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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킬러앱 : 팬데믹 이후, 앱 패권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 조원경

658.4038 조67ㄴ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조 바이든 시대 FANGMAN+T 기업, 차세대 킬러앱 완벽 분석!
블록체인, AI형 킬러앱/웹/콘텐츠 비즈니스 대전망!
빅데이터 기반 VR, AR, 로보틱스 플랫폼 심층 분석!

Killer-App[명사]
: 관련 기술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와 인기를 담보하는 컴퓨터 애플리케이션.

와해된 오프라인, 촘촘해진 비대면 세계, 급변하는 기술 생태계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돌파구!? 바이러스 이전(Before Corna)과 이후(After Disease), 소프트웨어/웹/앱의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팬데믹 이후, 누가 킬러앱의 주인이 될 것인가? 어떤 킬러앱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코로나19로 와해된 오프라인의 세계화와 더 촘촘히 연결된 가상의 초연결 사회는 더 새롭고 강력한 킬러앱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확장된 앱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기술을 타고 제4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킬러는 기존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과거 전쟁의 승리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기술과 콘텐츠의 우위가 세상을 쥐락펴락한다.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의 것들은 혁신적 킬러앱에 의해 죽음의 늪에 이를 것이다.

코로나19는 그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앱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의 창이자, 돈과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를 앞서가는 힘이 된다. 우리는 이 책을 창과 나침반으로 하여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바뀌어갈 세상을 바라볼 것이다.

 

출판사 서평

 

바이러스의 등장은 ‘킬러앱 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킬러앱은 그 자체로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 앱이 동작하는 기계를 사고 싶어질 정도의 수준이어야 한다. 이런 앱을 사용하는 경우 사용하는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더 편리하고 안전해지며,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킬러앱은 그래서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첫 종(種, breed)으로 고객에게 인식된다. 결국 기술의 대중성(Mass Adoption)을 높이고,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킬러앱이다. _본문 p. 28~29

