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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 나오미 배런     028.9 B265h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문해력 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매체별 읽기 전략.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이자 언어학자인 나오미 배런 교수가 지난 20여 년간 실시한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한다.

 

종이와 스크린, 어떤 매체가 학습에 더 좋은가? 오디오와 동영상 매체는 학습에 효과적인가?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깊이 있게, 지혜롭게 잘 읽는 법을 배울까? 교육의 가장 중대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디지털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 구독 서비스, 동영상 강의와 오디오북까지, 독자 연령과 읽기의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과 함께, 읽기를 통해 얻으려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묻는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이상 읽기의 표준이 될 수 없는 다매체 시대의 모든 ‘읽는 인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 서평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추천★★★
디지털 전환 교육이 준비해야 할 것은 태블릿PC가 아니라 읽기 전략이다!

종이책 대 전자책, 어휘력과 문해력 논란을 넘어설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매체별 읽기 방법

*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수행된 읽기 연구를 총망라한 역작

어떤 매체가 학습에 가장 좋은가? 종이로 읽기와 스크린으로 읽기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오디오와 동영상 매체는 학습에 효과적인가?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깊이 있게, 지혜롭게 잘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교육의 가장 중대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디지털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로 손꼽히는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기 전부터 이미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언어와 읽기에 미치는 영향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배런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미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와 교육자,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 가장 첨예하게 거론되는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최신 연구 결과부터 연령과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까지 상세히 제시하며 그러한 질문에 최선의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의 읽기는 더없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전통적인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과 구독 서비스, 동영상 강의와 오디오북까지, 디지털 학습 매체는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읽기의 시대가 왔다고 손짓한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는 학생들이 한 권의 책에서 분절된 텍스트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속화했다.
변화하는 시대에는 읽기의 도구도 개념도 새롭게 확장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읽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이상 읽기의 표준이 될 수 없는 다매체 시대, 이 책은 무수한 읽기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식과 지혜의 장으로 나아가려는 이 시대의 모든 ‘읽는 인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과거의 문해력 vs 미래의 문해력
- 읽기의 대전환기,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종이로 된 인쇄물보다 디지털로 된 스크린 속 활자나 소셜 미디어 속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우리의 읽기 방식과 습관은 크게 변화했다. 과거에는 문해력이 읽기와 쓰기 능력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디지털 기술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해력은 디지털 정보에 접속하고 소통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술들과 그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종이책 읽기를 잣대로 온라인 읽기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생들은 온라인과 인쇄물을 오가며 수많은 자료에 접속하고, 그것들을 종합하여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문해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독해 점수가 낮게 나오는 까닭은 무엇인가? 여섯 살 아이의 생일 선물로 종이책이 좋을까, 전자책이 좋을까? 웹사이트의 연구 자료는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게 좋을까, 출력해서 읽는 게 효과적일까? 온라인 매체에서 구글 검색의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이퍼링크를 따라가며 얻게 되는 정보를 어떻게 종합할 수 있을까?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행된 읽기와 문해력 연구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 디지털 전환기 동안 우리가 글을 읽는 방식이 어떻게 크게 변화해왔는지 살핀 후,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문해력과 매체에 맞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읽기의 전략을 제안한다.


종이책과 디지털, 읽기의 흑백논리를 넘어
- 어떤 내용을 어떤 매체로 읽어야 최선일까, 매체별 최적의 읽기 방법은 무엇인가

종이에 인쇄된 활자만 읽을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디지털로의 전환은 읽기 문제에 대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미취학 아이에게 디지털 기기로 책 읽기를 가르쳐도 될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종이로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이며, 디지털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오래된 신념은 디지털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를 혼란에 빠트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각각의 읽기 매체를 넘나들며 어떠한 방식으로 텍스트에 집중하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지, 그 차이를 설명하며 종이책과 디지털의 이분법을 넘어 각 매체에 맞는 새로운 읽기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맥락에서 한 매체가 다른 매체보다 낫다고 주장하기보다 우리가 처한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읽고 배우는지 설명하고, 현재까지의 연구를 종합해 인쇄물을 읽을 때, 스크린을 읽을 때, 동영상과 오디오를 듣고 읽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읽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걸음마 단계나 취학 전 아동의 경우 읽기의 목적이 소통력 향상이라면 종이책을, 읽기에 재미를 붙이는 목적이라면 멀티미디어 전자책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디지털 매체를 읽으며 자료를 스크롤할 때보다 고정된 페이지를 읽을 때 집중도가 높아지니 페이지 넘기기 기능을 사용해라.” “디지털 자료를 읽을 때는 의식적으로 읽는 속도를 느리게 하라.”

