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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장이 예언하는 포스트 코로나 대학 교육은

 

대면·비대면 수업 장점만 합쳐
캠퍼스 구분없이 온라인 수업
16개 대학과 강의 협약 논의
대학도 효율적 재정운용 가능

연세대 수업 플랫폼 `런어스`
주제별로 교육영상 모두 올려
일반 대중에도 강의 내용 공개
교육 공백·양극화 해소 역할도

 


지난 11일 울긋불긋 단풍으로 늦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연세대 본관 앞에서 서승환 연세대 총장이 활짝 웃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대학교육은 종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의 장점을 섞은 '혼합형 학습(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 대세를 이룰 겁니다. 중세 시대부터 내려온 대학교육 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것이죠."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총장실. 서승환 연세대 총장(65)은 자리에 앉자마자 앞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복합 학습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학은 이 같은 시대 흐름에 맞춰 교육 혁신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서 총장은 '혼합형 학습'을 위해 이미 여러 개의 강의동 일부를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로 개조했고, 국내외 대학교들과 온라인 강의에 대한 공동협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혼합형 학습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세계 주요 대학에서 연구와 수업이 진행돼온 학습 방법이다. 국내 대학에선 진척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강제적으로 실시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된 교육 방식이 됐다는 것이다. 서 총장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 9월 연세대가 개발한 지식 공유 플랫폼인 '런어스(LearnUs)'를 공개했다. 국내 고등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혼합형 학습이 대학교육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서 총장에게 구체적인 미래상을 들어봤다.

―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었는데, 대학교육은 정상화되는 것인가.

▷대학교육의 정상화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면 대면 교육이 정상화인가. 이미 온라인 학습을 경험한 대학과 교수, 학생들은 종전의 교육 형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대신 혼합형 학습의 일반화가 상당히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2+1 교육'이라고 한다면 2시간은 온라인으로 듣고 1시간은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이다. 3시간짜리 강의라면 2시간은 우리 대학 교수와 다른 대학 교수가 전문 영역에 맞춰 온라인 강의를 하고 1시간은 대학별로 대면 수업을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학점은 대학이 각자 주면 된다. 연세대는 이를 위해 카이스트, 포스텍, 서강대 등 4개 대학과 공동 강의협약을 맺었으며 16개 대학과도 논의 중이다. 온라인 강의 비중이 늘어나면 강의 공간에 투자하려고 했던 것을 연구나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대학 재정에도 효율적이다.

― 대면 수업도 불편은 없는데 온라인 강의를 그렇게 강조할 필요가 있나.

▷교육과 관련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기술이 발달했다. 그런 것을 교육에 접목시키고자 하면 기존 오프라인 강의에선 쉽지 않다. AI를 도입해 온라인 강의에 장착할 경우 대면 수업에서는 하지 못한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통 증권 투자 같은 수업은 오프라인 강의만 하면 케이스 스터디로 한 학기에 해봐야 몇 개 못 한다. 이를 AI 프로그램화한다면 증권시장의 모든 데이터를 올려놓고 프로그램 등을 바꿔주면 학생들이 수만 가지 케이스를 한 학기에 다 들을 수 있게 된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에드엑스(edX)', 스탠퍼드대의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등 교육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했던 전 세계 대학교는 10여 년 전부터 이런 혼합형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제자리걸음이었다. 코로나19로 이제 혁신할 기회가 온 것이다.

― 국내외에도 '혼합형 학습'에 공감하는 대학들이 많나.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석학을 초빙하려면 혼합형 학습 과정에 협약을 맺어서 하면 된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공개 수업(MOOC) 플랫폼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런어스'의 학위 과정 같은 경우 우리 학교 학생만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대학과 협약을 맺으면 런어스에 온라인 강의를 탑재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의 저명한 교수 강의를 직접 듣고 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 이미 해외 대학과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하려고 한다. 우리 대학을 포함해 미국·유럽·아시아 4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 혼합형 학습을 위해 대학 측이 준비한 것은 뭔가.

▷ 온라인 강의를 하려면 녹화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내에 스튜디오를 수십 개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런어스 오픈 스튜디오도 만들어 9월에 공개했다. 런어스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것은 학위 과정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개방돼 이제 누구라도 들어와서 전문 과정과 교양 과정 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온라인 교육 플랫폼 '런어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연세대는 학부와 대학원 등을 합하면 한 학기에만 8000개 과목이 열린다. 이를 연관 있는 과목끼리 묶어서 100~200개 등으로 모듈화 작업을 하고 있다. 1시간 단위, 30분 단위 등 주제별·키워드별로 쪼개는 것이다. 키워드만 검색하면 관련되는 교육 영상이 쭉 뜨는 것이다. 강의 내용은 콘텐츠검증위원회에서 검증한다. 런어스에는 검증위원회를 통해 강의 내용이 전부 사실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만 올라오게 된다. 아무 영상이나 올리는 유튜브와 다르다.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이나 군대에서 제대한 대학생들도 공백기가 몇 달 정도 있다. 대학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초적인 내용 등을 런어스가 무료로 제공하면 그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취업준비생도 마찬가지다. 런어스의 일반 강좌 등 많은 부분을 무료화할 예정이다. 고등교육의 양극화를 이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송도캠퍼스에 병원·연구소…사이언스파크로 조성


