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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이 금요일? 중식은 중국음식? 문해력 키우는 책 쏟아진다

 

01.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 / 유선경 / 411.4 유53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02.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갓민애’ 교수의 초등 국어 달인 만들기 / 나민애

/ 372.6 나39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3.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 사람들이 읽기를 싫어한다는 착각 / 김지원 / 028.1김79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04. 술술 읽고 정확히 이해하고 싶은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 이주윤

/ 411.13 이77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05.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 강성곤 / 411.4 강53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06. (요즘 어른들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교양이 쌓이는 문해력 필수 어휘 70

/ 이주윤 / 411.13 이77ㅊ  인문과학열람실(3층) 

07. 말과 글을 잇는 수업 / 정소영 / 375.6 정55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08. 하루 한문 공부 : 우리말 문해력을 높이는 한문교양 365 / 임자헌 / 181.2 임71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09.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 나오미 배런 / 028.9 B265h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10. 읽었다는 착각 : 어른들을 위한 문해력 수업 / 조병영  / 302.2244 조44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1. (과학적 읽기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학교 속 문해력 수업 / 박제원 / 302.2244박73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12. 말글 공부 : 한글 깨치기에서 문해력까지 / 김민숙 / 411.2 김39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13. 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 김선영 / 302.2244 김53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4. 몰입독서 : 문해력을 키우는 읽기 습관 /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  / 028.55 스829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15.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 조병영 / 302.2244 조44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6.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 삶을 위한 말귀, 문해력, 리터러시 / 김성우

/ 302.2244 김53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17.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 지금 준비해야 할 문해력의 미래

/ 김성우 / 정리 중

 

 


‘쇼츠’ 젊은세대 잇단 문해력 논란
어휘력 높이는 요령 관심 늘어
‘…필사노트’ 넉달만에 29쇄 찍어
젊은 부모위한 어휘력 책도 인기

 

 


해외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지난달부터 매일 아침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필사하고 있다. 직장에서 영어 보고서를 읽는 일은 많지만, 우리말 책을 곱씹을 기회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특히 틈날 때마다 유튜브 쇼츠(짧은 동영상)를 즐기고, 긴 글을 읽지 않다 보니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고 느꼈다. 김 씨는 “요즘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글귀를 적고, 모르는 우리말은 사전을 찾아 정리한다. 필사를 하니 마음이 정돈되고 글을 꼼꼼히 읽는 습관도 들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어린이집 교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천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에 있는 OO 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학부모도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무운(武運)을 ‘운이 없다’는 말로 오해하는 이도 적지 않다.

 

‘문해력 위기감’을 독자들이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겨냥한 책들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1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제목이나 부제에 ‘문해력’ 또는 ‘어휘력’이 들어간 책이 올 상반기(1∼6월)에만 105권 출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수량(28권)의 약 3.8배다. 2020년 36권, 2021년 78권, 2022년 147권, 지난해 162권 등 매년 증가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200권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틀에 한 권꼴로 출간되는 셈이다.

 

그럼 문해력 책은 누가 살까. 올 3월 출간된 유선경 작가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위즈덤하우스)는 불과 넉 달 만에 29쇄를 찍었다. 이달 첫째 주 기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1위다. 이 책의 구매자들을 살펴본 결과 여성(75%)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로는 40대(36%)가 가장 많았고, 30대(25%)가 뒤를 이었다.

문해력 관련 육아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간된 김종원 작가의 ‘부모의 어휘력’(카시오페아)은 출간 한 달 만에 1만 부 넘게 팔렸다. 젊은 부모들이 헷갈리기 쉬운 어휘 126개를 골라 뜻과 쓰임새를 정리한 책이다. 김 작가는 “부모의 어휘력은 아이의 세계를 결정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풍부한 어휘를 가진 아이들은 남들보다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3월 출간된 나민애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의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김영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 ‘도둑맞은 집중력’(어크로스) 등 집중력을 높이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고, 이번 문해력 책들도 ‘반짝 관심’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쇼츠 등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과다하게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는 사람도 증가할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기호 출판평론가는 “언젠가부터 우리는 온라인의 수많은 콘텐츠를 빨리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데 급급해져 ‘문해력’ 논란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사람들이 바르고 좋은 문장을 읽고 쓰는 것에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기사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대전·충남·충북) 퓨전 국악부터 연극, 오페라까지… 한가위 공연 보따리

 

대전·충남·충북 문화예술 공연

한가위를 앞두고 충청지역 문화예술 공연이 풍성하다. 한가위는 가을 한가운데 달 또는 팔월의 한가운데 날을 뜻한다. 한 해 으뜸 가는 명절이다. 국악부터 클래식, 오페라, 재즈, 가요, 체험공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연이 귀성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랜만에 들른 충청 고향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아볼까.
 

