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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거듭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활동이 우리의 일상입니다."(4월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브리핑)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말이다. 감염병 확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지만,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문턱을 밟고 인류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우리가 무사히 코로나19를 이겨낸 후, 어떤 세상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질까? 책을 통해 그 세계를 미리 엿보고 대비해보자.

<언컨택트> : 구입  중 / 김용섭 /  퍼블리온 / 

서의 모임은 자제하고, 학생과 직장인들은 학교나 회사에 가는 대신 집에서 수업을 듣고 재택 근무를 한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세계에서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바로 접촉에 대한 거부다. 2018년 주요 트렌드로 거론될만큼 언컨택트는 주요 흐름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분기점으로 하여 그 속도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 비즈니스, 공동체 속 다양한 분야에 이미 도착해있는 언컨택트적 요소들을 발굴하고 차후의 변화 방향을 진단한다. 가령 앞으로의 세상은 육체적인 사랑보다 플라토닉 세상이 득세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고, 비대면임에도 더 촘촘한 감시가 횡행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발 언컨택트는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미리 읽고 대비해보자.

<코로나 경제 전쟁> / 리처드 볼드윈, 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 매일경제신문사

330.900112 B182mKㅁ 사회과학열람실(3층)

코로나19가 무서운 건 감염에 대한 공포뿐 아니라 경제적 고사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전세계 주식시장은 폭락했고, 대부분 국가가 올해 큰 낙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경제 침체는 기업 도산과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취약계층을 위기에 몰아넣을 것이다. 우리는 또 하나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이런 불안감 해소에 일조하고자 폴 크루그먼, 제이슨 포먼, 올리비에 블랑샤르, 아담 S. 포센 등 26명의 경제학자들이 분석과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차기 미 대통령과 의회가 공적 투자에 GDP의 2% 이상을 매년 지출함으로써 영구적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다. 토르스텐 벡 틸부르그 교수는 향후 은행이 대출을 줄일 것에 대비해 경제적 혼란이 실물경제와 금융 분야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것을 제안한다.

<포스트 코로나> / 구입 중 / 임승규 외 /  한빛비즈 /

앞서 소개한 책이 각각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접촉’, ‘경제’라는 특정 키워드에 주목했다면 이 책은 경제, 부동 산, 사회, 의료, 정치,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책 내용 일부를 살펴보면 흥미롭다. 저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부동산에 대한 이용 방법, 수익구조를 바꾸는 큰 틀에 있어서 부동산 패러다임도 바꿀테지만 정작 ‘집, 가족’의 위상이 강화돼 오히려 대한민국 부동산 패러다임의 유지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한다. 다른 한편 정치사회 분야에 대한 언급에서는 앞서 100년 전 미국 대공황과 현상황을 비견하며 논의를 이끈다. 100년 전 대공황 발생 당시에 희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국가를 슈퍼맨으로 보기 시작했고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시하는 전체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겪는 코로나19는 어떤 미래로 우리를 이끌 것인가?



< 출처 : 인터파크도서 북DB >

:
Posted by su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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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경향신문 >

:
Posted by sukji
2020. 5. 27. 10:30

코로나 이후 노동 달라져야 한다 교육.기타2020. 5. 27. 10:30

 

코로나 이후 노동 달라져야 한다 

 

 

ㆍ재택·유연근무 확산에 따른 쟁점과 ‘상병수당’ 도입 등 새 질서 논의할 때

바이러스는 노동에 질문을 던졌다. 불합리한 근무체계, 부실한 사회안전망같이 노동현장에 산재한 문제들을 낱낱이 드러내며 기존의 규칙에 균열을 냈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논의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코로나19의 역설이다.

일터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수십 년 후에 올 노동의 미래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소소한 일상이 그리울지 몰라도 노동만큼은 과거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이러스가 드러낸 노동 현실을 돌아보고 새 질서를 논의할 때다.

더 이상 재택근무가 낯설지 않다. 그간 정부는 ‘일·가정 양립을 통한 생산성 제고’라는 목적으로 시차출퇴근제·선택근무제·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해 애썼지만 현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하는 ‘사무실 근무’ 공식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다급하니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19는 재택근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가 됐다. 반드시 대면 업무가 필요한 업종이 아니라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할수 있다는 것을 현장이 깨닫고 있다.

‘회사 출근=업무’ 공식이 흔들린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는 대다수 기업에서 임시방편으로 추진됐다. 향후 재택근무를 상시 도입하려면 노사가 근로조건에 합의하거나 취업규칙 등을 통해 명확한 근무기준과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재택근무의 보편화는 새로운 쟁점을 불러온다. 근태관리는 어떻게 할지, 노동시간은 어떻게 잴지, 적정 노동량은 얼마인지 ..

