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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 후안 엔리케스

170 E59r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왜 ‘옳고 그름’의 문제는 점점 뜨거워지는 걸까?

윤리적 변동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금,
가장 논쟁적인 주제, 그래서 더욱 지적인 대화들

왜 뻔한 '옳고 그름'의 이슈에 전 세계 지식인들이 다시 주목하는가?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 가난과 계급, 불평등 등의 이슈는 왜 점점 뜨거워지는가? 그리고 복잡해지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옳고 그름’의 싸움으로 귀결된다.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 믿음으로 갈등의 양상이 점점 다양해지고 첨예해지면서 기존의 납작한 사고로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정치적 올바름과 그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이 이제 한 개인의 경쟁력인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까? 당신에게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당신만의 지적 근거가 있는가?

‘TED가 가장 사랑한 미래학자’로 불리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후안 엔리케스가 세계적 화두인 ‘옳고 그름’의 문제를 꺼내 들었다. 미래 인류에 대한 다양한 이론으로 『월 스트리트 저널』과 『타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해외 주요 매체에서 극찬을 받았던 그는 『무엇이 옳은가』에서 대담하고 논쟁적인 대화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긴 ‘옳고 그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치철학자들이 남긴 정의의 개념을 환기시키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문명을 통해 인류의 과거를 살폈다면, 『무엇이 옳은가』는 기술의 발달과 사유의 변화를 통해 인류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의 지도를 펼쳐 보인다. 온갖 윤리적 딜레마들을 섭렵하며 다양한 논쟁들을 잔뜩 풀어놓은 이 지적 대화의 자리에 당신을 초대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에서 기후재난 시대의 일회용품 사용까지, 종횡무진 섭렵하는 그 지적 여정 속에서 당신의 머리는 기분 좋게 어지러울 것이다.

 

출판사 서평

 

★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역임한 저자의 종합 인문 교양수업
★ 2,100만 뷰 기록의 ‘TED 명강의’
★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 이어령 교수 · 정재승 뇌과학자 · 이기진 교수, 국내 대표 지성인들의 추천 도서

당신은 선량한 시민이다. 정규 교육 과정을 착실히 거쳐 성숙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해, 정해진 규율을 성실히 따르며, 다양한 공동체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당신은 인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따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사회적 범주 안에서 행동한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여러 사회적 논란에 대해 생각하며 당신은 분노한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들은 어떻게 저렇게 무지하고 미개한 걸까?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해석하고, 평가하고, 구분 짓는다. 그러나 후안 엔리케스는 『무엇이 옳은가』를 통해 우리의 이러한 확신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옳고 그름의 판단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전제를 말한다. 옳고 그름은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것. 우리는 윤리를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대상으로 여기지만 규칙은 변하고, 영원한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 너그럽게 인정하는 일들이 내일이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오늘의 ‘옮음’이 내일도 여전히 옳을 수 있을까?

어제는 맞고, 오늘은 틀리다
나의 옳음이 야만이 되는 순간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모든 기준이 바뀌고, 당신은 더 이상 선량한 시민이 아닐 수 있다. 인류는 다른 부족들과 서로의 관행을 합치고, 부수고, 개선하는 과정의 역사였다. ‘옳음’의 기준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자기를 계속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을 추진하는 동력이 바로 ‘기술’이었다.
윤리는 기술과 공생하며 진화한다. 가령 1968년까지만 해도 미국정신과협회는 동성애를 ‘사이코패스적 인격 장애’로 기술했다. 그러나 미디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LGBTQI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기존의 주류 미디어에서 배제되었던 동성애 커플들이 여러 미디어 채널과 함께 다채롭게 등장하자, 정상 가족 프레임 바깥의 소수자와 그들의 다양성이 대중들에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또한 과학기술이 들어서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시기와 출산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각종 피임 및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순리로 여겨졌던 여성의 임신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으며, 여성의 임신 중지권뿐 아니라 정자은행을 통한 비혼모의 임신 선택권 관련 법률도 조정되고 있다.
농업의 대량 생산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졌던 노예제도도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졌다. 저자는 영국이 노예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한 국가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산업화를 거쳐, 인력 노동을 기계로 빠르게 대체한 역사가 영국의 노예제 폐지와 관계되어 있는 것이다. 빠른 산업화를 이룬 미국 북부에서는 농업에 의존했던 남부보다 먼저 노예제도 관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저자는 보몰의 ‘비용 병폐(Cost Disease)’ 이론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이 정체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비윤리적 행동이 계속 용인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가 늘어나고 비용이 줄어들면 윤리적 기준도 빠르게 이동한다고 말한다. 즉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변화 속에서 윤리적 변동의 가능성은 높아지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적 ‘옳음’도 역사 속 ‘야만’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다음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어떤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 시간과 함께 이동하는 옳고 그름의 역사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 또한 지금의 윤리 기준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거라고 예고한다.