대전문화재단이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차세대 아티스타 연합 공연 'DNA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대전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이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차세대 아티스타 연합 공연 'DNA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대전문화재단.

 

◇ 대전 차세대 아티스타 'DNA 프로젝트'= 대전문화재단은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차세대 아티스타(Artistar) 연합 공연 'DNA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공연은 대전문화재단의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행사로 'Daejeon New generation Artistar project'를 축약해 DNA 프로젝트라 이름 붙였다. 사업에 참여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경계를 허물고 장르를 넘어서는 협업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는 차세대 아티스타 9명과 객원 연주자 5명이 팀을 이룬다. 국악분야 선정자 이선명이 준비한 퓨전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유경과 첼리스트 원민지의 듀엣 연주가 이어진다. 클래식 작곡가 이원희의 곡을 테너 박푸름의 깊은 울림과 윤재웅이 연주하는 더블베이스의 풍부한 음색, 피아노의 섬세한 반주를 통해 음악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시각예술 분야 선정자 곽준영과 무용분야 안무가 권진철은 '관계의 미학: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란 주제로 무분별한 경쟁사회에 놓인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고찰한다. 시각예술·무용의 융복합 공연이다. 연극분야 선정자 최한솔은 일인극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에서 느끼는 창작의 고통과 기쁨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 생생하게 펼쳐낸다. 공연은 7세 이상 전석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공연 정보는 대전문화재단 누리집(dc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전을 대표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논산문화관광재단이 추석 명절을 맞아 준비한 공연 포스터. 논산시.

 

충남 태안읍 걷고 싶은 거리에서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태안 5일장 추석맞이 대공연' 포스터. 태안군.

 

 

◇ 충남 논산·태안 귀성객 위한 특별 공연= 충남은 논산과 태안에서 추석 기획 공연을 마련했다. 먼저 논산 선샤인랜드에선 추석 연휴를 맞아 14-18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귀성객들을 위해 '1950스튜디오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참여형 공연과 액션형 캐릭터 롤플레잉 '수사반장 1950',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병뚜껑 문방구(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간판 공연은 △인형극단 초록나무(14일) △매직저글링(15일) △인형극단 초록나무·버스킹 공연(16일) △수피아엔터테인먼트 마술·버블 공연(17일) △벌룬퍼포머 클라운진·뮤지케이트(18일)가 준비돼 있다. 21일 강경산 소금문학관 2층 테라스에서는 저녁 7시에 '제3회 루프탑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브라스 퍼포먼스 그룹 '퍼니밴드'가 클래식부터 재즈,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충남 태안군은 '태안 5일장'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오후 1시부터 태안 5일장이 열리는 '태안읍 걷고 싶은 거리' 일원에서 '태안 5일장 추석맞이 대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귀성객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재즈가스 '루나퀸', 퓨전 플루티스트 '서가비', 트로트 디바 '지원이' 등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충북문화재단이 11일부터 3개월간 도내 6개 시·군에서 '2024 충북 공연예술 페스타'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해 청년극장 '숙희책방'의 공연 모습.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재단이 11일부터 3개월간 도내 6개 시·군에서 '2024 충북 공연예술 페스타'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모습. 충북문화재단.
 

◇ 충북 6개 시·군서 '공연예술 페스타'= 충북에선 11일부터 세 달 동안 6개 시·군에서 '2024 충북 공연예술 페스타'가 이어진다. 충북문화재단이 제천, 옥천, 괴산, 증평, 영동, 보은 총 6개 시·군 문예회관에서 21회의 공연을 개최한다. 무대는 △국공립단체 특별공연·지역순회 △민간 우수단체 지역순회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로 구성됐다. 국공립단체로는 국립오페라단, 영동난계국악단, 올해 창단된 충북도립극단이 참여한다. 국립오페라단은 11일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선보이며 페스타의 첫 출발을 알린다. 다음날인 12일엔 영동난계국악단이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감 콘서트' 공연을 펼친다. 소리꾼 남상일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충북도립극단은 다음 달 6일 옥천을 시작으로 증평, 영동, 괴산 등 5개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공연 작품은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이다. 극단 청년극장, 프리마앙상블 등 7개 민간 우수단체의 순회공연도 계획돼 있다. 민간 단체 첫 공연은 극단 청년극장의 '숙희책방'이다. 이달 24일 제천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다음 날 25일 옥천문예회관에선 프리마앙상블의 '코리안랩소디·환타지'가 관객들을 만난다. 나머지 5개 단체들도 증평, 옥천, 괴산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달 26-28일엔 증평문화예술회관에서 상주단체들의 우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문화사업추진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출처 :  대전일보 >

