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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한국형 누아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영화제 2관왕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상영중   DIRTY MONEY, 2024

 

개요 : 한국 / 범죄 외/ 100분 / 15세이상 관람가

개봉 : 2024.10.17.

감독 : 김민수

출연 : 정우, 김대명, 박병은, 조현철 외

줄거리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늘 함께 하는 생계형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 우연히 범죄 조직의 검은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두 사람은 인생 역전을 위해 신고도, 추적도 불가한 돈을 훔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던 현장에서 잠입 수사 중이던 형사의 죽음으로 사건은 꼬여만 간다. “어차피 우리가 저지른 일, 수사하는 것도 우리야”, 살인으로 번져버린 사건을 ‘명득’과 ‘동혁’이 직접 수사하게 되고 ‘명득’과 악연으로 얽힌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이 수사 책임자로 파견된다. 그리고, 은폐하려 했던 현장 증거까지 두 사람을 점점 압박해 오는데… 목숨 걸 자신 없다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상영중  No Heaven, But Love., 2024

 

 

개요 : 한국 / 로맨스/멜로 / 112분 / 15세이상 관람가

개봉 : 2024.10.16.

감독 ; 한제이

출연 : 박수연, 이유미, 신기환, 김현목  외

줄거리

"지구가 종말하면 횡단보도 앞에서 만나“ 1999년 세기말 애인 발견!!! 주영은 롯데리아 알바생 예지에게 친구 민우의 고백 쪽지를 대신 전해주고 집에 가던 길, 동료 태권도 부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다. 버거 사은품인 장난감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온 예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엄마의 청소년 사회화 프로그램으로 둘은 함께 살게 된다. 엄마의 제안으로 친구 성희, 민우, 그리고 예지와 익산으로 떠난 여행에서 주영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싹 튼 미묘한 감정을 확인한다. 꿈 같은 시간이 끝난 후, 다시 돌아온 현실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둘을 떼어놓으려 한다. 연민일 뿐이라는 어른들과 달리 주영과 예지는 사랑을 확신하며,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과 소중한 존재를 지켜내고자 하는데…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상영중  You Will Die In 6 Hours, 2024

 

개요 : 한국 / 스릴러 / 91분 / 15세이상 관람가

개봉 : 2024.10.16.

감독 : 이윤석

출연 : 재현, 박주현, 곽시양 외

줄거리

“지금부터 6시간 후, 당신 죽어” 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둔 ‘정윤’은 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 ‘준우’에게 죽음 예고를 듣는다. 믿을 수 없는 예언이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어가면서 ‘정윤’은 자신을 죽이려는 범인을 찾기 위해 ‘준우’와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 예고된 죽음 정해진 미래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 출처 : kbs 및 다음영화 >

:
Posted by sukji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 경계에 구멍을 뚫고 틈을 벌리는 공동공간

 

장소와 공간에 대해 지금보다 더 예민해진다면, 더 많은 공동공간이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사회에 살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며 공간을 간절히 욕망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10여 년 동안 살던 시골을 떠나 다시 도시로 돌아온 8년 전이다. 다시 도시에 살게 된 그때 나를 압도하는 느낌은 불행하게도 답답함과 무력감이었다. 생계를 위해 할 일이나 직장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이내 나를 사로잡는 답답함과 무력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도시는 공간이 부족했고, 관계는 단절되어 있었고 시간은 부서져 있었다. 도시에서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야외 공간도 실내 공간도 부족했다. 작은 공간을 임대하는 데도 감당하기에 너무 큰 비용이 필요했다. 도시에서 맺기 시작한 관계는 깊은 연결을 느낄 수 없는 업무 관계가 전부였다.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도 몇 년간 이웃이 없었다. 다행히 지금은 몇몇 이웃들이 생겼다. 그러나 공간 부족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과제였다. 도시에서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위해 공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공간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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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공간: 커먼즈로서의 도시 / 스타브로스 스타브리데스 / 빨간소금 / 구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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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대 : 시대를 빛낸 집합주택 / 손세관 / 집 / 728.31 손53ㅈ   자연과학열람실(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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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발견, 교실의 발명 : 학습 공간 모델과 학교 유형 / 김성원 / 소동 / 371.6 김53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사이 공간으로서의 공동공간

 

