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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주목해야 할 ‘이머징 이슈’ 9가지 

 

국회미래연구원, 보고서·학술지 등 분석해 선정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거·이동 부문서 다수 등장

이머징 이슈의 한 사례로 거론되는 1969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알파넷(ARPANET) 모식도. 1990년대 인터넷의 시초다. 국회미래연구원 박성원 혁신성장그룹장 제공

1969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연구원 릭라이더(J.C.R. Licklider)는 동료들에게 컴퓨터를 연결한 네트워크 그림을 보여주고, 이 네트워크에 알파넷(ARPA Network)이란 이름을 붙였다. 당시 그가 고안한 알파넷은 20년 후 등장한 1990년대 인터넷의 기원이 됐다.이렇게 훗날 사회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킬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통칭해 ‘이머징 이슈’(emerging issue)라고 한다. 이머징 이슈들 가운데 어떤 것은 사람들의 외면 속에 점차 사라지고, 어떤 것은 ‘이머징 트렌드’로 발전해 사회 변화의 한 흐름을 형성한다.국회미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퓨처스 브리프’(Futures Brief)에서 미래 관련 국제 연구기관과 학술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거와 이동, 사회 안전, 혁신 기술, 환경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이머징 이슈’ 9가지를 가려 뽑아 소개했다.

인도 델리의 상징 조형물 ‘인디아 게이트’ 앞 거리. 지난해 봄 전국 이동제한 조처 이전(왼쪽)과 이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뉴델리/AP 신화 연합뉴스

_______신조어가 된 ‘앤스로포즈’와 온라인 공간의 ‘소셜 버블’

 

이에 따르면 무엇보다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주거와 이동 부문에서 다수의 이머징 이슈들이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우선 앤스로포즈(Anthropause, 인간멈춤) 현상이다. 앤스로포즈는 인류를 뜻하는 앤스로(Anthro)와 멈춤을 뜻하는 포즈(pause)를 합친 말이다. 인류가 멈췄다는 얘기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의 이동과 활동이 멈춰버린 상황을 가리킨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2020년 신조어로도 선정한 이 단어는 IT 전문지 ‘와이어드’(2020년 6월호)와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 및 진화’(2020년 9월호)에서도 주목을 했다.

앤스로포즈의 이미지를 표지에 실은 ‘네이처 생태 및 진화’ 2020년 9월호.

인간이 이동을 멈추면서 우리는 하늘이 맑아지고 야생동물이 도시에 출현하는가 하면, 떠났던 어류가 하천에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행동 변화가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박성원 혁신성장그룹장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던 인류의 문화에서 갑작스러운 멈춤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안전을 위해 물리적 활동을 멈추는 대신 새로운 행동 방식을 개발했다. 바로 ‘소셜 버블’(Social bubbles)이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정서적 유대를 찾아 ‘버블’ 같은 방어막을 치고 모인다는 뜻이다. 온라인에 모여 퀴즈 놀이를 하거나 각자의 공간에서 누군가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등 온라인 소셜 버블이 주류다. 놀이 차원을 떠나 가치관이나 이념,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정치적 세력화를 꾀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소셜 버블’의 특징은 가치나 처지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라는 배타성이다. ‘소셜 버블’ 이슈는 초분열 사회의 도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미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40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서 ‘소셜 버블’에 의한 사회 집단간 갈등과 반목의 심화를 예상했다.

