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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의 역사 : 생생한 역사의 소리를 듣는다 / 피터 퍼타도

909 F992h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매일 매일을 채운 생생한 역사의 소리를 듣는다

매일의 사건들이 켜켜이 쌓여 역사를 이룬다.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엔 무수한 역사의 순간이 존재했고, 그 순간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단박에 역사 속 ‘그 날’을 파고들게 해준다. 이 책에 담긴 366개의 인용문은 실제로 그날 누군가가 말했거나 그날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말들이다. 기원전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외친 “주사위는 던져졌다!”부터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 이르기까지 고대 세계부터 21세기에 걸쳐 발생한 중대한 사건 속에서 등장한 말들을 담았다.
역사적 순간에 존재했던 인물의 말은 순식간에 우리를 세계사의 장면 속으로 데려간다. 저자는 나라의 흥망성쇄,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눈부신 파노라마를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한눈에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미래를 통찰하는 눈을 얻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틀린 인용문도 진짜 인용문 못지않게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말하는 ‘밈meme’ 역할을 할 수 있다. 밈이란 지식의 배경을 압축한 문화 기억 전달 단위로, 각각의 밈은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한다. 어쩌면 과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사건을 묘사하거나 반영하는 발췌문을 모으고 그 역사적 맥락에 따라 배치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이렇게 의미의 무게를 견디는 인용문의 수용력 때문일 것이다.
5쪽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사이에 더는 전쟁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더는 괴로워하거나 권리를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절망하거나 믿음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가 없도록 합시다. 더는 그 누구도 이득을 얻지 못하는 갈등에 휘말려 생명을 잃는 젊은이가 없도록 합시다.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고 창을 녹여 낫을 만드는 날이 올 때까지 함께 노력합시다. 신은 분명히 평화의 집으로 부르십니다. 신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그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107쪽

소로는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최선”이라고 쓴 에세이 《시민 불복종On Civil Disobedience》(1849년)에서 개인은 정부가 개인의 양심을 무시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로는 이를 통해 19세기 무정부주의자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을 비롯한 20세기 인권 운동가 등 많은 후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09쪽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는 이 확실한 시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좋은 정부 아래에서는 노동자들이 호의호식하고, 나쁜 정부 아래서는 노동자들이 악의악식한다.
윌리엄 코빗, 《폴리티컬 레지스터》, 1823년 5월 31일
188쪽

7월 16일에 발사된 아폴로 11호는 사흘 뒤 달 궤도에 닿았다. 세 번째 팀원이었던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는 사령선인 컬럼비아호에 탑승해 달 궤도에 머물렀고,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이글호라는 ‘달착륙선’을 타고 착륙 예정 지점이었던 고요의 바다에 내렸다. 암스트롱은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기지. 이글호는 착륙했다.”라는 말로 착륙 성공을 보고했다. 달에 착륙한 지 21시간 뒤 이글호는 휘날리는 미국 국기를 뒤로하고 이륙해 컬럼비아호와 결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7월 24일 지구로 돌아왔고, 전례 없는 업적을 완수했다.
249쪽

이 땅에서 모든 신조가 활개를 치고 다니더라도 진리 역시 들판에 있으니 우리가 진리의 힘을 의심해 허가하고 금지하는 행위는 유해할 것이다. 진리와 거짓이 격투를 벌이게 하라.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진리가 진 적이 있는가?
존 밀턴, 《아레오파지티카》, 1644년

 

목차

 

서문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1000년 : 세계가 처음 연결되었을 때  / 발레리 한센

