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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 디터 람스가 말하는 디자인의 원칙과 미래 / 디터 람스

745.2 R178LKㅊ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디자인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
디터 람스의 작품과 목소리를 직접 만나다!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애플 디자인의 뿌리’ 등으로 불리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 그의 작품과 디자인 철학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아직도 디터 람스를 영감의 원천으로 여긴다. 그런 디터 람스가 직접 자신의 작품과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하는 책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Less but better)》이 드디어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에서 그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갔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정의와 본질, 방향과 미래까지, 디터 람스의 목소리를 직접 만나보자.

 

출판사 서평

 

 

디터 람스가 말하는 디자인의 원칙과 미래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너선 아이브의 우상 디터 람스. 그래서인지 애플의 디자인은 디터 람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2001년 나온 아이팟 1세대는 디터 람스가 1958년에 디자인한 브라운의 포켓 라디오 T 3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디터 람스가 대체 어떤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했기에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디자인적 감수성이 이야기되는 것일까?
디터 람스의 디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디자인의 열 가지 원칙’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미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거슬리지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오래간다.
좋은 디자인은 사소한 부분 하나에까지 철저하다.
좋은 디자인은 환경친화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최소한의 디자인이다.

이 열 가지 원칙을 포괄하는 ‘좋은 디자인’은 이 책의 제목대로,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디자인이다. 디터 람스는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했다. 동시에 디터 람스는 이 원칙들이 절대적 법칙이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문화와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좋은 디자인을 구성하는 개념 또한 계속해서 진화하기 때문”이다.
‘좋은 디자인’은 디자이너만의 고민은 아니다. “삶의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라는 말이 돌아다닐 정도로, 우리에게 ‘디자인’은 익숙한 단어다. 특히 소비재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면서 디자인, 특히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 흐름 속에서 제품 디자인의 기본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디터 람스다.

“필수적 기능 측면에 집중하고, 질서와 조화에 신경을 쓰고 부수적이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면 극도로 간결한 제품 디자인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이런 디자인은 모든 유행을 넘어 존재하며 본질을 돋보이게 한다.”
디터 람스의 유일한 책, 드디어 한국어판 출간!
디터 람스는 이 책을 교과서로 여기기를 원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히려 이 책의 목표가 “가치 있는 자료로 현재의 디자인 담론을 더 풍성하게 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디자인이란 “모든 문화와 사회적 상황을 실체화하는 거울”이기 때문에 디자인의 패러다임과 그 결과물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며,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내게 디자인은 사치품을 사도록 자극하는 술책이 아니라 복잡하고 어수선하면서도 매혹적이며 개방된 세상에서 지향점과 태도를 담은 체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 핵심은 이 세상을 모든 사람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데 있다.”

1995년 독일에서 처음 나온 이 책(번역은 2021년 출간된 9판으로 진행)의 원서는 ‘독일어+영어’로 되어 있으나, 한국어판은 독일 저작권사의 요청에 따라서 ‘영어+한국어’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디터 람스의 ‘최소한 그러나 더 나은’ 정신에 맞춰 뒤표지 문구, 목차, 저자 소개가 없는 원서 디자인과 똑같이 만들어졌다. 다만 한국어판은 오래도록 보관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독일 저작권사와 디터 람스 재단의 허가를 받아 양장으로 제작하였다.

 

 목차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미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거슬리지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오래간다.

좋은 디자인은 사소한 부분 하나에까지 철저하다.

좋은 디자인은 환경친화적이다.

좋은 디자인은 최소한의 디자인이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 마틴 푸크너 

909 P977cK 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모든 영웅의 원형을 만든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한강과 마거릿 애트우드가 함께할 2114년 미래의 도서관까지, 인류 문화의 15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인간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먼 곳의 문화에 눈길을 돌렸고, 그것은 문명이 거대한 발걸음을 내딛는 동력이 되었다. 편협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가 세계 곳곳에 도래하는 지금,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재정의하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미래를 제시하는 책.