스키 여행지로 유명한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은 재택근무자들이 몰려 들면서 줌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_______재택근무로 주목받는 ‘줌 타운’

 

온라인의 소셜 버블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면 ‘줌 타운’(Zoom Towns)이 나타날 수 있다. 줌타운은 원래 줌(인터넷 화상회의 도구)을 이용해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평소에 살고 싶은 곳으로 이사해 사는 곳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줌타운을 주도하는 계층은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이다. 미국에선 이들이 교외로 옮겨가면서 뉴욕 맨해튼 인근 킹스턴(Kingston) 등 인기 지역의 주택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도 이머징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이 있는 모든 공간에 센서가 있고, 이 센서들이 만드는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이런 공간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데이터를 이용한 관리 시스템이다. 패스트푸드점 네트워크의 실시간 소비자 행동 분석 시스템을 이용한 재고 조정, 상품 개발이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공간 컴퓨팅 기술을 구현하려는 엔지니어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센서 정보를 해석하도록 컴퓨터를 설계한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내놓는 조언과 충고, 제안에 기반해 결정하고 행동한다.‘스프린터넷’(Splinternet)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연결을 뜻하지만, 스프린터넷은 세계와 연결이 분리된 인터넷을 가리킨다. 코로나는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방역 계획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서다. 국가의 역할 강화는 온라인 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와 관련한 비난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고, 최근에는 러시아가 데이터와 정보 유입에 개입하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_______인간은 물론 모든 생물을 감시하는 체계로

사회 안전 부문에서는 생명 감시 체제의 등장을 뜻하는 ‘생물감시 정권’(Bio-surveillance Regime)이 이슈로 떠올랐다.국회미래연구원은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부터 코로나19 감염병에 이르까지 어떤 사회적 변화가 일어났는지 탐색한 결과, 생물감시라는 단어가 2009년부터 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물감시란 인수공통감염병의 증가로 어떤 생물체에서 어떤 바이러스가 옮겨올지 모르니 인간까지 포함한 모든 생물체를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다. 바이러스를 무기로 악용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뜻도 있다. 휴대폰 추적, 홍채 인식 시스템 등이 생물감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도구들이다. 연구원은 “생물감시 이슈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생물감시라는 단어에 레짐(regime, 정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주목된다”며 앞으로 정부와 은행, 군사와 여행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게놈합성 기술은 2020년 세계경제포럼에서 10대 이머징 기술로 뽑혔다. 언스플래시

_______오래된 이슈 순환경제, 기후위기에 다시 수면 위로

 

혁신 기술 부문에선 2가지가 꼽혔다.먼저 ‘바이오디지털 융합’(Biodigital Convergence)이다. 바이오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다는 뜻이다. 예컨대, 특정 생체조직을 프린터로 생산하는 기술(바이오프린터), 이전에는 없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합성생물학 등 매우 다양한 기술을 포괄한다. 기술이 공개되고 장치들이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바이오디지털 융합의 주체가 될 수 있다.‘전체 게놈 합성’(Whole-Genome Synthesis)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10대 이머징 기술로 소개된 기술이다. 생명정보와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기존 생명체를 모방해 변형시키는 기술이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예컨대 나무의 유전자를 다시 프로그래밍해서 나무를 아예 목조 건축물 형태로 자라도록 하는 기술이다.환경 부문에선 ‘순환경제의 귀환’(Return of Circular Economy)이 꼽혔다. 기존의 자원, 부품, 제품을 재사용하자는 순환경제는 사실 오래된 이슈다. 하지만 최근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머징 이슈로 선정됐다.연구원은 “이머징 이슈는 그 자체보다 그 이슈가 등장한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순환경제가 재등장한 데는 최근 신흥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맥락이 있다. 일본 문부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NISTEP)의 추산에 따르면 지금 추세라면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80억톤의 천연자원이 부족할 전망이다. 순환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또 하나의 맥락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1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신순환경제’ 행동계획에서 탄소중립과 자원효율을 향상하는 순환경제 시대를 선포했다.

연구원은 이머징 이슈는 사회 변화 흐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과 제품 개발의 계기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형성하는 발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이머징 이슈는 사람에의 해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만큼,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으로 제기됐는지도 들여다보고 문제는 없는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한겨레 >

:
Posted by sukji

 

내일은 ‘정말’ 늦으리! 지속가능한 삶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오늘날 전세계적인 화두다. 과거와 같이 빠르고 거대한 성장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면서도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인지 여부가 주요 고려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녹색'으로 향한 발걸음은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자.

