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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 사토 겐타로

620.11 좌228ㅅKㅅ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인류사의 결정적 순간을 탄생시킨 위대한 물질들의 과거, 현재, 미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에서 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류 생존의 역사를 맛깔나게 풀어낸 사토 겐타로가 혁신적인 물질의 발견으로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펼쳐 보이며 필연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세상을 만든 12가지 대표적 물질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어떤 사건으로 세계가 연결되고 바뀌었는지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꿰뚫는 한편, 과학 칼럼니스트다운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류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함께 이루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질을 가진 재료의 등장에 사회가 뿌리째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부터 도자기, 콜라겐, 철, 종이, 알루미늄, 플라스틱, 실리콘 등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12가지 혁신적 재료들을 이야기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위대한 발견에 감사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출판사 서평

 

새로운 재료는 인간의 능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열쇠다!
역사와 과학을 재료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신개념 역사책!

조앤 K. 롤링이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는 마법 세계라는 특별한 공간을 다루고 있다. 판타지 소설인 만큼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물건도 다수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명 망토다. 주인공인 해리와 친구들은 투명 망토를 사용해 비밀 장소에 몰래 들어가거나 적의 시선을 피하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해결한다. 그런데 이 투명 망토, 과연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미래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재료 중 ‘메타물질’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것은 빛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굴절률’이 마이너스인 물질을 가리키는데 자연계에는 없지만 미세한 크기의 금속 코일을 이용하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물질로 일반적인 물체를 덮으면 그 속에 있는 물체에 반사된 빛이 메타물질의 표면을 돌아 들어가 보는 사람의 눈에 도달한다. 그러면 덮인 물체는 감지되지 않고 그 뒤에 있는 물체가 그대로 보이게 된다. 판타지 소설이나 SF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에서 ‘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류 생존의 역사를 맛깔나게 풀어낸 사토 겐타로가 이번에는 범위를 넓혀 ‘세상을 만든 12가지 대표적인 물질’을 들고 찾아왔다. 전작에서 ‘이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면’이라는 ‘역사 속 만약’을 다룬 그는 이 책에서는 혁신적인 물질의 발견으로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펼쳐 보이며 ‘필연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책에서는 각 물질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어떤 사건으로 세계가 연결되고 바뀌었는지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꿰뚫는 한편, 과학 칼럼니스트다운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독자를 사로잡는다.

땅의 길을 열어준 재료가 고무라면
하늘의 길을 열어준 재료는 알루미늄이다?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12가지 혁신적 재료들!
새로운 소재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과학 용어를 빌려 ‘속도결정단계’라고 표현했다. 속도결정단계란 변화하는 연속된 흐름에서 가장 화학반응 속도가 느린 단계를 가리키는데, 이 단계가 어떤 구간을 빠져나가는 전체 속도를 결정한다. 즉 ‘시대가 원하는 재료의 등장이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결정타, 즉 속도결정단계’라고 본 것이다.
음악은 레코드판에 녹음이 가능해지면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퍼져나갔다. 초창기에는 랙깍지진디의 분비물을 굳힌 ‘셸락’이라는 수지로 만들어 대량생산이 어려웠지만 폴리염화비닐이 등장하며 누구나 싼 값에 고품질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이 폴리염화비닐이 바로 ‘속도결정단계’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알루미늄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녹이 잘 슬지 않고 가벼우며 튼튼한 금속이다. 지표에서의 존재비율은 7.5퍼센트로 산소와 규소 다음으로 많지만 산소와 잘 결합하는 탓에 발견되지 않은 채 오랜 세월 땅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러다 1880년대 미국 오하이오주의 오버린대학에서 학생들이 산소와 알루미늄을 분리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며 급속도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이로써 인간의 영역은 땅을 벗어나 하늘로 확장되었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더욱 대단한 발견이 속속 등장한다. 흙으로 만든 그릇을 불에 구워 만든 자기 덕분에 인류는 식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무두질로 콜라겐을 가죽과 분리하면서 따뜻한 생활이 가능해졌고 인간의 평균 수명 역시 늘어났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원소인 철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 식물에서 나온 피브로인을 활용해 만든 종이로 인류는 지식을 대대로 전하게 되었다. 고무를 가공해 타이어를 만든 굿이어 덕분에 인간의 기동력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렇듯 인류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소재의 발견과 함께 이루어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질을 가진 재료의 등장에 사회가 뿌리째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재료의 우주에서
극히 일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재료는 만물의 기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인간의 발전에 끼친 막대한 영향에 비해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신소재로 둘러싸여 있고, 특히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실리콘 등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물질들은 이 시대를 떠받치는 기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 과학계는 새로운 재료의 발견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떠한 재료를 찾고 개발하느냐가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바로 지금 신소재에 주목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세계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재료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강철보다 강한 종이, 깨져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도자기, 작게 접을 수 있는 유리, 열을 통과시키지 않아 겨울에도 셔츠 한 장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천, 내용물을 다 마신 후 사라져버리는 용기. 우리의 자녀나 손자는 이러한 재료에 둘러싸여 생활할지도 모른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재료의 우주에서 극히 일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거의 위대한 발견에 감사하고 미래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새로운 재료’가 역사를 움직인다

제1장 인류사를 움직인 찬란한 빛 ? 금
인간을 유혹한 최초의 빛 | 손끝으로 금을 만든 남자 | 화폐의 시작, 경제의 탄생 |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세 자매 | 동쪽 끝 황금의 섬 ‘지팡구’ | 비약적인 과학 발전의 문을 연 연금술 | 어째서 금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길까?

