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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에는 추천도서 와 도서 대출을 위한 교수학습연구지원서비스 안내, 구입 희망 도서 및 전자책(ebook) 신청 안내, 2020년 한겨레 선정 올해의 책(국내 및 번역서) , 학벌, 판교IT기업, 남성…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3가지 열쇳말,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교육을 모색하다, 코로나시대 헤쳐나가려면…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 긴급 멈춤 기간 ‘집콕 블루’ 달래주는 앱 그리고 랜선으로 보는 따뜻한 일몰 풍경 등으로엮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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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학벌, 판교IT기업, 남성…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3가지 열쇳말

 

[2020 스타트업 리포트] 국내 대표적 스타트업 80곳 조사
주요 5개대+미 30위권 대학 출신
양대 포털·게임 빅3 경력자 다수
“학벌 덕에 정보 우위·후광 효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10년 새 모바일 환경에 기반한 혁신 서비스들이 잇달아 등장하는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절반은 국내외 주요 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이미 대기업으로 성장한 정보기술(IT) 기업이나 대형 게임회사를 거친 경력자도 상당수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출신학교나 인맥 등의 변수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겨레>는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연구팀(김도현·이수용)과 공동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12곳과 300억원 이상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80곳을 대상으로 창업자 93명의 학력과 경력 등 주요 배경 특성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배경 특성을 처음으로 대규모 분석한 작업이다. 비상장기업인 탓에 정보 취합에 일부 한계가 있었으나, 공개 정보를 중심으로 창업자의 나이, 학력 등 기본 요소와 산업·기업 경력 등을 파악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포함해 유니콘 기업 12곳,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3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고 정리한 기업들(11월3일 기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세차례 선정한 예비 유니콘 기업 중 3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 등 80개다.조사 결과, 창업자의 49.5%(46명)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카이스트 등 국내 5개 대학과 미국 상위 30위권 대학 출신으로 집계됐다. 아이티 기업과 컨설팅사, 벤처캐피탈에서 일했거나 이미 창업을 경험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친숙한 분야 출신도 47.3%(44명)나 됐다. 특히 아이티 기업 출신자(20명) 중 19명은 양대 포털(네이버·카카오)과 게임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업체를 거쳐, 이들 기업 경력이 스타트업 창업의 ‘기초자산’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분석작업에 참여한 이수용 박사(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방문학자)는 “학벌이 가진 사회적 자본은 스타트업 창업에서도 ‘정보의 우위’를 가능하게 하고 ‘후광 효과’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부 창업자의 결과적 특성만을 보여주는 데이터이므로 ‘학벌이 좋아야 창업에 성공한다’는 식의 인과관계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환경으로 창업 쉬워도 성공 험난…창업 아이디어 ‘플러스 알파’는 학벌·인맥

‘끼니때가 되면 배달의민족 앱을 켜거나 마켓컬리에서 산 식재료로 요리를 한다. 출근은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로, 퇴근길엔 이웃과 만나 당근마켓 중고물품을 사고판다. 주말엔 쏘카에서 빌린 차를 타고 야놀자에서 예약한 숙소에 간다. 약속을 마치고 밥값을 정산할 땐 토스로 송금, 끝’.2010년 무렵부터 본격 등장한 국내의 모바일 기반 서비스들은 2020년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잡았다. 해당 서비스 업체들은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의 스타트업 붐이 처음 시작된 건 2008년께 미국 실리콘밸리. ‘아이폰 등장’과 ‘풍부한 자금’이라는 조건과 맞물려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우버 등이 잇달아 탄생했다. 국내의 스타트업 창업 흐름도 이런 사정과 맞물려  있다.과연 2020년대 일상을 지배하는 서비스를 탄생시킨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한겨레>는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인 주요 창업자의 배경 특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가장 중요한 건 창업자에 대한 믿음”