시력에 맞게, 나이에 맞게 스마트폰이 더 스마트해진다. 스마트폰을 볼 때 안경 기능이 더해진다. 농구를 하는데 신발 스스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매어준다. 농구 경기가 끝난 후 몸을 숙여 끈을 풀지 않아도 신발 끈이 저절로 풀린다. 신발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을 아는 상상의 신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 우리 몸의 뇌가 킬러앱으로 작용해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돌이켜보면 그런 꿈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킬러앱으로 시현되었다.
비즈니스의 역사는 ‘킬러앱’으로 모든 것이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나 전화가 그랬듯이, 등장하자마자 경쟁 상품을 몰아내고 완전히 시장을 재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역사에 수없이 존재했다. 종이는 말할 것도 없고 바퀴, 도르래, 활자, 방적기, 전기, 전화 등 역사상 위대한 발명품은 대부분 당대의 킬러앱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와해된 오프라인의 세계화와 더 촘촘히 연결된 가상의 초연결 사회는 더?새롭고 강력한 킬러앱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확장된 앱은 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기술을 타고 제4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킬러는 기존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는다. 과거 전쟁의 승리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기술과 콘텐츠의 우위가 세상을 쥐락펴락한다.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의 것들은 혁신적 킬러앱에 의해 죽음의 늪에 이를 것이다. 코로나19는 그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앱은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의 창이자, 돈과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를 앞서가는 힘이 된다. 과연, 코로나 이후 킬러앱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스마트폰 세상에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고, 또 사라졌다.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다른 경쟁 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킬러앱의 탄생을 목격했다. 그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또 어떤 킬러앱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사고 싶어서 못 견디게 만드는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블록체인의 빅 콘텐트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이후 앱은 기업의 홍보나 서비스 수단이 아닌 기업 그 자체로 성장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같은 기업에 앱은 기업 그 자체이자 앱 플랫폼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이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세계를 틈타 더 크게 각광받고 있다. 줌(Zoom), 눔(Noom), 슬랙(Slack), 스노우플레이크(Snowflacke), 펠로톤(Peloton), 도어대시(Doordash) 같이 이름도 낯선 기업들이 등장과 동시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온라인 교육, 화상 회의, 식단 관리, 헬스케어 등 저마다 다른 핵심 사업을 영위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킬러앱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어디 새로운 앱뿐인가? 이미 세상을 장악하고 있던 거대 공룡 FANGMAN+T(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 MS, 엔비디아+테슬라)은 앞으로 실현될 AI, 블록체인, 5G 기술에 걸맞은 또 다른 킬러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킬러앱을 갖지 못하는 기업은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것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가 보이는 물리적 세상의 대부분을 지배한다. 데 이터는 곧 콘텐츠다. 킬러 없는 세계에는 미래가 없다. 킬러가 없으면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무덤이 되고 만다. 현대 기술을 나타내는 세 가지 언어는 빅데이터, AI, 클라우드다. 그 세 언어 역시 킬러 콘텐츠가 없다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고 사운드가 없는 스피커다. 킬러앱이 될 신사업을 기획하면서 어떻게 고객 접점을 확보 하여 트래픽을 만들고, 구축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사업을 확산하고, 운영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없던 넥스트 킬러앱,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PC 소프트웨어, 이메일, 월드와이드웹(www) 같은 킬러앱은 원래의 사용 목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사회를 변화시켰다. 이메일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달되어 우체국의 존재 의미를 위협했고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재정의했다. 전자 상거래로 책을 팔던 아마존은 불과 몇 년 만에 경쟁업체 반스앤노블 같은 서점 체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서점’이 되었다. 킬러앱의 파괴력은 그것이 얼마나 성숙한 기술인가에 좌우될 수 있지만, 이메일이 우체국을 초라하게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자동차가 말과 마차를 사라지게 만드는 데 걸린 시간보다 짧았다. 아마존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연계되 어 지구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많은 킬러앱의 성공에 고무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다국적기업이나 신생 기업은 모두 가릴 것 없이 킬러앱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는 중이다.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서 기술은 중요하지만, 기술로 포장해도 새로운 경험을 담지 못하는 콘텐츠는 미래가 없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선상에 있다. 미래를 알려면 디지털 변혁을 촉진한 킬러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시 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미래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킬러앱은 시장을 위협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하는 혁신적 와해 기술로서 신선함을 무기로 한다. 5G가 됐든 블록체인이 됐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
이 책은 과거 킬러앱이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담아내 PC, 인터넷, 모바일로 이어지는 기술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게 했는지 그 동인을 살피고, 향후 예상되는 기술과 새로운 킬러앱의 조건을 보다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적 진보나 활용 가능성을 피부로 느끼게 한 원천을 둘러본다는 것은 미지의 소비자 경험이자 비즈니스 트렌드를 읽는 기본이다. 삶과 비즈니스를 규정하는 킬러앱을 탐색하며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읽어주는 항해를 시작하자.

 

목차

| 프롤로그 | 킬러앱, 세상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투영하는 창

CHAPTER 1. 킬러앱의 의의와 역사
_누구에게나 죽이고 싶은 욕망이 있다

01 인터넷 이전의 시대
우리는 왜 킬러앱의 역사를 배워야 하나_ 도어대시가 선사하는 먹방의 세계 | 최초 킬러 앱 탄생의 원천 기술 | 몽상가의 상상이 촉발한 PC의 태동_ 비지칼크와 PC | 사무실, 대학, 법률사무소의 혁명_ 워드스타와 워드퍼펙트 | 더 나은 비전을 보여주는 욕망의 산실_ 파워포인트

02 인터넷 시대
이메일은 다른 킬러들에 의해 저격될 것인가_ 새로운 소통 창구들 | 당신의 흔적을 누군가가 모으고 있다_ 웹브라우저

03 모바일 시대
익명성을 타파한 신뢰의 가치_ SNS와 틱톡, 스냅챗 | 내게 편리한 세상으로의 길잡이_ LBS | 치명적 중독성과 특별한 킬러앱 전략_ 모바일 게임

