서의 크나큰 결과였다. 한국사를 바라보는 역사관이나 그 역사를 쓰고 엮는 교양서의 방식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대한민국과 한국인만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의 민족 국가와 국민을 필연적인 결과로 상정한 역사는 한반도 외부에서 미친 정치?경제?문화적 영향과 한반도와 세계의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의 ‘다정한’ 역사 수업을 생생히 옮긴『역사의 비교』는 현대 한국 사회의 겉과 속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인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를 주제로 삼아 한국사와 세계사를 겹쳐 읽는 비교 세계사 교양서다. 책은 이 세 가지 개념의 출현과 발전의 현장을 중심으로 시공간을 종횡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의 역사적 경험을 폭넓게 조망한다. 한국과 세계의 정치?경제?문화적 관계가 나날이 긴밀해지는 오늘날의 한국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사책을 오랫동안 숙고해 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전통적인 국민 국가 중심의 역사 내러티브가 아닌 상품이나 이념, 지식이 국경을 가로지를 때 드러나는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한국은 이미 세계의 다양한 변화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또 그 영향을 고유한 역사적 맥락에 따라 수용 또는 변형시켜 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개념과 주제에 주목해 한국사와 세계사의 맥락을 엮어 읽는 ‘비교 역사학’적 접근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도 유효하다. 현재의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사회와 세계와의 연관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역사 공부는 파편화된 지식의 암기로 흐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역사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새롭게 배울 것이 적은 분야라고 오해하는 데는, 한국사가 세계사와 꾸준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현재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간과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화가 비단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자유로운 소통에 바탕을 둔 상호 이해의 증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려면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중심에 놓고,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서술을 피했다. 대신에 현재의 한국과 세계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 개념과 주제를 선정하고, 그 역사적 기원과 전개 과정을 추적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그것이 한국의 역사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살펴보았다.” _「책머리에」에서

■ 한국 현대사에 압축된 서구 민주주의의 긴 여정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끊임없이 이념의 지향점을 바꾸며 새로운 과제를 국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체제, 근대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점이 아닐까요? 지금 같은 시대를 사는 시민인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1부 「민주주의와 인권」에서는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핵심 원리인 민주주의와 그 근간인 인권 개념을 다루었다. 민주주의가 처음 태동한 고대 아테네에서 시작한다는 점은 여느 세계사 도서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전개 방식은 여러모로 다르다. 우선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과 운영 원리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이 이념이 어째서 고대 아테네에서부터 비판을 받았는지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 점이야말로 오늘날 한국에서도 민주주의적 국가 운영이 쉽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는 핵심인 까닭이다.
지금의 한국인은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의 평등과 인권 개념이 형성되어 온 복잡한 과정을 최대한 간명하게 다듬어서 서술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들의 권리, 즉 특권은 그들이 속한 계급, 직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 왔던 까닭에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권이라는 개념은 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 주고 있다.
서양보다 더 일찍 더 강고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했던 동양의 전제주의에서 민주주의의 단서를 모색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조선과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는 군주가 자신의 도리를 다 해서 모든 백성을 보살펴야 한다는 이른바 천명(天命)의 제약이 있어서 흔히 생각하듯이 군주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조선의 경우를 보면 오랫동안 관료제를 독점한 양반 사대부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 세력이 형성되지 못해서 정조(正祖)가 추진한 것과 같은 국가 개혁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조를 비롯한 조선의 국왕들이 프랑스의 귀족에 맞섰던 부르주아와 같이 양반 사대부에 대응할 계층을 육성하지 않았던 탓에, 민본(民本) 사상이나 민국(民國)의 이념을 강조했음에도 백성을 국가의 주인으로 보는 데까지 나아갈 수 없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서양의 민주주의와 동양의 전제주의의 접점을 예리하게 통찰한 대목 중 하나다.
저자는 서구에서 탄생한 민주주의의 긴 성장 과정 중 중요한 계기들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면서, 그것이 한국사 및 동양사와 맞닿는 지점에 주목한다. 그럼으로써 서양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개념이 뿌리내리기까지 이어진 숱한 고비와 어려움이, 현재와 같은 민주주의 체제를 운위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70여 년간 겪어야 했던 현대사의 시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겹쳐 읽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서양 정치 체제와 이념의 이런 다양성에 견주어 보면, 근대에 진입하던 무렵의 한국인이 내적으로 참조했을 정치적 경험과 지식의 지평은 무척 좁아 보입니다. 중앙 집권적 관료제와 강력한 국왕의 권위가 바탕이었던 조선 왕조의 도덕 정치라는 이상과 정치적 실천은, 끊임없이 부침을 겪었어도 500년 이상 지속되었을 만큼 나름대로 효율적이고 견고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정치 체제를 자유롭게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았겠지요.”

