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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이타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뇌는 타자를 배제하고 혐오하기 쉽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인류가 성공적으로 생존한 비결은

'이타성'이라고 합니다.

 

01.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 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 로버트 C. 솔로몬 / 구입 중

02.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 이길보라 / 300.2 이19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3. 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 미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 576.801 C554b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04. 편향의 종말 : 우리 안의 거대한 편향 사고를 바꿀 대담한 시도 / 제시카 노델

     / 303.385 N828e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5.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 장대익 / 152.41 장222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06. 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 스테파니 카치오포 / 616.8 C119wKㄱ

07. 협력의 유전자 : 협력과 배신, 그리고 진화에 관한 모든 이야기 / 니컬라 라이하니

      /  303.4 R149s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08. 공감하는 유전자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에 대하여 / 요아힘 바우어

      / 190 B344e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09. 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 : 이타심에서 참여까지, 선한 마음의 이면에 대한 연구

      / 조안 할리팩스 / 128.4 H173sKㄱ  인문과학열람실(3층)

10.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 게랄트 휘터 / 616.08 H874L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11.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 / 브라이언 헤어 외

      / 155.7 H274sKㅇ 인문과학열람실(3층)

12. 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 자밀 자키 / 152.4 Z21w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13.  이타심 :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힘 / 마티유 리카르 / 171.8 R487pKㅇ  인문실(3층)

 

 

   

 

 

< 출처 : 예스 24시 >

:
Posted by sukji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 스테퍼니 프레스턴

158.3 P941aKㅎ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우리 안의 선한 천사는 어떻게 진화하고 작동하는가!”

인간은 왜 극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을 돕는가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밝힌 다정함의 작동 원리

★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추천 ★

“왜 우리는 냉담한 방관자였다가도 경이로운 거인이 되길 자처하는가?”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으로 풀어낸 다정함의 비밀

우리는 신문이나 뉴스 등 매스컴을 통해 타인을 도운 위인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는 한다.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청년을 구하려고 뛰어든 행인이나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남편을 구한 임신부 아내,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린 고액 기부자나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온 기부 영웅까지, 이처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다정함 가득한 사회에 무관심이 만연하고, 혐오와 차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이중적인 존재인지를 상기하게 된다.

우리는 인간의 이런 다정함과 냉담함의 이중성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다정함은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발현되는 것일까?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은 뇌의 직관적 반응의 결과일까? 과연 이타주의는 비인간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 유일의 본성인가? 여기 이 궁금증을 해결해줄 책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는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이타주의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공감과 다정함의 실체를 파헤치며 인간의 이타적 행동 속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을 찾아나가는 과학 교양서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매 순간 다정함이 이끄는 대로 타인을 돕고 있지만 정작 그 원인과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인간의 이타주의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왜 작동하는지를 밝히고 싶었던 어느 열정 가득한 심리학자의 바람대로 우리는 타인을 향한 다정함의 비밀을 완벽하게 파헤칠 수 있을까?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타인을 구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면 어째서 세상 곳곳에는 타인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일까? 그 위대하고 신비한 다정함의 세계가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다정함은 타고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
이타성은 인간의 전유물인가,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공유하는 본능인가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는 도움이 절실해 보이는 타인을 돕기 위해 주저 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이타성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해온 심리학자 스테퍼니 프레스턴이 ‘이타적 반응 모델’이라는 자신만의 가설과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타주의에도 어떤 일정한 법칙과 규칙이 있음을 밝혀낸 책이다. 그는 이 책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를 포함한 동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타주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어떤 심리적·인지적·뇌과학적 과정을 거쳐 이타적 행동이 벌어지는지, 같은 상황을 보고도 개인마다 이타적 욕구의 정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비인간 동물 사이에서는 이타주의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나아가 우리가 모든 동물종의 이타적 욕구와 그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유일무이하고 고귀한 이 탐사 과정은 다정함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부지런한 어미 쥐를 통해 살펴본 인간 이타주의의 정체

