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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 앤드루 H. 놀

550 K72bKㅇ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일상의 언어로 만나는 지구의 역사!”
하버드 자연사 강의가 지금 내 손안에서 펼쳐진다!

 

40년간 하버드에서 지구과학 연구를 이끌어온 저자, 앤드루 H. 놀이 기나긴 지구의 역사를 보기 쉽게 압축한 자연사 입문서. 저자는 지구가 인류의 요람이자 계속해서 살아갈 미래의 터전임에도 대다수가 관심을 두지 않는 현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에서 유일하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었던 지구의 특별한 신비를 누구나 어렵지 않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지구 역사의 가장 정수만을 담아 전달한다.
이 책은 가장 최신의 자연사 연구를 담고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은 설명과 특유의 유머, 이해를 도울 풍부한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해 풀어내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이 어떤 연구와 조사를 통해 지구의 과거를 밝혀냈는지에 대한 과정도 세세히 담고 있다는 점 역시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운석을 지질학적 시계로 삼아 지구의 나이를 헤아릴 수 있으며, 해안가에 있는 바위에서 지각의 운동을 엿보고 원시 수프에 전기 불꽃을 일으켜 지구에서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었던 기반을 실험하는 등 마치 자신이 과학자가 된 것처럼 지구의 신비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지구의 이해’를 축약한 듯하다.” - 이융남
“어마어마한 규모의 신화와 같은 감동이 있다 ” - 곽재식

★ CNN, 《타임》 선정 최고의 고생물학자
★ 2021 아마존 이 달의 도서 선정
★ 출간 즉시 전 세계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

칼 세이건, 스티븐 제이 굴드를 잇는 스토리텔러
앤드루 H. 놀의 지구 이야기
지구의 탄생으로 시작된 46억 년간의 역사를 담은 이 책은 이상기후와 수많은 생물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과 앞으로 생길 위험을 알리고 있다. 인간은 오직 이해하는 대상만을 사랑하고 보존해 나간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지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인류가 현재 자행하고 있는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의 저자 앤드루 H. 놀 박사는 하버드의 자연사를 대표하는 교수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고생물학자이다. 특히 초기 생명체의 진화와 환경사 연구의 전문가로 불리는 놀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수십 편의 논문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으며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파이베타카파도서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나사 화성 탐사 로버 팀의 일원으로서 오퍼튜니티의 화상 탐사에도 참여한 놀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범위를 넓혀 우리 고향 행성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키고 있다. 2021년, 가장 최신의 연구까지 집대성해 알기 쉽게 풀어낸 『지구의 짧은 역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포브스》, AP통신 등 여러 매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총 여덟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생성이 되었는지를 알려주고, 2장에서는 지구 내부의 구성에 대해서 담고 있다. 3장은 지구에 생명이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4장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산소가 생긴 기원에 대해 관해 알려준다. 5장에서는 지구 곳곳에 남겨진 화석 흔적을 통해 동물이 지구 전체에 퍼지는 것을 다루며 6장에서는 마침내 식물과 동물이 온 육지를 차지하고 생활하는 것을 다룬다. 이 책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7장과 8장은 지구에 있었던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 현재 인류가 지구를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왜 지금 지구를 읽어야 하는가
지구의 역사를 되짚어가다 보면 현재 생태계가 마치 건물처럼 1층부터 꼭대기까지 순서대로 쌓인 결과가 아니라 중간 중간 끊긴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는 잘못 본 것이 아니다. 지구에서는 다섯 차례에 걸쳐서 기존 생물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했던 일이 있었다. 이른바 대멸종이라고 부르는 이 사건은 오르도비스기 말, 데본기 말, 페름기 말, 트라이아스기 말, 백악기 말에 벌어졌으며 고생물학적으로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다. 저자는 역대 대멸종 가운데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90퍼센트에 달하는 생물종을 사라지게 한 페름기 말의 대멸종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던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에 집중한다. 페름기 말과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은 화산 폭발로 인한 급격한 이산화탄소 증가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산 활동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해 온실 효과를 일으켜 지구 온난화를 만든다. 온난화는 바닷물에 녹을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만들어 바다에 산소 부족 현상을 일으키고, 반대로 넘쳐나는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면서 해양 산성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당시 생물종에 큰 해를 입혀 지구에서 대부분 퇴장하게 만들었다.
저자가 이 두 대멸종에 집중한 이유는 현재 인류가 두 대멸종의 길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화석 연료를 태우고 숲을 없애면서 엄청난 속도로 탄소를 대기에 배출하고 있다. 찰스 데이비드 킬링이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관측소에서 특정한 결과에 따르면 1958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316ppm이었지만 2020년에 이르러선 417ppm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구가 수백만 년 전에 마지막으로 접했던 수준이다. 놀은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금세기 중반에는 500ppm에 다다를 것이고 그 결과 남극 빙하가 녹으며 여섯 번째 대멸종을 일어날 거라 경고한다.
현 상황이 유지하려 인류가 처한 지금 상황을 왜곡하는 이가 있다. 그들은 내일의 더 나은 세계보다 오늘의 경제적 이득을 우선시하기에 여러 경고에도 이를 무시하려 한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은 의미가 사라짐을 알아야 한다. 인류는 이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라져 화석으로만 남은 과거의 생물과 다른 미래를 그려야 할 것이다. 조지 워싱턴의 우리 자신이 져야 하는 부담을 후대에 비열하게 떠넘기지 말라는 격언을 인용하는 놀은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변화를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을 말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보존할 것이고 자신이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할 것이며, 자신이 배운 것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현재를 인류세라고 따로 분류하는 학자가 늘고 있다. 그만큼 인류가 주변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전 시대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변화가 인류가 만들고 있는 이 변화가 더 나은 세계로의 발전이 아닌, 고생대와 중생대를 끝장낸 대멸종에 가깝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한다. 전 세계 모든 화산에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100배나 더 큰 양이 배출되고 1분마다 쓰레기차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어종의 1/6이 사라지고 유럽과 호주, 아시아 할 것 없이 포유류와 곤충 등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무너져 가는 지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경고 메시지는 10년이 지날 때마다 점점 더 섬뜩해져 간다. 또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미래 예측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렵다고 한 것처럼 지구의 변화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빨라져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나쁜 수치와 예상들로 절망과 체념만 남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아직 희망을 있다고 얘기한다. 마치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스크루지처럼 지금까지 하던 일을 멈추고 미래를 향해 힘을 모은다면 분명 인류는 과거 멸종한 동물들과 달리 안전하고 온전한 세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세계는 우리의 것임과 동시에 우리의 책임이 되었다. 당신은 어떤 미래를 바라고 만들 것인가? 당신이 만약 삶을 펼쳐나갈 터전과 수많은 생명을 원한다면 40억 년에 걸친 물리적·생물학적 유산을 담은 이 책이 친절히 당신을 이끌어 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ㆍ초대

