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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 등 환경문제가 마노이 다뤄지고 있는데요. 4월 21일 과학의 날 /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 관련 도서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등을 안내 해 드립니다. 책과 기사를 통해 우리들이 생활에서 지킬 수 잇는 일들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 지침서 |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와 전략  / 시릴 다옹  / 정리 중

 

 

책소개

 

작은 행성 위에 사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서!

프랑스에서만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환경 다큐멘터리 《내일》의 감독인 시릴 디옹은 현실을 거꾸로 뒤집는 새로운 발상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고 제한하는 성장 신화와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청원에 동참하고, 기부를 하고, 보이콧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이 작은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재난에 가까운 미세먼지와 급격한 폭염 등 이상기후로 지구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년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위해선 시민들과 정치인이 협력해서 진정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선거 때만 민심을 두려워하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선 안 된다. 이 변화는 인류가 진화하게 된 동력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시릴 디옹은 말한다. 즉, 지금껏 우리가 믿어왔던 경쟁하고 성장하여 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이미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친환경 도시, 덴마크의 산업 단지, 수백만 명의 기업가 등의 일상에 이미 움트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청원에 동참하고, 기부를 하고, 보이콧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이 작은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지구를 붕괴로 이끄는 시스템을 변화시킨다면 인류가 초래한 전 지구적 위기 앞에 선 우리는 결코 무력하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기온이 5도 상승하면 지구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계속해서 성장하고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

왜 기온이 올라가면 지구의 생명체들이 사라지는 걸까? 천재지변이 유례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 2억 5200만 년 전 마지막으로 대멸종이 일어났을 때, “모든 것은 탄소가 지구의 기온을 5도 상승시키면서 시작되었다.” 어마어마한 대사건이 벌어져도 사람들은 무심히 핸드폰 화면으로 눈을 돌리고 외면한다. 그런데 이건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개인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구조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만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환경 다큐멘터리 <내일>의 감독인 시릴 디옹은 현실을 거꾸로 뒤집는 새로운 발상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고 제한하는 성장 신화와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청원에 동참하고, 기부를 하고, 보이콧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이 작은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슬라보예 지젝은 말했다. “현재 지배적인 환경 담론은 처음부터 우리가 죄인인 것처럼, ‘어머니 대자연’에 빚을 지고 있는 것처럼 호소한다.” ‘오늘은 어머니 대자연에게 무슨 짓을 했니? 폐지는 재활용 쓰레기통에 잘 버렸겠다?’ 지구 전체가 문제인 오늘날, 환경 문제에서만큼은 왜 전적으로 개인적인 ‘해결책’에 기대려는 사람이 그토록 많은가?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적 의식 때문에 우리는 개인의 착한 소비를 ‘조직적인 정치 저항’이라고 배웠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위해 판을 바꾸자
작은 행성 위에 사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서

2018년 8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극지방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이 전문가는 2만 년 동안 녹지 않았던 북극 최후의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이제는 해결책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시대 뛰어난 지성 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웰스는 북극의 얼음 속에 수백만 년 동안 잠자고 있는 바이러스들이 있다고 말한다. 인류보다 더 오래된 바이러스들이라서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런 어마어마한 대사건을 목도하고도 사람들은 무심히 핸드폰 화면으로 눈을 돌리고 외면한다. 그런데 이건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개인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구조화하기 때문이다.
슬라보예 지젝이 지적한 것처럼 현재 지배적인 환경 담론은 개개인의 행동이 변화한다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적 의식 때문에 우리는 개인의 착한 소비를 ‘조직적인 정치 저항’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개인적인 행동만으로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물 낭비를 막기 위해 목욕 대신 짧게 샤워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개인이 샤워를 짧게 한다 해도 물은 크게 절약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 자체가 산업(20퍼센트)과 농업(70퍼센트)에서 사용하는 양에 비하면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프랑스에서만 1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환경 다큐멘터리 <내일>의 감독인 시릴 디옹은 현실을 거꾸로 뒤집는 새로운 발상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고 제한하는 성장 신화와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고, 사고, 또 사게 만드는 허구의 신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담론을 만들자

