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뇌과학이 밝힌 인간 자아의 8가지 그림자  /  아닐 아난타스와미 

616.8 A533nKㅂ2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뇌과학,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나다
신경과학의 최전선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지적 탐험기

 

“나’는 누구인가? 무엇이 나를 비로소 나답게 만드는가?” 과학 저널리스트 아닐 아난타스와미는 올리버 색스를 연상시키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를 ‘나’ 곧 ‘자아’의 세계로 초대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나’에 대한 애착, 무언가가 ‘내 것’이라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일견 ‘나’는 너무나 당연해 보이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은 스스로가 낯설어지는 순간이 온다. 타인에게 보이는 다양한 ‘나’, 새롭게 발견한 나의 모습을 볼 때면 궁금해진다. 무엇이 ‘진짜 나’인가? 수천 년 전에는 종교와 철학이 이 고민에 함께했다면, 이제 우리에게는 과학이 있다. 뇌과학적으로 ‘자아’와 ‘자기감’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말해 자아는 21세기 뇌과학이 마주한 최고의 난제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이 책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등 제법 익숙한 병명부터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유체이탈에 이르기까지, 자아와 관련된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질병을 겪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억을 모두 잃어도 나는 여전히 나일 수 있을까? 내 몸이 내 것이라는 감각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침대에 누워 있는 또 다른 나를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아’는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며, 우리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는가? 저자는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과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 등 학계 최전선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섬뜩하면서도 경이로운 자아의 세계를 더듬는다. 실마리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집요한 탐사의 중심에는 ‘자아’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한다. 뇌와 몸, 정신과 정서, 사회적 관계와 기억 그리고 자아의 연결고리를 치밀하게 파헤치는 가운데, 우리는 ‘나’(또는 ‘자아’)의 빈자리에서 역설적이게도 자아의 정체를 포착하게 된다.

 
 

출판사 서평

 

★“21세기 신경과학이 대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답하는 책”
_ 정재승(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PEN/에드워드 윌슨 과학저술상 후보작
⚬노틸러스 북어워드 ‘과학/우주론’ 부문 은상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NBC 뉴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과학책’
⚬《포브스 선정》 ‘꼭 읽어야 할 뇌과학서’

알츠하이머병ㆍ코타르증후군ㆍ조현병ㆍ이인증ㆍ자폐스펙트럼장애ㆍ유체이탈…
8편의 이야기로 들여다본 이상하고 놀라운 ‘자아’의 세계

★“올리버 색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난타스와미의 이 책에도 푹 빠질 것이다.”
_ 《라이브러리 저널》
이 책에는 인간의 ‘자아’와 ‘자기감’이 지닌 놀라운 힘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최신 신경과학계의 발견이 집대성되어 있다. 아직 자아를 둘러싼 신경과학적 원리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한국어판 부제에 쓰인 ‘자아의 그림자’란 정면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매 순간 존재를 드러내는, ‘자아’의 오묘하고 불가사의한 특성을 나타낸다. 우리는 언제나 자아의 뒷모습만을 좇을 뿐이다.

아난타스와미는 보통 사람들이 겪는 일상과는 전혀 다른,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아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8편의 이야기는 같은 질문을 향한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자아’가 사라지면 어떤 일을 겪게 될까?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능력, 내 몸과 행동이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개념, 심지어는 내 정신이 내 몸을 벗어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불확실해진다.

 

코타르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자신이 죽었다고 살아 있는 입으로 말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는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노인은 기억을 천천히 잃어간다. 신체통합성장애를 가진 남자는 자기 다리를 스스로 자르고 싶어하며, 건물에서 뛰어내린 조현병 환자는 다른 누군가가 죽으라고 명령했다고 생각하며, 이인증을 겪은 여자는 현실을 꿈속처럼 느꼈다. 유체이탈을 경험한 남자는 운전을 하다가 도로 위에 서 있는 스스로를 보았고, 황홀경 발작을 겪는 사람은 자아가 사라지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 이들에 대한 정신의학, 뇌과학, 신경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자아가 뇌와 우리의 몸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동시에 ‘나(자아)란 진정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점점 복잡해져 간다.