:
Posted by sukji

 

 

 

 

야매요리천재 서차장의 집밥 레시피 : 시판 재료 & 있는 재료로 쉽게 차리는 기발한 밥상 / 서경진

641.5 서14ㅈ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지금까지 이런 요리책은 없었다
“이 정도면 나도 하겠는데?” 생각이 절로 드는 서차장의 야매요리 모음집

 

네이버 여행 카페에 집밥 열풍을 불러온 IT 엔지니어 ‘서차장’이 그만의 레시피를 엮어 첫 번째 책을 출간했다. 자칭 타칭 ‘야매요리천재’인 저자는 기존 레시피북의 공식을 깬다. 대부분의 요리책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예쁘고 비현실적인 사진을 넣거나,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과정 사진을 대폭 생략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집에서 요리하며 직접 찍은 사진을 조리 과정의 단계마다 하나하나 첨부했다. 투박하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조리 과정을 보면 요리 초보도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카페에 공유하고 반응이 좋았던 38가지 레시피를 담았다. 고기 요리에 진심인 남자, 계절의 맛을 탐구하는 남자, 10분 만에 한 끼를 차려내는 남자,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지에서 먹은 맛을 집에서도 구현하려는 남자, 조미료와 시판 재료를 십분 활용하는 남자 서차장이 자신만의 요리법과 각종 팁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출판사 서평

 

집밥, 조미료랑 시판 재료로 만들면 왜 안 돼?

야매라 해도 결과물만 그럴듯하다면 OK!

‘샤브샤브를 만들려면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몇 분 끓이고 가스오부시를 담궈 우리고 여기에 소금과 간장과 이것저것 오만 가지를 더하고...’ 서차장은 기존에 잘 알려진 요리 법을 향해 반기를 든다. “그냥 시판 가쓰오부시 육수 쓰면 안 되나요?” 서차장이 만들면 일본 센다이의 미나리 닭고기 샤브샤브도 집에서 10분 만에 완성하는 초간단 요리다. 단순한 라면 하나도 그의 손에서 순두부찌개, 냉짬뽕, 된장라면밥, 냉칼국수로 재탄생한다.

그에게 요리의 정석이란 없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만 있다면 야매 요리가 오히려 좋다. 이런 그의 레시피를 따라한 카페 회원들은 “별로 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상은 거창하다” “반신반의하며 따라 해봤는데 정말로 그 맛이 난다”며 놀라워했다. 그가 카페에 레시피를 올린 15년 간, 수많은 회원들이 그의 레시피를 통해 ‘집밥갈망러’에서 ‘집밥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요리 초보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만들어 보려는 마음

무엇보다 서차장은 이 책으로 독자들이 재미있게 요리하고, 즐겁게 먹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요리에 덧붙여진 서차장의 입담과 레시피 글에 달렸던 카페 회원들의 실제 댓글은 읽는 맛을 더해주며, 만화처럼 그려낸 서차장의 ‘맛있게 먹기’는 내일과 모레의 집밥까지 만들어 먹고 싶게 한다.

누구나 사놓고 찬장 한 구석에 처박아 둔 집밥 요리책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자주 먹지도 않는 특이한 재료를 구해야 해서, 따라 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시키는 대로 해도 맛이 안 나서... 이런 이유로 요리에 부담을 느끼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요리와 친해지고 어느덧 본인만의 방법으로 맛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요리가 시작된다


1 . 고기 집밥 이야기
1. 쌈 싸먹는 김치찌개, 쌈치찌개
2. 가지의 재발견, 차돌박이 가지덮밥
3. 분식점 순대로 만드는 순댓국
4. 삶은 고기도 맛있다, 돼지 통앞다리살 맥주 수육
5. 밥반찬에 술안주까지, 차돌박이 된장전골
6. 함께여서 더 맛있는, 토종닭 백숙과 데침부추
7. 돼지찌개 아닌가, 애호박 고추장찌개
8. 오이를 더 맛있게, 차돌박이 오이탕탕이
9. 특별한 카레 한끼, 매운카레 버터마늘밥 with 닭다리살 정육 구이
10. 집에서 해먹는 육회 요리, 양념부추 육회 표고솥밥