자본주의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성장해야 하므로, 기업들은 우리를 부추겨 끊임없이 소비하게 한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집을 사느라 진 빚을 갚고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번다. 반복되고 무료한 일상 때문에 현실에 무관심해진다. 그 결과 현대인들은 SNS라는 가상현실 속에 푹 빠져 있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피드를 보기 위해 틈만 나면 SNS에 접속해서 화면을 내리고, 그때마다 재미난 구경거리들에 눈을 떼지 못하고 빠져든다. 이렇듯 현실을 외면하게 만드는 기제들은 우리로 하여금 개인적인 관심사에만 눈을 돌리게 만든다. 매일 해야 하는 지겨운 노동과 달리 가상현실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상현실을 운영하는 것은 무한한 경제 성장과 수익의 극대화라는 허구에 길들여진 소수의 개인과 조직이다. 우리는 가상현실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법이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지 않을까? 대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루소의 말처럼 ‘투표를 할 때에만 자유롭다.’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에 급급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힘들다. 그러니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돈 벌기, 재미에 지배당한 삶, 법이라는 세 가지의 선택설계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자본주의 시스템을 돌아가게 만든다. 결국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큰 그림을 해체하지 않으면 환경 문제를 포함하여 우리에게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을 비롯한 생명체들을 생산 또는 비생산의 변수로 간주하고, 인간을 경제라는 톱니바퀴를 돌리는 데 필요한 부품으로만 여기는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저항하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여의도 면적 35배 크기의 빙하가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나갔다는 뉴스를 듣고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휴대전화를 들고 소파에 편하게 앉아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 배달을 기다리며 에어컨을 22도에 맞추고 살기 위해 지구의 생명체를 모조리 말살하려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환경 문제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릴 디옹은 그 원인 중 하나로 환경 문제의 추상성을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사고 싶은 물건을 사면 행복해질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진보시킨다’와 같이 자본주의와 소비 지향주의에 바탕을 두고 대중을 지배하는 담론을 새로운 담론으로 바꾸어 지구의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정책이나 제도가 바뀌어도 그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할 수 있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노력이 더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 더 좋은 집에서 사려고 더 많이 일할 생각을 접고, 컴퓨터, 스마트폰을 보느라 하루 10시간 이상을 보내는 일을 멈추고 현실로 나와 연대할 때 진정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재난에 가까운 미세먼지와 급격한 폭염 등 이상기후로 지구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년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위해선 시민들과 정치인이 협력해서 진정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선거 때만 민심을 두려워하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선 안 된다. 이 변화는 인류가 진화하게 된 동력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시릴 디옹은 말한다. 즉, 지금껏 우리가 믿어왔던 경쟁하고 성장하여 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이미 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친환경 도시, 덴마크의 산업 단지, 수백만 명의 기업가 등의 일상에 이미 움트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청원에 동참하고, 기부를 하고, 보이콧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이 작은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실천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지구를 붕괴로 이끄는 시스템을 변화시킨다면 인류가 초래한 전 지구적 위기 앞에 선 우리는 결코 무력하지 않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 지구와 삶을 위한 저항하기, 새롭게 살기

1. 우리에게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2. 샤워 짧게 하기가 소용없는 이유
3.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와 전략
4. 세 가지의 선택 설계: 돈벌기, 재미에 지배당한 삶, 법
5. 우리는 꿈꿀 필요가 있다
6. 작은 혁명을 위한 청사진
7. 우리는 지금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나오는 말 :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

참고자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과학자들이 권하는 `기후변화 억제 식단'

 