CHAPTER 2. 애플과 구글의 킬러앱 전략
_킬러의 아침은 사과 한입 베어 문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04 한입 베어 문 사과와 킬러앱
애플의 탄생과 스티브 잡스의 전략 | 아이폰 프로젝트와 킬러앱의 의미 | 구글과 애플의 밀회와 배신 | 앱스토어의 탄생과 놀라운 성과 | 앱스토어 내 앱 개발과 평가| 애플의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과 킬러앱 전략

05 ‘검색왕’ 구글의 킬러앱 전략
검색엔진왕 구글의 탄생 비화 | 에릭 슈미트의 등장과 구글의 발전 | 안드로이드 마켓의 탄생과 구글 앱 | 안드로이드 마켓의 공격과 모토로라 인수 | 구글 플레이의 탄생 | 구글의 킬러앱과 주요 비즈니스 전략

CHAPTER 3. 블록체인과 킬러앱
_킬러는 어둠을 헤치고 새롭게 태어난다

06 새로운 블록체인 시대의 서막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 블록체인 혁명 가운데 우리는 어디에 있나 | 블록체인과 킬러앱의 향방 | 크립토키티를 통해서 배운 교훈 | 암호화폐는 악의 축인가 | 블록체인 댑의 진화 | 블록체인에서 킬러앱의 여건

07 페이스북이 펼치는 ‘제국의 꿈’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도입과 향후 전망 | 블록체인이 바꾸는 인터넷 세상과 킬러댑

CHAPTER 4. 5G 시대의 킬러앱
킬러의 절대 무기는 속도감 있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08 디지털 트윈과 5G 킬러앱
빅데이터 경제를 이끄는 요인들 | 5G가 산업, 노동, 생활에 끼치는 영향

09 ‘에지 클라우드’ 시대, 주목해야 할 것들
5G 시대가 불러 올 예측 불허 성장 산업 | 5G 시대와 클라우드 서비스_ MS의 돌격과 커넥티드카 | 클라우드 기반 게임 산업이 고려해야 할 것들

CHAPTER 5. 넥스트 킬러앱의 조건
_냉혹한 킬러도 인간에게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10 내일의 ‘빅 플레이어’를 위한 조언
다양성과 포용성, MS의 부활을 생각하며 | 불변의 진리, 사람 중심 공감 앱 | 고령화 시대, 의료 서비스 앱의 승부사들_ 눔의 식단 관리 노하우 | AI, 위치 기반 서비스, 온디맨드 경제와 킬러앱_ 에어비앤비의 화려한 부활

11 AI 플랫폼과 ‘어시스턴트 생태계’
앤비디아의 행보가 말해주는 것 | AI 스피커가 열어갈 킬러앱 시장 | 지나친 AI에 대한 기대에서 바라본 미래의 희비 | 뇌가 기계와 연결될 때, 뇌과학과 킬러앱 |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미래 | 테슬라가 여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혁명_ 수소 전기차 생태계와 니콜라 논쟁

에필로그 | 《어린 왕자》에서 본 킬러의 꿈_ 생태계 경제가 답이다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빅데이터는 안다' 2021 유망기업은 배터리·미래농업·그린뉴딜

 

218 → 271 → 317.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의 2019년 평균, 2020년 1월, 2020년 9월 임직원 수다. 카카오페이지는 2014년만 해도 연간 거래액이 130억원에 그쳤던 회사였다. 그런데 5년 만인 2019년(연결재무제표 기준)에는 거래액이 2570억원으로 20배 가까이 훌쩍 컸다. 이 회사는 새해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을까. 카카오페이지는 비상장이라 감사보고서가 올해 상반기나 돼야 나온다. 그나마 모회사 카카오 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실적 추산을 해볼 수 있는 정도다.