2. 계절 집밥 이야기
1. 입맛 살려주는 봄동 달래 겉절이
2. 봄내음 가득한 새콤달콤 달래비빔국수
3. 봄맛 꿀맛 냉이 된장찌개
4. 미나리 반 오징어 반, 오징어 미나리 부침개
5. 라면의 변신1, 시원한 멸치 열무 냉칼국수
6. 라면의 변신2, 시원하게 해장 가능 냉짬뽕 라면
7. 가을 꽃게 집게다리로 만든 밥도둑 양념 꽃게살
8. 영양 가득 굴이 잔뜩 굴 파스타
9. 미역국으로 쉽게 만드는 굴국밥

3. 여행 집밥 이야기
1. 일본 센다이 지역의 미나리 닭고기 샤브샤브
2. 끓는 기름을 부어 만드는 중국식 유포면
3. 헝가리식 토마토 비프스튜, 굴라쉬
4. 동남아 최고의 밥반찬 모닝글로리 볶음, 팟팍붕파이뎅 with 계란볶음밥
5. 대만 시먼딩 노포 아종면선의 곱창국수
6. 태국의 밥도둑 돼지고기 바질 볶음 덮밥, 팟카파오무쌉 랏카우

7. 일본 후쿠오카식 곱창전골, 모츠나베
8. 칼국수 사리와 함께 먹는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
9. 목포식 양념게살 비빔밥
10. 필리 치즈스테이크 같은 오지치즈불고기 핫도그

4. 간편 집밥 이야기
1. 훌륭한 밥반찬 & 술안주, 초간단 뚝배기 계란찜
2. 휘리릭 15분 방울토마토 달걀 볶음
3. 냉면육수만 있다면 정말 쉬운 참외 냉국
4. 금방 뚝딱 12분 떡국
5. 국물요리가 필요할 때, 라면스프 순두부찌개
6. 야식과 안주가 필요할 때, 초간단 된장라면밥
7. 명란젓과 오이로 만드는 5분컷 안주, 명란오이
8. 사먹기엔 너무 쉬운 들기름 메밀국수
9. 팬 하나로 만드는 짜장 스파게티, 진짜 짜파게티

에필로그_ 요리는 이어진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한국 현대시집 1세기…현역 시인들이 ‘경전’ 삼는 시집은?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56648.html

 

시인 8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시’를 물었다

창비·문지시인선 시인 80명 설문조사
‘최애 시인’ 현역은 황지우·이성복·김혜순

 

‘한국 현대 시집 1세기’를 계기 삼아 한겨레가 창비 시선,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을 통해 시집을 출간한 적 있는 시인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좋아하는 시인 5명’의 상위 그룹에 언급된 시인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종삼, 김소월, 황지우, 허수경, 이상, 김혜순. 한겨레 자료사진
 

2024년은 한국 최초의 창작시집인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가 올해 101살, 최초의 자유시 ‘불놀이’를 담은 주요한의 첫 시집 ‘아름다운 새벽’은 100살, 근대문학사에서 대중 시집의 전범을 세운 김소월의 첫 시집 ‘진달래꽃’이 99살 되는 해다. 한국 시집 100년의 경계. 시인들에게 당신의 시인, 당신의 소설가, 당신의 자긍심과 안부는 물론 문학판의 공정성, 현 정부 출판 정책에 대한 평가, 21세기 반시적(反詩的) 사건 등 30여가지를 물었다. 한국 문단사에 없던 방식과 규모의 설문조사다. 2회에 걸쳐 2024년 ‘시인의 초상’을 그린다. 편집자주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샅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시인들의 시’로 꼽힌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다. 1948년 10월 문예지 ‘학풍’에 실린 이 시를 끝으로 남쪽에서 백석의 시는 더 볼 수 없게 된다. 고작 94편 남기고 그해 신의주 거쳐 고향 정주로 돌아간 때문이다. 시는 그 귀향길을 상상했던 것일까. “나 혼자도 너무 많”다는 백석을 많은 현역 시인들이 어떻게 품어왔는지 이번 조사로 여실해진다.

