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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온라인 국악사전’ 나왔다…전통음악·춤 집대성

▶ 홈페이지 :  gugak.go.kr/ency

 

음원·사진·동영상 등 망라

 
국립국악원이 우리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집대성해 구축한 온라인 국악사전(gugak.go.kr/ency)의 첫 화면.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이 우리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체계적으로 풀이하고 정리한 ‘온라인 국악사전’(gugak.go.kr/ency)을 구축해 1일 일반에 공개했다. 음원과 사진, 최신 동영상까지 폭넓게 담았다.

수록된 419개 표제어는 궁중음악과 궁중춤, 민간 풍류음악 등 ‘궁중·풍류’에 관한 것들이다. 그동안 통용돼온 ‘국악대사전'(장사훈·1984), ‘한겨레음악대사전'(송방송·2012) 등 개인 연구자가 편찬한 사전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반영한 최신 정보를 두루 수록했다. 국악계 전문가 50여명이 지난 2월 ‘국악사전 토론회’에서 합의한 용어 해설 방식을 따랐다.

 

항목별로 첨부한 음원과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이 사전의 특장점이다. 고악보와 고문헌도 참고할 수 있다. 국악기의 경우 3D 이미지를 덧붙여 다양한 각도에서 상세한 악기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사전 첫 페이지엔 ‘오늘의 검색어’를 선정해 날마다 새로운 국악 정보를 만날 수 있다. 각 표제어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국악이야기’에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올해 구축한 1차가 국악사전이며, 이후에도 민속편, 국악사편, 국악이론편, 인명편, 다국어 사전 등을 주제로 해마다 표제어를 추가해 사전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국립국악원 개원 70돌을 계기로 국악 연구, 공연 등의 성과를 집대성하기 위해 국악사전 제작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음악, 도판 등을 활용해 정확한 학술 정보를 일반인과 국악인, 교육자 등이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이 사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이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 마련한 ‘국악사전’ 오프라인 체험 공간.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은 국악사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현장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 이날부터 국악사전 체험 공간을 꾸려 ‘국악상식 퀴즈', ‘국악사전 캐릭터와 함께하는 인생 세컷 사진 촬영'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궁중음악과 무용에 관한 특강과 함께 체험 코너도 제공한다. 오는 3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음악과 무용에 관한 특강과 함께 체험 활동도 연다.

 

 

< 출처 ; 한겨레 >

:
Posted by sukji

 

 

기술을 이롭게, 교육을 경이롭게! 에듀테크전문가

 

‧ 수학교육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로키언’ 박덕근 CTO 인터뷰
‧ 수학에 어려움 느끼는 학생 위해 맞춤형 수학문제 생성…자기주도학습 지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교육을 IT로 혁신하자!’는 외침에 의해 탄생한 산업이 바로 ‘에듀테크(EduTech)’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교육과 기술의 만남은 미래 교육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 이제 막 발을 뗀 에듀테크 시장 속으로 한 걸음, 앞서 따라가보자.배움에 똑똑함을 더하는 에듀테크

 

요즘 한국 교육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단연 에듀테크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메타버스와 같은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교육과 결합한 여러 혁신적인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앞당긴 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개막이다. 원격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교에 가지 않고도 배움과 소통이 가능해졌다. 사실 동영상 수업이나 비대면 강의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존재했다. ‘e러닝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강좌를 수강하거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스마트러닝’이 그 예다. 하지만 진화한 에듀테크의 등장으로 기존에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AI가 학습자의 행동을 파악하며 알아서 학습의 난이도를 조절하거나 VR 기기를 통해 가상 실습체험 교육이 가능해지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창의교실을 꾸며가고 수학여행을 떠나는 등 교육 콘텐츠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 속 에듀테크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학습자 개개인이 주인공, 대세는 맞춤형 서비스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크게 유아 교육, 외국어, 소셜, 개인 맞춤화, 코딩 교육 등의 분야로 나뉜다. 에듀테크는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지만 각 영역에서 K-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활약이 국내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쉽고 재밌는 게임을 통해 만 3~8세 아동을 위한 국어, 수학, 영어 등 기초과목 학습 서비스를 개발한 ‘에누마’는 2019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많은 기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세계 최초로 AI 튜터를 토익에 접목한 ‘뤼이드’는 최근 미국 기술경제 전문지가 발표한 ‘2022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개인화된 에듀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같은 교과서를 보고, 같은 문제를 푸는 게 아닌, 학생마다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받게 된다. 기술이 기반이 된, 개인별 맞춤형 미래 학습을 여는 에듀테크의 변신에 주목하자.