이런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매경이코노미는 한국기업데이터와 손잡고 재무지표 외 기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했는지로 ‘새해 유망 기업’을 가늠해봤다. 지난해 직원 수, R&D 투자 증가 등에 기반해 새해에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하는 식이다. 상장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 발표와 비재무지표를 견줘 유망 기업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기차, 배터리같이 성장 산업 소속이거나 친환경, 건강 등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회사가 다수 성장세를 타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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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미래농업·그린 뉴딜 각광

하이퍼커넥트·쎄트렉아이 기대주


매경이코노미는 2021년 성장할 유망 기업을 정확하게 전망하기 위해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 ‘한국기업데이터’와 협업했다. 한국기업데이터가 보유한 국내 1100만개 기업 DB를 토대로 전수 조사했다. 유망 기업 선발에는 매출·이익 증가율은 물론 고용 투자, R&D 투자 증가 여부 등을 분석해 만든 ‘기업 활동성 지수’를 활용했다. 전체 기업 중 활동성 지수가 높아 성장성이 확실한 기업 240개를 뽑았다.

한국기업데이터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매경이코노미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통해 기업을 다시 선별했다. 삼성전자처럼 업계 지배적인 선두 업체는 유망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또 일정 기간에만 매출이 오른 ‘반짝’ 수혜를 입은 일부 종목 역시 심사 과정에서 뺐다. 기업이 피인수돼 사라질 곳도 제외했다.

제외한 기업 중 향후 성장성이 높은 곳과 혁신 성과를 보이는 기업 55개를 최종 선발했다. 비교가 쉽게 전체 기업을 총 4가지 기준으로 나눴다. 상장 대기업(20개)·상장 중견기업(20개)·비상장 대기업(10개)·비상장 중소기업(5개)으로 분류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는 성장세가 가장 뚜렷한 종목 중 하나다. 세계 최대 CMO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새해 기대주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상장 대기업 부문에서는 크게 에너지, 농식품바이오, 라이프스타일, SW·콘텐츠, 건설 분야 업체가 유망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강자로 떠오를 대기업 상장사로는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로 떠오르는 LG와 그린 뉴딜, 신재생에너지 강자 한화솔루션과 두산, 한국전력기술 등이 꼽혔다. 농식품바이오 분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업 분야 혁신으로 친환경 미래 먹거리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농우바이오, 하림지주, CJ제일제당 등이 유망 기업으로 분류됐다. 현대오토에버, 효성아이티엑스처럼 대주주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은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우 지속적으로 인원,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새해 기대해볼 만한 기업으로 분류했다.

상장사 중견·중소 유망 기업에서도 올해 산업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다. 뉴트리, 에스텍파마, 한국바이오젠, 테고사이언스, 노바렉스처럼 의료바이오주 중에서도 데이터상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기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테스 등 강소 ‘소부장’ 기업, 조이시티, 다우기술, 미디어젠, 알서포트와 같은 ‘언택트’ 관련주도 미래를 탄탄히 준비하고 있어 유망 기업으로 꼽혔다.

비상장 기대주도 눈길을 끈다. 공유경제 관련 롯데렌탈과 지에스파크24(주차)가 새해 성장할 기업으로 꼽혔는가 하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으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영상미팅 회사 ‘하이퍼커넥트’도 이름을 올렸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는 “기본적으로 외형, 이익률 등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으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여러 지표가 뚜렷한 회사를 발굴, 향후 한국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혁신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라고 총평했다.

◆ 한국기업데이터는 매출·영업이익·고용 등 모든 면에서 매년 역대 최대 성과를 내며 신용평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국기업데이터의 성공을 이끈 송병선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송병선 대표

 

1. 새해 유망기업 선정을 하면서 한국기업데이터와 협업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빅데이터는 과거 자료라는 한계가 있는데 여기서 어떻게 유망기업이 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나?

기존의 기업 신용평가는 금융권의 여신 부실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컸다. 따라서 ‘채무불이행’ 위험도 측정을 통한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집중했다. 왜 여신으로만 기업을 평가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기업의 미래성장성을 설명할 수 있다면 여신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알고자 하는 투자자나 당국의 정책수립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취임 이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공동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성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의 성장성을 예측하는 실증 분석을 시도했다. 이번에 선정한 새해 유망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신용평가모형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데이터가 자체 개발한 성장성 평가모형에 의해 발굴했다.

