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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  임경선

811.32 임14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어른의 사랑’이란 뭘까.

바람과 공기와 비의 냄새 사이에서 불현듯 되살아나는 어린아이처럼 투명하고 맑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 《태도에 관하여》 등 소설과 에세이로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임경선 작가의 소설이다. 작가는 많은 것들이 불안하고 그 어느 것도 믿기 힘든 지금 이 시대에,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설계사무소 ‘코드 아키텍츠’에서 일하는 건축사 ‘수진’은 휴일 근무를 하러 나온 어느 날, 고층건물 로비의 조경작업을 하러 나온 조경사 ‘한솔’과 우연히 마주친다. ‘한솔’은 첫눈에 ‘수진’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수진’에게는 이미 오랫동안 마음에 둬온 건축사 선배 ‘혁범’이 있다. 한없이 투명한 사랑의 모습으로 성큼 다가오는 8살 연하의 ‘한솔’에게 ‘수진’은 계속해서 거리를 두려고 애쓰지만, 과거의 상처로 견고해진 ‘혁범’의 어떤 벽을 느낄 때마다 깊은 외로움을 느끼는 ‘수진’은 ‘한솔’의 직진하는 사랑에 흔들리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겁도 없이 다가가고, 계산 없이 사랑하고,
상처를 온몸으로 떠안았던 완벽한 모양을 했던 사랑의 날들과
더할 나위 없던 그 순간의 진심들


사랑하는 사람의 앞에 서면, 우리는 늘 조금씩 긴장하는 것 같다. 행여 그가 부서지기라도 할 것처럼 조심조심, 부드럽고 사려 깊게 말을 건네려고 애쓴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 또한 세상 둘도 없이 소중하기에, 우리는 가장 애틋한 마음을 담아 가만히 그 이름을 부른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사랑이란 ‘복잡한 마음’이다

그 ‘복잡한 마음’에는 슬픔과 아름다움이 함께 깃든다. 누군가를 좋아할 땐 한없이 설레고 행복하다가도 어느새 고통이나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뒤따라 찾아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 우리는 그 누구나, 조금 더 ‘좋은’ 혹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곁에 남아 있는 사람》, 《태도에 관하여》 등 소설과 에세이로 오랜 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임경선 작가가 가을에 어울리는 신작 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작가는 많은 것들이 불안하고 그 어느 것도 믿기 힘든 지금 이 시대에,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어떤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은 ‘어른들의 사랑 소설’이다

그렇다면 ‘어른의 사랑’이란 뭘까.
작가는 이렇게 정의 내린다. ‘나’보다 ‘너’를 연민하는 마음. ‘나’보다 ‘너’가 마음이 아프거나 상처 입을 것을 먼저 걱정하는 마음. ‘너’가 ‘나’의 마음에 보답해주지 못한다 해도 기꺼이 먼저 ‘나’를 내어주는 마음. ‘나’의 가혹함을 덜어내고 ‘너’의 취약함과 불완전함을 끌어안는 마음. 아마도 이러한 마음들이 다름 아닌 사랑의 감정일 것이라고. 그것들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부분을 이끌어낸다고. 그러니까 ‘어른의 사랑’이란 어쩌면 ‘아이의 사랑’과 다름없다고. 겁도 없이 다가가고, 용기 있게 사랑하고, 상처를 온몸으로 떠안는 그런 사랑이라고.

“사랑해요. 오늘도 엄청 사랑함.” _본문 중에서

한솔(28)이 그려내는 건 ‘한없이 맑은, 직진하는 사랑’이다. 한솔은 자신이 가진 모든 햇살로 수진을 비춘다. 자신의 감정에 더없이 솔직하지만 그 이상으로 수진의 감정을 살피는 어른스러움.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기대를 최소화하는 일, 인내하는 일에 익숙해지는 것이 지긋지긋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_본문 중에서

수진(36)이 드러내는 건 ‘인내하고 받아들이는’ 사랑이다. 과거에 상처를 받아본 사람이 때로는 타인의 상처를 끌어안는 강인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자신이 다치더라도 먼저 져주는 것, 자신을 내어주는 것, 그것은 그에게 엄연한 사랑이다.

