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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역사란 무엇인가 : 새로운 시대가 과거에 던지는 질문들  /  헬렌 카 , 수재너 립스컴

901 C311wKㅊ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현재와 과거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역사의 최전선에 선 20명의 전문가가 역사의 공백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 H. 카는 역사란 역사가의 해석에 따라 재해석되는 구성물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세계 곳곳에서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의 역사를 반성하며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포함하고자 하는 오늘날, 역사는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까? E. H. 카의 증손녀이자 역사가인 헬렌 카와 로햄프턴 대학교의 명예교수 수재너 립스컴은 역사학계 안팎 20명의 전문가들을 모아 오늘날 역사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질문하며 E. H. 카가 말한 과거와의 대화를 새롭게 꾀한다.

이들은 역사 다시 쓰기가 “깨어 있음”만을 의식하며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백인-남성-이성애자-서구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 역사의 빈틈을 채우고, 가족사, 종교사, 환경사, 감정의 역사 등 기존에 역사학의 한 갈래로 인정받지 못했던 분야들이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탐구한다. 또한 문학과 영화, 드라마, 박물관 등 다른 매체가 역사와 관계 맺는 방식을 살피고 이러한 매체들이 대중을 역사로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논증한다. 다양한 분야의 최전선에서 역사를 고민하며 현재와 과거의 대화를 도모하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오늘날 역사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화두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누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주변화된 목소리, 역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제국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를 기리는 동상들이 훼손되거나 철거되는 한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이 일어나는 등 그동안 역사학계의 주류에서 배제되었던 다양한 목소리들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역사 다시 쓰기에 따른 역사 왜곡과 선동의 위험을 비판하는 목소리 또한 작지 않다. 그렇다면 정말 역사는 다시 쓸 수 없는 고정된 것일까? 만일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면, 역사 왜곡과 선동의 가능성은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현재의 관점을 과거에 적용하는 방식에는 어떤 함정이 숨어 있을까?
샬럿 리디아 라일리에 따르면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며, 역사 다시 쓰기는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중요한 척도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의 저자들은 여성과 성 소수자, 장애인, 원주민과 유색인종의 목소리를 역사에 기입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먼저 저스틴 벵그리는 오늘날 성 소수자를 가리키는 표현들이 과거의 인물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우리의 틀에 맞지 않는 그들의 퀴어함(이상함)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한다. 자이프리트 비르디는 역사 속에서 장애가 다루어진 방식을 살펴보며, 자긍심, 힘, 발명, 독립성, 공동체로 향할 가능성으로서의 장애사를 모색한다. 오니에카 누비아는 튜더 왕조의 역사에서 그간 누락되거나 생략되었던 유색인종의 역사가 가진 중요성을 강조한다. 각각 원주민 정체성을 가진 연구자와 원주민을 연구하는 백인 연구자로서 이 책에서 유일하게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레일라 K. 블랙버드와 캐럴라인 도즈 페넉은, 두 사람의 글을 하나로 엮음으로써 폭력의 역사를 다룰 때의 당사자성 문제와 연구자 윤리를 생각해보게 한다.

더욱 거시적인 시선으로,
서로의 얽히고설킴을 고려하며 바라보는 전 세계의 역사
전통적으로 주류 역사는 각 국가 혹은 지역의 역사에 집중해왔으며, 세계적으로는 서구권과 제국의 역사가 중심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역사는 각 국가에 편향되고 불균형적인 이해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피터 프랭코판은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리적 광대함으로 인한 과도한 단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역사가는 상이한 종류의 자료를 독해하는 능력을 함양하고, 미시사적인 관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야 재서노프는 21세기가 고대 이래로 공식적 제국이 존재하지 않는 첫 세기임을 지적하면서, 식민지 사람들의 경험과 저항 방식, 본국과 식민지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복원할 때의 어려움과 두 국가 사이의 연결성을 고려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역사상 다양한 제국들 사이의 비교사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래너 미터는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역사에 특히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적시하며 오늘날 중국과 일본이 가진 경제적, 지정학적 중요성 및 동아시아에 내재한 긴장을 고려하여 동아시아의 역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서고의 “침묵”을 메우는 역사가의 상상력

역사의 공백을 메울 때 역사가가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는 문서고의 편향, 혹은 “침묵” 문제이다. 고고학자 댄 힉스가 지적하듯이, 사료와 문서고는 결코 객관적이지 않으며 그 자체로 가치 판단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역사가는 어떻게 기록되지 않은 공백을 응시할 수 있을까? 수재너 립스컴과 세라 처치웰, 베터니 휴즈는 감정 이입 및 시점 바꾸기 등의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거나(수재너 립스컴), 민담과 신화를 통해서 역사의 일면을 엿보거나(세라 처치웰), 역사의 시초인 선사나 고대사, 어원으로 돌아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맥락을 찾아내는 방법(베터니 휴즈)을 제안한다. 수재너 립스컴이 말하듯, 이러한 방식은 역사를 둘러싼 상상의 가능성을 창조한다.