면면을 보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R&D 부문과 설비, 인적자원 등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훌륭한 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실적 면에서도 최근까지 성장했던 기업들이다. 지표를 보고 나니 코로나 위기를 ‘위기가 아닌 변화’로 받아들이고 빠르게 순응했던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기업활동성지수를 또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어떤 개념인가?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정부나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 겨우 유지되는 한계 기업들이 급증했다. 기존 전통적 모형에서 활용하는 부도율 가지고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적시에,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도(default)가 아닌 성장성(growth)를 측정하기 의한 새로운 인덱스로서 기업활동성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개별기업의 내재적인 핵심 정보를 활용한다. 통계적으로 분석된 알고리즘을 거쳐 산출할 예정이다. 고용·급여·조달·거래·검색 등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활동과 관련된 많은 실체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기사용량 등 유틸리티 정보와 뉴스 정성분석을 통한 기업의 인지도 정보 등도 추가하려 한다. 실제 기업의 성장성과 활동성이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분석하여 예측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3. 그 밖에도 재임 기간 중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신용평가사 하면 보통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려운데 어떤 부분에서 실적개선을 일궈낼 수 있었나?

한국기업데이터의 2020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성장한 1017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직전인 2017년(608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취임하기 전까지 500억~600억원대 머무르던 매출이 취임 첫 해인 2018년 653억원, 2019년 825억원, 지난해 1017억 원으로 뛰었다.

이 같은 급속 성장은 혁신과 변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보수적인 기업 색채를 벗고 활력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신규인력 채용 규모를 늘렸다. 덕분에 50명 이상의 젊은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왔다. 비정규직 105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020년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 6명을 부서장과 사무소장 등 간부직으로 임명했다. 인재 등용의 장벽을 없애고 성과가 높은 직원을 우대하는 게 기본 원칙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능력 있는 인재들이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했다. 신용평가사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 국내 신용조사·평가기관 중 유일하게 발로 뛰는 현장조사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1100만에 달하는 방대한 DB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노조와는 친화적 관계를 수립했다. 작년 말 노사 상생 선언을 선포했다. 일하고 싶은 직장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과 직원의 복리 증진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4. 강남에 신규건물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스타트업 현물출자 등 아이디어가 많던데 중소벤처기업과 어떤 육성, 상생 모델을 만들 생각인가?

강남 제 2사옥은 한국형 디지털 뉴딜 전진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강남권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보유하고 있는 기업 빅데이터를 현물 출자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데이터로 창업 또는 벤처기업을 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기업데이터가 설립 당시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신용정보 현물출자를 받아 시작한 것과 같은 이치다. DB 출자 외에 지분투자 등을 병행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벤처·창업기업 입주를 지원한다. 업무환경 인프라 제공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스마트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당사 업무와 연계성이 높은 데이터 관련 협업 등을 진행해 데이터허브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용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평가도 지원한다. 2014년 민간기관 중 최초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 지정되어 수년간 기술력 전반에 대한 평가 노하우를 쌓아왔다.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중심으로 심층 평가하여 등급을 책정하며, 평가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5. 지자체 빅데이터 수요도 많다고 들었다. 지자체와 협업했더니 실제 운영혁신 사례가 나온 게 있다면 소개해달라.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역산업·경제생태계 플랫폼(Dash Board)’이 있다. 기업·산업 관련 빅데이터와 공공 통계를 활용, 지역산업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위기 모니터링과 대응정책 수립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현재 경기도와 경상남도를 비롯해 광명시와 군포, 논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두루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와 제주대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도 사용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

일례로 논산시는 기존의 빅데이터 사업이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단발성의 사후 대응 분석 용역에 치중하고 있음에 착안, 한국기업데이터의 대시보드를 활용하여 새로운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 시의 특성에 맞는 주제를 발굴하여 범주화(메뉴 구조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매시업(Mash up·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로 결합)하여 스토리보드 작성, 시각화 구현 등의 과정을 거쳤다. 실시간 API 연계를 통해 정보의 적시성을 높였다. 덕분에 코로나19 등 재난 발생 시 실시간 모니터링과 적확한 대응방안 마련이 가능해졌다. ‘시민 중심’ 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6. 한국기업데이터를 아직 어떻게 활용해야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이들이 많다. 이용해보지 않은 고객사라면 당장 이 서비스는 꼭 한 번 써보라고 추천할 만한 게 있는지, 그 이유는?