■ 노예와 혁신의 힘으로 이룬 자본주의 그리고 세계화의 불안

“1997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에 뒤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전례 없이 세계화된 자본주의 세계 경제가 아직까지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듯한 상황은 불안감을 더합니다.”

2부 「세계화와 자본주의」에서는 현재 한국과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원칙인 자본주의와 그것을 확산, 발전시킨 원동력인 세계화의 역사를 소개했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가 도래하기 이전에 이미 오래 전 인류가 경험했던 중국, 이슬람, 중세 서유럽의 세계화를 먼저 소개한 다음, 대항해 시대에서 촉발된 서유럽 중심의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형성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여기서 저자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세계화의 중요한 측면인 노예 무역의 역할과 그 실상이다. 서유럽의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아프리카의 노예들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너무나 혹독했던 사탕수수 농장 등의 노동 환경 탓에 노예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을 뿐만 아니라, 육체 노동의 특성상 젊은 남성 노예만을 납치해 온 탓에 성비도 맞지 않아서 노예의 자체적인 재생산이 불가능한 데 있다는 지적은 특히 신랄하다. 현재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서 세계화가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자본주의의 확산에 힘입은 세계화만으로는 인류의 경제?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예다.
대항해 시대에 힘입은 세계 시장의 형성과 산업 혁명이 이룬 서구 중심의 공업화와 비서구의 약화로 19세기부터 절정에 이른 자본주의 세계화를 살펴볼 때는, 일방적인 자유 무역의 희생양이 된 조선을 비롯한 비서구 세계의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후발 자본주의 국가로 원료 공급지와 상품 수출지로서 식민지가 필요했던 일본의 경제적 야욕 탓에 불평등한 시장 개방을 감수하고, 식민 지배하에서 일본 상품의 수입에 치중하며 무역 적자가 누적되었던 조선의 실상을 당시의 세계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일본의 식민 지배가 초래한 수탈의 차원을 넘어서, 당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19세기의 자본주의적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근대의 경제적 모순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19세기의 세계화는 제2차 세계 대전과 함께 막을 내리고, 이 전쟁이 끝나자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세계화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서 진행된 세계적 변화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 구제 금융 사태를 전후해서 한국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 이전인 1960년대 후반의 박정희 정권 후반부터 한국 경제는 자본주의 세계화의 새로운 흐름에 편승해서 나름의 경제 발전을 도모했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2부에서는 한국 경제가 어느 날 갑자기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던져진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가 형성된 이래로 꾸준히 ‘나름의 위치’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독자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일방적인 공격이나 찬양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기술 진보의 당연한 결과이거나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이 책에서 강조했듯이 한 국가 내부의, 또한 국가들 간의 관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갈등하며 타협한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을 되새긴다면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모든 역사 현상처럼 인간의 의식적인 선택은 시대의 거대한 흐름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얻게 되니 말이지요.”