감정의 역사에서부터 가족사, 종교사, 환경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한 갈래로 자리 잡은 또다른 역사들
상류층의 정치, 경제, 문화 주로 다루었던 기존의 역사를 넘어 그간 부차적으로 치부되었던 감정의 역사, 가족사, 종교사, 환경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헬렌 카는 이전 시대의 감정이 오늘날 우리의 감정과 같을지 질문하며 감정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본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기록에 남아 있는 언어의 형식과 행동을 통해서 과거의 감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에밀리 브랜드는 DNA를 토대로 자신의 뿌리를 찾는 최근의 유행이 단순한 대중적 취미가 아니라 대중을 역사로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한 가족의 렌즈를 통해서 역사적 사건을 이해할 경우 역사에 대한 대중의 흥미와 이해는 깊어질 수 있다. 미리 루빈은 이전까지 성직자의 작업으로 여겨졌던 종교사 연구가 어떻게 역사가의 업무로 변화해왔는지 탐구하며, 종교의 역사가 동일한 이념을 지향하기보다는 문화 체계와 여성, 감정을 탐구하는 등 다양성을 포괄하는 장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환경사를 다룬 사이먼 샤마의 글은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대두되는 환경 문제와 역사의 연관성을 살펴보면서, 환경이 인간 역사의 주변화된 일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역사의 주체임을 논증한다.

역사는 책의 지면을 뛰어넘는다
학계를 넘어, 영화와 드라마, 문학을 통해 대중에게로 향하는 역사
역사는 영화나 드라마, 문학 작품, 박물관 전시를 통해서 대중화되고, 오락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이는 역사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때로 작품 속 허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한다. 역사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알렉스 폰 턴즐만은 영화 「JFK」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과 그 파급력을 꼼꼼하게 톺아보면서 미디어 콘텐츠로 인한 역사 왜곡은 세간의 우려에 비해 흔하지 않으며,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허구인지를 구분하는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문학가 이슬람 이사는 역사를 읽고 해석하는 역사가의 작업을 문학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독자의 힘”에 비유하면서, 적극적인 독해가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를 향한 문학적 해석이 종종 역사의 이미지를 구성하며 대중의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역사가이자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이스트 박물관의 관장인 거스 케이슬리-헤이퍼드는 박물관이 대중과 역사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을 강조하며, 특히 신기술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를 위해 박물관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이용자의 경험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역사를 둘러싼 논쟁과 역사 다시 쓰기를 향한 의심스러운 시선과 백래시를 검토하면서 역사가 왜 다시 쓰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며, 역사를 향한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에 따라 이 책의 저자들은 역사 다시 쓰기가 꼭 필요한 작업이며, 그것이 왜곡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역사가가 고려해야 할 부분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또한 역사의 대중화의 흐름에 맞추어 역사가 하나의 콘텐츠로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상이한 분야와 경력을 가진 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역사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 책은 독자들을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 것이다.

 

목차

 

머리말서론 역사로 들어가는 여러 길들제1장 지구사는 왜 중요한가? ─ 피터 프랭코판제2장 역사는 왜 영화관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 ─ 알렉스 폰 턴즐만

