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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수업 : “탁월한 기획은 센스가 아니라 설계된 컨셉에서 나온다!” / 호소다 다카히로

658.401 세73ㅋ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출간 즉시 중판! 아마존 재팬 마케팅&세일즈 분야,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
수천 명이 극찬한, 세계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소다 다카히로의 ‘컨셉 수업’을 책으로 만나다

 

‘쓸모’를 겨루는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주는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는 넘친다. 그 속에 담긴 ‘의미’가 중요해진 시대.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능력, 즉 컨셉을 다루는 능력이 요구된다. 잘 설계한 컨셉은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여는 열쇠다. 모든 구성 요소가 컨셉이라는 명목하에 연관되고 조화될 때, 소비자에게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각인되고, 그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세계적인 광고 대행사 TBWA 하쿠호도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호소다 다카히로는 10년간 기업인, 사업가,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컨셉’ 강의를 해왔다.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며 칸 라이언즈 등 국제 유수 광고제에서 여러 상을 받은 그가 터득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셉 발상부터 한 문장으로 도출하기까지의 흐름을 실용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수천 명의 극찬을 받은 그야말로 그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명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우리가 모호하게 이해하고 사용했던 ‘컨셉’의 정의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비즈니스에서의 컨셉이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관점’ 즉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 과정을 ‘컨셉 이해하기’, ‘좋은 질문 만들기’, ‘스토리 설계하기’, ‘한 문장으로 쓰기’, ‘업무에 적용하기’ 5단계로 나누어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전 과정은 직감과 센스에 의존할 게 아니라 ‘설계’해야 함을 강조하며, 초보자라도 누구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틀’을 알려준다. 인지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엄선한 사례들과 예제 문제를 담아 컨셉 메이킹을 쉽고 실용적으로 안내하는 이 책을 읽으면 머릿속 아이디어가 생생한 비즈니스 탄생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탁월한 기획은 센스가 아니라 설계된 컨셉에서 나온다!”
누구든 실패하지 않는 컨셉을 만드는 방법

“그래서 컨셉이 뭔데?”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이 말에 좀처럼 대꾸할 수 없다면, 아마도 직감과 센스에 의존해 기획했을 확률이 높다. 그것만으로는 높은 완성도를 담보하기 어렵고, 어쩌다 운 좋게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해도 언젠가 드러날 허점에 본인도 초조해진다. 한편, 탁월한 기획자는 높고 균일한 완성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업무 자신감도 높다. 그렇다면 비결이 무엇일까? ‘컨셉 전문가’인 저자 호소다 다카히로는 그 비결이 ‘틀’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컨셉을 만드는 데 용이한 ‘틀’을 제시한다. 컨셉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만들기 위해 질문을 다각도로 재구성하는 10가지 방법, 컨셉을 스토리로 구성하기 위해 인사이트형과 비전형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시트, 완성된 스토리를 임팩트 있는 한 문장으로 압축하기 위한 8가지 표현법 등 바로 적용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장에 수록된 예제 문제와 예시 답안은 독자가 각 단계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게끔 한다. 부록에는 강의에서, 현장에서 저자가 많이 듣는 질문들을 정리해 답한 Q&A를 구성했는데 이 또한 일종의 ‘틀’이다. 이러한 사려 깊은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의 내용을 신뢰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쉽고 친절하게 쓰인 『컨셉 수업』을 읽으면, ‘컨셉’에 익숙한 이들은 기존보다 200% 효과적인 컨셉을 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자신도 좋은 컨셉을 도출할 수 있다는 데서 과정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커리큘럼
일러두기 - 이 책에서 소개하는 컨셉에 대해

1장 컨셉이란 무엇인가?
1-1 컨셉의 정의
1-2 컨셉으로 가치를 설계하다
1-3 효과적인 컨셉의 조건
1-4 이것은 컨셉이 아니다

1장 요약

2장. 컨셉을 이끌어내는 ‘질문’ 만들기
2-1 왜 질문이 중요할까
2-2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
2-3 재구성하는 8가지 방법
2-4 [실전편] 재구성하기

2장 요약

3장 고객의 눈높이로 보기 |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
3-1 인사이트형 스토리의 뼈대
3-2 고객 | 고객의 인사이트를 찾는 방법
3-3 경쟁자 | 진정한 경쟁 상대를 찾는 법
3-4 자사 |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베네핏
3-5 [실전편] 인사이트형 스토리 설계

