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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마운틴 호러 ‘치악산’…日 애니 ‘여름을 향한 터널’ 외

 

 

치악산 Mount CHIAK, 2022 제작

요약 : 한국 | 공포 외 | 2023.09.13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85분

감독 : 김선웅

출연 :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외

줄거리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의 리더 ‘민준’(윤균상)과 팀원들은 
라이딩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치악산으로 향한다 
 
‘민준’의 사촌 동생, ‘현지’(김예원) 아버지의 산장에 머물게 된 이들은 
40년 전 ‘현지’ 아버지가 치악산에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날 밤부터 팀원 ‘양배’(연제욱), ‘수아’(배그린), ‘이삭’(이태환)을 비롯한
모두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산악자전거 모임 ‘산가자 Sangaja’의 다섯 멤버들. 산악자전거를 타기 위해 리더 민준 삼촌의 별장이 있는 치악산으로 향한다. 치악산에 도착해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잠시, 일행들에게 점차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이들을 쫓아오는 정체불명의 무언가! 치악산에 살아남기 위한 ‘산가자’ 일행들의 처절한 생존게임이 시작된다.
(2022년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뮤직샤펠 The Chapel, 2023 제작

 

요약 : 벨기에 | 드라마 외 | 2023.09.13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01분

감독 : 도미니크 데루데레

출연 : 타커 니콜라이, 루스 베쿠아르트, 케빈 얀센스, 재커리 샤드린  외

줄거리

TV, 컴퓨터, 스마트폰, 외부와의 소통 금지!
오직 음악만이 존재하는 외딴 성 ‘뮤직 샤펠’

어릴 적부터 피아노 영재로 불려온 ‘제니퍼’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재능을 증명해야만 한다.
그는 결선에 오른 11명의 경쟁자와 함께
‘뮤직 샤펠’이라 불리는 성에 갇혀 1주일의 연습 기간을 갖는다.
하지만, 폐쇄적인 공간과 경쟁 상황 속에
끔찍한 트라우마까지 되살아나며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는데…

완벽함을 향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이 시작되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결선 날이 다가온다!

“이기고 싶지 않아? 최고가 아니면 연주할 필요도 없어”

 

`뮤직 샤펠`은 스물 세 살의 피아노 대가, 제니퍼 로지어스의 이야기이다. 제니퍼는 끔찍한 비밀과 함께 삶을 살아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 엘리자베스 대회의 결승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제니퍼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 경험이 기억 속에 떠오른다. 
(2023년 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The Tunnel to Summer, the Exit of Goodbyes, 2022 제작

 

요약 : 일본 | 애니메이션 외 | 2023.09.14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83분

감독 : 타구치 토모히사

출연 : 스즈카 오지, 이토요 마리에, 하타나카 타스쿠, 코미야 아리사  외

줄거리

터널 안 10초, 바깥 세상에선 6시간... 
소원을 이루어 주지만 안팎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 고등학생 '카오루'와 전학생 '안즈' 

터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는데...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애니메이션 ‘소문의 진원지’,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수상

 

소문의 진원지 Epicenter , 2022 제작

요약 : 한국 | 애니메이션 | 11분

감독 : 함희윤

줄거리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북한산이 지진을 일으키며 자라난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환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에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자 누군가는 눈에 보이지 않던 세계의 존재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그림 속의 그림’이라는 익숙한 표현은 <소문의 진원지>에서 ‘그림 옆의 그림’ ‘그림 위의 그림’ ‘그림과 그림’ 등등으로 변주된다. 소묘된 둘 이상의 세계 사이엔 어딘지 이상한 연결고리가 있다. 언뜻 액자식 구성 같지만, 차라리 세계들 사이에 구멍이 뚫려 괴상한 통로 하나가 생성됐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통화 연결음이 핸드폰의 진동을 거쳐 지진이 되는 사이에, 현실 너머의 세계는 현실이 되고 현실은 다시 환상이 된다.(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손시내)

 

함희윤 감독 “제작자들 시도, 응원해준 듯해 기쁘다”

 
              함희윤 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함희윤 감독의 <소문의 진원지>가 지난 18일(현지시각) 폐막한 제38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함 감독은 내년 아카데미영화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연필로 그려 완성한 드로잉 애니메이션인 <소문의 진원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북한산이 지진을 일으키며 자라나는 이야기를 통해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영화적 실험을 담고 있다. 지난해 한예종 개교 30주년을 맞아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교내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제작 지원을 받은 영화다.

