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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콘텐츠의 모든 것, 여기에 있다  

 

한겨레 누리집 ‘기후변화&’ 오픈…뉴스·칼럼 등 담아
일타 강사들이 콕! 짚어주는 ‘기후변화’ 강의 영상도

 

 

“왜 한국 언론은 기후변화팀이 없나요?”

 

최근 외국의 한 언론 연구자가 <한겨레> 기자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처럼 해외 주요 언론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는 뉴스룸이 있습니다. 최근 5~6년 전부터 기후변화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후변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뉴스룸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이었죠. 기자는 “한겨레에 기후변화팀이 있다”고 답했지만, 여전히 <한겨레>에 기후변화팀이 따로 있어 기후변화 기사들을 쓰고 있는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국내 최초·유일의 기후변화 뉴스룸

다시 소개 드리자면, <한겨레> 기후변화팀은 2020년 4월 신설되어 벌써 3년째를 맞았습니다. 2022년 1월 기준 이근영, 김정수 선임기자와 김민제·최우리 기자가 한국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부지런히 취재·보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봄 ‘기후변화와 감염병, 자연의 반격’ 기획기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 멸종의 위기, 빙하기 식물을 찾아서’, ‘그레타 툰베리 국내 언론 최초 인터뷰’, ‘기후위기와 인권’ 등의 기획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현장을 보도한 기획기사를 연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선언에서 시작된 각종 기후변화 정책 뉴스들도 전했습니다. 2050탄소중립위원회 활동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통과, 2050탄소중립시나리오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분석 등 어려운 기후변화 뉴스를 되도록 쉽게 해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기후변화팀 기자들은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기후변화가 궁금해? “기후변화&이 정답”

기후변화 관련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는 없나요?”기후변화 관련 기사를 작성한 뒤 독자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반년에 걸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겨레> 기후변화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홈페이지 ‘기후변화&’을 개설했습니다. 기후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가꿔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서 소개한 기후변화팀 기사를 포함해 <한겨레>가 작성하는 기후변화 콘텐츠를 이곳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기후정책·기후과학·기후적응·기후행동·에너지와기후·기후와사회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치·경제산업·사회·문화의 다양한 뉴스와 칼럼, 데이터·영상 콘텐츠가 담겨있습니다. 온라인과 신문에 연재 중인 이근영 기자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김정수 기자의 ‘에너지와 지구’, 최우리 기자의 ‘별 헤는 지구’와 ‘비도 오고 그래서’ 칼럼을 소개합니다. 기후변화에 진심인 청년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쉽고 재밌게 소개하는 유튜브 ‘기후싸이렌’과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순환을 잘 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유튜브 ‘제로웨이’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내외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는 ‘지구온난화 데이터 인터렉티브’ 홈페이지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사진부가 취재한 기후변화 현장들도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 인터렉티브 페이지.
 

기후변화, 이것만 알아도 당신은 아름다운 지구인

홈페이지를 새로 열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어렵다고 느끼셨던 시민들을 위해 국내 최고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출연하는 ‘기후변화 강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이번 영상은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교수와 이근영 선임기자의 기획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김추령 신도고 교사(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오해 바로잡기), 최영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한반도 기후변화 역사), 공우석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홍진규 연세대 교수(기후변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연구원 부연구위원(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이 ‘일타’ 강사로 나섰습니다. 한 번 봐서도 모르겠다는 분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시청하셔도 좋습니다.