3장 요약

4장. 미래 관점으로 바라보기 | ‘비전형’ 스토리 설계
4-1 비전형 스토리의 뼈대
4-2 미션 | 과거를 되돌아본다
4-3 비전 | 미래를 내다본다

4-4 [실전편] 비전형 스토리 설계
4-5 인사이트와 비전을 하나로

4장 요약

5장 컨셉을 ‘한 문장’으로 쓰기
5-1 한 문장으로 만드는 방법
5-2 [실전편] 한 문장 만들기
5-3 한 문장 만들기 10가지 패턴
5-4 [실전편] 컨셉 구문 적용하기

5장 요약

6장 배운 컨셉 써먹기
6-1 제품ㆍ서비스 컨셉 개발
6-2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개발
6-3 가치 | 조직을 통솔하는 행동 원칙

6장 요약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한 Q&A
마치며
참고 문헌
참고 사이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창작형 인간의 하루 : 찰나의 영감이 최고의 콘텐츠가 되기까지 필요한 습관 / 임수연

700.92 임57ㅊ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창작형 인간의 24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 최고의 크리에이터 7인이 말하는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법

 
 

우리는 일터에서, 또 일상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빛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 보면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콘텐츠들의 스토리에서 그 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창작형 인간의 하루》는 정서경, 정지인, 정세랑, 김보라, 백현진, 이은규, 변승민 등 이 시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갔는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창작자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꼭 지키는 루틴은 무엇인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한 기록이나 수집법이 있는지,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불안하고 무기력한 시기는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지 등 크리에이티브와 관련된 주제에만 포커스 맞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창작형 인간’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왜 똑같은 하루를 보내도
누군가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가?“
- 지금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7인에게 창작의 하루를 묻다

‘창작형 인간’은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삶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좀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평소 해온 루틴 그대로 살아가다 보면 좁은 세계에 갇혀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나도 ‘창작형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그 답에 대한 조언을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영화, 드라마, 소설, 노래를 만든 이들에게 구해보면 어떨까?

찰나의 영감을 최고의 콘텐츠로 만드는 창작 루틴의 힘
《창작형 인간의 하루》는 정서경, 정지인, 정세랑, 김보라, 백현진, 이은규, 변승민 등 이 시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갔는지 노하우를 소개하는 인터뷰집이다. 창작하는 데 있어 어쩌면 영감 그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스쳐가는 영감을 붙잡아 내 것으로 만들고 빛나는 결과로 완성되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우리가 창작자들의 ‘일상’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정적 한 끗 차이는 매일의 노력과 끈기, 자신의 일에 대한 사랑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의 24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다. 창작자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꼭 지키는 루틴은 무엇인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한 기록이나 수집법이 있는지,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불안하고 무기력한 시기는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는지 등 크리에이티브와 관련된 주제에만 포커스 맞춰 이야기를 나눴다.

흔들림 없이 내 것을 만들어나가기 위하여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놓치지 않는 탁월함을 보여준 정서경 작가는, 매일 쓰는 삶과 쓰지 않는 삶 사이를 구분하기 위해 하는 빗질 같은 일들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집중이 잘 안 될 때는 초조해하지 않고 문밖에서 배회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더 잘하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둬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나 자신도 모르는 상태니까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집중이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속에서)

 

또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성공 후 현재 후속작 〈정년이〉를 준비 중인 정지인 PD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덕질의 역사를 들려주며, 하루하루 몰두할 대상이 있는 게 창작자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집필에 필수인 방대한 자료 조사 속에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재미 때문이라고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한 번 보고 재미있는 것은 계속,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해서 보는 사람이었어요. (중략)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나는 항상 이야기와 함께했던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죠.” (책 속에서)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는 법
이밖에 “내가 나를 혹사시키지 않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에만 몰입하기 위하여.”라고 말하는 정세랑 소설가나 “증명해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 일에 대한 사랑이 나를 이끈다.”라고 말하는 김보라 영화감독, “의외의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헤매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이은규 다큐멘터리 PD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창작형 인간’이 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결국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_ 대체 불가능한 창조성에 대하여


1. 고유성과 보편성 사이의 모험가
- 정서경 작가

2. 몰입의 기질을 발휘한다는 것
- 정지인 PD

3. 유연함을 만드는 사이클
- 정세랑 소설가

4. 모두가 겪지만 외면한 것들에 대한 진심
- 김보라 감독

5. 가진 재능을 모두 발견해내는 일
- 백현진 배우·뮤지션·미술가

6. 아카이브를 통해 무엇을 봐야 하는가
- 이은규 PD

7. 작품의 길을 이끄는 법
- 변승민 제작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없던 오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  유병욱