공간에 대해 탐구할 때 접하게 된 책들 가운데 내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한 권은 스타브로스 스타브리데스(Stavros Stavrides)가 지은 『공동공간: 커먼즈로서의 도시』(Common Space: The City as Commons) 이다. 당시는 영문 서적만 구해 읽을 수 있었는데 올해 번역본이 출간되어 다시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그리스의 건축가, 사회 활동가, 아테네 국립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준교수로, 사회주택 설계 과정과 대도시 경험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공동공간 : 커먼즈로서의 도시』는 도시 공간을 연구한 다양한 학자와 연구자들의 주장과 세계 곳곳 공동공간의 사례를 소개하며 공동공간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공간을 사적공간, 공적공간, 공동공간으로 구분한다. 사적공간은 말 그대로 개인 또는 사적 기업이 소유한 공간이며 타인의 이용을 배제하는 폐쇄적 영토이다. 공적공간은 정부가 소유하고 관리하며 시민들이 이용하는 것을 허락하는 공공공간이지만, 이곳에서 시민의 활동은 주권자가 허락한 범위 안에서만 허용된다. 반면 공동공간(Common space)은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이며 내부 규율과 질서를 유연하게 지속해서 민주적으로 재정립하며, 권력 집중을 방지하고, 끊임없이 창조적인 관계와 활동이 만들어지는 상시적이거나 임시로 조성되는 공간이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도시를 공동체의 터전으로 보고, 집합주택, 공원, 광장, 가로에서 시민들이 함께 공동공간을 자율적으로 만들어 갔던 사례들을 소개하며, 공적공간을 시민들이 개입하여 각자 주체적으로 창조적인 활동을 제약받지 않는 공동공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공간을 저자는 도시 속의 틈새 공간이자 경계가 있지만 개방된 문턱 공간이자 경계에 구멍을 내는 다공성의 공간이자 사이 공간, 즉흥적 열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묘사한다.

 

이 책은 나의 인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지식과 실천을 소개하는 지도였다. 이 책에서 발견한 공공장소(Public Space)와 공동장소(Common Space)란 키워드를 붙들고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세계 도시 공공장소에서 시민의 사회적 관계와 예술과 문화 활동을 확장하는 활동을 소개하는 PPS(Project for Public Space)를 알게 되었다. 이 사이트는 내가 도시 공공장소를 좀 더 생생하고 의미 있게 이해하고 공공장소 활동에 대해 풍부한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알게 한 정보의 보고이다. 한편, 소토노바(ソトノバ)는 일본에서 마을과 지역의 야외공간인 소토노바를 공공장소로 만들기 위한 가이드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곳에서 발견한 사례들을 안내자 삼아 서울혁신파크 옥상에 옥상 공유지 실험을 전개했고, 혁신파크가 폐쇄된 이후에는 살고 있던 마을 인근 공공텃밭 일부를 주민들과 함께 살래공동텃밭으로 만들었다. 올해 초 마을 서점 ‘소동’에서 두 달에 걸친 연속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며 마을의 공공장소를 어떻게 공동공간으로 바꿀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을 앞에 텅 빈 채 남아 있는 1만여 평 LH 소유 부지에 어떻게 주민들이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공공시설을 유치하고 공동공간으로 만들지 몇몇 이웃과 모여 작당을 하기 시작했다. 말로 끝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고, 잠깐 벌이는 해프닝만 일어날 수 있지만, 도무지 이 답답한 도시에서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간에 대한 욕망과 불쑥 일어나는 상상을 멈출 수는 없다.

이 책이 소개하고 있는 사례 중에는 튀르키예서 살다 그리스로 강제 이주한 그리스계 난민들의 정착촌 이야기가 나온다. 이 슬럼가의 난민들을 위해 정부는 10년 만에 아테네 인근에 알렉산드라 주택단지를 지었다. 1934-35년에 지어진 알렉산드라 주택단지의 각 세대는 대부분 방 2개, 주방과 작은 욕실만 있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주민들은 아무것도 없던 야외 공간을 자율적으로 작은 안뜰, 보도, 나무 그늘, 즉흥 놀이터, 회의 장소로 변형했다. 여성들은 공용 세탁실을 사교장처럼 사용했다. 겨울철 외부 계단은 시끄러운 놀이터로 변했다. 이처럼 튀르키예 공동체 문화를 공유하고 있던 그리스계 난민들은 주택단지를 사적 경계와 공적 경계를 흐리게 하는 다공(多孔)의 도시 환경으로 만들었다.

 

함께 살고 교류하는 집합주택

 

알렉산드라 주택단지는 손세관의 『집의 시대 : 시대를 빛낸 집합주택』을 떠올리게 했다. 손세관은 중앙대학교 건축과 명예교수이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세계의 주거 문화를 탐색한 연구자이다. 이 책은 20세기 등장한 세계의 집합주택, 우리가 부르는 아파트 단지와 연립주택, 주상복합주택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30개 주택단지를 소개한다. 그중에는 로테르담의 주택국에서 일하던 야코부스 오우트(J.J.P.Oud)가 설계한 튀센디켄(Tusschendijken) 블럭형 주택단지가 있다. 이 주택단지 중앙에 거대한 중정이 있는데 가장자리는 개인 정원으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중앙은 주민 공동의 여가 공간으로 사용케 했다. 입주자들의 교류를 위한 기획이었다. 미힐 브링크만(Michiel Brinkman)이 설계한 로테르담 스팡언 지구의 집합주택(Spangen Quarter Housing)역시 블럭형이고 중정을 개인정원과 공용정원으로 구성한 것은 같지만 3층에 골목길 같은 공중 가로를 만들었다. 주민들은 이곳을 통행, 교류 공간, 개인 정원처럼 이용했다.

