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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특집] 기후변화, 시민들이 해야 할 10가지

기후문제 해결은 시민의 실천으로부터

 

1.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 세스 고딘 편 /  363.73874 G585cKㅅ 사회실(3층)

2. 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 :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 / 존 도어 저

/ 363.738746D652sKㄱ   사회실(3층)

3. 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 / 괴짜 여우 응원단 저 / 정리 중

 

 

unsplash

 

환경재단에서 일하지만, 이렇게 큰 내용으로 제가 한 말씀 드릴 주제도 못 될 뿐 아니라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말들은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기 쉽겠지요. 여러분은 이미 기후변화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아시아 지역이 더 위험합니다. 최근 인도 뉴델리 시민들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섭씨 50도란 어느 정도의 뜨거움일까요. 숨쉬거나 거리를 나다니기 어려운 온도겠지요. 50도짜리 사우나에 우린 어느정도 견뎠나 생각해보세요. 넘어지면 피부가 2도 화상을 입는 이상 고온이 열흘 이상 이어지고 비조차 내리지 않으면 또 어떨까요. 불타는 태양 아래 양동이를 들고 2,3시간 물을 기다리는 심정은 생각만 해도 타들어갑니다. 폭염에 운전대를 만진 운전자가 화상을 입기도 하고, 수도에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놀라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울려 퍼집니다. 최근 3개월간 인도 전역의 열사병 신고 건수가 2만4,849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인도 이웃 스리랑카에서는 갑작스런 홍수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범람한 물에 쓸려가고 산사태로 밀려든 진흙더미에 매몰되고 사망자 숫자도 확인 할 수 없을 정도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들이 기후재난에 제일 먼저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현실에 애가 탑니다.

 

<네이처>에 따르면 2023년 북반구 비열대(북위 30~90°) 육지의 여름 평균기온이 지난 2천년 동안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매년 역대급 기온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5월의 햇빛이 예사롭지 않게 쨍하더니 6월로 접어들며 눈이 부셔서 대낮에 걷기도 불편한 지경입니다. 올해 여름엔 또 어떤 태풍이 어느 만큼의 강도로 한반도를 점령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측가능하지 않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이라는게 기후재난의 특징입니다.

 

아시다시피 기후변화의 원인은 지난 200년간 산업발전 기간 동안 사용한 화석연료 때문입니다. 이들이 연소되면서 내뿜은 이산화탄소가 대기권에 머물고, 사라지지 않은 채, 태양열이 들어는 오되 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에 온실가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온실처럼 지구가 뜨거워지고, 온난화를 넘어 지구 가열화 때문에 빚어진 기후의 혼돈이 바로 기후변화이자 기후재난이며 기후비상사태입니다. 

 

기후비상사태를 돌파하려면 두 개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산업발전 과정에서 발생시킨 탄소를 줄이는 일과 지금 출렁거리는 기후에 적응하는 일입니다. 기후대응을 위해 적절한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관련된 책들을 통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탄소 연감 네트워크 저 / 세스 고딘 편 / 황성원 역 | 책세상

 

우리 시대 마케터 세스 고딘은 꾸준함보다는 기발함과 더 어울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꾸준히 새로운 이야기를 터뜨려온 고딘이 놀랍게도 최근 환경단체를 만들었습다. 이 재기발랄한 마케터가 조직한 '탄소연감 네트워크(The Carbon Almanac Network)'의 첫 프로젝트가 바로 이 책입니다. 알마낙이라는 제목에 맞게 플라스틱 재활용부터 IPCC 보고서까지, 탄소중립부터 ESG 경영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위기의 거의 모든 것을 짧은 글과 그래픽 등으로 압축해 담아 초등학생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소화가능한 기후변화 입문서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민감하고 빠르게 읽어온 영리한 마케터 고딘이 예측한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그는 우리가 기후변화라는 사실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로 연대하고,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꾸준히 실행'할 용기가 있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 / 존 도어 저 / 김태훈 역 | 비즈니스북스