송도에 세계 4번째 IBM 센터
국내 양자컴퓨터 연구 허브로

 

경제학자인 서승환 총장은 모교인 연세대에서 공부하고 여러 보직을 거쳐 2020년 2월 총장까지 오른 '연세대 맨'이다.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미시경제학 강의는 명강의로 소문이 자자했다. 연세대를 떠나 외도한 것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도시경제학 분야 박사 학위를 땄을 때와 2013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했을 때다. 그는 특히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기획 단계부터 송도건설추진단장, 송도총괄본부장 등을 맡았다. 지금은 총장으로서 2단계 조성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송도 캠퍼스에 남다른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 송도 국제캠퍼스 건설을 직접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캠퍼스 용지 매립이 덜 됐을 때부터 시작해서 6년 반 동안 초기 작업을 준비했다. 현재 1단계 사업은 완료된 상태다. 1단계 사업은 국제화와 교육에 방점을 찍는 사업이다. 생활 밀착형 전인 교육 시스템인 '레지덴셜 칼리지'를 만들고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등 국제화 부문에 신경을 썼다. 2단계 사업은 이제 시작인데 '연세사이언스파크' 등 연구 쪽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송도세브란스병원도 들어서게 되면 산업·학문·연구소·병원 등을 갖추게 된다.

― IBM과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들었다.

IBM의 양자컴퓨터가 2023년 송도국제캠퍼스에 오게 된다. 양자컴퓨터 자체가 들어와 센터를 구축하는 사례로는 세계에서 네 번째다. 미국과 독일, 일본 그다음이다. 양자컴퓨터는 응용 분야도 굉장히 많고 국내 기업체나 연구하는 분들의 수요가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중심으로 여러 기구가 따라붙게 되는 상황이다. 연세사이언스파크의 주요한 한 축이 될 것이다.

―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려운가. 대학 총장이 힘든가.

▷각자 힘든 게 조금 다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장관일 때는 나랏일이라는 점에서 힘들었다. 학교도 규모는 다르지만 내부에서 여전히 이견 같은 것들이 있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힘든 것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특징상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구성원들 의견을 수렴한 다음에 합의안을 도출해서 추진해야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어려움이 있다.

― 교수 재직 시절에는 명강의로 소문이 났었는데.

▷교수는 강의할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미시경제 강의는 처음 1987년에 발령받았는데, 받을 때하고 최근 강의한 걸 비교해본다. 시험 문제가 어렵긴 똑같지만 요령이 늘었다고 할까.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됐다.

▶▶서 총장은…

△1956년 서울 출생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경제학과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 박사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한국응용경제학회장 △연세대 기획실장, 송도건설기획본부장 △연세대 송도총괄본부장, 국제캠퍼스교육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2020년~현재 제19대 연세대 총장

 

 

< 출처 : 매일경제 >

:
Posted by sukji

 

팬데믹과 달라진 세계 속, 오늘을 지나는 방법

 

1. 코로나 19와 일상의 사회학

 

 

나의 팬데믹 일기
(정리 중)
 303.485 C554aKㅎ 
사회과학열람실(3층) 
301.0951 이72ㄷ 
사회과학열람실(3층) 

 

2. 포스트 코로나 신인류의 미래

 

303.485 G543w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303.485 김217ㅋ
사회과학열람실(3층) 
720.2 유94ㄱ
자연과학열람실(4층)

 

3.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하여

 

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정리 중)
  
304.2 S544aKㄴ
사회과학열람실(3층)
551.6 김42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4. (우울과 분노가 익숙한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가

 

 

153 김14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158.1 T234sKㅅ
인문과학열람실(3층)  
155.232 한811ㅁ 
인문과학열람실(3층) 

 

< 출처 : 인터파크 >

:
Posted by sukji

 

다가오는 ‘스말로그 교육’… 온라인 학습방 확충이 과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전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지난해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원격수업 ‘실험’을 통해 우리 교육계는 큰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원격교육의 가능성과 한계를 깨닫게 됐다. 우리는 지난해 원격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등 적지 않은 과제도 떠안게 됐다. 앞으로 비대면과 대면이 섞인 ‘혼합수업(hybrid instruction)’이 미래교육의 대세가 될 것으로 이야기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초·중등 교육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나 이광형 KAIST 총장 등은 가르침의 특성과 초·중등 학습자의 특성, ‘에듀테크’ 기술의 현주소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대면교육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면수업을 하더라도 온라인 디지털 기기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수업의 형태가 대세를 이룰 것이다. 원격수업의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대면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원격수업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다.》

