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9. 10:00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 노브레인 이성우가 찾은 추천도서/추천도서2022. 11. 29. 10:00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 노브레인 이성우가 찾은 / 한덕현
152.46 한223ㄷ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지치고 불안한 마음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그냥, 답답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지치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 우리가 많이 하는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 수칙과 통제에 따르면서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는 물론,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깥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바깥 대상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대놓고 저항할 수 있는 외부의 대상도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 나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또 다른 답답함이 나에게 올 것 같은 모호함과 막막함 그 자체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끝에 놓인 요즘 우리 대다수의 모습이다. 그러니 지금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은 당연한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일이 막막한 록커와 불안 전문가의 아주 특별한 대화
록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많은 사람처럼 그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얻었다.
먼저 공연이 줄었다. ‘한 달에 수십 번씩 마음껏 뛰어놀던, 놀이터 같았던 공연장에 가는 일도 한 달에 한 번이 될까 말까’였다. 당연히 수입도 줄었다. 자신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힘들다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불확실한 오늘과 내일, 거기에 억눌린 욕구들까지 더해져 걱정과 스트레스라는 괴물이 계속 꿈틀거리다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록커라고 하면, 매사 대범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하며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록커도 사람이다. 그 스스로도 말하듯 ‘겉으로 보기엔 꽤 대범하고 자질구레한 건 잘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고, 소심할 땐 한없이 소심하고 별 거 아닌 거에 한번 꽂히면 이것이 며칠을 가고 몇 달을 간다.’
또 록커로서 무대 위에서 감정을 폭발시키고 나면 허전함과 우울감이 동반되는 삶을 반평생 이상 살아오며, 자신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사이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목에 문제가 생긴 것. 25년 차 록밴드의 보컬로서 그동안 성대 하나는 자신 있었고 강철 성대라 자부했는데,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갑자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듯한 절망감이 덮쳤다’고 고백한다. 가뭄에 콩 나듯 있던 무대에서 끙끙대다 내려오면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미칠 것 같았고’, 밥을 먹어도 ‘내가 이걸 먹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괴로웠다고 한다.
이 답답하고 막막한 긴 터널 속에서 이성우는 불안 전문가 한덕현 교수와 만났다. 이 책은 두 사람이 나눈 아주 특별한 대화이다.
록커, 아니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의 주인공은 ‘록커’다. 오가는 대화 속에 공저자 이성우는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나쁜 영향만 준 건 또 아닌 것 같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 내 자신에 대한 끝없는 물음에 답을 주기도 했다.”
공저자인 한덕현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에서 ‘록커’는 개인의 이야기를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자신의 일상생활과 어렸을 적 일어난 일들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대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상담실 안에 있는 정신과 의사는 록커(우리)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록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신과 의사도 곧 ‘우리’이기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도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좋은 말이나 교훈을 얻기보다는 록커(우리)가 내민 과거와 현재를 그냥 물 흘러가듯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다. 한덕현 교수는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이런 것이 힘들고 저런 것이 힘들다고 말을 하는 순간, 이미 내 머릿속에는 어떤 것이 힘들고 또 힘들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 왔고, 그래서 이만큼 괴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리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지금 지치고 답답하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목차
프롤로그_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1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 당연한 것이 진실입니다
밤낮이 뒤바뀌고 불면증에 시달리다 | 가장 좋은 불면 치료법
사람 만나는 게 싫은 내가 싫다 | 대인관계의 완벽주의
이젠 술 좀 줄여야지 | 억제 풀림에 대하여
우울한 친구에게 필요했던 것 | 일단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짜장국수와 소고기뭇국의 추억 | 던킨 도넛과 커피의 추억
꿈을 찾아 올라온 서울 | 강박적 바쁨을 잊게 해주는 고향
다시 고향 생각 | 심리적 독립의 첫걸음
사람이 변하기도 하나요 | 성숙한 인간이란
2부 선생님, 제가 말입니다
혁명을 꿈꾸며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날개를 편다
내 인생을 조진 노래 | 내 인생을 살린 스포츠
꿈과 현실 | 꿈을 이룬 사람은 없다
프로이트와 니체 | 크라잉넛과 밥 말리
꾸준함에 장사 없다 |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흥해도 내 인생 망해도 내 인생 | 지금 힘들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
록커가 아이돌을 좋아하다니 | 페르소나와 그림자
유튜브라는 세계 | 투사, 전치 그리고 메타버스
내가 욱하는 순간들 | 보편타당성과 콤플렉스
뒤늦은 미안함 그리고 쓸쓸함 | 헤어짐과 남겨짐
영원한 것은 없다 | 대상의 영속성으로 건강한 이별이 가능하다
1인가구의 기쁨과 슬픔 | 사랑과 결혼의 의미
3부 괜찮아요, 잘해왔고 잘하고 있습니다
사실 노브레인은 서로 안 맞는다 | 신호와 표현은 크고 명확해야 한다
록커 이성우, 일반인 이성우 | 한 번에 하나의 공만 던져라
가운의 무게 | 가죽잠바의 멋
대중 목욕탕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싶다 | 무기력에 빠지지 않기 위한 일상의 의미 부여하기
나이 들어서 무슨 록이야 | 언제 이 늪에서 빠져나가지
무대와 징크스 | 루틴과 징크스
가짜 작가와 진짜 작가 | 가짜 가수와 진짜 가수
비주류여서 좋다 | 비주류라는 변형이 주는 재미
내 인생 최대의 시련 | 우리 모두는 각자의 알을 깨고 나온다
바뀐 계절 | 내 안의 세계와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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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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