책 속에는 그 유명한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설계한 마르세유의 위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도 있다. 이 집합주택은 17층 높이에 350가구를 수용하는 데 상점 거리와 26종류의 공공시설을 포함하고 있으며, 옥상에는 체육관, 수영장, 유아원, 노천극장까지 두었다. 이런 시설들은 모두 사회적 교류와 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비행기 위에서 보면 온통 삐죽삐죽 솟은 아파트 단지만이 보이는 아파트의 나라 한국에서 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아파트의 유형과 혁신적인 시도들, 그리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공공공간을 포함하려 했던 건축가들의 노력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아파트는 비록 이웃 소통이 단절된 주거 형태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크고 작은 커뮤니티 시설들을 포함하고 있다. 집합주택을 사회적 관계가 일어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 20세기 건축가들의 영향이다. 한국의 커뮤니티 공간은 아파트 거주민 이외 사용을 허락지 않고 일방적 이용규칙이 작동하는 폐쇄적 공간이거나 주민 간의 사회적 교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이 공간들을 어떻게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사회적 교류와 창의적 시도들이 만들어지는 유연한 공동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 문화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공통 분모 없이 지나칠 정도로 개별화되고 폐쇄적이고, 아파트 공동의 관리 문제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아파트 주민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10년 내 아파트의 상황은 바뀌게 될 것이다. 아파트가 거주지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아파트의 조경과 정원을 어떻게 그리스 알렉산드라 주택단지의 주민들처럼 창조적이고 자율적으로 경계를 허물며 야외 공간을 다공의 공공장소로 만들 수 있을까?

 

교육을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는 학교

 

공동공간을 향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은 나를 도시의 공공장소들에 대한 연구와 실천으로 이끌고 있다. 세계의 도서관과 미술관, 문화센터, 놀이터, 체육관, 공공텃밭, 도시공원과 수변 공원의 변화와 시민 참여 사례를 연구하게 되었고, 결국 교육기관 그 이상인 주요 공공공간으로서 학교까지 연구하게 되었다. 여러 학교의 공간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학교의 발견, 교실의 발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세계의 다채로운 교실 모델과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다양한 학교 건축과 미래 교육 방식을 소개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지역에서 문화, 복지, 평생교육, 스포츠, 위생 건강 시설까지 복합한 공동체학교(community school)에 대해 소개한다. 시설 복합화한 학교는 이제 단지 교육을 위한 섬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도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공공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학교의 시설 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단 학교뿐 아니라 앞서 열거한 도서관, 미술관 등 공공시설들 역시 단지 정부의 재원만으로 운영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고, 시민들의 참여와 개입, 지원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베이비부머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했던 세계의 도시들처럼 6.25 전쟁 후 급격히 확대한 한국의 도시들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도시의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낡아졌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던 시대, 사회적 교류를 지향하며 풍요로운 거주 환경을 추구했던 건축가들의 시도를 따르기 보다는 유난히도 개발 논리에 따라 조성되어 온 한국의 도시와 그 도시의 주요 거주 형태인 아파트는 도시민들의 삶과 일상을 파편화하며 답답하게 고착해왔다. 시민들을 일터와 거주 공간에 가두고 직업 활동 외 다양한 사적 창의 활동이나 취미활동,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연결을 촉진할 공동공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한편, 이제 인구가 감소하면서 공공시설들의 유지와 관리보수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공공시설의 총량을 줄이고 조절하려는 정책을 펴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고, 시민들의 지원과 개입 없이는 공공공간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은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과 시설에 개입하고 공간의 용도를 바꾸고 자신들의 공동공간을 만들 기회이기도 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보다 도시의 공간에 대해 예민해지고 공동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상상과 도전을 해야 한다.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복합 위기 상황이 다가온다 해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타인들과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와 다양성은 한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가 위축되지 않고 시민 문화와 예술이 성장할 가능성의 척도이자 일상의 풍요로움을 확장할 근거이기 때문이다.

 

 

김성원파주에서 적정기술, 공예, 다양한 공공장소와 공간에 대해 연구하며 저술과 실천 활동, 그리고 공간기획가로 살고 있다. 저서로는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집』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화목난로의 시대』 『시골 돈 보다 기술』0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근질거리는 나의 손』 『자연 미장』 『학교의 발견 교실의 발명』 『독일의 학교 시설 복합화 및 개방 정책 사례와 시사점』이 있다. 공저로 『2019 한국의 논점』 『기술비평들』 『사물에 수작부리기』 『똥의 인문학』 『지구별 생태사상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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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한국인의 기원 :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추적한 한국인 형성사 / 박정재