“사업계획서 한장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 스타트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창업자에 대한 믿음이다. 출신 학교는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좋은 인적 네트워크도 갖췄으리라는 기대 등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게 현실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 김종갑 센터장의 이야기는 2020년 한국의 스타트업 현실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이번 조사에서도 ‘학벌 좋은’ 창업자 현상은 뚜렷했다. 조사 대상자 절반의 출신학교는 국내 5개 대학과 미국 상위 30위 대학(‘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2020’ 기준)에 집중됐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서울대 치대), 샌드박스 나희선 대표(연세대 법대), 직방 안성우 대표(서울대 통계학과),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고려대 경영학과), 왓챠 박태훈 대표(카이스트 전산학과) 외에도 하버드대 출신의 김범석·윤선주·고재우 쿠팡 공동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이번 분석 작업에 참여한 이수용 박사는 논문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의사결정 기준에 관한 연구’에서 “국내 120개 벤처캐피탈의 투자심사역 263명을 조사한 결과, 투자를 결정할 때 창업자의 학벌을 가장 중시했다”며 “명문대에서 형성한 사회 엘리트 집단의 네트워크 등 인맥 요인이 신생 벤처기업의 제품,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충분히 상쇄시킬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학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정보 획득에도 유리한 요소다. 이 박사는 “이번 조사대상 기업의 창업 시기는 2006년부터 2015년 사이(78.8%, 63곳)에 집중돼 있다”며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2010년 중반 이후를 보다 개방된 사회로 보는데, 이들은 모바일 시대 이전 혹은 초기에 학벌을 바탕으로 쌓인 인맥 등 사회적 자본에서 기인하는 정보를 밑천 삼아 남들보다 먼저 창업에 뛰어들어 우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능력 평가의 결과” 대 “20년 전보다 나아져”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학벌사회’ 경향을 두고선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이성화 지에스(GS)홈쇼핑 이노베이션플랫폼사업부 상무는 학벌의 중요성엔 동의한다면서도 “결과론”이라고 못박았다. 이 상무는 “문제해결 능력은 스타트업이 도전하려는 사업의 시장 규모보다 중요하다”며 “일을 해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때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 방법을 찾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약 20년 전인 2000년 전후의 이른바 ‘닷컴 붐’ 시절과 견줘 학벌의 영향력이 외려 줄었다는 견해도 있다. 인터넷 기반의 1세대 창업 환경과 모바일 기반의 창업 환경 사이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이런 판단의 근거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지금과 같은 모바일 시대엔 개발만 할 수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문턱이 낮아졌다”며 “닷컴 시절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 출신이 주로 창업을 했고, 학벌 등 배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창업에 머무르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도 “과거엔 대기업에 납품하는 비투비(B2B) 창업이 대부분이라 대기업 재직 경험이 있어야 유리했다. 지금은 기업이 직접 고객을 갖는 비투시(B2C) 창업이 많아진 터라 특정 배경을 갖추지 못해도 창업을 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 창업자에겐 여전히 높은 문턱

여성 창업자가 극히 드문 점도 눈에 띈다. 조사 대상자 93명 가운데 여성은 김슬아(마켓컬리), 윤자영(스타일쉐어), 김연정(트리플) 대표 3명뿐이었다. 성공한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가 적은 이유에 대해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 김지영 대표는 “여성 창업자들은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공격적으로 기회를 잡기보다는 ‘내가 정말 자격이 있나?’라는 식의 자기 의심이 먼저 작동하며 기회에서 한발짝 스스로 물러나곤 한다”며 “벤처투자업계의 여성 심사역이 10% 이하에 머무는 등 남성 중심적 문화가 강고하다 보니, 여성들이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성공한 여성 창업자가 늘어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임정욱 티비티 공동대표는 “여성 창업자들은 육아 등 주로 생활 속의 불편을 풀어주는 틈새시장에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런 사업은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근엔 역량있는 여성 창업자들이 뛰어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달라질 것”이라 강조했다.

 

“30대 국외파, 스타트업의 주축”

‘국외파’의 움직임이 유독 활발한 것도 2010년대 이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된 특징이다. 1983년생으로 민족사관고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나서 웰즐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소프트뱅크 덕분에 76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철학과를 졸업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국외 명문대 졸업생들은 창업이 커리어의 한 갈래로 자리를 잡았다”며 “2000년대 중후반 유학 붐 때 주로 미국으로 건너간 유학생들이 이런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대 초중반인 이들은 지금 한국 스타트업의 주축”이라고 말했다.특히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선 ‘사업의 신규성’과 관련해서도 국외파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수용 박사는 “벤처캐피탈리스트는 국외에서 검증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선호한다”며 “국외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이런 사업을 잘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범석(하버드대) 대표와 신현성(펜실베이니아대) 대표는 미국 소셜커머스 스타트업 ‘그루폰’의 성공을 보고 귀국해 2010년 각각 쿠팡과 티몬을 창업했다.

