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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시집 / 나태주

811.15 나832ㄴ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 소개

 

“그래도, 그래도 말입니다.
두 손에 아직도 시가 쥐어져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인사

작고 사소해 보이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애정 가득한 눈으로 시에 담아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신작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반짝이는 오늘 앞에 선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의 인사를 건네는 신작시 176편은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하루에 한 편, 또는 일주일에 한 편씩 눈앞에서 독자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꾹꾹 눌러쓴 시들이다. 난데없이 닥쳐온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때, “하루하루 피차의 안식과 평화, 자그만 행복을” 빌며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담아 매일 써 내려간 시들이다.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을 기다릴 수 있기를, 분명하게 빛나는 희망들이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참 멀리까지” 온 인생, “사막 같은 인생길 앞에서 막막하던 날들”을 지나고 시인은 “어린 날, 다시 젊은 날”의 아픔을 돌아본다. “가난하고, 춥고, 그립고, 안타깝고, 따분하”던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길”. “이제는 적막한 마음”으로, 지금 그 길 위에 서 있는 이들의 오늘을 격려하고자 한다. “지상에서의 힘들지만 아름답고 서러운” 날들 모두 “여전히 반짝이는 날이고 숨 가쁘도록 벅찬 날”이라고, 부디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며 “우리 웃는 얼굴로 만나”자고, 시인은 명랑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그래도 괜찮아’는 오늘에 대한 감사와 내일에 대한 기대를, 2부 ‘너무 애쓰지 마라’는 인생이라는 고달픈 여행길에서 힘이 되어주는 ‘너’라는 존재들을, 3부 ‘지금도 좋아’는 이어령 선생, 동명 스님, 계룡산의 도예가 부부 등 시인이 삶에서 마주쳐온 이들에게 느꼈던 존중과 경의를, 4부 ‘천천히 가자’는 일상의 성찰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한다. 세계적인 중국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가 표지 그림을 그렸다.

 

출판사 서평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지금 모습 그대로 너는 충분히 예쁘다
반짝이는 오늘에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인사

그렇게 꼭 잘하려고만/하지 않아도 된다//지금 모습 그대로 너는/충분히 예쁘고//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 너는/사랑스런 사람이란다
- 「어린 벗에게」 중에서

“우리는 앞으로 얼마 동안
이런 날 이런 저녁을 함께할 것인가!”
오늘 하루도 네가 있어 좋았다

내일은 너를 만나는 날/너를 만나는 그곳이 천국이 되고/네가 또 천사가 아닐까?/오늘부터 나는 천국을 살고/천사를 만난다.
- 「내일」 중에서

시인은 고달픈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너’라는 존재들에 관해 항상 이야기해왔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아낌없는 사랑”의 온기가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 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이유가 된다. “잠시 생각만 해도 가슴에 조그만 등불이 켜”지는 ‘너’를 향한 사랑이 “다시 일어설” 힘이 되는 것이다. “내일을 또 기약할” 수 있게 해주는 이들에게 시인은 고개를 조아리며 “고마운 마음 가슴에 안아본다.” “함께한 시간 깊고 그윽했기에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시인은 그들이 “오래 함께 우리와 있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살맛이 조금씩 돌아”온다. 어쩌면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함께 울어주고 싶은 사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은 그 자체로서 눈부신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충만한” 것이기에, 우리로 하여 서로를 “더욱 겸허하고” “너그럽고 섬세하고 친절하”게 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우리는 서로 “등을 기대고 안아주지도 못”하지만 반드시 “좋아지는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우리의 일상을 지켜야 한다. “오늘은 비록 내 마음 시무룩하지만 머지않아 널 만나는 날” “조그만 이름 모를 새들처럼 나도야 기뻐서 지절거릴 것이다.”
 

“분명 우리가 만날 날이 오기는 올 것이”라고, 초롱한 “마음 잘 간직하며 기다리”는 이 “하루하루가 최선의 날이고 순간순간이 그야말로 금쪽이”다. 시인은 “별일 없지요?”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일상도 “생각해보면 참 눈물겨운 곡절이”라며 감동한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 아름답고 감사한 것들. “언제까지 그 인사가 이어지기나 할 것인지”! 이토록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이기에 우리는 “오직 유일무이한 한 번뿐인” 이번 생을 “진저리 치도록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고, 시인의 다정한 음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목차

 

