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24/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당신의 머리 밖 세상 :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에 대한 보고서 / 매슈 크로퍼드

155.2 C899wK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쉼 없이 쏟아지는 각종 정보와 공고 속에서 우리는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위기 현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문학적 탐사의 기록 『당신의 머리 밖 세상』. 그 무엇에도 몰입할 수 없는 세계에서 자아를 지키기 위해, 주의력을 회복하기 위한 탐구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칸트 철학에서 도박 중독자들의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버무려 분열된 자아들로 가득한 현재의 인류학을 보여준다.

주의 집중하는 능력은 물과 공기처럼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훼손되기도 쉽다. 깨끗한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듯 우리에게는 고요히 집중할 자유가 필요하지만, 공적 공간에서는 무작위로 침투하는 각종 광고, 메시지, 알림 등 기계화된 수단에 들볶인다. 저자는 공항, 대중교통, 극장 등 공적 공간에서 우리가 어디에 집중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즉석요리 전문 요리사, 오토바이 경주 선수, 파이프오르간 제작자 등 다양한 숙련기술 분야 종사자들을 찾아 자율성과 집중력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출판사 서평

 

“내가 바라는 것은 ‘잡념의 시대’의 지층을 탐사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광고, 메신저와 알림에 둘러싸인 21세기 현대인의 새로운 질병, 주의산만!

온전한 ‘나’로 존재하기는 가능한가
몰입을 방해하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문학

이 책은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위기 현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인문학적 탐사의 기록이다. 자본주의의 저돌적인 상업성과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결합하면서, 현대인의 정신은 각종 정보와 광고로 과부하가 걸려 있다. 디지털 시대는 우리의 정신을 분산시키는 데 아주 능숙하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산책을 할 때도 좀처럼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못한다. 거꾸로 휴식을 위한 ASMR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가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질문조차 제대로 던지고 있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주의력을 앗아가는 온갖 메시지와 이미지로 둘러싸여 내가 무엇에 온전히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는 곧 ‘무엇에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이 질문을 던지려면 자아의 성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주의력 위기는 결국 우리가 개인으로서의 자율과 주체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빠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율과 독립을 강조하는 서구의 가치 아래 외려 ‘빛을 잃어버린 개인성’은 현대의 인간상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다. 매슈 크로퍼드는 칸트 철학에서 도박 중독자들의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버무려 분열된 자아들로 가득한 현재의 인류학을 보여준다.

‘주의력 공공재’가 필요하다

『당신의 머리 밖 세상』은 매슈 크로퍼드의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가게에서 식료품을 사고 계산대를 바라보던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광고에 노출되었음을 깨닫는다. 카드를 긁고 금액을 확인하고 사인을 하는 절차 중간중간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단순히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또다른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일부러 주의를 흩뜨릴 광고를 삽입했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정보경제는 사실상 ‘주의경제attentional economy’다. 커피를 주문하고 받아드는 진동벨 한쪽 면에는 광고가 지나가고, 엘리베이터 벽면 상단의 스크린에도 뉴스나 광고가 뜬다. 저자는 광고로 포화된 대한민국 서울의 풍경을 상세히 묘사한다.

우리는 상업광고에서 벗어나려고 이어폰을 끼거나 스마트폰에 얼굴을 파묻는다. 하지만, 광고의 첨단을 달리는 대한민국 서울의 버스는 광고를 코앞에 들이민다. 버스가 던킨도너츠 매장 앞에 정차하기 직전 버스의 음향 시스템에서 던킨도너츠 광고가 흘러나오고 이와 동시에 통풍구에서 방향제가 커피 향을 뿜는다. 승객이 메시지를 못 들었을까봐 “이번 정류장은 던킨도너츠 앞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진다. 이런 종류의 광고는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이지만, 아침 출근길에 광고를 접하고 정류장 옆에서 매장을 발견하는 순간 사람들은 커피를 원하게 된다! _13쪽