제2장 만 년을 견딘 재료 ? 도자기
인류 최초의 발명품, 그릇 | 안전한 식생활을 가져온 터닝포인트 | 도자기는 어째서 단단할까? | 도자기 때문에 숲이 사라졌다? | 빛나는 그릇의 탄생 | 얼마나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 바다를 건넌 백자 | 유럽 최초의 도자기 공장, 마이센 | 도자기에서 파인 세라믹으로

제3장 동물이 만든 최고의 걸작 ? 콜라겐
인간은 왜 여행을 할까? | 인류를 죽음에서 구한 털가죽 | 삼중 나선 구조로 이루어진 단백질 | 콜라겐으로 무기를 만들었다? | 인간이 먹이사슬 꼭대기로 올라선 까닭 |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해줄 콜라겐

제4장 문명을 이룩한 재료의 왕 ? 철
금속의 왕이자 재료의 왕 | 결국 모든 것은 철이 된다 | 끝내 밝혀내지 못한 비밀 | 일본에서 꽃피운 제련 기술 | ‘녹슬지 않는 철’의 탄생 | 전 세계를 지탱하는 문명의 토대

제5장 문화를 전파한 대중매체의 왕 ? 종이(셀룰로스)
종이에서 액정 디스플레이까지 | 종이를 발명한 사람 | 식물이 만든 최고의 건축 재료 | 2,000년 전 베스트셀러의 탄생 비화 | 고구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종이 | 서양에서는 왜 뒤늦게 종이를 사용했을까? | 인쇄술의 전파와 구텐베르크 | 디지털 매체 때문에 종이가 사라질까?

제6장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천생 배우 ? 탄산칼슘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는 천생 배우 | 운명이 갈린 쌍둥이 행성 | 탄산칼슘이 없으면 인류가 굶주린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탄산칼슘 덕분에 | 탄산칼슘이 만드는 최고의 보석, 진주 | 역사를 바꾼 클레오파트라의 진주 | 추악한 세계사의 단면, 콜럼버스의 진주 | 가짜인 듯 가짜 아닌 양식 진주 | ‘바닷속 열대우림’의 위기

제7장 제국을 자아낸 재료 ? 비단(피브로인)
집집마다 귀하게 모신 ‘누에 님’ | 비단은 신의 선물 | 정교함의 끝판왕, 피브로인 | 인류 최초의 동서양 교역로, 실크로드 | 실크로 지은 제국 | 하이테크 실크의 시대

제8장 세계를 축소한 물질 ? 고무(폴리아이소프렌)
‘목숨’보다 ‘감동’인가? | 구기 종목이 탄생한 시대 | 고무를 만드는 식물 | 고무가 늘어나는 까닭 | 고무, 바다를 건너다 | 가황법을 발견한 굿이어 이야기 | 분자를 잇는 다리 | 고무가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다

제9장 혁신을 가속한 재료 ? 자석
스스로 돌며 힘을 만드는 돌 | 자석은 언제 발견되었을까? | 방향을 가리키는 광물 | 자석이 열어준 대항해시대 | 콜럼버스를 고민에 빠뜨린 ‘편각’ | 지구가 거대한 자석임을 밝힌 《자석론》 | 지구자기는 생명의 수호신? | 전기로 세상을 밝힌 남자 | 자석이 음악 산업을 뒤흔들다 | 인간의 기억력을 대체할 물질

제10장 ‘가벼운 금속’의 기적 ? 알루미늄
방어력과 기동성을 모두 갖춘 금속 | 알루미늄이 명반에서 나왔다? | 알루미늄을 사랑한 황제 |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 | 대학생들이 일으킨 기적 | 하늘을 나는 합금 | 인간의 공간을 하늘로 넓힌 혁명

제11장 자유롭게 변화하는 만능 재료 ? 플라스틱
모든 재료의 자리를 빼앗은 신소재 | 원하는 대로 만들어드립니다 | 플라스틱을 죽인 황제 | 플라스틱은 거대 분자 | 우연에서 비롯된 중대한 발견 | 플라스틱 때문에 비극을 맞은 천재들 | 플라스틱의 왕, 폴리에틸렌의 탄생 | 앞으로 플라스틱은 어떻게 될까?