■ 제국주의와 배타주의를 넘어 성찰하는 민족주의의 현재

“민족주의는 여전히 살아 있어요. 세계화가 꾸준히 확산 중인 까닭에 순수한 민족 국가 건설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더 활발해졌고, 이 과제를 일찌감치 해결한 국가도 외국인 혐오와 같은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정적인 유산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3부 「제국과 민족주의」의 주제는 오늘날 주권 국가 중심의 국제 사회를 형성한 제국이라는 개념과 그 대응 이념으로서 민족주의다. 여기서는 오랜 역사 동안 세계 각지에서 등장했던 제국들의 특성과 그 공통적인 목표를 최대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오랫동안 여러 강대국들이 국제 사회를 운영한 원리이자, 도달할 목표로 삼았던 만큼 제국의 개념은 한국인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또 다양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서양 제국들이 대항해 시대와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급속히 팽창하는 과정은 조선을 식민화한 일본 제국으로 이어졌다. 민족주의와 민족 국가, 그리고 그 상대로서의 제국주의와 제국은 세계사의 외딴 개념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과 한국인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국가를 개방한 이래 끊임없이 서구 열강의 일원으로 인정받기를 원했던 일본의 욕구와, 그런 일본의 힘을 빌려서라도 한반도의 근대화를 이루고자 했던, 윤치호를 비롯한 근대화론자들의 역할과 의미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들은 한국사 속의 변절자 혹은 반민족주의자이지만 그와 동시에 당시 제국의 통치하에서 제국 수준의 근대화를 좇고자 했던, 여러 식민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역사적 유형인 까닭에 비교 세계사적 접근에서 특히 유용한 분석 대상으로 드러난다.
결국 이렇게 입체적으로 민족주의와 제국을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민족주의에 필요한 비판적 자아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국주의와 파시즘이 패망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형성된 여러 민족 국가들이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며 소수자와 이민족을 배척하는 ‘애국주의’에 매몰되고 있으며 현재의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오늘날 국민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피지배 민족으로서의 자주성을 갈망했던 민족주의의 형성 과정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한국으로만 시선을 좁혀 보면, 체제 경쟁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의 수립과 같은 더욱 중요한 근대 기획이 심하게 훼손되는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국력 신장을 이루어 민족 국가의 독립을 지켜 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서 자유롭고 평등한 주권 국민의 형성, 민주적 정치 문화의 안착과 같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지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탄생한 여러 신생 국가와 그 국민들이,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만큼 심각한 독재와 권위주의로 억압당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이런 어려움을 잘 보여 줍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민주주의와 인권
1장 민주주의는 보편적인 정치 원리인가?
2장 고대 민주주의의 조건
3장 혼란에 빠진 고대 민주주의
4장 왜 모든 인간이 평등한가?
5장 동양 전제주의를 향한 오해
6장 인권이라는 개념의 탄생
7장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대립과 공존
8장 한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9장 맺음말

2부 세계화와 자본주의
1장 세계화와 자본주의는 한 몸
2장 세계화 이전의 세계화?
3장 바다로 나아가는 유럽
4장 폭력의 세계화, 노예 무역
5장 자본주의의 탄생 조건
6장 자본주의 산업화와 ‘대분기’
7장 자본주의가 이루어 낸 19세기 세계화
8장 세계화의 재구성
9장 자본주의의 미래는 있을까?
10장 맺음말

3부 제국과 민족주의
1장 국가들은 서로 평등할까?
2장 제국의 정체
3장 부를 추구하는 제국
4장 쉽고도 간편한 침략
5장 오만한 문명화
6장 제국과 협력자
7장 국민, 그리고 민족
9장 맺음말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 정기문

909 정19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역사학자 정기문이 혼자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를 하나둘 모아 정리한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유별나 보이는 역사 속 사건이나 흐름의 이면을 파헤치고 들여다보는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의 주류 흐름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이자 다소 황당하게까지 느낄 수 있을 역사의 장면을 보여주고, 그것이 그렇게 된 이면을 해설하면서 은근히 지금의 잣대로만 과거를 해석하는 일이 잘못된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역사학자 정기문이 해설하는

그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


역사란 무엇일까? 삶에 의미를 더하는 귀한 학문이라는 사람도 많지만, ‘역사는 재미난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역사학자 정기문 교수는 틈만 나면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수집한다. 하지만 역사가로서 느끼는 진짜 재미는 그 이야기가 왜 재미있는지, 그 이면을 파헤치고 들여다보는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의 기준은 뭘까?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르는 이야기’,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과 다른 의외성이 있는 이야기, 그리고 지금껏 알고 있던 사실이나 상식이 전혀 근거 없다는 것을 밝혀주는 이야기, 우리의 허위의식을 끄집어내는 이야기가 재미있을 때가 많다. 저자는 그렇게 혼자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를 하나둘 모아,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역사 속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는 기이한 일이 많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과 행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면 그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고 우리의 본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역사의 무거움

