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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지구 : 당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가장 작은 종말들 / 데이브 굴슨

595.7 G699s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곤충이 없는 미래에는 인류의 문명도 없다

발아래에서 소멸하는 우주에 관한 곤충학자의 경고, 그리고 절실한 호소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 환경 위기는 이제 익숙한 화두가 되었지만, 멸종과 관련된 논의는 눈에 띄는 동물들 위주로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야생생물의 멸종은 우리의 곁에서도 매일 일어나고 있다.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곤충들이 우리의 발아래에서, 눈앞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침묵의 지구』의 저자 데이브 굴슨은 우리에게 외면받은 채 급격하게 사라져가는 곤충들의 멸종에 주목한다.

 

우리는 흔히 곤충을 방제 대상으로 생각하며, 그들을 멀리하고 가치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곤충은 지구의 풍요로운 환경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이며, 지구라는 “집”을 우리와 공유한 일원이기도 하다. 그들은 꽃가루받이와 동물 배설물의 분해를 비롯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서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곤충의 감소 실태와 그 원인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그들의 멸종에 인간의 책임이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농약의 사용이 곤충과 야생풀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쟁들을 샅샅이 파헤치며 오늘날 인류가 지구 생명들과 공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제시한다. 최신 연구들과 환경론자들의 실천 방안을 아우른 이 책을 통해서 독자는 우리가 곤충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

무지와 혐오로 가리고 외면해온 곤충의 멸종,
“침묵의 봄”은 끝나지 않았다
농약의 사용과 그 악영향을 경고한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이래, 인류에게는 환경을 지배하고 마음껏 재단할 또다른 무기들이 쥐어졌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홍보되는 농약들은 전 세계의 땅을 오염시키며 야생풀과 곤충을 조용한 죽음으로 몰아간다. 잡초를 제거하고 단일 농작물로만 구성한 경작지는 곤충들의 먹이 식물을 앗아간다. 마트와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다종다양한 농약과 벌레 퇴치제들은 우리가 우리에게 필요한 곤충과 그렇지 않은 곤충을 구분해 제멋대로 죽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무엇이 익충이며 해충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그들을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전 세계에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약 400만 종의 곤충 가운데 인류가 파악한 곤충은 100만 종에 불과하며, 연구 인력도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곤충을 향한 무지와 혐오는 그들을 멸종으로 몰아가면서 지구 환경을 파괴한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곤충의 멸종은 그들을 먹이로 삼는 동물들의 죽음으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 인간 문명에도 심대한 위협을 끼칠 것이다. 『침묵의 지구』에서 데이브 굴슨은 인간이 무관심을 무기로 삼아 곤충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곤충을 향한 관심을 촉구한다.

장이 끝날 때마다 새롭게 소개하는
곤충들의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한살이
우리가 곤충의 멸종에 무관심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곤충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도록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곤충들의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한살이를 소개한다. 자신의 몸을 꿀로 가득 채워 스스로 먹이 저장통이 되는 꿀단지개미, 나이가 들면 침입자를 공격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터뜨리는 자살폭탄 개미는 스스로를 희생해서 집단을 유지하려는 이타적 행동의 대표 주자이다. 버섯을 배양하는 잎꾼개미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난초의 꽃가루를 모으는 난초벌 이야기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색다른 방식의 식물과의 공생을 보여준다. 또한 꽁무니에서 유독한 벤조퀴논을 발사해 포식자를 위협하는 폭탄먼지벌레와 다른 종의 깜빡거림을 따라해 수컷을 잡아먹는 “팜므 파탈” 반딧불이, 바퀴벌레의 뇌에 독을 주입한 뒤 알을 낳아 새끼가 바퀴벌레를 안에서부터 잡아먹게 하는 에메랄드는쟁이벌의 이야기는 곤충 세계의 살벌하고도 아찔한 생존 방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
곤충과 인류 문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들
곤충의 멸종을 막고자 하는 움직임은 환경 위기로부터 우리 모두를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멸종을 막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위기도 막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데이브 굴슨은 각 가정, 지역 및 중앙 정부의 층위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목록으로 제안한다. 가정은 환경 정책을 내놓는 정당에 투표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 및 식재료를 구입하여 식량 공급 체계를 개선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 정부는 화단과 공원에서 풀 깎는 횟수를 줄여서 야생화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고, 주말농장을 조성해서 인간의 손에 의해서 변한 토지를 다시 야생으로 되돌릴 수 있다. 중앙 정부는 어린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한 생태 수업을 제공하고, 농부들을 위해서는 친환경 경작 방식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농약 살포와 인공조명 사용을 줄여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농약세와 비료세를 도입하여 오염의 장본인에게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다. 각각의 행동은 당장 실천이 가능한 일이지만,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저자는 웹사이트, 구매처 등 이러한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 책은 곤충들이 직면한 위기를 다루면서, 인간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인간은 결코 자연의 주인이 아니며,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존재와 공존해야 한다. 과학적 논거를 통해서 곤충의 급감과 그 원인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곤충들의 경이로운 우주를 발견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론 곤충과 함께하는 삶


