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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 이소영

300.2 이55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우리를 지탱하는 별것 아닌 것들에 관한 이야기
분노도 냉소도 아닌, ‘모래알만 한 선의’가 품은 어떤 윤리적 삶의 가능성

“비관보다는 낙관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글” _홍성수(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별것 아닌 선의를 담은 손길과 눈빛이야말로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 _김소영(방송인, 책발전소 대표)

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타인의 고통을 내 손에 못 박은 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 연민은 쉽게 지치고 분노는 금세 목적지를 잃는다. 이 책은 취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순간들을 그러모은 것이다. 부조리하고 가혹한 세상을 단번에 바꿀 힘은 우리에게 없지만 좀 더 나은 사람, 좀 더 나은 시민이 되어 서로의 곁이 되어주는 일은 가능하다. 제주대학교에서 법학을 강의하며 연구자로 살아가는 이소영 교수는, 완벽하고 흠결 없는 실천이 아니라 서툴고 부족한 시도를 계속함으로써 우리 각자가 가진 선의의 동심원을 넓혀가자고 제안한다.

 

출판사 서평

 

상처를 알아보는 세심한 눈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자정을 넘긴 시각, 어느 젊은 부부가 불 켜진 빵집 문을 거칠게 두드린다. 빵집 주인은 그들이 며칠 전 아이의 생일 케이크를 주문했던 손님임을 알게 된다. 전화를 걸어 케이크를 가져가라고 채근해댄 그 며칠 사이에 부부의 아이가 사고를 당해 숨을 거두었다는 사실도. 빵집 주인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사과를 전하고, 부부에게 따듯한 커피와 갓 구운 롤빵을 내어놓는다. 이럴 땐 뭘 좀 먹는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 거라는 말과 함께. 부부는 조용히 그가 내어준 빵을 먹으며 날이 밝아올 무렵까지 그가 풀어놓는 사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소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의 이야기다. 몇 해 전, 칼럼 연재를 제안받은 저자는 가장 먼저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타인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치유할 수도 없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위로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빵집 주인이 그랬듯,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을 덜어줄 수는 없어도 허기는 달래줄 수 있을 거라고, 세상은 이런 식으로도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으면서. 그렇게 모인 50여 편의 이야기를 이 책 《별것 아닌 선의》에 담아냈다.

서투르지만 진심을 담아 건네는
‘1인분’의 선의

저자는 주변의 사소한 마음 씀에 기대어 생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준다. 전공 시험과 학원 아르바이트가 겹쳐 막막해하던 저자를 대신해 보충 수업을 맡아주었던 선생님, 눈물을 쏟으며 성당으로 가 달라는 승객을 위해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희생하고 성가가 흐르는 클래식 FM을 틀어주신 택시 기사님, 대학원생 시절 지도학생도 아닌 저자에게 ‘네가 어떤 학자로 커나갈지 지켜보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전해주신 교수님을 떠올리며 기억의 한 조각을 독자들과 나눈다. 별것 아닌 배려나 호의가 누군가에게는 휘청거리는 삶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언한다. 그 자신이 그런 순간을 내어주기 위해 애쓰던 순간들도 소개한다. 상담 형식을 빌려 누구에게도 말 못 한 고민거리를 꺼내 보이는 학생에게 조용히 ‘듣는 귀’가 되어주거나, 자책과 절망을 반복하는 ‘세심증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본인의 ‘폭망’ 경험을 나누기도 한다. 서투르고 어설픈 사람이지만 타인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저자의 태도는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그해 겨울 입시학원 교무실이 생각난다.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이 귓가에 맴돈다. 가난했던 나는 그 미소한 배려들이 얼마나 세심히 마련되었을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채 주는 대로 받아 가졌다. 받아 가진 자로서 무얼 하면 될지, 은혜 갚은 까치의 시점에서 골똘히 생각해본다. 생의 여정 중 맞닥뜨릴 고단한 이들에게 몸을 누일 열차 칸을 그때그때 내어놓는 것, 그리고 주는 대로 받아 갖는 누군가를 만나거든 나 또한 ‘그럼에도 재차 뭘 내미는’ 것. 이는 일생을 두고 행해야 할 작업이므로, 일단 오늘 밤엔 하늘의 별처럼 많은 고마움들 가운데 하나를 글로 옮겨 사람들과 나누기로 한다.”(26쪽)