저자는 ‘주의력 공공재’ 개념을 들어 주의력에 공공재적 속성이 있다고 말한다. 주의집중하는 능력은 물과 공기처럼 손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훼손되기도 쉽다. 깨끗한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듯 우리에게는 고요히 집중할 자유가 필요하지만, 공적 공간에서는 무작위로 침투하는 각종 광고, 메시지, 알림 등 기계화된 수단에 들볶인다. 저자는 공항, 대중교통, 극장 등 공적 공간에서 우리가 어디에 집중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며, “제발 한가로운 대학 야구 경기의 이닝 사이사이마다 눈요깃거리를 집어넣지 말라. 제발 택시 뒷좌석의 모니터를 끌 수 있게 해달라. 술집 구석에 버드라이트 맥주 광고를 안 볼 수 있는 곳을 마련해달라”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점점 더 ‘고도로 조율된’ 허상들에 현혹되며, 점차 직접적 행위자의 자리에서 밀려난다. 광고와 상업적 미끼로 우리의 주의력을 앗아가는 초감미 자극에만 관심을 보이게 된다. 기계화된 수단이 자율성을 쉽게 앗아가는 사회에서 주의력은 대가를 지불해야 확보할 수 있는 사적 자원이 되어버렸다.

샤를드골 공항 비즈니스석 라운지에서는 이따금 스푼이 찻잔에 부딪히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벽에는 광고가 없으며 텔레비전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 공간이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보다 이 고요함 때문이다. (…) 라운지 바깥은 여느 때처럼 소란하다. 우리가 주의력의 상업화를 허용했으므로, 주의력을 회복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공공재가 전유되었을 때,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한 가지 해법은 공적 공간을 떠나 비즈니스석 라운지 같은 사적 클럽에 틀어박히는 것이다. 이코노미석 라운지의 성격을 비즈니스석 라운지에 있는 사람들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_24쪽

우리는 남들과 구별되는 고유한 자아이길 바라면서도
선택의 안개에 둘러싸여 고립되는 걸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주의력 회복은 가능한 걸까? 저자는 즉석요리 전문 요리사, 오토바이 경주 선수, 파이프오르간 제작자 등 다양한 숙련기술 분야 종사자들을 찾아 자율성과 집중력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숙련기술 노동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사물을 완전히 장악하고 기술을 연마하는 완전한 몰입 행위를 통해 세상과 직접적 관계를 맺는다. 오르간 공방 테일러앤드부디의 직원들은 오르간 제작 작업을 할 때, 자신의 일이 거대한 역사의 작은 가지에 위치한다는 걸 인식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의지와 독립적 판단에 따라 최선의 결과물을 낳으려 노력한다. 저자가 촉망받는 워싱턴 싱크탱크 연구소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모터사이클 정비사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르간 공방 사례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행위가 우리를 머리 밖 세상과 연결하는 닻이자 개인성의 궁극적 발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임을 보여준다.

테일러앤드부디의 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다. 이들은 오르간 제작의 오랜 내력을 자신의 것으로 이해하며 그 안에서 스스로 자리를 찾는다. 이들은 작업을 통해 개인성을 드러내게 된다. 독립적 판단력, 즉 자신의 노동이 낳은 결실 같은 것들이다. _330~331쪽

우리는 모두 구별되기 위해 애쓴다. 나는, 다른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그가 추구하는 이 핵심을 존경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려면 나 자신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해야 하며 그와 나의 구체적 차이를 경험해야 한다. _334쪽

우리는 선택의 안개에 둘러싸여 고립되는 걸 두려워한다.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해 끊임없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한곳에 집중하지 못한다. 주의집중의 회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가 성취하게 되는 건 진정한 개인성이다.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으로 무장하고 머리 밖의 ‘진짜’ 세상에 뿌리내리는 일, 그 무엇에도 몰입하기 어려운 세계에서 ‘온전한 나’로 서는 일은 무분별한 세상에 맞서는, 우리 시대에 새로기입되어야 할 천부인권이다.

 

목차

 

시작하기 전에
프롤로그_ 그 무엇에도 몰입할 수 없는 세계

1부 사물 마주하기
1장. 나는 기계라고!
2장. 어떤 일에 능숙해진다는 것
3장. 디즈니 만화영화 속 자아
4장. 세상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모형이다
5장. 도박을 ‘디자인’하다
막간_ 자유의 간추린 역사

2부 타인을 타인으로 대하기
6장. 교육에 대한 오해
7장. 사물을 마주하다, 타인과 함께
8장. 개인으로 인정받기
9장. 세계와 갈등하지 않는 자아
10장. 우리 삶에서 주의력이 행하는 역할
11장. 밋밋한 인간
12장. 통계가 개인을 지우다

3부 온몸으로 세상과 맞서다
13장. 오르간 공방과 완전한 몰입

에필로그_우리를 머리 밖 세상으로 이끄는 것들
감사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 유발 하라리

303.49 H254ㅁKㅈ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세계 석학들의 대담한 고찰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을 길을 찾다!