“그동안 나한테 하고픈 얘기가 많았을 텐데…… 내가 곁에서 찬찬히 못 들어준 것 같아 미안하다.” _본문 중에서

혁범(44)이 보여주는 건 ‘상처를 경험한 후의 책임감 있는 사랑’이다. 혁범은 ‘거짓’을 거부하고 ‘진실’만을 실천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의 최선이 사랑하는 상대에겐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스스로를 가둔 틀에서 걸어 나오기로 결심한다.

사랑과 일,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함수관계

20대, 30대, 그리고 40대의 세 남녀(한솔, 수진, 혁범)가 보여주는 ‘어른의 사랑’ 이야기는 순수하고 뭉클하게, 때로는 눈가가 젖어올 만큼 먹먹하고 가슴 아프게 그려진다. 하지만 소설 속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넘어 성격도 나이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저마다의 명징한 태도도 함께 보여준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직업인 ‘건축’과 ‘조경’이라는 직업 세계와 윤리의식에 대한 세심한 조사로 쓰인 작가의 문장들을 통해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일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성찰한다. 작가는 ‘한 사람이 일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을 투영한다’는 생각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녹여냈다. 주거환경과 인테리어, 식물과 운동 등 라이프스타일의 촘촘한 면모를 담은 것도 이 소설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 김이나

811.8 김69ㅂ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보통의 언어들 』.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그녀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김이나 작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단어들을 수집했다. 관계, 감정, 자존감이 그것이다. 익숙한 단어에서 지난 기억을 소환하고 지금의 순간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어 고유의 특성과 의외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첫 번째 ‘관계의 언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소개한다. 타인과 ‘선을 긋는 일’은 중요하며 상대와 멀어지기 위함이 아닌 더욱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싶은 ‘상처’는 서로의 아픔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관계’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전한다. 두 번째 ‘감정의 언어’는 단어가 지닌 특유의 감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녀의 표현력을 엿볼 수 있으며 세 번째 ‘자존감의 언어’는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더불어 성공한 작사가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고단하고 혹독한 생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내 감정을 정리하고 삶을 풍성하게 확장시켜주는 단어의 심리학

작사가 김이나가 5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작사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온 그녀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최근에는 라디오 DJ로서 활약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말’을 통해 대중의 심리와 소통한다는 면에서는 모두 유사한 지점을 갖고 있다. 특별히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그녀는 청취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적극 응대하며 멘토의 자질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 『김이나의 작사법h』이 작사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노랫말을 짓는 기술적이고도 심리적인 해법을 기술했다면,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김이나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그것은 차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의 민낯이기도 하고, 스스로가 돌아보지 못했던 진실일 수도 있다. 나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흔들리는 감정의 원인을 찾아 정리하는 것. 거기서부터 우리 삶의 방향성은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신을 숨 쉬게 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보통의 언어들’로 자신을 특별하게 채워나가는 시간

