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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 : 나만의 리듬으로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술  / 미카엘라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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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타고난 내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전문 상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미카엘라 청이 남들을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고, 바로 그것이 외향적인 사람들의 행성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블로그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다양한 나침반을 제시하는 『이젠 내 시간표대로 살겠습니다』.

어릴 적부터 외모가 예뻤고 공부도 잘했지만 이상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어 20대 성인이 되어서는 외부 활동을 더욱 열성적으로 하며 자기 자신을 외부에 내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저자는 그럴수록 짙은 안개 속에 갇히는 것 같았다.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인생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찾아 1년 동안 3대륙 7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던 인생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완성해나갔고, 자신이 귀 기울이고 들여다볼 곳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내적 자아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본성에 반하는 외부 세상으로 자신을 억지로 밀어낼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타고난 본성의 리듬에 맞춰, 스스로에게 맞는 시간표대로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지금까지 숨어 있던 자신만의 조용하고도 은은한 카리스마가 발산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훈련법과 호흡법, 대화법, 얼굴 표정, 심지어 구체적인 연애 팁까지 내향인들을 위한 다양한 자기 계발 전략을 소개한다.

 

 

출판사 서평

 

외향성의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로 돌아가라!

그녀는 어릴 적부터 외모가 예뻤고 공부도 잘했지만, 이상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었다.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임했고, 자원봉사도 적극적으로 했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 자신의 성격이 이상한가 싶어, 20대 성인이 되어서는 외부 활동을 더욱 열성적으로 했다. 낮에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꽤 실력 있는 살사 무용수로 변신했다. 댄스파티를 기획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외부에 내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 위를 걷는 것만 같았고, 눈앞도 분간하기 힘든 짙은 안개 속에 갇히는 것 같았다.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물건을 모두 처분한 후 인생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찾아 세상을 여행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등 3대륙 7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던 인생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완성해갔고,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이 귀 기울이고 들여다볼 곳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의 내적 자아라는 것을.

이것은 다름 아닌 이 책의 저자 미카엘라 청의 이야기다. 아마 지금도 수많은 내향인들이 과거의 저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남들을 따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고, 바로 그것이 외향적인 사람들의 행성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미카엘라 청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본성에 반하는 외부 세상으로 자신을 억지로 밀어낼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의 타고난 내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가이드


현재 미카엘라 청은 '인트로버트 스프링(IntrovertSpring.com)'이란 블로그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전문 상담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그녀의 블로그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이 스스로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다양한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훈련법과 호흡법, 대화법, 얼굴 표정, 심지어 구체적인 연애 팁까지 내향인들을 위한 다양한 자기계발 전략이 소개되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절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며, 그 속에서 그동안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상처 입었던 마음을 치유받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내향성을 받아들여 진정한 자아로 거듭나는 계기를 찾게 될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내향성의 매력을 지닌 당신,
이제 당신만의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라!


우리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절반 가까이 된다. 그런데 이들은 외향성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심지어는 강요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 저자의 말처럼 "카리스마, 친화력, 자신감 등등 매력적인 성향은 모두 외향성의 몫이고, 내향성은 오래전부터 외향성의 못생긴 여동생" 정도로 그려졌다. 내향적인 사람은 소심하고, 우울하고, 느려터진, 그래서 매력 없는 존재로 치부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인식 탓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자신의 성향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믿으며, 심지어 스스로를 불량품으로 느끼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속도를 중시하는 인스턴트 문화 속에서 산다. '속도'가 이 사회의 절대 기준이라면 걷는 것도, 일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느린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말로 불량품일지 모른다. 그러나 민감성이 타고난 내향적인 사람들은 직관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언어에 잘 귀 기울이기 때문에 공감을 잘하며, 행동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는 덕분에 실수나 부정적 결과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차분히 성찰하기를 즐기는 그들은 창의적인 일을 잘하며, 관찰력이 섬세해 미묘한 차이를 잘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행동과 습관과 특징을 지니고 태어난 독특한 눈송이다. 잠깐, 각자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려보자. 기쁨과 슬픔의 순간, 성공과 실패의 시간, 뿌듯했던 날과 후회스러웠던 날 등등, 이 각각을 평가하는 당사자는 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거나 자꾸만 눈치를 본다. 자신이 느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회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억지로 질주하는 토끼가 될 필요는 없다. 도리어 타고난 본성의 리듬에 맞춰, 스스로에게 맞는 시간표대로 차근차근 걸어가다 보면 지금까지 숨어 있던 자신만의 조용하고도 은은한 카리스마가 발산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당신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목차