제3장 우리는 과거를 퀴어링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가? ─ 저스틴 벵그리
제4장 야사란 무엇인가? ─ 세라 처치웰
제5장 우리는 어떻게 제국의 역사를 쓸 수 있을까? ─ 마야 재서노프
제6장 영광스러운 기억 ─ 댄 힉스
제7장 우리는 어떻게 장애의 역사를 쓸 수 있을까? ─ 자이프리트 비르디
제8장 우리의 감정이 역사를 가질 수 있을까? ─ 헬렌 카
제9장 선사와 고대사는 현명함에 관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 베터니 휴즈
제10장 튜더 왕조 잉글랜드에서 다양성은 왜 중요한가? ─ 오니에카 누비아
제11장 여성들의 소실된 삶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 수재너 립스컴
제12장 우리는 종교의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 ─ 미리 루빈
제13장 가족사는 왜 중요한가? ─ 에밀리 브랜드
제14장 박물관은 어떻게 과거로의 문을 열 수 있을까? ─ 거스 케이슬리-헤이퍼드
제15장 원주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어떻게 역사를 바꾸는가?
─ 레일라 K. 블랙버드와 캐럴라인 도즈 페넉
제16장 동아시아의 과거는 어떻게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가?
(또는 왜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과 일본을 무시하는가?) ─ 래너 미터
제17장 역사는 왜 언제나 다시 쓰여야 하는가? ─ 샬럿 리디아 라일리
제18장 문학은 어떻게 역사를 형성하는가? ─ 이슬람 이사
제19장 자연스레, 역사 ─ 사이먼 샤마

감사의 말
집필진 소개인명 색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인류 본사 :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본 1만 2,000년 인류사 / 이희수 저

909 이98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동/서양을 횡단하는 ‘중간문명’의 대서사!
잃어버린 문명의 뿌리, 오리엔트-중동의 역사를 되살리다

오리엔트-중동 지역은 위대한 문명의 산실이자, 약 1만 2,000년간 인류의 진보를 주도해 온 역사적 중심축이다. 그러나 세계를 ‘서양’과 ‘동양’으로 갈라 그중에서도 서양의 역사 패턴을 중심으로 인류의 발자취를 추적한 기존의 ‘보편적 역사관’은 정작 인류문명의 뿌리를 간직한 오리엔트-중동을 철저히 외면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인간사회를 발아시킨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선 전연 무지한 채로. 불균형하고 단절되고 왜곡된 반쪽짜리 역사인식을 무분별하게 추종하고 재생산해왔다.

《인류 본사》는 국내 최고 중동 전문가 이희수 교수가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를 인류의 뿌리 역사, 즉 ‘본사(本史)’로서 선언하며 1만 2,000년 전 초고대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히타이트·프리기아 등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7세기 이후 이슬람 왕국들의 역사를 거쳐 근대 오스만·무굴 제국의 성쇠까지, 오리엔트-중동의 인류사적 궤적을 완성한 국내 최초의 역작이다. 인류사회의 시원을 개창한 동시에 ‘중간문명’으로서 동/서양의 교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오리엔트-중동 지역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여 인류사를 그 핵심과 뿌리에서부터 다시 썼다. 최초의 문명이 발아하고 성숙해온 인류역사의 중심 무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중간문명’의 1만 2,000년 대서사가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틀에 박힌 동/서양 이분법을 뛰어넘어
‘중양(中洋)’의 눈으로 되찾은 인류문명사의 찬란한 완전판

오늘날 ‘역사’라는 개념을 관성적으로 구분하면 누구나 자연스레 ‘서양사’와 ‘동양사’로 나누고 만다. ‘서양사’는 그리스-로마에서 출발해 중세-대항해시대-르네상스-종교개혁을 거쳐 산업혁명과 근대 문명으로 귀결되면서 ‘세계사(世界史)’라는 이름을 독점했고, 동서양의 균형을 내세우며 인위적으로 육성된 ‘동양사’는 중국사 일변도였다. 나머지 세상은 지역사, 변방사, 비주류 역사로 치부되었으며, 서양사와 동양사는 동전의 양면처럼 엄격히 분리된 채 이어져 오다 근대에 이르러서야 ‘서양이 동양을 개화시키며’ 융합되었다는 식으로 말해져 왔다.
그러나 이는 속속들이 잘못된 역사인식이다. 서양의 문명과 문물은 서양에서 기원하지 않았고, 동서양은 인류사의 모든 순간을 통틀어 교류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지구는 동전처럼 평평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서양과 동양을 촘촘히 이어준 ‘중간문명’이, 더 거슬러 올라가 ‘인류문명’이라는 것 자체를 탄생시킨 ‘중심문명’이 분명하게 존재해왔다. 그저 틀에 박힌 동/서양 이분법에 의해 외면되었을 뿐이다. 문명의 본향은 바로 ‘오리엔트-중동’이었다.
《인류 본사》는 오리엔트-중동 지역을 바탕으로 인류사를 다시 쓴다. 이러한 역사읽기 시도가 새로워 보이고 ‘본사(本史)’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실상 잃어버린 역사의 제자리를 되찾는 일이다. ‘해가 뜨는 곳’이란 의미의 라틴어 ‘오리엔스(Oriens)’에서 유래한 ‘오리엔트(Orient)’는 오늘날 터키 공화국의 영토인 아나톨리아반도를 중심으로 인류 최초의 문명을 발아시킨 역사의 본토였다. 중동(中東)은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기반으로 신화·문자·정치·기술 등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온갖 문물을 창조해낸 문명의 요람이었다.
나아가 오리엔트-중동은 인간사회가 등장하고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1만 2,000년 동안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온 지구상에서 가장 선진적인 중심지였고, 6,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과 서양의 정치·경제·문화를 이어주며 교류 발전을 주도한 문명의 핵심 기지였다. 그러므로 오리엔트-중동을 모른 채 문명사를 논하는 것은 곧 문명 없이 문명사를 외치는 아이러니와 다름없다. ‘중양(中洋)’의 눈으로 역사를 다시 읽는 것이야말로 인류문명의 완전판을 탐독하는 획기적 사건이며, 동/서양 이분법이 유발한 역사 왜곡과 인식 단절을 뛰어넘어 잃어버린 인류문명의 뿌리를 되찾는 위대한 첫걸음이다.