1장 · 화학적 지구: 행성 만들기
2장 · 물리적 지구: 행성 모양 빚기
3장 · 생물학적 지구: 생명이 지구 전체로 퍼지다
4장 · 산소 지구: 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5장 · 동물 지구: 생물이 커지다
6장 · 초록 지구: 식물과 동물이 육지를 정복하다
7장 · 격변의 지구: 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8장 · 인간 지구: 한 종이 지구를 변형시키다

감사의 말 / 옮기고 나서 / 참고문헌 / 그림 출처 / 찾아보기

 
<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 최준석  / 502 최77ㄴ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났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읽은 과학책, 삶의 시야를 넓히다!
300권의 과학책으로 추리고 정리한 우리 시대 꼭 필요한 교양과 지식

수많은 교양과학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과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기만 하다. 어려워 보이는 과학실험이나 자연에 대한 오랜 관찰이 축적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과학을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런가 하면 인간 존재에 관해 사유했던 문학이나 철학, 역사학 등 인문학이 그만큼 견고하게 학문 세계를 확립했고, 더불어 사람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는 문과 출신으로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며 문·사·철 관련 책들만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산 한 중견 언론인의 ‘과학책 도전기’이자, 과학책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이다. 사회과학과 철학, 역사 등 인문서를 읽으며 책을 읽는 데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과학책만큼은 오랜 시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아니 도전할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오로지 인문학이 말해주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귀 기울이며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역사책은 저널리스트로서 당연히 읽어야만 했고, “모호하고, 길고, 공연히 어렵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철학책도 인문학도로서 마땅히 끼고 살았다.
운명처럼 한 권의 과학책이 손에 잡혔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였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은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레토릭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만들어진 신》을 읽고 그 말이 ‘참’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8년여가 지난 지금은, 오로지 과학책 읽는 재미에 빠져 산다. 과학책을 읽느라 어떻게 하루가 가고, 계절이 바뀌는지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다. 산에 다니려고 산 아랫동네로 이사했는데, 이제 산은 올려다볼 뿐이다. 책장의 중심을 차지한 것도 이제는 과학책들이다. 역사책은 그나마 책꽂이 한편으로 밀려났으니 다행이랄까. “모호하고 길고 공연히 어려운” 철학책들 중 일부는 방바닥 신세로 밀려났다.