종이책(그리고 읽기)은 죽지 않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디지털 텍스트(그리고 오디오와 동영상) 또한 이제는 우리 교실의 일부가 되었다. 적어도 예견할 수 있는 장래에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교육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에게는 축복이다. 축복으로 만들기 위한 비결은 지금까지 주장해온 바와 같이 어떤 매체가 어떤 종류의 학습에 어울리는지 식별해내는 것이다. -10장 〈풍요로운 읽기의 시대를 만드는 법〉 중에서


디지털 전환 교육이 준비해야 할 것은 단지 태블릿PC만이 아니다
- 성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올바른 정보 사용력을 기르는 법

팬데믹 이후 디지털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교육 현장은 디지털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스크린 읽기와 동영상을 포함한 오디오북 읽기(듣기)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읽기 자료나 과제물이 디지털로 바뀌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로 먼저 출판할 계획이라는 뉴스가 나온 지도 오래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교육적·학습적 관점에서 충분한 연구 검토 없이 ‘비용’과 ‘편리함’의 측면만 강조되어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읽기를 통해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성찰이 생략될 위험이 크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 과정의 급속한 디지털화 흐름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현한다. 종이에서 오디오까지 매체에 맞는 읽기 지도법이 충분히 연구되고 준비되어야 하며, 평생에 걸친 장기 학습의 기반으로 읽기 교육이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성찰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비판적 사고력, 디지털 시대의 올바른 정보의 사용력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최근 디지털 트렌드 속에서 간과되기 쉬운 ‘긴 글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를 위해 소설책 읽기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최근 학교 교육에서 시험용 단문 읽기만을 강조하고 긴 글 읽기의 중요성을 갈수록 소홀히 여기는 것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어떤 문제의 핵심에 가 닿으려면 긴 형식의 글과 씨름할 수 있어야 한다. 비판적 사고와 성찰 등 인간의 고등한 인식 능력은 읽기의 과정을 통해서 개발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장문 읽기는 필수적이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 시급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은 태블릿PC 보급이 아니라 서사를 포함한 긴 글 읽기를 중심에 둔 교과 과정이며, 이에 필요한 읽기 습관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종이로 읽든, 디지털로 읽든, 동영상으로 시청하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의 능력을 보존하고 기르기 위한 최선의 읽기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텍스트를 중요하게 여기고, 하이퍼링크를 따라가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나무랄 수만은 없다. 이런 경향은 관련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우리가 할 일은 학생들에게 사실은 늘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가르치는 것이다. -6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디지털 읽기 전략〉 중에서


학습을 위한 최적의 읽기 전략은 무엇인가
- 연령별, 상황별에 맞춰 정리된 읽기 교육 지침서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디지털 시대에 올바른 읽기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시의적절한 안내서다.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전 세계 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였고,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교, 그 이상의 독자들까지 연령별 읽기의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까지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읽기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정리된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 장별 요약은 이 책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읽기 교육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며,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그 외 독서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와 실천의 지침을 알려주는 유익한 교양서다. 디지털 전환기, 여러 매체와 플랫폼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읽고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

 

 

추천의 말: 지혜로운 읽기를 위한 확고한 발판(매리언 울프)

옮긴이의 말: 디지털 시대 읽기의 재인식과 전환
서문: 읽기를 둘러싼 새로운 대논쟁

1부 우리의 읽기가 처한 현실

1장 ‘읽기’와 ‘독자’를 되돌아보다
우리가 몰랐던 ‘읽기’의 다양한 유형 / 문해력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 읽기에서 촉각·후각·청각의 역할 / 읽는 눈 들여다보기: 안구 추적 / 읽기를 측정하기 / ‘독자’를 이야기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

2장 무엇을, 무엇으로 읽고 있을까
글의 ‘장르’가 읽기에 미치는 영향 / 교육 현장에 밀어닥친 디지털 읽기 / 읽기 연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 / 우리가 디지털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 / 기술이 문제일까, 마음가짐이 문제일까?