노랫말이라는 것은 시어와는 또 달라서 표현의 개성보다는 인간 보편의 감성에 맞닿는 ‘언어’를 발굴하는 일이다. 아주 흔하게 쓰이면서도, 마음 깊숙이 가닿는 표현을 찾아낸다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대중적이라 함은 그 상투성 이면의 또 다른 특별함을 창조해내는 일임을 김이나는 몸소 증명해왔다. 노랫말을 짓기 위해 수많은 감정들로 요동치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다 보면, 그 마음의 파동을 일으키는 원인과 현상에도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기분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너의 스치듯 짧은 한마디에 왜 나는 상처받는가? 자책하는 나의 독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말은 우리의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 같지만, 그 배후에는 품지 못해 흘러내린 수많은 의미와 오해와 반성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돌아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만다. 이번 책에서 김이나는 우리의 일상 언어가 품지 못한 오해와 고백들을 찾아내고 그 행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김이나 작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단어들을 수집했다. 관계, 감정, 자존감이 그것이다. 익숙한 단어에서 지난 기억을 소환하고 지금의 순간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어 고유의 특성과 의외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첫 번째 ‘관계의 언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소개한다. 소통의 도구인 언어가 오해의 빌미로 전락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목격하는데, 당연하게도 그것은 언어가 가진 한계이자 잘못된 관계 정립에서 비롯된다. 불특정 다수와는 정당한 관계가 성립되기 힘들다. 내 의도와 달리 악성 댓글과 험담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소통을 기대하기보다는 ‘대충 미움받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를 잘 알고 인정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선을 긋는 일’은 중요하며 상대와 멀어지기 위함이 아닌 더욱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싶은 ‘상처’는 서로의 아픔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관계’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전한다.
두 번째 ‘감정의 언어’는 단어가 지닌 특유의 감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녀의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 김이나 작가가 가사를 쓸 때 자주 꺼내 쓰는 표현 중 하나인 ‘찬란하다’에 대한 편애는 지극하다. 유의어인 ‘반짝이다’, ‘빛나다’라는 말이 시각적인 기억을 주로 환기시키는 반면, ‘찬란하다’는 표현은 그녀에게 유리조각들이 부딪혀 챙그렁대는 소리가 들리는 공감각적인 단어로 다가온다. ‘찬란하다’에서의 실제 발음인 ‘찰-란’은 햇살이 닿은 물결의 느낌으로, 단순히 반짝이는 기억만이 아니라 당시에 품은 벅찬 마음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또한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에도 비슷한 듯하지만 각각이 지닌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간지럽다’는 행복과 고통이 연결된 단어로 풀이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그 단어들의 색다른 모습들이 선명하게 다가와 상상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세 번째 ‘자존감의 언어’는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김이나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매우 솔직하게 서술되어 있다. 좋아하는 것에 이끌리는 과정에서 작은 목표를 이뤄가는 ‘꿈’의 시작점과 ‘살아남다’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하고 치열했던 순간들. 그리고 ‘쳇바퀴를 굴리며’ 성실하게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성공한 작사가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고단하고 혹독한 생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Radio record’에는 라디오 〈김이나의 밤편지〉에서 했던 그녀의 주옥같은 멘트들이, ‘Lyrics’에는 시중에 발표되지 않은 노랫말이 실려 있다. 마치 독자에게 다가와 살며시 말을 거는 듯한, 그녀의 습작 노트를 몰래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지켜야 하는 마음이 있다.”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보통의 언어들이 지닌 힘과 위안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김이나 작가의 글 속에는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통찰이 빛난다. 그녀처럼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위한 삶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질 것도 같다. 어떤 기준과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를 자꾸만 붙잡는 그 단어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자기 머릿속을 맴도는 단어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은 정돈될 수 있을 것이다. 의미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익숙해져 버린 오늘, 익숙한 단어에 나만의 의미를 심어보며 우리 삶의 태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며 나를 잡아줄 누군가를 찾고 싶은 ‘보통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를 숨 쉬게 하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보통의 성실한 삶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당신만의 언어를, 당신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일

Part 01. 관계의 언어
“주파수가 맞으려면 박자를 맞춰가야 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 상대방을 향한 내 감정의 속성
실망 : 우린 모두 불완전한 인간
미움받다 : 대충 미움받고 확실하게 사랑받을 것
#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선을 긋다 : 그 사람과 나 사이의 거리
시차적응 : 각기 다른 마음의 시계
사과하다 :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
연애의 균열 : 지난 기억이 만들어낸 의심 사이렌
공감 : 통하는 마음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싫어하다 : 내게는 싫은 사람이 있어
이해가 안 간다 : 비난을 내포하는 말
속이 보인다 : 경험치에 기반한 어른만의 언어
뒷담화 : 부정적 감정이 깃든 일에는 룰이 필요하다
미안하다 : 털어내지 말고 심어둘 것
비난 :다정한 사람들은 말수가 적다
지질하다 :구차하면 좀 어때
상처 : 서로의 아픔을 볼 수 있다면
포장하다 : 주는 이의 마음이 담긴 그 무엇
염치가 있다 : 내가 꼭 지키고 싶은 것
재벌, 갑질, 애교 : 우리에게만 익숙한 단어
소중하다 : 우린 매일 이별에 가까워지는 중
# 아픈 이별로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면

