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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3~4월 상설 미디어교육 수강생 모집(대면)

 

2023년에도 풍성하게 생애주기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준비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0^

 

♣ 강좌 신청 방법 ♣

 

홈페이지 접속 - 강좌수강 - 열릴강좌 - 신청하기

https://kcmf.or.kr/comc/daejeon/ 

 

 

1. 대전시민관객나들이 : 감상과 향유

 


  • 강의기간 :  2023-03-29 ~ 2023-03-29
  • 강의횟수 : 1차시
  •  개      요 : 3월 문화가 있는 날 맞이, 대시미 큐레이터와 함께 영화 한 편을 감상하고 영화적 희열과 놀라움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2. 이야기가 있는 1분 영상 만들기

 


  •  강의기간 : 2023-03-30 ~ 05-04
  •  강의횟수 : 6차시
  •   개      요  : 공익적 주제(기후위기, 안전 등)를 가지고 1분짜리 짜임새 있는 영상을 제작·공유해 보는 영상 입문 과정입니다.

 

3. 빛의 향연, 원데이 조명 입문

 


  •  강의기간 : 2023-04-01 ~ 04-01
  •  강의횟수 : 1차시
  •  개       요 : LED&씨네마조명 사용법을 알아보는 실습 위주의 강의입니다.

 

4. 미디어 속 여성서사 다시쓰기

 


  •  강의기간 : 2023-04-04 ~ 04-25
  •  강의횟수 : 4차시
  •  개       요 :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미디어에서 관습적으로 재현되어 왔던 여성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능동적으로 독해하고, 대안적 표현으로 여성서사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과정입니다.

 

 

 5. 단편영화 제작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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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기간 : 2023-04-11 ~ 05-30
  •  강의횟수 : 15차시
  •  개       요 : 영화 기획부터 시나리오, 촬영, 편집, 상영까지 영화제작의 모든 과정을 경험해 보는 과정입니다.

 

[관련문의] 시청자사업팀 042-865-3724

 

 

< 출처 :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 

:
Posted by sukji

 

 

책을 읽으면 삶이 바뀐다, 트레바리 [바이브랜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수천 년 전부터 철학자들의 화두였습니다. 문제는 입시·취업·결혼·육아와 같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단계를 따라가기만 해도 벅차다는 것. 삶에 대한 고민은 사치로 여겨지기 일쑤죠.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궁금했습니다. 이왕 사는 삶, 더 아름답게 살 수는 없을까? 그는 책에서 답을 구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재료를 얻고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 보다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2015년 9월 독서모임 커뮤니티 서비스인 트레바리가 문을 연 배경입니다.

보다 강한 '책'트워크

 

다양한 주제로 세분화된 '클럽'에는 공통의 지적 관심사로 10~20명의 멤버가 모입니다. 돈을 내고 클럽에 가입하면 4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모임이 열립니다. 평균 회비는 24만 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소영 전 대법관 등 저명인사가 클럽장인 경우에는 가격이 좀 더 높습니다.

 

                                                                                 출처 : 트레바리


모임을 운영해 본 사람은 알 테죠. 사람을 모으고 장소를 정하고 일정한 규칙으로 운영하는 데 품이 많이 듭니다. 모임의 번거로움은 제하고 즐거움만 누릴 수 있게 돕는 서비스에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7만 명에 달합니다. 트레바리에서 읽은 책도 1만 7000여 권이죠. 단, 독서 자체가 핵심 서비스는 아닙니다. 책을 기반으로 맺어진 양질의 네트워크가 1순위이죠.

윤 대표는 지적 자극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서 지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직장 밖에서 새로 인간관계를 만들기도 어렵죠.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얻을 수 있는 영감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1회에 8만 원 내외의 돈을 지불하고 전문가를 만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끔 도운 것입니다.

2016년 1월 클럽장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316명의 클럽장이 클럽을 운영해왔습니다.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정혜승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장처럼 창립 초부터 클럽장으로 활동하는 전문가도 있죠.

전문가가 운영할 경우 일방적인 강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금물. 멤버들도 미리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말을 장전해와 쌍방향 소통이 이어집니다. 현재 클럽장이 운영하는 클럽은 전체의 30%. 나머지는 서류-면접을 거쳐 선발된 파트너 클럽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데 흥미를 느껴 전문가가 먼저 클럽장이 되고 싶다고 역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출처 : 트레바리


커뮤니티 서비스에는 남녀 간 만남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심의 시선이 따라붙습니다. 실제 '듀오바리(결혼정보회사에 따온 말)'라며 조롱하는 경우도 있죠. 윤 대표는 목적을 떠나서 가치관과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수단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연애만을 목적 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임 전 독후감을 필수로 제출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심으로 트레바리를 이용하더라도 우선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눠야 한다는 뜻이죠.

 

온라인을 더하다

초기 트레바리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만 염두에 두고 시작했습니다. 직접 대면할 때 생기는 유대감이 있다고 확신해서죠.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맺은 관계를 온라인에서 유지할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시작한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팬데믹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은 전면 중단됐죠. 2020년 4월 첫 온라인 독서모임을 출시했지만 회원 이탈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 회원 수는 코로나19 직전 대비 75% 줄어 최저를 기록할 정도였죠.

