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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 : 파국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의 상상력  / 이원재 외

303.49 이67ㅋ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경험한 적 없는 내리막 시대가 시작되었다”
마이너스 경제 성장, 기후변화의 위협, 대도시의 몰락...
‘코로나 0년’의 파국 속,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는 한국 사회의 생존전략

코로나19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위태로운 ‘내리막 시대’를 향한 마지막 경고이다. 경제는 마이너스로 치닫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던 대도시가 감염의 진원지가 되고, 사회가 외면하던 사각지대들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일하게 과거로의 회복만을 바란다면 한국 사회는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의 한국 사회는 과연 돌아갈 만한 곳이었을까?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은 이러한 질문과 함께 과거로의 회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초회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책이다. 기본소득 논의를 활발히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 혁신 싱크탱크로 자리 잡은 LAB2050이 기획하고, 노동, 경제, 교육 등 각 분야 최전선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전문가 19인이 집필해 전문성을 높였다. 기본소득 전문가인 경제평론가 이원재 LAB2050 대표를 비롯해, 손꼽히는 공공보건정책 전문가 정혜주 고려대 교수,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디지털·IT 칼럼니스트 박상현 사단법인 코드 이사,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끄는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의 김건우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집필진들은 이 책에서 ‘코로나 0년’을 맞이한 한국 사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대담한 변화를 위한 제언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경험한 적 없는 내리막 시대가 시작되었다”
‘코로나 0년’의 파국 속,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는 한국 사회의 생존전략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랩2050과 손꼽히는 분야 전문가들의 혁신적 제언

헨리 키신저는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보좌관을 역임하며 자유주의 경제 질서의 기반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가 2020년 4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벽을 높게 쌓아 국가를 보호하려는 ‘성곽도시’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자유주의 경제의 미래에 대한 키신저의 비관적 전망은 미래 사회가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임을 예상케 한다. 국가 간 장벽이 높아지고, 극우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세계 경제가 치닫고 있고, 줄어드는 일자리에 청년들의 절망은 날로 커진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는 이미 돌이키기에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대재앙이 우리를 덮쳤다. 코로나19가 언제 끝을 맺게 될지는 아무도 대답할 수 없게 되었다.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회복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의 한국 사회는 과연 돌아갈 만한 곳이었을까?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은 이러한 질문과 함께 과거로의 회복이 아닌 미래를 위한 ‘초회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책이다. 기본소득 논의를 활발히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 혁신 싱크탱크로 자리 잡은 LAB2050이 기획하고, 노동, 경제, 교육 등 각 분야 최전선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전문가 19인이 집필해 전문성을 높였다. 기본소득 전문가인 경제평론가 이원재 LAB2050 대표를 비롯해, 손꼽히는 공공보건정책 전문가 정혜주 고려대 교수,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디지털·IT 칼럼니스트 박상현 사단법인 코드 이사,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끄는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의 김건우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집필진들은 이 책에서 ‘코로나 0년’을 맞이한 한국 사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대담한 변화를 위한 제언을 담았다.