 

 

출판사 서평

 

★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 〈타임〉 〈월 스트리트 저널〉 〈보스턴 글로브〉 극찬
★ 훔볼트상 수상자 마틴 푸크너의 역작
★ 4천 년 문화가 담긴 45개 도판 수록

학문의 시원 바그다드,
최초의 순례자 현장법사,
모든 영웅의 아버지 호메로스
세계사를 바꾼 4천 년 문화를 집대성하다

《글이 만든 세계》 《노튼 세계 문학 선집》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학자,
하버드대 교수 마틴 푸크너가 정리한 인류 문화의 15가지 장면들

우리는 민족 고유의 문화라는 표현을 손쉽게 사용하고, 때로는 자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서 순수한 문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했을까? 로마 제국은 자신들이 정복한 그리스의 문화를 향유했다. 당나라는 인도의 종교인 불교를 수용했으며, 바그다드는 이슬람 이전의 지식을 집대성했다. 강력한 문명을 만든 동력은 결코 ‘순수함’이 아니었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글이 만든 세계》의 저자이자 《노튼 세계 문학 선집》의 편집자인 하버드대 영문학과 교수 마틴 푸크너는 4천 년에 걸친 인류 문화의 15가지 이야기를 정리한다. 시대와 대륙을 초월한 각기 다른 개성의 이야기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문화를 빌려오고 기존 문화와 혼합하며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최초의 예술가가 작품을 남긴 기원전 쇼베동굴에서 시작하여 세계적 작가 한강과 마거릿 애트우드가 함께할 2114년 미래의 도서관까지, 수십 세기를 횡단하는 인류 문화 오디세이를 따라가며 문화가 열어젖힐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일리아스》는 어떻게 로마의 기원이 되었는가?
그리스 서사시를 재창조하여 역사의 주체가 된 로마 제국

“그리스가 로마에 끼친 영향은 다른 분야, 특히 교육으로 확대되었다. 로마의 군사적 승리 이후 많은 그리스 교육자들이 로마에 노예로 끌려와 아이들을 가르쳤다. 폼페이 식자층은 주로 그리스에서 교육을 받았으므로 그리스어를 쓰고 그리스 작가의 원전을 인용할 수 있었다.”(112쪽)

 

인류에게는 언제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문화는 우리 존재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이며, 각 시대의 인류는 최선의 도구를 찾기 위해 먼 과거로 눈길을 돌려왔다. 로마 역시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자신들의 위업을 과시하기 위하여 700년 전 그리스 문학을 활용하였다.

로마는 그리스를 정복하였으나, 그리스의 문화는 사라지긴커녕 로마에서 더욱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로마 어디에서든 그리스 희곡을 묘사한 그림을 만날 수 있었고, 그리스어를 사용하며 그리스 작가의 이름을 외우는 건 지식인의 상징이었다.
로마의 정체성과 그리스 문화가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해지자 로마인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그리스는 이제 우리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원과 그리스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 베르길리우스는 놀랍게도 로마의 기원을 설명하는 새로운 서사시를 쓰기로 결정했다.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스》의 등장인물 아이네이아스가 로마의 시조로 선택되었다.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아스가 등장하는 《아이네이스》라는 서사시를 통해 로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설명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패배한 뒤 도망친 인물인데, 베르길리우스는 왜 패자를 로마의 시조로 설정한 것일까?
베르길리우스가 트로이 전쟁의 패자를 선택한 것은 나약함의 표현이 아니었다. 로마인은 그리스를 주체적으로 이용할 뿐, 언제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리스 문화가 로마에 끼치는 영향을 인정하는 동시에 로마 제국이 그 자체로 위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솔로몬 왕과 흑인 인권 운동의 관계는?
유대교 신앙에서 블랙팬서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문화의 연쇄작용

“에티오피아는 계약의 궤를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유대 왕조의 직계 후손임을 선언하고 에티오피아와 유대 왕조를 연결 짓는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텍스트 번역이나 유물 수입보다도 훨씬 단단한 왕조 계승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러한 문화 접목이나 이전을 추구하는 것이 《케브라 나가스트》만은 아니다.”(200쪽)