 

2022년 무려 1조4천억원을 스탠포드 대학에 기부한 투자자 존 도어. 그는 일찌감치 테크 기업에 투자하여 오늘날의 구글을 만든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그가 미국내 대학 기부금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을 세우며 존 도어 지속가능학교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성공한 투자자의 안목으로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경제적인 기회이며, 기후재난으로 입는 피해와 비교했을 때 탄소감축에 투자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단, 탄소감축이 기후재난 속도보다 더 빠를 경우에 그렇다는 주장입니다. 존 도어 지속가능스쿨 인재들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주 실용적으로 탄소감축을 향한 엑셀러레이터가 무엇인지 안내해 줍니다.  

 

 

 

『볼드(Bold):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 피터 디아만디스 외 저 / 이지연 역 | 비즈니스북스

 

억만장자가 되고 싶으면 억만명의 고민을 해결하라! 이 책은 독자를 웅장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앞으로 인류의 기술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기술을 통해 현존하는 지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담대한 낙관주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흩어져있는 지식과 기술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모래밭의 바늘이 우리를 찾아오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설득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400억원 상금을 걸고 탄소감축을 위한 공모대회를 진행중입니다. 기후대응에 도전할 스타트업이나 투자자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줄 것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괴짜 브랜드』 / 괴짜 여우 응원단 저 | 천그루숲

 

1970년대 환경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공해라도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는 조롱과 함께요. 2024년, 그로부터 50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Freaky Fox Crew(괴짜 여우 응원단)는 전지구적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 맞서 개인의 주도적인 실천과 연대의 힘으로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환경 실천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려면 시간과 열정, 인내심, 용기가 필요하고 더구나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삐딱한 시선을 이겨내야 합니다. 이런 도전 속에서도 친환경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10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인터뷰도 재밌고 책의 구성 자체가 유혹적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기후대응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UNEP과 세계기상기구가 함께 정한 지구시민 행동수칙 10가지

 

기후변화는 원인과 결과가 방대하고 국가를 중심으로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관련된 일이라 해법이 복잡합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혁신하고, 투자자는 해결을 위해 더 투자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엑셀을 밟아 주는 것은 각성된 시민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UNEP와 세계기상기구 WMO도 시민들이 함께할 행동수칙 10계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대나 책임감을 갖는 시민의 참여가 역사의 물꼬를 바꿨습니다. 기후문제 해결도 시민의 실천이 방아쇠입니다. 

 

01. 목소리를 내라: 친구와 가족, 동료들에게 탄소 감축을 독려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운동에

참여하라.

02. 정치적 압박을 가하라: 당신이 관심 갖는 환경 이슈를 선정하고, 변화를 촉구할 구체적인 요구

주제를 결정하라. 이를 바탕으로 지역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라.

03. 당신의 교통수단을 바꿔라: 각국 정부가 수송부문 탈탄소를 위한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당신이

먼저 변화에 나서라.

04. 당신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라: 사용하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전자제품을 끄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력 공급자를 무탄소 또는 재생에너지 공급자로 바꿔라.

05. 당신의 식단을 바꿔라: 식물 기반의 식사를 늘린다면 지구뿐 아니라 당신의 몸도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06. 지역에서 구매하고, 지속가능 관련 상품을 구매하라 : 식품 등 상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상품, 제철 식품을 구매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라.

07. 음식물을 버리지 마라: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이 버려지거나 잃어버리는 것들이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에 달한다.

08. 기후에 맞춰 스마트하게 입어라: 패션산업의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새 옷을 적게 사고, 산 옷은 오래 입어라.

09. 나무를 심어라: 매년 1,200만ha의 숲이 파괴된다.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해 개인 또는 단체의

일원으로서  나무 심기에 나서라.