역사란 무엇일까? 진리나 지식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역사를 귀하게 여긴다. 어떤 사람들은 역사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줄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가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해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역사가 삶의 교훈이고, 진리의 증언이며, 미래의 예언이라고 말한다. 역사를 깊이 파헤치고 공부하는 역사학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여기, 역사에다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손사래를 치는 괴짜 역사가가 있다. 군산대 사학과 정기문 교수는 “나는 지적 능력이 뛰어나거나 진지한 사람이 결코 아니”어서인지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는 주장을 더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종종 재미난 이야기를 찾기 위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역사학자를 만날 때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해달라고 조른다.
17세기 프랑스 사람 피에르에 따르면 “왕은 의사도 포기할 만큼 병이 중해서 약만 축내고 있었는데, 로마 역사 1회분을 복용하고 기분이 유쾌해져 곧 병이 나았다”. 이 이야기에서 역사란 긴장된 신경의 이완제이며 최고급 오락거리다. 저자는 이처럼 혼자만 알기 아까운 이야기와 그 뒷이야기를 하나둘 모아,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기묘하고 황당하다고? 나는 왜 그렇게 느끼는 걸까?
역사가 주는 진짜 재미


재미난 이야기의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모르는 이야기’여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둘째,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 평범한 사람의 흔해빠진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특별한 사람은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과 다른 행동을 했을 때, 비로소 재미난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셋째,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영양가’가 있어야 한다. 이 외에 지금껏 알고 있던 사실이나 상식이 전혀 근거 없다는 것을 밝혀주는 이야기, 우리의 인식 구조에 자리 잡고 있는 허위의식을 밝혀주는 이야기가 재미있을 때가 많다. - ‘들어가며’에서(26~27쪽)

이 책이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표방한다고 해서 역사 속 유머 모음집이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저자가 선사하는 진짜 재미는 유별나 보이는 역사 속 사건이나 흐름의 이면을 파헤치고 들여다보는 것이다.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재미난 이야기의 기준’은 곧 이 책이 독자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방식과 통한다. 즉 역사의 주류 흐름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이자 다소 황당하게까지 느낄 수 있을 역사의 장면을 보여주고, 그것이 그렇게 된 이면을 해설하면서 은근히 지금의 잣대로만 과거를 해석하는 일이 잘못된 것임을 밝혀주는 것이다.

가짜 마르탱이라고 고발당한 사람에 대한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재판관들이 피고가 마르탱이 틀림없다고 선언하려는 순간, 진짜 마르탱이 절뚝거리며 나타나 자신이 진짜라고 주장했다. 가짜는 어떻게 마르탱 행세를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마르탱 주변의 사람들은 어떻게 그가 마르탱이라고 생각해왔던 걸까? 여기에는 거울 보기조차 두려워하던 전근대인들의 ‘시각적 후진성’과, 그가 가짜임을 대번에 알았으면서도 ‘돌아온 남편’으로 맞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아내가 처한 당시 여성에 대한 억압적 상황이 배경에 있었다. (1부 1장 〈진짜와 가짜의 대결〉)

17세기 유럽 각지에서는 빈민에 대한 자선을 국가가 나서서 금지했다. 이는 가난과 노동에 대한 시각이 시대마다 급격하게 변했음을 보여주는 예다. 12세기 이전에 지어진 성당들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아담은 추운 겨울에 속옷만 입고 맨발로, 언 땅에 삽질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졌다. 반면 13세기 이후에 아담은 따뜻한 봄날에 좋은 옷을 입고 쟁기를 끌거나 포도밭을 경작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노동이 죗값을 치르는 참회의 수단에서 숭고한 행위로 바뀌고 나태, 즉 가난하다는 것 자체와 빈민을 돕는 행위 모두가 죄악시되었다. (1부 4장 〈구원과 죄악을 넘나든 가난에 대한 생각들〉)