 1부 그래도 괜찮아
오늘 하루 / 안녕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소망 / 가랑잎은 살아 있다 / 나의 아내 / 못난 아들 / 소년이여 조그만 꿈을 지녀라 / 통증 / 안부 전화 / 마스크 / 다시 포스트코로나 / 코로나 이후 / 채송화 /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 그늘 아래 / 식욕 / 코로나 1 / 코로나 2 / 나에게 / 나이 / 그 아이 / 이를 닦다가 / 세상 속으로 / 내상 / 별 / 요절 / 눈을 감고 / 그나마 / 눈물점 / 문안 인사 / 코로나 시대 / 눈썹 미인 / 거울 / 입속의 봄 / 벌 / 인생 1 / 인생 2 / 끼니때 / 더딘 인생 / 옛집 / 지지 않는 꽃 / 원로 교사 / 이불 속에 / 해 저물 때까지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된장찌개집
2부 너무 애쓰지 마라
버스정류장 / 사막의 강 / 오아시스 / 발을 깨운다 / 눈물 찬讚 / 능소화 지다 / 꽃밭 귀퉁이 / 외눈 뜨고 / 하늘 이별 / 이른 봄 / 제비꽃 옆에 / 너를 만나는 날 / 동화 / 오후의 카톡 / 카톡 문자 / 클로버 이파리 / 내일 / 해운대 바닷가 / 오직 너는 / 별을 안는다 / 사랑은 그런 것 / 다시 이십대 / 나비 목걸이 / 은빛 / 대화 / 능소화 아래 / 달개비꽃 / 아무래도 내가 / 목걸이 / 만나고 돌아와 / 알고말고 / 문득 / 붓꽃 새로 필 때 / 웃는 인형 / 어린 벗에게 / 떠난 자취 / 사랑을 보낸다 / 사랑에게 1 / 사랑에게 2 / 사랑에게 3 / 사랑에게 4 / 사랑에게 5 / 사랑에게 6 / 사랑에게 7 / 사랑에게 8 / 사랑에게 9 / 오솔길 / 사진을 본다 / 미리 겁난다 / 마음의 거울 / 먹구름 때 / 양구 가는 길
3부 지금도 좋아
꽃 안부 / 리슬 한복 /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 콧등 위에 반창고 / 네마 니코데무 / 지구의 딸 / 어여쁜 여자 / 향기로 / 손님 / 미친 서울 / 나도 어쩔 수 없어요 / 하산길 / 먼 곳 / 중흥사에서 / 산 시인 / 두 시인 / 이성선 시비 / 비원 / 가족 / 성탄절 / 내가 없다 / 가인을 생각함 / 꼭지 없는 차 / 괜한 일 / 빵점 엄마 / 장례 일지 / 돌 거울 / 길 잃은 천사 / 강철의 언어 / 끝 집 / 기다리는 사람 / 뜨락에서의 일 / 사람 꽃 / 가을과 봄날 사이 / 축복 / 메리 포핀스 / 모교 앞길 / 오월 루치아의 뜰 / 비워둔 자리 / 가을의 전갈 / 영세 의원 / 민달팽이 / 정말 모른다고 / 사람의 별
4부 천천히 가자
에움길 / 하나의 고백 / 서울 사막 / 회심 / 지구 할아버지 / 일인 교회 / 사탄은 있는가 / 가시 / 세상을 사랑하는 법 / 그것은 실수 / 지구촌 / 사월 이일 / 양지 농원 / 사막 시집 / 반갑다 / 햇빛을 찬양 / 돌아가는 길 / 외딴집 / 천사를 만난 날 / 어리석음 / 시를 위한 기도 / 시의 출발 / 나무 / 잊지 말아라 / 봄 / 안개 속으로 / 간구 / 적막 / 일으켜 세웠다 / 짧은 말 / 김제 평야 / 무릎을 깨고 / 데이지꽃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수바시스 차우두리 "韓 대학교육, 교실 안에만 머물러…산학협력으로 '실전' 가르쳐야"

 

미리 보는 글로벌인재포럼
수바시스 차우두리 뭄바이 인도공과대 前 총장
MIT 벤치마킹해 세운 'IIT'
입학시험 지원자 1%만 합격
구글 순다르 피차이 등 배출
대학 내 글로벌 IT기업 유치
학생들, AI 프로젝트 맡으며
현장 감각 등 자연스레 길러

 

 


“인도공과대(IIT)는 단순히 교실에서 학문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리더십 역량을 키우고 산업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IIT 뭄바이 총장을 지낸 수바시스 차우두리 석좌교수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글로벌 리더십 교육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인도계가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학생들이 세계 어디서든 빠르게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IIT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IIT는 195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벤치마킹해 설립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를 배출한 인도 최고의 명문 국립대다. IIT는 인도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뒀는데, 뭄바이 델리 마드라스 칸푸르 카라그푸르 다섯 곳이 특히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차우두리 교수는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IIT 뭄바이 캠퍼스 총장을 지냈다. 그는 30일 개막하는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서 ‘인도 출신 CEO 전성시대, 이들을 배출한 인도공대의 교육철학과 한국 대학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대담할 예정이다.

 

IIT의 경쟁력은 철저한 학생 선발 과정에서 시작된다. IIT 입학시험(JEE)의 합격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 MIT 합격률이 8%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입시 경쟁을 짐작할 수 있다. 정부는 IIT의 학생 및 교수 선발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IIT 설립 직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대학 자율성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가르친다”는 차우두리 교수의 설명은 과언이 아니다.

 

‘입시 바늘구멍’을 통과한 학생은 IIT의 실전형 교육을 경험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글로벌 IT 기업이 IIT 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가 캠퍼스 안에 연구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이어온 덕이다. 차우두리 교수는 “산학 협력 강화는 지난 수십 년간 IIT가 가장 공들인 부분”이라며 “학생이 기업으로부터 의뢰받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 개발한 지식재산권(IP)을 기업에 판매하는 등 현장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IIT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섰다. 차우두리 교수는 “AI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 AI 관련 과목을 대거 신설했다”고 전했다. IIT가 제공하는 AI 교육의 핵심은 실습이다. 대부분 과정에서 학생이 직접 프로젝트를 맡아 AI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수업을 할 때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온라인 강의에서도 학생이 몰입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강력한 유대도 IIT의 경쟁력이다. IIT의 동문 네트워크는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IIT 졸업생은 스스로를 ‘아이아이션(IITian)’이라고 부르며 강한 소속감을 나타낸다. 차우두리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IIT 출신들이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소통과 협상 능력 같은 ‘소프트 스킬’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차우두리 교수는 한국의 공과대학 교육 시스템에 대해 단기간 이룬 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60년간 한국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우수한 인력을 양성한 대학 덕”이라면서도 “한국 교육 생태계는 글로벌 대학과 비교해 다소 내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IT는 학문적 엄격함을 유지하면서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해외 대학 및 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며 “한국 대학도 더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시각을 지닌 교육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출처 : 한국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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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