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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한국 경제의 위기] 전통산업 막히면 ‘신산업’이 뚫는다

ㆍAI·로봇·항공우주·에너지…
ㆍ신산업 수출은 고속 질주
ㆍ게임 등 콘텐츠 산업도 ‘맑음’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뷰(DEVIEW)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동영상 서비스 브이라이브에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인 지민과 정국의 개인영상이 최근 1억 조회수를 달성했다. K팝의 성공은 국내 영상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요즘 취업난 속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분야에선 인력난을 겪는다. AI 인재 확보를 통한 역량 강화에 힘쓰는 카카오는 최근 미국에까지 손을 뻗쳤다. 지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정보과학기술자협회(KOCSEA)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여해 글로벌 인재 발굴에 나섰다. 

자동차와 건설 같은 전통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 첨단 신소재 등 신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9%로 전체 수출 증가율의 3배를 넘는 고속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산업의 수출액은 390억1000만달러(약 44조1700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13.1%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55조원에 이른 콘텐츠 산업도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7.7%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양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영상 콘텐츠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시간은 정체된 반면 동영상 콘텐츠 소비시간은 압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4000억원을 영상 등 콘텐츠 분야에 투자했고 내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조직을 개편해 동영상 서비스 브이(V)라이브와 네이버TV를 합친 사내 기업 브이(V)를 세우고 아시아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음악·영상 콘텐츠 제작사업을 신규법인 카카오엠으로 분사시켰다. 약 5000억원을 현물출자받은 카카오엠은 ‘전략적 지분투자’와 ‘파트너십’으로 이병헌, 김태리, 공유 등 한류스타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와 광고모델 캐스팅 에이전시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또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보유한 웹툰, 웹소설 등 방대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분야도 기대된다. 스마트폰 이후의 모바일 기기가 AR 글래스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AR 글래스에는 콘텐츠는 물론 동작인식, 주변 상황 인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AR 글래스의 문제인 초점, 색 표현 문제를 해결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내 업체 레티널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큰 축 중 하나인 게임산업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게임산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5조518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587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2.3%로 전체 콘텐츠 산업 중 가장 높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개발 경쟁력이 여전히 월등하고 전체 IT 분야에서 차지하는 고용 규모도 큰 편”이라며 “중국 시장이 막혔어도 대만과 일본, 유럽과 북미 시장이 있는 만큼 국내 정책이 뒷받침되면 글로벌 사업에서도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올해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량은 1.8GW로 지난해 설치량(1.18GW)보다 약 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신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전년 대비 25% 증가한 120GW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 증가해 2022년에는 45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23%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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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