날 선 분노만이 세상을 변혁하는 힘일까
조심스럽게 내딛는 한 걸음의 가치

2021년 1월, 소낙눈 내리던 서울역 광장에서 한 남자가 입고 있던 방한 점퍼를 벗어 노숙인에게 입혀주며 장갑과 5만 원권 지폐를 건네는 장면이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이 실린 짧은 기사는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며 단시간에 널리 공유됐다. 얼마 후 일각에서는 선한 누군가가 건넨 도움의 손길이 미담으로만 소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일었다. 개인의 온정에 기대어 유지되는 공동체의 온기는 체제와 자본의 모순을 도리어 은폐할 수 있다는 논지였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 ‘미담’에 냉소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선의가 하나 더해진 세상이 그 하나마저 제해진 세상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조적 모순에 대한 날 선 고발만이 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유일한 힘인 것은 아니다. 저자는 결벽적인 태도로 어떤 실천이 가진 빈틈을 냉소하기보다, 우연하고 지속 불가능한 방식일지라도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작은 기회들을 늘려가자고 제안한다. 때로는 어떤 시선을 의식한 위선조차도 세상을 나아가게 한다. 위선마저 하지 않는 세상이야말로 야만일 것이다.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하기 위한 길은 하나가 아니다. 《별것 아닌 선의》는 이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며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의 가치를 역설한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나가며 삶이 부서지거나 마음이 깨어진 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방법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착한 척한다고 비난하면 달게 받겠다.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104쪽)

 

목차

프롤로그

1 별것 아닌 선의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은혜 갚은 까치의 시점에서 | 당신의 홀레 아주머니를 만나길 | 듣는 귀가 되어주는 것 | 밀알만 한 쓰임새라도 | 그의 영지 선생님 | 귤 몇 개와 치즈빵 한 덩이

2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 | 나의 서양배와 슈파겔 | 내가 나여서 좋았던 | 언젠가 필요로 할 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처음으로 말을 놓을 때 | 길게 내다봤을 때 축복인 지금 | 그 지점에 다다를 때까지 | 시간의 선물

3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

분노는 나의 힘이 아니기를 | 연민은 쉽게 지친다 | 만족한 자의 윤리 | 찰나의 선의 | 다행이라는 말 먼저 | 타인의 삶 | 단 한 번의 글쓰기 | 담아냄의 윤리 | 사이에 선 자 | 혁명과 꽃다발 | 은밀하고 견고한 벽 앞에서도

4 다가감을 멈추지 않기를

세심증을 앓는 그대에게 | 조금 질리게 하는 데가 있어도 | 서랍장의 비스킷 하나 | 당신이 나를 물들인다면 | 관계의 밀도 | 애착을 끌어안는 삶 |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 | 빈틈 | 이해의 선물 | 오늘보다 내일 더 | 나의 고래에게 | 가벼워지는, 혹은 무거워지는

5 삶이라는 투쟁담

삶이라는 투쟁담 | 토끼풀의 생존 본능 | 매일의 일들을 | 이대로 재촉하여 갈 테니 | 두 발 닿을 그곳이 지상이기를 | 오백 번 넘어지더라도 | 하나 더 통과하는 중

6 생의 반짝이는 순간

우체국 갈 때의 얼굴로 | 생의 가장 반짝이던 순간 | 사랑하며 살고 있기를 | 웃음 한 조각 | 위로는 도둑처럼 왔다 |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장면 | 따뜻한 무언가 내면에서 | 기억의 이불을 덮고

에필로그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1. 3. 23. 10:06

천개의 아침 : 시집 추천도서/추천도서2021. 3. 23. 10:06

 