10. 지구친화적 투자에 집중하라: 개인의 저축과 투자를 통해서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탄소집약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 투자기관에 투자한다면, 시장에 명확한 탈탄소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 출처 : 예스24 >

:
Posted by sukji

 

 

6월 환경의 달, 더워지는 지구를 구하려면

 

6월은 환경의 달입니다.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집니다. 전기 부족과 물가 폭등, 산불과 감염병까지

인류를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 걸까요?

 

 

01.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

/ 토마스 브루더만 / 구입 중

02. 에코페미니즘 : 인간, 동물, 지구와 교차하는 페미니즘적 시선들 / 캐럴 J. 아담스 / 정리 중

03. 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 : 종말로 치닫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 김기범 / 정리 중

04.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 ] / 레이첼 카슨 / 구입 중

05. 학교에 비거니즘을 :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비건 교사들의 일곱 빛깔 비거니즘 교육 탐험기

/ 비건교사나는냥 / 구입 중

06. 오리들 : 돈과 기름의 땅, 오일샌드에서 보낸 2년 / 케이트 비턴 / 338.27282 B369d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7. 해냈어요, 멸망 : 언행불일치 지구인들의 인류 멸망 보고서 / 윤태진 / 811.4 윤832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08.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 유독한 옷은 어떻게 서서히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가 / 올든 워커

/ 613.482 W636t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09.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아마존의 목소리 / 아이우통 크레나키 외 / 304.2 K92iK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10. 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 마사 C. 누스바움

/ 179.3 N975j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11.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 안드레아스 말름 / 333.79 M256f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2.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 이소연

/ 363.7 이55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3. 넷제로 카운트다운 : 지구의 골든타임, 탄소 중립 5년을 위한 준비 / 이진원 / 363.7 이79ㄴ 

사회과학열람실(3층)

14. 지구 파괴의 역사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 김병민 / 구입 중

15.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언어 천재’ 타일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의 위기 / 타일러 라쉬

/ 363.7 R223ㄷ  사회과학열람실(3층)

 


 

 

 

 

< 출처 : 예스24 >

:
Posted by sukji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 이소연

363.7 이55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스타일과 환경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착취 없는 멋부림은 어떻게 가능할까?

 
 

20대 내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매일같이 옷을 사 모으던 저자는 어느 날 해외의 패스트패션 매장을 방문했다가 충격과 의아함을 느낀다. “마음에 쏙 드는 패딩을 하나 발견했다. 부드러운 솜털과 깃이 가득한 패딩. 가격표를 뒤집어 확인해보니 1.5달러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 넌 어떻게 지하철 요금보다 싼값으로 여기에 온 거니? 이게 가능한가?”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새 옷 사기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패션이라는 명분하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착취적 현실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5년째 제로웨이스트 의생활을 몸소 실천하며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에서도 활동 중인 저자는 옷이 생산·유통·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악영향을 여과 없이 고발한다. 하지만 자기 혼자 새 옷을 사지 않는다 한들 옷으로 인해 벌어지는 숱한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음을 인정하며 자신은 여전히 예쁜 옷을 보면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라고 고백한다. 이렇듯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에는 패션업계 안팎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저자의 딜레마와 노하우도 두루 담겨 있어, 스타일과 환경 보호를 나란히 추구하려는 독자들이 거창한 결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최근 동물권과 환경에 관심 있는 이들이 늘어나며 비건 식생활이나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 가해지는 악영향이 그에 못지않음에도 우리의 의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껏 자주 다뤄지지 않았다.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이와 비슷한 갈증을 느끼며 실천의 방도를 찾던 독자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출판사 서평

 

럭셔리 브랜드에서 패스트패션,
디자인 도용에서 소각장 폐기물까지
옷의 생태계와 경제에 관한 종합 보고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원자재 제조 단계부터 의류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종다양한 해악을 독자들 앞에 하나씩 펼쳐놓는다. 저자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인터뷰하고, 기업 및 단체에서 발표한 각종 자료와 보고서를 분석하고, 제로웨이스트와 재사용에 관한 참고서적을 읽으며 5년간 패션업계 안팎을 폭넓게 조사했다. 패션업계가 왜 속도와 물량 경쟁에 골몰할 수밖에 없는지, 패션업계와 물류업계가 어떻게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지, 비서구 개발도상국으로 떠넘긴 의류 폐기물이 어떻게 그곳의 환경과 사회를 파괴하는지, 패션 플랫폼이 어떻게 이 비정상적인 생산과 유통을 더 극단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지 등 이 책은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실천을 위해 그간 저자가 탐구한 내용을 총망라해 친절히 설명한다.