아난타스와미는 흔하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한 정신병리들과 그것을 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둘러본다. 책장을 넘길수록 자아와 연결된 몸, 정신, 기억, 의식은 더욱 흩어진다. 자아의 꺼풀을 들추는 면밀한 인터뷰를 읽다 보면 우리가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방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나 자신’이나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 일부나 전부를 잃었다. 누군가는 다리를 잘라야만 했고, 누군가는 감정이나 일생의 이야기를 잃었다. 가장 소중한 ‘나’를 잃은 이들의 이야기는 가장 선명하게 ‘자아’의 존재를 드러낸다.
뇌과학이 ‘자아’의 경계에서 보내온 8가지 이야기

1장에서 ... “나는 죽었어요”라고 말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_ 코타르증후군
2장에서 ...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기억들을 빼앗기다 _ 알츠하이머병
3장에서 ... 한쪽 다리를 자르고 싶었던 남자 _ 신체통합정체성장애
4장에서 ... “내가 지금 여기에 있고, 내가 행동하는 게 맞나요?” _ 조현병
5장에서 ... “모든 게 꿈속 같았어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나쁜 꿈.” _ 이인증
6장에서 ... 자아의 발달이 멈춘 사람들 _ 자폐스펙트럼장애
7장에서 ... 침대에서 자기 몸을 주운 사람 _ 유체이탈, 도플갱어 효과
8장에서 ... 고통이 아닌 무아지경에 빠지는 발작 _ 황홀경 간질

‘나’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나’를 비로소 나답게 만드는가?
과학과 철학의 경계에서, 어쩌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하다

자아라는 난제에 대한 과학의 도전은 우리를 더 먼 곳으로 이끈다.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연구 덕분에 과거를 기억할 때 사용하는 뇌 부위가 미래를 사고할 때에도 쓰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억이 서사적 자아를 만드는 과정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편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조현병을 자아의 관점에서 연구함으로써, 이 질환을 더욱 섬세하게 이해하며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을 발견한다. 유체이탈이라는 섬뜩한 경험을 탐구하며 우리는 뇌가 일종의 ‘예측기계’로서 실제 지각과 예측된 신호 간의 오차를 통해 ‘몸’과 ‘나’를 인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제 ‘자아’는 두꺼운 철학책 속 추상적인 숙제를 넘어서, 우리의 뇌와 몸, 마음, 정신과 불가분한 구체적인 실체로서 가까워졌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아가 우리를 이루는 모든 것과 연결된다면, 독립적인 ‘자아’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가? 우리가 그토록 찾기 위해 분투하는, ‘진정한 나’란 있는가?

 

진화적으로 ‘자아’는 인간의 인지와 경험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 등장한 기능이다. 시간이 흐르며 ‘자아’는 때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모든 아름다움을, 때로 지나친 오만과 ‘나’에 대한 집착 그리고 파괴적인 결말을 불러왔다. 오늘날 번뇌와 욕심을 덜어내는 ‘무아’, 나를 잊음으로써 오히려 나에게 집중하는 ‘몰입’이나 ‘마음챙김’ 모두 ‘자아’의 논의와 연결된다. AI의 등장으로 ‘자아’는 인간이라는 특별함 혹은 보편성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더욱 중요한 논점이 되었다. 이제 과학자들은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에 대체로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자아’에 관한 논쟁은, 역설적으로 ‘자아’가 기능적으로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별 말썽 없이 몸 안에 머물며 자아와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면, 아마 우리가 가진 것들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자아는 우리가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감각, 나를 나로 만드는 감각에서 필수적이다. 자아는 인간다운 삶, 행복의 조건을 결정한다.
자아를 찾는 여정 속에서 아닐 아난타스와미의 대답은 일관적이다. 다양한 정신병리의 ‘현상학’(과연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경험하는가)을 비롯해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연구결과들을 한데 모아가면, 우리는 어느새 ‘자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목차

 

프롤로그 무엇이 ‘진짜 나’인가?


1장.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자아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장. 나의 이야기를 모두 잃어버렸을 때
알츠하이머병이 앗아가는 ‘나다움’의 재료, 기억

3장. 한쪽 다리를 자르고 싶은 남자
머릿속 ‘나’의 지도가 망가지면 벌어지는 일

4장. 내가 여기에 있다고 말해줘
조현병이 드러내는 자아의 빈자리

5장. 영원히 꿈속을 헤매는 사람들
자아와 일상생활에서 정서가 하는 역할

6장. 자아의 걸음마가 멈췄을 때
자폐증이 자아 발달에 관해 말해주는 것

7장. 침대에서 자기 몸을 주운 사람
유체이탈, 도플갱어, 그리고 ‘최소한의 자아’