 

 

시인의 시와 시집 그리고 시인의 시인

 

올 상반기 창비·문학과지성사 시선 출신 시인 80명이 ‘지난 100년, 가장 좋아하는 국내 시’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꼽았다. 2위 ‘흰 바람벽이 있어’를 포함해 백석 시 8편(총 32표)이 전체 255편에 들었다. 시인들은 “방언 구사와 초현실적 현실 처리”의 매력, “인간적 정서와 구체적 경물이 어우러져 깊게 울리는 절창” 등으로 백석 시를 평가했다.

 

‘최애 시 목록’에 가장 많은 시를 배출한 이는 14편의 김수영(총 33표), 11편 김종삼(총 18표), 10편의 서정주(총 18표) 순이다. 2000년 등단한 한 시인은 김수영의 ‘사랑의 변주곡’을 꼽으며 “수영의 시는 이상적인 시민이라기보다 욕망을 가진 존재로서의 현실적인 시민상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현역 중엔 이성복(9편·10표), 황지우(5편·5표)에 이어 4편씩의 김혜순(5표)·신해욱(4표), 3편씩의 김행숙·백무산·심보선·오규원·이수명·이장욱·이제니·장석남·진은영 시가 많이 들었다.

 

‘남의 김수영, 북의 백석’은 ‘가장 좋아하는 시인 5명’을 묻는 항목에서도 확인된다. 나란히 33표로 1위를 차지했고, 김종삼(18표), 윤동주(17표), 최승자(16표), 기형도·김소월(14표), 정지용·허수경(11표)이 뒤따랐다. 단독적 시 세계에 더불어, 시의 사회성, 시인의 삶을 평가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한 시인은 윤동주-정지용-백석-김수영-신경림을 차례로 꼽아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 꺼내 경전처럼 꺼내 읽는 시인들”이라며 “시도 좋지만 이 시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삶도 떳떳했다”며 김소월-정지용-윤동주-신경림-허수경을 솎은 또 다른 시인도 이유는 비슷하다. 남성 대세에서 최승자·허수경의 족적이 또렷하다. 전체 거명된 110명 가운데, 12표의 황지우가 현역으론 으뜸. 이성복(10표), 김혜순(7표), 장석남(5표)이 뒤를 이었다. 이편의 김혜순과 황지우는, 저편의 허수경·서정주와 함께,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집 3권’ 목록(전체 118종)에 각기 4종씩 꼽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기호의 스펙트럼은 실로 광대하다. 교직자였던 한 시인은 “김소월에 비해 백석이 너무 과대 포장됨. 마찬가지 이유로 김수영 대신 김춘수”라며 김춘수의 ‘처용’, 서정주의 ‘동천’, 이상의 시전집 ‘나는 장난감 신부와 결혼한다’(시인 박상순 역) 3종을 ‘최애 시집’으로 내밀었다.

시·시집 애호도 조사에서 주요 순위 밖 장석남·박용래·최정례·이장욱 등이 눈에 띈다. 최정례는 시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 등 2편과 시집 ‘개천은 용의 홈타운’을 각 항목에 올린 이로, 2021년 영면했다. 소설·평론도 쓰는 이장욱은 시집 3권, 시 3편이 각 부문에서 지목됐다.

한국 시 국면을 바꾼 시인의 현재성

위 세 질문의 답변 안에 한국 시집 100년의 국면이 모두 관통된다. 그 영향은 지극히 현재적이다. 2002년 등단한 한 시인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성복의 ‘정든 유곽에서’,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 집’,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 김소월의 ‘여자의 냄새’ 순의 5편을 ‘최애 시’로 꼽으며 “우리 현대시사의 핵심을 이루는, 변혁의 기점이 되었던 시”로 평했다. 좋아하는 시집으로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과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을 꼽은 한 시인(2008년 등단)은 기형도를 “죽음을 테마로 한국 현대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놓은 시인”, 김혜순을 “그가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세계에는 국경이 없으며, 스스로를 매번 경신 중”인 “현재 한국 시의 간판”으로 평가했다. “작품만 봐도 누군지 알 정도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들”의 “흉내 낼 수 없는, 문장 안에 신비로움을 품고 있는 시”로 “이러한 시들은 점점 더 찾아볼 수 없어서인지 애틋해진다”며 김이듬·임솔아·신해욱·이제니·이근화의 시를 추어올린 시인(2015년 등단)도 있다.