599.938 박73ㅎ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9도의 기온 변동이 빚어낸 한반도인 이합집산의 대역사
서울대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질문이만 근거가 부족했기에 지금까지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고유전학의 발전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탈출한 사피엔스가 어떤 경로로 한반도에 이르게 되었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고기후학의 데이터들은 사피엔스가 어째서 정주가 아닌 이주를 했는지 합리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대 지리학과의 박정재 교수가 여기에 고고학과 역사학, 언어학까지, 점점이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하나로 엮어 지금까지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무엇보다 한반도가 추워진 8.2ka 이벤트, 중기 청동기 저온기, 3.2ka 이벤트, 중세 저온기, 철기 저온기에 북방에서 내려온 기후 난민이 섞여 한국인의 주류가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아프리카의 사피엔스는 어떻게 한국인이 되었을까?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추적한 한국인 형성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의 박정재 교수가 고유전학, 기후학, 고고학, 언어학 등 점점이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통합해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근거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까지 한국인은 북방계의 영향을 받아 몽골인과 유사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고유전체 연구는 한국인에 영향을 준 북방계가 알타이산맥이나 바이칼 호수 주변이 아닌 남방계와 마찬가지로 남쪽에서 기원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실제 유전적으로 한국인은 몽골인과 꽤 차이가 나며 오히려 중국 북동부 사람이나 일본인과 가깝다. 고유전체 연구의 발전으로 막연한 추론에 그쳤던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이제야 제대로 추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데는 고유전체 데이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모든 시기를 촘촘히 채울 만큼 고유전체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고유전체만으로 왜 인류가 정주 대신 이동을 택했고 찬란했던 문명이 기울게 되었는지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유전체 및 고고학 자료와 함께 고기후 데이터를 고려해야 사피엔스가 왜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동했는지, 그리고 과거 동북아 지역민이 왜 고향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동했는지 전체적인 양상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과거 대부분의 문명이 흥하고 쇠할 때 기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고해상도의 고기후 자료가 많이 생산되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제 우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다.
지리학자 박정재 교수는 여기에 고고학, 역사학, 언어학의 연구들을 통합해 아프리카에서 한반도까지 사피엔스의 이동을 추적한다. 문명의 흥망성쇠의 보편적인 양상 속에서 동아시아의 인류 이동사와 과거 기후 변화를 함께 짚으며 한국인의 형성 과정을 추적했다. 1부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빠져나와 유라시아 각지로 퍼져나간 후 지역별로 집단이 조성된 과정들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2만 5000년 전에 시작된 마지막 빙기 최성기부터 지금까지 북반구에서 기후 변화의 성격과 이것이 유라시아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본다. 본격적으로 한국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3부와 4부에서는 북방의 수렵채집민 집단과 농경민 집단이 기후 변화를 피해 언제, 어떻게 한반도로 남하해 지금의 한국인을 형성했는지 다룬다. 5부에서는 앞의 내용을 종합하고 온난화 시대 한국인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중략 >

 

 

뜨거워지는 한반도, 한국인의 2100년 시나리오
지금의 우리를 이룬 우리의 조상은 과거에 한랭한 기후 조건을 이겨내고자 이주를 택해왔다. 하지만 인류세에 접어들면서 이제 우리는 온난화를 상대해야 한다. 온난화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다가온 현재로 이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온난화에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해 정말로 초간빙기 시대를 맞게 된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우리나라 기상청 시나리오 SSP3-7.0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2100년까지 전 지구 평균 기온이 4.3°C가 오를 때 한반도는 5.9°C, 남한 지역은 5.4°C가 오른다. 다시 말해 지금보다 3.8°C가 상승한다면, 서울 평균 기온(현재 12.8°C)은 16.6°C가 되어 서귀포의 기온과 비슷해지고 부산 평균 기온(현재 15°C)은 18.8°C가 되어 중국 푸젠성 지역의 기온과 비슷해진다. 지구 온난화는 기온 상승 자체보다 그에 따라 늘어나는 기상 이변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다. 여름철의 폭염, 겨울철의 가뭄과 산불, 작물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해수면 상승, 태풍의 강화, 갑작스러운 폭우 등 위와 같이 기온이 빠르게 오른다면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이 한반도의 온난화 시나리오를 점검하면서 온난화의 관점에서 국내외 시스템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부적으로는 종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출산률 증가 및 외국인의 유입, 외부적으로는 북쪽의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확립하는 등 한반도인의 존립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극심한 기후 변화는 늘 기후 난민을 야기했고, 이는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다.

 

목차

 

들어가며 ㆍ 5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지역 ㆍ 22
일러두기 ㆍ 24

1부 아프리카 밖으로

1장 낯선 자들과의 조우 ㆍ 31
유전체에 남은 낯선 이의 흔적 │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 방랑자 호모 사피엔스 │ 아프리카 밖으로!