“과학자들의 지난 수십 년간의 분투가 놀라울 따름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이야기가 책에 무수히 많았다. 그들이 들려주는 나와 우주에 관한 설명은 흥미진진했다. 아내가 나를 쫓아다니지 않고 왜 내가 아내를 쫓아다녔는지, 남자는 왜 이리 극단적인지, 나는 왜 숨어서 섹스를 해왔는지, 내 선조의 오래된 고향이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걸 어떻게 유전자 추적으로 알아냈는지 등등 모든 이야기가 전율에 가까웠다. 한마디로 과학은 나를 알 수 있는 보물창고였다. 인문학자들은 늘상 ‘나와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나는 과학책을 읽으며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과학이 ‘인간 존재’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과학은 자연의 세계뿐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도 철학보다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제까지 철학이 인간 존재에 대한 가장 탁월한 해석을 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과학책을 읽고 보니 과학만큼 인간 존재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학문도 드물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이라고 규정했다. 21세기 들어 인공지능 로봇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오래전부터 인간은 “덜거덕거리는 거대한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자유의지로 결정했던 모든 일들이 유전자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른 결과라는 주장은 낯설지만 의미심장했다.

“도킨스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몸을 바꿔 갈아타며 영구 불멸하는 유전자가 진화라는 게임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유전자’의 시선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다. 이런 식이다. ‘네가 네 몸의 주인인 줄 알았지? 아니 너는 네 몸속 유전자의 노예다.’”

하늘의 별과 그것을 둘러싼 거대한 공간인 우주도 인간 존재를 온전하게 드러내는 곳이다. 현대 우주론이 찾아낸 창조 서사시인 ‘빅뱅이론’은 우주에 관한 탐구이면서 ‘인간 존재’의 근원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빅뱅은 “물질의 기원이자 우주의 기원”이다. 당연히 인간도 빅뱅의 산물이다. “내 몸에는 산소(65퍼센트)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탄소(18.5퍼센트) 비율이 높다.”
138억 년 전에 있었다는 빅뱅은 수소와 헬륨을 만들어냈다. 우리 우주 안에는 빅뱅 이후 추가로 만들어진 물질이 없다. 그렇다면 내 몸속의 산소, 탄소와 같은 원소는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인간에게 생로병사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속에 든 성분들과 같은 것들로 구성된 별도, 우주도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다.

“별의 삶을 알려고 한 이유는 별의 노화가 우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을 이루는 원소는 빅뱅에서 1차(수소, 헬륨, 리튬)가, 별에서 2차 재료(원소기호 2번 헬륨부터 나머지 원소)가 만들어졌다. 별들이 태어나 늙고 죽지 않았다면 지구에 생명체는 없다.”


과학이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과학은 ‘나’로 대표되는 인간은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도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표적인 것이 ‘권력’인데, 사람들은 권력 관계가 인간 고유의 특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동물들의 권력 관계는 본능 측면에서만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물 사회를 면밀하게 관찰해보면, 인간 사회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다양한 권력 관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침팬지 사회는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권력의 층위를 보여준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침팬지 사회의 권력 관계를 오랜 시간 관찰했다. 그가 쓴 《침팬지 폴리틱스》와 《내 안의 유인원》에 따르면, 침팬지는 인간 사회만큼이나 복잡다단한 합종연횡을 통해 권력을 잡는다. 네덜란드 아른험 동물원의 알파 수컷이었던 이에룬은 젊고 힘센 라윗에 밀려 권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암컷 우두머리의 지지를 받아 겨우 지키고 있던 권좌에서 내려왔지만, 젊지만 다소 아둔한 니키를 끌어들여 다시 권토중래한다. “노회한 야심가”였던 이에룬은 한 번 맛본 권력의 맛을 잊지 못했고, 인간 사회만큼이나 처절한 방식으로 권력 쟁취에 나선다.
동물 사회에서만 권력의 층위를 살필 수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의 호르몬을 통해서도 권력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다. 권력 감정이 사람의 어디를 어떻게 변하게 하는 증거는 뇌 속에서 찾을 수 있다. 핏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출량이 달랐다. 흔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세를 바로 하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신경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어른들이 뇌 속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을 염두에 두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오래전부터 과학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은 전형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승리를 경험하면 늘어나고, 쓰디쓴 패배를 당했을 때 줄어든다. 권력은 사람 핏속에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고, 다음번 싸움에서도 그가 승리하도록 도움으로써 권력을 더욱 크게 한다. 반대로 낮은 지위에 놓여 있다면 호르몬도 적게 나온다. 권력자가 목표를 향해 돌진할 때 필요한 게 테스토스테론이다. 경주마가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달리도록 눈에 눈가리개를 씌워준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도자에게 바로 그 눈가리개를 달아준다. 세상은 적절한 테스토스테론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잉은 재앙의 출발이다. 권력욕이 나쁜 게 아니다. 권력욕이 장기간, 통제받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과학을 먼저 공부하자
저자는 과학이 ‘나’와 ‘세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인문학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믿는다. 철학과 역사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과학을 먼저 공부하자”고 권하는 이유다. 저자는 과학을 배우는 일이 “‘나’의 위치를 알고 ‘나’를 낮추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인간도 앎이 깊어질수록 겸손해져야만 한다. 그때 과학은 새로운 인간의 길을 보여줄 것이다.