가령 전 세계 섬유 생산량의 85퍼센트를 차지하는 면은 식물에서 직접 재배하다 보니 흔히 친환경 섬유로 여겨지지만,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10퍼센트가 목화 생산에 남용되며 이로부터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이렇듯 저자는 패션업계의 잔혹한 실태를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전달한다. 하지만 그저 폭로에 그치기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거대 자본의 야욕과 산업 전반의 착취적 구조를 드러내는 데까지 나아간다. 가령 인도에서는 1990년대부터 20여 년에 걸쳐 목화 농민 20만 명이 자살을 선택했는데, 이 문제의 진상은 다국적 기업 몬산토가 일삼아온 횡포와 결부돼 있다. 몬산토는 살충제가 필요치 않다며 신종 유전자조작 목화 종자를 인도 농민들에게 판매했지만, 해충은 감소하기는커녕 종자에 내성이 생겨 나날이 창궐했다. 결국 농민들은 살충제(심지어 예전보다 강력한 살충제)를 쓸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약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다름 아닌 몬산토였다. 결국 인도 농민들은 해마다 종자와 살충제를 구입하다가 부채를 견디지 못해 연이어 죽음을 택했다.
한편 최근에는 비판을 의식한 기업들이 동물 윤리에 관심을 보이고, 친환경 행보를 내세우는 경우도 늘어났지만 이런 방책이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도 문제다.

가령 패딩점퍼 생산을 위해 생후 10주부터 일평생 털을 뽑히다가 죽음을 맞는 오리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 제품이 각광을 받았지만, 전 세계 오리털 생산량의 80퍼센트는 동물보호법이 부재한 중국에서 오는 것이어서 인증 제도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또 주요 패스트패션 브랜드에서는 고객들이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해 개발도상국에 기부하는 정책을 홍보하며 자사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다. 그러나 이는 섬유폐기물을 비서구 국가에 떠넘기는 행위에 지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렇듯 저자는 패션기업의 표면적 변화 뒤에 은폐된 문제를 하나하나 들춰내며 궁극적으로 순환경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다방면의 논의를 통해 독자들은 옷 때문에 벌어지는 환경오염과 인권침해의 실상을 전 세계 패션산업의 거시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게 된다.

 

 

우리의 소비 심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패션업계의 계략
그 함정을 피해 새 옷 없이도 자기표현과 행복을 실현하는 법

그렇다면 패션 플랫폼은 왜 종종 우리에게 공짜로 덤을 얹어주고, 환불도 무료로 할 수 있게 해줄까? 우리는 본인이 옷을 사는 이유를 스스로 명쾌히 이해하고 있을까?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우리가 영위하는 의생활과 매우 밀접함에도 그간 우리가 따져 묻기를 망각해온 물음들을 파고들기도 한다. 저자는 소비자 심리학을 아우르는 접근을 통해 오늘날 패션업계의 경영 전략이 어떻게 소비자 개개인을 옭아매는지, 또 그런 행태가 어떻게 환경파괴를 부채질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해낸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한번 물건을 소유하고 나면 이전보다 그 물건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소유 효과’의 심리와 무료반품 혜택을 활용해 패션기업은 소비를 유도한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왜 자꾸 의류 소비에 빠지게 되는 걸까? 저자는 쇼핑중독에 시달리던 시절을 회고하며 그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깊이 있는 탐구를 이어간다. “난 ‘언제나’ 옷을 샀다. 길을 걷다 껌 한 통을 사는 것만큼 옷을 사는 게 쉬웠다. 하지만 끝내 행복해지지 못했다. [……] 그저 하루살이처럼 매일 업데이트되는 쇼핑몰의 저렴한 물건을 근근이 주워 담을 뿐이었다. 갈수록 빨라지는 패션을 따라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이, 내 행복은 옷장 속 어딘가에 파묻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생명을 잃어갔다.” 그는 옷을 산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며 옷을 사지 않다고 해서 자기표현을 억압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진실을 일깨우며 우리가 간과한 새로운 선택지, 다시 말해 제로웨이스트 의생활의 가능성을 독자 앞에 제시한다.