2장 유럽인의 기원 ㆍ 49
서아시아에서 흩어지다 │ 유럽 수렵채집민의 계보 │ 구석기의 비너스와 고대북유라시아인 │ 인류 최초의 농경 │ 유목민의 기원 │ 최초의 유목 민족 얌나야와 쿠르간 │ 유럽을 뒤흔든 얌나야인 │ 아리아인과 다사 그리고 푸르 │ 아리아인의 계속된 남진 │ 인도유럽어족의 기원 │ 서유라시아의 사피엔스 │ 유전자 지리학의 아버지, 루카 카발리-스포르차

3장 사피엔스가 동쪽으로 간 까닭 ㆍ 89
순다랜드를 넘어 사훌랜드로 │ 호아빈인, 티안유안인, 조몬인 │ 아무르강에서 한반도까지 │ 농경을 일군 티안유안 계통의 후손들 │ 사피엔스는 왜 미지의 땅을 찾아 헤맸을까 │ DNA에 남겨진 인류의 흔적 읽기

2부 생동하는 기후와 인류의 이동

4장 자연의 맥박 ㆍ 121
플라이스토세와 홀로세 │ 마지막 빙기의 매서웠던 추위 │ 마지막 빙기 최성기 │ 만빙기, 다시 뛰기 시작한 자연의 맥박 │ 영거드라이아스기와 농업 혁명

5장 기후의 축복, 문명의 탄생 ㆍ 143
홀로세의 변화를 추동한 요인들 │ 하늘이 준 선물 │ 대서양의 교란이 불러온 강추위 │ 홀로세 기후 최적기 │ 서아시아와 유럽에 봄이 찾아오다 │ 동아시아에 농경 문화가 깃들다 │ 훙산 문화와 한국인 │ 홀로세 후반기를 뒤흔든 엘니뇨 │ 동시에 무너져 내린 고대 문명

6장 홀로세에도 인류의 이동은 멈추지 않았다 ㆍ 185
풍요가 서유라시아 농경민을 움직이다 │ 얌나야 유목민의 업보 │ 한반도에 농경이 늦게 전해진 이유 │ 말을 타야만 했던 유목민의 속사정 │ 기후와 유전자 뒤섞기

 

7장 한반도의 홀로세 ㆍ 199
마지막 빙기 말의 한반도 │ 한반도의 홀로세 기후 │ 제주도 동수악오름의 가치 │ 제주도에서 확인한 한반도의 홀로세 후반기 기후

3부 사피엔스, 한반도로 들어오다

8장 순다랜드에서 아무르강까지 ㆍ 223
순다랜드에서 다시 북쪽으로 │ 아무르강과 한반도 │ 추위를 피해 남하하는 사람들 │ 만빙기가 오자 다시 아무르강을 찾아 떠나다 │ 동북아시아 대형 포유류의 멸종

9장 아무르인과 한민족 ㆍ 241
8200년 전의 갑작스러운 추위 │ 아무르강 사람들, 다시 남쪽으로 │ 악마문 동굴인과 한국인

10장 한반도의 전성기 ㆍ 253
걱정 없는 사람들 │ 한국어의 기원을 찾아서 │ 최적기의 끝이 불러온 혼란

4부 한국인의 기원

11장 기후 난민 ㆍ 275
주기적 한랭화와 북방민의 곤경 │ 500년 주기의 기후 변화와 동북아 이주 물결 │ 샤자뎬 하층문화의 쇠락 │ 기후 난민과 송국리 문화의 기원 │ 바다 민족이 뒤흔든 격변의 지중해 │ 히타이트의 성공과 철 │ 대가뭄과 전쟁

12장 일본인의 기원 ㆍ 303
갑작스러운 송국리 문화의 쇠락 │ 제주도에 남긴 유목인의 흔적 │ 한국어와 일본어는 왜 그렇게도 다를까 │ 스키타이족이 서쪽으로 간 이유는? │ 제국을 공포로 떨게 한 스키타이족 │ 춘추 전국 시대의 추위와 혼란 │ 한반도의 철기 저온기 │ 흉노가 신라의 지배층이었을까? │ 한반도의 기후 위기가 촉발한 야요이 문화 │ 로마 온난기와 제국의 활기

13장 중세 저온기의 전 지구적 혼란 ㆍ 343
로마를 뒤흔든 흑점 수의 감소 │ 동아시아, 대혼란 속으로 │ 유럽의 민족 대이동 │ 추위가 변경의 야만족을 움직이다 │ 신의 채찍 아틸라 │ 공포의 아틸라와 반달리즘 │ 벽골제와 한반도의 인류세 │ 벽골제 논쟁 │ 장수왕이 천도를 결심한 이유 │ 일본인은 누구인가 │ 한국인과 일본인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 히미코 여왕이 한반도에서 넘어갔다는데... │ 가야인에게 조몬인의 DNA가? │ 동아시아 사피엔스의 이합집산

 

5부 기후와 한국인의 미래

14장 기후가 만든 한국인 ㆍ 403
문화 쇠락의 보편적 양상 │ 한국인의 기원을 찾아서

15장 온난화와 문명의 맥박 ㆍ 417
온난한 기후와 문명의 부흥 │ 축의 시대, 철기 저온기 │ 로마 온난기가 끝나고 닥쳐온 시련 │ 중세 온난기와 고려의 자신감 │ 여름이 없는 해 │ 인위적인 온난화가 시작되다

