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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세탁-색칠공부… 맞춤형 챗봇 ‘큰장’ 섰다

 

 

‘GPT 스토어’ 이용해보니
스타트업-개인 챗봇도 사고팔아… 오픈AI “이미 300만개 만들어”
월 20달러 유료 구독자만 이용… 챗봇 사용도에 따라 수익 배분


 



맞춤형 인공지능(AI) 챗봇 장터인 ‘GPT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오픈AI의 생성AI 모델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챗봇을 사고 파는 장터다.

오픈AI는 10일(현지 시간)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300만 개가 넘는 사용자 맞춤 챗GPT를 만들어 냈다”며 “GPT 스토어에서는 (이미지 생성AI) 달E(DALL-E)를 비롯해 글쓰기, 연구, 프로그래밍, 교육,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통해 다양한 GPT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GPT 스토어는 월 20달러 유료 구독 서비스인 ‘GPT 플러스’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수익모델 창출에 고심하고 있는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통해 챗GPT의 쓰임새를 고객에게 알려 유료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동시에 GPT 생태계를 강화해 ‘AI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로고 뚝딱, 기사 조언도…챗GPT의 확장



GPT 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앱스토어처럼 카테고리별로 추천 챗봇들이 아이콘 모양으로 나열돼 있다. 오픈AI 개발팀, 콘텐츠 스타트업뿐 아니라 개인이 올린 생성AI 챗봇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 챗봇은 챗GPT 안에서 구동된다.

작문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는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코치’를 택해 방금 작성한 기사를 평가해 달라고 해봤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챗봇은 “재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사가 아니라면 현물 ETF가 무엇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용어 설명을 넣어줘야 한다. 또 SEC가 그간 왜 승인을 거부해 왔는지에 대한 이유도 덧붙여라”고 답을 줬다.

세탁 방법을 상담해 주는 ‘런더리 버디’도 사용해 봤다. 패딩에 붙어 있는 세탁 라벨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30도 온도로 약하게 세탁하고 드라이는 하지 마라” 등 세탁 기호를 해석해 줬다. 심지어 한국어로도 알려줬다. 운동이나 트레일 경로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 기업 ‘올트레일’이 챗GPT를 기반으로 만든 챗봇에는 뉴욕 센트럴파크 초보 달리기 코스를 물으니 4가지 경로의 시간과 거리, 난이도를 알려줬다.

‘컬러링 북 히어로’에서는 “멋있는 ‘용 스케치’를 그려 달라”고 했더니 어린이에게 유용할 색칠공부용 그림 이미지를 만들어 줬다. ‘로고 크리에이터’에는 “AI라는 단어를 넣어 활기찬 로고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뚝딱 만들어냈다. 챗GPT 명령어(프롬프트)를 쓰기 어려워하는 사용자들이나 새로운 ‘쓰임새’를 찾고자 하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것들이 적지 않았다.

● 오픈AI, AI 플랫폼 경쟁 선언



GPT 스토어는 당초 지난해 11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로 인해 이달로 공개가 미뤄졌다. 오픈AI는 GPT 스토어 공개와 더불어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통해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에 대항해, AI 플랫폼 입지를 다지고 수익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올해 1분기(1∼3월) 안에 미국 개발자에게 챗봇 사용도에 따라 수익이 배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코딩을 할 줄 몰라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맞춤형 챗GPT를 만들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오픈AI는 ‘챗GPT팀’이라는 중소기업용 유료 모델도 공개했다. 기업 사용자당 월 25달러를 내는 모델로, 내부 대화 내용을 AI 훈련에 쓰지 않는 등 기업용 보안을 강화했다.

 

 

< 출처 : 동아일보 >

:
Posted by sukji

 

 

 

“내년 디지털시장 키워드는 ‘시성비’… 쇼트폼 강세, AI활용 확산”

 

 

MZ세대 ‘똑똑한 시간소비’ 성향
디지털 콘텐츠선 중장년까지 확산
쇼트폼 광고, 2년뒤 1.4배로 성장
틈새시간 활용 사업도 활성화될듯

 

 

 

 

‘소비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내년 디지털 서비스와 마케팅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신조어 ‘시성비’가 꼽히고 있다. 60초 안팎의 짧은 ‘쇼트폼 콘텐츠’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틈새 시간 활용법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2024년 MZ세대가 주목할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디지털 시장의 핵심 경향 중 하나로 ‘똑똑한 시간 소비’가 꼽혔다. 일본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10∼30대 중심으로 시성비와 비슷한 의미로 ‘다이파(タイパ)’가 등장해 널리 쓰이고 있다.