‘공공기관 제출용 및 협력업체 관리용 신용평가(KCR)’는 공공 입찰 적격심사나 협력업체 등록 관리에 유용하다. 다년간 축적된 신용평가기법와 최신 통계방법론을 적용해 개발한 신용평가 시스템, 크레파스(Credit Risk Evaluating, Filtering and Analyzing System)에 의해 산출된 22단계(AAA~D)의 변별력 있는 신용등급을 보여준다.

‘크레탑(CRETOP)’은 국내 최대 기업신용정보, 벤처기업정보, 소비자신용정보, 각종 경제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신용조회서비스다.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금융진단 서비스인 ‘크레탑-퍼슨(CRETOP-Person)’ 또한 활용도가 높다. 개인은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는 금융진단, 사업성 평가, 상권 분석까지 경험할 수 있다.

7. 한국기업데이터를 어떻게 더 성장시키고 싶나?

최근까지 한국기업데이터가 빅데이터 기업으로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날개를 펴고 시장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때라고 생각한다. 향후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우선, 2030년에는 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빅데이터 유니콘 기업’으로서 성장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의 다양화 및 활성화,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과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예견적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 등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충분한 인재 발굴에 집중한다. 2018년 취임 이후부터 여러 면에서 젊은 회사,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 결과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진 금융권 기업다운 연봉과 대우는 물론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복지제도를 갖추게 됐다. 평소에도 ‘일류 복지를 제공해야 일류 기업이 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즐거움을 누리며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을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 

 

< 출처 : 매일경제 >

:
Posted by sukji

 

데이터 인문학  : 세상을 바꾼 역사 속 데이터 이야기 / 김택우

006.312 김832ㄷ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16가지 역사 속 에피소드에서 배우는 데이터의 가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은 데이터이다. 데이터 없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또한 존재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흐름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지만, 이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설명이 너무 기술적이었기 때문이다. 『데이터 인문학』은 데이터를 쉽게 설명한다. 16가지 역사 속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조직 및 환경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데이터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 빅데이터, 4차산업혁명 등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등
-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직업을 꿈꾸는 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 등
- 통계학, 경제, 경영 등 데이터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회 초년생 등

도서 특징


4차 산업혁명의 근간, 세상을 움직이는 데이터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역사 속 에피소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에서 주창된 이후 거의 모든 분야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인공지능, 빅테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핵심 기술이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다.
누군가는 4차 산업혁명을 ‘데이터 혁명’이라고도 부른다. 데이터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가지 역사 속 에피소드로 쉽게 배우는 ‘데이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끌면서 데이터 또한 자연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 관련 업종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이나 대학 등은 모두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사람들에게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그러나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지는 못했다.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기술적인 설명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기에서 시작했다.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데이터가 무엇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대에서 앞으로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16가지 역사 속 에피소드를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목차

 

저자 소개
프롤로그

데이터 수집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_교도소 폭동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
_비가 온 양을 정확히 측정할 방법이 없을까?
_저들이 알고 있는 바다생물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담지?
_새로운 나라, 조선을 위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데이터 시각화, 다르게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_콜레라가 시작된 곳은 어디지?
_장군님, 병사들이 병원에서 더 많이 죽고 있습니다
_살충제의 해로움, 데이터로 알리다
_그게 무슨 소리요, 고을에 백성이 줄어들고 있다니?