제 1 부 곤충이 중요한 이유
제1장 곤충의 짧은 역사
제2장 곤충의 중요성
제3장 곤충의 경이로움

제 2부 곤충의 감소
제4장 곤충 감소의 증거
제5장 달라지는 기준점

제 3부 곤충 감소의 원인
제6장 집을 잃다
제7장 유독한 땅
제8장 잡초 제거
제9장 초록 사막
제10장 판도라의 상자
제11장 다가오는 폭풍
제12장 반짝이는 지구
제13장 침입
제14장 알려진 모르는 것과 모르는 모르는 것
제15장 1,000번 찔려서 죽다

제 4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제16장 미래에서 본 현재의 모습

제 5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제17장 환경을 이야기하기
제18장 도시를 푸르게
제19장 경작의 미래
제20장 어디에나 있는 자연
제21장 모두를 위한 행동 조언

감사의 말
더 읽어볼 만한 책이나 논문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어떤 나라를 꿈꾸시나요?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지향해야 할 가치를 말하다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이 온다:   김준형의 외교혁명 제안 / 구입 중 안티레이시즘 =Antiracism : 우리의 관점과 세계관을 왜곡시키는 인종차별주의의 구조를 타파하기 / 구입 중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이 세상 모든 불안러에게 보내는 메시지 / 305.242 청214ㅊ 사회과학열람실(3층)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혐오와 갈등을 증폭하는 정치적 양극화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 구입 중 그런 세대는 없다:   불평등 시대의 세대와 정치 이야기 / 구입 중 왜 국가인가 : 근대 국가와 정치혁명 /
정리 중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 정리 중 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
339.47 S712p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 363.73874L987o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미래의 인재, 대학의 미래: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 / 구입 중 대전환 시대, 학교를 말하다 :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찾은 미래 교육 키워드 / 370.1성19ㄷ 사회과학열람실(3층) (교육을 위한)메타버스 탐구생활
/ 정리 중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기후의 힘 : 기후는 어떻게 인류와 한반도 문명을 만들었는가? / 박정재

551.6 박73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기후는 어떻게 인류를 만들었고,
우리는 어떤 기후를 살아갈 것인가?
기후와 환경, 인류의 역사를 엮은 한반도 빅히스토리의 탄생!