문학, 종교, 예술에는 최초의 창시자가 존재하지만, 언제까지나 창시자의 의도에 머물러 있진 않다. 문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을 만든 이들의 의도를 벗어나고 점점 더 풍성한 의미를 담게 된다.
14세기 에티오피아 서사시 《케브라 나가스트》가 바로 그러한 역사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케브라 나가스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왕조는 솔로몬 왕을 계승한 유대 왕조의 직계 후손이다. 히브리 성경의 이야기와 달리 《케브라 나가스트》의 솔로몬 왕은 에티오피아 여왕이 방문했을 때 그녀를 품에 안았고 여왕은 왕의 아이를 임신한다. 솔로몬 왕과 에티오피아 여왕의 아이 메넬리크는 훗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되는데, 고향을 그리워한 그는 모세가 만든 계약의 궤를 훔쳐 에티오피아로 도망친다. 솔로몬 왕의 혈통, 히브리 성경에 등장하는 계약의 궤, 이 두 가지 요소 덕분에 에티오피아는 유대 왕조의 권위를 손에 넣는다.
푸크너는 이러한 문화 혼합이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히브리 성경을 구약으로, 기독교 정전을 신약이라고 정의한 오늘날의 성경 역시 이질적인 두 문화가 결합된 사례이다. 후대의 해설자들은 역사적 권위와 함께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의미도 갖고 싶어 한다. 정통성과 독창성을 모두 손에 넣으려면 과거의 텍스트를 존중하는 동시에 그것을 부정해야 한다. 《케브라 나가스트》는 에티오피아를 영광스러운 나라로 만들기 위해 솔로몬 왕을 등장시켰지만, 솔로몬 왕을 여왕에게 욕정을 품은 죄인으로 만들기도 했다.

 

《케브라 나가스트》 역시 수 세기가 흐른 뒤에 예상치 못한 미래를 만들었다. 20세기 초에 만국흑인진보 연합을 결성한 자메이카 태생의 마커스 가비는 흑인 기독교의 역사적 모델로서 에티오피아에 주목했다. 당시 에티오피아 왕이었던 리즈 타파리 마코넨은 《케브라 나가스트》로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했고, 마커스 가비를 포함한 자메이카 흑인들은 《케브라 나가스트》에 매료되었다. 유대 왕조의 권위에 기댔던 《케브라 나가스트》는 백인들의 역사를 반박하고 흑인들의 새로운 역사를 상징하는 텍스트가 되어 블랙팬서 등의 흑인 인권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히브리 성경에서 《케브라 나가스트》 그리고 블랙팬서까지, 이러한 역사의 연쇄는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재해석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텍스트의 원작자는 오해라고 말했을 재해석이었지만, 덕분에 인류는 인권과 평등의 문제에 있어서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
실제로 인류의 역사에서 원작자라는 직함은 그리 큰 힘을 갖지 못한다. 때로는 오해와 재해석이 더욱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유럽에서 발전한 자연권 사상은 백인과 남성만을 위한 것이었지만, 프랑스 식민지 생도맹그의 노예 혁명을 촉발시켜 독립 국가 아이티를 탄생시켰다. 일본 다색판화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는 서양 기법을 도입한 작품이었고 당시 일본 미술에서 이질적인 화풍이었으나 그 맥락과 상관없이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다. 《컬처》는 독창성과 고유성에 대한 신화를 파괴하며 역사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역사의 전환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개방과 변화 속에 인류의 미래가 있다

“중국 불자들은 인도에 끌렸으나 감히 서역으로 위험하고 금지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장은 그들 모두를 대신해서 다녀왔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가 성지를 방문하는 경험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현장이 가지고 돌아온 경전과 물건, 관찰과 경험 덕분에 중국 불교는 부처의 고향인 인도의 불교에 열등감을 느낄 필요 없이 번성할 수 있었다.”(143쪽)

중국의 현장법사는 인도에서 불교 경전을 구하기 위해 16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났던 그의 여정은 놀랍게도 부처가 꼭 인도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는 교훈으로 끝난다. 인도 불교가 아닌 중국 불교를 통해서도 충분히 깨달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문화가 변화한 문화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며, 어떤 문화든 지식과 지혜를 전하기 위한 최선의 모습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내세우고 타지의 문화를 배척하는 국수주의의 시대. 《컬처》는 폐쇄된 세계에서 과연 미래를 장담할 수 있는지 도발적으로 질문한다. 우리가 누리는 문명은 모두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고자 했던 수많은 도전과 모험이 있었기에 탄생했다. 문화가 이동하고 변신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신교 국가 이집트에서 일어났던 일신교 혁명, 미래를 향한 문구가 가득했던 아소카 왕의 인도, 서양 예술에 파괴적 영향을 준 중국 경극, 《컬처》는 단절과 복원, 권력 투쟁과 무모한 여정을 매개로 전 지구를 움직인 문화적 성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변신하고 접합하는 문화의 특성이 인류의 지혜를 미래로 전하는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인류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담은 아카이브이자 창조적 종인 인류의 미래를 위한 가이드북이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목차