16장 한국인의 미래 ㆍ 433
인류세의 도래 │ 임계점을 향하는 가이아 │ 다시 북으로 향하는 이주의 흐름 │ 러시아, 캐나다, 북극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한국인의 2100년 시나리오 │ 다시 아무르강으로 │ 다시 기후 난민 │ 단일민족이라는 환상 │ 다양성의 힘 │ 기후의 눈으로 본 외교

나오며 ㆍ 472
감사의 글 ㆍ 481
그림 출처 ㆍ 483
참고문헌 ㆍ 485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스토리 설계자 : 고객의 욕망을 꿰뚫는 31가지 카피라이팅 과학 / 짐 에드워즈

659.132 E26c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 고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카피라이팅 스킬 31가지
★ 『마케팅 설계자』로 시작된 온라인 비즈니스의 바이블 〈스타트업의 과학〉 시리즈 제4권

“상품이 이토록 훌륭한데 왜 이렇게 안 팔릴까?” 사업을 하는 사람이 가장 불안해지는 순간은 상품에 대한 확신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문제의 근본은 품질도 가격도 아닌 바로 ‘세일즈 카피라이팅!’ 이를 단숨에 해결해줄 책이 나왔다. 『마케팅 설계자』를 쓴 러셀 브런슨과 함께 사업가 수천 명을 도우며 상품, 코칭,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여 수천만 달러 매출을 올린 짐 에드워즈의 신간 『스토리 설계자』다.
내 상품은 과연 고객을 안달나게 하는가? 대부분의 비즈니스에서 부족한 1퍼센트이자 사실 큰돈을 버는 핵심은, 고객이 절로 사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강력한 욕구를 일으키는 능력이다. 한 페이지 홍보 사이트, 10분짜리 프로모션 영상,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 줄의 카피가 사업의 흥망을 좌우한다. 이 책은 펜을 쥐어본 적 없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카피를 써내는 31가지 비결을 제시한다.

 

“카피라이팅은 구성과 전략이다.” 많은 사람이 카피 작성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평범하게 글쓰기를 하듯 ‘그냥’ 쓰려고 해서다. 저자는 무작정 카피를 쓰려고 하기 전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카피는 헤드라인부터 행동 요구 문구(CTA)까지 여러 요소의 조합이며 패턴과 공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헤드라인 템플릿’ ‘고객의 아바타 프레드(FRED) 만들기’ ‘스텔스 클로징’ 등 이 책은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결론에 이르러 저자는 실제 강연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한다. “두려움에 기초한 부정적인 카피가 긍정적인 카피보다 고객 전환에 더 도움이 될까요?” “출시 후 상품을 어느 정도의 기간 내에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까요?” 이 책은 단순한 카피 쓰기를 넘어 세일즈 자체를 가르친다. 세일즈 기술을 글과 말에 적용하는 법, 클릭, 사이트 방문, 양식 작성, 전화 상담, 구매까지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는 법을 여기서 전부 익힐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마케팅 설계자’ 러셀 브런슨,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글천개, 카피라이터 이유미·오하림 강력 추천
★ “논리적인 주장, 유익한 이야기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 촘촘하다”

내 광고는 독보적인 0.5%에 속할까?
고객이 먼저 관심을 주고 지갑을 여는 카피라이팅의 비밀

사람들은 하루 평균 약 193개의 광고에 노출된다. 대부분이 광고를 보자마자 ‘뭐야. 광고잖아?’라고 시큰둥하게 넘길 것이다. 독일의 온라인 광고 수익화 및 필터링 솔루션 기업 아이오(eyeo)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온라인 광고를 차단하는 사용자가 현재 9억 명에 계속 증가하는 추세며 이로 인한 2024년 손실은 54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는, 혹은 초보 마케터로서 실적을 높이려는 당신은 시작부터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200여 개에 달하는 광고 중 외면받지 않고 고객의 주목을 얻는 유일한 광고, 0.5퍼센트의 벽을 넘는 광고의 핵심은 무엇일까? 기능이 뛰어난 제품/서비스? 저렴한 가격? 치밀한 퍼널? 방대한 잠재고객의 연락처 리스트? 틀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상품을 갈망하여 알아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스토리를 담아낸 ‘세일즈 카피라이팅’이다.
세일즈 전문가 짐 에드워즈의 신간 『스토리 설계자』는 이 과제를 해결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1997년 세계에서 거의 최초로 온라인 퍼널로 전자책을 판매해 엄청난 매출을 발생시켜 《뉴욕 타임스》, 《안트러프러너》 등 유수의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마케팅 설계자』의 저자 러셀 브런슨과 카피라이팅 솔루션 ‘퍼널 스크립트(Funnel Scripts)’를 공동 설립, 사업가 수천 명의 카피 작성을 도우며 수천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 책은 저자의 수십 년 세일즈 경험으로 밝혀낸 카피라이팅의 31가지 비법을 공개한다.