 

여행(旅)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홀리 터펜 / 한즈미디어 / 구입 중

 

색다른 장소에서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여행. 하지만 알고 보면 여행이 환경 파괴에 큰 몫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가려져왔다. 여행지까지 가는 교통 수단, 관광지마다 쌓이는 쓰레기, 필요가 없는데도 충동구매한 물품이 그 주범이다. 지구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영국의 환경단체 운동가로 ‘더 나은 방식으로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전달하는 저자. 이 책은 그만의 ‘지속가능한 여행법’이 담긴 책이다. 교통수단, 여행횟수, 숙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를 줌으로써 기후위기 시대의 여행 노하우를 전달한다.

식생활(食)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 미지수 /  팜파스 / 179.3 미79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고기들. 하지만 육류 생산은 다른 식품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든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이산화탄소, 메탄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육류 섭취를 제한하고 채소를 위주로 섭취하는 비건식 식생활은 지속 가능한 삶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루 아침에 비건이 되자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14개 단계를 통해 비건의 삶이 우리와 환경에 어떻게 이로운지 차근히 설득해 나간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비건이 단지 식생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물에게서 얻는 가죽, 털, 깃털이 사용된 의류나, 동물성 재료와 성분이 들어간 물건, 동물을 이용하는 행위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렇듯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서의 비건을 제시하고 있다.

 

일상(常)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전민진 /  비타북스  / 정리 중

지속가능한 삶은 짧은 사건이 아닌 매일의 실천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보아도 좋겠다. 편리함 대신 지속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가 소개 돼 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을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식물지리학자 공우석,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드는 기획자 곽재원, ‘사지 않음’으로서 일상의 밸런스를 회복한 미니멀리스트 최다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요리를 개발하는 셰프 신소영 등 줄이는 삶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기업(業)

 

ESG 혁명이 온다 / 김재필  /  한즈미디어  / 658.4 김72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지속가능성을 우위에 둔 경영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른바 ESG(환경 Environmental,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이 여기에 속한다. 애플의 CEO 팀 쿡은 "2030년까지 모든 제품 생산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역시 2020년 7월 '탄소 제로 에너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밖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하는 중이다. 이 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ESG 관련 기업 동향과 이것이 어떻게 실제 기업 가치와 연관되는지, 주요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채택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우수한 사례들도 소개한다.

기타 관련 도서

스몰 에코하우스 / 파레데스 베니테즈,  한스미디어  728.047 P227mK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 리처드 J. 라자루스 메디치미디어  정리 중

 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Figueres, Christiana 김영사  363.7 F475f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최재천 김영사   577 최72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 출처 : 인터파크 북DB >

:
Posted by sukji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 최재천

577 최72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매일 만나는 오늘의 교양, 미래의 지혜

21세기 생활철학으로서 생태학 입문하기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환경 편’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내는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 출간! 21세기 지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최고의 필진이 집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전한다.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떤 변화를 맞이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조망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들도 다양한 삶의 주체임을 인정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제안하는 책.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실천해온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서 환경 재앙의 역사를 개괄하고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까지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를 살펴보며 21세기 지구인이 실천해야 할 생태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이른바 ‘환경의 세기’에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전환은 생태적 전환이다. 오직 자신의 성공과 풍요를 추구해온 인간의 생태적 죄를 비판하고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의 생태적 전환을 강조한다.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가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든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의 ‘환경 편’이다.