천개의 아침  : 시집 / 메리 올리버

821.914 O48tK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퓰리처상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시집 『천 개의 아침』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시를 쓰고 싶다’(〈오, 오프라 매거진〉)던 시인 메리 올리버의 시집『천 개의 아침』. 시집에는 광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예찬,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감사에 이르기까지 메리 올리버 시 세계를 관통하는 36편의 시가 실려 있다. 산문집 세 권을 옮기며 메리 올리버의 믿음직한 안내자 역할을 한 민승남 번역가의 번역으로 완성된 시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지극히 단순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원문 시를 독자가 직접 우리말로 해석해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메리 올리버는 자연 세계의 일원이자 관찰자로서 셀 수 없이 많은 아침, 숲을 산책하고 바닷가를 거닐며 주의 깊게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 잎을 세기 위해 무모하게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쥐똥나무에서 들려오는 굴뚝새의 열정적인 노랫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잔잔했다가 일순 난폭해지는 바다를 보며 인간의 본성을 떠올리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켜봐온, 일견 비슷한 풍경을 두고도 그는 또 다른 신비를 발견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출판사 서평

 

이건 완벽한, 단 하나의 세계다. 이런 세계 속에서는 우리 역시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한 줄 한 줄 따라 읽는 동안 생각의 쓸모는 점점 줄어들고, 심장의 박동은 낱낱이 느껴지고, 오직 모를 뿐인데도 아무것도 잘못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만약에 내가 수피교도라면 분명 돌고 돌고 도는 수피춤을 추고 있겠지.’ 메리 올리버의 시는, 내가 그대로 따라 추고 싶은 춤이다.
─추천사에서

그녀는 인간만이 아니라 풀, 나무, 새, 물고기 같은 모든 생명체, 더 나아가 바위, 연못, 의자, 빗방울 같은 것들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으며 그것들을 자매로 여겼다. 그녀는 자연이 없었다면 시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에겐 숲으로 들어가는 문이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이었으며 숲을 걷다 보면 점점 더 환희에 빠져들었다. 그 환희를 글로 찬양하는 것이 시였다.
─「옮긴이의 말」에서

“너무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너무도 태평하게”
경이로운 자연 세계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의 선언

메리 올리버는 자연 세계의 일원이자 관찰자로서 셀 수 없이 많은 아침, 숲을 산책하고 바닷가를 거닐며 주의 깊게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순간을 기록한다. 잎을 세기 위해 무모하게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쥐똥나무에서 들려오는 굴뚝새의 열정적인 노랫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잔잔했다가 일순 난폭해지는 바다를 보며 인간의 본성을 떠올리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켜봐온, 일견 비슷한 풍경을 두고도 그는 또 다른 신비를 발견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가끔 나는 나무 한 그루의 잎들을 세느라 종일을 보내지. 그러기 위해선 가지마다 기어올라 공책에 숫자를 적어야 해. (…) 물론 언젠가는 포기를 하게 되지만 그때쯤이면 경이감에 반쯤은 미쳐버리지─무수한 잎들, 고요한 나뭇가지들, 나의 가망 없는 노력. 그 달콤하고 중요한 곳에서 나, 세상-찬양 충만한 큰 웃음 터뜨리지.
─23쪽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에서

한편,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며 인간 세계에 대한 불신과 경멸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세상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연을 “풍요로운 곤죽”으로 만들고, 진귀한 야생 공간을 지키기는커녕 개발하여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려 드는 사람들. 매일같이 조간신문에서 목격하는 것이라곤 이처럼 자신을 수치스럽게 하는 재난 같은 결정들이다. 그러나 메리 올리버는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인한 절망까지도 우아한 시로 승화시켜, 우리 또한 자연 세계의 일부라는 인식을 하도록 촉구한다.

위원회의 선량한 시민들은/ 모든 것을 더하는 데/ 표를 던지지./ 나는// 이른 새벽에/ 희끄무레한 모래언덕들로 나가,/ 황야의 빈 공간들을/ 둘러보지.// 왜냐하면 거기 무언가가 있으니까,/ 거기에 그것밖에 없을 때 무언가가 있어,/ 거기에 다른 것이 있을 때는 없는 것.
─101쪽 「공항 활주로 확장」


“모든 서늘한 날들에 우리 쾌활하게 살아가야지”
어둠에서 빛을 건져 올리는 용감한 위안의 언어

메리 올리버 노년에 출간된 이 시집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다층적인 고찰이 돋보인다. 나이 들어가면서, 교감하던 대상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가까워진 ‘죽음’의 어두운 이미지는 점차 긍정된다. 특히 사랑하는 반려견 퍼시의 죽음은 메리 올리버에게 큰 슬픔을 안겼지만, 그는 시 안에서 퍼시를 소환하여 회상하고 애도하고 새로운 추억을 덧입혀 웃음 짓게 된다. 시인은 남겨진 자의 슬픔을 시를 통해 극복함으로써 죽음이 영영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공유한다.