Part 02. 감정의 언어
“감정, 누르지 않고 자연스레 곁에 두기”

부끄럽다 : 매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찬란하다 : 각기 다른 기억을 끄집어내는 말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 : 아프고, 괴롭고, 외로운
# 마음을 방치하지 말아달라는 혼잣말
묻다. 품다 : 차마 어쩌지 못해 내리는 결정
위로, 아래로 : 오늘 그 감정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소란스럽다 : 주변과 대비되는 그 사람만의 감정
외롭다 : 오롯이 내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싫증이 나다 : 내 사랑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다면
간지럽다 : 알다가도 모를 기괴한 행복감
기억, 추억 : 다르게 적혀 있는 지난 날

Part 03. 자존감의 언어
“약해졌을 때는 잠깐 쉬었다 갈 것”

성숙 : 애어른이 자라서 어른아이가 되는 아이러니
# 나이 든다는 것
꿈 : 꼭 이루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것
유난스럽다 : 그건 당신이 특별하다는 뜻
호흡 : 불안감에 빠진 나를 구원하려면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
드세다. 나대다 : 사람을 주저앉히는 말에 대해
정체성 : 나의 본모습이 혼란스러울 때
한계에 부딪히다 : 또 다른 가능성과 마주하는 순간
겁이 많다 : 결과적으로 늘 강한 사람들
이상하다 :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길
살아남다 :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순 없다
창작하다 : 영감과 체력의 긴밀한 관계
쳇바퀴를 굴리다 : 일상의 반복이 알려주는 특별한 하루
기특하다 : 나의 존엄을 가꾸어 나가는 일

Radio record : 나를 지켜주는 말
Lyrics : 마음에 깃든 노랫말
추천의 글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  / 정정엽

152.4 정73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긍정하게 만드는 자기감 회복 훈련
“오늘부터 가짜 감정에 속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언제부터 ‘하고 싶다’보다 ‘해야 한다’를 먼저 선택하게 되었을까? 대학에 가면, 취직을 하면, 승진을 하면, 결혼을 하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식으로서,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직장 선후배로서 ‘해야 할 일’ 목록은 점점 늘어만 간다. 그러다 보면 내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습관이 되고, 결국에는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았으니 열심히 살아도 허무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는 국내 최초 대중정신건강전문지 〈정신의학신문〉 창간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정엽 원장이 내 감정과 생각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 심리서다. 똑똑하고 관찰력이 좋아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빨리 알아차리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며,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생각 즉 자기감(sense of self)이 흐릿할 가능성이 높다. 자기감이 흐릿하면 감정이나 생각, 욕구가 강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쉽게 착각하게 되는데 작은 선택부터 큰 선택까지 다른 사람 손에 달려 있으니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저자는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감정과 생각부터 제대로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셀프 심리 코칭 과정을 자세하게 담았다. 정신의학 이론을 토대로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데이터화하는 방법을 충실히 설명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에 적용해볼 만한 팁까지 제시한다.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용기 있게 선택할 때, 즉 삶의 결정권이 내 손 안에 있을 때 인생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출판사 서평

 

