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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대학교육

 

‘팬데믹 온라인 교육’ 버리고 속속 복귀하지만
디지털 문명시대, 새 교육방식 더욱 발전 필요
‘누구나, 편한 시간, 원하는 장소’ 교육 강화해야

 

                                                                      김도연 객원논설위원·서울대 명예교


지금으로부터 꼭 3년 전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패닉에 빠져 있었다. 2020년 동아일보 2월 21일 자 1면 헤드라인은 ‘코로나 국내 첫 사망…확진자 100명 넘었다’였고, 그다음 날은 ‘하루 103명 폭증…신천지 동선 따라 전국 확산’이었다. 그리고 2월 24에는 ‘위기경보 ‘심각’ 격상…모든 학교 개학 연기’였다. 통상 3월 2일이던 개학을 일주일 미룬다고 정부가 발표한 것인데, 그 후에도 개학은 두 번이나 더 미뤄졌다. 그러나 결국 개학은 없었고 모든 학교가 폐쇄되면서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기에 교육담당자 모두가 당황하고 허둥댄 것은 당연했다. 전국 초중등생들은 대부분 EBS 온라인 클래스에 의존했고,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강의를 급하게 동영상으로 만들어 일방 송출했다. 모니터에서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긴 했지만 교육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성교육은 물론이고 지식 전달의 측면에서도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어려워 학생들 간 학업성취 격차가 심해졌다. 그러나 이번 봄에는 드디어 팬데믹 공포에서 벗어나며 새 학기를 맞는다.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크게 아쉬운 점은 우리 교육계 대부분이 지난 3년 동안 쌓은 소중한 경험은 모두 버리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똑같은 모습의 학기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학생들을 교실에 모아 일정 시간 가르치고 획일적으로 평가해 성적을 내주는 산업 문명시대 교육이 과연 정답일까? 물론 전통 속에는 지키고 더욱 가꾸어야 할 장점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문명시대다. 특히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우리 대학교육에는 지킬 것보다 바꿔야 할 것이 더 많은 듯싶다.

미국의 하버드대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를 이끄는 고등교육 기관이다. 하버드 역시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2020년 3월부터 캠퍼스가 폐쇄되면서 모든 학생을 온라인으로 교육해야 하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을 맞았다. 당연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수와 학생이 온라인 세상에서 가꾼 대단히 값진 2년간의 교육경험을 분석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하버드의 미래교육 및 학습’이란 연구보고서를 작년에 발간했다.

보고서의 결론은 팬데믹과 관계없이 앞으로의 대학교육은 온라인을 더욱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려 82%의 교수들도 과거와 같은 강의실 교육 일변도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함께 이용하는, 소위 블렌딩(Blending) 교육이 학생과의 연대감 및 교육 효과를 높이는 교육방식이라는 사실에 동감했다. 여기서 온라인 교육이란 단순하게 강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온라인에서는 소그룹 토론이나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크게 고취할 수 있는 능동학습(Active Learning)이 더욱 용이하다는 점에 초점을 둔 것이다. 사실 블렌딩 교육은 교수들이 부담을 더 짊어져야 하는 일이다.

개인이나 조직 모두에게 위기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대학교육에 큰 위기를 몰고 왔던 코로나 팬데믹을 그냥 잊고 넘어가면 이는 결국 도약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성큼 다가왔던 디지털 문명시대의 새로운 교육방식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인문학 전공의 교수 한 분은 그간 학생들에게 출제했던 시험 문제를 챗GPT에 주었더니, 즉각 나오는 답변들이 적어도 B+의 성적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학생이 직접 작성한 답안과 인공지능의 그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챗GPT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 마지막은 교수가 학생을 만나 직접 토론해 보라는 것이었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고 있는데, 우리 대학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21세기 대학은 누구라도(Anyone), 편한 시간에(Anytime) 그리고 원하는 장소(Anyplace)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소위 3A 교육과 학습에 더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 특히 우리 사회 많은 대학들은 줄어드는 학령인구와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평생교육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머뭇거리면 완전히 낙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문명시대를 맞은 우리 대학들에 3A 교육을 가꾸는 일은 발전전략이 아니다. 생존전략 그 자체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 다양한 관점으로 기록하기

 