3장 종이책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착각
여가형 독서의 당혹스러운 변화 / 학생들은 읽기 과제를 성실히 하고 있을까? / 교육 현장의 현실: 미국과 노르웨이 교강사 인터뷰 / 효과가 입증된 읽기 전략들

2부 가장 첨예한 질문: 종이 읽기와 디지털 읽기

4장 하나의 텍스트만 읽을 때 _읽기 연구 1
어린아이들에게 디지털 책을 쥐여줘도 될까? / 학령 독자를 대상으로 한 읽기 연구 / 핵심 정리

5장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를 검색하며 읽을 때 _읽기 연구 2
인터넷이 초래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 / 학교에서의 디지털 전환 / 온라인 탐색, 학습의 지형을 바꾸다 / 온라인으로 복수의 자료 읽기 / 끝없는 논쟁: 내용이냐 그릇이냐 / 온라인 자료 읽기는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꾸었나 / 핵심 정리

 

6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디지털 읽기 전략
기억해두어야 할 것 / 어린아이들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 학생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1: 단일 텍스트일 때 / 학생을 위한 디지털 읽기 전략 2: 복수 텍스트일 때 / 디지털 읽기가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 더 나은 선택을 위하여

3부 귀로 읽는 시대: 오디오와 동영상 읽기

7장 오디오북과 동영상 강의가 교과서를 대신할 수 있을까
구술 문화에서 문자 문화로 / 귀로 읽는 시대가 왔다 / 학습을 위해 오디오를 사용할 경우
오디오와 텍스트를 함께 사용할 경우 / 동영상 학습을 둘러싼 몇 가지 쟁점 / 핵심 정리

8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오디오와 동영상이 글자 없는 교실을 만들까? / 기억해두어야 할 것 / 어린아이들을 위한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 학생을 위한 오디오·동영상 읽기 전략

4부 읽기의 미래

9장 디지털 세계에서의 읽기 전략 짜기
글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 / ‘순간접속’ 문화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었나 / 종이책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 / 디지털 세상에서의 읽기 전략: 양손잡이 문해력

10장 풍요로운 읽기의 시대를 만드는 법
학교에서 종이책이 처한 역설적 상황
오늘날 교육의 목적
학생들을 어떻게 읽는 사람으로 길러낼 것인가
모두를 위한 읽기 권장 식단

감사의 말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1. 하얼빈 / 김훈 / 811.32 김97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2. 당신은 그때 최선을 다했다 : 내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치유글쓰기 / 한경은 / 808 한14ㄷ

3.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심시덕 / 정리 중

4.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 제임스 팁트리 / 구입 중

5.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 / 한청훤 / 330.952 한813ㅊ 사회과학열람실(3층)  

6.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 : 뉴사이클에 맞는 생존 전략 배우기 / 선대인 /

     330.951 선222ㄷ 사회과학열람실(3층) 

7.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온도 / 김범준  158.2 김43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8. 죽음의 격 : 필연의 죽음을 맞이하는 존엄한 방법들에 관하여 / Engelhart, Katie /

     179.7 E57i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9. 100교시 그림책 수업 : 우리가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모든 것 / 초등교육용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여름의 문턱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설 읽기

 

 

 

1.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 리처드 파워스 / 구입 중

2. 작별인사 / 김영하 / 작별인사  인문과학열람실(3층)

3. 행성(전2권) / 베르나르 베르베르 /  843.914W484p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4. 책들의 부엌 / 김지혜 / 811.32김79ㅊ

5. 샤일록의 아이들  / 이케이도 준  / 정리 중

6. 낙원 :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 Gurnah, Abdulrazak / 808.8세14문 v.211

7. 다이브 / 단요 / 정리 중

8. 새의 선물 (2022년판) / 은희경 / 구입 중

9.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서윤빈 외 / 구입 중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추앙받는 존재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독서의 효과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든다
또 인지·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책읽기를 멈추지 마라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품격있는 존재로 만든다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하고 따뜻함 주는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음악을 듣고 풍경을 보기 위해 우리는 노동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뇌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음악은 그냥 들리고 풍경은 그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읽기는? 인류가 언제부터 문자를 발명하고 책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문자는 대략 8000년 전쯤에야 발명되었고, 6000년 전쯤에야 수메르인들이 점토에 글을 새기며 전수하기 시작했으니, 250만년 전에 시작된 호모 종의 관점에서 독서는 아주 최신의 발명이다. 우리의 뇌는 책을 읽게끔 진화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독서가 힘든 노동인 것은 이 때문이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실제로 독서는 뇌에 큰 부담을 준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전수하려면 뇌 전체를 사용해야 할 만큼 꽤 큰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없는 사회가 없을 정도로 독서가 인류의 보편적 행위로 발전한 이유는 그 비용보다 이득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 이득은 무엇일까?