“지금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회복을 넘어선 ‘초회복’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예측들이 쏟아져 나왔고, 관련된 책들도 수없이 등장했다.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한 예측도, 인류의 생활 양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담론도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 것일까? ‘K-방역’으로 다른 나라보다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으니 괜찮은 것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코로나19가 지금까지의 감염병과 다른 이유는 단순히 감염에 의한 건강 문제만이 핵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던 노동의 문제, 사회 인프라의 문제,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 교육의 문제 등 취약하고 위태로운 사회 곳곳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성공적 ‘K-방역’으로 가려지지 않는, 내리막 세상에 접어든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 언급된 코로나19 초기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발한 청도 대남병원은 요양병원이라는 돌봄 인프라의 부실한 단면을 보여준 대표적 예시이다. 1~2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늘면서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가 집단 관리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었다. 이렇게 가려져 있던 한국 사회의 균열들이 코로나19로 속속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위기에서는 기존의 체제를 고쳐 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들이 회복을 넘어선 ‘초회복’을 말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와 각 분야 최전선의 정책전문가들이
코로나 시대 이후를 내다보는 ‘초회복 전략’을 제시한다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한국 사회의 실태를 분야별로 현실에 맞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하는 책이다.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저자들은 여러 통계 자료와 실제 연구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노동에서는 ‘재택근무’와 ‘일자리’로 현실의 문제를 진단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사무실 근무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반응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했다. 반가운(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한국 노동자들의 과업 재량, 시간 자율 지수를 측정했을 때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았음을 언급하며, 권력과 위계에 의해 작동하는 일터가 아니라 자율과 재량의 일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명호(여시재 기획위원)는 출퇴근에 많은 비용이 낭비되는 현실을 진단하고, 생산성 높은 재택근무 일상화를 위해 주거지가 곧 일터인 ‘직주일체의 시대’를 준비할 것을 주문한다.
봉쇄와 거리두기로 삶의 공간과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으로 드러난 한국의 병약한 돌봄 시스템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김보영(영남대학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부교수)의 글과, 방역과 치료의 불평등을 ‘보건안보’ 측면에서 살펴본 정혜주(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의 글은 의료 문제가 불거진 현실에 비추어 특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건우(카카오모빌리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이동량 증감률을 비교하며 항공사 등 다양한 교통/이동 산업이 겪은 지각변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교육계 역시 갑작스런 비대면 수업 실시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책에서는 출석과 평가, 학점 중심인 현재의 교육이 코로나 이후 변화해야 할 지점들을 짚어본다. 정지선(홍콩대학교 교육학과 조교수)은 대학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신철균(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조교수)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한국의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현저히 저하시켰음을 지적하고, 국내외 여러 연구와 보고서에서 제시된 사례들을 통해 학생들을 ‘학교’와 ‘교실’에만 가두지 않는 창의적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제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전례가 없던 새로운 논의들이 등장하고 있다. 윤형중(정책 연구자)과 서재교(우리사회적경제연구소 대표)는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불러온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에 대한 세세한 분석을 담아냈다. 또한 이런 복지 지원 제도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정보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의 부재를 지적하며 ‘실시간 소득/매출 정보 파악 시스템’이란 대안을 제시한 최현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글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가 지금 정확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않고는 현실성 있는 변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없다.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은 코로나19라는 파국 속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질적으로 다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각자와 사회가 준비해야 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이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1장 코로나 0년, 파국에서 초회복으로 가기 위하여
- 우리를 덮쳐오는 파국의 6가지 얼굴 _이원재·최영준
- 회복이라는 이름의 함정을 넘어서라 _최영준·이원재
- 초회복의 미래를 만드는 4가지 비전 _최영준·이원재

2장 산업 시대의 노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 단기근속 사회, 짧아도 좋은 노동을 위한 혁신 _황세원
- 권력과 위계의 일터,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 _반가운
- 직주일체의 시대가 몰고 오는 변화들 _이명호
- 청년 일자리 멸종 시대, 디스토피아를 넘어서는 새로운 노동윤리 _변금선

3장 봉쇄와 거리두기의 시대, 돌아보는 삶의 공간과 건강
- 생산하는 대도시를 넘어 상생과 회복의 도시로 _박숙현
- 멈추어버린 세계, 앞당겨진 이동의 미래 _김건우
- 사람을 떠넘기지 않는 돌봄 시스템 만들기 _김보영
-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보건의료의 미래 _정혜주
- 기후위기와 코로나19, 더 이상 낭비할 위기는 없다 _김병권

4장 교육과 배움, 새 시대의 작동법을 습득하라
- 비대면 교육, 대학의 존재 이유를 흔들다 _정지선
- 칸막이 교육 체제에서 열린 교육 체제로 _신철균
- 끊임없는 변화의 시대, 노동자의 새로운 생존전략 _반가운

5장 파국을 막으려면 경제부터 뒤집어야 한다
- 마이너스 성장 시대, 경제의 채점 기준이 바뀐다 _이원재
- 빚 많은 정부는 위험한 정부일까 _전용복
- 재난지원금부터 기본소득까지, 더 넓은 안전망 만들기 _윤형중
- 지역화폐, 경제위기 속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_서재교

6장 위기의 순간, 사회는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 ‘K-방역’이 남긴 좋은 관료제라는 숙제 _김보영
- 데이터가 여는 ‘빅마더’ 복지 패러다임 _최현수
- 정보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 정보의 주인은 누구인가 _박상현
- 혁신의 시간이 다가온다 _구교준