20여 년간 한반도 고기후를 연구한 서울대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가 인류의 진화에서 조선 왕조의 흥망성쇠까지 기후가 어떻게 인류와 문명을 만들어왔는지 지구 역사의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여타의 책과 달리 외국의 사례를 차용하지 않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후와 환경, 인류의 역사를 하나로 엮은 새로운 한반도 빅히스토리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진화와 이동, 인류의 한반도 유입, 농경 문화의 전파, 송국리 문화의 일본 전파, 홍경래의 난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저자는 기후가 늘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왔다고 주장한다. 과거를 올바로 알지 않고서는 미래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후가 엮어온 과거를 보여주는 이 책은 지구 온난화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모두가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기후 변화의 시대,
기후의 힘에 맞서온 인류 역사를 탐색하다
지구 위 모든 생명의 삶은 언제나 기후에 좌우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기후의 힘과 싸워나간다는 것이었다. 기후는 지구가 생성된 이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지구 공전 궤도와 자전축의 기울기 변화, 태양 흑점 수의 변동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후는 변화되었고, 화산 폭발과 해수의 이동 등 지표 활동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났다. 기후는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다가올 미래의 방향 역시 결정한다.
이 책은 제4기의 기후 변화가 인류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작으로 홀로세 이후까지의 기후 역사를 탐색함으로써 한반도의 과거 기후와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그 변화가 고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다. 기후의 변화라는 커다란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저자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고환경 자료를 선별해 정리한 뒤 기후 변화가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전 세계의 고기후 자료를 활용해 한반도의 환경사를 복원하고 한반도의 인구 유입부터 조선 후기 홍경래의 난까지 기후가 한반도 문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한반도 빅히스토리의 탄생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장기적 기후의 변화와 흐름, 인류의 이동과 한반도의 인간 거주 역사, 농경의 기원과 전파, 한반도의 과거 기후 변화와 고대 사회의 성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대륙과 해양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기후 변화 과정이 복잡했다. 과거 이 지역에서 벌어졌던 환경 변화와 인간 사회의 대응은 미래의 기후를 우려하는 전 세계인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과거를 올바로 알지 않고서는 미래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비할 수 없다.

기후와 환경, 인류의 역사를 엮은
한반도 빅히스토리의 탄생!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는 국내 고기후학, 고환경학 분야의 독보적인 연구자로 오래전부터 전 세계뿐 아니라 한반도의 고기후 복원과 과거의 기후 변화가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에 관해 연구해왔다. 이 책은 한반도 기후의 역사를 복원하고,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한반도 문명의 역사를 기후의 관점에서 해석한 유일무이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시간적 범위는 주로 한반도에 인류가 유입된 이후다. 구체적으로 2만 년 전 시작된 최종빙기 최성기 이후가 주된 배경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과거 환경 변화 자료를 선별해 정리했고, 제주도 하논 분화구뿐 아니라 전라남도 비금도와 광양의 습지 퇴적물 자료, 여러 지역의 선사시대 주거지 유적 및 유물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한반도의 전체적인 환경사를 복원했다.
한반도는 해양 기후와 대륙 기후가 교차하는 곳이며, 사회적으로도 인구 밀도가 높아 미래의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하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의 환경사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중요성을 지닌다. 과거를 올바로 알지 않고서는 미래를 제대로 진단하고 대비할 수 없다. 다가오는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기후와 세계 문명의 흥망,