제12장 무기물 세계의 선두 주자 ? 실리콘
컴퓨터 문명의 시작, 실리콘 | 고대 그리스에도 컴퓨터가 있었다 | 계산 머신의 꿈 | 운명이 갈린 형제 원소 | 금속과 비금속 사이에서 |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물질 | 진공관과 저마늄의 시대 | 실리콘밸리의 기적

마지막 장 AI가 좌우하는 ‘재료과학’ 경쟁의 미래
재료의 미래 | ‘투명 망토’는 실현될까? | 축전지를 둘러싼 사투 | AI가 재료를 창조한다 | 재료는 어디까지나

에필로그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광장과 타워 :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 니얼 퍼커슨

302.309 F353s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네트워크는 어떻게 권력의 기원이 되었을까?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살펴보는 『광장과 타워』. 《시빌라이제이션》《위대한 퇴보》의 저자 니얼 퍼거슨이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고대에서 아주 최근에 이르는 동안 여러 네트워크와 위계 조직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맺어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의 삶을 위계적 조직들이 지배했던 기나긴 시대들이 있었다. 그리고 기술적 변화에 힘입어 각종 네트워크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드물지만 좀 더 역동적이었던 시대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국가와 같은 위계 조직들에만 관심을 고착시켜 왔지만 사회적 네트워크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항상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는 특히 그 중요성이 절정에 달했던 두 개의 시대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의 네트워크 시대는 15세기 말 유럽에서 활자 인쇄가 도입된 직후에 나타나 18세기 말까지 지속되었고, 두 번째는 바로 우리의 시대로서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저자는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에 이르기까지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런 네크워크들이 인류 역사의 거의 모든 시대에 발견된다는 사실, 그리고 이것들이 훨씬 더 중요한 존재였음을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시빌라이제이션』 『위대한 퇴보』 니얼 퍼거슨 신작 *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네트워크는 어떻게 권력의 기원이 되었나?”
니얼 퍼거슨, 계급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몰락을 파헤치다!
프리메이슨부터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대부분의 역사는 계급에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교황과 대통령, 총리 같은 ‘사람’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계급’ 자체가 역사의 기록들을 만들어낸 것이라면? 우리가 전능한 일루미나티처럼, 똑같이 강력하지만 덜 눈에 띄는 네트워크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가. 그들 모두를 ‘음모 이론’이라는 이름 속에 한데 묶어둔 것이라면? 이 책 『광장과 타워』에서 니얼 퍼거슨은 소셜 네트워크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종교개혁을 이끈 인쇄공들과 설교자들부터 미국 혁명을 이끈 프리메이슨에 이르기까지, 교황들과 왕들의 오래된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는 ‘네트워커networkers’들은 언제나 있어왔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니얼 퍼거슨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블룸스버리 클럽, 로스차일드 가문, KGB, NSA, 헨리 키신저,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공식?비공식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 등,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급’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들이 만들어온 네트워크가 어떻게 역사의 연결고리가 되었는지 수면 위로 끌어내 보여줄 것이다.

 

목차

 

서문/ 네트워크로 엮인 역사가

1부 서론: 네트워크들, 위계 조직들

1장 신비에 싸인 조직, 일루미나티
2장 우리의 네트워크 시대
3장 네트워크들, 도처에 있는 네트워크들
4장 왜 위계제를?
5장 일곱 개의 다리에서 여섯 도수까지
6장 약한 유대, 전염성 강한 아이디어
7장 네트워크의 다양성
8장 네트워크들이 만났을 때
9장 일곱 가지의 지혜
10장 일루미나티, ‘밝은 이들’을 밝힌다

2부 황제들과 탐험가들

11장 위계제의 짧은 역사
12장 최초의 네트워크 시대
13장 르네상스 시대 협상의 기술
14장 탐험가들
15장 피사로와 잉카 제국
16장 구텐베르크와 루터가 만났을 때

3부 편지들과 비밀 지부들

17장 종교 개혁의 경제적 결과들
18장 생각과 아이디어, 교환과 무역
19장 계몽주의의 여러 네트워크
20장 혁명의 여러 네트워크

4부 위계제의 복구

21장 적과 흑
22장 군중에서 폭군으로
23장 질서, 회복되다
24장 작센-코부르크-고타 왕가
25장 로스차일드 가문
26장 산업 네트워크들
27장 5대 강국 체제에서 패권 체제로

5부 원탁의 기사들

28장 대영제국에서의 한 인생
29장 제국
30장 태평천국
31장 ‘중국놈들은 꺼져라’
32장 남아프리카
33장 사도들
34장 아마겟돈

6부 전염병과 피리 부는 사나이들

35장 푸른 망토
36장 전염병
37장 총통의 원칙
38장 황금 인터내셔널의 몰락
39장 5인 조직
40장 짧은 조우
41장 소년원의 엘라

7부 정글을 차지하라

42장 장기 평화
43장 장군
44장 복잡성의 위기
45장 헨리 키신저의 권력 네트워크
46장 실리콘 밸리로 가는 길
47장 소련 제국의 몰락
48장 승승장구하는 다보스
49장 영란은행 파산시키기