★★★ 이시형 박사, 윤대현 교수 강력 추천 ★★★

직장 생활부터 인간관계까지
나를 억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심리 수업
“오늘부터 가짜 감정에 속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종종 내 마음과 상관없이 나를 꾸며낼 때가 있다. 상대방의 농담에 화가 나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싶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일이 잘 안 풀릴까 걱정돼도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 불안감을 숨기며 하고 싶은 일보다 자신에게 요구되는 일을 선택한다.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따르기보다 ‘그래야 한다’라는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다 보니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고 모른 척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의 저자 정정엽 원장은 대다수 한국인이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가 삶의 수준을 정해놓고 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자신 역시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고 고백한다. 운이 좋아 목표한 바를 몇 개 이루었지만 성취로 인한 기쁨은 짧았고 결핍을 채우기 위해 새롭게 세운 목표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압박하고 힘들게 만들었다. 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 훌륭한 것이고, 다른 사람이 내게 바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 때 삶은 무의미와 허무로 가득 찬다.
저자는 억압에서 벗어나는 열쇠를 정신의학에서 찾았다고 밝히며, 과거의 자신처럼 심리적 자유를 박탈당한 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광화문에서 정신과 의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직장인을 치료하고, 일반인에게 정신건강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해 5년째 운영하며 여러 사연에 상담해준 저자의 단단한 내공과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직장 생활부터 인간관계까지 자신을 억압했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는 삶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나를 괴롭히는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긍정하게 만드는 자기결정권 연습
길에서 아는 사람과 마주쳐 인사를 했는데 그가 내 인사를 무시했다고 가정해보자. 누군가는 ‘나를 무시한 건가?’라고 생각해 화가 나고, 다른 누군가는 ‘내가 잘못한 게 있나?’ 하고 걱정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바쁜 일이 있나 보네’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왜 같은 상황인데 누구는 분노와 걱정 때문에 몇 시간을 허비하고, 누구는 작은 영향조차 받지 않는 것일까? 같은 상황일지라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즉 부정적인 감정에 자주 휩싸인다면 그러한 감정을 유발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흔히 생각과 감정은 제어할 수 없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저자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점검할 필요는 없지만 벗어날 수 없는 어떤 생각 때문에 괴롭다면 그 생각의 뿌리를 직면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나는 사랑스럽지 않아’, ‘나는 아직 부족해’, ‘나는 특별하지 않아’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그 생각을 만드는 생각의 뿌리가 우리 사고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치하면 마음의 덫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발목을 자꾸 붙잡는다.
정신 치료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교정적 감정 경험(corrective emotional experience)은 생각의 뿌리를 바꾼다. 저자는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뿌리가 스스로를 억압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넨다. 나를 긍정하고 내 생각을 용기 있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즉 삶의 결정권이 내 손 안에 있을 때 인생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더 이상 좁은 세계에 갇혀 두려움과 슬픔을 제거하는 데 급급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바로 지금 이 책을 펼쳐보자.

높은 자존감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감이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며 거의 모든 문제를 자존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매대는 물론이고 일상의 대화에서도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며 ‘높은 자존감’이 또 하나의 스펙이 된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정말 모든 것은 자존감의 문제일까?
저자는 높은 자존감은 건강한 자기감 위에 세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이라면 자기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감각이다. 자존감을 해치지 않고 지켜주고 북돋아주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인지하는 자기감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존중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자존감은 주변의 상황, 타인의 반응 등에 의해 언제든 쉽게 흔들릴 수 있지만 자기감은 자신에 대한 개념, 가치관이기 때문에 고정적이고 전체적이다. 건강한 자김감을 갖출 때 스스로도 존중할 수 있고 타인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아무리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읽어도 자존감이 올라가지 않아 고민이었던 독자라면 진짜 자존감을 높이는 기초 공사부터 탄탄하게 시작해보자.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을 지키는 셀프 심리 코칭
“타인이 원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운 삶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정신의학신문〉의 상담 코너에는 매주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이 도착한다. 사연을 보낸 이들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나이도 각기 다르지만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을 어려워한다.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고, 뭔가 달라지고 싶은데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으니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독자들이 전문의를 찾지 않고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만으로도 누구나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셀프 심리 코칭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이 책의 구성은 실제 상담 절차와 유사하게 구성했다. 내담자 사례나 질환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기존의 책들과 달리 독자들이 책을 읽고 스스로 치유의 실마리를 구할 수 있도록 단계별 해결 방안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먼저 억눌렀던 감정의 발견을 도와주려 약 60개의 감정을 분류한 감정 테이블을 제시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인지해 데이터화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괴로운 생각을 만드는 생각의 뿌리를 찾고 이를 바로잡는 구체적인 행동을 설명하는 것까지 놓치지 않는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고 말하는 책은 많지만 정작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의 출간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저자는 “살면서 한 번도 자신의 마음을 돌본 적이 없다면 몇 살인지와 상관없이 새삼스럽게 자신을 관찰하고 발견하고 이해해줘야 한다”라고 말한다. 더 이상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떠밀려가도록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면, 사는 게 버겁고 힘들어서 자꾸만 무기력에 빠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일에 이 책이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내 마음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심리학의 시선