미래에서 온 편지 혹은 고소장
우리는 잠재적 가해자이다

후안 엔리케스는 과학기술 시대의 옳고 그름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가령 당신은 미래에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될 수 있다. 어느 날 아침, 당신은 고소장 한 장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고소장은 당신의 손자가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당신은 본인이 지닌 유전자적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결함을 안고 태어난 손자가 그러한 당신의 판단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상해죄’를 물었다. 당신은 복잡한 윤리적 문제 때문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쉽게 선택할 수 없었지만, 당신의 자녀 세대는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사고할 것이다.
당신은 여기 또 다른 사건의 공모자로도 거론된다. 인류는 위생적으로 열악한 수용소 같은 우리에 동물을 집단으로 가둬놓고 사육했다. 동물들이 질병에 걸렸을 때는 손쉽게 생매장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반복해왔다. 당신은 그 잔인한 동물 살해 현장을 보고도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았다. 실험실에서 만든 대체육 섭취를 당연하게 여기는 미래 세대에게는 폭식을 복스러운 것쯤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육식 습관과 미디어 속 ‘먹방’ 콘텐츠는 현시대의 야만과 무지의 상징이 될 것이다.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우리는 모두 잠재적 가해자이다. 미래에는 새로운 두뇌 생산 기술과 함께 유전자 맞춤형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인간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종이 나타나고, 인공지능은 점점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화성 이주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인류에게는 새로운 공간이 열릴 것이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 당신이 지금 붙들고 있는 절대적 진리는 죽은 이론이 될 것이며, 지금 당연하게 행동한 일은 미래 세대가 당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들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You are right! Right?”
최종적 진실을 다시 의심하라

인류는 지금 ‘멋진 신세계’가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에 도취되어 있고, 미래학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그 문명에 들어가고자 앞다투며 다양한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저자는 그 입구에 서서 묻는다.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지금 미국에서 가장 도발적인 이슈를 던지는 미래학자 후안 엔리케스가 제시하는 이슈는 앞으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윤리적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한다. 임신과 출산이 기계로 완전히 대체되면 생식 목적의 1:1 파트너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게이 커플은 체외 출산을 통해 대리모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실시간으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SNS 감옥을 우리는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나의 성적 욕망이 담긴 데이트 앱 속 내용이 영구적 데이터로 남게 된다면? AI가 개발자들의 사회적 편견이 짜깁기된 데이터라면? 만약 AI가 나의 채팅방을 열어본다면?
저자는 기존에 논의된 적 없던 낯선 질문들을 통과하면서 좌파 아니면 우파라는 기존의 승자식 기준으로는, 또 세대와 세대, 인종과 인종, 종교와 종교 사이의 문화전쟁 속에 존재했던 이분법적 판단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앞으로의 윤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당신을 불편하게 할 것이며,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이제 정치적 올바름과 그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이 한 개인의 경쟁력인 시대이다. 페미니즘과 성 소수자, 가난과 계급 등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고 치열해질수록 그러한 논쟁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힘이 필수적이다. TED가 가장 사랑한 미래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선정된 후안 엔리케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절대적 정답’이 아닌 ‘열린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한다. 그리고 이제 흔들리던 옳고 그름 사이에서 당신은 자신만의 지적 무기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옳고 그름의 문제는 왜 뜨거운 이슈가 되었을까?

1장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원죄 없는 잉태
인간의 기본값이 달라진다
실험실에서 자라는 두뇌들
정신 오작동이 범죄라고?

2장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햇빛의 가격이 내려간다면
기술은 부자의 편?
식탁 위 가짜 고기
멸종 버튼을 누르다
SNS, 거짓말 그리고 가짜뉴스

3장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노예 제도는 완전한 노동 시스템이었을까
성소수자: 성적일탈 vs 성적지향
신의 얼굴은 계속 바뀐다

4장 SNS 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디지털 문신들
데이트 앱에 기록된 당신의 욕망

5장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보몰 이론의 경고
의료비에 대해 몰랐던 진실들
무너지는 교육의 공정성
돈이 되는 감옥 비즈니스
일회용품의 역습

6장 당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난민을 위한 법은 없다
전쟁은 어떻게 돈벌이가 되나
과도한 절차가 죽음을 부른다

7장 그래서… 결론은?
윤리 2.0, 3.0, 4.0

남은 이야기 | 이제 ‘누가’ 판도를 바꿀 것인가
중국은… 나홀로 윤리?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때
바이러스와 인간의 공존
외계 생명체와 미래의 문명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지구를 이렇게 계속 두실 겁니까…올해 기후위기 33장면 

 

                                            게티이미지뱅크(David McNew 촬영)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14일 “올해 가을(9∼11월) 전 지구 육지와 바다 표면의 평균기온은 142년 관측 이래 네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북반구 육지만 놓고 보면 2020년 역대 1위를 다시 갈아치우며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11일(현지시각) 초강력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마을의 주택과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 폐허로 변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Scott Olson 촬영)
 
 

그래서일까, 겨울철에는 드물다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중부 켄터키주 등 미국 중부를 휩쓸며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냈으며,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가을까지도 이어졌다. 비단 가을뿐이 아니다. 올해 여름 북반구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뜨거웠다. 그린란드에서는 빙상 위에 사상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가 하면, 독일 등지에서는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모두 온난화가 빚은 현상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포털 <엠에스엔>(MSN)이 정리한 33컷의 이상기상 사진은 기후변화의 산 증거이다.

_______눈보라-스페인 마드리드

 

                                   게티이미지뱅크(Pablo Blazquez Dominguez 촬영)
 

2021년 초 스페인에서 폭풍 필로메나가 50년 만의 폭설과 눈보라를 몰고 와 곳곳에 극심한 교통 대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9일 마드리드 인근 고속도로에 자동차들이 눈 속에 파묻혀 있고 도로는 텅 비어 있다. 폭풍으로 인한 피해액만 16억달러로 추산됐다.