“과학을 배우는 일은 나의 위치를 알고, 나를 낮추는 과정이었다. 또 우주의 끝에 닥칠 우리의 운명에 대해서 걱정할 것 없다. 그때 가면 우리에게 또 다른 문이 열릴지 모른다. 혹시 아는가? 우리가 옮겨 살 수 있는 ‘평행우주’로 가는 법을 인류가 알아냈을지도 모른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인간이라는 종의 특징이다.”

 

목차

서문 내가 과학을 공부하는 이유

1장. 우리는 지금도 구석기시대를 산다
1. 내가 덜거덕거리는 로봇이라고?
2. 남과 여, 장미전쟁의 역사
3. 극단적인 남자를 위한 변명
4. 핵무기를 손에 든 구석기인

2장. 작은 권력도 마음을 부패시킨다
1. 권력과 마음
2. 침팬지에게 배우는 권력 법칙
3. 잔인한 동물, 인간
4. 보노보 좌파와 침팬지 우파

3장. 이토록 다채로운 성性의 세계라니!
1. 찰스 다윈의 런던 집 순례기
2. ‘협력’이 나를 만들었다
3. 아내가 만든 내 몸

4장. 내 몸을 공부하는 시간
1. 신의 문자를 발견한 두 괴짜
2. 초파리에게서 배우는 내 몸
3. 내 몸 조립 매뉴얼 구경하기
4. 유전병, 그 무거운 짐

5장. 나는 나의 기억이다
1. 나는 있나 없나?
2. ‘내로남불’의 근원지 무의식
3. 나의 의식은 물질 자체의 속성
4. 나의 기억이 바로 나

6장. 인간은 빅뱅의 산물
1. 현대 우주론이 찾아낸 창조 서사시, 빅뱅이론
2.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
3. 빅뱅 이전에 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7장. 나도 늙고, 별도 늙는다
1. 별은 우주 연금술사!
2. 우주 양파
3. 나의 우주 주소 찾기

8장. 쥐라기 공원이 아니라 백악기 공원
1. 내 고향 알칼리 온천
2. 35억 년 전 땅 서호주
3. 뭍으로 생명이 올라온 고생대 데본기
4. 중생대, 공룡이 꽃을 피우다
5. 영장류를 있게 한 신생대 기후변화

9장.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인이다
1. 너도 아프리카인이야!
2. 5만 년 전 홍해를 건너다
3. 궁극의 족보, Y염색체

10장. 나의 (귀)신 추방기
1. (귀)신은 있는가?
2. 종교는 왜 내 곁을 떠나지 않나
3. 점쟁이 말에 솔깃했던 이유

11장. 인류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1. 종의 대부분은 멸종했다
2. 호모 데우스인가, AI의 노예인가
3. 우주는 암흑 시대

참고문헌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제임스 글릭의 타임 트래블  / 제임스 글릭

530.11 G556tKㄴ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 현란하고 매혹적인 시간여행의 역사!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이 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세상을 얼마나 바꾸었는지 흥미롭게 보여주는 『제임스 글릭의 타임 트래블』. 시간여행은 소설에서 시작된 단순한 아이디어였다. 과학과 철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었지만, 어쨌든 우리가 시간여행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시간여행 이야기에 매혹되는가?