인구 증가와 함께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 15%를 차지하는 축산업

 
새해가 시작되면 흔히들 하는 결심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과영양 상태를 부른 현대 물질문명이 낳은 사회 현상이다. 그런데 다이어트는 단순히 자신의 몸 건강만이 아니라 지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식량을 생산, 유통, 소비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25일치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식량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52억 이산화탄소톤(2010년 기준)에 이른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도 온실효과를 고려해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계산했다. 농업은 또 농경지 1260만㎢와 농업용수 1810㎦를 소비한다. 전체 농경지와 농업용수의 3분의1~2분의1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연구진은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87%(80~92%), 농지는 67%, 농업용수는 65%, 인과 질소는 각각 54%, 5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50년 세계 인구가 85억~100억, 세계 소득은 3배로 늘어나는 것을 가정한 계산이다.

 

농업부문 온실가스의 최대 배출원은 소 사육이다. 사진 픽사베이.
농업부문 온실가스의 최대 배출원은 소 사육이다. 사진 픽사베이.

 

축산 온실가스 배출의 65%는 소…kg당 닭의 10배, 콩의 100배

그런데 농업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72~78%가 축산업에서 나온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가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총 배출량의 15%나 된다. 맛있는 고기를 먹는 대가인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자하는 것이 소다. 축산부문 배출량의 65%가 전세계에서 사육되는 15억 마리의 소에서 나온다. 이는 소가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20~30배 높은 데 기인한다.

옥스퍼드대 수석연구원 마코 스프링만은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소 한마리가 체중 1kg을 불리려면 평균 10kg의 먹이가 필요하고, 이 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물과 땅 비료가 연쇄적으로 필요하다"며 " 소고기는 콩보다 온실가스 배출밀도가 100배나 높다"고 말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는 반추동물이 아닌 돼지, 닭보다 10배나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 사진 픽사베이.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 사진 픽사베이.

 

과학자들이 제시한 플렉시테리안 식단은?

어떻게 하면 먹거리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까?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지 않는 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첫째다. 그다음은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 이상은 유통과 소비 과정에서 버려지거나 사라진다고 한다. 나머지 하나의 방법은 식단을 바꾸는 것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많이 배출하는 음식은 줄이는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그 하나의 실천 방법으로 플렉시테리안 식단(Flexitarian Diet)을 제시했다. 플렉시테리안이란 유동적인 채식주의(flexible vegetarian)를 뜻하는 말로, 일상적으론 채식을 하면서 고기는 상황에 따라 먹되 가능한 한 적게 먹으라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의 권장식단(HGD)보다 고기 섭취량을 확 줄인 식단이다. 평소의 단백질 섭취는 고기가 아닌 두부, 콩, 계란, 견과류 등으로 대체한다.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제안하는 플렉시테리안 식단의 특징은 대략 다섯 가지다. 첫째, 하루 최소 500g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 과일과 채소는 영양 균형을 위해 가능한 한 다양한 색깔로 구성한다.

둘째, 하루 100g 이상의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섭취한다. 콩과 견과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셋째, 동물성 단백질 식품은 적당량 먹는다. 예컨대 닭고기는 하루에 반 접시, 유제품은 하루에 한 접시를 넘지 않는다. 오리나 닭 같은 가금류, 생선, 우유, 계란 등이 이에 속한다.

넷째, 소나 양 같은 붉은 고기, 즉 반추동물 고기 섭취량은 대폭 줄인다. 예컨대 1주일에 한 번만 먹는다.

다섯째, 설탕은 전체 섭취 에너지의 5% 미만으로 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식물성 기름, 특히 팜유와 혈당지수가 높은 녹말 식품 섭취량은 줄인다.