303.4 유44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베스트셀러 『생각의 기쁨』『평소의 발견』의 저자,
TBWA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병욱 신작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코로나 시대를 읽는 카피라이터의 크리에이티브한 시선

무엇이 변했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무엇이 사랑받을 것인가. TBWA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스트셀러 작가 유병욱의 신작 『없던 오늘』은 코로나 이후 맞이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네 가지 질문, 즉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라는 질문들에 과감하게 짧은 ‘단어’로 된 답을 제시한 다음, 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가 내놓은 단어들은 음미력, 앱형 인간관계, 미트로놈, 안전가옥, 레트로 위크, 정신적 피난처 등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다.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지금, 생각의 힘으로 살아가는 카피라이터로서 나름의 시각을 담아, 오늘, 우리, 시대, 변화, 멋진 것, 아름다운 것, 사라졌으면 하는 것,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마음을 움직이는 것 등을 이야기하는 책. 코로나 시대를 함께 관통해나가는 동시대인의 감성을 건드리는 한편, 코로나 일상 속에서 포착된 카피라이터의 특별한 인사이트를 충실하게 담아놓았다.

 

출판사 서평

 

무엇이 변했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무엇이 사랑받을 것인가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그렇게 우리는 견뎌내리라.
코로나가 찾아온 그날 이후, 우리에게 도착한 날들을.
우리 눈앞에 펼쳐질 세상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우리는 더 깊게 느끼고 더 자주 즐거워하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리라.” (본문 중에서)

누구나 처음 겪는 코로나 시대,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끄집어내는 카피라이터의 눈엔 어떤 변화가 포착되었을까? TBWA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스트셀러 작가 유병욱의 신작 『없던 오늘』은 코로나 이후 카피라이터가 바라본 시대의 변화, 그리고 더 음미하게 된 오늘, 우리, 시대, 일상, 서울, 브랜드, 문장,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전작 『생각의 기쁨』이 생각의 기본기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평소의 발견』이 평소 속에 숨겨진 놀라운 힘을 다루었다면, 이번 『없던 오늘』에서는 좀더 확장된 시야로, 코로나 이후 맞이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카피라이터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문장, 글맛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문체, 곳곳에 심어놓은 번뜩이는 아이디어,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에피소드 덕분에 읽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는 당신에게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중인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을 만끽하는 법