 

‘삼성·엘지 출신’에서 ‘네이버·카카오 출신’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이나 벤처캐피탈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밀접한 분야에서 경력을 지닌 창업자들이 상당수인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2000년 전후 삼성(삼성에스디에스)과 엘지(엘지씨엔에스) 등 재벌 계열사 출신들이 잇달아 벤처 성공신화를 써 내려온 전통이 새롭게 변주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의 약 20%가 네이버와 카카오 혹은 국내 게임 ‘빅3’ 경력을 갖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과거 삼성과 엘지의 아이티 계열사 출신들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정신아 대표는 “아이티 기업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창업의 디엔에이가 여전히 살아 있고, 퇴사 뒤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보니 직원들에게 ‘나도 한번’이라는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과거 닷컴 붐 시절에도 앞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삼성에스디에스나 엘지씨엔에스 출신 창업자가 많았고, 그렇게 태어난 대표적 회사가 네이버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기대 이사는 “전통 대기업 직원은 좁은 범위의 일을 하므로 사업을 벌일 정도로 업무 역량을 형성하진 못하지만, 아이티나 게임 회사는 하던 일을 그대로 떼어내면 바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기술(개발) 분야 이외의 경력자들이 창업에 적극 나서는 것도 한 특징이다.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출신(5명·5.4%)인 박지웅(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나 컨설팅사 출신(13명·14%)인 윤성혁(에스티유니타스) 대표와 강석훈(에이블리) 대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성화 상무는 “수많은 사업모델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서 풍부한 간접경험을 통해 직접 창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거나 “컨설턴트로서 고객사에 문제 해결 솔루션을 제시했던 경험이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한겨레 자료사진

 

배민 김봉진·야놀자 이수진·당근마켓 김재현·…

화려한 경력보다 전문성으로 ‘성장가도’

 

[2020 스타트업 리포트] 건강한 창업 생태계 만들려면

국내외 명문대를 다녔거나 화려한 경력 없이도 커다란 성공을 거둔 창업자들도 많다.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는 김봉진 창업자(우아한형제들), 이수진 대표(야놀자), 김재현 공동대표(당근마켓), 우상범 대표(메이크어스), 정세주 대표(눔), 양태영 대표(테라펀딩) 등의 사례가 그랬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전문성을 갖춘 영역에서 회사를 일군 경우다. 이수진 대표는 모텔 청소부로 일하며 운영했던 모텔 정보 커뮤니티를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냈다. 조만호 대표가 창업한 무신사도 조 대표가 고등학생 때 시작한 신발 등 패션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쇼핑몰이 포함된 종합 패션 서비스로 확대된 경우다. 대학 시절 콘서트 등 공연 기획 일을 하다가 모바일 비디오 콘텐츠 플랫폼 딩고 등을 만든 메이크어스의 우상범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좋은 학교나 좋은 직장 경력을 갖진 못했지만 사업을 크게 키운 창업자들은 특정 영역에서 한 우물을 파고 부족한 인맥과 배경을 보완할 만한 끈기를 지녔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2010년대 후반으로 올수록 이런 성공사례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추세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공 경로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성화 지에스(GS)홈쇼핑 이노베이션플랫폼사업부 상무는 이런 현상을 ‘선발주자의 이점’으로 설명했다. 이 상무는 “2015년 이전에는 모바일 앱에 무주공산이 많아서 오프라인 서비스를 가장 먼저 온라인화한 사람이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선발자의 이점)를 누리며 성공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사업모델은 이미 출시가 된 터라 성공을 거두려면 더욱 뛰어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대에선 창업의 난이도는 크게 낮아졌지만 성공의 난이도는 갈수록 올라가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려면 창업자의 저변을 크게 넓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도현 국민대 교수(경영학)는 “특정 학교 출신이나 특정 산업(회사) 경험을 가진 이들이 성공한 창업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건 그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학벌과 특정 산업(회사) 경험 이외에 창업에 필요한 경험, 인맥, 지식을 쌓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 사회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대 이사는 각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내실있는 운영을 주문했다. 이 이사는 “그동안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실상 전국의 모든 대학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거의 없다”며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배 창업자와의 접점을 찾아주는 등 창업교육을 실질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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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일회용품 없는 ‘지속가능한 축제’ 만들어 드릴게요”

 