기원전 1만 년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근대 오스만 제국까지
국내 최초로 온전히 담아낸 오리엔트-중동 1만 2,000년 문명사

《인류 본사》는 아나톨리아반도와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 인도아대륙,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반도까지 아우르며 이 일대에서 일어나고 스러졌던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통해 오리엔트-중동 세계의 1만 2,000년 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복원해냈다. 발굴과 동시에 역사학의 근간을 뒤흔든 괴베클리 테페와 차탈회위크를 필두로 한 아나톨리아 문명을 시작으로 바빌로니아,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사산조 페르시아 등 고대 중동을 호령했던 바빌로니아-페르시아 문명은 물론, 그간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히타이트, 프리기아, 파르티아 등 오리엔트 문명의 주요 제국들을 선명히 조명함으로써 척추가 끊어진 채 전해져오던 인류사의 뼈대를 바로 세운다.
7세기 무함마드의 등장 이후 압바스, 사파비, 오스만 등으로 유려하게 흘러가는 이슬람 제국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슬람 문명이 어떻게 인류 전체의 대번영을 이끌었는지 간명하게 파악하게 된다. 더불어 중앙아시아의 호라즘샤와 티무르, 이베리아반도의 후우마이야와 나스르, 아프리카의 말리와 송가이, 인도아대륙의 무굴까지 지리적 시야를 넓혀 다채로운 이슬람 제국들의 역사를 톺아보니 오늘날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의 세계성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제국의 역사 일면을 훑는 수준을 넘어, 각 나라만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구성된 거버넌스, 세계의 지정학적 판도를 뒤바꾼 주요 전쟁과 전투, 통치 이념의 밑바닥이자 제국 신민들의 삶의 지표로 자리 잡았던 다양한 종교들, 지금까지도 계승되어오는 예술·건축·생활 문화까지 문명사를 심도 있게 해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역사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기원전 1만 년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근대의 오스만과 무굴 제국에 이르기까지 오리엔트-중동 문명의 1만 2,000년사를 이토록 풍성하고 온전하게 담아낸 시도는 국내에서는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최초이자 유일한 성취이다.