○ 원격학습 약자 배려와 소통 강화

 

 

원격수업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문제 중 하나가 원격학습 약자 문제다. 원격수업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 학생, 혼자 원격수업을 듣기 어려운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교육 대상자, 기초학력 부족 학생 등이 원격학습 약자에 해당한다. 코로나19 기간에 중위권이 사라지고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이 기간 원격학습 약자들의 학습 부진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관리가 부족한 중하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수업이 성공하려면 먼저 이들의 자기 관리 역량을 길러주고, 학습 동기를 북돋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삶의 틀’이라 명명한, 학습 기초가 되는 토대를 기르는 것이 대면수업 성공의 필요조건 중 하나다.


가르침, 특히 원격수업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만남과 소통이다. 원격수업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에 큰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관점이나 가정에 부합하는 것만 선별적으로 기억하는 ‘선별적 인식’ 혹은 ‘선별적 회상’의 결과다. 인간 뇌의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면서 교사는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원격수업의 효과가 올라간다. 교사들은 학생과의 소통 이상으로 학부모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시도해야 한다.

 

○  ‘교사 콘텐츠’ 저작권료 지급 검토해야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전국 교사, 학생, 학부모 7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원격수업이 나아갈 방향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교사 제작 콘텐츠 활용 등으로 요약된다.

원격수업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충족시켜야 할 조건이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뿐만 아니라 필요한 지원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설문에 따르면 교사들이 원하는 지원은 행정업무 경감(23.3%), 교수학습 콘텐츠 제공 및 공유 활성화(12.5%), 기자재 및 학교 내 인프라 제공 확대(12.1%) 등이다. 교사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 공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은 교사가 올린 콘텐츠의 사용 횟수와 시간을 계산하여 교사들에게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것이다.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교는 학습 효율성뿐만 아니라 전인교육 강화, 취약계층 자녀를 위한 급식시스템 구축, 학교 부적응 및 이탈 학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또 학생만이 아니라 교직원의 스트레스 및 건강관리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이라는 수레는 학교(교사),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이끄는 삼두마차다. 원격수업도 교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와 함께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하고, 필요한 지원을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원격수업 상황에서 부모들이 자녀 교육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교사가 부모 교육자의 역할도 함께해야 한다. 방치되는 학생이 없도록 학교, 지역사회, 교육청과 함께 학생을 돌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역할도 학교가 맡아야 한다.

 

여기에 지방정부와 시민단체까지 함께 나서 미래 시민인 학생들의 학습과 기본 생활습관 형성을 도와야 한다.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학습 및 생활지도 방문 도우미 제도 활성화, 원격학습 약자들의 학습 도우미를 할 수 있도록 부모의 아침과 오후 근로시간 단축 허용, 이에 따른 개인사업자 손실 보전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 지역아동센터나 공공도서관을 활용해 소규모 온라인 학습방을 다수 설치하고, 이곳을 찾기 어려운 원격학습 약자에게는 교육 ‘바우처’를 지급해 인근 학원 교사의 도움이라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스말로그’ 교육을 향하여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학교는 빠른 속도로 다시 대면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의 특성과 교육의 특성, 에듀테크의 현주소 등에 맞춰 교육의 모습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미래는 ‘스말로그(스마트+아날로그) 교육’이다. 전통적인 아날로그식 교육과 첨단 에듀테크를 화학적으로 융합한 교육이다. 학교와 교사가 교육을 주도하지만 지역사회라는 공간과 학부모를 포함한 사회 모든 구성원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

스말로그 교실에서 교사는 고급 콘텐츠 활용, 타 지역 교사 및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 각 분야 인사 온라인 초청 수업 등을 할 수 있다. 방과 후에 학생들은 현실 세계로 나아가 삶과 미래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이 학습의 장이 되고, 지역의 성인들은 교사와의 연계 속에서 학생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스말로그 교육이 지향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아날로그식 교육과 첨단 에듀테크 활용 교육이 융합된 새로운 차원의 교육을 받으며, 자기 주도적인 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전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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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코로나로 달라질 2021의 삶은 어디로 

 

2021 트렌드 2021년 트렌드 예측 도서들이 한결같이 주목한 것은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삶’이다. 백신이 나온다 해도 완전한 종식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1 / 338.544 트233 2021 2021 트렌드 모니터 / 구입 중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 / 구입 중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 / 구입 중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 정리 중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338.544 코838ㅅ 2021
<세계미래보고서 2021> / 303.49 박64ㅅ 2021  <2021 한국경제 대전망> / 구입중

