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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술 영역 넓히겠지만 예술가 창의성은 못따라 갈것”

 

 

AI 다룬 스페인 소나르 페스티벌
‘창조산업의 미래’ 공연-전시-포럼
AI로 만든 소설, 작가가 낭독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소나르 페스티벌’에서 작가 팀 모한이 생성형 AI로 쓴 소설 ‘2 Tired 2 Prompt(투 타이어드 투 프롬프트)’를 낭독하고 있다. 작품은 AI가 향후 10년간 예술계에 미칠 영향을 디스토피아로 그려냈다. 바르셀로나=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2028년, 팝스타들이 사라졌다. 뮤지션에게 주는 저작권료가 못내 아까웠던 음원 플랫폼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찍어내서다. 2034년, AI 기술이 인륜적 질서마저 무너뜨리자 시민들이 데이터센터를 공격한다. AI 대기업들은 폭동을 진압하고자 3차원 프린터로 뽑아낸 사병(私兵)을 배치하고 인터넷망을 전부 차단하며 이렇게 말한다. “You Are Not My Problem(너는 내 알 바 아니고).”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나르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2 Tired 2 Prompt(투 타이어드 투 프롬프트)’의 줄거리다. 작가 팀 모한이 생성형 AI를 사용해 ‘AI가 향후 10년간 예술계에 미칠 영향’을 소설로 만들어 낭독했다. 올해 제31회를 맞은 소나르 페스티벌에선 ‘AI와 창조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각종 공연과 전시, 포럼이 펼쳐졌다. 페스티벌 현장에서 국내외 예술가들을 만나 이들이 내다본 AI 예술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AI를 통한 예술의 확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있다. 전자음악 뮤지션 롭 클로스는 “AI는 내게 팔 10개를 더 달아줬다. 전문성이 부족한 여러 장르에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고 했다. 축제 기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아트코리아랩 부스에서 작품을 전시한 장윤영 작가는 “누구나 AI의 도움을 얻는 시대에선 분야별 전문가와 비전문가 간 경계가 흐려지기 마련”이라며 “작품의 외형보다 메시지와 목적이 더욱 주목받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AI가 예술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에서 음악기술을 연구하는 세르히 호르다는 “이미 뮤지션들은 디지털 작업 툴을 이용함으로써 대형 제작사에 맞먹는 퀄리티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AI는 더 나아가 감상자에 머물렀던 이들을 창작자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인간 예술가들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역부족’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정동훈 작가는 “AI는 너무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나머지 일반론적인 결과물을 내놓는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인간과 AI가 협업해야 한다”고 했다. 작가 마르타 페이라노 역시 “생성형 AI는 인간이 구축한 데이터와 표현을 흡수해 자동적 기술을 구사할 뿐 현실 맥락을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생각은 AI가 내놓은 대답을 읽은 ‘우리’가 무의식중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화난다고 뛰면 더 화나…연구된 분노 해소법은 진짜 쉽다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144525.html

 

화난 마음 다스리는 아주 간단한 방법, 분노 감정, 생각 적은 종이 버리면 누그러져

 

자신을 화나게 만든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적은 뒤 그 종이를 찢어버리면 분노의 감정이 크게 사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분노심을 잘 조절하는 것은 일상생활, 특히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

 

전문가마다 다양한 조언을 한다. 어떤 이는 현장을 떠나 산책이나 운동을 하라 하고, 어떤 이는 음악을 들으라 하고 어떤 이는 명상을 권유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더 어려운 방법도 있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진이 심리 실험을 통해 매우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방법을 찾아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 자신을 화나게 만든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적은 뒤 그 종이를 찢어버리면 분노의 감정이 크게 사그라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50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 같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쓰도록 했다. 그런 다음 나고야대 박사과정 학생들이 그들의 글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논리성, 합리성, 흥미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모든 글에 낮은 점수를 줬다. 동시에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박사과정 학생들에게도 “교육받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는 등 모욕적인 댓글을 달도록 했다.

 

분노 억제 실험에 참가한 한 학생이 화나는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종이를 파쇄기에 넣고 있다. 나고야대 제공

 

기대 밖 좋은 효과…화내기 어려운 상황에 유용

연구진은 이어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받은 평가 중에 어떤 점이 거슬렸는지에 초점을 맞춰 평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한 그룹에겐 자신이 쓴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책상에 있는 파일에 보관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겐 종이를 분쇄기에 넣어 파기하거나 플라스틱 상자에 넣도록 했다.

 

그런 다음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은 직후와 종이를 폐기 또는 보관한 후의 감정에 변화가 있었는지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종이를 버리거나 파쇄한 사람들의 분노심은 평정심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서를 보관한 사람들은 분노심이 약간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가와이 노부유키 수석연구원은 “어느 정도 효과는 기대했지만 이 방법을 쓴 뒤 분노의 감정이 거의 완전히 사라진 것에 놀랐다”며 화나는 상황에 자주 처하지만 겉으로 내색하기 어려운 사업가 등이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종이와 함께 분노도 버리는 느낌 주는 듯

왜 이런 심리적 효과가 생기는 걸까?