20세기 부와 평화를 담보했던 기성 체제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리고, 인류 문명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할 순간이 머지않아 보이는 지금, 몇몇 숫자와 조어로 포장된 단기 예측보다 변화의 방향과 강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돕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 문명에 다가올 지각변동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세계 석학 8명과의 대담을 엮은 『초예측』은 전환의 길목에서 결정된 미래를 수용하는 대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피엔스》의 저자로 인류의 앞날을 고민하는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와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며 세계적 문명 연구가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인공지능 연구가 닉 보스트롬, 인재론 권위자 린다 그래튼, 경제학 대가 다니엘 코엔,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 인종사학자 넬 페인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가 놈 촘스키, 마이클 샌델, 짐 로저스 등 세계 주요 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온 경험 풍부한 국제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의 진행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과 나눈다.

최악의 경우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소명이라고 밝히는 유발 하라리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부분의 인간이 경제적, 정치적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useless class)’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지금 바로 움직일 것을 당부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세 가지 위협으로 신종 감염병, 테러리즘, 타국으로의 이주를 꼽으며 그 원인이 되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제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위험에 맞서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선사하는 석학들의 통찰을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하룻밤 사이 더 멀리, 더 크게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역습과 무용 계급의 탄생부터
민주주의의 위기와 혐오 사회의 도래까지,
변곡점에 선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무엇인가

문명의 분기점에서 미래 위험을 예지하는
세계 석학들의 통찰!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한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고 생명공학이 진화의 법칙을 초월하는 순간, 대부분의 인간은 존재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대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준 과학기술은 교육-일-은퇴라는 삶의 3단계를 해체하고 몇백 년간 지속돼온 생애 공식을 파괴했다. 이런 변화들로 부와 권력은 극소수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고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는 약자에 대한 혐오로, 기득권에 대한 증오로,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면서 20세기 진보와 평화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현대 문명은 정점을 지난 것인가? 사피엔스에겐 어떤 내일이 기다리고 있는가? 붕괴의 징후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례적인 분기점 앞에서, 우리에겐 단기적 전망을 넘어선 미래에 대한 문명사적 방향 감각이 절실하다. 우리 문명에 다가올 지각변동들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세계 석학 8인의 『초예측』은,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위험에 맞서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선사할 것이다.

왜 지금, 초예측인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세상이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기존 데이터를 토대로 패턴을 도출해 미래에 외삽하는 식의 예측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과학기술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질주에 질주를 거듭하고, 20세기 부와 평화를 담보했던 기성 체제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리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극도의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과 초초함은 거의 공포 수준에 가깝다. 인류 문명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할 순간이 머지않아 보이는 가운데, 우리에겐 몇몇 숫자와 조어로 포장된 단기 예측보다 변화의 방향과 강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사유할 수 있게 돕는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초예측』은 그런 혜안을 가진 세계 석학 8명과의 대담을 엮은 책이다. 『사피엔스』의 저자로 인류의 앞날을 고민하는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와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며 세계적 문명 연구가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인공지능 연구가 닉 보스트롬, 인재론 권위자 린다 그래튼, 경제학 대가 다니엘 코엔,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 인종사학자 넬 페인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이 책에서 독자들과 나눈다.
진행은 놈 촘스키, 마이클 샌델, 짐 로저스 등 세계 주요 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온 경험 풍부한 국제 저널리스트 오노 가즈모토가 맡았다. 베테랑 언론인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세계 석학들의 대담한 고찰이 책에 깊이를 더한다. 또한 그 많은 내용이 간결한 분량으로 짜임새 있게 담겨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밀도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 『초예측』은 전환의 길목에서 결정된 미래를 수용하는 대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모든 시민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아무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예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대략적인 윤곽이라도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미래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으면 현재 해야 할 일은 더욱 명확해진다.”―「프롤로그」에서

인류 문명의 내일을 묻다

책의 첫 장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그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대부분의 인간이 경제적, 정치적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useless class)’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육체적 능력은 기계에게 뒤지고 정신적 능력마저 인공지능에게 압도당한 인간은 조만간 무기 생명체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소명이라고 밝히는 하라리는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지금 바로 움직일 것을 당부한다.

“어쩌면 40억 년 역사의 유기 생명체 시대가 곧 막을 내리고 그 자리를 무기 생명체가 차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30년 안에 우리가 내릴 수많은 결정은 단순히 정치판을 흔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의 미래 자체를 좌우할 것입니다.”