 

_______해안 침식-영국 해피스버그

 

                                        게티이미지뱅크(Christopher Furlong 촬영)

 

지난 1월 폭풍 크리스토프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홍수를 일으켰다. 노퍽주 북부 해안의 해피스버그가 치명타를 맞았다. 물을 흠뻑 머금은 절벽은 마침내 무너져내렸다. 이 지역은 해수면 상승에 기후변화로 따른 갑작스러운 홍수라는 이중 위협에 맞닥뜨리고 있다.

 

_______모래폭풍-알제리 오랑

 
                                                                  AFP·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월 알제리 오랑이 사하라사막의 모래폭풍에 휩싸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풍이 2월5일 스페인 북부를 강타한 뒤 스페인 동남부, 유럽 남부와 중부까지 휩쓸었다고 밝혔다. 모래폭풍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화로 더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다.

 

_______가뭄-콜롬비아 수에스카호수

 

                                          게티이미지뱅크(Diego Cuevas 촬영)

 

콜롬비아 중부에 위치한 수에스카호수 수위는 지난 3월 위험 수준까지 낮아졌다. 북부 콜롬비아는 여러 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아왔다. 라과히라의 와유 원주민이 당면한 인도적 위기의 핵심에는 물 부족이 놓여 있다.

 

_______산불-영국 마스덴 무어

 

                                          게티이미지뱅크(OLI SCARFF/AFP)

 

지난 4월 영국 요크셔지방 서쪽의 마스덴 무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가 황무지로 변했다. 진화하는 데만 60시간이 걸렸다. 실화로 추정되지만 기후변화로 건조해진 환경이 화재의 확산을 더 용이하게 한다.

 

_______황사-중국 베이징

 

                                              게티이미지뱅크(Kevin Frayer 촬영)
 

남자가 차에서 쓸어내리는 건 진흙도, 흙도 아닌 바로 모래다. 지난 4월15일 강풍이 몽골에서 모래를 휘몰아 중국 북부에 퍼뜨린 이래 베이징은 5주 동안 세번의 모래폭풍을 맞았다. 하늘은 불안한 기운의 황금색으로 변하고, 태양은 섬뜩할 정도로 파랗게 보여 세상의 마지막 날 같았다. 미세먼지(PM1) 농도는 베이징 대기질지수 ‘위험’ 단계의 두 배까지 치솟았다.

 

_______사이클론-인도 벵골만

 

                                      게티이미지뱅크(DIBYANGSHU SARKAR/AFP)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를 황폐화시킨 지 불과 일주일 뒤인 지난 5월26일 사이클론 야스가 인도 동부를 강타했다. 시속 140km의 강풍과 폭우로 집 수만 채가 파괴되고 120만명이 대피해야 했다. 인도의 사이클론은 기후변화로 빈도와 강도가 높아져 13억 인구 가운데 해안에 거주하는 14%에게는 언제든지 재앙이 될 수 있다.

 

_______가뭄-미국 미드호

                 

게티이미지뱅크(PATRICK T. FALLON/AFP)

 

후버 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미드호는 콜로라도강을 따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그러나 수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악화된 수년간의 극심한 가뭄의 결과로 저수지 수위는 지난 6월10일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가속화되는 가뭄으로 연방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물 부족 선언을 하고 강에서 취수할 수 있는 양을 제한했다.

 

_______산불-미국 오리건주

 

                                                                게티이미지뱅크(USDA Forest Service 제공)

 

지난 7월6일부터 39일 동안 미국 오리건주의 1671㎢ 면적을 불태운 부트레그 산불은 한달 뒤 캘리포니아의 딕시 산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이었다. 놀라운 건 부트레그 산불은 시속 225㎞의 강풍을 포함한 ‘화재 토네이도’를 포함한 기상 조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_______산불-키프로스 오라

 

게티이미지뱅크(IAKOVOS HATZISTAVROU/AFP)

 

지난 7월3일 키프로스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트로도스 산맥의 남쪽 산기슭 땅 55㎢가 초토화됐다. 오라마을 근처에서 불타버린 집을 보여주는 드론 사진은 이제 흔한 장면이 됐다. 화마는 집 50채를 삼키고,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화재 당시 키프로스의 기온은 40도를 넘었으며, 4월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았다.

 

_______홍수-독일 아이펠 몬레알

 

 

                                                            셔터스톡(M. Volk 촬영)
 
 

한 기후변화 연구그룹(WWA)은 최근 연구에서 기후 비상사태가 서유럽의 올해 여름 홍수의 가능성을 최대 9배까지 높였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몬레알의 역사적인 목재-골조 주택들이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아르강 유역 마을들이 침수된 뒤 탁류가 흘러 반쯤 잠긴 모습이다. 독일 서부, 벨기에 일부, 네덜란드에 영향을 미친 홍수로 200여명이 사망했다.

 

_______홍수-독일 에르프트슈타트

 

 

                                        게티이미지뱅크(SEBASTIEN BOZON/AFP)
 
 

독일 쾰른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에르프트슈타트 마을은 이번 여름 홍수로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인근 자갈 채석장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고, 19세기 성 일부와 목재-골조 건물 3채, 자동차 여러 대가 급류로 부서졌다.