 

시작하며

1부 진정한 ‘나’로 돌아가기

1장 불편한 외향성의 옷부터 버려라
2장 탈출구는 안에 있다
3장 에너지 뱀파이어 속에서 나를 지키기
4장 정신적 장애물을 극복하라
5장 조용한 대화의 매력
6장 당신의 감정을 재발견하라
7장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2부 당당한 ‘나’로 거듭나기

8장 외향성의 가면을 벗자
9장 자신감은 내면에서 나온다
10장 흥미로운 내면의 게임
11장 목소리는 좋은 관계의 문이다
12장 신체 언어의 힘을 발산하라
13장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연애 수업
14장 내향적 친밀감

감사의 말
덧붙이는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두 천재 심리학자의 행동경제학 전성기  / 마이클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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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함께했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두 천재 심리학자의 지적 모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그의 단짝 동료이자 괴짜 천재로 의사 결정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남긴 아모스 트버스키.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달랐지만 학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단짝이 된 두 천재 심리학자의 공동 연구는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해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출간되어 학계와 대중의 주목과 극찬을 받았다.

그렇다면 인간을 편향에 빠뜨리는 머릿속 속임수에 주목해 모든 판단과 결정에는 이성과 합리성이 아니라 심리와 감정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낸 두 천재 심리학자의 파트너십은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기존의 주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은 혁신적 사상의 탄생 스토리이자 행동경제학의 태두인 두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우정과 파트너십이 빚은 휴먼드라마를 《머니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가 탄탄한 사전 조사와 유려한 필치로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책이다.

지적 교감을 나누며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기존의 주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을 이루어낸 두 사람. 카너먼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한 놀라운 연구 성과인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는데, 사실상 1996년에 전이성 흑색종으로 세상을 뜬 트버스키와의 공동 수상이었다.

‘스키너의 심리 상자’로 널리 알려진 행동주의 심리학의 제왕 B. F. 스키너에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까지, 세상을 뜬 아모스 트버스키를 제외하고 행동경제학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이 둘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 인간의 심리와 의사 결정 분야의 거장들, 행동경제학의 영향을 받은 학계의 쟁쟁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 탄생기!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행동경제학 실험실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그리고 그의 단짝 동료이자 괴짜 천재로 의사 결정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남긴 아모스 트버스키. 이 둘은 인간을 편향에 빠뜨리는 머릿속 속임수에 주목해, 모든 판단과 결정에는 ‘이성’과 ‘합리성’이 아니라 ‘심리’와 ‘감정’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으로 발전한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공동 연구는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달랐지만 학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단짝이 된 두 천재 심리학자의 파트너십은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를 숨기고 있을까? ‘스키너의 심리 상자’로 널리 알려진 행동주의 심리학의 제왕 B. F. 스키너에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까지, 인간의 심리와 의사 결정 분야의 거장들이 증언하는 두 천재 심리학자의 숨겨진 이야기가 세계적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탄탄한 사전 조사와 유려한 필치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행동경제학의 창세기


《생각에 관한 생각》은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인 대니얼 카너먼의 첫 대중교양서로, 출간되자마자 학계와 대중의 주목과 극찬을 받았다. 줄곧 행동경제학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유일무이한 책으로서 경제경영, 인문교양, 사회과학 분야 가릴 것 없이 꾸준히 독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라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는 이를테면 행동경제학의 ‘창세기’다. 인간 본성의 비합리성을 통찰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기존의 주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은 혁신적 사상의 탄생 스토리이자, 행동경제학의 태두인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상상을 초월하는 우정과 파트너십이 빚은 휴먼드라마다.