5년째 지속 중인 ‘쇼핑 없는 삶’과 변화하는 세계
저자가 몸소 축적한 제로웨이스트 패션 팁 대방출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무엇보다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개개인이 일상에서 시도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패션 팁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사계절의 구분, 각종 패션 앱과 당일 배송의 유혹, 유행의 압력 등이 굳건히 존재하는 사회에서 벌써 5년째 새 옷 구매 없이 생활 중인 저자는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몸소 축적한 요령과 주의 사항을 이 책에 가감 없이 담았다. 이를테면 신제품 구매 없이도 옷장에 변주를 줄 수 있는 방식,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한 정리 팁, 더는 손이 가지 않는 옷을 진정 친환경적으로 정리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독자들이 실생활에 직접 참고하고 응용할 수 있다. 또 중고 의류 교환을 도와주는 공간과 매장, 제로웨이스트 의생활과 관련해 이 책과 더불어 보기 좋은 콘텐츠에 관한 정보도 두루 정리해 수록했다.
저자는 기업 차원에서 벌어지는 긍정적 변화도 함께 언급한다. 패스트패션의 폐해가 지적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여 년 전인 만큼 개개인뿐 아니라 참된 의미의 친환경을 실천하는 패션기업도 분명 새로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중고거래와 의류 대여 등을 전문적으로 매개하는 플랫폼, 순환경제 모델을 실천하려 애쓰는 패션기업 등도 등장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의생활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여러 주체의 사례를 고루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긍정적 미래를 함께 그려보도록 한다.

 

 

목차

 

ㆍ 프롤로그: 옷이라는 이름의 날개

ㆍ 1장: 옷을 산다는 것의 진짜 의미
ㆍ 2장: 당신은 단 한 번도 합리적으로 소비한 적 없다
ㆍ 3장: 유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ㆍ 4장: 옷장 안에 사람 있어요
ㆍ 5장: 옷 안 사면 우리 경제 다 망한다?
ㆍ 6장: 죽겠다는 게 아니라 옷만 안 산다는 건데요
ㆍ 7장: 친환경처럼 보이지만 친환경이 아닌 것
ㆍ 8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ㆍ 9장: 새 옷을 사지 않고도 새 옷을 입는 법
ㆍ 에필로그: 자기만의 멋
ㆍ 부록: 제로웨이스트 옷장 실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추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기후와 자연 IQ를 키우는 지구살이 안내서 / 루시 시글

577 S571u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기후위기, 탄소제로… 그 너머를 그려볼 때
비로소 지구와 공생하는 삶이 시작된다
“지구를 지키자!” 보다는 “지구와 함께하자!”고 제안하는우리 행성에 관한 듣도 보도 못한 100개의 질문

 

“지구와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한 길에 들어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책의 저자 루시 시글이 건네는 첫 문장에 ‘친구? 지구랑? 갑자기?’ 하는 의문으로 좀 오글거린다면,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저자 말마따나 이 책을 집어 든 호기심과 선의만으로 독자들은 ‘대박 행성 지구’와 ‘절친’이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탐색해볼 흥미진진한 행운을 만난 셈이다.