8부 바벨의 도서관

50장 2001년 9월 11일
51장 2008년 9월 15일
52장 관리형 국가
53장 웹 2.0
54장 해체되다
55장 트위터로 혁명을 보내다
56장 2016년 11월 9일

9부 결론: 사이버리아 앞에 선 우리

57장 메트로폴리스
58장 네트워크 단절
59장 ‘송곳니’, ‘박쥐’ 그리고 유럽연합
60장 광장과 타워의 귀환

후기/ 광장과 타워의 기원을 찾아서: 14세기 시에나에서의 여러 네트워크와 위계 조직들

부록/ 닉슨-포드 시대의 사회적 네트워크 그림

옮긴이 후기/ 파시즘, 사회민주주의, 아나키즘

미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기원  / 필립 샌즈

364.151 S221eK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나치 전범들에게 적용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죄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인 저자의 외할아버지 가족에 대한 회고록이자 인권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탄생한 뉘른베르크 재판을 둘러싼 국제정치 논픽션, 유대인 학살을 명령한 전범들을 단죄하기 위한 두 변호사의 법정 드라마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저명한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인 저자는 2010년 국제법 특강을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를 방문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외할아버지 고향인 리비우에서 ‘대량 학살’과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 싹텄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유대인)와 어머니의 삶을 하나씩 접하게 되고, 동시에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등장하게 될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나치 점령 하의 유럽에서 살았던 유대인 외할아버지의 비밀스런 삶을 추적하는 동시에, 라파엘 렘킨(제노사이드)과 허쉬 라우터파하트(인도에 반하는 죄) 교수의 국제 인권법의 기원을 추적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출판사 서평

 

★세계 최고권위 밸리 기포드 논픽션상(전 새뮤얼 존슨상) 수상(2016)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타임스?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2016)
★아마존 선정 ‘올해의 논픽션’(2017)
★브리티시 북어워드 ‘논픽션상’ 수상(2017)
★선데이타임스?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2017)

‘리비우’라는 도시와 네 사람의 인연 : 대체 리비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시작은 한 통의 초대장이었다. 발신지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리비우대학. 국제인권법 권위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법학교수인 필립 샌즈에게 강연을 의뢰하는 편지였다. 저자는 ‘리비우’라는 지명에 끌렸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고향이었기 때문. 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 전반에 걸쳐 겪었던 일에 대해 일절 말한 적이 없었다.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저자의 외할아버지가 태어난 190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했던 리비우는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유대인 등의 민족이 어우러져 살아온 땅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지배자의 언어에 따라 렘베르크, 로보프, 리보프, 리비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역사의 격류에 휩쓸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비우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고향만은 아니었다. 국제법의 중요한 개념인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연구한 두 명의 유대계 법학자, 즉 렘킨과 라우터파하트 역시 같은 도시에서 공부했던 것이다.
그들의 삶은 나치 독일의 전범들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조우한다. 그곳에는 그들과는 악연인 한 사람의 중요한 인물이 있었다. 히틀러의 개인변호사였고 나치독일의 폴란드 총독을 지낸 한스 프랑크! 그는 폴란드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의 말살을 명령한 장본인이다. 그에 따라 저자의 외할아버지 일가도, 두 법학자의 일가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필립 샌즈는 취재 과정에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교수형을 받은 한스 프랑크의 아들도 만났다. 그는 말했다. “저는 사형제도에 반대합니다. 다만 제 아버지 경우만 제외하고요.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머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이 책 끝부분에 실려 있다. 독자는 그 장면에서 숨을 멈출 것이다.

나치 점령기를 겪은 저자 외할아버지의 불가사의한 가족사에 대한 탐구여행
유럽의 주요 문화 중심지였지만 오늘날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도시. “우크라이나의 파리”라고 불리는 도시. 렘베르크(Lemberg), 로보프Lw?w, 리보프(Lvov) 또는 리비우(Lviv) 등 다양하게 불렸던 도시. 폴란드 남동부와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걸친 갈리치아 지역의 이 도시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동쪽 전초 기지, 러시아의 서쪽 구석, 독립된 우크라이나의 자랑스러운 도시로 여러 나라와 국경이 겹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그곳에는 약 10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이 도시는 20세기 초반 역사의 격류에 휩쓸렸다.
저자가 2010년 리비우 대학으로부터 ‘제노사이드’와 ‘인류에 대한 범죄’에 관한 강연 초청장을 받았을 때, 그는 특별한 역사적 우연의 일치를 발견했다. 필립 샌즈는 100년 전 무렵 유대계 외할아버지가 살았던 문화적, 지적 토양이 풍부한 이 리비우 도시를 배워보려는 생각에 초대를 흔쾌히 수락했다.
저자의 외할아버지 레온 부흐홀츠는 렘베르크에서 1904년 5월 출생하여 1937년 비엔나에서 리타 란데스와 결혼했고, 1년 후 저자의 어머니인 루스가 태어났다. 1938년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이후 레온은 혼자 파리로 떠났다. 1939년 여름, 저자의 어머니는 누군지 모를 사람에 의해 파리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보내지고, 외할머니는 유대인에게 위험한 도시 리비우에 남았다. 어린 시절 저자는 파리에 살고 있던 외할아버지로부터 엄혹한 가족사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결국 저자는 외할아버지의 불가사의한 삶과 나치 점령 하에서 살아남은 어머니의 어린 시절에 대한 탐구여행을 시작한다.