언론과 학계가 인정하는 중동-이슬람 권위자 이희수 교수의
40여 년 현장답사와 연구성과를 집약한 기념비적 역작

이와 같은 전무후무한 역사적 결실은 터키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터키·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이란·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이어온 저자의 독보적인 역량에서 비롯했다. 이희수 교수는 ‘이슬람권의 유엔’이라 불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산하 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IRCICA)와 중앙아시아국제학술연구소(IICAS), 튀니지 사회경제연구소(CERES) 등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고, 국내에서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아프리카중동분과 위원장, 한국중동학회장, 한국이슬람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중동-이슬람에 관한 도움과 식견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 않고 역할을 다해왔다. 소위 ‘중동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 상황에 관해 대중적 눈높이로 폭넓게 해설해주고, 반지성적 혐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최고의 중동-이슬람 권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인류 본사》는 괴베클리 테페, 페르세폴리스, 사마르칸트, 알람브라 궁전 등 오리엔트-중동 현지 유적지에 직접 다녀온 저자의 답사기를 곳곳에 실어, 실제로 접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많은 중간문명 제국들의 문화적 향취를 독자 눈앞에 생생히 재현했다. 문화인류학자로서 상대주의적이고 현지 중심적인 관점으로 그곳만의 독특한 지리적 환경과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려내는 저자의 답사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수천 년 전 유적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200여 장에 달하는 컬러 사진과 지도 또한 현지의 기운을 한껏 또렷이 전달한다. 생경하기만 했던 오리엔트-중동 문명을 국내에 오롯이 알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저자의 기념비적 역작으로 손색이 없다. 문명의 본토가 간직한 1만 2,000년의 찬연한 역사와 신비로운 문화를 따라 인류의 본사(本史)를 되찾아가는 이 여정에 함께하기를 권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문명의 요람, 아나톨리아에서 시작하는 인류 이야기

1부 아나톨리아-바빌로니아-페르시아 1만 년의 역사

1장 아나톨리아 문명: 인류역사의 태동
1 괴베클리 테페
2 차탈회위크

2장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의 나라
1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중간지대 문명의 복원
2 고바빌로니아 왕국
3 바빌로니아의 후계국가
4 바빌로니아의 문화

3장 히타이트: 철기시대를 연 첨단기술 강국
1 히타이트의 역사와 거버넌스
2 카데시 전투
3 철기 생산과 히타이트 멸망의 미스터리

4장 프리기아: 신화에서 역사로, 미다스 왕의 신비
1 프리기아의 역사와 문화

5장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인류 최초의 대제국

1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
2 페르시아의 거버넌스
3 페르시아의 문화
4 페르시아 전쟁과 제국의 멸망

6장 파르티아: 로마에 맞선 500년 대제국
1 알렉산드로스 왕의 정복과 파르티아의 수립
2 파르티아 제국의 성장과 멸망
3 파르티아 제국의 거버넌스와 문화

7장 사산조 페르시아: 1,200년 대제국의 종착지
1 사산조 페르시아의 등장과 발전
2 사산 제국의 종교
3 사산조 페르시아의 문화와 대외관계
4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

2부 인류 대번영을 이끈 이슬람 문명의 역사
8장 압바스: 이슬람의 황금기
1 이슬람 제국 시대의 개막
2 압바스 제국의 등장과 번영

3 압바스조의 쇠퇴와 튀르크인의 성장

9장 호라즘샤: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왕국
1 13세기 중앙아시아 최강의 이슬람 왕국 호라즘샤
2 호라즘샤의 성장과 종말

10장 티무르: 중앙아시아의 르네상스
1 티무르 제국의 성립
2 중앙아시아의 르네상스

11장 후우마이야와 나스르: 이베리아반도에 꽃 핀 이슬람 문화
1 후우마이야 왕조
2 나스르 왕조

12장 사파비: 이란 시아파의 자존심
1 사파비 왕조의 성립
2 압바스 1세의 통치와 사파비의 번성
3 사파비 제국의 쇠퇴와 멸망

13장 말리와 송가이: 아프리카의 르네상스
1 사하라 이남 서아프리카의 이슬람 왕국

2 아프리카 문화
3 아프리카의 이슬람화

14장 오스만: 인류 최대의 대제국
1 오스만 제국의 성립과 발전
2 콘스탄티노플 함락과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
3 오스만의 황금기
4 오스만 제국의 거버넌스와 문화
5 오스만 제국의 쇠퇴와 개혁운동

15장 무굴: 타지마할을 낳은 제국
1 무굴 제국의 건국
2 무굴 제국의 번영과 쇠퇴
3 무굴 제국의 거버넌스와 경제
4 무굴 제국의 문화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매일 매일의 역사 : 생생한 역사의 소리를 듣는다 / 피터 퍼타도