8장. 모든 것이 제자리에
황홀경 간질과 무한한 자아

에필로그 아무 데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나’
옮긴이 후기 철학이 묻고 뇌과학이 답하다

주석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내면소통 :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근력 훈련 / 김주환

158.12 김77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에서 나온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교수가 최신 뇌과학과 명상으로 안내하는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법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몸의 근력처럼 마음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강해진다.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 출간 후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마음근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밝혔다.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것. 그는 ‘내면소통 명상’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그 연구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일례로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음근력 훈련을 실행해 경기력 향상에 일조했고, 이를 계기로 2017년도부터는 연세대 야구팀의 멘털 코치로 활동, 50%를 웃돌던 승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면소통 명상법을 강연하는 한편, 각계각층의 리더와 명상 강사들에게 명상 훈련을 전수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집필을 마무리한 2022년 11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저자의 명상 강연은 유튜브에서 누적조회 수 300만 뷰를 넘어서며 수많은 이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면소통 이론과 마음근력 훈련법들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출간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최재천 교수는 저자의 명상을 “최첨단 뇌과학과 물리학에 기반하여 통섭적으로 구축한 명상”이라 규정했다.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명상이 아니라, 최신 데이터와 현대과학으로 입증된 명상이라는 것이다. 철저한 검증과 실험으로 일관된 이 책 《내면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근력이 약해진 우리 디지털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최재천, 권오현, 채정호, 김봉진, 김대식, 김미경, 장동선, 최재붕
한국 최고의 학계ㆍ경영계 리더 8인의 강력 추천!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 김주환 교수가 십여 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역작!
최신 뇌과학과 명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을 제시한다!

“판에 박은 명상이 아니라 최첨단 뇌과학과 물리학에 기반하여 통섭적으로 구축한 명상이다.”
_최재천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종교가 아닌 과학적 접근, 즉 수많은 뇌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명상을 풀어낸 귀한 책!”
_김봉진 | 배달의민족 의장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들어 대중에게 각인시킨 김주환 교수(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가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담은 《내면소통》을 펴냈다. 《회복탄력성》 출간 후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층 더 깊은 마음근력 연구에 매진해온 그는 이 책에서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내면소통을 제대로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명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마음근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훈련법인 ‘내면소통 명상’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그 연구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내면소통 명상은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명상이 아니다. 최신 데이터와 현대과학으로 검증된 마음근력 훈련법으로서의 명상이다. 철저한 검증과 실험으로 일관된 《내면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근력이 약해진 우리 디지털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 내면소통
성취역량을 높이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법

마음근력을 강화한다는 건 한마디로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나’라는 존재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나와 소통하는 것, 즉 ‘내면소통’이 내 안에서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내 안에 여러 자아가 존재함을 뜻한다. 그동안 뇌과학과 심리학은 이미 다양한 자아를 개념화했고, 그중 참 나(I)를 제대로 인지하고 단련할 때 비로소 불안과 두려움, 만성통증 등 온갖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취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즉, 현대인이 그토록 바라는 성취와 행복은 외부적 조건(돈이나 지위, 외모, 사회적 성공, 평판 등)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인문사회과학의 한 분야인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로서 인간의 소통 능력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김주환 교수는 이러한 현대과학을 기반에 두고, 마음근력의 기반이 내면소통에 있으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고 그와 긍정적인 교감을 나눌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면의 나를 직시해 나 자신을 바꾸면 세상도 달라진다. 내가 인지하는 세상이란 결국 ‘나’와 ‘내가 몸 담은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뇌과학과 심리학, 물리학, 철학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집대성한 《내면소통》의 모든 이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연구실에 갇힌 이론가가 아닌 행동하고 증명하는 실천가로서,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그 효과를 학교와 스포츠 경기장, 비즈니스 현장 등에서 입증함으로써 학술서로의 가치는 물론 구체적인 지침서로의 가치를 더했다.