저자 소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불평등의 세대 :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 이철송

305.0951 이813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어디서 기원했고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 『불평등의 세대』.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독점해온 과정과 그로 인해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낸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쓴 논문 《세대, 계급, 위계―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담고 있으며, 책의 상당 부분을 새로 쓰면서 논문에 담지 못했던 이슈들을 새롭게 제기한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을 꺼내 든다. 세대라는 축을 통해 한국인들이 직면하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저자는 전체 논의에서 386세대를 중심축으로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

저자는 정치권력 및 기업, 상층 노동시장의 최상층을 차지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이제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면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상승 통로가 막혀버린 다음 세대에게 궁극적 회의를 자아낼 뿐더러 우리 사회에 온갖 폐해를 양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불평등과 그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하며,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노동개혁 방안들을 제시한다.

『불평등의 세대』조선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불평등의 세대』한겨레 기사 보러가기 클릭!
『불평등의 세대』한국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해외 석학 칼럼] 불평등은 정치적 선택

불평등은 종종 가족의 구성이나 경제적 지위, 지리적 위치, 인종, 그리고 성별과 같은 사회적 환경의 조합에 의해 정해지고 그러한 요소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소득..

www.hankookilbo.com

 

출판사 서평

 

한국 사회에 불평등이 끓고 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 기원론

2019년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학계와 언론,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화제를 불러 모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쓴 「세대, 계급, 위계―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가 그것으로,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독점해온 과정과 그로 인해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냈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불평등의 세대―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는 이 논문을 바탕으로(1~2장)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담고 있으며, 책의 상당 부분을 새로 쓰면서 논문에 담지 못했던 이슈들(3~7장)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다. 저자 이철승은 ‘계급’의 틀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온 그간의 연구들과 달리, 이를 ‘세대’의 문제로 치환하여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왜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 민주화와 경제 발전이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자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분배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왜 우리는 날로 증대되는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간명하다. “386세대의 약속 위반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을 꺼내 든다. ‘세대’라는 축을 통해 한국인들이 직면하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저자는 전체 논의에서 ‘386세대’를 중심축으로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 그런 다음, 시계를 돌려 386세대의 부모 세대인 산업화 세대를 소환한다. 이렇게 두 세대를 불러들이고 나면, 이 책의 말미에서 오늘의 청년 세대인 1990년대 출생 세대가 등장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세대’를 통해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어디서 기원했고 그것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가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누가 우리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불평등의 세대』는 20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하며 시카고 대학교 종신교수를 지내다가 2017년 고국으로 돌아온 저자가 내부자와 외부자의 시선을 두루 오가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쓴 계기에 대해 청년 실업과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인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젊은 세대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데이터는 “우리도 다 겪었으니 인내하라” “세대 갈등은 위험하다”라는 기성세대의 다독임과 우려 섞인 충고가 상당 부분 거짓임을 폭로한다.
저자 이철승은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좋은 운을 향유했던” 386세대가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장악하고, 불평등의 치유자가 아닌 불평등의 생산자이자 수혜자로 등극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밝혀지는 그 결과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고위직 장악률과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점유율, 꺾일 줄 모르는 최고의 소득상승률, 세대 간 최고의 격차.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성장이 둔화되어가는 경제에서 가능했을까? 어떻게 파이는 작아지는데, 특정 세대의 몫은 줄지 않는가? 우리는 그 답을 추론할 수 있다. 바로 386세대의 상층 리더들이 다른 세대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더 가져갔기 때문이다. 정치권력 및 기업, 상층 노동시장의 최상층을 차지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이제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이 책은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상승 통로가 막혀버린 다음 세대에게 궁극적 회의를 자아낼 뿐더러 우리 사회에 온갖 폐해를 양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 세대가 첫 삽을 뜨고