‘이타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가장 먼저 어떤 상황을 떠올릴까. 대부분 누군가를 구조하는 영웅의 모습이나 음식, 돈 등 물질적 기부가 오가는 상황을 생각할 것이다. 즉, 인간 중심적이다. 평소 비인간 동물의 이타주의에도 관심이 많았던 스테퍼니 프레스턴은 이타적 행위가 인간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인지, 함정에 빠진 다른 개미를 돕는 개미의 행동은 인간의 도움행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없는지, 비인간 동물과 인간의 이타주의 사이에 유사성이 존재하는 것이 왜 단순한 우연이 아닌지 궁금증을 던지기 시작한다. 이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저자는 짧은 보고서에 지나지 않은 생리심리학자 윌리엄 윌슨크로프트의 ‘부지런한 어미 쥐의 새끼회수행동’ 실험과 그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이 실험은 막대를 누르면 먹이라는 보상이 이어지는 고전적 조건형성실험에서 비롯되었는데, 어미 쥐가 먹이 대신 새끼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도 막대를 누르는 행위를 지속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실험 결과, 어미 쥐들은 자신의 새끼를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겨놓기 위해서 복잡한 미로를 파악하거나 전기가 흐르는 격자판을 건너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어미 쥐는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어린 쥐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쥐들은 먹이나 물, 짝짓기 상대 등의 보상을 얻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또 아주 많은 횟수로 새끼 혹은 어린 쥐를 회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미있고 교훈적이면서도 그간 잘 이해되지 않던 인간의 이타적 행동과 유사한 면을 보여준 이 결과를 가지고 저자는 설치류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는 포유동물, 더 나아가 인간으로까지 이타적 행동의 주체 범위를 확장하며 동물종 사이에 나타나는 이타적 반응과 이에 관여하는 뇌의 신경학적·호르몬적 메커니즘의 공통점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확인하게 되는 다채로운 관점과 증거,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무력한 자손을 보호하려는 포유류의 기본 욕구이자 원형적 욕구에서 비롯된 ‘새끼를 돌보려는 형태와 유사한 특정 조건이나 요구’ 아래에서만 발현되는 동물종 공통의 이타주의 형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는 목격자이자 구조자인 우리가 목숨에 위협받지 않는 경우일 때, 피해자가 어리거나 무력하고 취약하며 괴로워할수록 돕고 싶은 충동에 강하게 이끌렸던 것은 ‘다정함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 비인간 동물과 공유하는 본능이자 유산이었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즉, 다정함 앞에서 우리 인간도 결국엔 동물에 지나지 않는 존재였던 것이다.

“다정함은 결코 뇌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는다.”
설치류부터 영장류까지, 동물의 공감 능력에 관한 뇌과학적 비밀

그동안 우리는 본능이란 단어와 거리를 두고 이런 단순하고 타당한 과정을 비인간 동물에게 한정해왔다. 저자는 그 이유를 우리가 본능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에 반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더 크고 고도화된 뇌를 가진 인간이 비인간 동물과 동일한 본능을 공유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타주의에 관한 여러 이론이 존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타당성을 확신할 수 없었던 이유 역시 이타적 욕구를 의식적으로 숙고하고 결정하는 인간 고유 능력이라고 보고 싶었던 인간 중심적 사고 때문이었음을 덧붙인다.
우리는 우둔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를 때 ‘새대가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새 대가리’인 조류의 뇌도 인간과 비슷한 신경구조와 신경호르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뇌의 상동성’을 강력한 근거로 들며 저자는 유전적 또는 외형적으로 겹치는 부분만이 동물종의 잠재적 공통점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곤충, 조류, 설치류, 대뇌화 과정을 거친 포유류, 인간과 유전적으로 밀접한 유인원 그리고 인간이 모두 동일한 신경 메커니즘을 토대로 유사한 이타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결국 타인을 돕는 결정이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재빨리 결과를 예측하도록 설계된 뇌와 운동계가 관여하는 동물의 본능이자 운동 행위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들은 음식, 짝짓기, 새끼 기르기 등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정함을 토대로 타인이나 타 개체의 요구를 인지하고 예측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긴 진화과정을 공유해왔다. 그러니 우리도 다정함의 회로를 통해 전쟁, 굶주림 등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환경오염으로 살 곳을 잃은 많은 동물, 심장이 멈춰가는 지구 이야기 등에 관심을 갖고 살피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보자.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와 우리, 사회, 지구의 안녕에 관한 해답을 언젠가는 찾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일 다정함을 주고받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자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동물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다정함은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고 적응적이며 합리적이고 때로는 재미를 선사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목차