카피라이팅의 대가가 말하는
초보 사업가·마케터의 흔한 착각 3가지

 

1. 고객은 나에게 관심이 많다?: 당신이 물건을 살 때를 떠올려보자. 당신은 무엇에 신경 쓰는가? 지불한 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원할 때 받을 수 있는지, 그것이 욕구를 충족시키는지만 신경 쓴다. 판매자가 오늘 과연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지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다. 따라서 저자는 100퍼센트 고객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하라고 조언한다. 한 가지 팁은 이렇다. 카피에서 ‘저는, 저, 저의, 우리는, 우리의’라는 단어를 찾아 ‘당신은, 당신의, 당신’으로 고치는 것이다.
2. 사람들은 기능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어 전동 드릴의 카피를 쓰라고 하면 대체로 이렇게 적는다. 18볼트 충전, 리튬이온전지, 13종 사이즈 비트…. 하품이 나올 만큼 지루하다! 이런 기능은 사양 설명서에 적어야 한다. 이 책은 드릴에도 정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감정으로 구매하고 이성으로 구매를 합리화한다.” 이 드릴을 가지면 멋지고 유능해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들도록 해야 한다. 또한 “드릴 앞쪽에 자석이 있어서, 자녀의 머리에 나사가 박히는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라고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3. 상품 제작이 먼저, 카피라이팅은 나중 일이다?: 판매를 급격하게 늘리는 비결은 상품을 만들기 전에 카피를 완성하는 것이다. 카피를 나중에 쓰면 ‘너무 과장하는 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며 글을 얼버무리게 된다. 반대로 카피를 앞서 쓰면, 이는 단순한 설명서가 아닌 상품 제작의 청사진이 된다. 저자는 이로써 개발자·디자이너와의 논의에서도 유리해진다고 설명한다. “그런 기능은 만들기 어려운데요”라며 개발자가 불평할 때, “고객에게 이미 제안했으므로 어떻게든 구현해야 합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카피 책이 아니다
“오늘날 기업과 자영업자에게 필수적인 생존 가이드” -글천개(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이 책은 사실 단순한 카피라이팅을 넘어 31가지 세일즈 스킬을 소개하는 책이다. 온라인 광고의 목적은 무엇인가? 카피라이팅은 평범한 글쓰기와 무엇이 다른가? 문제/동요/해결, 비포/애프터/브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세일즈 공식, 추천사가 없을 때 유용한 전략 등 저자가 말하는 패턴을 따라가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명카피를 써내며 매출을 두 배 세 배로 키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파는 물건은 휘황찬란한 최신 전자기기나 인플루언서 강연이 아니라 플라스틱 막대나 종이 쪼가리처럼 보잘것없는데, 여기에도 멋진 카피를 붙일 수 있을까?” 가능하다. 상품이 대단하든 소박하든 법칙은 달라지지 않는다. 책의 내용을 찬찬히 따른다면 고객이 당신의 상품을 꼭 갖고 싶게끔 이끌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홍보는 외주로 돌리는’ 오늘날의 사업 현실에 딱 맞는 유용한 조언을 건넨다. 대부분의 기업이, 심지어 대기업도 카피라이팅은 외부에 맡겨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긴다. ‘나는 사장이니까, 나는 디자이너니까, 나는 총괄 매니저니까 카피는 쓰지 않아.’ 이런 생각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한다.
결론은 이렇다. 카피는 직접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스토리 설계자』만 있으면 매우 빠르게 노하우를 터득할 것이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서문 | 지갑을 여는 설득의 기술-러셀 브런슨
서론

PART 1. 마인드셋: 카피라이팅과 평범한 글쓰기의 차이
SECRET 1 카피라이팅이란 무엇인가?
SECRET 2 삶을 바꾸는 세일즈 카피
SECRET 3 강력한 구매 이유 10가지
SECRET 4 고객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SECRET 5 카피라이팅 마인드셋

PART 2. 패턴 익히기: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카피 공식
SECRET 6 헤드라인 템플릿
SECRET 7 핫/웜/콜드 트래픽 소스
SECRET 8 프레드 F.R.E.D.
SECRET 9 불릿 공식
SECRET 10 지갑을 여는 진짜 이유
SECRET 11 A/B 분할 테스트
SECRET 12 시장조사
SECRET 13 고객 중심의 대화
SECRET 14 추천사가 없을 때 유용한 전략
SECRET 15 실패하지 않는 세일즈 공식 3가지

PART 3. 전략 실행하기: 어중간해선 돈을 벌 수 없다
SECRET 16 효과적인 세일즈레터 형식
SECRET 17 세일즈레터의 요소 13가지
SECRET 18 이메일 티저
SECRET 19 초고 작성하기
SECRET 20 스토리
SECRET 21 사랑받거나 미움받거나
SECRET 22 제품 약속
SECRET 23 형편없는 카피 고치기
SECRET 24 네거티브 전략

SECRET 25 스텔스 클로징


PART 4. 더 나아가기: 고객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SECRET 26 카피라이팅 외주의 현실
SECRET 27 마법의 책상
SECRET 28 온라인 광고의 목적
SECRET 29 후크 포인트
SECRET 30 스와이프 파일
SECRET 31 카피 다듬기