저명한 교양과학 저술가인 제임스 글릭은 이 책에서 자신의 영역을 문학과 영화, 대중문화 일반으로 넓힌다. 과학과 철학,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가 ‘시간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했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을 지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도 한껏 자극한다. 노승영 번역자의 깔끔하고도 재치 있는 번역도 읽는 맛을 더하며 기존의 과학 독자뿐 아니라 인문학이나 문학 독자에게도 새로운 지적 경험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왜 시간여행에 열광할까?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 현란하고 매혹적인 시간여행의 역사

지적인 독자들을 만족시킬
제임스 글릭의 화려한 스토리텔링,
인문학과 과학을 가로지르는 가장 완벽한 시간여행 가이드

제임스 글릭이 쓴 『카오스』(동아시아, 2013)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양과학서’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인에게 ‘나비 효과’를 각인시키고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교양과학서의 전설적인 베스트셀러다. 이후 《뉴욕 타임스》, 《타임》, 《LA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인포메이션』(동아시아, 2017)에서도 과학과 철학은 물론, 정보 통신, 수학, 암호, 언어, 심리, 유전, 진화, 과학사, 생물학 등을 넘나들며 극찬받았다. 이번 『타임 트래블』에서는 과학, 철학, 수학, 영화, TV 드라마, 펄프 잡지까지 다루며 과학교양서의 지평을 넓힌다.
이 책에는 지적인 독자들을 유혹할 만한 수많은 떡밥이 곳곳에 뿌려져 있다. 괴델의 ‘시간성 폐곡선’ 개념을 소개하다가 아인슈타인의 논평을 덧붙인 뒤 <터미네이터>의 사례를 살펴보고, 호킹과 킵 손의 웜 홀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인터스텔라>와 이어지는지 이야기하다가 크리스 마커의 소설이자 영화 <환송대>를 리뷰하며 글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이 책은 과학과 철학, 문학과 다양한 예술 장르가 ‘시간여행’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떻게 소통하고 교류했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글릭의 글쓰기는 독자들을 지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도 한껏 자극할 것이다. 또한 믿고 보는 노승영 번역자의 깔끔하고도 재치 있는 번역도 읽는 맛을 더한다.

『카오스』, 『인포메이션』 저자 제임스 글릭의 신작
2016년 《보스턴 글로브》 올해의 책

SF에서 탄생한 시간여행이
과학과 철학, 문학을 감염시키다!

시간여행, 시간여행자, 타임머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개념이다. 누구도 시간여행자나 타임머신을 본 적이 없지만, 어떻게 가능한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시간여행 이야기를 즐기고 이해한다. 처음부터 그랬을까ㆍ 그럴 리 없다. 지금 보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에서 이 모든 역설과 혼란이 시작되었다. H. G. 웰스의 소설 『타임머신』이다.

필비는 대답하는 대신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시간여행자가 말을 이었다. “실제로 존재하는 입체는 네 방향으로 연장된 부분을 가져야 합니다. 네 방향이란 길이와 너비와 두께 그리고 지속 시간이지요.”_(『타임머신』 중에서)

시간이 네 번째 차원이라는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은 이후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웰스가 『타임머신』을 발표한 것은 1895년으로, 이때 아인슈타인은 아직 김나지움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 소설가, 영화감독이 이 논쟁에 참여하거나 자극받았다. 이 논쟁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보탠 사람들의 목록을 보면, 이게 얼마나 관심을 많이 받은 주제인지 알 수 있다. 아인슈타인, 파인먼, 호킹 같은 과학자에서부터 베르그송, 더밋 같은 철학자, 보르헤스, 하인라인, 아시모프 같은 소설가, 우디 앨런 같은 감독까지, 시간여행은 우리의 지적이며 예술적인 호기심을 모두 자극했다. 생각해보라. 시간여행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빽 투 더 퓨쳐>도, <터미네이터>도, <인터스텔라>도 없었을 것이다. <어벤져스 4: 엔드게임>이나 <해리포터>도 최소한 지금과 같은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다. 시간여행에 어떤 특별한 점이 우리를 그렇게 사로잡았을까ㆍ 『제임스 글릭의 타임 트래블』은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이 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세상을 얼마나 바꾸었는지 흥미롭게 보여준다.

역설에서 발견한 시간의 본질,
시간여행의 역설은 왜 발생하는가?

우리는 시간여행 이야기에 너무 익숙해서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웰스의 소설에서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던 사람들은 한 번쯤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이게 말이 돼ㆍ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려면 왜 말이 안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컬럼비아대학교 월터 피트킨 교수는 “현대 픽션에서 이끌어낸 경박한 사례”라고 시간여행을 혹평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한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흐르며, 이 속도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같아야 한다. “두 물체나 계의 시간적 이동 속도나 변화 속도가 다를” 수는 결단코 없다.