 

 

_______홍수-파키스탄 라호르

 

                                                   게티이미지뱅크(ARIF ALI/AFP)
 
 

파키스탄에서 6월 중순부터 9월 사이는 몬순 기간이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더 짧은 기간에 더 강한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기간은 오히려 늘어나 홍수와 가뭄, 산불 같은 더 극단적인 날씨가 닥친다. 지난 7월1일부터 9월9일 사이에 파키스탄에서 1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라호르(사진),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등지에서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_______분홍빛 석호-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게티이미지뱅크(DANIEL FELDMAN/AFP)
 
 

파타고니아 남부에 있는 코르포호수의 네온 핑크 색상은 자연 현상의 결과가 아니라 오염 때문이다. 7월에 석호인 코르포호는 수산가공공장이 새우 처리에 사용하는 아황산나트륨이 포함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뒤 이 충격적인 색조를 바뀌었다. 주민들은 인근 수산가공공장이 일으킨 석호 주변의 오염과 악취에 대해 오랫동안 항의해왔다.

 

 

_______산불-러시아 시베리아 고니 울루스

 

 

                                             게티이미지뱅크(DIMITAR DILKOFF/AFP)
 
 

150년 만의 가장 건조한 여름에 이어 러시아는 현대사에서 최악의 화재 시즌을 겪었다. 4월 말에 시작해 6월 중순까지 빠르게 진행돼, 관측 기록 이래 처음으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북극을 강타하기도 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사카공화국(야쿠티아)의 고니 울루스 숲은 초록빛이 거의 사라지고 짙은 검은색으로 변했다

 


_______산불-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게티이미지뱅크(DIMITAR DILKOFF/AFP)
 
 

지난 7월 중순 야쿠츠크시는 인근 산불에서 발생한 유독성 연기로 가득 찼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선을 40배 이상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치명적인 스모그를 마시지 않기 위해 실내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 연중 온도가 영하 42도에서 영상 25도인 야쿠츠크에서 올여름에는 38.89도가 기록됐다. 지역 당국은 기후변화가 산불을 악화시킨 비상 상황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_______산불-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

 

 

                                              게티이미지뱅크(COLE BURSTON/AFP)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장엄한 산과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고온(6월29일 리튼 49.6도)과 8686㎢에 이르는 산불이 주요 뉴스가 됐다. 리튼 마을 근처에서 불타버린 차의 그림자가 황폐한 계곡을 배경으로 드리워져 있다.

 

_______홍수-중국 허난성

 

 

                                                     게티이미지뱅크(STR/AFP)
 
 

중국 허난성은 지난 7월 중순에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를 겪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서는 단 사흘 만에 1년치 비가 쏟아졌다. 중국에서 여름 홍수는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올해 7, 8월 대홍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다.

 

 

_______홍수-방글라데시 다카

 

 

                                             게티이미지뱅크(MUNIR UZ ZAMAN/AFP)
 
 

삼각주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230개의 강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지난해 엄청난 홍수를 겪은 데 이어 올해 7월과 8월 전국의 많은 지역이 다시 물에 잠겼다. 방글라데시의 몬순 홍수는 기후변화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4일 다카의 인력거꾼이 물에 잠긴 거리를 헤쳐나가고 있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제네시 밸리

 

 

                                               게티이미지뱅크(Allison Dinner 촬영)
 
 

지난 7월13일 딕시 화재가 뷰트카운티의 페더리버캐년 근처에서 발생했다. 두 달 뒤 마침내 불은 진압됐지만 그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화마는 4천㎢에 이르는 면적을 휩쓸며 1300개 이상의 건조물을 파괴하고 마을 전체를 초토화했다. 고대의 세쿼이아숲도 위협받았다. 한 소방관이 지난 8월21일 제네시 계곡의 불길을 잡고 있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그린빌

 

 

                                               게티이미지뱅크(Davidson 촬영)
 
 

딕시 산불의 가장 큰 피해지역의 하나는 그린빌의 골드러시 마을이다. 다행히 800여명의 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건물의 4분의 3이 화염에 휩싸였다. 일부는 19세기 중엽에 지어진 건물이다. 유령 도시처럼 변한 마을을 배경으로 불에 탄 자동차가 서 있다.

 

 

_______가뭄-미국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게티이미지뱅크(Justin Sullivan 촬영)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는 몇년 동안 수위가 낮아지다 지난 7월24일 최저를 기록했다. 호수의 수위는 역사적으로 변동이 많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강수량 감소로 호숫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가뭄뿐만이 아니다. 호수의 염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호수 북편은 바다보다 염도가 8배에 이른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우인 브라인쉬림프는 호숫물이 너무 짜져서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될 수 있다.

 

 

_______산불-그리스 에비아

 

 

산불-그리스 에비아(위). 게티이미지뱅크(Milos Bicanski 촬영), 가뭄-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호(아래) 게티이미지뱅크(JOSH EDELSON/AFP).

 

그리스에서 덥고 건조한 여름은 산불이 흔히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지난 8월 산불은 수십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었다. 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의 그을린 소나무숲처럼 불탄 면적이 10만㏊에 이른다. 숲의 파괴는 자연경관의 상실뿐만 아니라 생계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에비아에서 송진 추출은 수백 가족의 수입원이다.