집에서 일해도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부상 또는 질병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업무 중 의자에서 일어나다 골절상을 입었다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하지만 샤워 중에 미끄러지거나 육아를 하다가 다친 경우같이 개인적 행위 때문이라면 산재로 인정받기 어렵다. 재택근무 중 라면을 끓이다 화상을 입는 경우같이 명확하지 않은 지점도 있다. 기존에는 작업장으로 출근한 노동자가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다치면 산재가 인정됐다.

유연근무가 확산하면 성과 평가방식·임금체계의 변화도 따라붙게 될 전망이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6시 출근, 9시 퇴근의 근무체계에선 출근하면 일하는 것이라고 인정해주지만 재택근무나 온라인 방식의 업무로 바뀌면 개인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업무를 수행한 근거 역시 명확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근무가 노동자들을 개별화시키고 협업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중소기업이나 디지털 격차에 시달리는 지역 노동자들은 원격근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점 등 근무방식 변화에 따른 다양한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기업체는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업무규칙과 소통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꿀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여건 등을 개선해야 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월 16일 브리핑에서 강조한 말이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한창일 때 서울 구로 콜센터의 한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2시간을 더 일하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였다. 콜센터 집단감염은 바이러스와 일상의 노동을 연결짓게 했다. 4월 10일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산재 인정을 받았다. 장기적으로 밀집된 작업장에 대한 환기 기준, 최소한의 개인 면적 등 법정요건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상병수당’ 도입 논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상병수당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업무상 질병 외에 일반적인 질병·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잃게 되는 급여를 현금수당으로 보전하는 제도다. 국내에선 낯설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수가 실시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업무 이외의 부상·질병으로 인한 병가 규정이 없다. 개별 기업에서 사내 복지 차원으로 유급병가를 준다. 영세사업장에선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생활방역 핵심수칙 중 하나인 ‘아프면 3~4일 쉬기’ 역시 권고 차원으로는 지키기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상병수당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도 나온다? 아프면 쉬자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사람이 아파서 쉬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데 그걸 보상해주지 않으면 치료에 전념할 수 없다. 이들이 건강해져 다시 경제생활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곧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제도는 ‘아프면 쉬자’는 규칙이 자리잡는데 기본 바탕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최 활동가는 “콜센터 상담사처럼 감염에 취약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노동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인간답게 일한다는 게 어떤 건지 기준을 찾고 그에 맞는 환경도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위기에 생계를 위협받는 노동자를 위한 보장책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실업을 방지하는 제도다. 고용을 유지할 것을 전제로 기업체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실업급여와 같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두 가지 모두 고용보험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적용된다. 문제는 특수고용직이나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은 제도권 밖에 있다는 것이다.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다. 전통적 고용관계를 가정한 법 규율과 보호체계에선 보호받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다른 방식의 규율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제도권 밖에 있던 취약계층을 제도권 내로 끌어들여 보편적인 고용보험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수고용노동자와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2018년 11월 발의됐지만 계류 중이다. 박은정 인제대 교수는 “사업장 중심적인 사고, 고용상태의 전속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을 중심으로 사회보험제도가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53년 제정 이래 크게 손본 적 없는 근로기준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공장 노동에 기반을 둔 근로기준법은 노동자 개념을 지휘·감독으로만 협소하게 판단한다.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비임금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의 밖에 머문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이 될 수 있도록 포괄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부분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정책이든 지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출처 : 주간경향 >

:
Posted by sukji

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 김신지

811.4 김59ㅍ  인문과학열람실(3층)

 

책소개

 

“빨리 ○○○ 되면 좋겠다!”
하는 순간, 인생에서 사라지는 숱한 시간들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진짜 내 삶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종착점은 다른 데 있고 지금은 이 삶을 임시로 거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마치 지금 몸무게가 내 최종 몸무게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처럼.그러면서 우리는 수시로 소망한다. “빨리 여름휴가 오면 좋겠다!”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 “빨리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2020년 봄 현재 아마 전 국민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작가 김신지는 말한다. “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수목원에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금쪽같은 토요일 2시간을 허비(?)한다고 투덜대던 그는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면 일부지”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남편 강의 말에 퍼뜩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출판사 서평

 

“대학에 합격하기 전, 취업하기 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나누어 놓고 그 전의 시간을 다 ‘준비’ 시간으로 여기면 우리 앞에 촘촘히 놓여 있는 시간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출ㆍ퇴근하며 입버릇처럼 “빨리 토요일 되면 좋겠다”라고 하는 순간 평일은 인생에서 지워지는 것처럼.”(p.96)