386세대가 완성한 한국형 위계 구조,
그 희생자는 바로 청년 세대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궁극적으로 ‘386세대 비판’이 아닌, 세대라는 관점으로 한국의 위계 구조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자 이철승은 “사회과학자들이 흔히 쓰는 ‘계급론’의 앵글이 한국 사회의 개인과 집단의 행위 및 그 행위의 동기를 분석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 구조로 인해 계급과 세대가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고, 따라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위계 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에는 ‘계급’보다는 ‘세대’라는 앵글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세대가 위계 구조로 탈바꿈하는 과정, 구체적으로 세대와 위계가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계급’이 아닌 ‘세대’를 분석 틀로 이용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3장에서 386세대가 민주화 투쟁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산업화 세대를 소환하여, 동아시아 벼농사 체제에서 유래한 한국형 위계 구조를 그들이 어떻게 도시의 공장에, 사무실에 옮겨 심었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세대는 도시로 이주했으나 농촌에서의 신분제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그대로 지닌 채 상경한 농민공들인 것이다. 386세대의 리더들은 산업화 세대로부터 이러한 위계 구조를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더불어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위계 조직을 유연화된 위계 구조로 업그레이드했다. 바로 연공에 따른 기존의 위계적 직무 분배 체계에 내부자(정규직)와 외부자(비정규직)를 구별하는 차별적 보상 체계를 결합시킴으로써 기업의 생산조직이 경기 사이클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386세대의 네트워크가 한국형 위계 구조와 결합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이 거대한 베이비붐 세대가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기 독점하면서 유교적 연공 법칙인 ‘세대교체’의 룰이 무너지고 있다. 또한 세대 네트워크 내부에 속한 상층 리더들과, 거기에 속하지 못한 동 세대 하층 및 다른 세대들 간의 격차가 커지면서 세대 내 그리고 세대 간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응집성과 연계성을 가진 세대 네트워크가 국가와 경제, 시민사회의 상층권력을 장악하고, 동시에 그 세대 네트워크가 위계 구조와 결합하면서 조직 내부 혹은 조직 간의 지대 추구 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불평등은 확대되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상층 노동시장의 소득과 자산은 나날이 늘어가는 한편, 중하층과 젊은이들은 낮은 소득과 실업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출산을 포기?거부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의 본질―네트워크 위계라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등장과 심화―을 밝히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386세대가 정치권력을 비롯해 시장권력 또한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3장과 4장에서는 386세대의 부모 세대(산업화 세대)로 시선을 돌려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고, 이어서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지‘를 질문한다(3장). 4장에서는 산업화 세대가 최초로 주도했고 이제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에게 그 DNA가 전수된 세대 간 자산의 이전 전략을 들여다본다. 뒤이어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이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질문한다. 5장은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묻는다. 그들은 바로 동시대 청년과 여성이다. 이 장은 한국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악한 거대한 386세대, 그들이 구축한 위계 구조하에서 더욱 가혹한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는 청년들 및 그 한편에서 조금씩 자리를 확보하며 착취와 수모를 감내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6장은 한국 사회의 세대와 위계 문제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세대론은 위계 구조를 해부하기 위한 구도 잡기(앵글)로서의 역할을 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특유의 ’위계 구조‘를 이해해야 계층(계급)화 과정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장 말미에서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위기‘를 실증한다. 한국의 100대 상장기업에 대한 세대별 실적 비교를 통해 ’세대의 정치‘와 그 여파가 기업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7장은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불평등과 그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노동개혁 방안 몇 가지를 제시한다.

“그동안의 세대론은 데이터 없는 아우성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큰 미덕은 총 54개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있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Q 왜 ‘세대’와 ‘불평등’을 연결시키는가?
Q 불평등의 세대,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1장 386세대의 부상―권력의 세대교체
Q 왜 ‘386세대’를 이야기하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권력을 형성했는가?
Q 386세대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Q 386세대의 리더들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고 있는가?

2장 세대와 불평등―‘네트워크 위계’의 탄생
Q 386세대는 어떻게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탄생시켰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는가?
Q 386세대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부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Q 386세대와 다른 세대와의 소득 격차는 얼마나 큰가?

3장 산업화 세대의 형성―불평등의 탄생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가?

4장 세대 간 자산 이전과 세대 내 불평등의 확대―자산 불평등
Q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은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가?
Q 386세대의 자산과 소득 구조는 산업화 세대와 어떻게 다른가?