우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쇼트폼 콘텐츠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틱톡이 주도한 쇼트폼 콘텐츠는 유튜브(쇼츠)와 인스타그램(릴스) 등 미국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에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세했다.

SK스퀘어 관계사인 디지털 광고 기업 인크로스가 올 9월 15∼69세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쇼트폼 이용률은 89.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쇼트폼 이용률은 8.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40∼60대 중장년 이용자의 10명 중 8명꼴로 쇼트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는 지난달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쇼트폼은 재생 시간이 짧으면서도 몰입도가 높아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980억 달러(약 126조 원)인 글로벌 쇼트폼 광고 시장은 2025년 1440억 달러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이용자들이 앞으로 시간을 ‘조각조각’ 나눠 관리하는 산업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일본에선 대학생들이 강의가 비는 1∼2시간을 활용해 짧게 일하는 것을 중개하는 ‘다이미(タイミ)’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캐치테이블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식당 등에서 예약뿐만 아니라 실시간 대기도 대행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등 단순한 창작 업무를 돕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시성비 관련 산업으로 묶이고 있다.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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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

 

 

 

챗GPT 개발자 핸드북 : 마이크로소프트 AI 개발자가 알려주는 GPT 활용 노하우  / 주한나

006.3 주91ㅊ  자연과학열람실(4층)

 

 

책 소개

 

개발자 × 챗GPT, 환상의 콜라보
챗GPT를 내 업무의 보조 수단으로 똑똑하게 활용하기

 
 

이 책은 챗GPT가 어떻게 개발 도우미가 될 수 있는지 현실감 있게 보여 드립니다. 이력서 엔지니어링이나 코딩 인터뷰 준비와 같은 확 와닿는 예시부터 테스트 데이터 만들기 같은 자잘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일들까지, 저자가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GPT 기반 제품을 만들면서 배운 최고의 경험과 관련 기술을 엄선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퍼포먼스를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끌어올리시기를 바랍니다. AI 도구를 적이 아닌 친구로, 탁월한 협력자로 만들어 보세요!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챗GPT 가입 절차 및 화면 설명, LLM에 대한 구구절절한 역사 같은 건 생략하였고 개발자가 생성형 AI의 사용자로서 이렇게 쓰면 유용하겠다 느낀 부분을 모아서 정리하였습니다. “아 그래서 생성형 AI, 챗GPT 어쩌고 하는 게 나한테 어떻게 도움이 되는데? 뭘 만들 수 있는데?”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
1장: 챗GPT 골드러시
챗GPT의 성공에 따른 MS의 분위기와 지금이 챗GPT 골드러시인 이유 등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2장 챗GPT 가볍게 시작하기
이력서 쓰기, 인터뷰 준비하기, 직장에서 문서와 이메일 쓰기 등 개발자들이 챗GPT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예를 들어 소개합니다.

3장 챗GPT 조련하기
챗GPT에게 본격적으로 일 시키는 방법을 다룹니다. 실제로 AI 제품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에게서 모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꿀팁을 알려드립니다.

4장 GPT로 개발하기
GPT 기반의 AI 제품 가운데 개발자들이 제일 열광하는 제품이 깃허브 코파일럿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동료의 코드 이해하기, 주석 자동으로 달기, 테스트 자동으로 쓰기 등을 진행해 봅니다.

5장 GPT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하기
오픈AI API와 랭체인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챗봇 만들기 등을 소개합니다.

에필로그
GPT 활용에 관심이 있거나 AI 업종으로 이직하고 싶은 개발자들을 위한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담았습니다.

 

 

목차

 

Chapter 01 챗GPT 골드러시

01 LLM에 대한 뒷이야기부터
02 지금 골드러시가 맞나요?
03 AI에게 개발 업무를 빼앗길까요?

Chapter 02 챗GPT 가볍게 시작하기
01 이력서 엔지니어링: 찾으시는 직군이 여기 있습니다!
02 공손한 다중인격자 챗GPT에게 ①: 면접관이 되어 주세요!
03 공손한 다중인격자 챗GPT에게 ②: 취업했어요! 도와주세요!

Chapter 03 챗GPT 조련하기
01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일 시키는 법부터 배우자!
02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노하우: 똑똑하게 일 시키자!
03 프롬프트 응용 예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04 익스텐션, 플러그인: 챗GPT 활용도 UP!
05 코드 인터프리터: 챗GPT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
06 프롬프트 보안: 프롬프트 주입, 탈옥, 유출
07 환각 줄이기: “얘 헛소리 좀 안 하게 해주세요!”

