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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ESG 가치를 생활로 ‘생활ESG영화제’

ㆍ환경, 난민, 가족공동체 등 ESG 가치 다룬 15편 작품 상영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최근 경영계에서 주목받는 주제다. 기업경영과 투자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오는 9월 9일부터 본격적인 영화제의 막을 올리는 ‘생활ESG영화제’는 바로 이 ESG의 가치를 생활 전반으로 더 폭넓게 적용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아직 일반 시민에겐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ESG를 가까이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영화제 형식을 가져왔다. 누구나 짧은 영상을 출품해 ESG 가치 확산에 동참할 수 있게 하면서, ESG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는 명작 영화를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해둔 것이다.

청년ESG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이 생활 속 ESG 실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생활ESG영화제 제공

 


‘세계 최초 ESG영화제’ 타이틀을 걸고 경기 남양주에서 개막하는 이번 행사는 ESG가 영화 산업의 중심 철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열리게 됐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힘입어 영화를 통해 생활세계와 ESG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한 것이다. ESG 개념이 단순히 경영·투자 측면에서만 머무를 경우 전 지구인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양극화, 문화 충돌 같은 공동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 시급하다고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ESG에 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환경, 난민, 가족공동체 등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총 15편을 상영합니다.”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은 ESG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으면서 영화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경력을 십분발휘해 영화와 ESG 그리고 생활 속 실천을 하나로 엮는 작업을 구상했다. 일반 시민의 참여에 보다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출품된 후보작을 심사해 상을 주는 보통의 ‘어워드’ 방식 대신 축제 같은 형식을 도입했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15편의 작품은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현실을 고루 반영하는 작품들로, 애니메이션까지 포함시켜 장르 면에서도 다채로운 시각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양상에 치달으면서 일정과 상영회 공간이 변동된 점은 안 위원장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휴가철인 8월에 남양주 청학동 계곡에서 개막식을 하려 했지만 시기를 9월로 미뤘고, 개막식 행사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대신 영화제 기간 동안 누구나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에서 참가작들을 만날 수 있다.

전문 영화인들을 위한 시상식은 없지만 대신 ESG 의제에 관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1.5분 생활ESG영상 공모전’을 준비했다. 생활ESG행동의 10가지 약속과 관련된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실태를 고발하는 영상을 1.5분(90초) 내외로 찍어 출품하면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출품작 규격인 1.5분은 21세기 지표면 평균 온도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를 상징한다. 8월 31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하고, 9월 9일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상영회는 16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 출처 : 경향신문 > 

 

‘12명 감독’이 전하는 코로나19 유행 속 ‘12개 공간’ 이야기

‘무중력지대 양천’ 주최 제4회 무중력영화제(MUFF) 11일 양천 유튜브 채널에서 열려

 

코로나 팬데믹 맞아 ‘공간’ 주제 삼아

4~6월 출품작 모집, 12편 상영작 뽑아

‘우리 삶에 공간 어떻게 작용하나’ 짚어

개막작에 ‘신의 딸은 춤을 춘다’ 선정

트랜스젠더 여성의 군 입대 문제 통해

‘댄스클럽과 병무청’ 공간의 갈등 짚어

 


“아이들이 가난을 깨닫는 순간이 있어요. 어릴 땐 인지가 없다가 친구 집에 한번 놀러 가면 우리 집의 ‘위치’를 파악해요. 주인공 민아처럼 말이죠. 자신의 집에서만 머물 땐 미처 몰랐던 감정인데, 친구 집을 보고 나자 자기 집이 ‘처량’하다고 느끼기 시작하죠.” 1일 오전 이서현(24) 감독이 수화기 너머로 영화 <잔디인형>의 시놉시스를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아이들이 전면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야기를 구성했다. “사는 공간은 그곳에 사는 사람의 삶을 투명하게 반영한다는 생각에, 사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집이란 공간을 조명했어요.”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양천(이하 무중력지대 양천)에서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4회 무중력영화제(MUFF)를 연다.

 

제4회 무중력영화제 주제는 ‘공간’이다. 4월부터 6월까지 출품작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총 12편의 상영작을 선정했다. 해당 작품은 ‘돌아보다’ ‘마주보다’ ‘바라보다’라는 3개 섹션으로 분류해 상영 준비를 마쳤다.

개막작 <신의 딸은 춤을 춘다>(감독 변성빈)는 춤꾼으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군 입대를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판정검사’ 연락을 받으며 시작된다. 댄스클럽과 병무청이란 상반된 공간에서 벌어진 갈등으로 우리 삶에 공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짚어나간다.

이 밖에도 자살카페에 모인 이들의 ‘마음속 공간’을 살핀 <뱃사공: 마음 속이 죽음으로 가득 찬 사람은 없다>(감독 신지환), 방앗간을 무대로 30년 넘게 떡을 만들어온 제임순 할머니와 인도 청년 제임슨의 우정을 담은 <제씨 이야기>(감독 이하은), 바닷가 마을의 외딴 편의점을 찾은 사람들의 뜻하지 않은 만남과 대화를 다룬 <광장>(감독 이가홍)까지 12명 감독이 전하는 12개 공간 이야기가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무중력영화제는 청년들이 영화제 기획과 운영을 직접 맡는다. 상영작도 청년 영화인의 작품으로 채운다.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갈 청년 영화인 작품을 미리 선보이고, 이들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무중력영화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년 커뮤니티 시네마디 홍보기획팀 김민지(22)씨는 “오늘날 청년 영화인들이 생각하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코로나19로 집에 혼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영화를 통해 내가 갈 수 없는 공간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짚어 볼 기회라 여겼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상영회로 전환된 점이 아쉽지만, 우수한 청년 감독들의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관객과 만남’(GV),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기대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4회 무중력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무중력지대 양천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추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오프라인 상영회를 별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제 신청은 10일(금)까지 구글폼(bit.ly/4thMUFF)으로 받는다. 영화제 신청을 하면 행사 당일에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준다. 영화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무중력지대 양천 블로그(blog.naver.com/youthzone0_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는 지역 청년들의 문화·여가 활동 수요를 충족하고자 2018년부터 해마다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배리어프리 상영으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를 운영해왔다.

 

 

무중력지대 양천 문유진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그로 인한 단절을 느끼는 청년들이 누군가와의 만남과 소통을 의미하는 ‘공간’이라는 주제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하며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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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