909 F992hKㅇ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매일 매일을 채운 생생한 역사의 소리를 듣는다

매일의 사건들이 켜켜이 쌓여 역사를 이룬다.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엔 무수한 역사의 순간이 존재했고, 그 순간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단박에 역사 속 ‘그 날’을 파고들게 해준다. 이 책에 담긴 366개의 인용문은 실제로 그날 누군가가 말했거나 그날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말들이다. 기원전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외친 “주사위는 던져졌다!”부터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 이르기까지 고대 세계부터 21세기에 걸쳐 발생한 중대한 사건 속에서 등장한 말들을 담았다.
역사적 순간에 존재했던 인물의 말은 순식간에 우리를 세계사의 장면 속으로 데려간다. 저자는 나라의 흥망성쇄,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눈부신 파노라마를 구성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을 한눈에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미래를 통찰하는 눈을 얻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틀린 인용문도 진짜 인용문 못지않게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말하는 ‘밈meme’ 역할을 할 수 있다. 밈이란 지식의 배경을 압축한 문화 기억 전달 단위로, 각각의 밈은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한다. 어쩌면 과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사건을 묘사하거나 반영하는 발췌문을 모으고 그 역사적 맥락에 따라 배치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이렇게 의미의 무게를 견디는 인용문의 수용력 때문일 것이다.
5쪽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사이에 더는 전쟁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더는 괴로워하거나 권리를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절망하거나 믿음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가 없도록 합시다. 더는 그 누구도 이득을 얻지 못하는 갈등에 휘말려 생명을 잃는 젊은이가 없도록 합시다.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고 창을 녹여 낫을 만드는 날이 올 때까지 함께 노력합시다. 신은 분명히 평화의 집으로 부르십니다. 신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그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107쪽

소로는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최선”이라고 쓴 에세이 《시민 불복종On Civil Disobedience》(1849년)에서 개인은 정부가 개인의 양심을 무시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소로는 이를 통해 19세기 무정부주의자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을 비롯한 20세기 인권 운동가 등 많은 후대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09쪽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는 이 확실한 시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좋은 정부 아래에서는 노동자들이 호의호식하고, 나쁜 정부 아래서는 노동자들이 악의악식한다.
윌리엄 코빗, 《폴리티컬 레지스터》, 1823년 5월 31일
188쪽

7월 16일에 발사된 아폴로 11호는 사흘 뒤 달 궤도에 닿았다. 세 번째 팀원이었던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는 사령선인 컬럼비아호에 탑승해 달 궤도에 머물렀고,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이글호라는 ‘달착륙선’을 타고 착륙 예정 지점이었던 고요의 바다에 내렸다. 암스트롱은 “휴스턴, 여기는 고요의 바다 기지. 이글호는 착륙했다.”라는 말로 착륙 성공을 보고했다. 달에 착륙한 지 21시간 뒤 이글호는 휘날리는 미국 국기를 뒤로하고 이륙해 컬럼비아호와 결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7월 24일 지구로 돌아왔고, 전례 없는 업적을 완수했다.
249쪽

이 땅에서 모든 신조가 활개를 치고 다니더라도 진리 역시 들판에 있으니 우리가 진리의 힘을 의심해 허가하고 금지하는 행위는 유해할 것이다. 진리와 거짓이 격투를 벌이게 하라.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진리가 진 적이 있는가?
존 밀턴, 《아레오파지티카》, 1644년

 

목차

 

서문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 : 인류 역사상 가장 기발하고 위대한 처음을 찾아서

/ 코디 캐시디   909 C345wKㅅ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역사가 기록하기 전,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있다

한 권으로 인류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하고 기발한 문명 탐험!

“수천 년에 걸친 인간의 발전 과정을 한 권으로 간략하게 이해하게 한다” - 커커스 리뷰

〈걸리버 여행기〉를 쓴 영국의 풍자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그는 세계 최초로 굴을 먹은 대담한 남자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창백한 귓불처럼 생긴 굴을 처음 먹은 것이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는 점에서는 그의 말이 옳지만, 사실 이 말은 틀렸다. 세계 최초로 굴을 먹은 대담한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아마도 여자였을 것이다. 16만 4천 년 전에는 남녀의 역할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당시 채집은 여자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는 누구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지금 우리의 삶을 바꾼 것들의 시작을 찾아 떠난다. 저자인 코디 캐시디는 역사가 기록하기 전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아주 오래전 그 당시를 파헤친 많은 연구를 프로파일링하며 그 시기를 드나든다.