그는 작지만 용감했으니까.// (…) 그는 잘 때 코를 조금밖에 안 골았으니까.// (…) 그는 상한 몸으로 내게 와서 오래 살지 못할 게/ 분명했지만, 하루하루를 제대로 누렸으니까.// (…) 그는 병이 날 때마다 이겨내고 또 이겨냈으니까./ 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이겨내다가 떠났으니까.// (…) 그는 나를 사랑했으니까.
─133~137쪽 「“나는 나의 개 퍼시를 생각하게 될 테니까”」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끝없이 고민하던 메리 올리버는 「정원사」에서 “나는 충분히 살았을까? 나는 충분히 사랑했을까?”라고 자문하기에 이른다.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질문들은 “정원으로 걸어 들어가”며 갈무리되고, 내면의 정원에 들어선 그는 비로소 정서적 압박에서 벗어나 고요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야생 한가운데서 평화롭게 자신의 죽음을 그려보는 메리 올리버를 통해 독자는 평온이 허락되는 순간의 감각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외출, 이 매이지 않음,/ 중력과 단일한 형상을 벗어날 해결책./ 지금 나는 여기 있고, 나중에는 저기 있을 거야./ 나는 저 작은 구름이 되어, 물을 내려다볼 거야,/ 멈추어 있는 구름, 흰 다리를 든 구름,/ 아기 양처럼 보이는 구름.
─131쪽 「인생 이야기」에서

 

목차

나는 바닷가로 내려가
마침 거기 서 있다가
어리석다고? 아니, 그렇지 않아
정원사
황금사원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후에
만약에 내가
잘 가렴, 여우야
하나의 세계에 대한 시
그리고 밥 딜런도
세 가지를 기억해둬
허리케인
오늘
맨 처음 퍼시가 돌아왔을 때
어둠이 짙어져가는 날들에 쓴 시
블레이크는 죽어가며
흉내지빠귀
이끼, 산들, 강들
천 개의 아침
옛이야기
붕, 붕
난 결심했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초록, 초록은 내 자매의 집
그 순간
세상의 이치
공항 활주로 확장
조수
썩은 그루터기에서, 무언가
우리의 숲에는, 가끔 진귀한 음악이
조간신문
시인은 인간의 본성을 우리의 근원인 바다에 비유하지
아름다운 장소들로의 여행에 대하여
많은 해답들을 가진 사람
인생 이야기
“나는 나의 개 퍼시를 생각하게 될 테니까”
바라나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메리 올리버를 향한 찬사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마음을 챙겨야 할 때, 도움이 되는 책!

 

 

 

 

 

기억 안아주기 / 최연호 / 정리 중 심리 카드 컬러링북 / 정한솔 /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한덕현  / 정리 중 마음도 운동이 필요해 / 김지언 / 정리 중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 맷 뷔리에시 / 구입 중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 폴커 키츠 / 정리 중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캐서린 케첨 / 152.41 C566pKㅂ 나 좀 칭찬해줄래? / 이동귀 외 / 정리 중
심리를 처방합니다 / 노우유어셀프 / 150 노67ㅅKㅊ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손정연 / 152.46 손73ㅅ
심리학의 쓸모 / 이경민 / 정리 중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이관호 / 102 이16ㅇ
생각이 많아서 찾아왔습니다 / 권용석 / 정리 중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나 / 쓰카리 이쿠코 / 구입 중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아른힐 레우벵 / 616.8980092 L391mKㅅ 자기화해 / 우르술라 누버 / 158.1 N962eKㅅ
우연한 아름다움 / 김건종 / 811.4 김13ㅇ 마음의 여섯 얼굴 / 김건종 / 152.4 김13ㅁ
심리치료의 비밀 / 루이스 코졸리노 / 616.89 C882wKㅎ 사랑 수업 / 윤홍균 / 정리 중

< 출처 : 인터파크 BOOK DB >

 