이어서 세계적 문명 연구가이자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인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현대 문명이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오늘날 세계는 아주 사소한 충격에도 무너질 수 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세 가지 위협으로 신종 감염병, 테러리즘, 타국으로의 이주를 꼽으며 그 원인이 되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제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류는 현재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 수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이 평등하게 보장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나라 간 소비 수준에 엄청난 격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하는 한 세계는 불안정할 것입니다.”

그다음 장에선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의 출현을 예측한 저서 『슈퍼인텔리전스』의 저자이며 저명한 인공지능 연구가인 닉 보스트롬이 나온다. 그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디스토피아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전자 조작 등으로 인간 지능이 향상되면 그만큼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기도 쉬워질 터, 보스트롬은 이런 딜레마 속에서 인공지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미래의 인공지능을 설계할 때 그 기질이 우리의 것과 딱 맞아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초지능의 사고를 인간의 가치나 의지에 부합하게 형성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개인의 삶과 행복을 묻다

미래에 일, 휴식, 취미 등을 포함해 우리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까? 인재론과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100세 인생』의 저자 린다 그래튼은 기대 수명 100세 시대에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생애 공식은 끝났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학습과 휴식을 유연하게 배치하며 돈이나 집 같은 유형 자산보다 건강, 적응력, 인맥 등의 무형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만이 늘어난 수명만큼 더 행복한 삶을 누린다고 조언한다.

“지금까지 삶에서는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만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이 3단계를 거쳤기에 개인은 단계별 변화를 의식할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단계의 삶에서는 변화의 방향과 정도, 시기를 스스로 조절해 결정해야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해야겠죠.”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토마 피케티와 학문적 궤를 같이 하는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은 기술 발전으로 물질적 풍요가 증대되어 행복 지수가 높아진다고 하는 근대의 가정이 산산조각 난 이유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그는 기술 혁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안일한 생각에 경종을 울리며 인간의 행복은 컴퓨터와 하나가 되어 불로장생을 누리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인간다워지는 것에 있음을 피력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이기는 것도, 컴퓨터 자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 필요한 것은 컴퓨터를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하면서 우리의 인간성이 확보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

2016년 알파고 쇼크, 2017년 촛불 혁명, 2018년 제주 난민 사태와 북한 비핵화 합의 등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또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찌 될까? 먼저 미국이라는 거울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기와 포퓰리즘의 귀환, 혐오 사회의 도래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2016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주제로 한 미국의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와 인종사 전문가 넬 페인터와의 대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18년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관련해서는 1차 북핵 위기를 외교교섭으로 헤쳐나간 이력이 있는 전 미국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와의 인터뷰가 도움이 된다. 세계 석학들의 냉철한 분석과 평가에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는 앞으로의 위험에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난민, 이민에 대하여

“미국에서는 국민을 두 부류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한 부류는 에너지가 넘치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부류는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고수하려는, 야심 없는 사람들이지요. 이민은 둘 중 위험을 택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합니다. 위험이 겁나는 사람은 이민을 엄두조차 못 내지요. 미국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덕분에 가장 야심만만한 국민을 얻은 셈입니다.”―재레드 다이아몬드

-추억 팔이 하는 정치 행태에 대하여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다니요. 우리가 언제 황금기를 경험했다는 건지요. 1950년대를 말하나요? 말도 안 돼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그리워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린다 그래튼

-혁신 만능주의에 대하여

“과학기술만으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새로운 과학기술이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아버리는 측면이 강합니다.”―다니엘 코엔

-사회 불평등에 대하여

“미국의 엘리트들은 사회 불평등에 관심을 갖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나, 정작 계급에 대한 이해는 낮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자신들이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있는 이유는 본인이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믿거든요.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그들이 진정 계급 문제를 이해하려면, 본인이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3루에 서 있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이 3루타를 쳐서 3루까지 달린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고, 따라서 날 때부터 타석에 서보지도 못한 사람에 비하면 홈베이스를 밟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말이죠.”―조앤 윌리엄스

-북한의 비핵화 합의에 관하여

“북한은 과거 수십 년간 ‘미국이 우리 체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려 한다.’고 끊임없이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핵무기야말로 그런 미국을 억지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북한은 비핵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또다시 철회할 것입니다. 성공의 열쇠는 핵 억지력 외에 북한 체제의 존속을 보장해줄 다른 대체 수단을 찾아내는 것입니다.”―윌리엄 페리

 

목차

 

프롤로그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유발 하라리)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재레드 다이아몬드)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닉 보스트롬)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린다 그래튼)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다니엘 코엔)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조앤 윌리엄스)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넬 페인터)
8장 핵 없는 동북아는 가능한가(윌리엄 페리)
에필로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나를 채우는 인문학  :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인문편 / 최진기

001.3 최79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 삶의 방향을 잡아줄 인생 문장을 만나다!