“머릿속이 또 이상한 속임수를 쓰네!”
우리는 항상 실수를 저지른다. 그것도 체계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오류에 빠지고 변함없이 실수를 저지른다. 마치 그렇게 타고난 듯이. 하지만 기존 주류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설사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인간 본성은 오류와 거리가 멀다. 본래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단정 위에 경제학이 서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비합리적 행위를 잘 돌아가던 인간의 사고 체계가 어쩌다 발생시키는 ‘버그’쯤으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야말로 전통경제학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연구가 혁신적인 것은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치 금이 담긴 비밀 항아리를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거기엔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었어요. 체계적 편향.” 두 천재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경제학에 도입하려 했던 최초의 경제학자이자 행동경제학 연구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의 말이다. 인간은 체계적으로 오류에 빠진다. 우리의 머리가 확률 법칙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짐작 법칙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이를 ‘어림짐작heuristic’이라 불렀다. 통계 논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보고도 경험과 감정에 의존해 판단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복권과 보험은 계산과 계획의 결과라기보다는
감정과 마음의 문제


사람들은 어떤 일이 머릿속에 쉽게 떠오를수록, 그러니까 회상이 용이할수록,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 어떤 사실이나 사건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유독 생생하다면, 회상하기가 쉽고 따라서 판단에서 부당하게 높은 비중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다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면 사람들은 즉시 속도를 늦춘다. 교통사고 발생 확률에 대한 생각이 바뀐 탓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발생 확률은 사고 목격 전이나 후나 다름이 없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이러한 어림짐작을 ‘회상 용이성 어림짐작’이라고 불렀다.
기존 경제학의 기대효용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기댓값이 높은 선택지를 취한다. 합리적 인간 이성의 결과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배제한 공허한 이론에 불과하다. 트버스키와 카너먼이 제창한 ‘전망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기댓값보다는 ‘손실이냐 이익이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와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 사람들은 가망 없는 이익을 추구하느라 위험을 추구하고 손실이 생길 확률이 극히 낮은데도 위험을 회피한다. 복권과 보험이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 정신은 완벽하게 만들어진 도구라기보다 대응 기제에 가깝다. 아모스는 월스트리트 경영자들에게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뇌는 대충 말하면 확실성을 최대한 제공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어진 상황에서 모든 불확실성을 표현하기보다 주어진
해석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경우를 찾도록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인간은 짐작 법칙을 이용해 불확실한 상황에 훌륭히 대처한다. 하지만 짐작 법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때도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실수는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정신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도 잘 보여준다.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대니얼 카너먼과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 아모스 트버스키
극과 극이 만나 이룬 상생의 파트너십


대니얼 카너먼은 어렸을 때 홀로코스트를 겪었고, 아모스 트버스키는 거드름을 피우기 좋아하는 이스라엘 토박이였다. 카너먼은 항상 자기가 틀리다고 확신하는 사람이었고, 트버스키는 항상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이었다. 트버스키는 비논리적인 주장에 철퇴를 가하는 사람이고, 카너먼은 비논리적인 주장을 들으면 ‘거기에서 어떤 진실이 있을까?’ 묻는 사람이었다. 이렇게 성향이 극과 극인 두 사람이 1969년 봄 히브리대학 한 강의실에서 만났고, 이후 학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단짝이 되었다. 워낙 긴밀히 협력한 탓에, 어떤 아이디어가 애초에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그 공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첫 번째 공동 논문을 낼 때 동전 던지기로 대표 저자를 정했고, 이후 논문에서는 번갈아가며 대표 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가을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알쓸신잡 2〉에서 장동선 박사가 ‘상생이 맞는 조합’의 한 쌍으로 소개했듯,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함께했기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트버스키는 내성적이고 늘 자기 생각에 회의를 품었던 카너먼에게 전에 느껴보지 못한 유쾌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카너먼은 기세등등하고 공격적인 트버스키를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신중한 사람으로 바꾸어놓았다. 사색적인 카너먼이 그의 복잡한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면, 트버스키가 그것들을 구체화하고 이론화하는 데 앞장섰다. 공동 연구의 전성기에 둘은 깨어 있는 시간을 모두 함께 보냈고, 아내들마저 질투를 할 정도였다. 정신세계가 놀랄 정도로 비옥한 두 천재가 만나 일으킨 시너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행동경제학의 ‘아담과 이브’가 쓴
갈등과 화해의 휴먼드라마