 

실시간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의 특성상 기후변화 콘텐츠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야 의미가 더욱 커집니다.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에 더욱 힘을 기울이려 합니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궁금증, 콘텐츠와 관련한 의견 등은 기후변화팀 메일(climate@hani.co.kr)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기후변화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통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인년 새해 독자님들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지구 모든 생명들이 평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에도 기후변화팀은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 기후변화& 누리집 바로 가기  :  https://www.hani.co.kr/arti/ISSUE/325/home01.html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지구를 이렇게 계속 두실 겁니까…올해 기후위기 33장면 

 

                                            게티이미지뱅크(David McNew 촬영)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14일 “올해 가을(9∼11월) 전 지구 육지와 바다 표면의 평균기온은 142년 관측 이래 네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북반구 육지만 놓고 보면 2020년 역대 1위를 다시 갈아치우며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11일(현지시각) 초강력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마을의 주택과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져 폐허로 변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Scott Olson 촬영)
 
 

그래서일까, 겨울철에는 드물다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중부 켄터키주 등 미국 중부를 휩쓸며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냈으며,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가을까지도 이어졌다. 비단 가을뿐이 아니다. 올해 여름 북반구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뜨거웠다. 그린란드에서는 빙상 위에 사상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가 하면, 독일 등지에서는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모두 온난화가 빚은 현상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포털 <엠에스엔>(MSN)이 정리한 33컷의 이상기상 사진은 기후변화의 산 증거이다.

_______눈보라-스페인 마드리드

 

                                   게티이미지뱅크(Pablo Blazquez Dominguez 촬영)
 

2021년 초 스페인에서 폭풍 필로메나가 50년 만의 폭설과 눈보라를 몰고 와 곳곳에 극심한 교통 대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9일 마드리드 인근 고속도로에 자동차들이 눈 속에 파묻혀 있고 도로는 텅 비어 있다. 폭풍으로 인한 피해액만 16억달러로 추산됐다.

 

_______해안 침식-영국 해피스버그

 

                                        게티이미지뱅크(Christopher Furlong 촬영)

 

지난 1월 폭풍 크리스토프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홍수를 일으켰다. 노퍽주 북부 해안의 해피스버그가 치명타를 맞았다. 물을 흠뻑 머금은 절벽은 마침내 무너져내렸다. 이 지역은 해수면 상승에 기후변화로 따른 갑작스러운 홍수라는 이중 위협에 맞닥뜨리고 있다.

 

_______모래폭풍-알제리 오랑

 
                                                                  AFP·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월 알제리 오랑이 사하라사막의 모래폭풍에 휩싸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풍이 2월5일 스페인 북부를 강타한 뒤 스페인 동남부, 유럽 남부와 중부까지 휩쓸었다고 밝혔다. 모래폭풍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화로 더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다.

 

_______가뭄-콜롬비아 수에스카호수

 

                                          게티이미지뱅크(Diego Cuevas 촬영)

 

콜롬비아 중부에 위치한 수에스카호수 수위는 지난 3월 위험 수준까지 낮아졌다. 북부 콜롬비아는 여러 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아왔다. 라과히라의 와유 원주민이 당면한 인도적 위기의 핵심에는 물 부족이 놓여 있다.

 

_______산불-영국 마스덴 무어

 

                                          게티이미지뱅크(OLI SCARFF/AFP)

 

지난 4월 영국 요크셔지방 서쪽의 마스덴 무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가 황무지로 변했다. 진화하는 데만 60시간이 걸렸다. 실화로 추정되지만 기후변화로 건조해진 환경이 화재의 확산을 더 용이하게 한다.

 

_______황사-중국 베이징

 

                                              게티이미지뱅크(Kevin Frayer 촬영)
 

남자가 차에서 쓸어내리는 건 진흙도, 흙도 아닌 바로 모래다. 지난 4월15일 강풍이 몽골에서 모래를 휘몰아 중국 북부에 퍼뜨린 이래 베이징은 5주 동안 세번의 모래폭풍을 맞았다. 하늘은 불안한 기운의 황금색으로 변하고, 태양은 섬뜩할 정도로 파랗게 보여 세상의 마지막 날 같았다. 미세먼지(PM1) 농도는 베이징 대기질지수 ‘위험’ 단계의 두 배까지 치솟았다.