 

서문: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프롤로그: 부지런한 어미 쥐가 보여준 신기한 사례

제1장 이타적 욕구란 무엇인가
새끼를 돌보는 포유동물들의 유사점|이타주의 유형 구분|본능의 본질|이타주의의 기반이 된 새끼회수와 신경학|반응을 촉진하는 피해자의 특징|반응을 촉진하는 목격자의 특징|이타적 반응 모델이란 무엇인가|요약

제2장 쥐의 새끼돌봄과 인간의 이타주의 사이 유사성
상사성 대 상동성|설치류 새끼회수와 인간 구조행동의 표면적 공통점|포유류 사이의 뇌 상동성|새끼회수와 구조행동의 생리학적 공통점|어미만 하는 행동이 아닌 새끼돌봄|설치류만 하는 행동이 아닌 새끼돌봄|새끼를 돌보는 수컷|혈연관계가 아닌 경우의 새끼돌봄|요약

제3장 다양한 형태의 이타주의
심리학과 이타주의 분류체계|설치류의 새끼돌봄과 수동적 돌봄, 능동적 돌봄|이타주의와 수동적 돌봄|이타주의와 능동적 돌봄|요약

제4장 본능이란 무엇인가
고정행동패턴과 새끼회수|새끼회수와 각인된 행동|낯선 사람을 돕는 것이 오류가 아닌 이유|진화된 뇌 시스템의 구조적 오류|요약

제5장 신경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이타주의
이타주의를 설명하는 새끼돌봄 신경회로의 중요한 특징|신경계에서 찾은 인간 이타주의에 관한 증거|요약

제6장 이타적 반응을 촉진하는 피해자의 특징
취약성|즉각성|유형성숙|고통|요약

제7장 이타적 반응을 촉진하는 목격자의 특징
전문성|자기효능감|다른 목격자의 존재|성격|요약

제8장 이타적 반응 모델과 다른 이론의 비교
진화론적 이론들|근사적 차원의 이론들|요약

에필로그: 왜 지금 이타적 반응 모델을 고려해야 하는가
감사의 글
미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신경학 용어 및 약어
찾아보기

 

 

< 내용 출처 : >

:
Posted by sukji

 

 

인문과학실 2018-2 대출 베스트 

 

 

인문실 테마도서 - 이타주의, 북커버상

 

자연실 테마도서 - 스마트한 과제

 

 

인문실 테마도서 - A+ 받는 공부법

 

 

 

:
Posted by sukji

 

 

냉정한 이타주의자 :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 윌리엄 맥어스킬

171.8 M116dKㅈ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냉정한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 경솔한 이타주의의 불편한 진실!

선의와 열정에만 이끌려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하려 했던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으며 폐업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는 이러한 이타적 행위의 사례를 제시하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앞서야 선행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공정무역 제품 구매도, 노동착취 제품 불매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소용이 없다는 수치가 넘쳐난다.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이타주의’는 희생을 뜻하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단순한 의미를 나타낸다. ‘효율’은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가장 효율적인 선행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보고 그것부터 실천하지는 말로 따뜻한 가슴에 차가운 머리를 결합시켜야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선의와 열정에만 이끌려 무턱대고 실천하는

경솔한 이타주의의 불편한 진실

무분별한 선행은 오히려 무익할 때가 많다. 실효가 전혀 없거나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선행 사례는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하려 했던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선의와 열정만 앞세운 사업 운영으로 결국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으며 폐업했다. 광범위한 사업을 전개하는 월드비전, 옥스팜, 유니세프 등 거대 자선단체도 효율성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보건사업에 비해 비용은 더 많이 들고 효율은 더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도 재해구호에 전력을 기울이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개인 차원의 선행도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공정무역 제품 구매도, 노동착취 제품 불매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소용이 없다는 수치가 넘쳐난다.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앞설 때라야 비로소 우리의 선행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기생충 치료는 어떻게
케냐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일 수 있었을까?