909 H249y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기원후 1000년, 최초의 세계화가 시작되다

우리는 유럽인들이 희망봉을 돌고 아메리카로 향한 15세기 후반에 비로소 세계가 연결되었다고 믿는다. 또한 세계화를 20세기에 시작된 현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난 30년간 중국사와 세계사, 문명 교류사를 연구해 온 저명한 역사가 발레리 한센(예일 대학 교수)은 요나라와 송나라가 맺은 전연의 맹, 카라한 왕조의 호탄 정복, 바이킹의 아메리카 상륙 등 같은 시기에 일어났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에서 공통된 흐름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팽창의 배후에는 기원후 1000년 무렵에 일어난 최초의 세계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염병의 대유행과 전쟁으로 이제 세계화는 끝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위기일까? 대관절 세계화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 제기 속에서 이번에 출간되는 『1000년』은 세계화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기원을 추적한다. 또한 오늘날의 세계가 1000년의 세계로부터 탄생했다는 대담하고 획기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발레리 한센이 보여 주는 1000년 무렵의 삶은 21세기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오늘날 종교 신자의 92퍼센트는 1000년 무렵에 확립된 4대 종교(이슬람, 기독교, 힌두교, 불교) 중 한 가지를 믿는다. 세계화가 기술의 확산, 전통의 상실을 불러왔다는 점도 같다. 카이로와 콘스탄티노플, 광저우에서는 분노한 군중이 최초의 반(反)세계화 폭동을 일으켜 외국인들을 공격했다. 우리는 1000년의 세계화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는 생소한 환경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다짜고짜 현지인을 살해한 바이킹보다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참을성 있게 우호 관계를 쌓은 사람들이 미지의 먼 땅에서도 성공했다. 물론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소함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새것이라면 무조건 손사래를 친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어 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1000년 무렵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실

 

출판사 서평

 

1000년의 세계화와 오늘날의 세계화

발레리 한센이 보여 주는 1000년 무렵의 삶은 21세기의 삶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오늘날 종교 신자의 92퍼센트는 1000년 무렵에 확립된 4대 종교(이슬람, 기독교, 힌두교, 불교) 중 한 가지를 믿는다. 세계화가 기술의 확산, 전통의 상실을 불러왔다는 점도 같다. 카이로와 콘스탄티노플, 광저우에서는 분노한 군중이 최초의 반(反)세계화 폭동을 일으켜 외국인들을 공격했다.
우리는 1000년의 세계화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는 생소한 환경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다짜고짜 현지인을 살해한 바이킹보다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참을성 있게 우호 관계를 쌓은 사람들이 미지의 먼 땅에서도 성공했다. 물론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소함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새것이라면 무조건 손사래를 친 사람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어 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1000년 무렵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1000년』이 던지는 질문들

기존의 역사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보완하고 구성해 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발레리 한센은 『1000년』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바이킹은 어떻게 500년이나 앞서 신대륙에 도착했을까?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 정교회…… 러시아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거란 황제가 아프가니스탄의 술탄에게 선물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마야 신전의 벽화에 묘사된 금발 포로들은 누구일까? 말리의 만사 무사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든 비밀은?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질문들이 이 책 『1000년』에서는 연결된다. 1000년의 세계화는 한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들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했다. 오늘날의 세계화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과 포인트를 몇 가지 짚자면 다음과 같다.

- 1000년 전에 결정된 신장 위구르와 러시아의 운명
10세기에 이르러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부족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시작했다. 카라한 왕조도 그중 하나였다. 개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종교적 열정이 넘쳤던 카라한 왕조는 1006년에 오랜 경쟁자였던 동쪽의 불교 왕국 호탄을 정복했다. 이 사건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의 신장 위구르 지역이 이슬람화하는 출발점이었다.
같은 시기에 동유럽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루스인들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1세는 전통 신앙을 대신할 적절한 종교를 찾고 있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네 가지 종교가 후보군에 올랐다. 유대교, 이슬람, 로마가톨릭, 동방정교회였다.
블라디미르 1세는 정교회를 선택했다. 동시대인들에게 이 선택은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루스인들의 개종은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였다. 오늘날 유럽이 정교회 영역과 가톨릭 영역으로 나뉜 일은 그 결과 중 하나다.