 

뇌과학을 통해 입증된 명상의 효능
마음근력 훈련이 가져다주는 기적 같은 뇌의 변화

현대인은 누구나 운동의 중요성을 안다. 특히 아침부터 잠이 들 때까지 휴대전화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우리 디지털 인류는 일부러 시간을 내 운동을 하고 있거나, 적어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산다. 하지만 명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명상의 효과나 마음근력 훈련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명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느낌 때문일 것이다.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서구 국가의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명상을 통한 마음근력 훈련이 체계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운동을 하듯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명상하는 사람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면소통 명상은 종교나 신비주의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수행할 수 있는 것것들이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마음근력을 단련시키는 명상의 원리와 효과를 입증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로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증명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전통 명상들을 직접 섭렵한 뒤 그 효과를 철저히 뇌과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일반인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훈련법을 제시한 것. 이를 위해 우선 최신 뇌과학으로 입증된 뇌의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설명하고, 부정적 정서를 증폭시키는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마음근력을 확장하는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명상법을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내면소통 명상’을 실천하면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면역 기능과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몸과 뇌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나아가 성취역량과 수행 능력을 높여 공부나 스포츠를 비롯해 비즈니스, 연구, 창작 활동 등 어떠한 일이든 더 잘해 낼 수 있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안내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틀린 이유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일부 대기업의 임직원, 명상 강사 등 소수에게 마음근력 훈련법을 전수해온 저자는 2022년 11월, 본인이 직접 설계해 프로그래밍한 내면소통 명상법을 주제로 유튜브 강연을 진행했다. 누적 조회수 300만 뷰를 돌파한 이 강연에 참여한 이들은 “이런 강의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시대의 축복이다” “이 강의를 듣고 삶이 달라졌다” “40년만에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 “천만 원도 아깝지 않은 강의” “이런 걸 학교에서 배웠더라면” “유튜브에서 본 영상 중 가장 가치 있는 정보” 등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실제 자신의 일상에 변화가 생기고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잠재력이 실현되었음을 피력했다. 이는 그간 무수히 출간된 뇌과학 관련 서적과 ‘마음챙김’으로 명명된 명상 서적들이 피상적 개념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실제 일반인의 삶에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저자는 이 책에 실제 삶을 바꾸는 유용한 도구로서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여러 명상법을 직접 촬영해 제작한 뒤 QR코드를 사진 자료와 함께 수록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가 동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수많은 훈련법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잠재우는’ 식의 흔히 알려진 명상과는 다르다. 김주환 교수는 모든 명상은 본질적으로 ‘움직임 명상’이며, 몸과 마음의 이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몸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세한 움직임까지 하나하나 인지하면서 현존하는 ‘나’를 인지하고 본질의 자아를 자각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내면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최상의 마음근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타고난 지능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마음근력을 키울 수 있는 내면소통 훈련을 양치질하듯 꾸준히 지속하면 어제와 달라진 나,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변모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제1장 마음근력 훈련이 필요한 이유
뇌는 생존하기 위해 세상을 왜곡한다
원시인의 뇌로 살아가는 현대인
두려움: 뇌가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방식
얼룩말이 위궤양에 안 걸리는 이유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의 시소 관계
마음근력 강화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

제2장 세 가지 마음근력의 뇌과학적 근거 
인간 존재의 세 가지 범주와 마음근력
세 가지 범주와의 소통능력이 마음근력이다
자기조절력: 나 자신과의 소통능력
대인관계력: 타인과의 소통능력
자기동기력: 세상과의 소통능력
마음근력의 뇌과학적 근거

제3장 마음근력 훈련을 한다는 것
유전자 결정론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치 유전처럼 보이는 환경의 영향
후성유전학의 관점에서 본 마음근력 훈련
신경가소성: 마음근력 훈련이 가져오는 변화

제4장 내가 나를 변화시킨다는 것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한 이유
‘나’는 단 하나의 고정된 실체라는 환상
배경자아와 내면소통
지속적인 내면소통으로서의 의식
의식에 관한 양자역학의 통찰
의식의 특성과 뇌가 만들어내는 환상: 단일성, 동시성, 연속성, 체화성, 수동성

제5장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추론: 뇌의 기본 작동방식
가추법: 추론의 논리 구조
예측오류와 자유에너지 원칙
마코프 블랭킷: 능동적 추론 과정을 위한 모형
마코프 블랭킷과 내면소통
정신질환과 보상체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마코프 블랭킷의 중첩구조와 내면소통 훈련

제6장 내재적 질서와 내면소통
기계론적 세계관을 벗어나야 내면소통이 보인다
전체로서의 우주와 내재적 질서
유기론적 세계관과 전체적 움직임
내재적 질서와 물질: 마음 이원론의 문제
물질, 의미 에너지의 삼자관계와 자아의 세 가지 범주
봄과 프리스턴: 능동적 정보와 능동적 추론
생성질서와 내면소통