 

_______가뭄-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호

 

지난 여름 미국 서부 대부분이 극심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에서 두번째로 큰 오로빌호수는 1977년 8월3일 이후 수위가 가장 낮아졌다. 호수가 찼을 때 높이는 해발 274m인데, 해발 196m로 떨어진 것이다.

 

_______산불-알제리 카빌리에

 

산불-스페인 시에라산맥(위). 게티이미지뱅크(CESAR MANSO/AFP), 산불-알제리 카빌리에(아래). 게티이미지뱅크(RYAD KRAMDI/AFP)

 

알제리 북부에 있는 카빌리에의 완만한 봉우리는 올리브숲과 과수원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이 나라를 강타한 산불은 아름다운 풍경을 검은 황무지로 만들었다. 8월9일부터 알제리 북부 전역에서 1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산림피해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의 화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화재가 방화로 시작됐을 수도 있지만, 기후변화가 불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_______산불-스페인 시에라산맥

 

 

세상의 마지막 날 같은 노란 하늘을 배경으로 긴급출동 헬리콥터가 스페인 중부 아빌라지방의 나발모랄 데 라 시에라에서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내리붓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산불이 2만㏊를 삼키면서 흔한 장면이 됐다. 4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온도와 낮은 습도는 불이 번지는 데 '완벽한 폭풍'을 창조해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산불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_______허리케인-미국 루이지애나 그랜드 아일

 

 

허리케인-미국 루이지애나 그랜드 아일(위). 게티이미지뱅크(Sean Rayford 촬영), 강수-그린란드 빙상(아래). 게티이미지뱅크(Mario Tama 촬영)

 

 

미국 루이지애나주 그랜드 아일에서 해변가 주택이 허리케인 아이다로 심하게 부서졌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폭풍은 지난 8월29일에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2400㎞를 할퀴며 100만명이 몇주 동안 정전으로 고통받고 950억달러의 재산손실을 입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기후위기로 허리케인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_______강수-그린란드 빙상

 

 

지난 9월4일 그린란드의 디스코만에서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빙산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한 달 전 과학자들은 기온이 사흘 동안 평균보다 18도 높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역사상 처음으로 빙상 최고봉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그린란드 빙상의 일부가 기후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얼음이 녹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나온 지 몇 달 뒤의 일이다.

 

 

_______열대성 폭풍-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열대성 폭풍-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위). 게티이미지뱅크(Brandon Bell 촬영), 산불-미국 캘리포니아 롱메도숲(아래). 게티이미지뱅크(David McNew 촬영)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거리가 지난 9월 중순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가 몰고온 빗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동안 미국의 14번째 폭풍으로 명명된 니콜라스는 풍속이 느려진 뒤 9월14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롱메도숲

 

 

미국 캘리포니아의 툴레강 인디언 보호구역 전역이 두 달 넘게 불에 탔다. 400㎢ 가까이 파괴했지만 100% 진화됐다. 당시에는 극심한 가뭄, 폭염, 낮은 습도로 인해 화염을 진압하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 9월21일 화염은 역사적인 원헌드레드자이언트트레일 근처의 롱 메도숲을 집어삼켰다. 화마에서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상 된 벤치 트리 일부가 불에 타버렸다.

 

 

_______유독성 거품-인도 델리

 

 

유독성 거품-인도 델리(위). 게티이미지뱅크(Anindito Mukherjee 촬영), 대기오염-인도 델리(아래). 게티이미지뱅크(JEWEL SAMAD/AFP)

 

지난달 8~12일에 열린 힌두교의 차트 푸자 축제 기간에 힌두교 신자들이 갠지스강 지류인 야무나강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나 상류의 산업 폐기물과 관련된 유독성 거품으로 수로가 막혀 의식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이 고농도의 암모니아와 인산염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 문제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_______대기오염-인도 델리

 

지난달 인도 수도 델리의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 초중고 및 대학과 회사가 문을 닫아야 했다. 11월 초 힌두교 축제 디왈리의 첫주에 대기질 지수가 500점 만점에 451점을 기록했다. 대기질 지수가 100점만 넘어도 건강에 해롭다. 인도는 최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도시의 유독성 스모그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쓰레기 연소, 석탄화력발전소 및 농업 화재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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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적을수록 풍요롭다  :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  제이슨 히겔

338.927 H628L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경제는 영원히,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까?
전세계적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현실을 뒤흔드는 탈성장 제언