- 거란 황제가 아프가니스탄의 술탄에게 선물을 보내다
1026년, 요나라 사절이 선물을 들고 가즈나 왕조의 궁정에 도착했다.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던 가즈나 왕조도 튀르크계 이슬람 국가였다. 우호 관계를 수립하자는 요나라 황제의 요청에 가즈나 왕조의 군주인 술탄 마흐무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두 나라 사이에 가로놓인 거리야말로 상대방의 속임수로부터 서로를 지킬 수 있는 보호막입니다. 가즈나는 요나라와 밀접하게 관계 맺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귀하가 이슬람교를 받아들일 때까지는.”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솔직한 태도였다. 종교가 1000년의 세계를 가르는 경계선이라는 인식도 보인다. 요나라를 세운 거란족은 불교도들이었다. 거란족과 튀르크족은 유목 민족이라는 점에서는 같았지만, 종교가 이들의 정체성을 구분했다.
1000년 무렵, 전 세계의 왕국들은 앞다투어 주요 종교로 개종했다. 이제 사람들은 기존의 지역이나 혈통 외에 새로운 정체성을 보유하게 되었다. 바로 종교다. 가즈나 왕조의 마흐무드가 그랬듯이 사람들은 자기를 종교 블록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세계화의 핵심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 발트해의 호박이 요나라 공주의 무덤에서 나오다
1005년, 요나라와 송나라의 협상단이 중국 황허강(황하) 유역의 도시 전연에서 만났다. 전연 부근까지 진출한 요나라 대군이 바로 남쪽에 있는 송의 수도 카이펑(개봉)을 위협하는 상황에서였다. 협상 결과, 송나라는 매년 비단 20만 필과 은 10만 냥을 요나라에 보내는 조건으로 평화를 얻었다.
요나라 황제의 손녀였던 진국공주가 1018년에 사망했을 때, 온갖 화려한 물건이 공주와 함께 묻혔다. 유리 용기와 황동 그릇은 시리아와 이집트, 이란에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수정으로 만든 소품은 수마트라와 인도에서 온 것들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호박(琥珀)으로 만든 장식품들이었다. 재료인 호박 원석이 ‘슬라브인의 바다’, 즉 발트해에서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진국공주의 묘에서 나온 부장품은 전연의 맹 이후에 요나라가 누린 번영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1000년의 세계가 얼마나 세계화되어 있었는지도 보여 준다. 북유럽의 발트해와 중국 북쪽의 요나라 궁정 사이의 거리는 무려 6500킬로미터가 넘었다. 호박 유통로는 1000년의 세계에서 가장 긴 육로 중 하나였다.

- 중국의 도기가 이슬람 도공들을 위협하다
1000년 무렵에 상인들의 주요 고객은 서쪽이 아닌 동쪽에 있었다. 특히 송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세계화된 지역’이었다. 요나라에 바치는 적지 않은 세폐조차도 송나라의 풍요로움에 아무런 그림자를 드리우지 못했다. 국제무역항인 광저우(광주)와 취안저우(천주)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상인들이 온갖 상품을 거래했다. 일본의 고전소설 『겐지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이 피우는 향도 이렇게 들어온 수입품이었다.
최초의 세계화는 각지에서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하던 동남아시아의 토착민들은 이제 중국 고객들을 위해 향신료를 재배했다. 중국인들도 상품을 생산했다.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이르면 푸젠성(복건성) 인구의 7.5퍼센트가량이 수출용 도자기 생산업에 종사할 정도였다.
광저우에서 페르시아만의 바스라 항구까지 이어지는 해로는 그 길이가 약 1만 2700킬로미터에 달했다.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가로지를 때 이동한 약 7000킬로미터의 두 배에 가까운 거리였다. 무슬림 소비자를 겨냥한 중국 도기에는 아랍 문자를 흉내 낸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슬람 도공들은 진주광택을 내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응수했지만, 그래도 중국 도기를 당해 내지 못했다.