 

제7장 내면소통과 명상
모든 소통은 내면소통이다
뇌 발달에 있어서 내면소통의 중요성
내면소통의 유형과 스타일
내면소통의 힘에 관한 구체적 사례: 플라시보, 최면, 선문답
마음근력 훈련으로서의 내면소통 명상

제8장 편도체 안정화를 위한 내면소통 명상
두려움과 분노는 본질적으로 같다
감정은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다
감정과 통증은 본질적으로 같다
감정조절장애와 만성통증으로부터 벗어나기
편도체 안정화를 위한 뇌신경계 이완 훈련
내부감각 훈련으로서의 내면소통 명상

제9장 고유감각 훈련과 움직임 명상 
고유감각 훈련이란 무엇인가
의식은 움직임을 위해 존재한다: 고정된 행위유형(FAP)으로서의 감정
깨어 있음: 움직임을 위한 준비상태
움직임 명상을 통한 감정조절
고유감각 훈련의 여러 형태

제10장 전전두피질 활성화를 위한 내면소통 명상 
알아차림과 자기참조과정
자기참조과정 훈련과 명상의 효과
자기참조과정 훈련의 세 단계
여섯 가지 긍정적 내면소통 명상: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제11장 마음근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통 명상
명상 수행이란 무엇인가
불교 전통의 명상법
유교 전통의 명상법: 정좌법
장자의 명상법
호흡 명상 전통: 아나빠나사띠

그림자료
미주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 : 뗀석기에서 인공지능까지,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왔는가 / 슈테판 클라인

001.3 K64w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지금의 인류를 있게 한 역사상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고고학과 뇌과학, 인지과학의 최신 성과로 밝혀낸
인간 지성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커다란 수수께끼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성을 모차르트, 피카소, 아인슈타인 같은 특출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남다른 능력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최신 뇌과학 연구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픽션 작가”(〈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로 불리는 슈테판 클라인은 이 책에서 인간의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석기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330만 년 전의 인류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음을 증명한 로메크위의 석기 유적지부터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소를 거쳐 에이다 러블레이스와 앨런 튜링, 알파고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능의 탄생까지, 경이로운 창조의 궤적을 좇으며 그 기념비적 순간을 만든 우리의 뇌는 어떻게 진화하고 작동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커다란 수수께끼다. 처음 도구를 만들던 순간부터 인공지능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창조적 사고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성을 모차르트, 피카소, 아인슈타인 같은 인류의 위대한 지성들에게만 주어지는 남다른 능력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최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창조성은 몇몇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픽션 작가”(〈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로 불리며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손꼽히는 슈테판 클라인은 그의 대표작 《행복의 공식(Die Gl?cksformel)》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하였다. 뇌과학, 인류학, 고고학, 물리학, 철학 등 다양한 학술 연구의 최신 성과들을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풀어낸 그의 책들은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는 이번 저서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에서 인간의 창조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석기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인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330만 년 전의 인류가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었음을 증명한 로메크위의 석기 유적지부터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소를 거쳐 에이다 러블레이스와 앨런 튜링, 알파고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능의 탄생까지, 경이로운 창조의 궤적을 좇으며 그 기념비적 순간을 만든 우리의 뇌는 어떻게 진화하고 작동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이 책에서 그는 뇌과학과 고고학, 인지과학의 최신 연구들을 인용하며 몇몇 천재들의 번득이는 영감이 역사를 바꾸었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그리고 창조적 사고는 뇌와 뇌, 사람과 사람, 지식과 지식이 연결될 때 비로소 발현되는 것임을, 교류와 협력이 창조성의 근원이며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동력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끊임없이 창조적 해결책을 모색해온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다.