 

_______사이클론-인도 벵골만

 

                                      게티이미지뱅크(DIBYANGSHU SARKAR/AFP)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를 황폐화시킨 지 불과 일주일 뒤인 지난 5월26일 사이클론 야스가 인도 동부를 강타했다. 시속 140km의 강풍과 폭우로 집 수만 채가 파괴되고 120만명이 대피해야 했다. 인도의 사이클론은 기후변화로 빈도와 강도가 높아져 13억 인구 가운데 해안에 거주하는 14%에게는 언제든지 재앙이 될 수 있다.

 

_______가뭄-미국 미드호

                 

게티이미지뱅크(PATRICK T. FALLON/AFP)

 

후버 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미드호는 콜로라도강을 따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그러나 수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악화된 수년간의 극심한 가뭄의 결과로 저수지 수위는 지난 6월10일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 가속화되는 가뭄으로 연방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물 부족 선언을 하고 강에서 취수할 수 있는 양을 제한했다.

 

_______산불-미국 오리건주

 

                                                                게티이미지뱅크(USDA Forest Service 제공)

 

지난 7월6일부터 39일 동안 미국 오리건주의 1671㎢ 면적을 불태운 부트레그 산불은 한달 뒤 캘리포니아의 딕시 산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이었다. 놀라운 건 부트레그 산불은 시속 225㎞의 강풍을 포함한 ‘화재 토네이도’를 포함한 기상 조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_______산불-키프로스 오라

 

게티이미지뱅크(IAKOVOS HATZISTAVROU/AFP)

 

지난 7월3일 키프로스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다. 산불은 트로도스 산맥의 남쪽 산기슭 땅 55㎢가 초토화됐다. 오라마을 근처에서 불타버린 집을 보여주는 드론 사진은 이제 흔한 장면이 됐다. 화마는 집 50채를 삼키고,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화재 당시 키프로스의 기온은 40도를 넘었으며, 4월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았다.

 

_______홍수-독일 아이펠 몬레알

 

 

                                                            셔터스톡(M. Volk 촬영)
 
 

한 기후변화 연구그룹(WWA)은 최근 연구에서 기후 비상사태가 서유럽의 올해 여름 홍수의 가능성을 최대 9배까지 높였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몬레알의 역사적인 목재-골조 주택들이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아르강 유역 마을들이 침수된 뒤 탁류가 흘러 반쯤 잠긴 모습이다. 독일 서부, 벨기에 일부, 네덜란드에 영향을 미친 홍수로 200여명이 사망했다.

 

_______홍수-독일 에르프트슈타트

 

 

                                        게티이미지뱅크(SEBASTIEN BOZON/AFP)
 
 

독일 쾰른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에르프트슈타트 마을은 이번 여름 홍수로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인근 자갈 채석장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고, 19세기 성 일부와 목재-골조 건물 3채, 자동차 여러 대가 급류로 부서졌다.

 

 

_______홍수-파키스탄 라호르

 

                                                   게티이미지뱅크(ARIF ALI/AFP)
 
 

파키스탄에서 6월 중순부터 9월 사이는 몬순 기간이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더 짧은 기간에 더 강한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기간은 오히려 늘어나 홍수와 가뭄, 산불 같은 더 극단적인 날씨가 닥친다. 지난 7월1일부터 9월9일 사이에 파키스탄에서 1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라호르(사진), 이슬라마바드, 카라치 등지에서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_______분홍빛 석호-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게티이미지뱅크(DANIEL FELDMAN/AFP)
 
 

파타고니아 남부에 있는 코르포호수의 네온 핑크 색상은 자연 현상의 결과가 아니라 오염 때문이다. 7월에 석호인 코르포호는 수산가공공장이 새우 처리에 사용하는 아황산나트륨이 포함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린 뒤 이 충격적인 색조를 바뀌었다. 주민들은 인근 수산가공공장이 일으킨 석호 주변의 오염과 악취에 대해 오랫동안 항의해왔다.