책이 필요한 순간 펼쳐 볼 수 있는 양질의 도서 제공을 위해 기획된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인문, 고전, 자기계발, 경제·경영, 육아, 역사, 등 각 분야 석학들이 양질의 도서를 선별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나를 채우는 인문학』에서는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우리 곁에서 위로와 힘, 해결책이 되어 줄 100권의 인문학 책을 선별해 소개한다.

나 자신을 진정으로 알고 싶은 독자와 인문학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한 이 책에는 사랑, 직장, 사회, 마음, 음식, 여행, 미술, 교육, 역사, 인물 등 10가지 주제에 맞는 책과 함께 책에 담긴 의미와 독서 노하우를 담았다. 이를 통해 반드시 읽어야 할 인문학 책이지만 일반 대중이 읽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이해하고 독서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삶과 마음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담긴 책으로 세계적인 신경학자인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노동과 연관된 도서로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을, 역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드라마틱한 재미로 손꼽히는 책으로 허나영의 《화가 VS 화가》를 소개하는 등 삶의 다양한 상황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책들을 소개해 다채로운 주제의 도서들을 쉽고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책을 통해 각 개인이 원하는 주제로 곧바로 이동해 다른 책으로 직접 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역할까지 해준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살다보면 책 한 권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마음 깊은 곳에 꽃아 두었던 책 한 권, 그건 인문학이었다

※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 인문편
※ 도서 기획 총 2년, 추천 도서 선별 기간 1년, 집필 기간 1년
※ 10가지 주제로부터 얻은 백 권의 인문학 책을 만나다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는 인문, 고전, 자기계발, 경제·경영, 육아, 역사, 등 각 분야 석학들이 양질의 도서를 선별해 시리즈로 소개하는 책이다. 책이 필요한 순간 펼쳐 볼 수 있는 양질의 도서 제공을 위해 기획됐다. 이 책은 시리즈 중 첫 번째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인문편」이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고민 많은 우리 곁에서 위로와 힘, 해결책이 되어 줄 책들을 선별했다. 책에 담긴 100권의 도서는 각자의 상황과 속도로, 공감이 가는 책을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어떤 책이 지금 나의 상황에 도움이 될지 알려주는 책을 안내한다. 대중이 인정하는 인문학 고수인 저자 최진기는 이 책에서 사랑, 직장, 사회, 마음, 음식, 여행, 미술, 교육, 역사, 인물로 10가지 주제를 다룬다. 각 장에서는 주제로 연결되는 책의 본문과 책에 담긴 의미와 독서 노하우가 소개된다. 이로써 반드시 읽어야 할 인문학 책이지만 일반 대중이 읽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이해하고 독서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을 통해 각 개인이 원하는 주제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다른 책으로 직접 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역할도 해 줄 것이다.
상처받은 이에게는 진정한 위안을, 나아가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된 집필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오히려 저자 자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히며 끝맺는다. 이처럼 『나를 채우는 인문학』은 나 자신을 진정으로 알고 싶은 독자와 인문학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를 위한 책이 될 것이다.

나를 지탱하고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마음 깊은 곳에 꽂아두었던 책 한 권을 찾아서