큰 뇌를 가진 호모사피엔스가 인류 발전을 이끌었다?
‘커다란 뇌’보다 ‘집단적 뇌’가 중요하다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우리는 현생인류로부터 모든 것이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사피엔스는 우리로 하여금 호모사피엔스의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창조적 사고가 가능했다고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능은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러 비로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슈테판 클라인은 고고학자 소니아 아르망과 함께한 탐사를 통해 이러한 편견을 깬다. 2015년 소니아 아르망이 아프리카 투르카나호 인근 로메크위 지역에서 발굴한 뗀석기 유물은 약 330만 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존의 유물보다 100만 년 가까이 앞서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유물은 호모사피엔스 훨씬 이전의 인류도 좀 더 나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소니아 아르망의 발굴 전까지 사람들은 창조적 사고를 하려면 커다란 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테판 클라인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뇌’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한다. 그는 호모사피엔스의 위대한 업적은 협력할 줄 알고, 좋은 아이디어가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하며, 인류의 발전을 이끈 창조적 사고는 ‘커다란 뇌’가 아닌 ‘집단적 뇌’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3장에서 인류학자 조지프 헨릭의 연구를 인용해, 인간이 집단적 뇌 덕분에 생존이 가능했으며, 문화가 발전하고 지식·경험·상상이 집단적 뇌에 많이 축적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여지가 커진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밝히고 있다.
집단적 뇌는 우리가 무엇이든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시대에도 굳이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시범을 보여줄 모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제스처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느냐 없는 창조적 사고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온다. 서로에게서 배울 줄 알게 된 것, 다른 사람의 발명을 모방할 줄 아는 것이 인간에게 일어난 첫 번째 사고 혁명이라고 슈테판 클라인은 말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어떻게 깨달았을까
’유레카 효과‘의 비밀

오랫동안 몰두하던 문제가 단번에 풀리는 마법 같은 순간이 있다. 이스라엘의 뇌과학자 메라브 아히사르와 그의 동료 샤울 호치스테인은 이것을 ‘유레카 효과’(혹은 아하 효과)라고 칭했다. 마치 기적 같은, 신비한 힘에 사로잡힌 듯하다는 ‘유레카 효과’는 인간의 능력 밖에 있는 신의 영역일까?
‘유레카’란 잘 알려져 있듯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금으로 만든 왕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고심하다가, 목욕탕에서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넘치는 물을 보고 해결책을 깨달은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알았다)’를 외치며 집으로 내달렸다는 것이다. 슈테판 클라인은 사람들이 이 일화에서 아르키메데스가 보여준 결과에만 감탄할 뿐, 그 아이디어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아르키메데스가 아무리 독창적이고 명민하고 다재다능했을지라도, 그의 숙고에는 선조들이 쌓아올린 작업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르키메데스는 지식이 막 폭발하던 사회에 살았다. 젊은 아르키메데스는 50만 권의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있었다고 전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지식을 얻었으며, 당대의 비중 있는 천문학자, 수학자 등과 교류했다. 이런 ‘집단적 뇌’가 아르키메데스의 창조성이 발현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 것이다.
또한 슈테판 클라인은 창조적 사고를 할 때 우리 뇌는 어떤 상태인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창조적 사고는 준비-부화-조망-검증의 4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며,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논리와 무의식이 지배하는 단계를 오간다. 흔히 창조성이 직관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합리적·논리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모드 2’ 상태와 꿈을 꾸는 듯한 상상의 상태인 ‘모드 1’ 상태의 협업이 비로소 창조적 과정을 만들어낸다. 결국 창조적 사고란 지식과 지식, 뇌와 뇌가 연결되는 거대한 협력의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는 어떻게 세계화되었는가
구텐베르크의 발명이 인간 지성에 끼친 영향

창조적 사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이다. 구텐베르크의 기술 자체도 조합을 통한 창조성이 빚어낸 빛나는 발명품이었지만, 이 발명품이 창조적 사고의 역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지식은 소수의 권력자가 독점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도시마다 인쇄소가 생기면서 정보는 정확하게 복제되고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물리적 장소나 거리가 걸림돌이 되지 않게 되면서, 창조적 사고는 세계화되었다. 바야흐로 전 세계적으로 뇌가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슈테판 클라인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역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빚지고 있다고 말한다. 콜럼버스의 아버지가 인쇄된 지리책을 사다주었고, 콜럼버스는 탐험가들의 여행기나 천문학 책을 읽으면서 자랐다. 훗날 항해를 떠날 때 콜럼버스의 손에는 천문학자이자 출판업자인 레기오문타누스가 펴낸 《천체위치추산표》가 들려 있었다. 이런 수단이 있었기에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엄두가 났던 것이다.
인쇄된 서적의 등장은 정보를 수집하고, 수용하고, 전달하고, 저장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변화했다. 정보를 유통시키는 일이 쉬워질수록 새로운 사고가 더 많이 확산되었다. 인간의 지적 가능성도 어마어마하게 확장되었다.