유대교와 기독교는 ‘책의 종교’였다. 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베껴 쓰는 필사자들이었지만, 사실 그 상당수는 글을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한 예로 14세기, 어느 필사자는 〈누가복음〉 3장을 어지럽게 왔다 갔다 하면서 단어들을 마구 섞어가며 베껴 썼다. 그리하여 예수의 족보가 아주 어지럽게 되어버렸는데, 그가 만든 필사본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인류의 시초가 되시는 분은 하느님이 아니라 베레스라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하느님은 아람이라는 사람의 아들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그 필사자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글을 안다고 행세했을 것이다. (2부 3장 〈하늘에서 내려온 편지〉)

고대에 유아 살해는 죄가 아닌 당연한 풍습이었다. 그러면서도 결혼할 때면 아이를 많이 낳기를 빌었고 고대의 통치자들은 끊임없이 다산을 장려했다. 이런 모순적인 일이 왜 일어났을까? 이는 인구 부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아이들이 너무 많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즉 자체적인 인구 조절 시스템을 갖추었던 셈이다. 이런 사회에서 유아 살해를 금한 유대인들은 기이하게 여겨졌고, 그들의 인구 증가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3부 3장 〈아이를 많이 낳으라, 그러고 죽여도 좋다〉)

비주류 다양성의 시대에 어쩌면 가장 적절한 역사 입문서

이 책은 어쩌면 ‘역사가 재미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역사 속에는 황당하게 느껴지는 기이한 일이 많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과 행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면 그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고 우리의 본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역사 학습’이고, 사실은 이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역사의 진짜 재미’다.
역사 하면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만 생각하는 학생이나, 역사에서 거창한 무언가를 읽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가볍게 역사를 접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특히 이 책을 권한다.

 

 

 

목차

 

들어가며: ‘재미난 이야기’로서의 역사를 꿈꾸며

1부 상식 밖의 역사 이야기
1. 진짜와 가짜의 대결
2. 말똥 줍는 사람들
3.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잡은 유럽인들
4. 구원과 죄악을 넘나든 가난에 대한 생각들
5. 네 남자의 마지막 사랑

2부 신과 함께한 시간들
1.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는 늑대 인간
2. 다산의 여신과 신을 낳은 여인
3. 하늘에서 내려온 편지
4. 신의 뜻을 알아내는 방법
5. 천사에 대한 착각과 진실

3부 편견과 억압의 역사
1. 부르주아들이 유모를 둔 이유는?
2. 문명 속 여성의 잔혹사
3. 아이를 많이 낳으라, 그러고 죽여도 좋다
4. ‘악의 꽃’이라 불린 청소년기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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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2030년 세계의 모습을 전망하고 미래를 대비한다!

인간이 걷고 있는 오늘과 걸어갈 내일을 비춰볼 수 있는 세계사를 소개하는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그래픽을 통해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굵직한 흐름을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하는 책으로, 사라진 직업과 사라질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4차 혁명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무엇이고, 향후 세계패권을 거머쥘 국가는 어디일지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2030년 세계의 모습을 전망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출판사 서평

 

역사의 트렌드를 알면 미래의 트렌드가 보인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통찰하는 똑똑한 세계사 공부


세계사는 복잡하다? 지루하고 어렵다?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김민주. 이번에 출간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이 걷고 있는 오늘과 걸어갈 내일을 비춰볼 수 있는 세계사를 소개한다. 세계사는 단순 지식이 아니며, “역사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영하는 것에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그래픽을 통해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1.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트렌드 전문가 김민주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세계사 공부


세계사는 복잡하다? 지루하고 어렵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역사 공부법은 대부분 단순 암기이다. 몇 년에는 어떤 인물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의의가 무엇인지 기계적으로 외운다. 그러다 보면 역사는 고루하고 따분하다는 편견이 생기기 쉽다.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김민주. 이번에 출간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이 걷고 있는 오늘과 걸어갈 내일을 비춰볼 수 있는 세계사를 소개한다. 세계사는 단순 지식이 아니며, “역사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영하는 것에 있다.”(469쪽) 이 책은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그래픽을 통해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2.
빅뱅부터 2030년까지 한눈에 꿰뚫는 인류 문명사
역사의 트렌드를 알면 미래의 트렌드가 보인다


저자는 세계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해를 기준으로 여덟 개로 시대를 구분한다.