『게으를 수 있는 권리』라는 책을 알고 있는가? 폴 라파르그의 쓴 이 책은 우리 삶에 노동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인간에게 노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게으름이라는 본능을 당연한 권리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노동을 통해 인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게으름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고 인간다움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으름이야 말로 신성한 권리’라는 저자의 설득에서 지금 우리를 투영해 볼 수 있다. 저자 최진기는 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짚어 개인 생활보다 지나친 직업적 성취를 이루려는 목표를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1장에서 직장을 주제로 소개되는 책, 『게으를 수 있는 권리』는 이처럼 우리 삶에 노동이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노동을 통해 인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게으름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고 인간다움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이 지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시사점을 짚어준다.
노동과 연관된 도서로 앨리 러셀 혹실드 『감정노동』이 소개된다. 감정노동의 보편화 시기와 우리 사회 이슈가 된 배경을 제시하고 기업과 자본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현재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요 주제들 노동, 삶의 균형, 감정노동,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삶의 변화들이 모두 포함된다. 이렇듯 우리를 둘러싼 주요 주제들과 더불어 자신과 타인의 마음에 대한 통찰이 깊이를 더한다.
세계적인 신경학자인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삶과 마음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담긴 책으로 소개된다. 독서에 도움이 될 정보도 빠뜨리지 않는데, 의학적 지식이 담겨 있어 독서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 단숨에 독파하기 보다는 시간 날 때 차트별로 읽어보도록 제안하며 책이 가진 포인트를 잘 짚어 준다.
그 외에도 삶의 다양한 상황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책들을 소개하는데 실험 사회 심리학과 진화 심리학의 특성을 소개하는 로렌 슬레이터의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이순신부터 고흐나 칸딘스키 등 역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드라마틱한 재미로 손꼽히는 책으로 소개된 허나영의 『화가 VS 화가』, 군데군데 어렵지만 이해하기 위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와 닿는 문장만 골라 읽어도 좋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마음, 미술, 사랑 등 평소 관심이 있고 알고 싶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었던 다채로운 주제의 도서들을 쉽고 깊이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나를 기꺼이 맡기고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 역할을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내 책장에 꽂혀있던 한 권의 책이 해 줄 수 있다. 책은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 방향을 잡아주고,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되어줄 수 있는 유일한 그 무엇이다. 특히 인문학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과 맞닿아 있어 그 문제가 무엇이든 자신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길러준다. 평소 책과 친하지 않아도 좋다. 이 책에 담긴 독서법, 책에 얽힌 에피소드와 인생의 깨달음은 생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을 통해 독서가 내게 줄 수 있는 좋은 영향들, 즉 지식과 교양, 내적성장, 치유와 위로라는 선물에 조금씩 다가서보자. 이 책을 통해 효과적인 책 활용법을 익히고, 인생에 꼭 필요한 어떤 순간에 힘이 되어 줄 인생 문장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목차

 

- 서문

-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시리즈 | 인문편 도서 목록 |

1장 직장생활에서 상처받은 당신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꽉 막힌 근면 사회를 속 시원히 만드는 게으름의 가치
게으를 수 있는 권리 / 폴 라파르그

직장인의 워라밸할 수 있는 권리
하우투 워라밸 / 안성민

우리 시대의 값진 감정들
감정노동 / 앨리 러셀 혹실드

제자리걸음은 멈춤의 의미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이 막막한 당신에게 / 박재용

2장 마음이 궁금하다면 멀리 그리고 더 가까이 보라

꿈속을 걷는 감정, 꼭꼭 숨어버린 이성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세상이 망해도 행복은 항상 거기에 있다
행복의 기원 / 서은국

신이 사라진 시대의 마음 탐구 방법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3장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위로의 빛깔

서로 다른 두 획으로 탄생한 새로운 세상
화가 VS 화가 / 허나영

나의 마음을 닮은 그림의 말들
도쿄 미술관 예술 산책 / 명로진·이경국

한국의 아름다움에 새로이 눈을 뜨는 법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오주석

4장 사랑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들

영원한 고전이 들려주는 마음의 예술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우리의 사랑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도대체 사랑 / 곽금주

인간의 섹스는 동물의 섹스와 어떻게 다른가
인생학교 : 섹스 / 알랭 드 보통

5장 여행으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작은 기적

반드시 그곳이 아니어도 되는 목적이 다른 여행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 정은길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그곳, 쿠바
쿠바 다이어리 / 권근혜

취미가 여행이 되고, 여행이 글이 되는 곳
내가 찾은 료칸 / 가시와이 히사시

6장 사회생활에서 상처받은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마디

소속과 비소속의 희한한 마음 경계
구별짓기 / 피에르 부르디외

세대 간 존중으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들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 박종훈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그 간극 안에서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7장 음식이 당신에게 위안이 되어준다면

최악의 음식과 최고의 음식이 주는 교훈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때로는 몰라도 되는 진실이 필요하다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 / 김경일

세상이 진짜 더 맛있어지는 독서
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 홍익희

알고 먹는 냉면이 더 맛있다
냉면열전 / 백헌석 · 최혜림

8장 교육이 희망이라면

우리가 학교에게 바라는 것들
EBS 학교란 무엇인가 /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끝 모를 배움의 가치로 세상을 품다
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 채은

9장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는 역사

미쳐야 미친다 / 정민
종횡무진 서양사 / 남경태
그들이 본 임진왜란 / 김시덕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 신상목
러시아 혁명사 강의 / 박노자
2차대전의 마이너리그 / 한종수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1 / 주경철
역설 / 백승종
역사 / 이이화
한국의 레지스탕스 / 조한성

10장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청춘의 독서 / 유시민
프리다 칼로와 나혜석 그리고 까미유 끌로델 / 정금희
중국인 이야기 / 김명호
닥터 지바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 구광렬
이회영 평전 / 김삼웅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 앙드레 살몽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 파블로 네루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사연들 / 백우진

411.2 백67ㄷ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한 단어 공부!