인간의 창조적 사고는 위협받고 있는가?
인공지능 시대, 창조성의 의미와 미래

근대 초기가 되자 사람들은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창조적 사고는 어려움에 처했다. 점점 증가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점점 많아지는 대안을 모두 검토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체스를 예로 들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한 판의 체스 경기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의 120승이다. 하나의 가설에 0.1초만 할애해도, 태양이 빛을 잃은 뒤에도 검토가 끝나지 않는 수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가설을 세워 우리의 이성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으로 가능성의 범위를 제한했다.
이런 경우 창조적 사고는 가능성의 범위를 탐색해 아직 아무도 다루지 않은 가설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미 존재하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영역을 발견하는 것을 ‘탐구적 창조성’이라고 한다. 영국의 인지과학자 마거릿 보든은 오늘날 인간이 발휘하는 창조성의 97퍼센트는 이러한 탐구적 창조성이라고 말한다.
탐구적 창조성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전의 컴퓨터 역시 엄청나게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인간보다 더 넓은 가능성의 범위를 탐색할 수 있었지만, 인간에게 넘겨받은 선판단을 근거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게임 규칙을 입력하면 스스로 게임 전략을 개발하며 자기만의 선판단을 획득했다.
기계가 인간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 지성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기나긴 창조적 사고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슈테판 클라인이 궁극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지금껏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했던 교류와 협력과 더불어, 무엇이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삶의 자세가 진정한 창조성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인간 정신의 놀라운 능력

1부 경이로움의 시작
1장 뗀석기가 전하는 메시지
2장 기하급수적인 발전
3장 집단적 뇌

2부 상징, 새로운 생각의 탄생
4장 기호의 힘
5장 상상력이 만든 세계
6장 아르키메데스의 머릿속

3부 뇌가 연결되는 시대
7장 창조적 사고의 세계화
8장 가능성이라는 신대륙을 발견하다
9장 규칙을 바꾼 창조자들

4부 창조적 사고의 미래
10장 예언과 현실
11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법

감사의 말
미주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추앙받는 존재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독서의 효과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든다
또 인지·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책읽기를 멈추지 마라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품격있는 존재로 만든다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하고 따뜻함 주는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음악을 듣고 풍경을 보기 위해 우리는 노동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 물론 뇌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음악은 그냥 들리고 풍경은 그저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읽기는? 인류가 언제부터 문자를 발명하고 책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문자는 대략 8000년 전쯤에야 발명되었고, 6000년 전쯤에야 수메르인들이 점토에 글을 새기며 전수하기 시작했으니, 250만년 전에 시작된 호모 종의 관점에서 독서는 아주 최신의 발명이다. 우리의 뇌는 책을 읽게끔 진화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독서가 힘든 노동인 것은 이 때문이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실제로 독서는 뇌에 큰 부담을 준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전수하려면 뇌 전체를 사용해야 할 만큼 꽤 큰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없는 사회가 없을 정도로 독서가 인류의 보편적 행위로 발전한 이유는 그 비용보다 이득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 이득은 무엇일까?