 

‘소문의 진원지’의 한 장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제공
 

<소문의 진원지>는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의 극사실주의적인 정밀한 이미지는 애니메이션과 회화의 경계선에 서 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의 진보된 한 형태라고 판단된다”는 호평을 받았다.

 

함희윤 감독은 “산타바바라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작자들이 나름대로 시도해본 작품들에 대해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해마다 열리는 영화제로 2020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제의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된다.

 

 
< 출처 : 다음영화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일본서 천만 돌파…“다녀왔습니다”라는 일상을 위한 ‘분투’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 2022 제작

요약 : 일본 | 애니메이션 외 | 2023.03.08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22분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후카츠 에리, 마츠모토 하쿠오  더보기

홈페이지suzume-tojimari-movie.jp

줄거리 :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닫아야만 하잖아요, 여기를!”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꿈이 아니었어”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미디어캐슬 제공

 
 

2017년 개봉해 381만2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새로 썼던 <너의 이름은.>(380만명)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오는 8일 개봉한다. 일본에서 지난해 11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두번째로 올해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형 기대작이다. 5일 <너의 이름은.>의 관객수를 넘어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기록을 뒤집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몸이 바뀌는 남녀 고등학생을 3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등장시킨 <너의 이름은.>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몸이 바뀐 소녀가 3년 전 혜성 운석의 추락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마을의 희생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안 소년이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상의 작은 안녕까지 무너뜨리는 재해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라는 감독의 슬픔과 문제의식은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더 구체적이고 더 직접적이며 더 스케일 크게 펼쳐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미디어캐슬 제공

 

규슈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소녀 스즈메는 길을 가다 만난 청년에게서 “이 근처에 폐허 없니? 문을 찾고 있어”라는 기이한 질문을 받는다. 어쩐지 끌리는 청년을 쫓아간 스즈메는 폐허가 된 산속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문을 발견하고 이를 연다. 그러자 마을에 지진 위기가 닥쳐오고, 뒤늦게 나타난 청년 소타와 함께 간신히 문을 닫자 치솟았던 붉은 기운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스즈메가 실수로 돌에 봉인된 마법을 풀어 되살아난 고양이 다이진이 소타를 스즈메의 낡은 의자로 바꿔버린다. 스즈메는 다이진이 일본 곳곳을 쏘다니며 열어놓은 재난의 문을 닫기 위해, 그리고 소타의 마법을 풀기 위해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길을 떠난다.처음 문을 열었을 때, 스즈메는 서너살 된 여자아이가 초췌한 모습으로 울면서 엄마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본다. 스즈메는 그가 누군지 모르지만 관객은 안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 많은 아이들이 그 아이처럼 사라진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부짖었다는 걸. 영화가 정확히 2011년 사건을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이는 보통 일본인들의 내면에 깔려 있는 풍경일 것이다. 이 작품처럼 직접적인 소재로 가져오지는 않았어도 영화 <우연과 상상>, 드라마 <최고의 이혼> 등 일본 대중문화 콘텐츠 곳곳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동일본 대지진이 남긴 흔적과 상처가 스며들어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미디어캐슬 제공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미디어캐슬 제공

 