:
Posted by sukji

 

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 김이나

811.8 김69ㅂ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보통의 언어들 』.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그녀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김이나 작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단어들을 수집했다. 관계, 감정, 자존감이 그것이다. 익숙한 단어에서 지난 기억을 소환하고 지금의 순간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어 고유의 특성과 의외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첫 번째 ‘관계의 언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소개한다. 타인과 ‘선을 긋는 일’은 중요하며 상대와 멀어지기 위함이 아닌 더욱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싶은 ‘상처’는 서로의 아픔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관계’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전한다. 두 번째 ‘감정의 언어’는 단어가 지닌 특유의 감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녀의 표현력을 엿볼 수 있으며 세 번째 ‘자존감의 언어’는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더불어 성공한 작사가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고단하고 혹독한 생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내 감정을 정리하고 삶을 풍성하게 확장시켜주는 단어의 심리학

작사가 김이나가 5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작사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온 그녀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최근에는 라디오 DJ로서 활약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말’을 통해 대중의 심리와 소통한다는 면에서는 모두 유사한 지점을 갖고 있다. 특별히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그녀는 청취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적극 응대하며 멘토의 자질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 『김이나의 작사법h』이 작사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노랫말을 짓는 기술적이고도 심리적인 해법을 기술했다면,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김이나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그것은 차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의 민낯이기도 하고, 스스로가 돌아보지 못했던 진실일 수도 있다. 나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흔들리는 감정의 원인을 찾아 정리하는 것. 거기서부터 우리 삶의 방향성은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신을 숨 쉬게 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보통의 언어들’로 자신을 특별하게 채워나가는 시간