그저 ‘기후변화’라 치부한 일이 어느새 ‘기후위기’가 되고 이젠 ‘기후비상’ 사태로 여겨지는 오늘날. 예상을 뛰어넘는 재난이 어떻게 눈앞에 닥칠지 몰라 누구나 걱정하지만, 또 탄소 배출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알지만, 거대한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미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베테랑 기후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환경문제 활동가인 저자도 그 두려움을 고스란히 겪었다. 그리고 불안을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글과 방송과 행동으로 분투하는 과정에서, 이 첩첩의 위기에 대처하려면 더 많은 사람과 ‘지구와 좋은 친구로 지내는 법’을 공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우리에겐 혼란과 비관보다는 긍정과 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배운 것을 이해하고 이해한 것을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을 보호한다”는 자크이브 쿠스토의 말도 큰 영감을 주었다.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는 총 10개 단계 100개의 퀴즈로 구성된다. 각 단계는 지구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음 직한 주제를 다루는데, 반면 100개 퀴즈는 ‘친구라면 이 정도 TMI는 필수’라는 듯 듣도 보도 못한 내용이 가득하다. 난이도는 만만치 않지만, 퀴즈 형식을 택한 이유는 소박하다.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풀어보며 더 잘 기억해주길 바라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지구라는 큰 그림을 완성해내는 과정이 사뭇 뭉클하다.
전반 다섯 단계는 지구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데 주력했다(전 세계 대부분 과학자가 동의하듯이 기후위기란 자연 문제와 분리할 수 없으므로). 숲과 바다와 다양한 동식물 등 우리가 뭉뚱그려 알았던 생물권의 구석구석을 태곳적부터 들여다보면서 지구 공동생활자들의 삶을 밀착 탐색한다. 거대하고 촘촘한 자연의 경이로운 네트워크를 만날 수 있다. 후반부에는 이러한 지구의 자연적 작동 원리인 ‘순환 시스템’에 기초를 두고 인류가 어떻게 지구와 공존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모색한다. 순환경제,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리와일딩 등 미래를 지향하는 지구사랑 움직임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낯설어서 더욱 승부욕을 자극하는 신선한 100개의 퀴즈를 통해 독자들은 지구와 친해지는 기쁨을 누려볼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많은 독자가 지구 공동생활자로 거듭나고픈 의지를 되새기고, 책을 덮은 뒤 진정한 지구살이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판사 서평

 

‘지구와의 공존’이란 무엇일까?
지구를 보호한다는 수사학을 넘어
진정으로 지구와 가까워지는 낯설고도 신선한 100개의 질문들!

☑ 상공 1만 1,300미터부터 해저 1만 1,100미터까지 지구를 둘러보며 키우는 ‘지구 감수성’
☑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활발히 정보와 영양분을 주고받는 숲의 네트워크 들여다보기
☑ 탄소와 영양분을 배설해 바다의 생산력을 높여주는 ‘크릴’ 등 숨겨진 영웅들 소개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일생 우리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존재는 무엇일까? 새삼스럽지만 다름 아닌 지구다. 하지만 익숙한 것에 자칫 무관심하듯, 지구는 많은 지구인에게 잊히고 방치된 것만 같다. 이제 다시 관심을 환기하고 지구와 친구 되는 과정에 첫발을 내디뎌보면 어떨까? 이 책은 그렇게 ‘환경 감수성’과 비슷해 보이지만 살짝 다를 ‘지구 감수성’을 제안한다. 지구의 상공부터 바닷속 깊은 곳까지 생생하게 들여다보면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지구 공동생활자들의 삶을 되짚어보면, 우리 인간이 어떤 미래를 꿈꿔야 할지 보이리라는 것이다.
퀴즈의 형식으로 지구에 재밌게 접근해보자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색인데, 우선 지구의 다채로움을 들여다봄으로써 부담을 덜고 친구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자는 취지다. 이러한 접근법은 기후위기라는 문제 원인과 탄소제로라는 해결 방식의 도식을 넘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지구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릴 수 있도록 희망의 지평을 열어준다.
퀴즈의 점수를 따라 현 위치를 점검해보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녹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쳐 ‘지구 종말의 날 빙하’라고도 불리는 빙하의 진짜 이름은?” “남아공에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2000~2010년 사이에 밀렵꾼들에게 죽임을 당한 코뿔소는 몇 마리일까?” “냉장고, 텔레비전, 스마트폰, 전기주전자 가운데 무엇이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할까?”와 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꼭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 법한 의외의 생경한 질문들도 많다. 하지만 시시콜콜하게 대화를 나누며 상대를 하나하나 알아가듯, 100개의 퀴즈를 다 풀고 나면 모호했던 지구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며 어느새 애틋하기까지 할지도 모른다.