가슴 아픈 가족사를 추적하며 인권과 인류 정의의 탄생 과정을 탐구한 책!
‘이스트 웨스트 스트리트(East West Street)’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동시에 ‘제노사이드’와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싹튼 곳이다. 저자는 리비우를 방문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비밀을 하나씩 찾게 되고, 동시에 (당시)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훗날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 속에는 전쟁특파원이자 소설가인 쿠르지오 말라파르테나 유대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엘시 틸니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역사 속 의인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중요 인물은 셋으로 압축된다. 저자의 외할아버지 레온 부흐홀츠,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창안한 라파엘 렘킨, ‘반인륜 범죄’를 창안한 허쉬 라우터파하트.
이야기는 세 남자의 삶의 궤적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대인들에게 닥친 사건들을 추적한다. 그들은 한스 프랑크의 유대인 말살 명령으로 절멸되다시피 하는데, 그중에는 라우터파하트와 렘킨의 일가족도 포함된다. 이 세 사람은 1945년 10월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재판정에서 만나 인류의 정의에 따라 악연을 절묘하게 마무리 짓는다.
저자 필립 샌즈는 브리티시 북어워드 논픽션상을 받는 자리에서 이 책이 “2중의 탐정소설”이라고 말했다. 나치에 점령당한 유럽에서 가족들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거치면서 ‘국제인권법/인류 정의의 기준’의 기원과 탄생 과정을 동시에 추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노사이드(대량 학살)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저지른 전범 처단을 위해 바친 투쟁과 역사적인 재판 과정, 가족사를 파헤쳐가는 추적이 씨줄과 날줄로 이어져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완성된다.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두 유대인 학자의 삶!
1945년 11월 20일 독일 바이에른주(州) 뉘른베르크에서 인류의 양심과 정의를 실현하는 역사적 재판이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나치 전범들에 대한 단죄가 이루어졌다. 재판 결과 142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역사상 처음으로 괴링, ‘폴란드의 도살자’라고 불리는 한스 프랑크 등 국가지도자급 나치전범들을 국제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 재판으로 현대 국제정치와 국제인권법의 중심이 되는 ‘인류에 대한 범죄’와 ‘제노사이드(민족말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인류에게 정의가 필요할 때 라파엘 렘킨과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이스트 웨스트 스트리트’에서 만든 기적이었다.
뉘른베르크 재판이 끝날 때 라파엘 렘킨과 허쉬 라우터트가 기소한 사람이 나치에 점령된 리보프 주변의 유대민족(저자의 친족을 포함해서)을 몰살시켰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저자는 나치 범죄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렘킨과 라우터파하트가 밝힌 범죄의 범위를 규정하는 동시에 두 사람이 전범의 죄명을 명확히 하고 반드시 단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에서 ‘제노사이드’(라파엘 렘킨)와 ‘인도에 반하는 죄’(허쉬 라우터파하트)라는 아이디어를 동시대에 탄생시킨 두 사람의 지적 경로도 엿볼 수 있다. ‘현대 인권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 채, 리비우대학의 같은 교수 아래에서 법률을 공부했고 세계를 변화시킨 ‘인도주의 법(humanitarian law)’이라는 혁명적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나치 전범들을 기소할 주요 범죄 요건으로, ‘민족말살’과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적용하기 위해 그들의 생애를 바쳤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파헤치는 추적 과정을 스릴러 방식으로 전개해 나감으로써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전혀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미미한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몇 년에 걸쳐 끈질기게 추적한다. 산더미 같은 과거의 문서들, 퇴색한 사진, 판독하기조차 어려운 메모, 오래된 교실, 기차역의 잔해, 불타버린 유대교 회당의 흔적, 버려진 점포, 유대인 말살수용소 유적, 졸업장 등을 뒤지고 탐색한다. 결국 저자는 법학교수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는 상황을 소설처럼 긴박하게 그려내며, 저자 자신의 조상이 허쉬 라우터파하트가 기소하고 판결한 사람에 의해 몰살당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일본군 성노예, 광주학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인권’과 ‘정의의 기준’
이 책은 인류에게 ‘정의의 기준’을 제공한 국제법의 근원과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개인적 탐구이다. 변호사로서 저자가 갖고 있는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자세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제노사이드’와 ‘인도에 반하는 죄’를 저지르고도 아직도 여전히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전범국가 일본’ 그리고 그 희생자(위안부 할머니)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국에서 출간된 점은 더욱 의미가 깊다.
유엔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위안부)’를 “반인륜 범죄”이자 “제노사이드”, “전쟁범죄”로 처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가령 2000년 6월 유엔은 “무력충돌 시 성노예 운영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의해 자행된 ‘일본군 성노예’는 희생자들에게 어떤 보상이나 법적 책임 인정이 없었고, 범법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은 잔학 범죄로 규정했다. 그러므로 관련 시민단체나 운동가 등이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접근할 때 유용한 시각적 틀과 지적, 법률적 바탕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 광주학살 ‘최초 발포 명령자’도 밝히지 못하는 등 5·18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못한 현실, 게다가 학살의 최고주범이 당당하게 이윤추구 행위(회고록 발간) 등을 하고 있는 작금에 수사권을 가진 진실재조사위원회가 5·18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고, 더 나아가 광주학살 범죄자들도 유엔 인권위에서 ‘대량학살’, ‘반인륜범죄’로 조사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문제 해결에 모티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독자들에게 _09
한국어판 서문 _11
주요 인물 -14