Chapter 04 GPT로 개발하기
01 개발 도우미: 챗GPT만 잘 활용해도 1타 N피!
02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 시간을 줄여 줘요!
03 VSCode와 깃허브 코파일럿: 때로는 지루한 개발에 활기를!
04 깃허브 코파일럿 labs: 더 강력한 깃허브 코파일럿 쓰기!
05 깃허브 코파일럿 X : 깃허브 코파일럿의 업그레이드 버전!
06 코파일럿을 쓰지 말아야 할 이유?

Chapter 05 GPT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하기
01 자꾸 틀려도 GPT가 혁명적인 이유
02 코딩을 시작해 봅시다!
03 Function calling: OpenAI API로 개발하기!
04 랭체인: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더 쉽게!

 

에필로그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
Posted by sukji

 

 

 

“다양한 구성원 이끌 ‘리더십’ 기를 방법? 오로지 인문학, 독서뿐”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 왜 인문학인가… 김형석 석학에 듣다
중학교 중퇴 후 매일 도서관 다녀
문학, 역사, 철학 등 수많은 책 읽어… 도산 안창호 만난 뒤 인문학 입문
AI가 인간의 노동 대체한다 해도, ‘휴머니즘’ 세우는 인문학은 불멸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대학에서 문학, 역사, 철학과는 문을 닫고, ‘문송’(문과여서 죄송합니다)이란 말도 익숙해졌다. 그러나 정말 인문학은 인생에서 전혀 쓸모없을까. 동아일보는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며 인문학의 저력을 들여다봤다. 4회에 걸쳐 매주 연재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27일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뒤에도 꾸준히 무게 있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은 나라의 국민이 세계를 이끈다”고 말했다. 

 

 

“자연과학은 하나의 질문에서 하나의 답을 찾고, 사회과학은 하나의 질문에서 파생된 여러 답 중 타당성 높은 하나의 답을 고르지요. 하지만 인문학은 하나의 질문에 모두가 같은 답을 내놓으면 안 됩니다. 인문학은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다르다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해요.”

가치는 숫자로 측정되고, 효율이 최고로 여겨지는 시대다. 인문학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03)는 2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삶의 목적’을 묻는 인문학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문학이 모든 학문의 뿌리라며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리적, 이성적 판단력을 기르는 인문학의 토대 위에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꽃피었다는 것. 그는 “개인의 모든 활동은 오로지 전체를 위해 존재한다는 전체주의가 범람할수록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등 갈등이 첨예하다”며 “시대를 화해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인문학”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문학 전도사’다. 전국을 다니며 인문학 강연을 열고, 전공인 철학을 기반으로 문학, 역사학을 버무린 인문학적 사고를 풀어낸다. 에세이 ‘영원과 사랑의 대화’(1961년·김영사), ‘백년을 살아보니’(2016년·덴스토리) 등 60여 년 동안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냈고 여전히 현역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이다. 그는 “기업에서도 부장이나 임원 등 관리자가 인문학적 기반이 없으면 다양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 등 여러 대기업에서 강의했는데, 특히 임원들이 인문학의 가치를 인정하더군요. 각기 다른 생각을 지닌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십을 기를 방법은 오로지 인문학, 독서입니다.”

김 교수가 인문학에 매료된 건 중학생 때다. 그는 평양 숭실중 3학년 때 시련을 맞았다.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해 이를 거부하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됐다. 나중에 시인이 된 동급생 윤동주(1917∼1945)에게 어떡할 거냐고 물으니 “신사참배는 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도 윤동주를 따라 자퇴했다. 김 교수는 “도서관에 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책을 읽으며 학업을 대신했다”며 “이때 문학, 역사, 철학책을 셀 수도 없이 많이 읽었다. 독서가 인문학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의 연설도 그를 인문학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도산이 요양차 가석방됐는데, 그가 사는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로 와서 연설을 했던 것. 김 교수는 “어릴 적엔 기독교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신학자를 꿈꿨지만 도산의 연설을 듣고 난 뒤 더 넓은 시각을 지닌 인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처럼 세상이 다시 보였어요. 도산의 연설과 그때 읽었던 책들이 인생의 거름이 됐죠.”

김 교수는 “평생 철학을 공부했지만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통해 인간에 대해 알게 됐다.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로 판단력을 배웠다”고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한 지도 1년이 됐다. 점차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면 인문학의 빛이 바래지 않을까. 그는 웃으며 어림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AI가 못하는 게 하나 있어요. 휴머니즘이죠. 휴머니즘이 없으면 어른은 약한 아이를 상대로 싸우고, 악(惡)을 악으로 갚습니다. AI가 인간을 위해,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선 휴머니즘을 세우는 인문학이 사라질 수 없죠.”

 

 

 

< 출처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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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