스즈메는 자기 때문에 소타가 의자로 변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소타를 ‘들고’ 길을 떠난다. 말썽의 주범인 다이진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다이진 사진을 추적하면서 배를 타고 시코쿠에 갔다가, 고베, 도쿄까지 이어지는 여정이 <스즈메의 문단속>의 큰 줄기다. 스즈메는 열린 문을 닫기 위해 오래전 문 닫은 놀이공원, 이제는 손님이 끊긴 채 폐허가 된 온천 여관 등을 찾아간다. 지나간 시간의 아름다움, 이제는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행복한 순간들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들로 등장한다.신카이 감독은 2019년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 그리고 ‘소녀가 이상한 모양을 한 자와 여행을 하는 이야기’라는 두가지 설정을 떠올렸다고 한다. 스즈메와 소타가 재난의 문이 열리는 장소들, 더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들을 찾아가는 여행이 바로 애도의 여정일 터이다.영화 초반 의자로 바뀐 소타는 마법이 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의자인 상태로 스즈메의 동반자가 된다. 스즈메가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준 작은 의자, 다리가 하나 사라진 이 보잘것없는 의자는 얼굴도 없고 입도 없다. 사물을 의인화할 때 보통 애니메이션이 타협하는 지점을 이 영화는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만의 화법을 도출해낸다. 표정도 없고 모양도 단조로운 작은 의자로 이렇게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면서 신카이 감독은 또 다른 자신의 경지를 보여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스틸컷. 미디어캐슬 제공
 

붐비는 도시의 한구석 제과점에 놓인 빵과 마카롱의 배치까지도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한 <너의 이름은.>에서의 압도적 스케일과 섬세한 디테일, 보석처럼 빛나는 파도와 인상주의 화폭을 떠올리게 하는 눈 내리는 장면 등 시각적 쾌감은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수만 가구 각자의 사연이 담긴 듯한 조명이 하나하나 빛나는 도시의 아름답고도 쓸쓸한 야경과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닷가 물결, 별빛과 노을을 머금은 숲과 동네의 풍경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깊숙이 박힌다.무엇보다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다녀왔습니다”라는 일상적인, 너무나 평범해서 내뱉었는지 아닌지도 기억하기 힘든 일상의 ‘안녕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간절한 것인지 보여준다. 스즈메와 소타가 목숨을 걸고 폐허의 문을 닫는 건 “다녀왔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지키고자 하는 눈물 나는 분투다. 다만 많은 장소와 많은 역경, 많은 분투를 담은 대작이다 보니 <너의 이름은.>이 보여줬던 이야기 전개의 섬세함과 에둘러 이야기하는 맛, 아기자기한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서 둘 중 손을 들어주는 작품은 다소 갈릴 것으로 보인다.

 
< 내용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마지막 경기 125분 통째 담았다…추억의 '슬램덩크' 스크린 부활

 

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2022

개봉 : 2023.01.04

장르 :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 125분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일 개봉했다. 원작 만화에서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북산고 농구부 2학년 포인트가드 송태섭(맨앞)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드라마를 끌어냈다. 사진 NEW

 

‘농구 천재’ 강백호, ‘불꽃 남자’ 정대만…. 분명 일본 농구만화인데 등장인물 이름은 모두 1990년대 국내에서 인기를 끈 한국 이름 그대로다. 전국 제패에 도전한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90년대 농구 붐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1억2000만부가 판매된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이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56)가 직접 연출한 첫 작품이다. 연재 종료 26년 만인 지난달 일본에서 개봉해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흥행 1위를 지켰다.
국내에선 원작 만화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인 92년 처음 소개됐는데, 당시 심의규정에 따라 출판사인 도서출판 대원이 일본 지명‧이름을 모두 한국식으로 바꿨다. 쇼호쿠 고교 1학년 사쿠라기 하나마치가 ‘북산고’의 ‘강백호’로 현지화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한국어 자막‧더빙판 모두 한국 이름을 그대로 썼다.