트레버 필드는 회전 놀이기구인 일명 ‘뺑뺑이’와 펌프 기능을 결합시킨 ‘플레이펌프’를 아프리카 시골 마을에 보급해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아이들이 기구를 돌리며 놀 때 발생하는 회전력으로 지하수를 끌어 올린다는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유력 기업인과 정치인, 유명인 들이 열광했고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가세했다. 이들의 후원에 힘입어 그가 설립한 자선단체 ‘플레레이펌프인터내셔널’은 날개 단 듯 급성장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제동이 걸렸다. 플레이펌프의 효과 검증에 나선 연구단체들의 보고서가 발단이 됐다. 우선 수동펌프를 더 선호한 마을에 일방적으로 설치된 사례가 많았다. 펌프 동력 공급에 아이들의 ‘노동’이 동원되면서 사고도 속출했다. 관리 체계가 허술해 자체적인 유지보수도 불가능했다. 플레이펌프는 마을의 흉물로 전락했고 그마저도 아쉬웠던 성인 여성들이 뺑뺑이를 돌려야 하는 ‘모욕적인’ 일거리를 담당하게 됐다. 각종 폐해가 드러나자 언론이 등을 돌렸고 플레이펌프 미국 지부는 결국 폐업했다._본문 14~19쪽
필드는 극빈층도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플레이펌프 사례가 보여주듯 선의와 열정에만 의존한 경솔한 이타주의는 오히려 해악을 끼치기 쉽다. 비슷한 시기에 기생충구제 자선단체를 설립한 마이클 크레머의 사례는 이와 반대로 따뜻한 가슴(이타심)에 차가운 머리(데이터와 이성)를 결합시켜야 비로소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방증한다.
크레머는 아프리카 학교의 출석률 높이기 프로그램 시행하는 단체에 무작위 대조시험을 권했다. 프로그램을 시행할 학교 7곳과 그렇지 않은 학교 7곳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과를 비교해 각각 실효성을 따져 보자는 의도였다. 전례 없던 새로운 시도였다. 교과서 및 수업교구 제공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 1인당 담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동료의 권유로 기생충 감염 치료를 시행하게 됐다. 놀랍게도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결석률이 25퍼센트나 줄어든 것이다. 완치된 아이들의 출석일수가 2주 늘었고 전교생의 추가 출석일이 기생충 구제에 투입된 지원금 100달러당 총 10년 늘어났다. 올라도 ‘그만저만’ 오른 게 아니라 ‘엄청나게’ 오른 것이다. 학생 1명을 하루 더 출석시키는 비용으로 단 5센트가 든 셈이라 저렴한 편이기도 했다.
기생충 구제는 보건, 경제 등 교육 외적인 부분에서도 연쇄 효과를 가져왔다. 빈혈, 장폐색증,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의 발병 위험도 줄었다. 10년 뒤 추적 조사한 결과 감염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주당 3.4시간 더 일했고 소득도 20퍼센트 높았다. 구충제 복용이 세수 확대로 이어져 실행 비용을 자체 충당할 정도였으니 실로 효과적인 사업이었다._본문 20~23쪽