 

 

_______산불-러시아 시베리아 고니 울루스

 

 

                                             게티이미지뱅크(DIMITAR DILKOFF/AFP)
 
 

150년 만의 가장 건조한 여름에 이어 러시아는 현대사에서 최악의 화재 시즌을 겪었다. 4월 말에 시작해 6월 중순까지 빠르게 진행돼, 관측 기록 이래 처음으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북극을 강타하기도 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사카공화국(야쿠티아)의 고니 울루스 숲은 초록빛이 거의 사라지고 짙은 검은색으로 변했다

 


_______산불-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게티이미지뱅크(DIMITAR DILKOFF/AFP)
 
 

지난 7월 중순 야쿠츠크시는 인근 산불에서 발생한 유독성 연기로 가득 찼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선을 40배 이상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치명적인 스모그를 마시지 않기 위해 실내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 연중 온도가 영하 42도에서 영상 25도인 야쿠츠크에서 올여름에는 38.89도가 기록됐다. 지역 당국은 기후변화가 산불을 악화시킨 비상 상황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_______산불-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

 

 

                                              게티이미지뱅크(COLE BURSTON/AFP)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장엄한 산과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기록적인 고온(6월29일 리튼 49.6도)과 8686㎢에 이르는 산불이 주요 뉴스가 됐다. 리튼 마을 근처에서 불타버린 차의 그림자가 황폐한 계곡을 배경으로 드리워져 있다.

 

_______홍수-중국 허난성

 

 

                                                     게티이미지뱅크(STR/AFP)
 
 

중국 허난성은 지난 7월 중순에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를 겪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서는 단 사흘 만에 1년치 비가 쏟아졌다. 중국에서 여름 홍수는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올해 7, 8월 대홍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다.

 

 

_______홍수-방글라데시 다카

 

 

                                             게티이미지뱅크(MUNIR UZ ZAMAN/AFP)
 
 

삼각주 국가인 방글라데시는 230개의 강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지난해 엄청난 홍수를 겪은 데 이어 올해 7월과 8월 전국의 많은 지역이 다시 물에 잠겼다. 방글라데시의 몬순 홍수는 기후변화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4일 다카의 인력거꾼이 물에 잠긴 거리를 헤쳐나가고 있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제네시 밸리

 

 

                                               게티이미지뱅크(Allison Dinner 촬영)
 
 

지난 7월13일 딕시 화재가 뷰트카운티의 페더리버캐년 근처에서 발생했다. 두 달 뒤 마침내 불은 진압됐지만 그 피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화마는 4천㎢에 이르는 면적을 휩쓸며 1300개 이상의 건조물을 파괴하고 마을 전체를 초토화했다. 고대의 세쿼이아숲도 위협받았다. 한 소방관이 지난 8월21일 제네시 계곡의 불길을 잡고 있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그린빌

 

 

                                               게티이미지뱅크(Davidson 촬영)
 
 

딕시 산불의 가장 큰 피해지역의 하나는 그린빌의 골드러시 마을이다. 다행히 800여명의 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건물의 4분의 3이 화염에 휩싸였다. 일부는 19세기 중엽에 지어진 건물이다. 유령 도시처럼 변한 마을을 배경으로 불에 탄 자동차가 서 있다.

 

 

_______가뭄-미국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게티이미지뱅크(Justin Sullivan 촬영)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는 몇년 동안 수위가 낮아지다 지난 7월24일 최저를 기록했다. 호수의 수위는 역사적으로 변동이 많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과 강수량 감소로 호숫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가뭄뿐만이 아니다. 호수의 염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호수 북편은 바다보다 염도가 8배에 이른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새우인 브라인쉬림프는 호숫물이 너무 짜져서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될 수 있다.

 

 

_______산불-그리스 에비아

 

 

산불-그리스 에비아(위). 게티이미지뱅크(Milos Bicanski 촬영), 가뭄-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호(아래) 게티이미지뱅크(JOSH EDELSON/AFP).

