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아버지의 장례식 날, 나는 잔칫집으로 향한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요 울고 싶은데.. 웃어야 하는
무명 MC 경만(하준)은 각종 행사 일을 하며 동생 경미(소주연)와 함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간호 중이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경만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비용조차 없는 빡빡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동생 몰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으로 생신 축하연 행사를 간 경만은 남편을 잃은 후 웃음도 잃은 팔순의 어머니를 웃게 해달라는 일식(정인기)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재롱을 피운다. 가장 울고 싶은 날 가장 최선을 다해 환한 웃음을 지어야 하는 경만은 팔순 잔치에서 예기치 못한 소동에 휘말리며 발이 묶이게 된다. 한편 홀로 장례식장을 지키는 경미는 상주인 오빠의 부재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주변의 잔소리만 듣게 되는데…
무명 MC 경만은 각종 행사 일을 하며 동생 경미와 함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간호 중이다. 아버지 상태가 좋아지면 세 식구가 함께 다시 한번 낚시를 가자 약속했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면서 가족의 소박한 꿈도 사라진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경만이 마주한 것은 장례비용조차 없는 빡빡한 현실. 경만은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미 몰래 지방으로 생신 축하 행사를 가지만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소동에 휘말린다.
소중한 가족을 보내기 위해 누군가 다른 이의 가족을 축복해야 하는 경만, 영화 〈잔칫날〉은 역설적인 상황에 처한 오빠와 영문도 모른 채 홀로 장례식장을 지켜야 하는 동생을 통해 모두에게 똑같지만은 않은 삶의 무게와 고단함, 그럼에도 작은 이해와 희망 속에 계속되어야 할 삶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자꾸만 꼬여가는 경만의 상황과 친척들에게 시달리며 불안하게 장례식장을 지키는 경미의 처지가 눈물을 자아내지만, `한 번의 잔칫날과 두 번의 장례식`을 거치면서 남매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모은영/2020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백수가장 좌천위기 도청팀장 대권(정우)은 팀원들과 함께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을 24시간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이웃집으로 위장 이사온 도청팀원들은 라디오 사연 신청부터 한밤중에 나는 부스럭 소리까지 수상한 가족들의 모든 소리와 행동을 감시하면서 새로운 비밀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는데…
내용 : ˝최근 한국독립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성취˝ 다양한 모순을 품은 삶과 요즘의 관계 맺기에 대해 이야기할 수작 <에듀케이션>은 스페인 유학을 꿈꾸며 장애인 활동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희(문혜인)`와 중증 장애인 엄마를 둔 10대 `현목(김준형)`이 함께 일상을 보내게 되면서, 삐뚤빼뚤 서툰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내용 : 보수적이고 엄격한 조지아 국립무용단의 댄서 메라비와 이라클리. 섬세하고 우아한 춤을 추는 메라비와 상반된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가진 이라클리는 무용단의 앙상블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오디션을 위한 둘만의 연습이 계속될 수록 이라클리의 존재는 메라비에게 점차 라이벌에서 저항할 수 없는 열망으로 변하는데...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
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세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장르 드라마 / 110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이종필
주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내용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내부고발이라도 하게? 나서지 마. 우리만 다쳐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종이꽃(2019)Paper Flower
장르 드라마 10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고훈
주연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
내용
“순간이더라고요. 인생 바뀌는 거”
평생 ‘종이꽃’을 접으며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온 장의사 성길(안성기)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아들 지혁(김혜성)과 녹록치 않은 형편 때문에 대규모 상조회사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앞집으로 이사 온 모녀 은숙(유진)과 노을(장재희)이 불현듯 성길과 지혁의 삶에 끼어들게 되고, 밝고 거리낌 없는 모녀의 모습에 두 사람은 점점 잊고 있던 희망을 다시 품게 되는데… 상처뿐인 세상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희망이 되어준 기적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인생실습 한 번 해보실래요?” 채권추심 콜센터의 계약직 센터장 세연은 업무실적과 정규직 채용을 빌미로 자리를 위협받는다. 세연의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게 된 19살의 준은 사진이라는 자신의 전공과는 너무나도 무관한 일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준에게 세연은 자신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며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닌, 잠시 세상을 배우는 ‘인생실습’한다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여느 날처럼 늦은 밤까지 독촉 전화를 하던 준은 얼떨결에 직접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가게 된다. 엄마 회사에 취직하면 안 되냐는 취준생 딸 미래와 다투고 있던 세연은 도저히 못 하겠다고 울먹이며 전화한 준에게 어떻게든 돈을 받아오라며 윽박지른다. 그리고 다시 걸려온 전화. “…연체자가 죽었어요” 그날 밤,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준이 변사체로 발견된 후 세연에게는 준으로부터 사건의 단서가 담긴 메시지가 하나씩 도착하는데…
누구보다 행복한 은수, 예원 커플은 갑작스러운 은수의 교통사고로 일상이 흔들리게 된다. 오래도록 재활을 해야 하는 은수는 예원에게 짐이 될 수 없어 이별을 말하지만 예원은 사랑하는 은수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은수와 예원은 하나 둘 커져가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절망적인 현실 앞에 사랑을 떠나보내려는 은수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예원
“우리 변하는 거 없지…”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이 찾아옵니다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은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은수는 중상을 입고 은수의 언니 은혜는 사망한다. 은수는 장애인이 되었고, 은혜의 딸 수민은 고아가 된 것. 이제 은수와 예원이 수민을 맡아야 한다. <담쟁이>는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교통사고 직후 예원은 “우리는 가족 아니야? 가족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서로를 버려?”라고 말하지만 은수는 “가족? 누가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해 주는데?”라고 답한다. 예원의 바람처럼 함께 살게 된 세 여성은 가족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내고 바닷가에도 놀러 가는 등 이들은 행복한 (유사) 가족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은수의 절망 어린 대답처럼 세상의 규범은 그들이 하나됨을 가로막는다. 이 영화의 진정한 미덕은 결말에 있다. 섣부른 해피 엔딩이나 새드 엔딩 대신 영화는 도종환의 시 「담쟁이」처럼, 우회로를 택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한 뼘이라도 끈질기게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동성부부인 은수와 예원. 영원할 줄만 알았던 평범한 나날 속 어느 날. 그들의 삶에 위태롭게 찾아온 가족이라는 단어. 그리고 홀로 남겨진 수민. 은수와 예원, 수민은 이제 눈 앞에 놓여진 벽을 함께 올라가려 한다. (2020년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년 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다니엘은 이미 재혼해 가정을 꾸린 아내 실비와 재회한다.
모두의 축복 속에 아기 글로리아가 태어났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 숨겨져 있던 비밀이 폭로되며 가족들을 벼랑 끝으로 몰기 시작하고 다니엘은 마지막 선택을 해야한다.
가족들을 위해, 글로리아를 위해
지난 30년간 꾸준히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깃든 영화들을 연출, 본인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프랑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신작 <글로리아 먼디>는 이 감독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한 걸작이다. 오랜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다니엘이 세상에 갓 첫인사를 한, 외손녀 글로리아와 그녀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서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감독이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마르세이유’에서 촬영되어 작품의 핍진성과 감동도 배가된다. 감독의 오랜 동반자이자 뮤즈인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주인공의 전처를, 이자벨 위페르의 계보를 잇는 아나이스 데모스티에가 주인공의 딸을 연기한다. 또한 주인공 다니엘 역할을 맡은 제라르 멜랑의 내면 연기도 <글로리아 먼디>에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