 

■ 에듀테크전문가에게 듣는 직업 이야기

 

프로키언 박덕근 CTO.사진 박태양

 

“교육 혁신 솔루션을 통한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나아가야”박덕근 ‘프로키언’ CTO(최고기술책임자)수학 교육에 ‘진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로키언은 현재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유형별 맞춤형 수학문제를 AI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솔루션인 ‘솔브메이트’를 개발했다. 프로키언의 에듀테크 서비스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덕근 CTO를 만나 에듀테크전문가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수학 과목에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요? 특별히 문제의식을 느낀 지점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솔브메이트’는 수학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만들었어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으로 수학 과목에 대한 장벽이 존재하더라고요. 나의 학습 레벨이 현재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 힘들고,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어딘가에 쉽게 물어볼 수 없어서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가 많아요. 그래서 자신에게 취약한 유형을 찾게 돕고, 관련한 문제들을 무제한 제공하고 비슷한 문제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만약 내가 소인수분해 문제를 자주 틀린다면, 비슷한 유형의 응용문제를 인공지능이 반복해서 추천하면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것이죠. 마치 축구할 때 왼발 슛이 약하다면 트레이너가 왼발로 계속 찰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요.

 

일명 ‘수포자’를 구원하는 서비스가 되겠군요.(웃음) 프로키언에서는 기존의 서비스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어떤 노력을 했나요?수학 과목의 특성상 문제들이 대부분 글자가 아닌 이미지 기반으로 되어 있어요. 문제에 도형이 등장하거나 루트(√) 같은 수식 기호가 있어서 글자로는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기존의 수학교육 솔루션에서는 이렇게 이미지로 관리하여 수학문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면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답을 외우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없어요.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이미지에 기반한 기존 형식이 아닌, 각 단원별 학습 내용에 맞는 문제들을 문자 형태로 생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학습자가 틀린 문제와 유사한 수준의 다른 문제들을 AI가 자동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어요. 문제와 정답, 풀이가 매번 새롭게 생겨나면서 이용자들은 답안을 단순 암기하거나 베끼지 않고 보다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사진 프로키언 제공

 

차별화된 에듀테크 서비스를 고안하려면 평소 교육계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그렇습니다. 교육 정책이나 제도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하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령 공부를 잘하고 싶은 친구들은 공부할 때 모르는 점이 있으면 질문에 대한 답을 빨리 듣고 싶어 해요. 또, 수학에 어려움을 느껴서 ‘수포자’가 되어버리는 친구들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몰라서 풀지 못하는지 답답해하죠. 그래서 프로키언에서는 챗봇 형태의 서비스나 3D 가상인간 캐릭터로 ‘버츄얼 튜터’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능을 빠른 시일 안에 구축하려고 합니다.

 

신기술을 적용한 교육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뀔지 기대가 돼요. 에듀테크 분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에듀테크는 궁극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용자들이 먼저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게임이나 VR, 메타버스 등을 활용합니다. ‘쉽게 가르친다’는 것은 곧 콘텐츠의 강점이 되니까요. 그런데 학생들에게 재미만을 강조하면서 교육을 제공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을 놓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해요. 단순히 쉽게만 가르치면 단계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학습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결국에는 나의 진도와 학습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자존감을 올린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향이 더 중요해요. 에듀테크 서비스 안에서 나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학생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문제없이 문제를 풀자’ 하게 하는 것이 저의 희망이에요. 과외 선생님이나 학원에서 나의 학습 수준을 판단해주는 것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학습 로드맵을 그려가며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미래의 에듀테크전문가를 꿈꾸고 있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에 대해서 조언해주세요.

우선 에듀테크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어떻게 보면 ‘테크(기술)’ 안에 에듀테크가 존재하는 거니까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다면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건 나만의 기록 즉, 포트폴리오 만들기입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GitHub’이라는 사이트에서 내가 프로그래밍한 코드를 게재해보세요. 코드를 만들 수 없어도 블로그에 공부 기록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어요. 만약 공부하다 난관에 부딪힌다면? 걱정하지 말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있는 현직자들에게 직접 질문도 던져보세요. 아마 누군가는 친절하게 알려줄 겁니다.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웃음) 또, 많은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밋업데이’와 같은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걸 추천해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는 말을 기억하고, 나와 같은 길을 미리 경험한 선배들의 정보를 적극 활용해보길 바라요.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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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마당극패 우금치 '2022 오색찬란 별별축제'

 

다음달 3일까지,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사)마당극패우금치가 아트페스티벌 '2022 오색찬란 별별축제'를 연다.

 

 

다양성을 주제로 여성·역사·환경을 이야기하는 이번 축제는 다음달 3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만날 수 있다. 