- 선사시대(138억 년 전~기원전 3000년): 지구 탄생, 청동기문명 발생.
- 역사시대(기원전 3000~기원전 500년): 로마공화정 시작, 불교 탄생.
- 고대시대(기원전 500~서기 800년): 바이킹 영국 침략, 샤를마뉴대제 서로마제국 황제 등극.
- 중세시대(800~1430년): 명나라 정화 세계 최초 해상 원정, 비잔틴제국 쇠락.
- 근세시대(1430~1750년): 중국의 최전성기, 유럽의 민주화와 산업화 분위기 무르익음.
- 근대시대(1750~1910년):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발발.
- 현대시대(1910~1990년): 독일 통일, 소련 공산주의 붕괴.
- 동시대(1990~2030년): 인터넷혁명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미국과 회색 자본주의로 급부상한 중국의 패권 다툼.

이렇게 구분한 시대별로 주요 사건을 꼽아 세계사의 맥을 잡는다.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매 장의 끝부분마다 오늘날에 적용해보도록 'THINK'를 제공하는데 “어떤 국가가 다른 나라의 땅을 새로 점령하여 자국 땅으로 편입시킨 경우도 있지만,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처럼 빼앗긴 땅을 다시 찾는 일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우리나라 고려, 조선 역사에서 땅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은 경우가 있는지 찾아보자”처럼 특히 한국과의 연관성을 찾아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과거가 어떻게 오늘을 형성했는지, 또 현재에 던지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동시대(1990~2030년) 부분은 이 책의 백미이다. 거의 대부분의 세계사책들이 과거를 다루는 것에서 그치는데 이 책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굵직한 흐름을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하고 있다. 사라진 직업과 사라질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4차 혁명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무엇이고, 향후 세계패권을 거머쥘 국가는 어디일지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2030년 세계의 모습을 전망하고 미래를 대비한다.

3.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세계사 여행

토인비는 역사를 기술할 때 문학적 표현을 즐겨 사용하여 서사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진화생물학자라는 전문성을 토대로 무기, 균, 금속이 인류 문명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사의 장면 장면을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영화보다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질문하라
중국문명은 왜 양쯔강이 아닌 황허강에서 시작되었을까? 인류가 가장 바빴던 해, 1776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세계대전’이라는 용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자본주의는 왜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저자는 인문학의 핵심은 제대로 된 질문에 있다고 말하며 언급한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는 형태로 서술한다.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점을 확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천여 개, 만여 개의 질문을 저자 스스로가 계속 던지며 최종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100여 개의 핵심적 사건과 질문들만 꼽았다.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게 되고 답을 찾게 되고 더 깊이, 더 자세히 세계사를 이해하게 된다.

▶ 동서양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세계사 하면 서양사 중심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동서양의 균형을 의식한다. 특히 근현대시대를 다룰 때 서양을 중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그런 불균형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시대를 구분한 기준이 되는 해를 살펴보면 동서양 각각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거나 전 지구적 파급효과가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근세시대(1430~1750년)의 기준이 되는 1750년 무렵에는 중국이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유럽에서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반이 착착 닦이고 있었다. 서양사 중심의 반쪽짜리 역사를 넘는 통합과 균형의 세계사로 보다 폭넓은 세계관을 기를 수 있다.