기록의 시대다. 개인의 여가생활부터 가족사, 마을, 지역, 국가 단위 기록까지 기록의 대상과 가치는 더없이 넓고 깊어졌다. 기록을 모으는 아카이빙 역시 지난 기록을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을 실시간으로 담아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과거의 기록을 새롭게 하고, 오늘을 기록하는 다양한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2021년 경제활동 인구 기준으로 1인당 택배 이용량은 연간 128.2박스, 주 2.5회(「한국의 사회동향 2022」, 통계청)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 패턴의 변화와 함께 환경문제, 기후위기는 이제 개인의 삶,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트위터 계정 ‘기후위기 아카이브’(@envsha)는 국내외 기후위기와 관련한 재난, 행동, 연구 결과, 기사 등을 기록한다. 국내외 뉴스뿐 아니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연구자료, 리포트에 담긴 그래프 등 변화와 문제를 쉽게, 한눈에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공유한다. 약 1만 8000팔로워를 가진 ‘기후위기 아카이브’는 개인이 운영하는 계정이다. 계정 운영자가 기록을 시작한 계기는 호주에서 일어났던 산불 때문이었다. 코알라를 비롯한 야생동물 30억 마리가 죽었다는 등의 산불 피해 기사를 보고 “우리가 당연히 알아야 할 걸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2019년부터 시작했다.   (경향신문, 2022.6.17.)

 

 

[보통의 기후위기]“너도 멸종되지 않게 조심해”…'기후위기 아카이브' 운영하는 서지연씨[플

기후위기는 보통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다뤄진다. 이들의 말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대로라면 산...

m.khan.co.kr

 

‘환경아카이브 풀숲’(ecoarchive.org)은 정부나 학계 자료가 아닌 지난 30년의 주요 환경단체 기록물을 중심으로 구축된 아카이브이다. 문서부터 이미지,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볼 수 있다. 환경단체별, 연도별, 기록물 유형별로 자료를 살펴보면, 해당 연도에 환경단체에서 주목한 환경 이슈와 활동, 환경교육 내용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환경단체에서 진행한 환경교육 관련 자료들은 당시 어떤 주제와 교육활동으로 환경교육이 진행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출처] 환경아카이브 풀숲
 

환경재단 ‘그린아카이브’(sieff.kr/green-archive)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운영하는 환경영상자료원이다. 2004년 이후 매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영화는 물론 국내외에서 제작된 우수 환경영상콘텐츠를 선별해 상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동물/자연/생태계, 물/해양자원, 쓰레기/플라스틱, 기후변화/인류, 농축산업/식량/로컬운동, 탈핵/환경재해 등 4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작품은 영화제가 끝나는 6월 이후부터 공동체 상영에 한해 열람, 대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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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아카이브’(genderarchive.or.kr)는 여성운동과 여성정책의 변화과정을 기록·보전·공유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다. 활동사례집, 회의자료, 포스터, 소식지, 박물류, 메시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성평등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아카이브가 그렇듯 익숙하지 않은 문서와 정보를 검색하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성평등 아카이브는 ‘e-전시’를 통해 성평등 관점에서 과거를 재해석하고 시민이 기증한 기록과 자료를 재구성하여 온라인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데이트 폭력 현황과 대응 정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 여성 주도의 회복 전략’ ‘호주제 폐지’ ‘한국 여성운동 타임라인’ 등을 주제로 자료와 정보를 재구성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여성서사 아카이브 ‘플랫’(khan.co.kr/flat)은 여성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모여있다. [경향신문]에서 제작·운영하는 ‘플랫’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질 때까지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변이 아닌 중심에 둔다’. ‘출근하는 여자들’ ‘여자야구’ ‘n번방 그 후’ 등 기존 경향신문 기사부터 플랫팀 기획기사까지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기록(기사)을 볼 수 있다.  

 

 

‘PCS(Perform Collection System)’는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퍼포먼스 작품을 가상으로 소장한다. 총 31개 작품이 소장(기록)되어 있는 PCS는 동시대 퍼포먼스의 수집, 소장 방식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작품 참여작가들과 연구자들이 질문을 주고받거나 퍼포먼스를 함께 재현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기존 소장품 시스템이 아닌 작품으로부터 구조를 쌓아 올려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작품의 기본정보와 함께 재연방식, 필요장치, 관객과 퍼포머의 역할 등 작품에 따라 퍼포먼스 실현에 필요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PCS는 ‘퍼포먼스를 비롯한 형태가 없는 예술작품의 생산과 소비, 교환의 방식을 실험하고 제안’하는 플랫폼 퍼폼(PERFORM)에서 볼 수 있다.