예로, 생물다양성은 환경 논의에서 늘 빠지지 않지만, 많은 경우 구체적으로 지구에 어떤 생물이 살아가고, 이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는 모른 채 넘어간다. 2021년 미국에만 22종이 멸종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고, 현재 지구에서 생물다양성 보존도가 가장 회복이 어렵다는 스톡홀름복원력센터의 분석도 있었는데, 유엔의 아이치 생물다양성 목표는 수립된 2010년부터 단 하나도 달성되지 않았다. 이런 허점은 생물다양성이 단순 개념으로만 받아들여질 뿐, 실제 지구 공동생활자를 인식하는 단계까진 나아가지 못해 발생한다. 이 책이 말하는 ‘지구생활자’가 인간과 비인간동물, 이들의 터전이 되는 생물권까지 포함하는 개념인 만큼, 단순 지구인에서 지구생활자로 나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테다.


선진국의 과소비 문화, 의심해본 적 없는 풍요로운 식단
익숙함에 가려졌던 현실의 기묘한 자연 파괴 행동들
〈진정한 비용〉 프로듀서, 〈더 원 쇼〉 지구 리포터가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 연간 생산되는 의류 절반이 소각되거나 매립 처리되어 쓰레기로 버려지는 현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4%를 차지하는 비효율적 푸드 시스템
☑ 미국에서만 하루에 1억 2000만 평 넘게 파괴되는 열대우림

저자인 루시 시글은 일반 가정집의 쓰레기통을 들여다보며 플라스틱 성분을 분석하는 일부터, 지하 하수도에 들어가 팻버그를 직접 마주하는 일까지 누구보다 현장에서 지구의 실태를 직관하며 대중에게 지구의 모습을 낱낱이 소개하고자 발 벗고 나서왔다. 저자는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의류 생산 지역을 방문했던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대량생산 체제에 맞춰 품질과 관리 감독이 느슨해지면서 일명 ‘부자’ 나라에서 유행하는 색으로 염색 공장 앞 강물이 물들었던 상황을 말이다.
또한 지구에 해로운 걸 알면서도 점점 더 물건에 집착하는 기묘한 현실, 즉 산업화 국가의 컨슈머리즘을 비롯해 80조인분이 생산되지만 그중 6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 산업 구조, 선진국에 특히나 치중된 엄청난 쓰레기발자국 등, 익숙해서 더욱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탄소발자국을 하나하나 추적해나간다.

저자는 특히 소비가 필연적으로 남기는 탄소발자국 비용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이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이는 곧 개인의 소비 습관뿐만 아니라, 지구 공동 시민으로서의 공정한 책임, 생산과 소비의 시스템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현재 선진국의 소비 상품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고,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도 개발도상국이 처리한다. 우리가 이토록 쓰레기와 과소비 문제에 무관심한 이유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생활자란 자신만이 아닌 공동체의 더 나은 삶을 변화의 목표로 삼는 바, 당연하게 유지해왔던 우리의 소비 습관이 지구에 어떤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알 때 삶을 개선할 의지까지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달리, 넓게, 새롭게 보며 공존의 상상력을 키우다
지구와 관계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지구를 상상하는
모두를 위한 지구살이 안내서!