▶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한다
저자는 단순히 글자에 그치지 않고 지도와 도표를 포함한 그래픽으로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역사 속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대부분 빅뱅이론과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에드거 앨런 포가 이미 19세기에 빅뱅이론에 관해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에드거 앨런 포가 빅뱅이론에 관해 쓴 《유레카》라는 책은 비록 산문시 형태이지만 오늘날의 빅뱅이론과 매우 흡사하다. 700년에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당나라 수도 장안으로 100만 명이었다. 당나라는 중국의 여러 왕조 중 가장 화려했던 시기로 수도 장안은 비단길을 통해 많은 물건과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세계 최대 도시였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선사시대. 기원전 3000년 이전
1.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에 이미 빅뱅이론을 썼다고?
2. 지구 말고 우주 다른 곳으로 이사 가게 되는 날이 올까?
3. 여섯 개의 대륙은 원래 하나였다?
4.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지역은?
(Tip) 인간은 왜 동물에 비해 몸에 털이 적을까?
5. 호모에렉투스, 호모하빌리스, 호모사피엔스… 이름도 어려운 이들의 차이는?
(Tip) 구석기시대 유럽?아프리카인이 아시아인보다 우월하다고?
6. 네안데르탈인의 몰락,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Tip) 선사시대에도 예술활동이 있었을까?
7. 야생동물은 어떻게 인간의 가축이 되었을까?
8. 비주류이지만 고고한 바스크인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9. 언어에도 족보가 있다?

Part 2 역사시대. 기원전 3000~기원전 500년
1. 인류 최초의 문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2. 비도 잘 안 오는데 나일강은 왜 오히려 범람할까?
3. 중국 고대 문명은 왜 양쯔강이 아닌 황허강에서 시작되었을까?
(Tip) 중국은 왜 자꾸 역사를 고칠까?
4. 카스트제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5. 철기를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들은?
6. 로마와 세 번이나 싸운 카르타고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7. 4대 문명에 속하지 않는 유럽문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Tip) 그리스철학의 시작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8. 인류 최초의 유일신 종교는 유대교가 아니다?
(Tip) 로마 이전 이탈리아반도의 강자는 누구일까?
9.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은 페르시아의 지배자는?
10. 이솝 이후 우화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Tip) 터키는 왜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일까?
(Tip) 유럽은 지리적으로 어떻게 구분될까?

Part 3 고대시대. 기원전 500~서기 800년
1. 왜 국제정치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반복될까?
2. 불교는 어떻게 아시아 전체로 퍼졌을까?
3. 왜 전쟁이 잦았던 춘추전국시대에 오히려 다양한 사상이 분출되었을까?
4.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나라는 왜 20년도 채 유지되지 못했을까?
5.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혹시 최초의 혼혈결혼 주선자는 아니었을까?
6. 13년 만에 임무를 완수한 한나라 장건의 업적은?
7. 유럽인들을 바들바들 떨게 한 훈족 아틸라는 누구일까?
(Tip) 동아시아에서 조공을 바치는 나라는 그저 종속국이기만 할까?
8. 왜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박해하다가 국교로 공인했을까?
9. 힌두교는 왜 인도 문화와 동격일까?
10. 과거 700년에는 세계에서 어떤 도시의 인구가 가장 많았을까?
(Tip) 중국의 수도는 어떻게 바뀌어왔을까?
11. 이슬람교는 어떻게 신자가 가장 많은 종교가 되었을까?

Part 4 중세시대. 800~1430년
1. 오늘날 서유럽 국가의 원형은?
(Tip) 왜 유럽 왕들에게는 별명이 많이 붙었을까?
(Tip) 유럽을 대표하는 강은 무엇일까?
2. 교황의 나라 바티칸은 어떻게 도시국가가 되었을까?
3. 바이킹 이야기는 과장된 전설일까, 실제일까?
(Tip) 노르웨이의 통일이 한 여자의 청혼 거절 때문이다?
(Tip) 살인자 레이프 에리크손은 어떻게 콜럼버스보다 먼저 북아메리카를 발견했을까?
(Tip) 아시아계 민족인 헝가리는 왜 유럽연합 소속일까?
(Tip) 떠돌이 집시의 고향은 어디일까?
4. 십자군전쟁은 어떻게 200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을까?
5. 에스파냐는 어떻게 700년을 통치한 이슬람을 이베리아반도에서 물리쳤을까?
6. 몽골은 어떻게 세계 역사상 규모 2위의 제국이 되었을까?
7. 만약 잔 다르크가 없었다면 백년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8. 유럽 봉건제도가 붕괴된 원인 중 하나가 흑사병이다?
9. 명나라는 왜 서구보다 앞선 정화의 항해 기록을 불태워버렸을까?