팩트가 담긴 데이터
_조선에는 조선 사람에게 맞는 의서가 필요합니다
_임진왜란 첫 해전, 사거리에서 승리의 해법을 찾다
_새로운 항해길, 해양 일지 속 낙서에서 데이터를 만나다
_지도, 시간과 지형을 품은 데이터

인류를 위한 데이터, 데이터를 위한 인류
_731 부대, 마루타를 이용한 위험한 데이터 수집
_출생과 사망 데이터, 맬서스가 놓친 것은?
_『종의 기원』, 22년의 시간은 데이터 숙성을 위해 필요했다

데이터란 무엇인가
_데이터가 한 수레여도 정리해야 보배다
_미래를 위한 데이터
_데이터란 무엇인가

에필로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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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창업은 브라보"…취업절벽에 창업서 희망 캐는 청년들

 

매경·CJ 올리브네트웍스 SNS 77만건 빅데이터 분석

창업 연관감정 검색어 1~9위
`모으다` `바꾸다` 등 긍정적
취업난에 창업갈망 의외로 커

학자금 빚 부담에 생활 곤궁
`알바=최저시급` 검색 많아

◆ 청년이 미래다 ④ ◆

사상 최악의 실업난을 마주한 2030 청년들은 취업 절벽, 학자금 대출 부담, 고된 아르바이트(알바)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도전과 모험을 상징하는 창업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면서 혹독한 현실을 극복하는 돌파구로 판단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의지를 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일경제 기획취재팀은 CJ올리브네트웍스 빅데이터팀과 함께 최근 1년간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청년들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 77만7135건을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플랫폼 `큐파인더`를 이용해 취업·알바·연애·집·학자금 등 청년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9가지 키워드를 추적했다.

 

이는 특정 주제를 검색할 때 연관 단어 출연율(연관지수)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연관지수가 높을수록 그 주제에 대한 포스트나 글에 많이 언급된 내용이어서 관심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창업에 대한 포스트 13만5346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연관어는 `청년창업`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지원, 유학, 취업, 일자리 순이었다. 청년창업에 대한 정부나 사회 지원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감정 표현을 분석해보니 창업에는 경험이나 실력을 쌓는다는 의미로 `모으다`(7172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바꾸다, 만나다, 쌓다, 풍부, 브라보, 배우다, 누리다 등 긍정적 단어가 1~9위를 차지했다. 10위에서야 `고민`이라는 부정적 단어가 자리를 잡았다.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회적 인식과 달리 한국 청년들은 창업을 의외로 갈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포스트에는 "졸업 후 창업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청년들 글이 많았다.

청년창업 행보는 실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 누적 신설법인은 총 9만3798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 중 2030세대 청년창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30세 미만 신설법인은 6348개로 전년 대비 11.6%, 30대 창업은 1만9818건으로 5.7% 늘었다. 이는 40대 신설법인 증가율(0.9%)이나 50대 창업 증가율(4.0%)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하지 않고 곧바로 창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연구센터장은 "기성세대와 다르게 현 청년 세대는 창업에 대한 의지가 훨씬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난 탓도 있겠지만 자기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센터장은 "기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격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이 창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정부는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에 대한 글 1만2462건을 살펴보면 어렵다, 힘들다, 고민, 부족 등 부정적 표현이 많았다. 취업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는 채용, 직장, 공채속보, 기업, 면접 등 일자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검색어가 많았고 취업에 대한 감정 분석어로는 `원하다`(882건)가 제일 많이 노출됐다. 취업을 향한 열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부정적 표현 일색인 학자금에 대한 글에서도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드러났다. 학자금에 대한 글 4만2422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연관된 검색어는 `생활비`(12만454건)였다. 이자, 힘들다, 장학금도 많이 언급됐다. 학자금 대출과 이자를 갚느라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힘든 현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감정 표현에는 `힘들다`(7209건)가 압도적이었다. 버티다, 때려치우다 같은 단어도 상위를 차지했다. SNS상에서 청년들은 학자금을 버텨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했고, 학자금 때문에 대학을 때려치우고 싶다고 느낄 때가 적지 않음을 드러낸 것이다. `벗다`는 표현도 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출금을 다 갚으니 때옷 벗은 기분`처럼 홀가분하게 벗고 싶은 대상으로 학자금을 표현한 것이다.