당대 시인들의 외국 시로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심보르스카)의 것이 독보적이다. ‘소개하고 싶은 외국 시(집) 3’에 110편·종 가까이 추려진 가운데, ‘끝과 시작’(17표), ‘검은 노래’, 유고시집 ‘충분하다’(이상 1표씩) 등 국내 출간된 시집 전부를 아울러 총 19명이 쉼보르스카의 작품(특정 시 수록 시집 포함)을 추천했다.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두 번은 없다’)고 위로하며 노벨 문학상(1996)을 받은 여성 시인이다. 샤를 보들레르는 ‘악의 꽃’(10표),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2표)로, 울라브 하우게(올라브 헤우게)는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6표),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2표)로 다음 많이 호명됐다. ‘두이노의 비가’ 등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총 8표),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등의 파블로 네루다(칠레),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등의 자크 프레베르(프랑스, 이상 6표),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의 아르튀르 랭보, ‘단 하나의 눈송이’ 등의 사이토 마리코(이상 5표)가 뒤를 이었다. 일본 시인 미즈노 루리코(‘헨젤과 그레텔의 섬’), 다니카와 슌타로(‘이십억 광년의 고독’) 등이 3표씩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반면, 페르난두 페소아와 앤 카슨 등은 2표에 그쳤다.

 

 

이제 독자의 시간

최근 출판계에선 ‘2030 독자’의 시 문학 유입 추세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잖다. 1980년대 ‘시의 시대’에 견줄 바 못 되나, 쇼트폼과 영상의 시대에 특히 한국 사회에서 시의 생태는 여전히 도드라진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인들 열에 일곱이 “국외에 견줘, 국내 시인과 시집이 매우 많다”(30%)거나 “많은 편”(40%)이라고 볼 정도다. 이런 평가는 세대 전반에서 골고루다.

다만 질적 평가는 다르다. 현대시와 독자의 괴리가 명확한지, 그 경우 무엇이 원인인지로 비롯한다. 스마트폰, 소비자본주의 등 외부 요인을 차치한다면, 시의 난해성이 첫 쟁점이다. “언어적 기술에만 치우친 난해한 요즘 시”(1990년 등단 시인) 내지 “해석하기 어려운 시만 등단시키고 출판, 평론하는 세태”(2014년 등단 시인), “전체적으로 시가 너무 길어지며, 시의 본령인 압축미나 리듬, 긴장감을 잃어버렸다”(2011년 등단 시인) 지적하는 부류와, “시가 어려워져 멀리하기보다 책, 문학과 멀어지”(2019년 등단)거나 “독서문화가 황폐해진 것”(2001년 등단 시인)으로, 되레 “행·연을 가른 것만 시가 아닌, 모바일 이모티콘,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대중들은 시적 쓰기·읽기에 열렬히 참여하고 있다”(1981년, 1989년 등단자) 보는 부류가 맞선다. 2015년 등단 시인은 이를 “시와 독자의 진화 과정”으로도 본다. 1999년 등단 시인은 “자발적으로 시를 찾고 배우고 쓰는 사람도 많다”면서도, 문학적 권위주의, 문학집단의 시대착오(권력편중이나 성추문들) 등에 대한 대중의 염증을 더 중요한 실태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당대 시인들의 ‘시인으로서의 자긍심’(0~10점)은 높은 편이다. 10점 만점에 평균 7.55점. 등단 시기를 밝힌 이들만 보면, 1990년 이전 등단자(17명) 7.53점, 1991~2000년(14명) 8.07점, 2001~2010년(17명) 8.0점, 2011~2021년(21명) 7.24점이었다. 세대를 아울러 전체 58명이 7점 이상을 부여했다.

왜일까. “시인이 되고 싶지 않았으며 시인이 되지 않으려 발버둥쳤”으나 “시가 인생에 찾아와 주어서”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으므로” 나아가 “시의 진정성과 진실성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메아리가 될 수 있겠다 믿어서” “적어도 덜 부끄럽고 싶어서” 많은 이들은 “시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시인이 되고자 했던 이유’에 대한 답변)고 ‘한때’를 회고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중의 말이, 시대의 말이 무엇이든 “단, 하루도 시 쓰기를 중단한 적이 없다” “시인이 되고 싶었을 때부터 시를 쓰지 않은 해는 없었다” “40여년간 단 한 번도 시 쓰기를 중단한 적이 없다” 말한다.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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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