Part 5 근세시대. 1430~1750년
1. 포르투갈이 대항해를 꿈꿀 수 있었던 이유는?
(Tip) 15~16세기 유럽인의 해양 탐험이 낳은 파급효과는?
2. 체스의 여왕 말 모티브가 될 정도로 강력했던 에스파냐 이사벨 여왕은 누구일까?
3. 흑인을 사고파는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4.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왜 인류 최대의 발명일까?
5. 오스만제국은 어떻게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했을까?
(Tip) 기독교 연합군과 오스만제국 간에 벌어진 빈전투는 왜 역사상 결정적인 전환점일까?
6. 80년이나 이어진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은 어떻게 끝나게 되었을까?
7. 일본은 왜 독점적 교역 국가를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로 바꾸었을까?
8. 타이완과 중국의 긴장 관계에는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을까?
9. 칭기즈 칸의 후예가 세운 무굴제국은 어떻게 팽창하고 몰락하였을까?
(Tip) 유목민족에게 변발은 왜 필요했을까?
10. 18세기 유럽 귀족들도 유학을 갔을까?

Part 6 근대시대. 1750~1910년
1. 인류가 가장 바빴던 해, 1776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 자본주의는 왜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Tip)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산업혁명이 벨기에에서 시작한 이유는?
3. 왜 나폴레옹전쟁 중에 영국에서는 기계파괴운동이 발생했을까?
4. 워털루전투는 얼마나 아슬아슬했을까?
(Tip) 나폴레옹의 첫 약혼자는 조제핀이 아니었다?
5. 19세기 후반 비스마르크에 가려진 독일 통일의 선구자는 누가 있을까?
(Tip) 포경업은 왜 19세기 중반에 전성기를 맞았을까?
6. 유럽 각국의 근대 국민국가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7. 동아시아 국가 중 왜 일본만 개항과 개혁에 성공했을까?
8. 네팔 용병은 왜 유독 인기가 높았을까?
(Tip) 이슬람에서의 여성 복장은 서로 어떻게 다를까?
9. 태국은 어떻게 제국주의시대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10. 제국주의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를 어떻게 철저히 분할했을까?
11. 유럽에서는 1871~1914년을 왜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부를까?
(Tip) 왜 중앙아시아 국가 이름에는 ‘스탄’이 붙을까?

Part 7 현대시대. 1910~1990년
1.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는 왜 세 번이나 황위에서 폐위되었을까?
(Tip) 레닌이 설마 책 제목을 표절했다고?
2. 제정러시아 관료의 아들이었던 레닌은 어떻게 러시아혁명을 주도하게 되었을까?
(Tip) ‘세계대전’이라는 용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3.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은 왜 쌍둥이일까?
4. 하나의 유럽, 유럽연합은 어떻게 결성되었을까?
(Tip) 전 세계 국가의 수는 몇 개일까?
5. 각 나라의 국부는 어떤 사람일까?
(Tip) 영국에서 여왕은 얼마나 있을까?
6. 왜 인류 역사의 최대 호황기는 1950~1973년일까?
7. 15세기 르네상스 이후 창조성이 가장 높은 서양화는?

Part 8 동시대. 1990~2030년
1.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Tip) 페이팔 창업자가 만든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어떤 기업일까?
2. 독일은 왜 여전히 장인정신을 중요시할까?
(Tip) 행복산업, 설득산업, 신뢰산업처럼 새로운 산업 분류는 왜 나오지 않을까?
3. 동아시아 국가가 세계패권을 거머쥘 날이 올까?
4. 한국 역사에는 몇 번의 르네상스가 있었을까?
5.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Tip) 어떤 사람들이 노벨상을 받았을까?
6. 우주개발은 왜 필요할까?
(Tip) 과연 우주장례를 할 날이 올까?
7. 세계사책에 등장하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에필로그: 2030년 세계의 모습은?
참고자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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