이 책에 따르면, “피트킨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베를린에서 어떤 악마를 불러내고 있는지 까맣게 몰랐다”. <인터스텔라>를 본 사람이라면 어렴풋이 알고 있겠지만 시간은 상대적이다. 빛의 속도는 초속 2억 9,979만 2,458미터로 일정한데, 빛의 속도가 절대적이라면 시간 자체는 절대적일 수 없다.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완벽한 동시성, 즉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에 대한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결론 내린다. 소설과 철학이 대결하자, 물리학이 소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시간여행이라는 허무맹랑한 개념이 시간의 본질을 밝혀주는 단서가 된 것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라서 저마다 다르게 흐른다고 치고,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은 어떤가ㆍ 수학의 불완전성을 증명했으며 아인슈타인의 친구였던 수학자 쿠르트 괴델은 이렇게 말한다. “이 세계에서는 과거로 여행하는, 또는 과거를 경험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는 제약이 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간여행자가 돌아가서 자기 할아버지를 죽일 수는 없다.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학적으로는 이런 식의 시간여행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스티븐 호킹은 ‘순서보호가설’이라는 그럴싸한 이론을 제시하며 물리학적으로는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 가설의 증거도 제시한다. 호킹이 말하길, “우리가 미래에서 온 관광객 무리에게 침략당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보건대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실험 증거가 있다”. 우리가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설 속 이야깃거리에서 시작한 시간여행은, 수학과 물리학의 거쳐 지적인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몰랐던 비밀
시간이란 무엇일까?

시간이 무엇인지 누구나 안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있으니까. 시간에 맞춰 알람도 맞추고 약속도 잡으니까. 우리는 시계를 가지고 시간을 수량화하는 데 익숙한데, 여기서 그럴듯한 정의가 도출된다. 시간은 시계가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계란 무엇일까ㆍ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다. 어ㆍ 뭔가 이상하다.
요즘 물리학자와 철학자 사이에서는 심지어 시간이 ‘실재’인지, 시간이 ‘존재’하는지, 묻는 것이 유행이다. 학회와 심포지엄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책에서 분석이 시도된다. 우리의 상식과 감각에 따르면 시간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시간이 없으면 우리가 존재할 수도 없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ㆍ ‘시간이 흐른다’라는 것이 우리의 착각이라면ㆍ 우리가 그렇게 생각할 뿐이라면ㆍ 글릭은 시간에 관한 현대물리학의 주류 견해를 이렇게 정리한다.

ㆍ 물리 방정식에는 시간의 흐름을 입증하는 증거가 전혀 없다.
ㆍ 과학 법칙은 과거와 미래를 구별하지 않는다.
ㆍ 따라서―이거 삼단 논법인가?―
ㆍ 시간은 실재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을 믿는 우리에게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은 끈질기게 퍼진 망상일 뿐이니까요”라고 말했고, 프리먼 다이슨은 “물리학에서 시공간의 과거, 현재, 미래 구분은 환상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이 환상일 뿐이라고ㆍ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ㆍ 제임스 글릭은 이 책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시간의 본성, 시간의 특징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시간의 정체와 의미, 그리고 ‘실재’란 무엇인가 관해 고민할 수 있다. 어려운 과학 이론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러한 독서에서 지적인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글릭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왜 시간여행에 열광할까?
수많은 이를 유혹한 시간여행의 문학적 매력