프롤로그 _23
Part I 레온(LEON) _37
Part II 라우터파하트(LAUTERPACHT) _111
Part III 노리치의 미스 틸니(MISS TILNEY OF NORWICH) _191
Part IV 렘킨(LEMKIN) _221
Part V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THE MAN IN A BOW TIE) _293
Part VI 한스 프랑크(FRANK) _315
Part VII 혼자 서 있는 아이 THE(CHILD WHO STANDS ALONE) _393
Part VIII 뉘른베르크(NUREMBERG) _407
Part IX 기억하지 않기로 선택한 소녀(THE GIRL WHO CHOSE NOTTO REMEMBER) _463
Part X 판결(JUDGEMENT) _479
에필로그 _547

감사의 글 _564
옮긴이의 말 _572
참고문헌 _576
NOTES _581
ILLUSTRATION AND MAP CREDITS _631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역사의 비교 : 시민이 읽는 비교 세계사 강의 |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편  / 김대륜

909 김222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세계사는 어떻게 한국사와 맞닿아 있는가
개념과 주제로 겹쳐 읽는 한국사X세계사!

역사를 보는 관점만큼이나, 역사를 엮는 주제와 기준도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도구들을 이용해 역사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한국과 세계를 이루어 낸 주요 개념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비교와 통합의 세계사를 소개한다.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라는 세 가지 주요 개념이 일으킨 변화가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발전하고 확산되는 과정들을 흥미진진하게 비교 서술하고, 오늘의 세계를 형성한 이 주제들의 현재적 의미부터 한국사와 세계사 간의 긴밀한 상호 연관성까지 섬세하게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 한국사는 곧 세계사다! 역사를 읽고 쓰는 새로운 방법 ‘비교역사학’

한국사는 한반도 안의 역사였던 적이 없었다. 한국사만 알아서는 한국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사는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지의 역사적 변화와 항상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자체가 제2차 세계 대전과 그 종전 이후에 한국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인류가 참여하여 이루어 낸 새로운 국제 질서의 크나큰 결과였다. 한국사를 바라보는 역사관이나 그 역사를 쓰고 엮는 교양서의 방식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대한민국과 한국인만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의 민족 국가와 국민을 필연적인 결과로 상정한 역사는 한반도 외부에서 미친 정치?경제?문화적 영향과 한반도와 세계의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의 ‘다정한’ 역사 수업을 생생히 옮긴『역사의 비교』는 현대 한국 사회의 겉과 속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인 민주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를 주제로 삼아 한국사와 세계사를 겹쳐 읽는 비교 세계사 교양서다. 책은 이 세 가지 개념의 출현과 발전의 현장을 중심으로 시공간을 종횡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의 역사적 경험을 폭넓게 조망한다. 한국과 세계의 정치?경제?문화적 관계가 나날이 긴밀해지는 오늘날의 한국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사책을 오랫동안 숙고해 왔던 저자는, 이 책에서 전통적인 국민 국가 중심의 역사 내러티브가 아닌 상품이나 이념, 지식이 국경을 가로지를 때 드러나는 상호 연관성을 강조한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한국은 이미 세계의 다양한 변화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또 그 영향을 고유한 역사적 맥락에 따라 수용 또는 변형시켜 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개념과 주제에 주목해 한국사와 세계사의 맥락을 엮어 읽는 ‘비교 역사학’적 접근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를 이해하는 데도 유효하다. 현재의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사회와 세계와의 연관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역사 공부는 파편화된 지식의 암기로 흐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역사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새롭게 배울 것이 적은 분야라고 오해하는 데는, 한국사가 세계사와 꾸준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현재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간과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세계화가 비단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자유로운 소통에 바탕을 둔 상호 이해의 증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려면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역사를 중심에 놓고,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서술을 피했다. 대신에 현재의 한국과 세계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 개념과 주제를 선정하고, 그 역사적 기원과 전개 과정을 추적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그것이 한국의 역사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살펴보았다.” _「책머리에」에서