 

트렌드 전망 ‘키워드’ 보니…바이러스가 바꿔놓은, 바꿀 경제 ‘브이노믹스’
비대면으로 만남 어려워지자 다시 ‘나’에 집중…정체성 찾는 사람들
자신의 영향력으로 변화 꾀하는 ‘MZ세대’에 주목하기도

‘2021’을 제목에 단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철이 됐다. 2021년은 어떤 해가 될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모든 계획이 무너지고 일상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23일까지 나온 ‘2021 트렌드 전망’ 책들의 핵심 키워드 역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이다. 역병이 만들어낸 비대면 환경은 삶과 소비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언택트, 집 중심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 등 이미 확산하던 흐름에 더욱 속도를 붙이기도 했다.

 

# 브이노믹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10가지 키워드 중 첫 번째로 ‘브이노믹스(V-nomics)’를 꼽았다.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는 K자형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형인 국내여행·화상 커뮤니케이션·홈웨어 시장은 역V자형으로 분류됐으며, 비대면 성향이 높고 기존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온라인 쇼핑·캠핑·호캉스·애슬레저룩 등은 코로나 이후에도 성장이 가속화하는 S자형으로 분류됐다.

 

# 피보팅

 

급변하는 시장을 상대하기 위한 ‘피보팅(pivoting)’도 강조됐다.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지만, 최근에는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 용어로 자주 쓰인다.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점검하며, 방향성을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집’은 거리 두기의 확산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 공간이다. 생활 근거지이면서 외부 활동도 이뤄지는 집은 공간과 기능이 여러 층위로 분화하고 중첩되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현상으로 분석됐다.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2021 트렌드 모니터>는 “타인으로부터의 자유, 다시 ‘나’를 찾는 여행”을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환경으로 반갑지 않은 친구나 불편한 직장 상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지만, 나와 취향이 같고 좋아하는 이들과의 만남 역시 어려워졌다. 일상이 제한되고, 진정한 소통에 대한 결핍이 쌓여가면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 책에선 비대면으로 개인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려는 욕구를 트렌드 핵심에 두고 28개 세부 키워드로 정리했다. 재택근무의 확산은 노동 형태와 조직문화,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일의 내용’만이 회사와 공유되는 근무 형태이기 때문에 업무 습관이 바뀌어야 하며, 리더십 유형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 정체성_필터_버블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해 주목하는 것은 ‘필터 버블’이다. 소셜미디어의 ‘자동 추천’을 통해 내가 능동적으로 원하지 않아도 편향된 정보를 받게 하는 알고리즘과 그것이 야기하는 현상이다. 비대면 환경에서 필터 버블이 작동하면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주장에 빠지기 더욱 쉽다. ‘가짜뉴스’와 정치 영역의 ‘팬덤’이 대표적이다.

광고회사 이노션 인사이트전략팀이 내놓은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자들 생활양식과 변화 추이에 주목한다. 변화가 가져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시사점과 활용 가치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삶과 맞닿은 4가지 키워드인 ‘일상’ ‘놀이’ ‘세상’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첫째 파트 ‘일상’에선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디지털화 시대에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전지적 자기관리’, 알고리즘을 현명하게 역이용해 소비하는 ‘비욘드 알고리즘’, 주관을 유지한 채 남을 선택적으로 따라하는 ‘스마트 카피캣’, 집안일의 아웃소싱과 관련된 ‘홈시어지 서비스’를 다룬다.

트렌드 책들이 코로나19와 함께 공통적으로 주목한 키워드는 MZ세대다. 1980~199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른다.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33.7%를 차지하는 이들은 소비 중추를 이루는 것을 넘어 세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 인플루언서블_MZ세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1>은 코로나19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온라인에 가장 친숙하고 변화에 유연한 MZ세대가 위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변화를 선도하는지 들여다본다. MZ세대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인플루언서블 세대(Influenceable+世代)’를 선정했다.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행동하며 변화를 만든다는 의미다. 가수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즐기며 노는 MZ세대의 팬덤 현상은 농심 ‘깡 시리즈’ 제품 매출이 역대 최초로 100억원을 넘기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실제 현실의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책에선 ‘일상력 챌린저’ ‘컨셉친’ ‘세컨슈머’ ‘선한 오지랖’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상과 소비 전반의 변화를 예측했다. 도통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이 궁금한 사람들, MZ세대가 노는 판에 자연스럽게 섞여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거시적 흐름이 궁금한 독자들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 코트라의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세계미래보고서 2021>, 한국 경제전문가들의 <2021 한국경제 대전망> 등도 펼쳐볼 만하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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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