 

그리스에서 덥고 건조한 여름은 산불이 흔히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지난 8월 산불은 수십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었다. 그리스에서 두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의 그을린 소나무숲처럼 불탄 면적이 10만㏊에 이른다. 숲의 파괴는 자연경관의 상실뿐만 아니라 생계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에비아에서 송진 추출은 수백 가족의 수입원이다.

 

_______가뭄-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호

 

지난 여름 미국 서부 대부분이 극심한 가뭄과 극심한 더위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에서 두번째로 큰 오로빌호수는 1977년 8월3일 이후 수위가 가장 낮아졌다. 호수가 찼을 때 높이는 해발 274m인데, 해발 196m로 떨어진 것이다.

 

_______산불-알제리 카빌리에

 

산불-스페인 시에라산맥(위). 게티이미지뱅크(CESAR MANSO/AFP), 산불-알제리 카빌리에(아래). 게티이미지뱅크(RYAD KRAMDI/AFP)

 

알제리 북부에 있는 카빌리에의 완만한 봉우리는 올리브숲과 과수원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이 나라를 강타한 산불은 아름다운 풍경을 검은 황무지로 만들었다. 8월9일부터 알제리 북부 전역에서 1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산림피해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의 화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화재가 방화로 시작됐을 수도 있지만, 기후변화가 불이 더 빨리 퍼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_______산불-스페인 시에라산맥

 

 

세상의 마지막 날 같은 노란 하늘을 배경으로 긴급출동 헬리콥터가 스페인 중부 아빌라지방의 나발모랄 데 라 시에라에서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내리붓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산불이 2만㏊를 삼키면서 흔한 장면이 됐다. 4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온도와 낮은 습도는 불이 번지는 데 '완벽한 폭풍'을 창조해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산불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_______허리케인-미국 루이지애나 그랜드 아일

 

 

허리케인-미국 루이지애나 그랜드 아일(위). 게티이미지뱅크(Sean Rayford 촬영), 강수-그린란드 빙상(아래). 게티이미지뱅크(Mario Tama 촬영)

 

 

미국 루이지애나주 그랜드 아일에서 해변가 주택이 허리케인 아이다로 심하게 부서졌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폭풍은 지난 8월29일에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2400㎞를 할퀴며 100만명이 몇주 동안 정전으로 고통받고 950억달러의 재산손실을 입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기후위기로 허리케인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_______강수-그린란드 빙상

 

 

지난 9월4일 그린란드의 디스코만에서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빙산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한 달 전 과학자들은 기온이 사흘 동안 평균보다 18도 높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역사상 처음으로 빙상 최고봉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그린란드 빙상의 일부가 기후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얼음이 녹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나온 지 몇 달 뒤의 일이다.

 

 

_______열대성 폭풍-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열대성 폭풍-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위). 게티이미지뱅크(Brandon Bell 촬영), 산불-미국 캘리포니아 롱메도숲(아래). 게티이미지뱅크(David McNew 촬영)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거리가 지난 9월 중순 열대성 폭풍 니콜라스가 몰고온 빗물로 가득 차 있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동안 미국의 14번째 폭풍으로 명명된 니콜라스는 풍속이 느려진 뒤 9월14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_______산불-미국 캘리포니아 롱메도숲

 

 

미국 캘리포니아의 툴레강 인디언 보호구역 전역이 두 달 넘게 불에 탔다. 400㎢ 가까이 파괴했지만 100% 진화됐다. 당시에는 극심한 가뭄, 폭염, 낮은 습도로 인해 화염을 진압하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 9월21일 화염은 역사적인 원헌드레드자이언트트레일 근처의 롱 메도숲을 집어삼켰다. 화마에서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0년 이상 된 벤치 트리 일부가 불에 타버렸다.