환경결정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기후 변화는 문명의 흥망과 깊은 관계에 있다. 4200년 전 지구에는 갑작스러운 추위와 대가뭄이 닥쳤다. 이를 4.2ka 이벤트라 한다. 이상 기후는 3900년 전까지 300년간 이어졌다.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 왕국, 이집트 고왕국, 인더스 문명의 하라파와 모헨조다로, 중국의 량주 문화와 룽산 문화도 이때의 기후 변화로 크게 쇠퇴했다. 한반도에서도 당시 주거지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후 1000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2800년~2700년의 2.8ka 이벤트는 송국리 문화의 쇠퇴를 불러왔다.
3200년 전의 서남아시아 청동기 문명, 1300년 전의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문명, 1100년 전의 멕시코 마야 문명과 미국 남서부의 아나사지 문명, 800년 전의 안데스 티와나쿠 문명, 550년 전 동남아시아의 앙코르 문명 등도 가뭄 탓에 쇠퇴했다.
환경결정론은 한때 비과학적 편견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역사의 전개에서 기후 변화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리학뿐 아니라 인류학과 역사학계에서도 역사의 전개에서 기후 변화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한다. 기후가 인간 사회의 진행 방향과 성패를 좌우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호모 사피엔스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한반도 최초의 인류를 만나다
호모 사피엔스는 13만~11만 년 전 아프리카 밖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일부는 북쪽으로, 일부는 동쪽으로 움직였다. 동쪽으로 이동한 그들은 낮은 해수면 덕에 아시아와 육지로 연결되어 있던 순다랜드에 6만~4만 5000년 전에 도착했다. 그리고 순다랜드 북부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 중 일부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시베리아, 중국 북부, 만주 등에 정착했다. 이들 중 만주의 수렵채집민 일부가 3만~2만 5000년 전에 한반도에 들어왔다.
초기 한반도 정착민들을 움직인 것은 차가워진 기후였다. 2만 9000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는 점차 한랭해졌고, 2만 4000년~1만 9000년 전 사이에 추위는 절정에 달했다. 북중국의 수렵채집민은 이 시기 따듯한 해안을 찾아 대거 남쪽으로 이동했고, 일부가 연해주와 한반도로 들어와 구석기 문화를 구성하고, 훗날 한민족의 바탕이 된 것이다.
당시는 해수면이 하강해 서해가 대부분 뭍으로 드러나 있었고, 동해는 호수와 같았다. 따라서 남쪽에서 올라온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어차피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도 원래는 순다랜드에서 이동해왔으므로, 한민족은 남쪽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이주해온 사람들이 혼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쌀밥을 먹었을까?
한반도의 벼농경 유입과 송국리 문화
지구상 최초의 농경은 1만 2000년 전에서 1만 년 전 사이 서남아시아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이 시기는 최종빙기 최성기(2만 4000년~1만 8000년 전) 이후 기후가 점차 올라가는 만빙기(1만 8000년~1만 1700년 전)에 해당한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비롯해 인류 역사 대부분의 초기 농경지는 반건조 기후 지역에 있다. 반건조 지역은 강수량이 적어 나무보다는 한해살이풀이 자라기 좋은 초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농경 역사는 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홀로세 기후최적기의 절정이었던 5500~5000년 전에 한반도에서 조와 기장 농경이 시작되었고, 기후가 양호했던 3500~2800년 전에 초기 벼농경 문화가 빠르게 성장했다. 이 두 시기에는 온화한 기후 덕에 주변에 자원이 풍부해 수렵ㆍ채집민의 정주가 가능했다. 한반도의 벼농경은 중국의 양쯔강 중하류 지역에서 4000~3000년 전에 전파되었다.
한반도에 전래된 벼농경은 수도작을 기반으로 하는 송국리 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송국리 문화는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문명으로 금강 중하류를 중심으로 3000년 전에 나타났다. 2700~2400년 전에 이르면 충청 이남 대부분 지역의 문화가 송국리 문화로 대체되었다. 그러던 송국리 문화는 2300년 전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추었다.