1장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나를 모른 채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
내 삶의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세상을 흑과 백, 두 가지 색깔로만 본다면
바쁘다가 곧 아프다는 말이다
평가받지 않을 권리, 평가하지 않는 연습
우리가 쉽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2장 내 감정을 읽는 연습
감정이 없으면 결정도 없다
다양한 감정의 그릇을 갖는다는 것
나의 감정 패턴 파악하기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감정: 우울, 불안, 분노
학습된 감정: 죄책감, 수치심
상황에 맞는 올바른 판단을 하는 법
감정 뒤에 숨은 생각

3장 나를 넘어트리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은 어디에서 올까?
마음의 덫, 생각의 뿌리
나는 사랑받을 수 없어: 정서적 박탈감
나는 아직도 부족해: 엄격한 기준
나는 특별해: 특권의식

4장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합니다
나에 대한 감각 회복하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자유
행동의 이유를 안다
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

5장 무엇에서든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
가면 뒤에 마음을 숨기는 습관
인정받고 싶지만 매달리기는 싫어
감정을 해치는 말, 감정을 위하는 말
관계를 끝맺는 연습
한때 소중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
나는,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에필로그_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2020. 1. 16. 10:12

음악은 13가지 감정을 일으킨다 교육.기타2020. 1. 16. 10:12

음악은 13가지 감정을 일으킨다

 

미국인·중국인 대상 2천여곡 반응 조사 결과
기쁨, 평안, 공포, 활력 등 13가지 범주 나눠져
같은 음악엔 같은 감정 반응…보편성도 확인
인터랙티브 지도 공개...개인 목록 활용 가능

 

 

보편언어인 음악에서 느끼는 감정은 문화권이 달라도 같을까? 픽사베이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주요한 매개체다. 멜로디와 리듬, 가사가 어우러져 내는 천변만화의 노래와 음악은 때론 눈물을 자아내고, 때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또 어떤 음악은 몸을 들썩이게 하지만, 어떤 음악은 짜증을 유발한다. 말 없는 보편언어라는 음악은 과연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자극할까? 문화권이 달라도 같은 음악은 같은 감정을 유발할까?

 

미 유시버클리대(UC Berkeley) 과학자들이 미국인과 중국인 250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 뒤 그에 대한 감정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음악이 일으키는 감정 범주는 대략 13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분류한 13가지 감정은 즐거움(재미), 짜증(불쾌), 불안(걱정), 아름다움, 평안(이완), 몽환, 활력, 관능, 반항(분노), 기쁨, 슬픔(우울), 두려움, 승리(들뜸)다.

 

 

음악에서 느끼는 감정은 13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픽사베이

 

연구진은 우선 미국인 1591명, 중국인 1258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들에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집한 2168곡의 음악을 들려줬다. 포크, 재즈에서 클래식은 물론 행진 밴드곡, 실험적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각기 40가지의 샘플 음악을 들려준 뒤, 연구진이 제시한 28가지의 감정 범주 중에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고르도록 했다. 그리고 그 감정의 강도를 점수로 매기도록 했다. 답변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이 음악을 듣고 느끼는 감정은 13가지로 요약됐다.