- 지리상의 발견 이전의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메리카는 남북 간 교류를 가로막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각 문명이 고립되어 있었다고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1000년 무렵의 아메리카에는 이미 남북을 가로지르는 독자적인 교역망이 확립되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마야인들에게서 나타났다. 유카탄반도의 마야인들은 북쪽으로는 미국의 미시시피강 계곡까지, 남쪽으로는 콜롬비아까지 갔다. 뉴멕시코주의 차코 캐니언에서 마야인들은 금강앵무와 초콜릿을 수출하고, 터키석을 수입했다.
아프리카 또한 오래전부터 그들만의 교역망을 만들어 놓은 터였다. 그 교역망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품은 금과 노예였다. 가나는 금을 찾아 사막을 건너온 상인들을 상대로 중계무역을 하며 번영했다. 훗날 너무 많은 금을 풀어 카이로의 금 시세를 떨어뜨렸다는 만사 무사의 부가 어디서 왔는지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대항해시대 이후에 아프리카를 찾아온 유럽인들은 새로운 교역망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이미 번성하고 있던 금 무역과 노예무역에 참여했을 뿐이었다.

- 바이킹이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에 도착하다
바이킹(노르드인)들이 콜럼버스보다 먼저 아메리카에 도착했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콜럼버스의 항해와 달리 항구적인 영향을 남기지 못했기에 해프닝으로 취급되곤 한다. 정말 우발적이고 의미 없는 사건이었을까?
1000년 무렵에 노르드인들은 ‘빈란드’를 총 세 차례 탐험했다. 그들의 뛰어난 항해술 앞에서 대서양은 큰 장애가 되지 못했다. 가장 큰 위협은 현지인들에게서 왔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활과 화살뿐 아니라 투석기까지 동원해 노르드인들을 공격했다. 격렬한 저항에 못 이긴 노르드인들은 정착지를 버리고 철수해야만 했다.
약 500년 후의 콜럼버스는 성공했는데, 노르드인들은 어째서 실패했을까? 그들은 북해와 지중해를 누비며 연안을 약탈하던 사람들의 후예였다. 그러나 현지인들도 노르드인들 못지않게 강하고 사나웠다. 노르드인들에게는 철제 무기가 있었지만, 현지인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술의 차이가 거의 없는 엇비슷한 상황이라면 세계화가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우리는 1000년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다

1000년 무렵, 두려움 없이 미지의 세계로 떠나 탐험과 교역에 나섰던 이들을 통해 마침내 위대한 문명들이 연결되었다. 그렇게 발견되고 개척된 새로운 통로들은 세계 각지를 하나로 묶어 주었다. 상인과 순례자들은 인도양을 건너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인도, 중국을 오가는 항해를 하고 있었다.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이 시작되려면 수백 년이 남아 있었지만, 노예들은 이미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에서 바그다드와 콘스탄티노플, 카이로로 행진하고 있었다. 예수 탄생 이후 첫 번째 밀레니엄이 끝나 가던 무렵에 세계화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이 책은 최초의 세계화가 촉발한 갈등과 협력을 교차해 보여 준다. 예나 지금이나 세계화는 승자와 패자를 함께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세계가 근본적으로 바뀐 1000년에도 그 점은 다르지 않았고, 그 영향은 지금도 감지되고 있다. 1000년이 남긴 장기적 유산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1장 1000년의 세계
2장 가자 서쪽으로, 젊은 바이킹들이여
3장 1000년의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4장 유럽의 노예들
5장 세계 최고의 부자
6장 둘로 갈라진 중앙아시아
7장 놀라운 항해
8장 지상에서 가장 세계화된 지역

에필로그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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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2. 2. 16. 10:45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추천도서/컬렉션2022. 2. 16. 10:45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  양효진 지음 / 구입 중

▲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 정리 중 

 


                                            [책공장더불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명절 연휴 홀가분하게 떠나는 해외여행은 이제 먼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외국은커녕 고향길도 막힌 채 맞는 세 번째 설 연휴, 동물과 역사를 테마 삼아 독자를 세계 각국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나왔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은 동물원에서 일하던 수의사가 세계 곳곳의 동물원과 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난 이야기다.