 

 

물건 하나, 사진 한 장에도 많은 기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용하지 않지만, 열어보지 않지만 버리지 않는, 버릴 수 없는 수많은 기억과 기록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는 나와 가족 등 우리를 완성하는 중요한 조각이기 때문이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식기를 대여/수거하는 서비스로 재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함부로 버리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 개최한 나의 오래된 반려품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반려품과 그 추억을 수집해 ‘나의 오래된 반려품 아카이브’로 전시했다. 곰 인형, 재봉틀, 동화책, 우산 등 36점의 반려품은 저마다 이름과 나이, 그리고 제보자가 작성한 소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아카이브 ‘다섯숟가락’은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이다. ‘다섯숟가락’에는 아카이브 운영자 가족의 32년의 세월이 담겨 있다. 부모님이 사용했던 필름 카메라부터 가족의 사진, 사진에 적힌 메모까지 총 120건의 기록물이 담겨 있다. 아카이브는 이사하는 할머니 집에서 발견된 “낡은 앨범”에서 시작되었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할머니께 이야기를 듣다 “나의 현재를 거슬러 올라가 뿌리를 찾는”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운영자 정혜민 씨는 “가족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는 최초의 공동체이자 정체성”이라며, “기록으로 가족의 일상을 톺아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범위도 다시 생각”해보고자 했다.

기술과 발달과 보편화로 이제 누구나 손안에 핸드폰 하나로 글,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장소에 잠들어 있는 기록은 그저 데이터일 뿐이다. 낡은 앨범을 손으로 넘기며 가족의 역사로 다시 태어난 ‘다섯숟가락’처럼 잠들어 있는 데이터를 나의 손길과 이야기로 정돈해보자. 기록이 새로운 역사로, 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 출처 : 아르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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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공모전]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2023+대한민국+독서대전+국민+아이디어+공모전+공고.hwp
0.06MB

 

 

 

★ QR코드 인식이 안 될 경우, https://forms.gle/ydsXXBQEtn3BsuR68  링크 접속하시면 됩니다!

☆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 출처 : 한국출판산업진흥원 >

:
Posted by sukji

 

‘리모델링’ 대전대 도서관, 학생들 인기 ‘폭발’ : https://bit.ly/3XOTxJn

대전대 '지산도서관' 리모델링로 화려한 변신 : https://bit.ly/3Ed8zkV

대전대, ‘요즘 대학’ 도서관의 화려한 변신 : https://bit.ly/3lGtOp2

대전대, “카페 아니었어”...도서관의 화려한 변신 '화제' : https://bit.ly/3S427lV

대전대 '중앙도서관 복합 독서문화공간 조성사업' 관련 도서관 열람실 리모델링 진행 :   

     https://bit.ly/3lIdALR

"카페 아냐?"…대전대 지산도서관, MZ 세대 '핫플레이스' 탈바꿈 : https://bit.ly/3YzwpzA

 

 

대전대 지산도서관 1층 Dcafe 입구. (사진제공=대전대학교)

 

전국의 대학들이 MZ세대 학생들의 니즈에 맞춰 혁신으로 무장하고자 분주한 가운데 대전대 지산도서관의 화려한 변신이 화제다.

대전대학교가 최근 ‘중앙도서관 복합 독서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해 도서관 열람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1층 Dcafe는 소음중화기, 온열마루, 캐럴(1인석), 조망형 열람테이블 등을 설치해 MZ세대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자 했으며,

 2층 Digital Innovation Cafe는 홀로렌즈와 VR 체험공간, 오픈스튜디오, Active Learning, 휴게공간으로 구성했고,

2층 THINK실 내부는 고사양 PC를 설치해 강의, 개인 편집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 도서관 1층 로비에는 전자사물함, 전자잡지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새로이 곡선형 벤치 등을 비치해 학생들의 선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대 지산도서관 1층 Dcafe 전경. (사진제공=대전대학교)

 

특히 Dcafe는 학생들 사이에 호응도가 높아 평소에도 치열한 자리경쟁이 펼쳐지며, 카페 같은 분위기임에도 학생들의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만큼 학구열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후문이다.

대전대 재학생 A씨는 개선된 열람실에 대해 “단순히 공부만 하는 일반적인 열람실의 느낌보다는 상황에 따라 독서, 공부,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틀에 박힌 도서관이 아니라 곳곳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는 물론 MZ세대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학습공간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 속에서 진취적인 면학분위기가 조성·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대 지산도서관 2층 THINK실 내부. (사진제공=대전대학교)

< 출처 : 충남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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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