여행. 출장. 악수. 축제. 노래방. 왁자지껄. 만나서 묻는 안부. 마음 편히 나누는 대화….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일상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잃었다. 코로나는, 사회 시스템에서부터 안전에 대한 우리의 감각까지, 우리의 많은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코로나는 우리 스스로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게 했고, 불안을 부추겼으며, 몸과 마음을 한없이 부자유스럽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예전에 흘려보낸 평범한 일상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 편하게 만나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다는 것, 나와 타인의 ‘안전’과 ‘안녕’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는 것 등을 이렇게 가혹한 방식으로 깨닫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뀐 세상 속에서, 감각의 첨단에서 늘 지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카피라이터의 눈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보일까? 생각하는 일이 직업인 카피라이터의 시선은 어디에 오래 머물렀을까?
이 책은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생각의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음미력’, ‘미트로놈’, ‘레트로 위크’와 같은 이색적이면서도 짤막한 단어를 내놓은 다음, 이 단어를 중심으로 서른다섯 가지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고 조금은 희망 섞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첫 질문,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부터 보자. 이 질문에 저자가 내놓은 단어들은 음미력, 앱형 인간관계, 죄책감, 교가, 휴무, 미트로놈, 안전가옥, 마스크와 같이 알 듯 말 듯한 것들이다.
저자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는 없던 능력, 즉 거들떠보지 않던 근처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음미력’이 생겼다(‘음미력’). 당연한 것들을 너무나 많이 빼앗겨버린 나머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순간을 기억하고 음미하는 능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 더 나아가 코로나 시대는 가진 것이 충분치 않을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이며(‘휴무’), 소속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고(‘교가’),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죄책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외부로부터 완벽이 격리된 안전한 공간을 추구하는 중이며(‘안전가옥’), 암묵적인 룰처럼 압력을 행사하던 사회적 ‘박자’가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닫기 시작했다(‘미트로놈’). 저자는 말한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위해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던 지도와 항로도 수없이 용도 폐기될 것이다. 그 말은 앞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처음 만나는 물살과 지도에 없는 수로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놀랄 만한 강도로 새로고침 버튼을 눌렀음에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이 변치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다소 신기한 조합의 단어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찰흙, 90년생, 가훈, 종이책, 판타스틱 듀오, 외할머니, 어리광.
저자의 시선은, 다양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극복할 방법을 찾으려 애쓰는 부모의 마음에 가닿았다가(‘찰흙’), 성실과 최선이 지닌 강력한 힘에 한동안 머물고는(‘가훈’),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는 어른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다(‘판타스틱 듀오’). 증손주와 손주를 향한 조부모의 순도 높은 내리사랑(‘외할머니’)과 아이들을 향한 엄마아빠들의 맹목적인 사랑(‘어리광’) 앞에서는 먹먹한 감정을 드러낸다. 특히, 유튜브의 시대에 위기를 겪고 있는 종이책에 대해서는 “종이책이 사랑스러운 오백마흔아홉 가지 이유가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종이책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한다(‘종이책’).
그러면,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이 책에 언급된 답들은, 결코 대단하고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작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 혹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기본 자세 같은 것들이다. 시간을 두고 오래도록 깊어진 것(‘김윤아’), 불완전하지만 디테일이 숨겨진 아날로그적 요소(‘손편지’),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었을 때 우리의 정신을 ‘밖’으로 여행시켜주는 콘텐츠(‘정신적 피난처’), 오직 그것만이 줄 수 있는 대체할 수 없는 개별성의 매력(‘개별성’),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의 편에 선 메시지(‘언더독’), 자기 작품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긍심(‘봉준호’), 그리고 끊임없는 질문을 붙들고 꾸준함을 잃지 않는 진정성(‘진정성’) 등등. 사람의 마음을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것은 기계적인 완벽함보다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적인 요소라는 것.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정확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아날로그가 오히려 더 디테일이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사람의 힘이 필요한 거니까. 기계가 할 수 없는 거니까. 불완전한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 시대의 아이러니다.” 새로움만이 대접받는 사회에서 ‘나이듦의 아름다움’을, 매끈하고 완성도가 높은 디지털 대신 ‘들쑥날쑥한 아날로그’를, 완전무결함이 아니라 ‘완전하지 않더라도 명확한 강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시선 때문일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면, 자연스럽게 뒤이어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가 이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차례로 등장한 단어는 겹눈, 레트로 위크, 초기작, 존중, 한강 구간, 아님 말고, 심호흡, 문장론, 어떻게 되겠지, Re-read, 제로백, 수박이다. 이 책에서 우리를 단련시키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이색적이면서도 솔깃한 것들인데, 카피라이터의 크리에이티브한 발상과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마치 우리 시대의 ‘겹눈’처럼 대강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SNS를 활용하자거나, 필요하다면 일주일 정도 ‘레트로 위크’를 정해 과거의 나와 연결된 콘텐츠에 푹 빠져보자라거나, 순수함과 패기로 가득찬 ‘초기작’을 꺼내보자라거나, ‘아날로그 한강 구간’을 정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해보자거나,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깊게 들여다보자거나 하는 등등 한번쯤 시도해봄 직한 다양한 방법들을 흥미롭게 제안한다.
코로나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일상을 뒤흔들며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에게, 코로나는 한마디로 ‘질문’의 질병이다.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구를 다루던 방식은 옳은지, 얼마나 우리는 깊숙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딛고 이 당연한 하루들을 누리고 있는지.” 한번 시작된 질문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진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변화는 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머지않아 곧 변화가 끝나게 될지, 아니면 큰 변화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코로나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된 동시대인들에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당신은 모두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다고. 바이러스 따위가 빼앗아갈 수 없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고. 또한 이 책은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절망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일들이 더 많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빼앗긴 것들 틈에 남아 있는 것들을 소중이 들여다보며, 예전엔 떠올린 적 없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보며, 이 쉽지 않은 시기를 건너가기를.”