청년 스타트업 ‘트래쉬 버스터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관 노현주 곽재원 김은희 고소미 곽동열 최안나 장해희씨. 사진 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일회용품 없는 깨끗한 축제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우리가 해봤어요!”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부끄러운 세계 1위’ 가운데 하나인 ‘1인당 일회용품 사용량 1위’를 해결해보자고 나선 청년들이 있다. “모두가 즐기자는 축제를 기획해오면서 늘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어요. 끝나고 난 뒤 쏟아지는 엄청난 쓰레기 때문이었죠. 그 중에서도 산더미처럼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고민스러웠어요. 그런데 지난해 초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 모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해온 친구들이 머리를 맞대니 해법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의기투합했죠.”축제 기획자 곽재원·브랜드 컨설턴트 김재관·디자이너 최안나·설치작가 곽동열씨가 처음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쓰레기로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어온 ‘저스트 프로젝트’의 이영연 대표가 합류하면서 아이디어는 ‘창업’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주 서울 경리단길 뒷골목에 자리한 공장 겸 사무실에서 청년창업벤처 ‘트래쉬 버스터즈’를 만나봤다.

 

‘1인당 일회용품 사용량 세계 1위’

“즐거운 축제 뒤 쓰레기더미 늘 고민”

기획자·컨설턴트·디자이너·작가

재생용품 개발 전문가 합류해 ‘창업’

 

공유식기 대여-회수-세척 시스템

서울시 ‘투자’ 선정…31일 쇼케이스

트래쉬 버스터즈는 지난해 8월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제4회 서울인기페스티벌’에서 일인용 공유식기 세트를 나눠주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처음 ‘쓰레기 없는 깨끗한 축제’를 시도해 대성공을 거뒀다. 사진 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한국의 현재 일회용컵 사용량은 연간 30억개가 넘어요. 생산에 5분·사용에 5분이면 버려지는데, 분해까지 500년이나 걸린다죠. 최근들어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면서 대중들도 이제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고요.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면 다회용기를 그만큼 편하게 쓸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축제 때 다회용기를 대여-회수-세척·살균-재사용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거였죠.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300여개의 음식을 다 조사해서 범용으로 쓸 수 있는 다회용기를 제작했어요. 소재는 인체에 무해하고 들고 다니기에도 가벼운 피피(PP)로 만들었고, 공장을 찾아다닌 끝에 훼손 됐을 때 원재료로 다시 재생가능한 순환시스템을 만들었죠.”이들은 지난해 8월 곽재원씨가 4회째 기획을 맡은 ‘서울인기페스티벌’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해봤다. 이들은 식판·컵·수저·포크 등 일인용 공유식기 세트를 입장객들에게 보증금을 받고 준 뒤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전량 회수했다.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밤새도록 펼쳐진 ‘한 여름 밤의 뮤직 페스티벌’이었다. 무려 3천명이 먹고 마시며 춤추고 즐기고 떠난 뒤 이들은 놀라운 변화에 환호성을 질렀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재사용 가능한 일인용 식기 세트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8월 서울인기페스티벌 때 참가자 3천명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사진 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2018년 축제 때 3만5천리터나 나왔던 쓰레기가 지난해에는 800리터로, 무려 98% 감소했어요. 일회용품 사용량도 13만5천개가 줄어서, 대규모 쓰레기의 주범이 결국 일회용품이라는 사실도 확인이 됐고요. 무엇보다 축제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호응이 뜨거웠어요.”기획자 곽씨는 “최근 5년간 200여회의 축제와 행사에서 30만명쯤 관객을 만난 것 같은데 ‘이렇게 깨끗한 페스티벌은 처음’, ‘다음에도 꼭 참가하겠다’ 등등 호평도 역대급”이었다고 했다.자신감을 얻은 이들에게 때마침 ‘천군만마’ 같은 지원군이 나타났다. 서울 청년청에서 주관하는 ‘청년 프로젝트 투자사업' 공모에서 아이디어가 선정된 것이다. “2년간 5억9천 만원(보조금 5억2천·자부담 6천)을 지원받게 됐어요. 법인을 만들고, 대형 세척기를 가동시킬 수 있고 식기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세척공간 겸 창고를 구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고소미, 곽수경, 김은희, 노현주, 장해희씨도 스텝으로 들어와 ‘버스터즈’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가장 먼저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자동 세척기를 장만했다. “한개 한개 사람 손으로 세척작업을 하면 인건비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물량도 한계가 있어서 사업성이 문제였거든요. 세척기 덕분에 시간당 4500개, 1일 5천세트 처리와 살균건조까지 가능해졌어요.”