희망은 엿보였습니다. 2020년 9월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덕분에 숨통이 트였죠. 팬데믹을 거치며 연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회원 수도 차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온택트(Ontact.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병행의 필요성도 절감했습니다.

 

                                                     독서모임 중인 트레바리 클럽 회원들_출처 : 트레바리


2021년 중순부터 IT 인력 채용을 늘리며 본격적인 온라인 전환에 나선 이유입니다. 여전히 오프라인 주력이지만 모임을 갖기 전 온라인에서 미리 책과 독후감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게 합니다.

온라인의 강점인 '발견'을 백분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클럽 하나에 참여하면 20명 내외의 사람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트레바리를 이용하는 나머지 5980여 명의 멤버와도 만날 기회가 생기죠.

다른 관심사와 취향의 멤버와 클럽을 발견하는 재미를 주고자 하는 것이 요지입니다. '놀러가기'를 통해 다른 클럽에 일회성으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한 집단 내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폭넓은 다양성 속에서 획일화를 줄이게 하는 것이죠.

"불행보다는 불안이 나아"

 

                                                        오르페오 룸 앳 트레바리 강남_출처 : 트레바리


트레바리는 책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확장합니다. 음향기기 전문 업체 오드(ODE)와 함께 운영하는 프리미엄 영화관 오르페오 룸 앳 트레바리가 대표적이죠. 책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취향도 나누고 싶다는 멤버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만들었습니다. 원작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죠. F&B 브랜드 '슈퍼마켙'도 운영해 책을 보면서 곁들여 먹을 음식료를 판매합니다.

강남 아지트를 방문했을 때, 수유실이 있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멤버 가운데 갓난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는 아직 없었고 육아를 하는 크루(직원)도 없습니다. 대체 왜 만들었냐는 물음에 '수유실이 있으면 어떨까요'라는 실무자의 말에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계획적으로 전략을 짜고 상세히 검토한 후에 실행하기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면 시도하는 트레바리의 운영방침이 여실히 드러나죠. 이에 간혹 윤 대표의 의지와 반하거나 그가 모르는 서비스가 구현되기도 합니다.

 

                                                                                        출처 : 트레바리


그는 "애초에 트레바리가 사람들의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기 위한 서비스인데 이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도구적으로 쓰이면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크루의 자율성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까닭이죠.

불안은 없을까요. 윤 대표는 "불안한 것보다는 불행한 것이 더 싫다"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삶의 주인의식을 잃는다면 더 불행하다"고 강조합니다. "언제나 곁에 있는 일련의 불안정함이 나의 존엄함을 지켜준다고 믿는다"고 덧붙이네요. 일상에서 나누지 않는 다소 어렵고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생각의 깊이를 더 해가는 트레바리의 지향성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트레바리는 여전히 스스로를 플랫폼이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장인 정신을 가다듬어 가고 있는 제조업체라고 말하는데요. 어떻게 양질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트레바리가 한 땀 한 땀 책으로 그려갈 미래에 기대가 모입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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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10년 넘게 일했는데…’ 챗GPT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은?

 

 

텔레마케터·교사직군 노출점수 최고
산업으로는 법률서비스 분야가 1위

 
                         인공지능 노출 정도가 큰 상위 20개 직업군 중 14개가 교사 직군이었다. 픽사베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나의 일 또는 일자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 또는 불안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최근엔 지피티3라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한 챗봇 ‘챗지피티’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공동연구진이 챗지피티와 같은 언어모델 인공지능이 직업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사전출판논문 공유집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언어모델 인공지능에 가장 크게 노출된 직업군은 텔레마케터였으며, 이어 고등교육기관의 어문학 부문 교사(강사), 역사 교사 차례였다. 노출 정도가 큰 상위 20개 직업군 중 14개가 역사, 법률, 철학, 사회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사 직군이었다. 언어모델 인공지능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산업은 법률 서비스였다. 이어 증권·상품 및 금융 투자, 보험중개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직업군이 챗지피티 같은 언어모델 인공지능에 자리를 내주는 첫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이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비교할 때, 사실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취약하고 금융 정보를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수학에 서투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8년에 개발한 방법론을 사용해 분석을 진행했다. 당시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2010~2015년 기간중 인공지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직업을 추정하는 것이었다. 핵심은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이미지 생성, 번역, 언어 모델링 등 인공지능의 10가지 영역을 미국 노동부에 등록된 800종의 직업에서 요구되는 이해력, 표현력, 추론력 등 52가지 능력 가중치와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인공지능직업노출 점수(AIOE)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동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걸 뜻한다.