 

서문: 문화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들어가며: 기원전 3만 5000년경 쇼베동굴에서

1.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와 얼굴 없는 신
2. 플라톤, 비극을 불태우고 역사를 발명하다
3. 아소카 왕, 미래에 메시지를 보내다
4. 폼페이의 남아시아 여신
5. 고대의 흔적을 찾는 불교 순례자
6. 《베갯머리 서책》과 문화 외교의 위험
7. 바그다드, 지혜의 창고가 되다
8. 에티오피아 여왕, 계약의 궤 약탈자를 환영하다
9. 어느 기독교 신비론자와 세 번의 유럽 부흥
10. 아즈텍의 수도, 찬사와 함께 파괴되다
11. 포르투갈 선원, 올림포스의 신을 만나다
12. 생도맹그와 파리 살롱의 계몽주의
13. 새로운 과학에서 역사 소설이 탄생하다
14. 일본 예술을 향한 침략과 사랑
15. 나이지리아 독립과 셰익스피어

에필로그: 2114년에도 도서관이 존재할까?
감사의 말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5월에는 주제자료실별 추천도서와 컬렉션 : 출판협회, 2024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40종 및
5월 목요영화(매주 목요일 오후3시, 도서관 2층 영화감상실),
“나도 숏폼으로 돈 벌어볼까?”  숏폼 제작 노하우 " ,  국회의원 정책자료 : 정책세미나.의정보고서
등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
Posted by sukji

 

 

유튜브 보는 게 독서가 될 수 없는 이유

 

 

 

 

요즘 골목책방은 ‘인스타 성지(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촬영 명소)’가 된 곳이 많지만 책방 주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손님들이 책은 안 사고 근사하게 진열된 책들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다. 책방의 감성적이고 지적인 분위기를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또 책 판매는 줄어드는 반면 인테리어 소품용 모형 책은 잘 팔린다고 한다. 책은 안 읽어도 책이 풍기는 지성미는 갖추고 싶다는 게 요즘 세태다.

한 해 동안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 비율(종합독서율)은 지난해 기준 43%다. 정부의 독서실태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4년 이후 최저치다. 30년 전 이 비율은 86%였다. 조사 대상자들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주로 두 가지다. 일하느라 시간이 없고, 유튜브 등 책 이외에 다른 매체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0, 20대 사이에선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독서의 일종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독서 인구는 줄지만 유튜브로 책을 소개하는 ‘북튜브’ 채널은 인기다. 가성비 높은 지식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볼거리는 늘었는데 시간이 한정돼 있다면 한 권에 10시간 이상 걸리는 독서보다 10분∼1시간 이내로 핵심을 추려주는 영상에 사람들이 몰릴 법도 하다. 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슈와 정보를 정리해주는 지식 콘텐츠가 많아 유튜브로 세상을 배운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독서만큼 도움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유튜브를 볼 때와 독서를 할 때 우리 뇌는 다르게 반응한다. 영상은 완제품 형태로 눈을 거쳐 뇌리에 바로 맺힌다. 뇌가 일할 필요가 없다. 반면 책은 뇌를 바쁘게 만든다. 글은 설명과 묘사, 정보를 담은 원재료일 뿐이고 한 문장 한 문장이 머릿속 지식과 경험, 정서와 뒤섞이면서 활발한 시뮬레이션이 펼쳐진다. 책을 읽다 잠시 멈추게 되는 게 이런 작용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영상을 100명이 보면 거의 비슷하게 기억하지만 책 한 권을 100명이 읽으면 각기 다른 100개의 스토리가 생긴다. 스쳐 흘러가는 영상과 달리 책에서 읽은 건 깊이 각인되는 이유는 나만의 맥락이 담겨 저장되기 때문이다.