노랫말이라는 것은 시어와는 또 달라서 표현의 개성보다는 인간 보편의 감성에 맞닿는 ‘언어’를 발굴하는 일이다. 아주 흔하게 쓰이면서도, 마음 깊숙이 가닿는 표현을 찾아낸다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대중적이라 함은 그 상투성 이면의 또 다른 특별함을 창조해내는 일임을 김이나는 몸소 증명해왔다. 노랫말을 짓기 위해 수많은 감정들로 요동치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다 보면, 그 마음의 파동을 일으키는 원인과 현상에도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기분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너의 스치듯 짧은 한마디에 왜 나는 상처받는가? 자책하는 나의 독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말은 우리의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 같지만, 그 배후에는 품지 못해 흘러내린 수많은 의미와 오해와 반성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돌아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만다. 이번 책에서 김이나는 우리의 일상 언어가 품지 못한 오해와 고백들을 찾아내고 그 행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김이나 작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단어들을 수집했다. 관계, 감정, 자존감이 그것이다. 익숙한 단어에서 지난 기억을 소환하고 지금의 순간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어 고유의 특성과 의외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첫 번째 ‘관계의 언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소개한다. 소통의 도구인 언어가 오해의 빌미로 전락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목격하는데, 당연하게도 그것은 언어가 가진 한계이자 잘못된 관계 정립에서 비롯된다. 불특정 다수와는 정당한 관계가 성립되기 힘들다. 내 의도와 달리 악성 댓글과 험담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소통을 기대하기보다는 ‘대충 미움받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를 잘 알고 인정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선을 긋는 일’은 중요하며 상대와 멀어지기 위함이 아닌 더욱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싶은 ‘상처’는 서로의 아픔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관계’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전한다.
두 번째 ‘감정의 언어’는 단어가 지닌 특유의 감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녀의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 김이나 작가가 가사를 쓸 때 자주 꺼내 쓰는 표현 중 하나인 ‘찬란하다’에 대한 편애는 지극하다. 유의어인 ‘반짝이다’, ‘빛나다’라는 말이 시각적인 기억을 주로 환기시키는 반면, ‘찬란하다’는 표현은 그녀에게 유리조각들이 부딪혀 챙그렁대는 소리가 들리는 공감각적인 단어로 다가온다. ‘찬란하다’에서의 실제 발음인 ‘찰-란’은 햇살이 닿은 물결의 느낌으로, 단순히 반짝이는 기억만이 아니라 당시에 품은 벅찬 마음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또한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에도 비슷한 듯하지만 각각이 지닌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간지럽다’는 행복과 고통이 연결된 단어로 풀이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그 단어들의 색다른 모습들이 선명하게 다가와 상상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세 번째 ‘자존감의 언어’는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김이나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매우 솔직하게 서술되어 있다. 좋아하는 것에 이끌리는 과정에서 작은 목표를 이뤄가는 ‘꿈’의 시작점과 ‘살아남다’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하고 치열했던 순간들. 그리고 ‘쳇바퀴를 굴리며’ 성실하게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성공한 작사가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고단하고 혹독한 생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Radio record’에는 라디오 〈김이나의 밤편지〉에서 했던 그녀의 주옥같은 멘트들이, ‘Lyrics’에는 시중에 발표되지 않은 노랫말이 실려 있다. 마치 독자에게 다가와 살며시 말을 거는 듯한, 그녀의 습작 노트를 몰래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지켜야 하는 마음이 있다.”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보통의 언어들이 지닌 힘과 위안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김이나 작가의 글 속에는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통찰이 빛난다. 그녀처럼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위한 삶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질 것도 같다. 어떤 기준과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를 자꾸만 붙잡는 그 단어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자기 머릿속을 맴도는 단어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은 정돈될 수 있을 것이다. 의미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익숙해져 버린 오늘, 익숙한 단어에 나만의 의미를 심어보며 우리 삶의 태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며 나를 잡아줄 누군가를 찾고 싶은 ‘보통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를 숨 쉬게 하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보통의 성실한 삶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당신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Part 01. 관계의 언어
“주파수가 맞으려면 박자를 맞춰가야 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 상대방을 향한 내 감정의 속성
실망 : 우린 모두 불완전한 인간
미움받다 :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을 것
#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선을 긋다 :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거리
시차적응 : 각기 다른 마음의 시계
사과하다 :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
연애의 균열 : 지난 기억이 만들어낸 의심 사이렌
공감 : 통하는 마음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싫어하다 : 내게는 싫은 사람이 있어
이해가 안 간다 : 비난을 내포하는 말
속이 보인다 : 경험치에 기반한 어른만의 언어
뒷담화 : 부정적 감정이 깃든 일에는 룰이 필요하다
미안하다 : 털어내지 말고 심어둘 것
비난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
지질하다 :구차하면 좀 어때
상처 : 서로의 아픔을 볼 수 있다면
포장하다 : 주는 이의 마음이 담긴 그 무엇
염치가 있다 : 내가 꼭 지키고 싶은 것
재벌, 갑질, 애교 : 우리에게만 익숙한 단어
소중하다 : 우린 매일 이별에 가까워지는 중
# 아픈 이별로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면

Part 02. 감정의 언어
“감정, 누르지 않고 자연스레 곁에 두기”

부끄럽다 : 매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찬란하다 :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 : 아프고, 괴롭고, 외로운
# 마음을 방치하지 말아달라는 혼잣말
묻다. 품다 : 차마 어쩌지 못해 내리는 결정
위로, 아래로 : 오늘 그 감정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소란스럽다 : 주변과 대비되는 그 사람만의 감정
외롭다 :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싫증이 나다 : 내 사랑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다면
간지럽다 : 알다가도 모를 기괴한 행복감
기억, 추억 : 다르게 적혀 있는 지난 날

Part 03. 자존감의 언어
“약해졌을 때는 잠깐 쉬었다 갈 것”

성숙 : 애어른이 자라서 어른아이가 되는 아이러니
# 나이 든다는 것
꿈 : 꼭 이루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것
유난스럽다 : 그건 당신이 특별하다는 뜻
호흡 : 불안감에 빠진 나를 구원하려면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
드세다. 나대다 : 사람을 주저앉히는 말에 대해
정체성 : 나의 본모습이 혼란스러울 때
한계에 부딪히다 : 또 다른 가능성과 마주하는 순간
겁이 많다 : 결과적으로 늘 강한 사람들
이상하다 :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길
살아남다 :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순 없다
창작하다 : 영감과 체력의 긴밀한 관계
쳇바퀴를 굴리다 : 일상의 반복이 알려주는 특별한 하루
기특하다 :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

Radio record : 나를 지켜주는 말
Lyrics : 마음에 깃든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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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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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