시간여행은 소설에서 시작된 단순한 아이디어였다. 과학과 철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었지만, 어쨌든 우리가 시간여행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시간여행 이야기에 매혹되는가ㆍ
문학은 시간을 모방하는데, 20세기까지는 주로 합리적이고 단순하고 직선적으로 시간을 모방했다. 책 속의 이야기는 대체로 시작에서 시작해 끝에서 끝났다. 더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더 발달한, 더 자유롭고 더 복잡한 시간감각을 진화시켰다. 소설에는 시계가 여러 개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고, 모순되거나 믿을 수 없는 시계, 뒤로 가거나 아무렇게나 회전하는 시계가 있을 수도 있다.
1930년대에 러시아의 비평가이자 기호학자 미하일 바흐친은 문학에서 시간과 공간이 분리될 수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크로노토프(chronotope)’(‘시간-공간’이라는 뜻으로, 아인슈타인의 ‘시공간’을 노골적으로 차용했다) 개념을 창안했다. 문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 물리학의 ‘시공간’과 문학의 ‘크로노토프’ 차이는, 시공간이 단지 시공간인 반면에 크로노토프는 상상력이 허락하는 만큼의 가능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복잡한 크로노토프를 받아들이면서 상상력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 미지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우리의 욕망을 투영했다. 영화 <빽 투 더 퓨쳐> 시리즈에서 마티 맥플라이는 부모의 과거를 찾아내야 한다.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모두 엄마를 찾는―찾아서 죽이는, 또는 지키는―얘기다. “시간을 거슬러 부모가 되기 전의 부모를 만나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ㆍ ‘엄마’와 ‘아빠’가 집안의 신화적 존재가 되기 이전 말이다.”
글릭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정리한다. “역사를 위해. 미스터리를 위해. 향수를 위해. 희망을 위해. 우리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기억을 탐색하기 위해. 우리가 살았던 삶, 유일한 삶, 하나의 차원, 처음부터 끝까지에 대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저명한 교양과학 저술가인 제임스 글릭은 이 책에서 자신의 영역을 문학과 영화, 대중문화 일반으로 넓힌다. 이 책은 기존의 과학 독자뿐 아니라 인문학이나 문학 독자에게도 새로운 지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Ⅰ. 기계
Ⅱ . 세기말
Ⅲ . 철학자와 펄프 잡지
Ⅳ . 고대의 빛
Ⅴ . 타임 게이트
Ⅵ . 시간의 화살
Ⅶ . 강, 길, 미로
Ⅷ . 영원
Ⅸ . 매장된 시간
Ⅹ. 과거로의 여행
ⅩI . 역설
ⅩⅡ . 시간이란 무엇인가?
ⅩⅢ . 유일한 보트
ⅩⅣ. 현재
감사의 글
참고 자료
삽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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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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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 매슈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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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열람실(4층)

 

 

책소개

 

인생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법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매슈 워커의 첫 번째 저서인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은 우리의 삶, 건강, 수명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덜 이해된 측면에 속한다. 아주 최근까지도 과학은 우리가 왜 잠을 자며, 수면이 우리의 몸과 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왜 극심한 문제가 생기는지 같은 질문들에 전혀 답할 수 없었다. 식욕, 갈증, 성욕 등 다른 기본 욕구들에 비해, 수면이 왜 있는지는 오랜 세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꿈이 어떻게 학습, 기분,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지, 암과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노화의 효과를 늦출 수 있는지,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아이들의 학습과 수명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능률과 성취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명료하면서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수면과 잠에 관한 독자의 이해와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영국 20만 부 판매

* 전 세계 35개국 출간
* 영국,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49주 연속)
* 『가디언』, 『옵서버』, 『파이낸셜 타임스』, 『데일리 메일』, 『이브닝 스탠더드』,
『퍼블리셔스 위클리』, NPR 선정 2017년 올해의 책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매슈 워커의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가 열린책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워커는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며 정력적인 연구 활동을 벌이는 수면 의학 분야의 석학이자, 동시에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매체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교감하는 자타 공인 <수면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면 의학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잠의 이모저모를 과학적 근거들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잠의 놀라운 능력을 통해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방법을 탁월한 통찰로 제시하고 있다.

수면과 꿈의 과학

인간은 인생의 3분의 2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른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낸다. 사회 활동을 하고,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식량을 얻고, 자손을 번식시킨다. 반면,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없는 나머지 시간, 즉 잠을 자는 동안은 진화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비생산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잠을 잔다.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생물이 잠을 잔다는 것은 피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혜택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잠을 푹 잔다고 해서 우리가 생물학적 혜택에서 전혀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 결과가 한결같이 말하는 바다. 오히려 우리가 잠을 자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인간은 일부러 자신의 수면 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이라는 사실이다.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면은 우리의 삶, 건강, 수명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덜 이해된 행위다. 아주 최근까지도 과학은 우리가 왜 잠을 자며, 수면이 우리의 몸과 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지와 같은 질문들에 아무런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식욕, 갈증, 성욕 등 다른 기본 욕구들과 비교하면 수면은 그것이 인간의 생애에서 차지하는 양적, 질적 중요성에 비해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주제였다.
지난 20년 동안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잠이라는 주제도 새롭게 규명되기 시작했다. 잠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잠의 혜택은 실로 놀랍다. 우리는 충분한 잠을 잠으로써 강화된 기억력과 높은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시키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 행복한 기분이 고양되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이 사라진다. 잠과 함께 꾸는 꿈은 깨어 있을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완화시킨다. 뇌가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융합하여 창의성을 꽃피우도록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잠과 꿈은 그 밖에도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수많은 일을 수행한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사람의 수면 시간은 몇 시간이 적당할까? 다섯 시간? 여섯 시간? 일곱 시간? 현대인들의 아침 풍경을 떠올려 보자. 매일 아침 자명종의 힘을 빌려 잠에서 깨어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카페인을 섭취한다. 지극히 일반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모습은 사실 전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수면 부족 현상의 단면을 잘 보여 주는 예시들로써, 이미 세계 보건 기구는 수면 부족을 선진국 전체의 유행병으로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은 지난 세기 수면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들이며, 잠이 부족할 때 생기는 몸의 질병과 마음의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의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들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종일 잠이 부족하다는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잠이 다소 부족한 것에 유행병이라는 표현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면 수면이 부족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다음의 증상들을 한번 살펴보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먼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손상된다. 암에 걸릴 위험성은 두 배 증가하고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의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가 몸속에서 일어난다. 심혈관 질환, 뇌졸중, 울혈성 심장 기능 상실이 일어난다. 잠을 설치면 우울, 불안, 자살을 비롯한 주요 정신 질환 증상들이 심해진다. 그리고 수면의 시간이 짧아지면, 수명도 짧아진다. 저자가 수면 부족을 <느린 형태의 자기 안락사>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행히 이 책의 수많은 과학적 자료와 분석은 이 모든 걸 단번에 해결할 치료제를 처방한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자연 치료제, 여덟 시간 이상의 충분한 잠이 바로 그것이다.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당신을 위하여