 

목차

프롤로그 5

1부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음미력 / 서울 / 앱형 인간관계 / 죄책감 /
교가 / 휴무 / 미트로놈 / 안전가옥 / 마스크

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찰흙 / 90년생 / 가훈 / 종이책 /
판타스틱 듀오 / 외할머니 / 어리광

3부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김윤아 / 손편지 / 정신적 피난처 / 개별성 /
언더독 / 봉준호 / 진정성

4부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겹눈 / 레트로 위크 / 초기작 / 존중 /
한강 구간 / 아님 말고 / 심호흡 / 문장론 /
어떻게 되겠지 / Re-read / 제로백 / 수박

에필로그 287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일하는 사람의 생각 :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 / 박웅현

659.1 박67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 박웅현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이너 오영식,
두 크리에이티브 고수가 나눈 ‘창작’에 관한 대화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담집『일하는 사람의 생각』. 박웅현과 오영식은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각자의 현업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선배 창작자로서 그들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창작의 현장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배움을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대가로 유명한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전달하며 인생 멘토로서 다양한 층의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박웅현과 함께 대화를 나눈 오영식은 현대카드 디자인의 체계와 근간을 만들고 SK텔레콤, JTBC, 롯데카드 ‘로카’ 등 국내 유수 기업의 브랜드에게 디자인 생명을 심어준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문가로서 눈부신 결과물들을 만들어왔다.

이들이 각자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광고와 디자인은 모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 활동이라는 점, 창의력과 창조성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책에서 이들이 주목한 것은 ‘창작’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생업이다. 각자의 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에 이르렀는지,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30년 넘게 현업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독자를 창작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출판사 서평

 

광고와 디자인,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서
일 잘하는 선배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창의성을 요하는 일의 세계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해왔다.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창의성을 동력으로 삼아 자신의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 기획, 마케팅, 브랜딩, 디자인 등 현대 산업의 무수한 직군에서는 창의성이야말로 일의 핵심 역량인 시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광고는 상품과 서비스를 해석하고 내용을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한다. 디자인은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해석하고 시각화하여 세상에 선보인다. 광고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로서, 디자인은 비주얼을 만드는 일로서, 모두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 위치한 영역이다.

이 책은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를 담은 대담집이다. 박웅현과 오영식은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각자의 현업에서 30년 넘게 활동해온 선배 창작자로서 그들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창작의 현장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배움을 후배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광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대가로 유명한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인문학적 통찰을 전달하며 인생 멘토로서 다양한 층의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박웅현과 함께 대화를 나눈 오영식은 현대카드 디자인의 체계와 근간을 만들고 SK텔레콤, JTBC, 롯데카드 ‘로카’ 등 국내 유수 기업의 브랜드에게 디자인 생명을 심어준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문가로서 눈부신 결과물들을 만들어왔다.

이들이 각자 활동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광고와 디자인은 모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 활동이라는 점, 창의력과 창조성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이 책에서 이들이 주목한 것은 ‘창작’이라고 하는 자신들의 생업이다. 각자의 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에 이르렀는지,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30년 넘게 현업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독자를 창작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창작, 영감, 동기, 시대정신, 환경, 클라이언트…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대화의 기록