세계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는 동안 지구 곳곳에서 수많은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빈곤과 불평등은 증가했고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광범한 삶의 터전이 사라졌다. 모든 산업, 모든 부문, 모든 국가에서 경제가 늘 성장해야 하고 이는 인류 번영의 필요조건이라는 명제가 진리로 떠받들리지만 상승하는 GDP 그래프와는 정반대로 대다수 인간의 삶과 행복은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은 경제인류학자로서 세계 불평등 문제와 국제개발의 정치경제학 연구로 주목받는 신진 연구자 제이슨 히켈(Jason Hickel)의 저작 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으로, 한계에 다다른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끊임없는 경제성장’과 이를 동력으로 하는 자본주의 자체를 지적하며 ‘탈성장’을 해법으로 제안한다. 생태경제학의 측면에서 성장이라는 대세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경제성장 없는 그린뉴딜’ 사회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물론 포스트 자본주의 사회의 장기적인 안목까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탈성장은 선택이 아니다, 유일한 답이다
자연 상태에서 모든 유기체는 성장하지만, 성장에는 종착역이 존재한다.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성장을 멈추고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성장이 멈추지 않고 세포가 계속해서 증식한다면 이는 암세포나 일종의 코딩 오류로 표현된다. 그런데 경제성장에서만큼은 이러한 한계가 없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자본주의하에서 매년 세계 GDP는 적어도 2~3%는 성장해야 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단 3%의 경제성장만 지속되어도 이는 23년마다 세계경제의 전체 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수준이다. GDP는 필연적으로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동반한다는 점과 인류가 이미 지구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으로 자원을 소모하고 쓰레기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류가 봉착한 위기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물론 지구온난화의 폭을 1.5℃ 이하로 유지하고 2050년에는 탄소배출량을 0까지 감축하자는 국제적 합의가 정립되었고 각종 ‘그린뉴딜’도 등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과 물질생산을 지속한다면 어떠한 그린뉴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힘주어 말한다. 더 많은 성장은 더 많은 에너지 수요를 의미하고, 에너지 수요가 많아진다면 대체에너지를 아무리 개발한다고 해도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가속화된 불평등, 대멸종과 기후 붕괴의 현실 속에서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것은 동화 같은 이야기다. 성장 없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관성에서 벗어나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저자는 탈성장이라는 발본적인 전환을 주장한다.

한계에 다다른 지구
생태경제학자로서 저자는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다양하고도 연쇄적인 대멸종과 기후 붕괴의 민낯과 앞으로 지구에 닥칠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 곤충 숫자가 감소하고 곤충을 먹이로 삼거나 수분 매개체로 곤충에 의존하는 생물종 역시 광범위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구 토양의 40%가 심각하게 침식되었고 전세계 농지의 5분의 1에서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지구에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60년밖에 안 될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해양의 상황도 비슷하다. 공격적인 남획과 오염으로 세계 어족 자원의 85%가 고갈되었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로 생성된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면서 뜨거워졌고 먹이사슬이 끊어지며 해양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탄소배출로 인해 바다가 산성화하는 문제도 눈여겨봐야 한다. 6600만년 전 마지막 멸종 당시 바다의 산성도 pH는 0.25 낮아졌고, 그 결과 해양 생물 종의 75%가 절멸했다. 지금의 흐름대로면 해양 산성도는 금세기 안에 0.4만큼 낮아질 것이다. 현재 멸종 속도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1000배 이상 빠르다. 기온 상승으로 매년 발생하는 초대형 태풍의 숫자는 1980년대 이후 두배가 되었고, 2003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7만명을 사망케 했다. 저자는 이 모든 위기와 기후행동 실패의 배경에 우리의 경제체제, 즉 자본주의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는 어떻게 세계를 파괴해왔는가
생태계 파괴는 수백년 전에 등장한 자본주의, 특히 1950년대부터 가속화된 산업화와 함께 시작되었고 이런 인간의 시대를 학계에서는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른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의 위기가 인간보다는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의 압도적 지배력과 관련이 있으니 자본세(Capitalocene)로 규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한다. 책의 1장과 2장에서 저자는 그렇다면 자본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등장했고, 어떻게 성장이라는 핵심가치를 동력으로 삼아 부를 축적함과 동시에 지구를 파괴해왔는지, 무엇보다 그러한 착취의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공고화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1300년대 유럽의 농민혁명에 대한 반동으로 시작된 인클로저에서 태동했다고 설명한다. 목초지ㆍ숲ㆍ강 등 풍요로운 자연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인위적 희소성과 궁핍을 퍼뜨리는 방식, 즉 커먼즈의 약탈을 통해 초기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이 이루어졌고 사람들은 빈곤과 열악한 노동에 내몰렸다는 분석이다. 똑같은 과정은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한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되었다. 산업혁명으로 향하는 1500년대부터 1800년대 사이에 이러한 격동이 세계를 휩쓸었고, 대다수 인간의 삶은 홉스의 말처럼 “더럽고, 잔인하고, 짧”아졌다. 자연과 상생하는 애니미즘의 전통이 자연을 약탈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기계론적ㆍ이분법적 철학으로 대체되었고 생태계는 무분별하게 파괴되었다.