지난해 서울시 청년청의 ‘청년 프로젝트 투자사업’ 공모에 뽑힌 트래쉬 버스터즈는 지원받은 투자비로 살균·건조까지 가능한 대형 자동 세척기를 구비했다. 사진 트래쉬 버스터즈 제공

 

소규모 행사나 실내 행사 때는 주최쪽에서 참가자 규모에 맞게 미리 공유식기(1세트 1천원)를 대여해서 나눠 쓰고 현장에서 회수해서 다시 트래쉬 버스터즈에 반납하면 된다. 대규모·야외 행사 때에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공유식기비(환경보전금 1천원)를 내고 받은 뒤 푸드트럭 등에서 식음료를 구매하면 일정하게 할인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들은 한해 평균 국내에서 열리는 1만2천건의 축제에서, 5천명 기준으로 회당 100리러 150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오고 회당 일회용품만 약 600만원어치가 소비된다며, 이를 다회용품 대여 시스템으로 바꾸면 연간 700억원의 일회용품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축제만이 아니라, 배달용기, 카페의 테이크아웃컵, 극장의 팝콘컵, 경기장, 장례식장 일회용기 등 다양한 일상의 다중행사에서 일회용품을 다회용 공유식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오는 31일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회나무로 트레쉬 버스터즈 사무실에서 공개 쇼케이스를 한다. (02)6010-1164.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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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바쁜 현대인 위한 ‘서머리 서비스’ 인기-책·영화·뉴스…알맹이만 떠먹여준다

 

 

책·영화·드라마를 넘어 시사·교양 분야에서도 서머리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2월부터 어려운 시사 뉴스를 젊은 층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재가공해 서비스하는 ‘뉴닉’, 지상파 TV 프로그램 영상을 기반으로 긴 호흡의 사건·사고를 재구성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알려줌’이 대표적이다. (뉴닉·알려줌 제공) # 모 대기업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강민수 씨(가명)의 별명은 ‘만물박사’다. 최신 유행 영화든 드라마든 베스트셀러든, 물어만 보면 척척 대답이 막힘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그는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 TV는 아예 안 보고 영화관에 발길을 끊은 지도 꽤 됐다.

 

비결은 스마트폰에 있다. 틈날 때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 방송으로 책이나 영화, 드라마 리뷰를 열심히 찾아본다. 강 씨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업무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의 흐름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유튜브나 팟캐스트 리뷰 등 ‘서머리 콘텐츠(summary contents)’를 적극 활용한다. 서머리 콘텐츠에는 핵심 내용은 물론 놓치고 지나갈 만한 사소한 포인트들까지 상세히 정리돼 있어 오히려 실제 콘텐츠를 본 사람보다 더 말할 거리가 많은 것 같다”며 자랑했다. 현대인은 참 바쁘다. 책도 읽고 영화관도 가고 신문도 좀 넘겨가며 살고 싶건만, 도통 시간이 안 난다. 최근 ‘서머리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서머리 콘텐츠란 영어 단어 의미 그대로 ‘원래 콘텐츠를 요약정리해 재가공한 콘텐츠’를 말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의 필기노트’쯤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영상이나 음성 콘텐츠라는 점에서 다를 뿐이다. 1~2시간짜리 드라마나 영화는 10분 내외 동영상으로 요약된다. 한 달이 걸려도 도통 안 읽히는 두꺼운 인문 서적도 1시간짜리 방송 한 편이면 정복 가능하다. 서머리 콘텐츠만 전문으로 생산·유통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최근 서머리 콘텐츠가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분야는 ‘영화’다. 조회 수 1000만건을 넘는 영화 리뷰가 나올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보니 요새는 영화 배급사나 투자사에서 먼저 유튜버들에게 리뷰 제작 요청을 하기도 하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시리즈물의 인기도 영화 서머리 콘텐츠 성장에 한몫했다. 올해 개봉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예로 들어보자. 이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마블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전작 21편을 전부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연스레 세계관에 대한 요약정리 수요가 늘었다. 일례로 ‘어벤져스 모든 영화 총정리’라는 제목의 동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조회 수 약 6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독자 수십만명을 웃도는 인기 유튜버가 이미 수두룩하다. ‘고몽’(구독자 수 97만명), ‘지무비’(82만명), ‘B-맨’(78만명), ‘백수골방’(38만명), ‘라이너의 컬쳐쇼크’(22만명) 등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채널 ‘백수골방’을 운영하는 김시우 씨는 “기존 활자 중심 영화 평론은 디지털 문법에 익숙한 밀레니얼·Z세대에게 더 이상 반응을 얻기 힘들어졌다. 도달률도 낮아졌고 영화 전문지도 많이 폐간했다. 영화를 리뷰함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수십만 구독 자랑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영화 배급사에서 먼저 리뷰 제작 요청도

영화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책’에도 서머리 콘텐츠 열풍이 분다. 이른바 ‘북 리뷰’다. 활자보다는 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게 반응이 더 좋다. TV 방송에서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독서 교양 프로그램이 부활한 것도 그 방증이다.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콘셉트로 순항 중이다.