이 책은 2019년 5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담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대담은 박웅현과 오영식, 그리고 대담의 진행자인 김신, 이렇게 세 사람이 참석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디자인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신은 박웅현과 오영식에게 화두를 제시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의 맥락을 잡고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이루어진 대담은 매시간을 거듭할수록 주제가 풍부해지고 깊이를 더해가면서 창작이라는 일에 관한 이들의 생각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전문가로서의 견해, 경험과 연륜이 바탕이 된 지혜와 성찰,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 또한 담겨 있다.
대담의 내용들은 전체 여덟 가지 주제로 재구성하여 책에 담았다. 첫 시작은 박웅현과 오영식이 각각 광고와 디자인이라는 그들의 일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서 들려준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서 그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게 되었는지, 유년 시절의 관심과 흥미는 무엇이었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웅현과 오영식의 대화는 주제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오가며 흥미롭게 이어진다. 두 번째 대담 주제인 ‘브랜딩’은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만드는 일로서, 광고와 디자인이 접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예를 들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공통적으로 브랜드의 지속성과 헤리티지가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대담은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문제인 영감과 아이디어, 예술성과 표현에 관한 이야기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예술가인 건 아니지만, 예술을 하는 사람처럼 영감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창의성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의 짜릿함,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기까지의 고군분투, 문제 해결을 향한 열망 등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의 균형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다섯 번째 대담 ‘클라이언트’와 여섯 번째 대담 ‘변화하는 환경’, 그리고 일곱 번째 대담 ‘직장생활’에서는 산업으로서의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클라이언트를 대하면서, 일감을 의뢰받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인상 깊었던 경험들을 통해 창작자이면서도 갑과 을의 위치를 오가며 줄타기를 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창작자가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해 어떤 인식과 감각이 필요한지,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창의적인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세대 차이와 젠더 감수성, 일하는 환경과 문화 등에 대해서도 두루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대담은 ‘창작이라는 일’에 관한 깊은 생각과 궁극적인 목표를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이다. 창작자가 일을 하는 동기 역시 ‘생업’이라는 점은, 창작이라는 일이 머릿속에서 고상하고 신비롭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치열하게 분투해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홀로 해내는 것이 아닌, 공동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관계의 중요성, 열정과 동기부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진정성은 설득 포인트가 아니라 생존 포인트”
창작자에게 진정성은 왜 중요한가
변화하는 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 일의 본질을 제시한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사회가 빠르게 변해도 일하는 사람은 늘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 팬데믹, 언택트, 뉴 노멀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하는 키워드가 수없이 등장해도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고, 또 일을 해야만 한다. 창작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박웅현과 오영식의 대화는 바로 그 창작의 세계에 직접 몸을 담아 연륜을 쌓아왔음을 증명한다. 그리하여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분명하게 제시해준다. 그것은 곧 진정성이라는 가치다.
박웅현과 오영식은 시대 환경의 변화를 몸소 겪어왔고 일의 본질과 가치가 바뀌어가는 과정도 목격해왔지만, 그중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바로 진정성이라고 주장한다. 여덟 개의 주제를 거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오는 동안, 이들은 진정성 있게 일을 대해야 한다는 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 대담에서 진정성의 가치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웅현은 “진정성은 설득 포인트가 아니라 생존 포인트”라고 대답한다. 진정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고, 진정성 있게 일을 대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즉 착한 기업이 살아남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더 많이 사랑받고, 느슨한 잣대로 판단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유명인들의 사례를 보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 일의 본질을 살피는 이들의 생각은, 창작의 영역을 포함해 모든 일터에서 각개전투를 벌이며 일을 하고 있는 이들, 그리고 그 일터의 현장으로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이자 힘을 실어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일터에서든 더 나아가 삶에서든, 진정한 선배 또는 닮고 싶은 어른이 부족한 시대에 이들의 생각과 말은 더 큰 울림을 가져다준다.

 

목차

고백-박웅현
들어가며-오영식

첫 번째 대담 창작자가 되기까지
1 노란색 바지를 입던 중학생: 오영식의 유년 시절
2 책과 영화, 음악을 자양분 삼아: 박웅현의 유년 시절
3 언론고시에 떨어지고, 광고인이 되기까지
4 금속공예를 포기하고,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5 반면교사와 스승
6 광고인에게 배움을 주는 곳은 교실이 아니라 거리

두 번째 대담 브랜딩, 광고와 디자인의 접점
1 광고의 진실성
2 브랜드 디자인은 첫인상을 만들어주는 일
3 브랜드 네임,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이름
4 지속성이 만들어내는 브랜드 헤리티지

세 번째 대담 영감에 대하여
1 영감은 어떻게 오는가?
2 관찰, 평범한 것에서 비범함을 보는 능력
3 컬렉션과 독서, 양보다 깊이
4 창의적 관심
5 최초의 영감, 아이디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네 번째 대담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1 디자인의 예술적 감각
2 광고 카피의 문학성
3 종합 예술로서의 광고와 디자인
4 자율성과 혁신성
5 앞서갈 것인가, 트렌드를 따를 것인가?

다섯 번째 대담 클라이언트
1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2 클라이언트 마음 읽기
3 설득과 동기 부여
4 클라이언트 대응하기
5 클라이언트라는 존재의 가치

여섯 번째 대담 변화하는 환경
1 디지털 모바일 시대
2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자이너와 광고인
3 세대 차이를 대하는 태도
4 젠더 문제

일곱 번째 대담 직장생활
1 직원과 관리자
2 사무 환경과 기업 문화
3 직장에서의 시간, 그리고 리추얼
4 회의의 밀도

여덟 번째 대담 창작이라는 일
1 창작의 즐거움
2 아이디어 발상
3 창조와 몰입
4 상품과 작품
5 생각의 증류, 이미지의 정제
6 동기, 내가 일을 하는 이유
7 열정과 진정성의 의미

더 나눈 이야기-우리가 맞이한 변화에 대하여
후기-김신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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