 

연구진은 자신의 마음이 담긴 종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가 심리적 실체(분노)를 버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만들어 분노의 감정을 없애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물리적 대상(분노가 적힌 종이)와 심리적 실체(분노)가 함께 버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또 폐기 행위보다 물리적 거리가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고 말했다. 쓰레기통이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물리적 거리보다는 폐기 행위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봤다.

 

일본에는 전통적으로 사물에 정령이 있다고 생각하는 애니미즘 전통이 강하다. 종이에 마음을 담아 버리는 행위의 심리적 효과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에 대한 분석은 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대신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심리적 치유 방식은 ‘하키다시사라’라는 일본의 전통 의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하키다시’는 쓸어낸다는 뜻, ‘사라’는 접시란 뜻이다.

 

나고야 인근 기요스시에 있는 히요시신사에서 치러지는 이 의식은 사람들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 것을 상징하는 작은 접시를 부수는 연례 행사다. 이번 실험 참가자들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와 축제 참가자들이 행사가 끝난 뒤 느끼는 안도의 감정이 같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 논문 정보 : https://doi.org/10.1038/s41598-024-57916-z

Anger is eliminated with the disposal of a paper written because of provocation.

 

 

< 출처 : 한겨레 > 

:
Posted by sukji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일자리는…“협동·공감능력 중요”

한은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

 

                                                                                      클립아트코리아

 

노동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나 자동화 기술로 대체하기 어려운 협동심과 공감능력 등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슈노트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를 보면, 최근 들어 사회적 기술이 요구되는 일자리 비중이 커지고 임금 보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능력(social skill)이란 협동·협상·설득력과 사회적 인지력(타인의 감정·반응 이해 능력) 등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비인지적 능력’이라고 보고서는 정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 투입 측면에서 2008∼2022년 14년 동안 사회적 능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 비중이 7%포인트(49%→56%) 늘었다. 같은 기간 수학적(math skill) 기술 집중 일자리 비중도 5%포인트(50%→55%) 늘었지만, 증가폭은 사회적 능력이 요구되는 일자리보다 작았다. 수학적·사회적 능력 요구도가 모두 낮은 일자리 비중은 8%포인트(43→36%) 감소했다. 이는 지역별고용조사를 활용해 1200개 직업군을 수학적 혹은 사회적 업무 강도에 따라 분류해 분석한 것이다.

 

                                                                      한국은행 보고서 갈무리

 

임금 측면에서도 사회적 능력에 대한 임금 보상이 수학적 능력에 대한 보상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였다. 2007∼2015년 사회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은 인력의 임금 수준은 전체 평균 임금보다 4.4% 높았는데, 2016~2020년에는 5.9%로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수학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은 2007~2015년 10.9% 임금 수준이 높았는데, 2016~2020년에는 9.3%로 격차가 조금 줄었다. 절대적인 보상 수준 격차는 수학적 능력 보유자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 임금 보상 체계에서 사회적 능력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1만명의 청년패널조사(2007∼2020년)를 활용해 사회적-수학적 능력과 임금 수준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앞으로도 노동시장에서 스템(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와 수학적 능력의 중요성은 가장 크고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회적 능력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대체하기 어려운 비교우위를 갖기 때문에 상대적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업무 강도가 높지만 수학적 강도는 낮은 직업군으로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작가 및 언론 관련 전문가 △연극·영화 및 영상 전문가 △경찰·소방 및 교도 관련 종사자 등을 꼽았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AI시대에 우리애 밥벌이는 잘하려나”…걱정된다면 ‘이 능력’ 키워야겠네

 

인지적 능력 임금 증가율 수준 1.6%P 감소
“교육 현장에서 타인과 소통·협업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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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사진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협동·설득·공감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인력의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임금을 결정짓던 수학적 능력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간이 비교우위를 가진 사회적 능력이 핵심 업무 역량으로 부상한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은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를 통해 2008∼2022년 사회적 기술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은 49%에서 56%로 7%포인트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학적(인지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의 비중도 같은기간 50%에서 55%로 커졌지만, 증가 폭은 사회적 기술 집중 일자리가 더 컸다. 사회적 기술은 협동·설득·공감과 타인의 감정·반응 이해력으로 ‘팀워크’ 능력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사회적 능력의 여부가 고용 비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능력과 수학적 능력을 갖춘 인재의 고용 비중은 2008년보다 2022년이 4.7%포인트 크게 늘었다. 사회적 능력이 있지만, 수학적 능력이 없는 경우 같은기간 2.3%포인트 늘어났고, 수학적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적 능력이 없는 경우는 0.6%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둘 다 없는 경우는 고용 비중이 2022년에 2008년보다 7.6%포인트 줄어들었다.

 

한은은 2007∼2020년 약 1만명의 청년 패널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사회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의 임금은 2007∼2015년 평균보다 4.4% 많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평균을 5.9% 웃돌았다. 수학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의 경우 같은 기간 10.9%에서 9.3%로 오히려 1.6%포인트 낮아졌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AI로 대체할 수 없는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대신 대체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의 중요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지적 능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협업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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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