송국리 문화의 이동과
일본 야요이 문화의 기원
송국리 문화가 사라진 동시에 한반도의 벼농경은 크게 쇠퇴했고, 원삼국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벼농경이 물러나고 수렵채집이 강화되기도 했다. 수도작을 통해 인구가 급증했다가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진 것은 동아시아 전체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던 송국리 문화의 쇠퇴 원인을 최근의 고기후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광양 습지의 꽃가루 퇴적물 자료를 분석한 결과 2800~2700년 전 한반도의 기후는 갑자기 나빠졌다. 2.8ka 이벤트라고 불리는 갑작스러운 단기 가뭄이 닥친 것이다. 이때 금강 유역의 송국리 문화인들은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으로 남하했고, 일부는 바다 건너 제주도에 갔고, 또 일부는 일본 규슈 일대에 도착해 야요이 시대를 열었다. 일본의 송국리 문화인들은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인구를 점차 늘려갔고, 당시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조몬인들을 몰아내거나 동화시켰다.

급격한 가뭄의 발생한 2.8ka 이벤트와 송국리 문화의 쇠락

최근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분리되는 시점이 대략 2800년 전으로 나왔다. 당시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가 송국리 벼농경 문화인 일부가 일본의 야요이 문화를 일으켰다. 조몬인에서 기원한 아이누족과 류큐인을 제외한 일본인 유전자의 80퍼센트 이상이 야요이인들로부터 왔으므로, 일본인들에게 한반도의 농경민이 이주한 사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정조는 기후의 도움을 받았는가?
태양 흑점 수와 극소기의 기후
홀로세 후기의 기후 변화를 불러온 주요 요인은 태양 흑점 수의 변화와 화산 활동이다. 태양 흑점 수가 적은 시기를 극소기라고 하는데 1010년에서 1070년까지 흑점이 적었던 시기를 오르트 극소기, 1260년에서 1340년까지를 울프 극소기, 1410년에서 1540년까지를 스푀러 극소기, 1645년에서 1715년까지를 몬더 극소기, 1790년에서 1830년까지를 달튼 극소기로 부른다.
이 중에서 달튼 극소기 중인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다. 이 폭발 이후 1816년 밀 가격은 유례없이 폭등했고, 캐나다 허드슨만의 연평균 기온은 5~6도 낮아졌다. 중국은 3년간 흉작이 이어졌고, 미국의 어느 주간지는 이 해를 ‘여름이 사라진 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1670년(경술년)과 1671년(신해년)에 전대미문의 대기근이 발생해 수많은 사람이 아사했다. 이를 경신대기근이라 한다. 20년 후인 1695년부터 4년 동안 을병대기근이 발생해 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 시기는 몬더 극소기와 정확히 겹친다.
몬더 극소기가 끝난 뒤인 1724년 영조가 즉위한다.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의 재위 기간은 1776년~1800년이다. 1790년에 달튼 극소기가 시작했으니 영정조 시기는 몬더 극소기와 달튼 극소기 사이 기후가 좋았던 시기와 일치한다.
정조의 뒤를 이은 순조의 재위 기간인 1800년~1834년은 달튼 극소기와 거의 겹친다. 1815년에는 탐보라 화산 폭발도 일어났다. 정치적 부패와 무능도 원인이었겠지만, 당시의 혼란은 극심한 기후 변화라는 저주인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는 허구가 아니다
과거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과거의 기후를 복원하다 보면 기후 변화의 주기성이 드러난다. 몇몇 사람들은 이러한 주기성을 들어 현재의 지구 온난화가 단순히 지구의 단순한 기후 변화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인위적으로 발생한 변화다.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2014년 이후 매년 연평균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과거 65만 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80~300ppm 사이였다. 산업혁명 이전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이었고, 지금은 400ppm을 넘는다. 중국 등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가의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의 사육 두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메탄의 농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 또한 심각한 문제다.
지구 온난화의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2015년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3년부터 2012년까지가 과거 1400년 동안 북반구에서 가장 더운 30년이었다. 우리나라도 2019~2020년 겨울이 전국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따듯한 겨울이었다. 따듯한 기후는 빙하의 소멸로 이어지고, 이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인이다. 해수면 상승은 몇몇 섬나라의 침수뿐 아니라 기후 전반을 교란하여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변화의 피해 정도는 소득과 계층에 따라 다를 것이다. 기후 위기에서 기인한 비인간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인류는 지구의 생태계가 회복 불가의 임계점에 다다르기 전에 온실 기체의 증가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일의 가능 여부가 미래 인류의 생존을 결정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빙하기와 인간
1장 기후 변화, 인류의 진화를 추동하다 - 기후 변화와 인류의 이동
2장 빙하기란 무엇인가 - 제4기의 기후 변화
3장 지구에 엄청난 추위가 밀려들다 - 최종빙기 최성기

2부 변화와 교란
4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지구 - 만빙기의 변화
5장 끊임없이 변화하는 해안선 - 홀로세 해수면 변동과 한반도 신석기인의 흔적
6장 거대 동물이 갑자기 사라지다 - 대형 포유류 멸종 미스터리
7장 자연을 길들이다 - 농경의 시작

3부 기후 변동과 인간의 대응
8장 대홍수와 함께 다시 찾아온 강추위 - 8.2ka 이벤트
9장 생태계가 풍요로워지다 - 홀로세 기후최적기
10장 흑점 수 변동이 가져온 파장 - 태양 활동의 변화와 홀로세 기후
11장 가뭄과 고대인의 수난 - 홀로세 후기의 대가뭄과 고대 사회의 대응
12장 작은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를 뒤흔들다 - 중세 온난기와 소빙기