■ 한국 현대사에 압축된 서구 민주주의의 긴 여정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끊임없이 이념의 지향점을 바꾸며 새로운 과제를 국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체제, 근대 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점이 아닐까요? 지금 같은 시대를 사는 시민인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1부 「민주주의와 인권」에서는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핵심 원리인 민주주의와 그 근간인 인권 개념을 다루었다. 민주주의가 처음 태동한 고대 아테네에서 시작한다는 점은 여느 세계사 도서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 전개 방식은 여러모로 다르다. 우선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과 운영 원리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이 이념이 어째서 고대 아테네에서부터 비판을 받았는지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 점이야말로 오늘날 한국에서도 민주주의적 국가 운영이 쉽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는 핵심인 까닭이다.
지금의 한국인은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의 평등과 인권 개념이 형성되어 온 복잡한 과정을 최대한 간명하게 다듬어서 서술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들의 권리, 즉 특권은 그들이 속한 계급, 직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 왔던 까닭에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권이라는 개념은 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명쾌하게 보여 주고 있다.
서양보다 더 일찍 더 강고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했던 동양의 전제주의에서 민주주의의 단서를 모색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조선과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는 군주가 자신의 도리를 다 해서 모든 백성을 보살펴야 한다는 이른바 천명(天命)의 제약이 있어서 흔히 생각하듯이 군주가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조선의 경우를 보면 오랫동안 관료제를 독점한 양반 사대부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 세력이 형성되지 못해서 정조(正祖)가 추진한 것과 같은 국가 개혁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조를 비롯한 조선의 국왕들이 프랑스의 귀족에 맞섰던 부르주아와 같이 양반 사대부에 대응할 계층을 육성하지 않았던 탓에, 민본(民本) 사상이나 민국(民國)의 이념을 강조했음에도 백성을 국가의 주인으로 보는 데까지 나아갈 수 없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서양의 민주주의와 동양의 전제주의의 접점을 예리하게 통찰한 대목 중 하나다.
저자는 서구에서 탄생한 민주주의의 긴 성장 과정 중 중요한 계기들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면서, 그것이 한국사 및 동양사와 맞닿는 지점에 주목한다. 그럼으로써 서양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개념이 뿌리내리기까지 이어진 숱한 고비와 어려움이, 현재와 같은 민주주의 체제를 운위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70여 년간 겪어야 했던 현대사의 시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겹쳐 읽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서양 정치 체제와 이념의 이런 다양성에 견주어 보면, 근대에 진입하던 무렵의 한국인이 내적으로 참조했을 정치적 경험과 지식의 지평은 무척 좁아 보입니다. 중앙 집권적 관료제와 강력한 국왕의 권위가 바탕이었던 조선 왕조의 도덕 정치라는 이상과 정치적 실천은, 끊임없이 부침을 겪었어도 500년 이상 지속되었을 만큼 나름대로 효율적이고 견고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정치 체제를 자유롭게 상상하는 일은 쉽지 않았겠지요.”

■ 노예와 혁신의 힘으로 이룬 자본주의 그리고 세계화의 불안

“1997년 아시아의 금융 위기에 뒤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전례 없이 세계화된 자본주의 세계 경제가 아직까지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듯한 상황은 불안감을 더합니다.”

2부 「세계화와 자본주의」에서는 현재 한국과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원칙인 자본주의와 그것을 확산, 발전시킨 원동력인 세계화의 역사를 소개했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화가 도래하기 이전에 이미 오래 전 인류가 경험했던 중국, 이슬람, 중세 서유럽의 세계화를 먼저 소개한 다음, 대항해 시대에서 촉발된 서유럽 중심의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형성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한다.
여기서 저자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세계화의 중요한 측면인 노예 무역의 역할과 그 실상이다. 서유럽의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아프리카의 노예들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너무나 혹독했던 사탕수수 농장 등의 노동 환경 탓에 노예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을 뿐만 아니라, 육체 노동의 특성상 젊은 남성 노예만을 납치해 온 탓에 성비도 맞지 않아서 노예의 자체적인 재생산이 불가능한 데 있다는 지적은 특히 신랄하다. 현재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서 세계화가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자본주의의 확산에 힘입은 세계화만으로는 인류의 경제?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예다.
대항해 시대에 힘입은 세계 시장의 형성과 산업 혁명이 이룬 서구 중심의 공업화와 비서구의 약화로 19세기부터 절정에 이른 자본주의 세계화를 살펴볼 때는, 일방적인 자유 무역의 희생양이 된 조선을 비롯한 비서구 세계의 상황에 주목했다. 특히 후발 자본주의 국가로 원료 공급지와 상품 수출지로서 식민지가 필요했던 일본의 경제적 야욕 탓에 불평등한 시장 개방을 감수하고, 식민 지배하에서 일본 상품의 수입에 치중하며 무역 적자가 누적되었던 조선의 실상을 당시의 세계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일본의 식민 지배가 초래한 수탈의 차원을 넘어서, 당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19세기의 자본주의적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근대의 경제적 모순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19세기의 세계화는 제2차 세계 대전과 함께 막을 내리고, 이 전쟁이 끝나자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저자는 여기서 세계화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서 진행된 세계적 변화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1997년의 국제통화기금 구제 금융 사태를 전후해서 한국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 이전인 1960년대 후반의 박정희 정권 후반부터 한국 경제는 자본주의 세계화의 새로운 흐름에 편승해서 나름의 경제 발전을 도모했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2부에서는 한국 경제가 어느 날 갑자기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던져진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가 형성된 이래로 꾸준히 ‘나름의 위치’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독자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일방적인 공격이나 찬양의 대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기술 진보의 당연한 결과이거나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이 책에서 강조했듯이 한 국가 내부의, 또한 국가들 간의 관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갈등하며 타협한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을 되새긴다면 다른 방향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모든 역사 현상처럼 인간의 의식적인 선택은 시대의 거대한 흐름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을 얻게 되니 말이지요.”