 

 

_______유독성 거품-인도 델리

 

 

유독성 거품-인도 델리(위). 게티이미지뱅크(Anindito Mukherjee 촬영), 대기오염-인도 델리(아래). 게티이미지뱅크(JEWEL SAMAD/AFP)

 

지난달 8~12일에 열린 힌두교의 차트 푸자 축제 기간에 힌두교 신자들이 갠지스강 지류인 야무나강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러나 상류의 산업 폐기물과 관련된 유독성 거품으로 수로가 막혀 의식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이 고농도의 암모니아와 인산염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 문제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_______대기오염-인도 델리

 

지난달 인도 수도 델리의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 초중고 및 대학과 회사가 문을 닫아야 했다. 11월 초 힌두교 축제 디왈리의 첫주에 대기질 지수가 500점 만점에 451점을 기록했다. 대기질 지수가 100점만 넘어도 건강에 해롭다. 인도는 최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도시의 유독성 스모그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쓰레기 연소, 석탄화력발전소 및 농업 화재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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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권리’ 박탈…미세먼지와 ‘손절’ 하려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미세먼지까지 대한민국을 덮쳤다. 3월 3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180(㎍/m³)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며 전라북도 469 제주도 597 등의 미세먼지 수치를 가리켰다. 앞서 환경부는 3월 30일 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7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마음대로 숨쉴 권리조차 박탈당할만큼 심각해진 환경 파괴에 여러 우려의 소리도 들려온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미세먼지 제로 프로젝트 / 김동식, 반기성 / 프리스마 / 363.793 김225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언제쯤 푸르른 봄하늘, 마음껏 숨쉴 수 있는 맑은 공기를 만날 수 있을까? 오랜 기간 관련 학계와 산업에 몸담아온 기상 전문가 2인은 이 책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서부터 이것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과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치매, 정신질환, 암 등의 원인이다.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은 물론이다. 석탄 발전, 경유 차량, 건설 공사장 등 다양한 곳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해석. 이를 해결 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국제협력과 미세먼지 안전관리망 운영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미세먼지 클리어 / 강양구 외 / 아르테  / 363.7392 강62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지금껏 막연히 중국의 탓으로 책임을 돌려온 미세먼지. 알고 보니 국내의 문제라면?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강양구 기자는 이 책에서 2013년 국내 미세먼지가 갑자기 늘어난 시기가 국내 경유차가 늘어난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한다. 국내 책임론은 여타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대중교통 정책 개편 및 환경세 부과를 제시한다. 이 책은 발생 원인부터 이것을 줄이기 위한 해법까지 과학적인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다룬다.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 장재연  / 동아시아 / 363.7392 장72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에 비례해 정확한 정보는 늘고 있지 않다. 대기질 모델링을 위한 정확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짓 뉴스가 유통되기도 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미세먼지로부터 각자 도생을 추구하는 ‘청정’ 마케팅이나 마스크, 공기청정기 판매량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랜 기간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미세 먼지를 둘러싼 상황을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거짓 정보와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지 분석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제시한다.



< 출처 : 인터파크 BOOK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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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쇼크 :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을 멈추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 팀 스메들리

628.53 S637cKㄴ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오늘도, 미세먼지 수준은 최악입니다…”
재생 가능한 공기와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해 우리가 알고, 멈추고, 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대기오염은 어떻게, 왜, 우리 일상을, 나아가 생명과 미래를 위협하게 되었을까? 『에어 쇼크』는 생존에 필요한 공기가 어떻게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는지, 깨끗한 대기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 바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기록이다. 환경 전문 기자 팀 스메들리는 대기오염의 실체, 위험한 화학물질들의 발생지, 대기오염을 겪으며 살아가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 대기오염 연구와 해결에 앞장서는 과학자들과 정치인들까지 상세히 조사한다.