 

 

 

고기 섭취를 주 1회로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 절반으로

과학자들은 붉은 고기를 1주일에 한 번만 먹고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꿀 경우, 식량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늘어난 고기 소비는 환경뿐 아니라 인류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2020년까지 붉은 고기와 가공육 소비는 전세계적으로 240만명의 사망자와 2850억달러의 보건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고기 소비를 줄이는 하나의 방안으로 고기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할 경우 연간 22만명의 목숨을 구하고, 400억 달러의 보건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채식 비중을 크게 높인 플렉시테리언 식단을 권한다. 사진 픽사베이.
과학자들은 채식 비중을 크게 높인 플렉시테리언 식단을 권한다. 사진 픽사베이.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일주일에 한 끼는 채식으로"

그러나 식습관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혼자만 실천하겠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다. 학교 급식이나 회사 구내식당, 일반식당에서 채식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야 한다. 예컨대 홍콩에는 이를 위해 준채식 식단 보급 사업을 벌이는 사회적기업 `그린 먼데이'(Green Monday)가 있다. 2012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후 홍콩에서는 160만명 이상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끼 이상 준채식식단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도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동남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대표인 데이비드 양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육식 중단과 같은 과격한 식단 전환에는 반대한다며 "달리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10㎞ 마라톤이나 하프마라톤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
Posted by sukji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 리베카 솔닛

306.0973 S688cKㄱ

사회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리베카 솔닛이 우리 시대의 문제에 전하는 저항과 희망의 언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저자 리베카 솔닛이 여성혐오, 기후변화, 국가폭력, 민주주의 등 다양한 범주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지역과 운동의 역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정치적 세계와 사적인 세계, 지성의 세계와 일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읽는 이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페미니스트 운동가이자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온 전방위적 활동가인 저자는 이번 책에서 우리 시대의 위기라고 부르는 현안들, 미투 운동부터 문화계 젠더문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대선, 민주주의와 투표권, 기후변화, 국가폭력,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을 모아 보여준다.

모두 4부로 나누어 담은 글들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겪는 위기는 언어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할 무기 역시 언어라고 이야기한다. 언어는 갈등이 없는 곳에서 갈등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복잡하게 엉켜 풀리지 않는 문제를 단칼에 풀어내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언어를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쓰는 것이 의미의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자 공동체를 격려하고 대화를 독려하는 방법임을 일깨워준다.

 

 

 

출판사 서평

 

2018 전미도서상 후보작!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신작


‘맨스플레인’(man+explain)이란 단어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리베카 솔닛의 신작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원제 Call Them by Their True Names)가 출간되었다. 미국에서 지난달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간으로, 2018 전미도서상 후보, 커커스 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017년 직접 한국을 방문해 독자들을 만나기도 한 솔닛은 이번 책에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 서문과 함께 영문판에는 수록되지 않은 미투 운동에 관한 글「여성혐오를 비정상으로, 여성을 다시 인간으로」를 추가로 수록했다.
리베카 솔닛은 페미니스트 운동가이자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온 전방위적 활동가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의 문제에 대해 사회정치학적 비평을 제공한다”는 선정사로 2018 전미도서상 후보에 지명된 이 책은, 솔닛이 ‘우리 시대의 위기’라고 부르는 현안들, 미투 운동부터 문화계 젠더문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대선, 민주주의와 투표권, 기후변화, 국가폭력,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미투 운동부터 국가폭력까지,
솔닛이 전하는 저항과 희망의 언어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는 솔닛의 ‘희망 3부작’으로 불리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어둠 속의 희망』을 잇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뉴욕 타임스』가 세계의 진보 운동을 대표하는 “저항의 목소리”라고 칭한 솔닛의 사회운동가적 면모가 특히 돋보인다. 솔닛은 이 책에서 여성혐오, 기후변화, 국가폭력, 민주주의 등 다양한 범주의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지역과 운동의 역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정치적 세계와 사적인 세계, 지성의 세계와 일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읽는 이의 사유를 확장시킨다.
1부에서는 미투 운동,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에서 드러난 여성혐오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민주주의를 손상시키는 혐오와 차별, 그리고 투표권 박탈을 논한다. 2부에서는 현대 정치 지형의 밑바탕에 깔린 신념, 감정, 태도, 망각을 다룬다. 우파의 개인주의가 사회라는 결합체를 간과함으로써 시장 지상주의를 존속시키고, 극단적 허무주의까지 야기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월가 점거 운동 등의 성과를 논하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를 단언하고 냉소하는 것이 오히려 변화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사회변화를 추동하는 힘으로 여겨지는 ‘분노’라는 감정이 때로는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눈멀게 한다고 지적하며, 서로 다른 정치 진영을 향한 분노를 넘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의 교유와 연대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기후변화가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구적 규모의 폭력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송유관 반대 운동의 승리를 통해 패배하는 싸움이라도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를 역설하고, 경찰의 시민 살해와 노숙인 문제를 연결해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끝내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점을 보인다. 서부시대 캘리포니아 개척의 역사를 현대의 이민자와 국경 문제로 이어내고, 남부연합과 노예제의 흔적을 그대로 담은 도시의 동상, 건물, 거리 이름 등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사유함으로써 역사를 끊임없이 재의미화할 필요성을 환기하는 글에서는 솔닛의 역사가적 면모가 돋보인다. 4부에는 모교인 UC 버클리 저널리즘 대학원 졸업식에서 전한 축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역사 속의 변혁적 순간들을 톺아봄으로써 절망과 냉소를 몰아내고, 희망을 불어넣는 글로 끝맺는다.