우리는 명백한 잠의 혜택들에도 불구하고 잠을 줄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다. 아침형 인간, 게으름과 의지박약이라는 낙인으로부터의 탈피, 현대인으로서의 기본 소양 등, 잠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자기 합리화는 끝이 없다. 물론 선천적으로 잠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여섯 시간만 자고도 자명종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잠에서 깬다.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까지 다시 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특정 유전자의 영향으로 남들보다 잠을 덜 자고도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이 바로 이런 부류라고 믿으려 할 것이다. 자신의 일상이 실제로 적게 자고 오래 깨어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겠지만, 사실 그런 부류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저자는 자신의 동료의 말을 인용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잠을 다섯 시간 이내로 자고도 전혀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인구 비율로 나타내면, 올림을 해도 0이다.> 인구의 1퍼센트도 안 되는 사람들, 살면서 번개를 맞을 경우보다 낮은 확률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잠은 매일 우리의 뇌와 몸의 건강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개인과 사회는 오늘날 건강을 논하는 자리에서 잠이라는 단어를 유독 꺼내지 않는다.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영자나 직원은 기업에 기여를 하기는커녕 수면 부족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려 큰 손해를 입힌다. 30시간씩 일하는 수련의들은 잘못된 진단을 내리고 수술 도구를 배에 넣고 꿰매는 실수를 저지른다. 졸음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더 많은 사고를 내지만 그 예방에 드는 노력은 음주 운전과 비교했을 때 2퍼센트도 안 된다.
우리는 잠을 자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잠과 관련된 거의 모든 질문은 우리가 잠을 자야만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해 준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렘수면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수면 양상은 왜 나이를 먹음에 따라 달라질까? 흔히 접할 수 있는 수면제는 어떻게 작용하며,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피해를 끼칠 수 있을까? 꿈은 어떻게 학습, 기분, 활력을 증진시키며,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성장, 노동 현장의 능률과 성취도와 생산성은 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명료하면서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수면과 잠에 관한 독자의 이해와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하루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해 보자. 그것이 인생의 남은 3분의 2를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하게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목차

 

 

1부 잠은 무엇일까

1장 잠이 들다
2장 카페인, 시차증, 멜라토닌
3장 잠을 정의하고 청하기
4장 유인원, 공룡, 뇌의 반쪽씩 잠자기
5장 평생에 걸친 잠의 변화

2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6장 엄마와 셰익스피어는 알고 있었다
7장 너무 극단적이라서 『기네스북』에 오를 수가 없다
8장 암, 심장 마비, 수명 단축

3부 우리는 어떻게, 왜 꿈을 꾸는 걸까

9장 으레 일어나는 정신병적 증상
10장 야간 요법으로서의 꿈
11장 꿈 창의성과 꿈 제어

4부 수면제에서 변모한 사회까지

12장 밤에 부딪치는 것들
13장 아이패드, 공장 사이렌, 밤술
14장 잠을 해치거나 돕는 방법들
15장 잠과 사회
16장 21세기의 새로운 수면 전망

결론 자느냐 안 자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부록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열두 가지 비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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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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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