환경 전문 기자 팀 스메들리는 대기 오염의 실체, 위험한 화학 물질들의 종류, 그 화학 물질들의 발생지를 조사했다. 또한 스모그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기 오염 연구에 앞장서는 과학자들, 관련된 기업과 정치인들까지 인터뷰한다. 독일 폭스바겐 사의 디젤 게이트 같은 최근 사건뿐만 아니라 런던, 베이징, 델리, LA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 사례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파헤친다. 대기오염은 다국적인 기업들의 생산 활동, 자본, 정치가들의 늑장 대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대중이 참여하고 압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기득권 세력은 우리 일상의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 실행을 무기한 늦출 것이다. 잘못된 정치는 언제나 상황을 더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나 개인 또한 한순간의 불편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는 디젤 엔진의 자동차와 화석 에너지 사용이 대기오염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다수의 대기오염이 전 지구적인 동시에 지역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기오염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는 덜 지속적이며, 지역적으로 해결 가능하고, 그 화근도 일상에서 제거해나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돌아오는 건강상의 이익 또한 즉각적이고 극적이다. 팀 스메들리는 대기오염과 싸워 발생한 긍정적인 효과들 또한 다양하게 펼쳐 보인다.

 

출판사 서평

 

내일은 마스크 없이 숨 쉴 수 있을까?
대기오염은 어떻게 우리 일상과 생명을 파괴하게 되었나?
지속 가능한 공기를 위해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오후 6시쯤 되어서 해가 지면서 모든 것이 어둡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실제로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대낮인데 하늘은 검게 변하고, 사람들은 정말로 두려워하기 시작했어요.”

-삶의 질을 좌우하는 대기오염에 대한 가장 생생하고 의미심장한 기록, 《에어 쇼크》
“오늘의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 나쁨’입니다.” 어느새 일기예보에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반드시 포함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숨 쉬는 대기의 질이 곧 오늘의 생명과 직결될 만큼 중요해지고, 또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에어 쇼크》는 우리에게 필수이며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기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나쁜 공기가 현재 우리의 삶 나아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라서 우리가 어떻게 싸우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담은 생생하고 진정성 어린 기록이다.
환경 전문 기자 팀 스메들리는 대기 오염의 실체, 위험한 화학 물질들의 종류, 그 화학 물질들의 발생지를 조사했다. 또한 스모그의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기 오염 연구에 앞장서는 과학자들, 관련된 기업과 정치인들까지 인터뷰한다. 독일 폭스바겐 사의 디젤 게이트 같은 최근 사건뿐만 아니라 런던, 베이징, 델리, LA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대기 오염 사례들을 낱낱이 드러내고 파헤친다.
UN이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과 질병으로 인한 비용이 이미 연간 1조6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에 가까운 정도다. 유럽 10개 국가에서는 GDP의 20퍼센트가 넘는다.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모든 사망자의 7.4퍼센트는 미세먼지에 만성 노출된 것이 원인이었는데, 비용으로 따지면 GDP의 6퍼센트 또는 2백억 달러에 달했다. 아프리카 전체를 두고 보면 2013년 대기오염이 원인인 조기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야외 대기오염으로 대략 2천백5십억 달러, 실내 대기오염으로 2천3백2십억 달러였다.
세계의 모든 산업과 일상은 이전 시대보다 더욱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흘러가고 뒤섞이며 정화되고 또 오염되는 공기의 속성상 그 누구도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기오염은 공동의 적인 동시에 모두의 욕망이 낳은 결과이다.