결론: 세일즈 카피라이팅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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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우리 삶에 더 깊숙이, 확장과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 측정

 

 

문화예술교육이 점점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안’을 나와 ‘사회 안’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적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이끄는 사회적 효과(social impact)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효과(impact)와 가치(value)는 종종 혼용되어 사용되나, 이 둘은 분명 구분되는 개념이다. ‘가치’가 거시적인 차원에서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의미하는 데 반해 ‘효과’는 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performance) 혹은 결과(outcome)를 뜻한다. 과거의 연구들이 상상력, 창의력, 자존감, 행복감 등 문화예술교육이 가져오는 정서적·심리적 효과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참여 및 교류의 기회 제공,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용 증진, 지역사회 정체성과 자부심 고취, 공동체 의식 함양 등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되어 나타나는 효과들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끄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삶의 변화와 이를 바탕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차원의 변화’를 포괄한다. 문화예술교육이 갖는 내재적 가치를 넘어 문화예술교육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변화를 객관적으로 지표화하고 측정하는 작업은 문화예술교육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의 공급자로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공공 재정 투입의 효율 및 효과 분석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화예술교육의 효과 측정이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적 가치보다 그것이 산출하는 경제적, 사회적 성과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비판적 성찰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화예술교육의 개인적·집합적 성과를 객관화하는 작업은 문화예술교육의 존재 이유를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것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규범적 지지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단기적 성과에서 점진적‧누적적 효과로

 

최근 문화예술교육이 창출하는 사회적 효과의 내용, 범위, 측정 지표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문화예술교육 현장과의 괴리는 여전한 듯하다. 먼저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정책 성과’로 이해하면서 단기적으로 관찰 가능하고 직접적으로 관리 가능한 지표 위주로 측정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수, 프로그램 참여자 만족도, 예술강사 파견 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책 성과 중심 지표들은 문화예술교육 효과의 시간성을 간과하기 쉽다. 문화예술교육 효과는 즉각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이고 누적적이며 단계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가치관의 변화 등 개인적 차원의 효과는 물론이고 사회자본 형성, 공동체의 의식 제고, 포용과 관용의 증대 등 사회적 차원의 효과는 더더욱 그러하다. 단기 성과 중심의 지표들은 참여자가 교육의 전 과정과 교육 종료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누적적 효과들을 누락하거나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의 경우, 유경험자가재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업 단위의 평가가 아니라 개인 단위 변화를 종단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설문 중심의 경험적 방법론이 갖는 한계도 명확하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 측정은 주로 설문 등 경험적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양적 방법론에 의존하고 있다. 교육 참여자와 비참여자 그룹으로 나눠 설문하거나 참여자 그룹을 참여 전후로 나눠 설문하고 비교 분석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준화된 정량적 지표 체계는 교육 사업이나 프로그램 간 효과를 비교하는데 용이할 수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교육은 상황과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사업 목적, 유형, 방법 등 조건에 따라 그 효과가 상이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화된 해석을 적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따라서 정량적 변수 중심의 양적 방법과 맥락과 의미를 토대로 통찰하는 질적 연구 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여 참여자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기관, 참여자를 넘어서

 

문화예술교육이 매개하는 사회적 효과의 공간적 범위에 대한 고민도 요구된다. 오늘날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사회 교육으로 확대되면서 그 파급력 또한 지역(도시)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문화도시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증가하면서 그 성과 또한 지역사회와 결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춘천의 경우,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저출생, 고령화, 사회적 고립 등 지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의제들과 문화예술교육을 적극적으로 결합하면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의 보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 성과 평가는 지역 현안이나 특수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없다. 전국적 수준의 성과와 지역적 수준의 성과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효과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지역 특화 모델 및 관련 지표 개발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로서 교육자(예술가)가 교육 과정을 통해 겪는 변화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예술교육가(Teaching Artist)는 교육학적 역량을 겸비한 예술가로서 참여자의 예술 창작 과정과 활동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서 만난 예술교육가들은 예술교육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예술적 역량도 키워나갈 뿐 아니라 참여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태도, 활동, 작업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재확인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예술교육가에게 나타나는 변화 또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성과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참여자(시민)에게 초점이 맞춰진 사회적 효과 측정을 장기적으로 교육자(예술가)까지 확대해야 할 것이다.

 

막연한 추측에서 객관적‧입체적인 근거로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막연하게 추측되어 왔다. 문화예술교육이 사람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이를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하기 어려워 여러 선택의 상황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보류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를 정량화하는 것은 참여자에게는 학습의 객관적 성취 및 성과를 제공하고, 매개자(행정가, 예술교육가)에게는 교육의 실천 능력을 높이며, 정책 및 행정가에게는 예산 집행 근거 자료로써 유용하다. 무엇보다 문화예술교육의 목적과 지향을 점검하고 공론화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놓치거나 도구화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의 성과를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측정 지표와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해 가야 할 것이다.

 

김미영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주 연구분야는 도시문화, 공간문화이다.
myk@hallym.ac.kr

 

< 출처 : 아르테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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