성장주의라는 거대한 괴물
저자는 자본의 내재적 논리가 ‘성장’이라는 절대과제고 자본주의의 특징은 지속적인 성장 추구라고 정리한다. 교환가치를 통해 축적되는 ‘이윤’을 위해 자본이 증식하는 과정에서 이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윤은 ‘자본’이 되고, 다시 새로운 이윤창출, 즉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된다. 성장을 멈추는 순간 인플레이션과 감가상각으로 자본은 가치를 잃기 때문에, 자본이 축적되어도 성장에 대한 압박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저자는 계속 성장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레바퀴, 즉 ‘저거너트’(Juggernaut)에 비유한다. 또한 경제성장의 핵심지표로 등장한 국내총생산(GDP)이라는 측정기준은 성장에 대한 공적 강박증을 강화했다. GDP를 만든 쿠즈네츠조차 사회적 비용을 계산하지 못하는 GDP의 한계를 지적하며 단순히 경제활동을 돈으로 환산한 총계보다, 인간의 좋은 삶을 고려하고 더 균형 잡힌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1960년 OECD 설립 이후 무제한적인 GDP 성장이 각국의 정책 목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과 정부가 파산하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모두가 빈곤해진다는 성장주의의 신념이 전세계에 뿌리를 내렸다.
저자는 성장이 나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성장주의(growthism)라고 분명히 말한다. 인간의 필요와 행복, 사회적 목적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장 그 자체 또는 이윤추구만을 위해 성장을 추구하는 행위가 문제라는 것이다. 성장주의는 인간의 노동력을 값싸게 착취하려 할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자원을 먹어치운다. 금속·광물·화석연료·건축자재를 비롯하여 매년 인간이 추출하고 소비한 모든 재료의 총량을 집계한 물질 발자국(material footprint) 통계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1945년 이후 경제성장이 가속화하면서 물질 사용량은 2017년 920억톤까지 치솟는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연간 500억톤까지 물질 발자국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추산한다. 최대 안전 한계인 셈인데, 우리는 이미 이 한계를 두배 초과했다. 물질 사용의 폭발적 증가는 당연히 심각한 생태계의 파괴를 의미한다. 성장이라는 정언명령은 한계가 없지만, 지구의 생명력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기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성장주의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기술혁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한다. 정말 기술의 효율성만 개선하면 자본주의의 어떤 것도 바꾸지 않은 채 세계경제를 계속해서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3장에서 저자는 기후변화를 막을 것으로 기대되는 여러 첨단 기술과 공학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재생에너지와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 대기 중의 탄소를 빼내는 ‘배출 흡수 기술’(negative-emissions technologies), 심지어는 태양을 차단하거나 바다의 화학적 구성을 바꾸는 지구공학적 기술까지, 위기의 지구를 구하고 성장을 ‘녹색’으로 만들어 줄 기술로 각광받는 여러 대안들이 언급된다. 저자는 각 기술의 기본적인 내용과 현실적 한계들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대다수 기술이 현시점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낼 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밝힌다. 설혹 이런 해결책들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해도 지금처럼 경제성장을 지속하면 물질 사용도 줄어들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생태계 붕괴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물론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 붕괴에 대항하려면 절대적으로 기술과 효율성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논지다. 실제로 생태경제학자들과 이 분야를 연구하고 메타 분석을 실행해 2019년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한 저자의 결론은 간단하다. ‘녹색성장’은 없다. 실증적 증거가 없다. 성장 지향의 경제하에서는, 생태적 영향을 줄이려는 기술조차 결국 성장 목표를 높이고 채굴과 생산의 순환에 점점 더 많은 자연을 착취하는 데 이용된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성장이다.

탈성장이 만드는 포스트 자본주의 사회의 미래
2부에서는 탈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생태계 붕괴를 되돌리고 대안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치들을 살펴본다. 탈성장은 에너지와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계획적으로 줄임으로써 경제가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방식으로 생명세계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때 저자는 탈성장이란 GDP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적으로 다른 경제, 애초에 성장이 필요 없는 경제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결론적으로 탈성장을 통해 끝없는 자본축적이 아니라 인간 번영을 중심으로 조직되는 포스트 자본주의 경제가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경제의 모든 영역이 항상 성장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신조에서 벗어나면, 우리의 필요를 위해 성장시켜야 할 분야(청정에너지, 필수 공공 서비스 등)와 탈성장해야 할 분야(화석연료, 무기 등)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상품 판매를 위해 제품을 단기간에 고장나게 만드는 계획적 진부화, 무절제한 소비를 자극하는 광고 등 순전히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한 경제 부문을 축소할 수 있다. 그러면 결국 사람들이 불필요한 노동의 고역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주당 노동시간을 줄여 완전고용을 유지할 수 있고 소득과 부를 보다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으며 보편적 의료보장, 교육, 저렴한 주거와 같은 공공재에 투자할 수 있다. 탈성장 경제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저자는 ‘탈성장=빈곤’이라는 선입견을 격파한다. 나아가 경제적ㆍ사회적 대전환과 기후실천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진정한 사회적 번영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이 길을 갈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대멸종과 기후 붕괴의 엄중한 현실 앞에서, 우리 모두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우리 공동의 취약성, 그리고 우리의 연대에 근거한 비전
들어가며 │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부 │ 많을수록 빈곤하다
1장 자본주의: 탄생 이야기
2장 저거너트의 등장
3장 기술이 우리를 구원할 것인가?

2부 │ 적을수록 풍요롭다
4장 좋은 삶의 비밀
5장 포스트 자본주의 세계로 가는 길
6장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기후위기 너머의 미래를 상상하기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 : 구독자 52만 명의 시사친구 듣똑라가 말하는

인간·동물·환경의 공존 방식 / 듣똑라  363.7 듣225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요조·정세랑·슬릭이 강력 추천한 책!
총 구독자 52만 명의 시사친구 듣똑라가
지구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공존 패러다임 ‘원헬스’를 말하다!