 

☑ 재활용했다고 생각한 플라스틱, 의류, 장난감… 과연 얼마나 재활용될까?
☑ 한 번 쓰고 버려질 수밖에 없는 ‘다운사이클링’ 시스템, 과연 현재에도 유효할까?☑ 순환경제, 업사이클링 디자인, 리와일딩 등 지구 곳곳에서 펼쳐지는 움직임들

‘지구살이’란 지구를 종종 생각하며 플라스틱 덜 쓰기 같은 친환경 실천을 하는 의미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구를 바라보는 프레임부터 바꾼다는 뜻을 내포한다. 그간 많은 이가 몰라서 지구에 이기적인 부탁을 해왔다면, 지구와 친구가 된 지금은 지구를 넓게, 다르게 바라봄으로써 말뿐이 아닌 진정한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산업 체계를 돌아보자면, 저자는 자본주의 시대에 권장되었던 ‘선형경제’가 자연 위기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하며, 실제 지구 곳곳에서 대안으로서 ‘순환경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여기서 ‘순환’이란 지구가 살아온 방식에 맞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이 버려지지 않고 순환하도록 디자인·재사용한다는 의미이다. 궁극의 목표는 이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의 변화시키는 일이니 일상의 실천에서도, 사회에 요구할 때에도 토대를 순환 시스템에 두자는 말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우선 저자 특유의 유쾌함이 부담 없이 환경 논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거니와, 순환이라는 지구의 기본 작동 원리에 관한 이해에 약간의 상상력만 쌓여도 변화는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렌트 더 런웨이’ 같은 명품브랜드 대여 서비스나, 계획적 구식화(소비자가 새 제품을 소비하게끔 기업이 상품을 개발할 때 일부러 수명을 짧게 제한하는 것)에 대항해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시작된 ‘수리할 권리’ 운동 등을 예시로 든다. 이처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상상해보지 않은 해결책들이 아직 많을 것이다. 지척의 지구가 아니라 더 넓은 지구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저자가 말한 대로 “창조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기 마련”이다.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는 이제 환경 감수성을 넘어 지구 감수성으로 나아가자고, 에코 프렌들리를 품는 지구 프렌들리까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친구에겐 뭐든 좋은 것을 해주고 싶듯이, 지구와 점점 가까워질수록 자연스럽게 지구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목차

 

머리말 지구의 진짜 친구가 된다는 의미: ‘지구를 지켜라’와 ‘지구를 이해하자’의 차이


1단계 플래닛 하이프에 입장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Q. 내 친구 지구를 소개합니다: 알수록 궁금한 우리 행성 이모저모

2단계 인류세에서 홀로세로: 돌아가시겠습니까?
Q. 인류세 범인 수색 작전: 지구의 과거에서 미래까지

3단계 지구 공동생활자와 팀을 결성하시오
Q. 함께일수록 풍요롭다: 크릴새우부터 코뿔소까지

4단계 경이로운 숲의 네트워크로 들어가보자
Q. 지구가 사랑했던 모든 나무들에게: 산을 거닐며 버섯과 만나다

5단계 침입자들을 돌파하고 대양을 무사 횡단할 것
Q. 언제까지 바다가 푸를까?: 블루 액셀러레이션에 브레이크를 걸다

6단계 컨슈머리즘 탈출 대모험
Q. 소비주의를 권장하는 기묘 사회: 과다 소비를 무찌르자!

7단계 웨이스트랜드 청소 작전
Q. 쓰레기 섬 격퇴: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이 될 수 없어

8단계 순환경제를 타고 지구 한 바퀴
Q. 정의로운 공존을 향해서: 행동에 책임을 지는 공동 시민

9단계 탄소 배출 없이 지구와 함께하는 브런치
Q. 생태식품으로 레벨 업: 모두를 살리는 음식을 찾아서

10단계 함께하는 여행은 끝나지 않아!
Q. 지구와 절친 되기: 더 나은 ‘우리’를 향한 도약

맺음말 작은 실천을 습관화하는 지구생활자: 당신은 이미 잘 해내고 있다

참고자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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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