20여 년간 활자 매체에서 기사를 써온 백우진. 시간이 빌 때마다 약 2,400쪽인 사전을 한 단어 한 단어 읽으면서 눈에 띄는 표제어를 적어나갔던 그가 단어를 실마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을 소리에 실어내는 방식을 포착해 풀어낸 『단어의 사연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 수없이 주고받았던 단어들을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듯이 낯설게 바라본다.

먼저 저자는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말 고유의 맛이나 무늬를 찾아본다. 또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즉 유래를 찾아본다. 한 사회의 언어에는 그 사회의 발자국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우리말의 조어 방식,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을 살펴본다. 곱고 귀한데 쓰이지 않았던 말을 통해 우리말을 더 우리말답고 풍성하게 빚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서평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이다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한 단어 공부

우리는 우리말의 한계를 알아야 우리가 보는 세계의 한계를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말의 한계를 알아야 그 한계를 어떻게 확장할지 궁리하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왜 한국어에만 ‘억울하다’가 있을까?”
어떤 사회에 있는데 다른 사회에는 없는 단어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목욕탕에서 미는 ‘때’에 해당하는 한 단어가 영어에는 없다. 영어로 때를 표현하려면 ‘dirt and dead skin cell’이라는 식으로 풀어야 한다. 그렇다고 영어권 사회 사람들의 몸에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때를 미는 문화가 없을 뿐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사람들을 억울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경우가 다른 문화권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걸까?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다. 언어는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세계를 사유하는 수단이 된다. 어휘가 풍부하다는 것은 세계를 보는 시선이 넓다는 뜻이며, 단어를 명징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사물을 예리하게 분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언어에 대한 관심은 꼭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한 단어를 요모조모 뜯어보는 일, 그 기원과 변천과 쓰임에 대해 고민하는 일은 ‘특정한 모국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단계를 끌어올린다.

언어를 탐식(貪識)하는 사람, 백우진
하나의 단어를 붙잡아, 하나의 우주를 궁리하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살아오면서 수없이 주고받았던 단어들을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듯이 낯설게 바라본다. 단어를 실마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을 소리에 실어내는 방식을 포착해 풀었다. 저자 백우진에게 단어는 20여 년간 활자 매체에서 기사를 쓰는 내내 ‘말동무’ 같은 존재였다. 시간이 빌 때마다 약 2,400쪽인 사전을 한 단어 한 단어 읽으면서 눈에 띄는 표제어를 적어나갔다. 그러다 자주 쓸 만한 우리말 단어를 모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채운 메모를 간직하며 우리말을 궁리했다. 이 책은 그렇게 언어를 탐식(貪識)하기에 이르러온 과정에 관한 저자의 보고서(寶庫書)이기도 하다.
단어의 ‘사연들’은 그래서 흥미롭다. 사연을 듣다 보면, ‘어떤 영역에 관심을 둘 경우 대개 보통 수준을 넘어선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의 단어 사랑에 수긍하게 된다. 단어가 탄생한 배경을 추적해보는 일, 단어가 조합되는 원리를 탐색해보는 일, 사라진 단어들을 기억해보는 일은 단지 ‘단어에 관한 일’이 아니다. 하나의 단어를 붙잡으면 그로부터 하나의 우주가 걸려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독자가 언어를 사색하는 일이 인문학의 입구라는 것,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단어는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무엇’을 말해준다는 것을 실감하기를 바란다.