5장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청년, 여성
Q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는 누구인가?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1―청년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혹은 경쟁자들 2―여성
Q 나가며―청년과 여성의 미래

6장 세대와 위계의 결합―네트워크 위계
Q 세대 내 불평등이 세대 간 불평등보다 크다?
Q 위계와 세대는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가?
Q 위계 구조에서 앎이란 무엇인가?
Q 위계 구조는 왜 필요한가?
Q 위계 구조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7장 에필로그―세대 간 형평성의 정치
Q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과 그 불평등의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나가며
참고문헌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불안한 사냥꾼의 사회 : 우리는 왜 서로를 혐오하는가 / 석승혜 외

361.1 석58ㅂ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우리는 지금 사냥터에 산다!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불안 사회, 살아남기 위해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 한국 사회에서 혐오가 관계의 기본값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불안한 사냥꾼의 사회』에서 저자는 생존 불안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 있다고 말한다. 불안은 생애 과정 내내 지속되며 그 기저에는 ‘한국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저자는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혐오와 차별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그 해법에 집중한다. 저자는 혐오 운동의 요구들을 들여다본다. 과격한 표현 뒤에 양극화와 학력주의,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표현이 아니라 메시지에 귀 기울이면 이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생존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불안 사회,
타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불안의 다른 얼굴이다.

한국 사회에 혐오의 메시지가 난무한다. 엄마는 식당에 아이를 데려왔다고 ‘맘충’이 되고, 노인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틀딱충’이라 불린다.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대신, 차이를 문제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혐오의 논리가 먼저 작동한다.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들은 매일의 삶을 생존 경쟁처럼 여기고, 내가 속한 사회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불안을 안고 산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관계에서 우열을 가리고, 내가 상대보다 낫다는 얄팍한 우위에 기대어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혐오하고 차별하는 사회, 생존 불안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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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널리즘은 북(BOOK)과 저널리즘(JOURNALISM)의 합성어다. 우리가 지금, 깊이 읽어야 할 주제를 다룬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고 사유의 운동을 촉진한다. 현실과 밀착한 지식, 지혜로운 정보를 지향한다. bookjournalism.com

“누군가는 진지하게 설명을 한다고 진지충, 설명충이 되고, 사법 고시나 의학 전문 대학원 입학시험 준비를 하다 사시충, 의전충이 된다. 나이가 들고 보니 틀니 딱딱거리며 훈계하는 틀딱충이 된다. 수시 전형 또는 지역 균형 선발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수시충, 지잡충, 지균충이 되고, 지방 대학이나 유명 대학 분교 캠퍼스에 다닌다고 분캠충이 되며, 급식을 먹는 학생이라고 급식충이 된다.” (본문 중에서)

이제 한국 사회의 혐오는 마이너리티만을 향하지 않는다. 세대나 성별, 계급은 물론 거주 지역, 취향, 외모, 직업까지 차별의 이유가 된다. 사람들은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박 탓에 모든 관계에 우열을 매기고, 나보다 열등한 대상을 혐오하며 자존감을 찾는다.

지금까지 혐오는 태극기 노인이나 일베 청년 등 문제 집단의 일탈 행동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런 시각은 혐오 발언을 쏟아 내는 일부 집단을 비난하고 단죄하는 접근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한국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혐오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가 관계의 기본값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차별과 혐오라는 현상 뒤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 있다고 말한다. 불안은 생애 과정 내내 지속되며 그 기저에는 ‘한국 사회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불안이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혐오와 차별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질문은 하나다.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저자는 그 해법으로 혐오 운동의 요구들을 들여다본다. 과격한 표현 뒤에 양극화와 학력주의,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표현이 아니라 메시지에 귀 기울이면 이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목차

 

1 _ 불안을 공유하는 나라
우리는 사냥터에 산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존중 품귀 사회

2 _ 표적이 되는 사람들
구별 짓기의 동역학
경계 밖의 마이너리티
수치심 감소의 정치
벌레 공화국과 불행 배틀

3 _ 평범한 얼굴의 혐오
행동하는 노인의 탄생
가족 국가 노스탤지어
프레임 전쟁
젠더 갈등과 혐오 문법
끝나지 않는 인정 게임

4 _ 고위험 에너지의 재배치
무기력을 되풀이하다
을들의 전쟁을 넘어서
굴욕 당하지 않을 권리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존중 사회를 향한 첫걸음

 

< 내용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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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