 

원작 만화 끝판전 산왕vs북산 125분에 담아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북산고 농구부 주장 채치수(왼쪽)와 강백호. 사진 NEW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북산고 농구부 감독 안선생님. 사진 NEW

 

작품은 원작 만화 마지막을 장식한 전국 최강 산왕공고와 북산고의 최종전 경기를 상영시간 125분에 통째로 담아냈다. 선수들의 결정적 동작과 감정을 극대화한 화면 구도, 클로즈업 등이 실제 농구 중계 이상의 긴장감을 준다. 크게 뒤지던 북산이 역전을 노리는 순간에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98~99년 SBS를 통해 방영된 TV 만화영화판도 한 회 분량에 한 경기가 다 담기지 않을 만큼 시합 장면 묘사가 세밀했다. 고교 시절 농구부 주장을 맡았던 이노우에 감독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일본 개봉 당시 “내 자신이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농구다움’을 그대로 표현했다”며 발을 밟는 방법이나 공을 받는 순간의 신체 반응, 슛할 때의 타이밍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런 뉘앙스를 잘 전달하기 위해 극장판 스태프들이 직접 농구를 배웠고, 농구 경기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은 이노우에 감독이 직접 리터치를 맡았다. ‘아바타’ 못지않게 영상‧사운드 특화 상영관 관람이 제격인 이유다.

 

"왼손은 거들 뿐" 슬램덩크 명대사였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농구다움'을 최우선으로 두고 연출했다. 사진 NEW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서태웅. 사진 NEW

 

작품엔 원작 팬의 가슴을 뛰게 한 명대사도 쏟아져 나온다. 북산고의 농구부 풋내기 강백호가 주장 채치수에게 배워 읊조리는 슛동작의 비결 “왼손은 거들 뿐”부터 경기 중 선수 교체 지시를 거부하며 말하는 “영감님(북산 농구부 감독 안 선생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중략) 난 지금입니다” 등 만화를 안 봤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귀에 익은 대사가 많다.
원작 인기 캐릭터인 1학년 강백호‧서태웅이나 3학년 채치수‧정대만 대신 조연으로 인식돼온 ‘낀 학년’(2학년) 송태섭을 줄거리의 중심에 둔 점도 눈에 띈다. 최단신(168㎝)의 불리한 신체 조건을 타고난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극복하는 모습 뿐 아니라, 원작 만화에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장 배경도 그려냈다.
오키나와 출신인 그가 불우한 가정사를 극복하고 북산고 농구부원들과 얽히는 유년시절 드라마를 산왕공고 대 북산고의 접전 승부 사이사이에 절묘하게 배치했다.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은 만화 연재 당시에도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면서 “20대에 ‘슬램덩크’를 연재할 때는 고등학생 관점에서 잘 그릴 수 있었고, 그것밖에 몰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슬램덩크’ 이후 또 다른 만화 ‘배가본드’ ‘리얼’을 그린 영향도 있었기에 자연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원작자 "원작 개그 집착 않고 '농구다움' 우선"

 

이번 작품의 호소력 있는 얼굴 표현과 양질의 영상은 사실상 이노우에 감독의 고집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10년 전부터 극장판을 제안 받았지만 파일럿 영상이 생각과 다르다며 번번이 거절하다가 2014년에야 영상 퀄리티가 “영혼이 들어가 있는 얼굴(표현)”에 다다르자 수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원작의 소소한 개그 등에 집착하기보다 만화는 만화, 영화는 영화만의 즐거움이 있을 거라 판단해 농구다움을 우선시했다”고 했다.
만화 그릴 때의 기억이 성우 목소리 연출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만화에서 말 풍선을 채워 넣으면서 글자 크기나 말 풍선 모양, 위치 등에서 캐릭터 목소리의 크기나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성우 녹음 디렉션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는 정상급 성우가 참여했다. 강백호는 ‘명탐정 코난’ 남도일 역의 강수진 성우, 서태웅은 ‘명탐정 코난’ 괴도 키드 역의 신용우 성우가 맡았다. 송태섭은 마블 시리즈 로키 역의 엄상현 성우가 참여했고, 강백호 친구 이용팔은 ‘슬램덩크’ 팬을 자처한 배우 고창석이 맡았다.

 

< 출처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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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