 

록 밴드 `더 클래쉬’의 공연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예컨대 1980년대 록밴드 더 클래쉬(The Clash)의 `락 더 카스바'(Rock the Casbah), 클래식 바로크음악의 명곡이라 할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국의 솔 가수 앨 그린(Al Green)의 출세곡인 1971년 `렛츠 스테이 투게더'(Let's Stay Together)는 관능을 자극했다. 하와이 출신 음악가 이즈라엘 카마카위올레(Israel Kamakawiwo'ole')의 대표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섬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는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해줬다. 헤비메탈 음악은 연구진의 예상대로 반항심을 자극했다.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고전 공포영화 `사이코'에서 그 유명한 샤워 장면의 배경 음악으로 쓰인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의 `더 머더'(The Murder)는 제목답게 공포심을 유발했다. 느린 바이올린 연주곡은 슬픈 감정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느린 바이올린 연주곡은 슬픈 감정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픽사베이

 

연구진은 2단계로 두 나라 사람들이 같은 음악에 대해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엔 미국인과 중국인 1천여명이 참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서구와 중국의 전통 음악 300여곡을 들려줬다. 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각각의 음악은 참가자의 문화권과 상관없이 비슷한 감정을 일으켰고 이 역시 13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앨런 코웬 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음악은 보편언어임에도 우리는 평소 음악이 뭘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이 얼마나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를 이해하는지, 그 비밀을 푸는 커다란 첫 발걸음을 떼고 싶었다고 이번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기분장애의 원인에서 감정의 신경과학적 기반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이 만든 음악 감정에 관한 인터랙티브 지도. 유시버클리대 제공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인터랙티브 지도(https://www.ocf.berkeley.edu/~acowen/music.html#)도 작성했다.

지도 속의 알파벳 문자에 커서를 놓으면 각 감정 범주에 속하는 음악 오디오 클립을 들을 수 있다. 두 번 클릭하면 유튜브 동영상 원본으로 넘어간다. 예컨대 알파벳 `J'는 기쁨(Joy)의 감정 범주를 가리키는데, `J' 위에 커서를 올려 놓으면 조지 해리슨의 `Give Me Love' (Give Me Peace on Earth), 바비 맥퍼린의 `Don't Worry, Be Happy' 등의 오디오 클립이 흘러나온다. 커서를 누른 상태에서 오디오 클립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 이 인터랙티브 지도의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기분에 맞춰 들을 수 있는 음악 감상 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6일치에 실렸다.

 

나의 13가지 감정 음악 목록은?

다음은 미국의 한 스포츠코칭 전문가가 인터랙티브지도에 올라 있는 음악을 일일이 듣고 작성한 자신의 `13가지 감정 음악 목록' 26곡이다. 온라인 매체 <피지컬 투데이>에 소개한 것을 참고용으로 옮겨 싣는다.

* 즐거움 : "Everybody Loves Me, Baby" by Don McLean, "I'm Too Sexy" by Right Said Fred

* 짜증 :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by Gotye (feat. Kimbra),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by Eurythimcs

* 불안 : "Breathe Me" by Sia, "Pressure" by Billy Joel

* 아름다움 : "Has Anyone Ever Written Anything for You" by Stevie Nicks, "Rocky Mountain High" by John Denver

* 반항 : "Invincible" by Pat Benatar, "I Am What I Am" by Gloria Gaynor

* 몽환 : "Sense of Wonder" by Van Morrison, "Bright As Yellow" by Innocence Mission

* 관능 : "I Want Your Sex" by George Michael, "Afternoon Delight" by Starland Vocal Band

* 활력 : "You Shook Me All Night Long" by AC/DC, "Family Tree" by Caylee Hammack

* 기쁨 : "Cherish" by Madonna, "Best Days" by Lissie

* 평안 : "Come in from the Cold" by Joni Mitchell, "Carolina in My Mind" by James Taylor

* 슬픔 : "The Last Song" by Elton John, "Merchant of Love" by Joan Armatrading

* 두려움 : "Closer" by Nine Inch Nails, "Song of Joy" by Nick Cave and the Bad Seeds

* 승리 : "I'm Coming Out" by Diana Ross, "I Am Woman" by Helen Reddy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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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