도서 서머리 콘텐츠 시장을 이끈 건 인터넷 라디오 방송 ‘팟캐스트’다. 팟캐스트 전문 플랫폼 팟빵에는 북 리뷰 관련 채널만 약 1200개가 있다. 최근 종방하기는 했지만 1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간판스타다. 대형 서점들도 서머리 콘텐츠를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김하나 작가와 오은 시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책읽아웃’을, 교보문고 역시 문학평론가 허희와 영화평론가 허남웅을 내세운 ‘낭만서점’을 운영 중이다. 전자책 정기구독 서비스 ‘밀리의서재’에서는 지난 8월 새로운 방식의 도서 요약 콘텐츠인 ‘챗북’을 선보였다.

책의 주요 내용을 15분 내외 분량으로 요약해 채팅창에서 알기 쉽게 대화하듯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주식회사가 지난해 스타트업 ‘디노먼트’를 인수한 배경도 서머리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디노먼트가 운영하는 ‘책 끝을 접다’는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카드뉴스나 짧은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해 SNS에 올리는 콘텐츠 마케팅 채널이다. 책 끝을 접다에서 서머리 콘텐츠로 재가공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페이스북에서만 600만명에게 도달, 소개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앨리스 죽이기’는 책 끝을 접다 소개 후 발간된 지 2년 만에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매일같이 새로운 뉴스가 쏟아지는 시사 분야도 서머리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미디어 스타트업 ‘뉴닉’은 Z세대를 겨냥한 뉴스 메일링 서비스로 화제를 모은다. 일주일에 세 번, 엄선한 뉴스를 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메일로 보내준다. 캐릭터 ‘고슴이’가 어려운 뉴스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식인데, 톡톡 튀는 어휘 선택과 신조어 활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유엔 안보리 북핵 논의’를 요약정리한 기사의 제목은 ‘늙다리와 로켓맨’이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정리한 기사는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한 ‘고슴이 알고 싶다’로 풀어내는 식이다. 지난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뉴닉의 구독자는 올 11월,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진행한 ‘뉴닉 굿즈 펀딩’ 역시 8시간 만에 펀딩 목표액 1000만원을 훌쩍 넘기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동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알려줌’은 TV 프로그램을 5분 정도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국의 시사·교양·보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서머리 콘텐츠 플랫폼 ‘알지’를 1월부터 서비스한다. 단순히 특정 프로그램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분을 활용해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KBS, MBC와 IP 계약을 맺은 덕에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박우성 알려줌 대표는 “시사 이슈는 짧게는 1~2주 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길게는 10년 넘게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부산저축은행 파산 사태는 2011년부터 시작됐지만 최근까지 계속 이슈화되고 있다. 이처럼 호흡이 긴 이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길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Z세대 서머리 수요 급증…‘장밋빛’ 전망

서머리 콘텐츠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에 대한 열망이 크고 트렌드에 뒤처지기 싫은 Z세대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IBM기업가치연구소에 따르면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가 특정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은 ‘8초’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은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긴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영화 유튜버 라이너는 “유튜브 시대가 오면서 책이든 영화든 요약해서 전달하는 콘텐츠들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추세다. 쉽고 경제적으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뉴닉 대표는 “서머리 콘텐츠는 단순히 길이가 짧은 것이 아니라 효율성이 높은 콘텐츠를 말한다. 아무리 길이가 짧아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실패한 서머리다. 뉴닉은 고슴이 캐릭터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Z세대가 고민해볼 만한 거리들을 계속 던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머리 콘텐츠 인기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른바 떠먹여주는 콘텐츠만 접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서머리 콘텐츠만 계속 소비할 경우 단순 지식 습득에 그치고 그 지식이 쉽게 휘발될 가능성도 높다. 서머리의 주체가 자격을 갖췄는지도 의문스럽다. 본래 창작자의 주장이나 근거, 사고방식을 모두 이해하고 난 후에야 요약정리를 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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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