문명을 이룩한 사피엔스와 그렇지 못한 다른 영장류 종들의 간극에는 사회적 학습 능력의 차이가 있다. 남으로부터 보고 배워 전수해줄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학습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능력은 인류와 침팬지의 커다란 차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한 개인이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성취를 문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그것을 모방하거나 가르침을 받음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전수해주고, 결국에는 지식과 기술의 총체에 그것이 하나 더 얹어지는 식의 집단적 성취가 바로 문명이다. 이때 그 모든 것이 다 ‘구전’으로만 전수되는 경우였다면, 문명의 축적은 아주 더디거나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학습의 대표적 사례인 독서는 문명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좋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가? 사회적 학습 능력이 문명을 만들었고, 독서가 그 문명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인터넷과 디지털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아날로그 텍스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카세트테이프 같은 것이지 않을까? 이런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바로 “왜 굳이 ‘책’이어야 하는가?”이다. MZ세대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도 디지털 시대의 책과 독서의 의미를 묻는 이런 질문에 정직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정보가 오늘의 구식 정보가 되고, 이 속도를 따라가기엔 우리는 너무 벅차다. 결국 우리는 그 거대한 디지털 텍스트 앞에서 주저앉아버리거나 그저 편승하여 흘러간다. 소위 똑똑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그들이 첫번째로 하는 일은 네이버, 구글, 유튜브의 검색창을 여는 일이다.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그다음에는 이미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정보를 찾아 정리해온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이라 여기면서. 더 깊은 사고와 논증을 위해 서가로 향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의 폭포를 맞아 검색력은 화려해졌으나 사고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느린 생각 통해서 성찰의 힘 경험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빠른 정보 습득’을 최고의 공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진부한 기법이다. 반면,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느린 인지 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책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지적 무기다. 책은 느린 생각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보고, 옛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문자 그대로 느린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보는 작업을 즉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뇌의 전전두 피질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가 이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독서는 동공운동만이 아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느리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소설을 읽는 독자가 등장인물의 언행과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정신적인 시공간 여행을 통해 그 배경 속에 들어가서 그들처럼 생각해봐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 도끼 같은 한 문장에 꽂혀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기로 작정하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시간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다.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는 게 참된 독서다. 독서의 이런 참맛은 “언제 몇 권 읽었냐?”에 집착하는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질적 경험이다. 독서를 통해 느린 생각과 몰입을 훈련하는 독자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통찰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성찰과 통찰은 속도전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속독법이야말로 책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잘못된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속독은 몰입을 방해한다.

참된 독서는 몰입의 경험을 준다. 혹시 “영화, TV, 유튜브를 볼 때도 몰입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하나”라며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몰입이 다 같지는 않다. 영화나 TV를 보고 몰입할 때 우리의 뇌는 주로 시각피질만을 활용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몰입할 때는 뇌의 전체가 활성화되고 활용된다. 뇌의 전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기존에 연결되지 않았던 지식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 정보 범람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창의적 연결 능력이라고 한다면, 독서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 이것은 독서의 인지적 측면이다. 그렇다면 독서가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수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독서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어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소설책을 주고, 9일에 걸쳐서 매일 책의 9분의 1씩을 읽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마다 그들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책을 읽는 9일 동안 좌각회/연상회라고 부르는 부분과 내측 전전두 피질 간의 연결이 강해졌다. 좌각회/연상회는 글의 이해 및 공감과 관련된 뇌의 영역이고 내측 전전두 피질은 공감, 연민과 같은 사회적 정서 반응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이 부위의 연결이 강해졌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 감정, 지식 등을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5일 동안에도, 한동안 체성감각피질과 후두엽에서의 연결 강도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마치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는 활동 상황이 실제 뇌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연결이 독서가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은 결국 독서가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시대의 창의적 연결에도 효과

 

조금 더 흥미로운 실험도 있다. 참가자들에게 책을 읽게 한 후에 실험을 마치면서 연구자가 실수인 척하며 책상에 올려져 있던 볼펜통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펜을 줍는 것을 얼마나 도와주는지 보았더니, 글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에 정서적으로 공감을 더 잘한 사람일수록 더 잘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책을 읽으며 독자가 하는 공감 경험이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이다.

최근의 뇌과학자들은 뇌가 경험과 학습에 따라 많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뇌는 해부학적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떻게 뇌를 쓰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변화한다. 독서는 인지적·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이것은 책이 청년뿐만 아니라 50대 이후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임을 시사한다. 성장하려면 책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독서의 효과는 위에서 언급된 인지/정서의 몇몇 측면 말고도 더 많다. 독서 행위는 독자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어휘를 확장시킨다.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분석력을 높인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모든 결과를 요약하면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이 많은 품격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두 차원에서 타자를 평가한다.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똑똑한가’라는 능력의 축이다. 다른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따뜻한가’라는 의도의 축이다. 유능하고 따뜻하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존경을 받고, 무능하고 차갑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경멸의 대상이 된다. 무능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연민의 대상이며 유능하지만 차가운 사람은 시기의 대상이다. 추앙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당신의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함과 따뜻함을 주는 독서야말로, 가성비 면에서 최고의 방법이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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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