알바에 대한 글 29만4806건을 분석한 결과 청년들은 알바의 최저 시급, 임금,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감정 표현어로는 `의문`이 톱 5위 안에 들었는데 `알바 제대로 주는지 의문이다` `알바하면서 할 일도 많은데 왜 최저 시급도 못 받는지 의문이다` 등 포스트를 통해 청년 알바생들의 불안감과 고달픈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역겹다, 힘들다, 나쁘다, 부당 등이 주요 감정으로 노출되는가 하면 쥐어짜다, 그만두다, 내몰리다 등 알바생들이 코너에 몰리는 양상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실업에 대한 글 1만992건을 분석한 결과 실업급여, 졸업 등이 주요 연관 단어로 나왔다. 졸업 후 실업에 직면한 청년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실업급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 구직급여 총액이 지난 한 해 동안 6조4500억원에 달했다. 한 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에 대한 감정 분석 표현으로는 `어렵다`가 가장 많이 노출됐다. 네 번째로 많이 노출된 단어는 `최악`으로 청년들이 실업에 대해 극심한 절망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연애 연관 검색어 1위는 `포기`

 

연애·결혼·출산 `3포` 재확인…마음의 여유 없어 연애 못해
`랜선친구` `고막남친` 등 가상대화로 그나마 위로 찾아

한창 연애할 나이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애를 포기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이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취업난과 매달 감당하기 힘든 집값, 학자금 대출 등으로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조차 하기 버겁다며 울분을 토한다.

매일경제 기획취재팀이 CJ올리브네트웍스 빅데이터팀과 함께 최근 1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언급된 `연애` 관련 글 2만4283건을 분석한 결과 `포기`라는 단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로 대변되는 청년들의 고단한 세태가 또 한번 확인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한국`이었다. `한국에서 연애는 힘들다`는 표현이 많았다.

연애에 대한 청춘들 감정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니 1위는 `포기`(3459건), 2위는 `묶다`(2656건), 3위는 `부질`(2641건)이었다. 4위는 `원하다`(2150건), 5위는 `사랑`(2044건)으로 긍정적 표현도 눈에 띄었지만 `포기`나 `부질(없다)` 등 부정적 표현이 더 많았다. 또 `힘들다` `어렵다` `헤어지다` `떠나다` 등 부정적 심리 키워드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애 포기`는 `대인 관계 포기` 등 은둔형 외톨이가 많아지는 추세와도 일맥상통한다. 연애를 비롯해 인간 관계 포기를 선택하는 경향은 취업준비생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취업에 성공한 뒤에 이어지는 무한경쟁과 비정규직 문제 등 불안정한 고용 형태, 학자금 대출 상환과 주거비 부담 등 금전적인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예 `비혼`을 선언하는 청년이 적지 않다. 결혼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삶이 우선이 되고, 연애와 이별 그리고 만남의 과정을 이어가는 것 역시 소모적인 일이라고 보는 청년도 있다.

사회생활 2년 차이자 20대 후반인 박재민 씨(가명)는 "회사에 입사한 직후 몇 달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에 즐거움을 느꼈다"면서도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한 이후부터는 소개팅이나 심지어 기존에 알고 지냈던 대인 관계도 소모적인 만남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분류해 제한적으로 대면하는 사례가 잦아졌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이 같은 성향은 `랜선 친구(온라인상에서 맺는 인간 관계)`나 `고막 남친·여친(소리를 통해 연애 감정을 북돋워주는 상황극이나 음성 형태)`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선 마치 연인과 전화로 대화하듯이 안부를 주고받는 가상 대화나 드라마, 영화 등 매체물의 일부 장면을 발췌해 소리를 들려주는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중반인 이민경 씨(가명)는 "가상의 목소리지만 `많이 아프지?` `오늘도 수고했어` `넌 잘할 수 있을거야` 등 음성이 담긴 동영상을 통해 큰 위로를 받고 있다"며 "직접 사람을 만나는 건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온라인 친구·연인을 찾게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연구센터장은 "현재 청년세대는 고용절벽과 함께 설령 취업이 되더라도 비정규직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주거비 부담 등 경제적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애와 같은 대인 관계를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고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큐파인더란?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개발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큐파인더(Q-Finder)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인기 키워드, 감성 키워드, 키워드별 언급량, 연관어 추이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큐파인더는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적용해 SNS 사용자들의 행동 분석이나 감정 변화, 잠재적 구매 욕구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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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