당신은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현지 관측 이래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년 전인 2010년에는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해 약 28만 채의 건물이 붕괴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두 지진 소식은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구호단체들도 일제히 모금에 나서 각각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국제원조금을 지원받았다._본문 89쪽
두 재해 모두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유사했다. 하지만 사상자 수(일본은 사후 사망자 포함 1만5000명, 아이티는 15만 명)와 대응자원 보유량(세계 4위 경제대국인 일본은 GDP가 1000배 더 많다)에는 극적인 차이가 있었다. 규모가 더 큰 재해와 빈국에서 발생한 재해에 더 많은 구호금이 전달되는 게 합리적인 대응일 테지만, 규모와 심각성이 아니라 정서적 호소력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널리 알려져 있는지에 따라 돈이 분배되는 게 현실이다. 가령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지진의 5배, 아이티 지진의 절반에 맞먹는 8만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무슨 까닭인지 대서특필되지 못했고 지원금도 일본이나 아이티에 몰려든 지원금의 10분의 1에 불과한 5억 달러에 그쳤다._본문 89~90쪽
사실 시야를 넓혀 보면 매일 도호쿠 지진 사망자 수보다 많은 1만8000명의 아이들이 결핵 등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규모로 보면 아이티, 도호쿠, 쓰촨 지진보다 심각한 재난이지만 일본 지진 당시 기부금이 사망자 1명 당 33만 달러였던 데 비하면 빈곤으로 인한 사망자 1명당 구제비용으로 투입된 금액은 평균 1만5000달러로 보잘것없다. 효율을 따져 보면 재해구호에 기부하는 것보다 빈곤단체에 기부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제개발 전문가들이 “긴급 재난구조 활동은 오랜 기간에 걸쳐 검증된 보건사업들에 비해 비용은 더 많이 들고 효율은 더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_본문 91쪽
우리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듯 사람들은 남을 도울 때 감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고 기존 문제보다 새로운 사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뇌의 감정 중추는 이를 ‘긴급 상황’으로 인식한다. 새롭고 극적인 사건인 만큼 한층 더 강력하고 즉각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 보니 긴급 상황이 늘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한다. 질병, 가난, 독재 등 일상적인 긴급 상황에는 오히려 감정이 무뎌져 있기 때문이다._본문 91쪽

윤리적 소비는 왜 효과가 없는가?

노동착취 공장 제품이나 공정무역 상품, 육가공품을 불매하는 윤리적 소비도 세상을 바꾸는 데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윤리적 소비는 소비자가 구매력을 무기 삼아 세상을 바꾸려는 운동이다. 빈국의 노동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에 웃돈을 지불하고 구입한다는 선의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실제로 의도한 결과를 낳을지는 의문이다._본문 182쪽
선진국 사람들은 노동착취 공장의 비인간적 노동 환경에 분노해 불매운동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지만 사실 절대빈곤층에게는 그만한 일자리도 없다.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떠밀려 공장 밖으로 쫓겨난 이들을 기다리는 일자리는 기껏해야 공장일보다 더 고된 농장일이거나 넝마주이다. 좌우 진영의 경제학자들이 초당적 입장을 취해 노동착취 공장 제품 불매운동을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이유도 노동착취 공장이 빈국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논리 때문이다._본문 184~185쪽
가장 널리 확산된 운동인 공정무역 커피 구매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가난한 나라의 빈곤층에 수익이 돌아가는 건 아니다. 우선 공정무역 인증 기준은 상당히 까다로워 가난한 나라의 농부들이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공정무역 커피 산지는 에티오피아 같은 최빈국보다 상대적으로 10배나 부유한 나라들인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이 대다수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공정무역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최빈국의 비非공정무역 상품을 사는 게 빈곤퇴치에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소비자가 지불하는 웃돈 중 실제로 노동자의 수중에 떨어지는 건 극히 일부다. 독립적으로 진행한 외부 연구에 따르면 빈국의 커피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1퍼센트 미만이다(공정무역재단은 커피 생산자에게 웃돈에서 얼마를 되돌려주는지 알려 주지 않는다). 더욱이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그 적은 몫마저 더 많은 임금으로 바뀐다는 보장이 없다. 공정무역이 큰 성과로 내세우는 지역공동체 사업에서도 정작 극빈층이 소외되는 경우도 많다. 공정무역재단의 연구용역 보고서조차 “참여 노동자들에게 공정무역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 주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쯤 되면 공정무역 제품을 살 이유가 없다. 차라리 더 저렴한 상품을 사고 그렇게 절약한 돈을 비용효율성이 높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게 낫다._본문 186~189쪽