라이프스타일, 뉴스, 트렌드, 커리어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사 지식과 가치를 엄선해 전달하는 온라인 미디어 ‘듣똑라’가 첫 책, 《우리를 구할 가장 작은 움직임, 원헬스》를 펴냈다. 듣똑라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 기자들이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함께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듣똑라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키워드는 바로 ‘원헬스(One Health)’.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이라는 표어 아래 인간, 동물, 환경의 안녕과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는 이 용어는 2000년대 초에 세계동물보건기구가 고안한 개념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 환경 등 생태계의 건강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원헬스 개념을 팟캐스트 방송을 골자로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된 팬데믹을 단순히 현상만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적 원인을 탐구하며 듣똑라만의 깊이 있고 신선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인문학과 교수, 이원영 대한민국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가 전염병의 근원임을 성찰하고 앞으로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한 실천 방법으로 원헬스 미션을 제안한다. 호주 산불이 어떻게 북극곰의 눈물과 연결되는지, 파괴된 동물들의 삶이 어떻게 코로나-19로 이어져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무너뜨렸는지, 예고된 멸망을 막기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드는 법을 듣똑라와 함께 알아보자.

 

출판사 서평

 

나의 오늘로 지구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면?
지금 여기, 예고된 멸망을 막을 수 있는 길을 말하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갈수록 점점 복잡해지고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인간의 질병이 동물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이상기후가 동물이나 인간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19도 알고 보니 사스, 메르스에 이어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었다. 코로나-19가 마지막 감염병이라고 그 누가 단언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듣똑라는 인간의 건강이 동물, 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헬스 삼각형’을 팬데믹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주요한 열쇠로 주목했다.

원헬스(One Health)

듣똑라의 ‘원헬스 프로젝트’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류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듣똑라만의 시각으로 진단해 보자는 기획에서 시작됐다. 김효은 듣똑라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잊지 않고 잘 기억해야 또 다른 재앙을 막을 수 있으며, 이 책이 팬데믹 시대를 기록하고 돌파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에는 방송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복원해 알차게 담아냈다. 또한 재생종이에 친환경 콩기름으로 인쇄하여 지구를 생각하는 원헬스의 취지를 살리고자 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구촌’이 된 세상에서 호주 산불과 북극곰의 눈물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곧 내 이웃에게 일어날 일이며 언제든 나의 일상에까지 번질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새로운 시대를 읽는 지식을 전달하는 듣똑라와 함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세상을 바꾸는 반 발짝, 원헬스 실천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듣똑라의 ‘원헬스 프로젝트’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다!
듣똑라는 ‘원헬스(One Health)’라는 키워드를 통해 팬데믹 사태의 근원과 해결 방법을 흥미로운 대화로 풀어나간다. 다양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인간의 활동이 어떻게 생태계를 파괴했고 어떻게 다시 인간에게 그 악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근본적 방법을 찾는다.
1장 ‘코로나-19 그리고 원헬스’에서는 팬데믹 사태의 근본적 원인을 성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원헬스’를 설명한다. 2장 ‘인간 그리고 동물’에서는 천명선 서울대 수의인문학과 교수와 함께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과 이미 10년 전 예고된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성을 말한다. 3장 ‘동물 그리고 환경’에서는 이원영 대한민국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정연 환경부 기자와 함께 기후위기로 벼랑 끝으로 몰리는 북극 동물들의 모습과 예견된 생태계 멸망을 막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4장 ‘환경 그리고 인간’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 대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작가, 정부를 상대로 기후 위기 헌법소원을 제기한 단체 활동가 등 지구의 미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제안한다.
10년 후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간·동물·환경의 ‘지금’이 절망스럽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듣똑라는 앞으로 함께 반 발짝 나아가는 ‘연대’를 말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듣똑라가 비거니즘, 제로 웨이스트 등 선뜻 실천하기 어렵다고 느꼈던 생활 속 ‘원헬스 미션’에 대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팬데믹 시대를 극복하고 인간·동물·환경이 종의 경계를 넘어 슬기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인간·동물·환경의 공존을 위한 원헬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1장 코로나­19 그리고 원헬스
하나의 건강, 원헬스 프로젝트
왜 전염병이 반복되는 걸까?
바이러스에 깔아 준 비단길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나비효과
최소한 나라도, 아주 작은 변화라도
-같이해요! 원헬스 프로젝트
-다 같이 반 발짝이라도 나아가는 법

2장 인간 그리도 동물
점점 가까워지는 인간과 동물
‘관계’에 주목하면 실마리가 풀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견된 사건
동물이 동물답게 살 수 있으려면
‘불편함’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길
-같이해요! 원헬스 프로젝트
-오늘의 메뉴를 지구와 함께 고민하다

3장 동물 그리고 환경
동물은 연구하는 마음
극지대에서 실감하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라는 부메랑
멸망을 막는 0.5도의 차이
채식은 기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나의 소비가 많은 것을 바꾼다
-같이해요! 원헬스 프로젝트
-뭔가를 ‘하기’보다 ‘안 하는’ 것이 중요한 때

4장 환경 그리고 인간
일회용 없는 세상, 가능할까?
일상 깊숙이 들어온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는 일회용이 아니니까
나도 비건이 될 수 있을까?
육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
개인이 가진 영향력을 믿어요
기후 위기는 우리의 미래를 훔치고 있어요
학교에선 가르치지 않는 환경 문제
모두의 반 발짝이 모인다면
-같이해요! 원헬스 프로젝트
-느리지만 확실하고 소중한 변화

에필로그
나 하나가 뭔가를 바꿀 수 있을까?
부록
듣똑라가 추천하는 원헬스 콘텐트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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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