 

출판사 서평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전환하라
21세기 생활철학으로서 생태학 입문하기

팬데믹은 일상이 되었고 지구 곳곳에 대규모 산불과 긴 장마가 계속되고 있으며 야생생물 개체수는 40년 전에 비해 3분의 2가 줄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구 아니면 갈 곳 없는 인간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실천해온 최재천 교수의 신작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들도 다양한 삶의 주체임을 인정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제안한다. 환경 재앙의 역사를 개괄하고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까지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를 살펴보며 21세기 지구인이 실천해야 할 생태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그동안 인류는 언어적, 문화적 전환을 이루었고 기술, 로봇, 정보의 전환 등 새로운 전환을 구상해왔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이른바 ‘환경의 세기’에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전환은 생태적 전환이라고 역설한다. 오직 자신의 성공과 풍요를 추구해온 인간의 생태적 죄를 비판하고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의 생태적 전환을 강조한다.

인간만 잘 살 수 있는 지구는 없다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에 대하여

인간은 스스로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며 풍요롭고 독창적으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의 자만으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어 인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한다. 팬데믹,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인간만 잘 살 수 있는 지구는 없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박쥐의 서식지가 인간 거주지와 지나치게 가까워져 인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알 잘 낳게 하려고 인위선택을 하여, 유전자다양성을 거의 상실한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한 마리만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도 전원 몰살당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15~2019년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되었다. 대기 온도는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200여 년 동안 1.1도 올랐는데, 2011~2015년에만 0.2도나 올랐다. 2015~2019년에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이전 5년에 비해 20퍼센트나 증가했으니 기온도 비례해 증가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생물다양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한번 멸종한 생물은 다시는 지구상에 불러낼 수 없다. 생물학자들은 지금 수준의 환경 파괴가 계속된다면 2030년경에는 현존하는 동식물의 2퍼센트가 절멸하거나 조기 절멸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이기심과 욕망을 버리고 지구의 생명체들과 손 잡아야 살아남는다. 이 책은 자연계 자체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에 대해 보다 많이 알기 위해 노력하며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ㆍ 조류 인플루엔자부터 코로나19까지, 끝없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
ㆍ 지난 5년간 지구는 얼마나 더 뜨거워졌을까?
ㆍ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기후 위기보다 어쩌면 더 심각할 수 있다
ㆍ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 시작하기

매일 만나는 오늘의 교양, 미래의 지혜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내는 지식 라이브러리,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 출간!

〈굿모닝 굿나잇〉은 21세기 지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합니다.
최고의 필진이 집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전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떤 변화를 맞이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조망합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변화를 읽지 못해 위기에 빠질 것인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기회를 만들 것인가.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각 분야 최고의 학자와 연구자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식교양 총서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인문 사회 경제 자연과학 예술 등 전 분야에서, 전환의 시대에 마주하는 변화와 쟁점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현상과 본질을 통합적으로 조망하여,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는 지식 라이브러리다. 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누구나 읽을 수 있고, 한 권에 핵심 지식과 교양을 담은 문고본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매일 만날 수 있다.
이번 1차분에는 주경철(역사학자), 박지향(역사학자), 임혁백(정치학자), 이지순(경제학자), 최재천(생물학자) 교수가 참여했다. 이어서 과학, 철학, 수학, 사회 등 시리즈는 계속된다. 〈굿모닝 굿나잇〉 라이브러리는 21세기 지식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선사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혜안과 통찰을 찾는 당신을 기다린다.

 

목차

프롤로그-지나치게 성공한 동물의 고민

1장 환경 재앙의 역사
1. 성경이 기록한 환경 재앙
2. 근대의 환경 재앙

2장 팬데믹의 일상화
1. 야생동물 수난 시대
2. 질병의 생태와 진화
3. 행동 백신과 생태 백신
4. 누구에게나 공평한 바이러스

3장 기후변화의 위기
1. 기후의 Y2K
2. 기후변화와 팬데믹
3. 슬기로운 기후 위기 대응

4장 생물다양성의 고갈
1. 어쩌면 기후 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
2. 생물다양성의 개념과 현황
3. 다양성은 왜 중요한가?

에필로그-생태적 죄와 생태적 전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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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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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