오래전 태어나, 공간에 녹아들고,
그동안 숨었다가, 헤치고 모여든 단어들

이 책은 먼저 다른 언어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말 고유의 ‘맛이나 무늬’를 찾아본다.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이다. 언어는 그 사회를 비춰서 보여주는 거울이므로 한 사회의 낱말이 그 사회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말의 ‘잘코사니’가 그런 실마리가 되는 단어다. 잘코사니는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고소함’을 뜻한다. 영어나 일본어에는 잘코사니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독일어에는 ‘Schadenfreude’가 있다.
이 책의 둘째 부분은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즉 유래를 찾아본다. 한 사회의 언어에는 그 사회의 발자국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한자에서 출발해 우리말로 들어오고 세계적으로도 확산된 단어의 여정을 들려주기도 한다. 출발 단어는 ‘확(?)’이다. ?은 ‘가마솥’을 가리키고, 간체자로는 ‘?’으로 쓴다. 이 한자어의 광둥어 발음이 ‘웍’이다. 웍은 오늘날 세계 전역의 주방에서 쓰이며 영어로는 ‘wok’로 표기된다. 확은 우리말로 넘어와서는 ‘돌확’ 등이 됐다.
셋째 장은 우리말의 조어 방식,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을 짚어본다. 그중 하나가 우리말에는 끝부분이 같은 단어의 묶음이 많다는 것이다. ‘깨비’로 끝나는 낱말에는 도깨비, 허깨비, 진눈깨비, 방아깨비 따위가 있다. 이렇게 단어를 묶어서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예컨대 ‘깨비’는 주변적인 존재를 가리키는 데 붙는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장은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이다. 곱고 귀한데 쓰이지 않았던 말들을 골라놓았다. ‘도사리’ 같은 낱말들이다. 도사리는 ‘다 익지 못한 상태에서 떨어진 과실’을 뜻한다.

 

 

목차

 

 

들어가며: 말할 수 없는 것까지 말하기 위해

1. 단어가 공간에 녹아든 사연
: 낱말의 문화
-그냥 좀 아까워서
-때 미는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여미려 해도 여밀 깃이 없어
-파란색과 국방색
-눈으로 말하는 사람들
-배고픔의 6단계
-말에 콩을 넣으면
-콩이 어떻게 하늘까지 자랄까
-기회를 별러, 결의를 벼리고
-서슬은 무섭고 윤슬은 예쁘다
-마실 때 나는 소리
-모음의 감각
-준첩어가 올망졸망
-블링블링 대롱대롱
-소리에 가깝게 받아쓰기
-유의어 사전
-쇼미더‘라임’
-법쪽에 계신 분
-아재개그를 위한 변명


2. 단어가 오래전 태어난 사연
: 낱말의 유래
-불맛을 내는 단어
-고양이와 나비 사이
-“제가 깁니다.”
-붉어서가 아니라 뾰족해서
-슬픈 넉점박이
-도토리를 먹어서 돼지
-뒷담화가 필요하다
-핑킹가위로 바삭바삭
-벼락박과 바람벽
-서울로 오기까지
-남산이 많은 이유
-한자 꿰맞추기
-쑥스러움을 덜어보려고
-오징어가 까마귀를 먹는다?
-‘싱숭생숭’의 싱숭생숭한 어원
-양복과 함께 들어온 단어
-한국식 외래어



3. 단어가 헤치고 모여든 사연
: 낱말의 규칙과 변화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
-‘뱅이’의 족보
-떨새와 차도녀
-‘러미’라는 어미
-송이버섯, 표고버섯, 검버섯
-발목 옆은 복사뼈, 손목 옆은 무슨 뼈?
-어렵다, 어지럽다
-숭이, 통이, 퉁이, 뚱이
-씬 있는 낱말
-그렇게 어리버리하다가는
-가난하게 살지언정, 일거리가 없을망정
-‘작은뜸부기’보다 작은 뜸부기
-리, 리,리 자로 끝나는 말은
-역순사전을 갖고 싶다
-이를 꼭 쑤셔야 할까
-단어 생태계의 적자생존
-발라내고, 되살리고
-‘없다’ 때문에 없어진 말들
-한ㆍ중ㆍ영 작명 센스


4. 단어가 그동안 숨었던 사연
: 낱말의 재발견
-당신의 결을 살릴 수 없다면
-귀얄의 말맛
-도사리처럼 떠난 사람
-돌땅을 뚝딱
-오늬무늬의 리듬
-우듬지 사이로 검푸른 하늘
-할머니 손등에 보굿 같은 세월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골짜기 되고
-갑자기 하는 설거지
-가위의 중요한 부위
-샅치기 샅치기 샅뽀뽀
-어디 있기는, 고섶에 있잖아
-속담의 추억
-어깨를 결고 걷기
-부레가 끓자 부아가 나다
-전 꼽사리인데요
-‘윙’이 두 번을 넘으면
-바지의 맵시, 말씨의 맵시

나가며: 말을 홀로 생각하는 연습
참고문헌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