당신의 ‘인생 삼합’은 무엇인가요?
80%의 최선으로 90% 만족하는 - 어엿한 일상의 기술

불가항력의 상황이 매일 벌어지는 인생에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서점가에는 “너무 힘들면 멈추자” “열심히 살지 말자”는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 일색인지 모른다. 김신지 작가는, 그러나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처지다. 회사에서 무려(!)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 내는 직장인이니까.
스스로를 ‘무난하고 야망 없는 사람’이라 말하는 그가 빡빡한 직장인으로 살며 매일을 어떻게 보내는가. “바로 지금을 호시절이라 여기는 것이다. 호시절이란 무엇인가. 삶의 낙이 있는 게 호시절이다.”(p.27) 그러면서 지금이 호시절이라 느끼게 해 주는 자신만의 ‘인생 삼합’으로 맥주와 테라스, 산책을 꼽는다. 그리고 살며시 말을 건다. 당신의 인생 삼합은 무엇이냐고.
그를 복장 터지게 만들다가 울컥하게도 만드는 엄마, 흑역사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 매일을 견디게 해 주는 소소한 기쁨들에 대해 읽다 보면,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는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슬며시 미소가 흐른다. 문장마다 배어 있는 온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끝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아무래도 이 책은 작가를 참 많이 닮았다.

“글이 글을 쓴 사람을 닮아 미덥다.”(이다혜)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일수록 그리워지는 이야기.”(이슬아)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정세랑)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면 아홉 시가 된다. 매일 겪어도 매일 억울하다. 아니, 뭐 했다고 아홉 시야…….”
정말 그렇다. 남들은 평일 저녁에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한다는데, 대체 그럴 여유와 체력은 어디서 나는 건지. 그뿐인가.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내 하루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그런데 주말만 기다리는 삶이 ‘당연한 것’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인생의 5/7를 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그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조금 느긋한 호흡으로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을 고민해 보자고 말하는 이가 있다. 숨 고르듯 찬찬히 자기만의 시간을 고르는 작가 김신지. 그를 잘 아는 이슬아 작가는 그가 “여러 모양의 초라함을” 알고 “내 맘 같지 않은 평일이 익숙”하지만, “나무가 사계절을 어떻게 견디는지 골똘히 보”며 “기다리는 마음을 연습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값싸게 염색한 머리 탓에 ‘탕수육’이란 별명을 달고서 재능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고, 그 좋아하는 여행에 가서도 작은 변수들에 수시로 불행해졌고, “어마야, 니 스트레스를 왜 받나. 그거 안 받을라 하믄 안 받제”란 엄마의 말에 복장 터지기 일쑤였던 그는 이제 자신이 언제 행복해지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안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도 않는 절묘한 속도”(정세랑)를, 그는 마침내 찾아낸 듯하다. 《평일도 인생이니까》는 그 과정을 차분히, 신중하게 그린다. 섣불리 재단하지도, 힘주어 주장하지도 않으면서.

 

목차

 

프롤로그: 덜 애쓰고 더 만족하는 하루

Part1. 내 마음에 드는 인생
어느 날 스트레스가 전화를 걸어온다면
그 놈의 빅 픽처, 나란 놈은 스몰 픽처
70점짜리 재능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질까?
내 마음에 드는 인생
손흥민 선수도 사는 일은 어렵겠지
어른이 되어 좋은 게 있다면
작은 비구름의 슬픔
이 구역의 다짐 왕이 추천하는 새해 빙고

Part2. 평일도 인생이니까
유의미한 날들
평일도 인생이니까
Today is better than tomorrow
어디든 내 방이라고 생각하면
여러분, 제가 드디어 숙취의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오늘치 일기는 쓰고 그거 하니?
그 후로 한참을 이 순간만 생각했다
정든 동네와 헤어지는 법
이 구역의 다짐왕이 추천하는 새해 빙고

Part3. 두 번 해도 좋을 것들
여행에서 본전을 뽑는다니, 본전이 뭐길래
두 번 해도 좋을 것들
장마가 지나면 수박은 싱거워진다
바빠서 나빠지는 사람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네, 요즘 애라서 끈기라곤 없습니다
이런 건 나도 만들겠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비 내리는 날의 여행법
부러우면 지는 건데 계속 질 때 읽는 글

Part4. 잘 외로워지는 연습
흑역사가 어때서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
각자의 인생, 각자의 속도
어른이 되어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을 때다, 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잘 외로워지는 연습
4월을 보내는 일기
엄마와 운전

등장 도서

 

< 내용 출처 : 교보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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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kji