저자는 호주 시라이프 수족관에서 시작해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영국 런던 동물원,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까지 5년간 19개국 178곳을 돌아다녔다.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 300여 장도 실려 있다.

언뜻 동물원 관광 안내서로 보일 수도 있지만, 동물원을 일터로 삼았던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다. 사람들에게 동물원이란 어떤 곳일까? 동물원은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있을까? 동물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동물원은 태생적으로 정복과 과시의 욕망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19세기 독일의 카를 하겐베크는 사업이 어려워지자 세계 각지 소수민족 사람들을 동물원에 전시했다. 창경궁의 격을 낮춰 만든 창경원은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트로피' 같은 공간이었다.

저자는 동물원이 자연 아닌 인간을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 드러내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동물원의 동물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동시에 동물을 보고 있는 자신 또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물원을 나선다. 동물원이 자연을 보는 창이라면, 그들이 보는 자연은 딱 창만큼일 것이다."


                                                [사람과나무사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다면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렸을까?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일찍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도 왜 최초 발견자로 인정받지 못했을까?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는 열세 가지 결정적인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세계사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의 생각은 때때로 통념을 뒤집는다. 경제사를 전공한 저자는 근대 유럽의 경제성장이 근면과 금욕을 중시하는 기독교 정신에서 비롯했다는 시각에 반대한다. 상인들은 종교와 무관하게 공동으로 상업활동을 했으며,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립국은 전쟁을 반대하는 국가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국가라고 본다. 나폴레옹전쟁 당시 중립을 선언한 미국은 유럽 각국에 물자와 자원을 실어나르며 경제력을 키워나갔다.

 

 

< 출처 : 매일경제신문 >

:
Posted by sukji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 : 인류 역사상 가장 기발하고 위대한 처음을 찾아서

/ 코디 캐시디   909 C345w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역사가 기록하기 전,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있다

한 권으로 인류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문명 탐험!

“수천 년에 걸친 인간의 발전 과정을 한 권으로 간략하게 이해하게 한다” - 커커스 리뷰

〈걸리버 여행기〉를 쓴 영국의 풍자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그는 세계 최초로 굴을 먹은 대담한 남자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창백한 귓불처럼 생긴 굴을 처음 먹은 것이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는 점에서는 그의 말이 옳지만, 사실 이 말은 틀렸다. 세계 최초로 굴을 먹은 대담한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아마도 여자였을 것이다. 16만 4천 년 전에는 남녀의 역할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당시 채집은 여자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는 누구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지금 우리의 삶을 바꾼 것들의 시작을 찾아 떠난다. 저자인 코디 캐시디는 역사가 기록하기 전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아주 오래전 그 당시를 파헤친 많은 연구를 프로파일링하며 그 시기를 드나든다.

누가 바퀴를 발명했는가? 제일 처음 기록된 농담은 무엇인가? 누가 처음 맥주를 마셨나? 첫 번째 살인 미스터리의 살인자는 누구였고, 최초의 뇌수술을 한 사람은 누구였으며, 미끌거리고 창백한 굴을 가장 먼저 용감하게 먹은 사람은 누구였는가?
저자는 이 놀라운 혁신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내기 위해 직접 효모를 발효시키고 맥주 양조장을 찾아가며, 고대의 활과 화살을 알아보기 위해 놀이 연구소를 찾아간다. 또한 알프스를 직접 걸으며 고대에 일어난 살인 희생자의 마지막 걸음을 되짚어본다. 얼핏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이는 이 여정은 들여다보면 현대 유전학에서 진화생물학, 고고학, 심리학,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가져와 깊게 파고들고 있다.
역사가 기록하기 전에도 바보, 얼간이, 배신자, 겁쟁이, 사이코패스가 살았고, 다빈치와 뉴턴에 견줄 만한 천재들 또한 존재했다. 세상을 변화시켜온 혁신과 그 뒤에 숨은 고대의 천재들을 찾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을 한 권으로 집약해놓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문명 탐험이다.