대전 및 전국 각지의 예술인을 초청해 전시·음악·인형극·전통연희·포스트 드라마·세미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풍요로운 연말을 책임진다.

 

공연 전· 후로 즐기는 무료전시 <달팽이계절>과 30~50%의 티켓 할인율(조건부 한정), 인터파크에 기대평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3인에게 '11/30 티켓 2매'를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공간 ‘별별마당 우금치‘의 1층과 2층에서 진행된다. 예술인들의 세미나 공간이자 연습실로 쓰는 1층 ’쟁이마당‘에서는 ‘에코 페미니즘 커뮤니티’를 실천하는 대전의 비영리단체 ‘피스어스(Peace Earth)’의 활동 기록전시 <달팽이계절>이 진행되며,  2층 ‘관용극장’에서는 초청된 작품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전시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에는 휴관이다.

공연 일정은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음은 공연 일정

11월 30일 
유진솔, 만달라=오후 7시 30분 
우금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오후 8시

12월 1일 
창작집단 꼴, 그 여자를 노리는 별별시도=오후 7시 30분

12월 2일
나라사랑예술단, 애꾸눈광대 어느 봄날의 약속=오후 7시 30분  

12월 3일 
연희공방 음마깽갱, 옴니버스 인형극 음마깽깽 인형극장=오후 3시

 

< 출처 : 디트뉴스24 >

 

:
Posted by sukji
2022. 11. 24. 10:29

대학의 ‘미래 혁신’ 앞당길 때다 교육.기타2022. 11. 24. 10:29

 

대학의 ‘미래 혁신’ 앞당길 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 대학들 다양한 혁신 박차
산학협력·교과 유연성·인프라 확대 사활 걸어
우리도 기회, 가장 혁신적 도전 적극 지원해야

 

                                                               이성주 객원논설위원·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난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올해도 수험생들은 극한의 긴장과 설렘을 겪으며 수능을 치르고 몇 번의 관문을 더 거친 뒤 대학에 입학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 이들에게 과연 대학은 어떠한 가치를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의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함과 동시에 직업 선택에서도 가치관과 개성이 뚜렷한 MZ세대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직자를 교육하는 것도 대학에 주어진 새로운 임무다. 특히 기술이 국가의 경제, 사회, 안보의 전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 패권 시대, 대학에서의 인력 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 방식에서도 요구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이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학 교육을 대체·보완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가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의 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인 유다시티(Udacity)에서는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이 강의에 참여해 강의를 성공적으로 이수했음을 인증하는 ‘나노 디그리(nano degree·단기교육과정 인증)’를 발급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 세계 대학은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대학의 노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듯하다.

 

첫째는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대는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레드햇은 5년간 총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지원하여 관련 분야 교육과 연구를 진행한다.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공동의 목표가 중요한데,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공동연구센터의 설립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 한편 스탠퍼드대는 개방형 순환 대학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학사과정(4년)과 석사과정(2년)을 통합한 6년 학제 동안 학생들은 자유롭게 캠퍼스와 직장을 오갈 수 있다. 자연스레 현장의 지식과 캠퍼스의 지식이 공유되며 산학협력이 이루어진다.

 

둘째는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과 니즈가 다양한 현 시점에서 단일 전공과 획일화된 교육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제한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학이 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내에서 혹은 타 전공과 융합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는 데 필요한 소정의 과목을 이수하면 트랙 이수 증명서가 발급되는 것이다. 201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에서는 전통 기계공학, 기계공학+조선공학, 기계공학+기타분야로 이루어진 세 개의 학위과정을 제공했으며, 이 중 기계공학+기타분야는 에너지, 산업디자인, 제조 등 13개의 집중트랙으로 구성된다. 지금은 학생들 스스로 트랙을 설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IT를 적극 활용한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측정하고 학습 상황을 관찰하여 최적의 학습 방법을 제시한 결과,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크게 감소했다. 성공적인 온라인 교육 모델로 잘 알려진 미네르바스쿨의 교육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의 참여도를 측정해 교수에게 알려줘, 참여도가 낮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되던 교육 과정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대학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비학위 온라인 과정은 과목당 4∼8주간 진행되며 1750달러(약 236만 원)의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향후 큰 성장과 함께 대학의 수익 창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학위 온라인 과정 외에도 노스웨스턴대 등 여러 대학이 온라인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THE(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대학평가가 발표되었다. 전 세계 상위 1500위 대학 중 우리 대학은 37개만이 순위에 올랐으며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한 대학도 4개에 불과하다. 대학의 변화가 가속화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대학들이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정권은 대학 개혁을 핵심 정책 어젠다 중 하나로 설정해 규제 완화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대학이 가장 혁신적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의 역할에 대해 정부와 대학이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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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