■ 제국주의와 배타주의를 넘어 성찰하는 민족주의의 현재

“민족주의는 여전히 살아 있어요. 세계화가 꾸준히 확산 중인 까닭에 순수한 민족 국가 건설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더 활발해졌고, 이 과제를 일찌감치 해결한 국가도 외국인 혐오와 같은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정적인 유산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지요.”

3부 「제국과 민족주의」의 주제는 오늘날 주권 국가 중심의 국제 사회를 형성한 제국이라는 개념과 그 대응 이념으로서 민족주의다. 여기서는 오랜 역사 동안 세계 각지에서 등장했던 제국들의 특성과 그 공통적인 목표를 최대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오랫동안 여러 강대국들이 국제 사회를 운영한 원리이자, 도달할 목표로 삼았던 만큼 제국의 개념은 한국인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또 다양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서양 제국들이 대항해 시대와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급속히 팽창하는 과정은 조선을 식민화한 일본 제국으로 이어졌다. 민족주의와 민족 국가, 그리고 그 상대로서의 제국주의와 제국은 세계사의 외딴 개념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과 한국인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미국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국가를 개방한 이래 끊임없이 서구 열강의 일원으로 인정받기를 원했던 일본의 욕구와, 그런 일본의 힘을 빌려서라도 한반도의 근대화를 이루고자 했던, 윤치호를 비롯한 근대화론자들의 역할과 의미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들은 한국사 속의 변절자 혹은 반민족주의자이지만 그와 동시에 당시 제국의 통치하에서 제국 수준의 근대화를 좇고자 했던, 여러 식민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역사적 유형인 까닭에 비교 세계사적 접근에서 특히 유용한 분석 대상으로 드러난다.
결국 이렇게 입체적으로 민족주의와 제국을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민족주의에 필요한 비판적 자아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국주의와 파시즘이 패망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형성된 여러 민족 국가들이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며 소수자와 이민족을 배척하는 ‘애국주의’에 매몰되고 있으며 현재의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오늘날 국민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를 피지배 민족으로서의 자주성을 갈망했던 민족주의의 형성 과정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한국으로만 시선을 좁혀 보면, 체제 경쟁 때문에 민주주의 체제의 수립과 같은 더욱 중요한 근대 기획이 심하게 훼손되는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국력 신장을 이루어 민족 국가의 독립을 지켜 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서 자유롭고 평등한 주권 국민의 형성, 민주적 정치 문화의 안착과 같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지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탄생한 여러 신생 국가와 그 국민들이,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만큼 심각한 독재와 권위주의로 억압당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이런 어려움을 잘 보여 줍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민주주의와 인권
1장 민주주의는 보편적인 정치 원리인가?
2장 고대 민주주의의 조건
3장 혼란에 빠진 고대 민주주의
4장 왜 모든 인간이 평등한가?
5장 동양 전제주의를 향한 오해
6장 인권이라는 개념의 탄생
7장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대립과 공존
8장 한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9장 맺음말

2부 세계화와 자본주의
1장 세계화와 자본주의는 한 몸
2장 세계화 이전의 세계화?
3장 바다로 나아가는 유럽
4장 폭력의 세계화, 노예 무역
5장 자본주의의 탄생 조건
6장 자본주의 산업화와 ‘대분기’
7장 자본주의가 이루어 낸 19세기 세계화
8장 세계화의 재구성
9장 자본주의의 미래는 있을까?
10장 맺음말

3부 제국과 민족주의
1장 국가들은 서로 평등할까?
2장 제국의 정체
3장 부를 추구하는 제국
4장 쉽고도 간편한 침략
5장 오만한 문명화
6장 제국과 협력자
7장 국민, 그리고 민족
9장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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