-대기오염은 기업과 선진국이 앞장섰지만, 결국 모두의 책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1만 8000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죽는다. 그러나 대기오염으로 인한 손실은 여전히 그리 분명히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보이지 않는 살인자는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제품을 만드는 산업 공정에서 탄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여전히 너무 많다. 4륜구동 자동차로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동차 내부의 오염이 도로의 오염보다 다섯 배나 높다는 사실이나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폐 발육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전 세계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이 국제 공기 질 기준을 초과한 대기 오염 물질을 들이마신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650만 명)가 HIV/AIDS, 결핵, 말라리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으며 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기오염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대기오염과 어린 시절의 신체 발달 저해와의 놀라운 연관성을 고려해보자. 만일 우리가 밭 태우기, 납이 든 휘발유, 규제 없는 해상 연료 사용으로 인한 오염물질을 흡입하지 않고 자랐더라면 더 건강하고 더 똑똑한 성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기오염은 다국적인 기업들의 생산 활동, 자본, 정치가들의 늑장 대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대중이 참여하고 압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기득권 세력은 우리 일상의 에너지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 실행을 무기한 늦출 것이다. 잘못된 정치는 언제나 상황을 더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나 개인 또한 한순간의 불편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는 디젤 엔진의 자동차와 화석 에너지 사용이 대기오염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다수의 대기오염이 전 지구적인 동시에 지역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기오염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는 덜 지속적이며, 지역적으로 해결 가능하고, 그 화근도 일상에서 제거해나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돌아오는 건강상의 이익 또한 즉각적이고 극적이다. 팀 스메들리는 대기오염과 싸워 발생한 긍정적인 효과들 또한 다양하게 펼쳐 보인다. 우리는 모두 대기오염에 책임이 있지만, 그러므로 대기오염 개선에 더욱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와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바로 행동할 것
《에어 쇼크》는 대기오염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질문과 깨우침, 행동 지침을 전한다. 우리에게는 심각한 대기오염이라는 이 상황을 바꿀 능력이 있는가? 아니면 그 대기오염에 대한 끔찍한 현실과 통계들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해야 할까?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따른 경제적 영향은 순이익일까, 순손실일까? 《에어 쇼크》는 수많은 암울하고 부정적인 현실을 드러내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현실과 미래를 개선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책이다.
세계의 도시인 중 80퍼센트 이상이 국제 공기 질 기준을 초과한 대기 오염 물질을 들이마시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의 역사는 계속 반복하며 순환해왔으며, 다행스럽게도 그 역사 속에는 어떻게 그 오염도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도 반복된다. 우리는 모두 매일 결정을 내린다.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수 있고, 반복 사용 가능한 머그잔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매일 아침 플라스틱 컵을 쓰고 버릴 수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옷을 살 때마다 대기오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스스로 되물을 수 있다. 개인의 이런 행동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투명하고 친환경적인 상품 시장을 키울 수 있고, 오염 유발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도 있다.
“맨체스터는 2백 년 전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그 결과 사람들에게서 깨끗한 공기를 빼앗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깨끗한 공기를 되찾는 일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걸 깨끗하게 청소하는 동시에 미래의 번영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21세기 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가지 큰 동력은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이며, 그 두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나라야말로 가장 번영할 것이다. ‘녹색 생활’이야말로 긴 시각에서 볼 때 유지비가 더 적게 들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눈앞으로 더 당겨올 수 있다. 바꿀 수 있다면 결코 늦지 않았다.

“도시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전기차가 다니는 도로와 자전거 도로 옆에서 살 수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집에서 살고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공기를 마시며 살 수도 있다. 달성 가능한 꿈이다. 지금 당장 여러분이 사는 도시나 마을, 집 뒷마당에서 이룰 수 있다.
기후변화와 달리 대기오염에서는 ‘기온 2도 상승 시나리오’도 없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나빠질 것이다’라는 식의 지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시의 대기오염은 지역적이며 단기간 지속되고, 원천을 차단할 수 있다. 오염을 막으면 그 대가는 즉각적이며 극적으로 나타난다. 배기가스 없는 저탄소 미래가 10년이나 20년 뒤에 찾아올지 아니면
100년 뒤에 찾아올 것인지는 대중의 압력과 정치적 의지에 달렸다. 우리에게 달린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원인
1장 가장 끔찍한 스모그
2장 가스에 둘러싸인 삶
3장 미세먼지
4장 불이 없으면 연기도 없다
5장 디젤을 향한 질주
6장 숨을 쉬기 위한 투쟁

2부 반격
7장 최고의 스모그 해결책?
8장 전기의 꿈
9장 로드 레이지
10장 깨끗한 공기의 대가

에필로그
도시를 위한 깨끗한 공기 청사진
개인을 위한 깨끗한 공기 청사진
참고문헌
감사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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