 

출판사 서평

 

선사 시대에 천재가 살았다니, 그럴 리 없어!

진화생물학, 고고학,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렌즈로 살펴보는 인류 문명의 역사
세상을 변화시켜온 혁신과 그 뒤에 숨은 고대의 천재들

만화나 미디어는 선사 시대 사람들을 동물 가죽을 입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동굴에 사는 미개한 사람들로 그리곤 한다.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기술이 덜 발전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지능 역시 지금보다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사 시대에도 천재가 살았다는 주장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사례들을 통해, 지금처럼 식품이 대량생산되고 자기 직업에 특화된 일만 잘하면 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 비교해서 선사 시대 사람들이 훨씬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그들은 생존을 위해 주변 환경을 백과사전 수준으로 이해해야 했다는 것이다. 개개인 모두가 모든 음식과 집과 생활용품을 스스로 채집하고, 사냥하고, 만들고, 마련했다. 그러려면 먹어도 되는 식물과 먹으면 안 되는 식물을 구분하고, 각각의 식물이 어떤 계절에 어디에서 자라는지 알아야 했으며,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동물들이 계절마다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실제로 책에 나오는 고대의 천재들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밤하늘을 관찰해서 조류를 예측하고, 야생 동물이었던 말을 교배하고 길들이는 등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일을 척척 해낸다.

과학의 발전 덕분에 현대의 우리는 5천여 년 전에 죽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한 식사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이 책에서는 진화생물학자, 고고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예술가, 맥주 전문가까지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 출동해서 고대의 한 인물을 프로파일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채롭고 풍성한 렌즈를 통해 이들을 단순한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풀어낸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리하고 어리석고 위험하고 용감한 최초의 인간을 만나다

수만 년의 역사를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문화적, 기술적 진화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석기가 철기에게 자리를 주고, 채집에서 농사로 이어지는 변화 또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 진화에서 어느 한 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하지만 통나무를 굴려 물건을 옮기던 것에서 마차로 넘어간 것이 당연하고 필연적인 변화는 아니다. 그것은 많은 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계의 발명이라고 인정하는 바퀴와 차축을 누군가가 발명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역사가 이어져오고 문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그 중심에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시도는 누구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었고, 그들도 자신들의 발명이 인류의 문명을 바꿔놓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역사는 그 예상치 못한 사람들에 크게 힘입어 지금까지 흘러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말하듯 ‘한 개인이 지닌 고유한 이야기와 개별성은 그 시대의 인류를 설명하는 글에서 언제나 빠져 있었다.’ 이 책은 역사가 기록하기 전 살아 숨 쉬던 영리하고 어리석고 위험하고 용감한 최초의 사람들을 담은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인류 최초의 발명가는 누구였을까
2 누가 불을 발견했을까?
3 누가 처음으로 굴을 먹었을까?
4 누가 옷을 발명했을까?
5 누가 처음으로 활을 쐈을까?
6 누가 세계 최초로 걸작을 그렸을까?
7 누가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까?
8 누가 처음으로 맥주를 마셨을까?
9 누가 처음으로 뇌수술을 했을까?
10 누가 처음으로 말을 탔을까?
11 누가 바퀴를 발명했을까?
12 최초의 살인 미스터리에서 살인자는 누구였을까?
13 우리가 이름을 아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일까?
14 누가 제일 처음 비누를 만들었을까
15 누가 처음으로 천연두에 걸렸을까?
16 기록된 최초의 농담을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17 누가 하와이를 발견했을까?

참고문헌
감사의 글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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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