아모스 트버스키는 천재 중의 천재였다. 물리학을 전혀 모르면서도 물리학자와 30분만 대화를 나누고 나면 그 물리학자도 모르는 물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분을 쉽게 상하게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한편 대니얼 카너먼은 자주 의기소침했다. 강의실 안에서는 최고의 지성이었지만, 밖에서는 존경과 애정에 목말라했고 마음에 상처도 잘 받았다. 두 사람의 업적이 서서히 인정받자,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의 아내도 인정할 정도로 ‘부부 이상’이었던 그들의 찰떡궁합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 스탠퍼드대학 등 유수의 대학이 영입 경쟁을 펼칠 정도로 세간의 주목은 트버스키에게 집중되었고, 카너먼은 트버스키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트버스키는 겸손을 몰랐고, 외부세계의 평가에 무심했다.
두 사람의 연구를 왜곡한 독일 심리학자 게르트 기거렌처에 반박하는 논문을 함께 집필하면서 다시 한 번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결국 모든 공동 연구를 중단하고 ‘일종의 이혼’을 선언한 두 사람. 사흘 뒤 트버스키는 카너먼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소식을 전한다. 눈에 있던 종양이 악성흑색종으로 밝혀졌으며, 정밀 검사 결과 잘해야 6개월 살 것이라는 말은 들은 카너먼은 속에서 무언가가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아모스가 그러더군. ‘우린 친구야. 자네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

말콤 글래드웰이 극찬한 세계적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재구성한
행동경제학 열전


‘스키너의 심리 상자’로 널리 알려진 행동주의 심리학의 제왕 스키너에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까지, 세상을 뜬 아모스 트버스키를 제외하고는 행동경제학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이 둘과 인연을 맺은 인물들, 행동경제학의 영향을 받은 학계의 쟁쟁한 이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풍부하게 한다. 특히 세일러는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학문 경향을 경제학에 도입해 행동경제학이라고 이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위험 관리 분야의 대가 폴 슬로빅, 사회심리학 분야의 석학 리처드 니스벳, 세일러와 《넛지》를 함께 쓴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이는 인물들이 저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를 기억 속에서 불러낸다. 《머니볼》 《빅 숏》 등으로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마이클 루이스의 필치는 이들의 증언을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든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나눈 지적 교감은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기존의 주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을 이루어냈다. 카너먼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한 놀라운 연구 성과인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는데, 사실상 6년 전인 1996년에 전이성 흑색종으로 세상을 뜬 트버스키와의 공동 수상이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가 전망 이론을 발표한 1979년은 ‘행동경제학의 원년’으로 불린다.

 

 

목차

 

들어가며 : 결코 사라지지 않는 문제

1 유방남
2 아웃사이더
3 내부자
4 실수
5 충돌
6 정신 규칙
7 예측 규칙
8 급속히 퍼지다
9 심리학 투사의 탄생
10 고립 효과
11 되돌리기 규칙
12 가능성의 구름
나오며 : 보라보라 섬

참고문헌
감사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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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