“모든 것을 그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일,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하려고 애쓴 일이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범죄 고발로 시작되어 미국을, 더 나아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를 뒤흔든 미투 운동은 만연한 여성혐오와 젠더위계를 드러냈다. 미투 운동의 ‘나도’(too)라는 동의가 보여주듯, 솔닛은 봇물처럼 터져나온 고발들이 각각의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패턴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한다. 남자를 고발하고 나선 여자들은 미친 여자나 앙심을 품은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아왔다. 사회는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이야기를 재구성함으로써 여성들이 공격당하는 패턴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피해망상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모든 성폭행 보도의 이면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들을 둘러싼 싸움, 젠더와 폭력에 관한 믿음들을 둘러싼 싸움이 깔려 있다.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로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솔닛답게, 그는 지금 벌어지는 싸움은 언어의 싸움이라고, 정확한 이름을,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리벤지 포르노’를 ‘보복성 동영상’으로, ‘묻지 마 살인’을 ‘여성혐오 범죄’로 새로이 명명하는 것처럼, 이름을 바꾸고, 이야기를 바꾸고, 새로운 용어나 표현을 만들고 퍼뜨리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핵심적인 작업이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는 숨겨져 있던 잔혹함이나 부패를, 혹은 어떤 중요성이나 가능성을 세상에 드러낸다.

다양한 주제와 시기를 오가는 이 책의 글들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우리가 겪는 위기는 언어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할 무기 역시 언어라는 것이다. 언어는 갈등이 없는 곳에서 갈등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복잡하게 엉켜 풀리지 않는 문제를 단칼에 풀어내기도 한다. 언어를 정확하고 조심스럽게 쓰는 것은 의미의 분열에 대항하는 방법이자 공동체를 격려하고 대화를 독려하는 방법이다. 어떤 병에 걸렸는지 진단해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대면한 문제의 정체를 알아야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잘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그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 그것이 솔닛이 제안하는 변화의 시작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 정치와 미국의 언어
겨드랑이 기름때
여성혐오를 비정상으로, 여성을 다시 인간으로

1부 재앙적 선거
도널드 트럼프의 고독
여성혐오의 중요한 사건들
사라진 2,000만명의 이야기꾼

2부 미국의 감정들
고립 이데올로기
순진한 냉소주의
분노에 직면하여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3부 미국의 위기들
기후변화는 폭력이다
반석 위에 흐른 피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으킨 죽음
들어갈 길도 나갈 길도 없는
새장 속의 새
기념비 전쟁
800만가지 소속되는 방법
스탠딩록에서 온 빛

4부 가능성들
이야기를 깨뜨리기
비탄 속의 희망
간접적 영향을 칭송하며

감사의 말

 

<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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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