4부 기후 변화와 미래
13장 지구 온난화는 허구인가? - 온실 기체와 기온 상승
14장 지구를 위협하는 변화의 증후들 - 무엇이 기후 변화를 추동하는가?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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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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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기후변화 콘텐츠의 모든 것, 여기에 있다  

 

한겨레 누리집 ‘기후변화&’ 오픈…뉴스·칼럼 등 담아
일타 강사들이 콕! 짚어주는 ‘기후변화’ 강의 영상도

 

 

“왜 한국 언론은 기후변화팀이 없나요?”

 

최근 외국의 한 언론 연구자가 <한겨레> 기자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처럼 해외 주요 언론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는 뉴스룸이 있습니다. 최근 5~6년 전부터 기후변화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후변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뉴스룸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었죠. 기자는 “한겨레에 기후변화팀이 있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한겨레>에 기후변화팀이 따로 있어 기후변화 기사들을 쓰고 있는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국내 최초·유일의 기후변화 뉴스룸

다시 소개 드리자면, <한겨레> 기후변화팀은 2020년 4월 신설되어 벌써 3년째를 맞았습니다. 2022년 1월 기준 이근영, 김정수 선임기자와 김민제·최우리 기자가 한국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부지런히 취재·보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봄 ‘기후변화와 감염병, 자연의 반격’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 멸종의 위기, 빙하기 식물을 찾아서’, ‘그레타 툰베리 국내 언론 최초 인터뷰’, ‘기후위기와 인권’ 등의 기획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현장을 보도한 기획기사를 연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선언에서 시작된 각종 기후변화 정책 뉴스들도 전했습니다. 2050탄소중립위원회 활동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통과, 2050탄소중립시나리오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분석 등 어려운 기후변화 뉴스를 되도록 쉽게 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기후변화팀 기자들은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기후변화가 궁금해? “기후변화&이 정답”

기후변화 관련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는 없나요?”기후변화 관련 기사를 작성한 뒤 독자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반년에 걸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겨레> 기후변화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홈페이지 ‘기후변화&’을 개설했습니다. 기후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가꿔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서 소개한 기후변화팀 기사를 포함해 <한겨레>가 작성하는 기후변화 콘텐츠를 이곳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기후정책·기후과학·기후적응·기후행동·에너지와기후·기후와사회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치·경제산업·사회·문화의 다양한 뉴스와 칼럼, 데이터·영상 콘텐츠가 담겨있습니다. 온라인과 신문에 연재 중인 이근영 기자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김정수 기자의 ‘에너지와 지구’, 최우리 기자의 ‘별 헤는 지구’와 ‘비도 오고 그래서’ 칼럼을 소개합니다. 기후변화에 진심인 청년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쉽고 재밌게 소개하는 유튜브 ‘기후싸이렌’과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을 잘 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유튜브 ‘제로웨이’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내외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지구온난화 데이터 인터렉티브’ 홈페이지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사진부가 취재한 기후변화 현장들도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 인터렉티브 페이지.
 

기후변화, 이것만 알아도 당신은 아름다운 지구인

홈페이지를 새로 열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다고 느끼셨던 시민들을 위해 국내 최고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기후변화 강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이번 영상은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교수와 이근영 선임기자의 기획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김추령 신도고 교사(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오해 바로잡기), 최영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한반도 기후변화 역사), 공우석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홍진규 연세대 교수(기후변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이 ‘일타’ 강사로 나섰습니다. 한 번 봐서도 모르겠다는 분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시청하셔도 좋습니다.

 

실시간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의 특성상 기후변화 콘텐츠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야 의미가 더욱 커집니다.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에 더욱 힘을 기울이려 합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궁금증, 콘텐츠와 관련한 의견 등은 기후변화팀 메일(climate@hani.co.kr)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기후변화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인년 새해 독자님들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지구 모든 생명들이 평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에도 기후변화팀은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기후변화& 누리집 바로 가기  :  https://www.hani.co.kr/arti/ISSUE/325/home01.html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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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