냉정한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

청년층의 70퍼센트가 직장을 선택할 때 윤리적인 면을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는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 높은 연봉보다 사회적 기여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젊은층 사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을 겨냥한 비영리단체들 비약적으로 성장한 배경도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오프라 윈프리도 자신의 웹사이트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직업’을 소개할 정도다._본문 85~86쪽
세상을 바꾸는 데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면 공익 분야로 뛰어들라는 게 흔한 조언이다. 하지만 이처럼 ‘열정이 이끄는 대로’ 공익 단체에 곧바로 투신하거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타적 열정을 좇다 보면 오히려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십상이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에 첫발을 뗀 초년병이라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면서 역량, 인맥, 자격 등 경력자본을 쌓아 두는 게 더 낫다. 효율적인 단체로 꼽히는 말라리아퇴치재단의 창립자 롭 매더도 공익 분야로 뛰어들기 전 수년간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 일하며 역량을 쌓으며 조직운영 기법을 두루 익혔다. 게다가 재단 설립 후 무보수로 일해도 될 만큼 많은 돈도 벌어 두었다._본문 217~218쪽
공익단체에서 일하지 않고도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은 많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부를 위한 돈벌이’다. 고소득 직장을 버리고 남을 돕는 일에 직접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계속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면서 기부를 많이 하는 편이 낫다.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학계를 떠난 프레더릭 물더가 그 예다. 미술상으로 명성을 쌓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았던 그는 미술상이라는 직업이 도덕적으로 가치중립적인 일이라 마음에 차진 않았지만 미술계를 떠나 비영리 단체로 전직하는 건 자기 재능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 아니라는 결론에 닿았다. 그는 여전히 미술상으로 활동하며 해마다 소득의 10~80퍼센트를 기부하고 있다._본문 204~241쪽
크레머와 글레너스터는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기존의 확신을 버리고 실행 방안을 미리 시험해 증거가 말하는 대로 방향을 선회했다. 착한 일을 할 때도 이처럼 증거와 신중한 추론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들이 실천한 선행은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선행을 판단하고 이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효율적 이타주의’의 대표적 사례다._본문 25~26쪽
흔히 넘겨짚듯 ‘이타주의’는 희생을 뜻하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단순한 의미를 나타낸다. ‘효율’은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어떤 선행이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판단하려면 착한 일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남을 돕는 ‘특정’ 방식이 ‘소용없다’거나 비판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선행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보고 그것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말이다._본문 26쪽
숫자와 이성이 선행의 본질을 흐린다는 선입견을 깨지 못하면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무수한 기회들을 놓치고 만다. 이 책은 우리의 선행이 선의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 있으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앞설 때라야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_본문 24쪽

 

 

 

목차

 

 

머리말 식수 공급과 해충구제
빈곤층의 삶을 개선시키는 선행은 무엇일까?
Chapter 1 당신은 상위 1퍼센트다
얼마를 더 벌어야 행복할까?
PART 1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한 이타주의자
효율적 이타주의의 5가지 사고법
Chapter 2 선택의 득과 실
첫 번째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Chapter 3 당신은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두 번째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
Chapter 4 재해구호에 기부하면 안 되는 이유
세 번째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Chapter 5 1억2000만 명을 구한 사람
네 번째 우리가 돕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Chapter 6 투표는 수십만 원 기부나 다름없다
다섯 번째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PART 2 착한 일을 할 때도 성과를 따지는 냉정한 이타주의자
효율적 이타주의의 실천적 해법
Chapter 7 CEO 연봉과 기부금
가장 효율적으로 남을 돕는 곳은 어디일까?
Chapter 8 차라리 노동착취 공장 제품을 사라
착한 소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Chapter 9 열정을 따르지 마라
세상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직업은 무엇일까?
Chapter 10 빈곤 대 기후변화
어떤 문제가 더 중요할까?
결론 효율적으로 남을 돕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부록 착한 일을 하기 전에 물어야 할 4가지 질문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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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