누가 바퀴를 발명했는가? 제일 처음 기록된 농담은 무엇인가? 누가 처음 맥주를 마셨나? 첫 번째 살인 미스터리의 살인자는 누구였고, 최초의 뇌수술을 한 사람은 누구였으며, 미끌거리고 창백한 굴을 가장 먼저 용감하게 먹은 사람은 누구였는가?
저자는 이 놀라운 혁신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내기 위해 직접 효모를 발효시키고 맥주 양조장을 찾아가며, 고대의 활과 화살을 알아보기 위해 놀이 연구소를 찾아간다. 또한 알프스를 직접 걸으며 고대에 일어난 살인 희생자의 마지막 걸음을 되짚어본다. 얼핏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이는 이 여정은 들여다보면 현대 유전학에서 진화생물학, 고고학, 심리학,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가져와 깊게 파고들고 있다.
역사가 기록하기 전에도 바보, 얼간이, 배신자, 겁쟁이, 사이코패스가 살았고, 다빈치와 뉴턴에 견줄 만한 천재들 또한 존재했다. 세상을 변화시켜온 혁신과 그 뒤에 숨은 고대의 천재들을 찾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을 한 권으로 집약해놓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문명 탐험이다.

 

출판사 서평

 

선사 시대에 천재가 살았다니, 그럴 리 없어!

진화생물학, 고고학, 심리학, 인류학 등 다양한 렌즈로 살펴보는 인류 문명의 역사
세상을 변화시켜온 혁신과 그 뒤에 숨은 고대의 천재들

만화나 미디어는 선사 시대 사람들을 동물 가죽을 입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동굴에 사는 미개한 사람들로 그리곤 한다. 당시 사용했던 도구와 기술이 덜 발전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지능 역시 지금보다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사 시대에도 천재가 살았다는 주장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사례들을 통해, 지금처럼 식품이 대량생산되고 자기 직업에 특화된 일만 잘하면 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 비교해서 선사 시대 사람들이 훨씬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그들은 생존을 위해 주변 환경을 백과사전 수준으로 이해해야 했다는 것이다. 개개인 모두가 모든 음식과 집과 생활용품을 스스로 채집하고, 사냥하고, 만들고, 마련했다. 그러려면 먹어도 되는 식물과 먹으면 안 되는 식물을 구분하고, 각각의 식물이 어떤 계절에 어디에서 자라는지 알아야 했으며,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동물들이 계절마다 어떻게 이동하는지도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실제로 책에 나오는 고대의 천재들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밤하늘을 관찰해서 조류를 예측하고, 야생 동물이었던 말을 교배하고 길들이는 등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일을 척척 해낸다.

과학의 발전 덕분에 현대의 우리는 5천여 년 전에 죽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한 식사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이 책에서는 진화생물학자, 고고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예술가, 맥주 전문가까지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 출동해서 고대의 한 인물을 프로파일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채롭고 풍성한 렌즈를 통해 이들을 단순한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풀어낸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리하고 어리석고 위험하고 용감한 최초의 인간을 만나다

수만 년의 역사를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문화적, 기술적 진화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석기가 철기에게 자리를 주고, 채집에서 농사로 이어지는 변화 또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 진화에서 어느 한 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쉽게 떠올리지 못한다. 하지만 통나무를 굴려 물건을 옮기던 것에서 마차로 넘어간 것이 당연하고 필연적인 변화는 아니다. 그것은 많은 학자들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계의 발명이라고 인정하는 바퀴와 차축을 누군가가 발명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역사가 이어져오고 문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그 중심에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시도는 누구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었고, 그들도 자신들의 발명이 인류의 문명을 바꿔놓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역사는 그 예상치 못한 사람들에 크게 힘입어 지금까지 흘러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말하듯 ‘한 개인이 지닌 고유한 이야기와 개별성은 그 시대의 인류를 설명하는 글에서 언제나 빠져 있었다.’ 이 책은 역사가 기록하기 전 살아 숨 쉬던 영리하고 어리석고 위험하고 용감한 최초의 사람들을 담은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 인류 최초의 발명가는 누구였을까
2 누가 불을 발견했을까?
3 누가 처음으로 굴을 먹었을까?
4 누가 옷을 발명했을까?
5 누가 처음으로 활을 쐈을까?
6 누가 세계 최초로 걸작을 그렸을까?
7 누가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까?
8 누가 처음으로 맥주를 마셨을까?
9 누가 처음으로 뇌수술을 했을까?
10 누가 처음으로 말을 탔을까?
11 누가 바퀴를 발명했을까?
12 최초의 살인 미스터리에서 살인자는 누구였을까?
13 우리가 이름을 아는 최초의 사람은 누구일까?
14 누가 제일 처음 비누를 만들었을까
15 누가 처음으로 천연두에 걸렸을까?
16 기록된 최초의 농담을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17 누가 하와이를 발견했을까?

참고문헌
감사의 글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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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