문명을 이룩한 사피엔스와 그렇지 못한 다른 영장류 종들의 간극에는 사회적 학습 능력의 차이가 있다. 남으로부터 보고 배워 전수해줄 수 있는 능력을 사회적 학습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능력은 인류와 침팬지의 커다란 차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한 개인이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성취를 문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그것을 모방하거나 가르침을 받음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전수해주고, 결국에는 지식과 기술의 총체에 그것이 하나 더 얹어지는 식의 집단적 성취가 바로 문명이다. 이때 그 모든 것이 다 ‘구전’으로만 전수되는 경우였다면, 문명의 축적은 아주 더디거나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사회적 학습의 대표적 사례인 독서는 문명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좋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가? 사회적 학습 능력이 문명을 만들었고, 독서가 그 문명의 엔진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인터넷과 디지털 영상매체가 범람하는 시대에 아날로그 텍스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카세트테이프 같은 것이지 않을까? 이런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바로 “왜 굳이 ‘책’이어야 하는가?”이다. MZ세대의 문해력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도 디지털 시대의 책과 독서의 의미를 묻는 이런 질문에 정직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어제의 최신 정보가 오늘의 구식 정보가 되고, 이 속도를 따라가기엔 우리는 너무 벅차다. 결국 우리는 그 거대한 디지털 텍스트 앞에서 주저앉아버리거나 그저 편승하여 흘러간다. 소위 똑똑한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그들이 첫번째로 하는 일은 네이버, 구글, 유튜브의 검색창을 여는 일이다.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그다음에는 이미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정보를 찾아 정리해온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이라 여기면서. 더 깊은 사고와 논증을 위해 서가로 향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의 폭포를 맞아 검색력은 화려해졌으나 사고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느린 생각 통해서 성찰의 힘 경험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빠른 정보 습득’을 최고의 공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진부한 기법이다. 반면,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느린 인지 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책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지적 무기다. 책은 느린 생각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보고, 옛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문자 그대로 느린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새롭게 보는 작업을 즉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뇌의 전전두 피질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가 이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독서는 동공운동만이 아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내려면 느리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소설을 읽는 독자가 등장인물의 언행과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정신적인 시공간 여행을 통해 그 배경 속에 들어가서 그들처럼 생각해봐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 도끼 같은 한 문장에 꽂혀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기로 작정하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시간 따위는 중요하지도 않다.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는 게 참된 독서다. 독서의 이런 참맛은 “언제 몇 권 읽었냐?”에 집착하는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질적 경험이다. 독서를 통해 느린 생각과 몰입을 훈련하는 독자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통찰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성찰과 통찰은 속도전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속독법이야말로 책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잘못된 독서법이라 할 수 있다. 속독은 몰입을 방해한다.

참된 독서는 몰입의 경험을 준다. 혹시 “영화, TV, 유튜브를 볼 때도 몰입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하나”라며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몰입이 다 같지는 않다. 영화나 TV를 보고 몰입할 때 우리의 뇌는 주로 시각피질만을 활용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몰입할 때는 뇌의 전체가 활성화되고 활용된다. 뇌의 전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기존에 연결되지 않았던 지식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 정보 범람 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창의적 연결 능력이라고 한다면, 독서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 이것은 독서의 인지적 측면이다. 그렇다면 독서가 우리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수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독서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어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소설책을 주고, 9일에 걸쳐서 매일 책의 9분의 1씩을 읽게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마다 그들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책을 읽는 9일 동안 좌각회/연상회라고 부르는 부분과 내측 전전두 피질 간의 연결이 강해졌다. 좌각회/연상회는 글의 이해 및 공감과 관련된 뇌의 영역이고 내측 전전두 피질은 공감, 연민과 같은 사회적 정서 반응 및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이 부위의 연결이 강해졌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 감정, 지식 등을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5일 동안에도, 한동안 체성감각피질과 후두엽에서의 연결 강도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마치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는 활동 상황이 실제 뇌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연결이 독서가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은 결국 독서가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시대의 창의적 연결에도 효과

 

조금 더 흥미로운 실험도 있다. 참가자들에게 책을 읽게 한 후에 실험을 마치면서 연구자가 실수인 척하며 책상에 올려져 있던 볼펜통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펜을 줍는 것을 얼마나 도와주는지 보았더니, 글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에 정서적으로 공감을 더 잘한 사람일수록 더 잘 도와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책을 읽으며 독자가 하는 공감 경험이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이다.

최근의 뇌과학자들은 뇌가 경험과 학습에 따라 많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뇌는 해부학적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어떻게 뇌를 쓰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변화한다. 독서는 인지적·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키는 가소성의 원천이다. 이것은 책이 청년뿐만 아니라 50대 이후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임을 시사한다. 성장하려면 책읽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독서의 효과는 위에서 언급된 인지/정서의 몇몇 측면 말고도 더 많다. 독서 행위는 독자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어휘를 확장시킨다.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분석력을 높인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모든 결과를 요약하면 독서는 우리를 더 사려 깊고 배려심이 많은 품격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두 차원에서 타자를 평가한다.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똑똑한가’라는 능력의 축이다. 다른 한 차원은 ‘그가 얼마나 따뜻한가’라는 의도의 축이다. 유능하고 따뜻하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존경을 받고, 무능하고 차갑다고 인식되는 사람은 경멸의 대상이 된다. 무능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연민의 대상이며 유능하지만 차가운 사람은 시기의 대상이다. 추앙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당신의 자녀를 존경받는 존재로 키우고 싶은가? 똑똑함과 따뜻함을 주는 독서야말로, 가성비 면에서 최고의 방법이다.

 

< 출처 : 경향신문 > 

:
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