책 대신 유튜브 보는 습관이 들면 당장은 단순명료하게 가공된 지식을 얻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장기적으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면 궁금한 주제를 짧고 흥미롭게 만든 영상만 골라 보고, 그마저 메뚜기 뛰듯 띄엄띄엄 보거나 ‘세 줄 요약’에만 익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단순화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데 영상 제작자가 주관적으로 편집한 지식에 길들여지면 흑백 논리에 잘 휘둘리고, 가짜 정보에 대한 분별력도 떨어지기 쉽다. 독서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 정도 노력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준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여행 드롭 : 에쿠니 가오리 신작 에세이 / 에쿠니 가오리

811.4 신61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외로움과 자유로움이 비록 같은 것이더라도.”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내 48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에쿠니 가오리가 신작 여행 에세이집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여행했던 장소와 공기, 음식, 만났던 사람과 동물이 생생하게 우리의 곁으로 다가온다. 발 닿는 대로 떠났던 아프리카행 기차에서 일어난 일, 낭독회에 갔다가 들른 놀이공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 귀여운 캔 안에 든 드롭스 캔디처럼 통통 튀는 다채로운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는 여행지에서 겪은 일뿐 아니라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그려낸다.

『여행 드롭』에는 여행과 관련된 시 세 편과 단편 36편, 번외 편 한 편이 실려 있다. 여행지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느낄 법한 긴장과 낯섦 또한 에세이의 주제이다.

익숙한 거리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
익숙지 않은 곳에 온 것처럼 낯설 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친숙한 기억과 낯선 호기심이 섞이는 순간.

에쿠니 가오리가 그 모든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그려낸 작고 올망졸망한 이 이야기 모음집은, 담담하면서도 꾸밈없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다른 내가 줄곧 여기 있다가
지금 다시 만나 원래대로 돌아간 듯한
아주 자유로운 느낌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지금 막 시작되었다. _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낯선 타향에서 느끼는
호기심과 두려움 그 사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긴장하기 마련이다. 늦잠을 자서 예약한 버스 시간에 지각하지는 않을지, 이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가 맞는지. 혼자라 그런가 싶지만, 친구와 함께라도 긴장되는 건 마찬가지다. 막상 여행지에서 돌아오면 느꼈던 긴장감조차도 추억과 설렘으로 바뀐다. 힘들었던 기억도 지나고 보면 추억으로 변하니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기념품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기념품을 꺼내 볼 때 우리는 그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린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면 뒤로는 호기심, 긴장감, 두려움, 즐거움, 기쁨 등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이 함께 흘러넘친다. 어쩌면 우리가 가져온 가장 큰 기념품은 추억과 감정인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여행 드롭』은 에쿠니 가오리가 기념품처럼 가져온 추억을 독자와 함께 감상하는 듯한 소소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남편이 회사에서 받아오는 여행 기념품을 볼 때면 그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여행을 떠올리며 낯선 백화점에 가서 익숙지 못한 구조와 사람들에게 긴장할 때면 여행지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며 기시감을 느끼기도 한다. 격렬한 감정 변화와 묘사는 없지만,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맑고도 감성적인 문체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여행을 떠날 때면 ‘언제나 꼬맹이로 돌아가는 기분이다’라던 그녀. 세상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낯설면서도 두려운, 그러나 호기심에 가득 찼던 아이 시절로 돌아가 떠나는 여행. 여행은 어떤 어른도 꼬맹이로 만든다.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품 너머 한 발 물러나 있던 인물이 친숙하고도 새롭게 다가와 말한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 지난 여행과 이번 여행이 이어지며, 여행도 일상도 이어져 간다고.

 

목차

 

여행 드롭

 


프롤로그_밤의 신칸센은 외롭죠/가볍게/윈더

마음이 강해지는 노래
오이타의 녹음과 버드맨
지리 공부
파리의 지하철과 마리의 목소리
버터 빵
가여운 제비
당일치기 여행의 거리와 시간
처음 가는 가게
추억의 후지산
헤이안 시대의 여행
밀려 나오는 힘
역전 현상
죽은 자의 집
커피 타임
여행지에 내리는 비
나가사키의 밤
결의
말린 밥
스도쿠
로마의 케냐
같은 것
경유 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추억
내슈빌의 아이스크림
30분짜리 여행
1년 내내 바라보고 싶었던 판화
주머니에서 출현한 것
동물들
힘내 에이메이
러시아의 홍차
러시아의 서도
비스듬한 잔
규슈@도쿄
탈취제에 관한 추억
F 씨가 보낸 편지
생글생글 문제
돌아갈 장소

번외 편_토마스 쿡과 도모도쏘라
역자 후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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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