 

인공지능 노출 점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건 아니다. 픽사베이
 

인공지능 노출 점수가 똑같이 높더라도 그 이유는 직업별로 다양하다. 교사의 경우 인공지능이 교사들의 과제 할당, 부정행위 적발, 교재 개발 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노출 점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예컨대 텔레마케터의 경우 언어모델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해 텔레마케터에게 적절한 대응 문구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물론 텔레마케터를 인공지능 챗봇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활용이 ‘인간 보조’가 될지 또는 ‘인간 대체’가 될지는 해당 직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세기 영국의 기계 파괴 운동으로 잘 알려진 러다이트운동도 그 본질은 기계화(자동화)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즉 러다이트 운동의 표적은 기계화를 빌미로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고용주라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그러나 어떤 일자리가 등장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인공지능에 크게 노출된 직종에서는 앞으로 업무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중급 수준의 전문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대졸자 444명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짧은 보고서 작성 등의 문서 작업 실험을 실시한 결과, 챗지피티를 사용한 경우 업무 능률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사전출판논문 공유집 ‘SSRN’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챗봇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평균 27분 걸렸으나 챗봇을 사용한 사람들은 17분 안에 일을 마쳤다. 작업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챗봇 사용자들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챗봇이 사람들간의 업무 생산성 격차를 줄여주고, 초안 작성 부담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생성과 편집에 집중하는 쪽으로 업무 구조도 재편시켰다고 밝혔다.

 

* 논문 정보

http://dx.doi.org/10.2139/ssrn.4375268

 

How will Language Modelers like ChatGPT Affect Occupations and Industries?

33 Pages Posted: 6 Mar 2023 Last revised: 7 Mar 2023 Abstract Recent dramatic increases in AI language modeling capabilities has led to many questions about the effect of these technologies on the economy. In this paper we present a methodology to syste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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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ill Language Modelers like ChatGPT Affect Occupations and Industries?

SSRN

http://dx.doi.org/10.2139/ssrn.4375283

 

Experimental Evidence on the Productivity Effects of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15 Pages Posted: 6 Mar 2023 Last revised: 13 Mar 2023 Abstract We examine the productivity effects of a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the assistive chatbot ChatGPT—in the context of mid-level professional writing tasks. In a prereg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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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mental Evidence on the Productivity Effects of Generative Artificial Intelligence

SSRN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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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서울 안 가도 할 수 있다…‘웹툰 클러스터’ 만드는 대전시

 

 

방은우(필명) 작가가 지난달 28일 대전 웹툰 캠퍼스의 작가실에서 웹툰 작업을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웹툰 작가 방은우(필명·31)씨는 2019년 7월 웹툰 <사형수 실화냐>로 데뷔했다. 입문 4년 만에 낸 첫 작품이다. 반응은 크지 않았다. 웹툰 작가 생활을 접어야 하나 고민했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 방씨의 선택은 고향행. 임대료가 비싼 수도권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대전으로 내려갔다. 부모님 집에 머물던 2020년 어느 날, ‘대전 웹툰 캠퍼스’ 입주 작가 모집 소식을 들었다. 최대 6년간 창작실을 무상으로 이용할 기회였다.

 

입주 작가로 선정된 뒤, 웹툰 캠퍼스로 출근을 시작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자정까지 일했다. 매일 갈 곳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힘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준비해 내놓은 작품이 <1레벨 플레이어>다. 포털에 연재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방씨도 작가로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지난달 28일 <한겨레>와 만난 방씨는 “웹툰 캠퍼스는 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게 해준 기반”이라며 “<1레벨 플레이어>도 웹툰 캠퍼스가 없었다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캠퍼스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지자체가 손을 잡고 시작한 협력 사업이다. 2015년 처음 선보인 뒤 제주·순천·경남·부산·울산·전북·경북·대구·대전·세종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대전 웹툰 캠퍼스는 2019년 옛 충남도청 건물 안에 자리 잡았다가 2021년 6월 동구 중동의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 5층으로 이전했다. 현재 이곳에 입주한 웹툰 작가는 20명이다.

 

 

                                                              대전 웹툰 캠퍼스 입구 모습. 최예린 기자

 

대전시는 웹툰 캠퍼스에서 더 나아가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450억원을 투입해 웹툰 작가 작업실과 함께 교육실, 세미나실, 회의실에 전시·홍보 공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웹툰 산업의 중심축을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옮겨온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실 대전 등 충청권은 웹툰 산업 기반이 두터운 편이다. 국내 대학에 개설된 웹툰학과 45곳 가운데 15곳(33.3%)이 충청 지역에 몰려 있다. 대전에만 대전·대덕·목원·배재대 4개 대학에 웹툰학과가 있는데, 지난해 전국 웹툰학과에 진학한 신입생(2394명)의 10.4%(250명)가 이들 대학을 다닌다. 웹툰 업계 쪽은 해마다 충청권에서만 800명 이상의 창작 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기대감은 크다. 방씨는 “지금은 웹툰 인프라가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는데, 대전에 클러스터가 생기면 지역으로 많은 인력이 내려올 것 같다. 수도권보다는 지역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게 경제적 부담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박성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웹툰산업육성팀장은 “많은 인재들이 웹툰 창작을 준비하고 사회에 나오지만, 상위 1%만 열매를 독식하는 웹툰 산업 생태계 탓에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교육 인프라와 유통 시스템을 정비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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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